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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비상’] 주력산업 줄줄이 ‘직격탄’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의 혈맥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사업장 곳곳에서 철강·유화 등 제품들이 출고되지 못하고 마당에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육상운송이 하루 물동량 3만 8000t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에 화물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물건들이 대거 공장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한때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이 철강공단 안에 위치한 운송사 하치장과 고객사 출입문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에 비상 야적장을 확보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2일 철근,H빔 등 하루 9000t 중 30% 정도의 출하가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루 1만 3000t을 출하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대부분의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운송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며칠간의 여유분이 바닥나면 조업마저 중단될 위기”라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이미 조업중단이 시작됐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는 지난 9일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석고보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같은 단지 내 업체들도 출하중단이 6∼7일 지속되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운송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200∼250대 정도 컨테이너를 내보내 왔지만 지난 10일부터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이 시작돼 운송에 심한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정도를 처리하던 광양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과는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운송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중소기업인 경기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과테말라행 선적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2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산발 파업으로만 28개사에서 660만달러어치의 제품이 수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12개사에서 116만달러어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1956년 4월26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항구에서는 트럭에서 분리된 강철 적재함이 기중기로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 아이디얼X호로 옮겨지고 있었다. 팬애틀란틱의 말콤 맥린 사장은 58개의 컨테이너가 실린 아이디얼X호가 부두를 빠져나가자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날아가 부두에서 ‘최초의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기다렸다. 맥린은 이 새로운 운송방식으로 1t에 5.83달러였던 중간 크기 비포장 화물의 선적비용을 15.8센트로 줄일 수 있었다. 이 해 4월에서 12월 사이 팬아틀란틱의 화물선은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해안을 모두 44차례 운항했다. 맥린은 컨테이너의 대명사로 한동안 군림한 시랜드(Sea Land)를 이듬해 창업했다. ●물류수송 시스템 바꿔 경비 절감 사실 당시에도 화물용 강철박스는 모양과 크기만 달라졌을 뿐 수십년 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 증기선 회사인 시트레인도 1929년부터 이미 부두에 거대한 기중기를 두고 유개화차를 특별히 제작한 배로 수송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맥린의 성취를 얕잡아보는 역사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맥린이 컨테이너를 화물 수송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한 수많은 기업과 달랐던 것은 화물이 움직임는 전 과정에 승부를 걸었다는 데 있다. 그는 운송산업의 경비절감은 전체 시스템, 다시 말해 항구와 선박, 기중기, 창고 시설, 트럭, 기차 등 수송과정의 모든 것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더 박스-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마크 레빈슨 지음, 김동미 옮김,21세기북스 펴냄)은 화물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컨테이너가 어떻게 고안되어 세계 경제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운송 방식이 되어버려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컨테이너의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밝혀낸 최초의 분석서이다. 컨테이너가 도입되기 전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리올, 함부르크,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부두를 몇 개씩 가지고 있었다. 화물운송은 도로와 부두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필요한 산업이었다. 부두의 이웃에는 창고가 즐비했고, 창고가 아니라면 어김없이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를 쉽게 가져다 완성된 제품을 내보낼 수 있도록 부두 근처에 본거지를 둘 수밖에 없었다. ●완제품·부품 이동 쉬워 국제교역 급증 이런 상황에서 컨테이너 체제를 도입한 데 따른 효과는 물류혁명에 머물지 않았다.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 또는 원료가 활발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국경을 넘나드는 교역도 증가했다. 운송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생산자는 소비자와 가깝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다. 교외나 해외에서 훨씬 낮은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또한 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서 쓸 수 있었다. 컨테이너는 운송 거점이 되는 항구도 재편시켰다. 컨테이너 운송에 부정적이던 뉴욕이나 런던은 위상이 낮아진 반면, 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부산이나 시애틀은 물류 허브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 물류 허브 강자로 급부상 지은이는 ‘뉴스위크’와 ‘이코노미스트’의 선임기자와 경제학 담당 편집자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경제학자.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만큼 컨테이너의 덕을 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선산업을 국가과제로 추진하던 한국이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유조선 시장이 움츠러들어 어려움을 겪을 때 컨테이너선 수요의 폭증은 난감한 상황을 오히려 엄청난 호황으로 반전시켰고, 보잘 것 없던 부산항 또한 1974년 처음으로 컨테이너 부두가 생긴 뒤 급성장하여 1995년 세계 5대 컨테이너 항구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컨테이너가 그처럼 커다란 변화를 낳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거듭난 것도 이 ‘단순하고 멋대가리 없이 생긴 직육면체 상자’가 예기치 않게 낳은 수많은 결과의 하나”라고 주장했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성장’ 정책기조 물가잡기로 급선회

    성장을 향해 가속 질주해 온 정부가 물가안정 쪽으로 후진기어를 넣었다. 물가 급등과 광우병 쇠고기 사태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추진력을 잃고 만 것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정부는 ‘7% 성장’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1979년 2차 오일쇼크 당시를 넘어설 정도로 폭등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원자재 가격은 폭등했고, 그 여파로 소비자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급기야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면서 물가안정이 주요 국정 과제들을 제치고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경제난을 호소하며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이 성난 민심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면서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잡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용돈이 줄어드는 것이 낫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며 고환율, 저금리를 통한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개선을 꾀하던 정책 기조가 180도 바뀐 것이다. 특히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도 물가 안정에 기반을 두고 짠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생활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라면서 “물가가 안정돼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정책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평균 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85달러 수준을 예상했지만, 최근 130달러 수준으로 급등하는 바람에 정책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서민생할 안정, 저소득층 지원 등 ‘안정’ 위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성장동력 확충,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성장 위주 정책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공기업 민영화 등도 당분간 덮어 두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통화와 환율 등 거시경제변수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차원에서 실물경제 흐름에 맞춰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집해 온 ‘환율 상승→수출증대→경상수지 개선→경제성장’이란 고환율 정책의 포기로 해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북 “민생경제 안정대책 시급”

    전북도는 고유가를 타개하기 위한 제조업 및 민생 경제, 농어민 안정대책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각 분야의 의견 수렴을 거쳐 1차적으로 중앙정부에 보낼 12개 건의 사항을 결정했다. 도가 건의한 사업은 ▲제조업 및 민생경제 ▲농어민 ▲버스·화물운송·건설 ▲에너지 절약지원 분야 등 총 4개 분야다. 국비지원 요구액은 425억원이다. 제조업 및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제조업 생산에 필수 연료인 LNG, 중유 등 산업용 연료에 붙는 개별소비세(특별소비세) 면제를 건의했다.원자재 구매 정책자금의 대출금리는 현행 5.1%에서 4.1%로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농어민 분야는 연안어업 구조조정을 위한 어선 감축사업에 24억원의 지원을 요구했고, 휘발유 사용 소형어선 유류비 환급금 80억원 지급과 시설원예 품질개선 국비보조율의 확대를 건의했다. 관공서 등 건축물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설치지원 사업도 농업분야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버스·화물운송업 및 건설분야의 경우, 버스 유류세 전액 환급 및 교통세 인하분의 환원, 화물차 경유세 인하 및 운송료의 인상을 요구했다. 신재생에너지 지방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국비 56억원 지원도 건의했다. 전북도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안을 건의했으며 다음 주까지 도내 시장·군수 협의를 거쳐 전북도의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또 물류쇼크 오나”… 기업들 초비상

    “또 물류쇼크 오나”… 기업들 초비상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의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5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물산·한국타이어·범한판토스 등 주요 하주(荷主)업체들은 10일 서울 역삼동 무역센터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추진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물류자회사 협상 예의주시 회의를 주재한 윤재만 무역협회 회원·물류서비스본부장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하면 수출입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간신히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우리나라의 하루 수출입 물류액은 최대 10억달러다. 2003년 5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업계는 5억 4000만달러(당시 환율 적용 약 6500억원)의 매출피해를 봤다. 무협은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국 11개 지부에 비상 대책반을 설치, 피해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등 비상지원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물류 자회사인 로지텍과 운송사, 차주간에 진행 중인 운송료 협상을 주시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다.”면서 “(지입차주들의 준법 투쟁으로 광주 하남산업단지의)수출 물량 출하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2003년 물류대란 때 가전제품의 76%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고전을 치렀던 만큼 이번에는 사전 대응책 강구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운송차량 수요는 하루 200대다. LG전자는 물류회사인 하이로직스와 지입차주들간의 운송료 협상이 ‘15% 인상’으로 타결돼 일단 한숨 돌렸다. SK에너지 등 정유업계도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차주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어서 별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고속도로 등을 점거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 ●현대·기아 완성차 운송 차질…유화업체도 타격 현대·기아차가 부품 등 협력업체 차량의 화물연대 가입이 많지 않은 점에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측은 “화물연대측이 도로점거, 공단진입 봉쇄 등에 나서거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물류에 상당한 타격이 올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전날 오후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가면서 완성차 운송에는 이미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가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출입구를 봉쇄하며 미리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입주업체들이 생산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물동량이 많은 타이어·철강·택배업계도 사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이 강행되면 하루 통상 각각 13만개,7만개인 타이어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고철 등의 원자재 공급과 조선업체 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한다. 대한통운, 한진,CJ GLS 등 대형 물류·택배회사들은 화물연대 소속 직원이 거의 없어 파업이 운송영업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예비차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설설 기는 글로벌 증시 “올해 대부분 하락할 것”

    설설 기는 글로벌 증시 “올해 대부분 하락할 것”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올해 하락할 것이라고 세계 주요국 증권분석가들이 진단했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진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달러화의 약세행진, 국제유가와 국제원자재가격의 폭등 등 4중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세계 증시의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증시 분석가 120명이 올 지구촌 증시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것 말고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13개 지수 가운데 토론토와 타이베이 2개 지수만 상승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DAX30, 프랑스 CAC40 지수도 10%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연말까지 2%, 홍콩 항셍지수는 6.5% 떨어질 것으로 예견됐다. 현재 신용위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 메릴린치에 이어 리먼 브러더스도 2·4분기에 28억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월가의 신용위기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이 앞으로 몇 분기동안 성장이 제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경제를 먼저 앞서서 반영한다는 점에서 미 증시가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이나 모든 정책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달러 가치의 하락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부 팀장은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통화긴축정책을 펴게 돼 글로벌 증시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글로벌팀장은 “나라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연출될 것이며 원자재값 폭등의 수혜를 입는 러시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증시가 유망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증권 시황팀 이석현씨는 “세계 GDP의 25%,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27%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엔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증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낙관론을 펼쳤다. 성팀장은 “하반기엔 경기 가 나아지고 기업실적도 개선돼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2000 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허팀장도 “코스피지수는 자원부국 증시보다 못하지만 선진국 증시보다는 괜찮을 것이며 이점 고점인 2100 포인트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베트남 진출 건설사 설상가상

    베트남의 금융위기에 따라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도 커지면서 베트남에 투자한 건설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A건설 하노이 지사 관계자는 9일 “철근·동(銅) 등 주요 건자재 가격이 1년 전보다 30∼40% 올랐고 그나마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금도 덩달아 오르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의 인허가 지연, 원주민의 ‘버티기’ 행태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7조원 규모의 도심 개발사업(장보 전시장 개발)과 떠이호떠이 신도시 개발사업(5개 업체 공동시행) 등은 인허가 문제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과 반반 출자해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이주 보상은 마쳤지만 아직 착공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영, 벽산 등 베트남 진출 부동산개발 업체들도 물가상승과 원자재난이 겹쳐 원가 관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진출 업체들은 “베트남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은 3∼4년 전부터 시작돼 이미 사업 계획에 반영됐고, 아직은 버틸 만하다.”며 지나친 위기감 조성을 경계했다. B건설 하노이 지사장은 “자재 가격 급등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베트남 경제는 정부의 입김이 워낙 강해 고강도 대책을 내놓으면 시장 불안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치성 소비 ‘확’ 줄었다

    사치성 소비 ‘확’ 줄었다

    5월 소비자물가가 4.9%로 치솟는 등 물가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올라가자 사치성 소비와 교육비 지출이 줄고 있다. 또 10년 만에 다시 금을 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물가가 오르자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는 한편 환금성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카드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사치성 소비가 건수·금액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귀금속 구매는 액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피부 미용실 이용은 11.3%, 고가 시계 구입은 13.8%, 헬스클럽 이용은 8.5% 줄었다. 이·미용실 이용은 15.6%, 여성복 구매는 5.2%, 남성복 구매는 13.6%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도 줄어들고 있다. 컴퓨터학원비 지출은 6.3%, 요리학원이나 자동차학원 등 전문기술학원비는 11.7%, 전문서적은 12.4%, 초·중·고 학원비는 13.2%나 감소했다. 서울 남대문의 한 금은방에는 최근 금을 팔겠다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 하루에 10명 가까이 찾고 있다. 주로 주부들이 찾고 있는데 순금 팔찌나 목걸이, 반지 등을 팔고 간다고 업주측은 밝혔다. 근처의 또 다른 금은방 주인은 “국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니까 전화 문의가 하루에 10차례 이상 들어온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행정안전부와 함께 펼친 ‘동전 모으기’ 운동에는 5월23일 현재 126억원어치의 동전이 모였다.500원짜리 63억원,100원짜리 53억원,10원짜리 3억 5200만원 등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동전이 교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은 발권국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동전 제조원가가 크게 올랐는데 동전모으기 운동을 해서 국가적인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전모으기 실적이 좋은 것은 생활고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1998년 저금통에서 잠자던 동전들이 시중에 유통됐던 것을 기억나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의 상황이 빠른 시일 안에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통받는 서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국제유가는 14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6월 소비자물가도 심상치 않다. 따라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는 지난 3∼4개월 동안 국제유가 상승분을 취약계층에 전가해 왔다.”면서 “성장보다 물가를 먼저 잡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더욱 올라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환율을 하향 안정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김 세번째 방북 미사용 연료봉처리 협의할 듯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성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9일 방한,10일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평양에 들어간다. 성김 과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 4월 북·미 싱가포르 회동 이후 세번째로, 핵시설 불능화 등에 대해 북측과의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북·미는 10∼11일 평양에서 만나 불능화 조치 11개 가운데 중요도가 가장 높은 3개 조치의 이행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루토늄 원자재인 미사용 연료봉 처리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미사용 연료봉을 구입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한 바 있어 이번 북·미 협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회의 개최에 맞춰 불능화 조치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3합의에 의해 북한이 진행 중인 불능화 조치는 11가지로, 이 가운데 ▲폐연료봉 인출 ▲미사용 연료봉 처리 ▲원자로 제어봉 구동장치 제거 등 3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빼내 수조에 보관하는 작업은 폐연료봉 8000여개 중 3200개 정도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기업 한국내 상표출원 5배 ↑

    중국 기업들의 한국내 상표출원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3년 220건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의 한국 내 상표출원이 지난해 1129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상표출원 증가폭(1.2배)을 크게 웃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 및 브랜드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차·곡물·주류 등 원자재와 식·음료 중심에서 전기·전자·기계, 의류·신발 등으로 상품 출원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꽃잎처럼’,‘밤빛 마녀’,‘뚱뚱’ 등 중국 브랜드의 현지화를 겨냥한 한글 상표도 51건이나 됐다. 중국 기업의 한국 내 상표 출원 증가는 중국의 제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특히 ‘브랜드 차이나’를 내세운 중국 정부의 지적재산권 강화 정책이 반영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당청 갈등 접고 인적 쇄신 서둘러라

    이명박 정부가 민심 이반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그제 대통령 주변 인사들을 공개 비판했다.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인사 3명과 실세 의원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런 문제제기가 자칫 범여권 내부 권력투쟁으로 번져 국민을 두 번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정 의원의 주장에 경청할 만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100일 남짓 만에 국정지지도가 10%대로 추락했다. 더욱이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이후 촛불시위대가 연일 청와대 진입을 기도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일 정도로 민심이 악화됐다. 이토록 청와대의 국정운영이 불신을 받고 있다면 실세 보좌진의 책임도 그만큼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물론 문제제기 방식이 온당한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당장 그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당사자가 “인격 살인”이라고 반발하고 있지 않은가. 정 의원이 당·청 내부에서 건의하고 토론해야 할 사안을 언론플레이로 제기한 배경이 궁금하다는 얘기다. 혹여 당·청 내부 갈등의 산물이라면 여권으로선 가뜩이나 어수선한 정국에 기름을 붓는 자해행위일 뿐이다. 우리는 당·정·청이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인적 쇄신을 서두르기를 당부한다. 촛불시위가 아니더라도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악화일로인 엄중한 상황이다. 이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더는 좌고우면하면서 실기해선 안 될 것이다. 전면적인 청와대 진용 개편은 물론 대폭적인 개각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라는 뜻이다.
  • “한국 올 4.3% 성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보다 0.9%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OECD는 4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해외수요 위축과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감소와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건설수주 감소 등을 겪으면서 한국 경제는 올해 4.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역시 한국은행의 중기목표 수준인 2.5∼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다만 내년에는 수출증가와 내수확대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회복되고, 물가 역시 올해 성장세 둔화와 유가·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은 정보통신 부분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높고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이 분야의 세계 흐름에 민감하며, 가처분소득 대비 150%에 이르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감소 추세인 외국인 직접투자를 다시 유치하기 위한 규제개혁과 관련정책 지속 추진 ▲정부 재정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감세정책 때 정부지출 축소 등을 권고했다. 한편 OECD는 회원국 전체의 경제가 올해 1.8%,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0.7%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의 수능 수리·언어 ‘진땀’

    모의 수능 수리·언어 ‘진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띄었고,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올해 처음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수험생과 입시전문가의 반응이다. 통상 모의평가는 ‘6월은 어렵고,9월은 쉬운´ 패턴을 보이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험생들은 수리와 언어영역이 특히 어려웠으며, 외국어영역과 사회·과학탐구영역도 평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상위권에 속하는 경기도 안산 D고교 3학년 김현정(18)양은 “수학에서 어려운 문제가 많았고, 계산도 복잡해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역시 상위권인 재수생 김성진(19)군도 “딱히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수리는 계산이 복잡해 두 문제를 놓쳤다.”면서 “외국어도 지문이 길어지고 세세한 부분을 요구해 반복해 읽어야 하는 등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어영역 지문 길고 숙어 어려워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높았다. 동화를 예문으로 들고 ‘-가,-는’등 조사의 선택 기준에 대해 묻는 문제 같은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지문의 길이가 적당했지만 정보량이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문학에서는 나희덕의 ‘못 위의 잠’, 이수익의 ‘결빙의 아버지’, 현길언의 ‘신열’, 이학규의 ‘어떤 사람에게’ 등 낯선 작품들이 제시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희곡, 현대시와 고전시가의 복합지문이 나왔던 것에 반해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희곡 대신 현대시가 단독 지문으로 출제됐다. 고전시가와 수필이 복합지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의 커트라인 평균 점수가 5점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영역은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 문제가 많이 출제돼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 고3의 진도를 반영해 전 범위에서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세 단원을 혼합하는 문제유형이 많았던 게 특징이다. 가형(미분과 적분)은 15번 여러 가지 수열,17번 로그함수,21번 분수부등식,23번 다항함수의 미분,24번 합성함수와 확률,25번 색칠하기 경우의 수,29번 삼각함수의 응용,30번 도형의 극한 문제 등이 어려웠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리영역에서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등급별로 15∼2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의 변별장치를 곳곳에 둔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외국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지문이 대체로 길어지고 어려운 숙어가 나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35번 유전자 변형작물에 대한 도표를 제시하고 이점을 묻는 문제는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나사그림이 제시되고 단어의 쓰임을 묻는 29번 문제 역시 어휘력이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지리 과목에서는 최근 바이오 에너지 자원으로 급부상한 옥수수 관련 문항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관한 내용 등 시사문제가 출제됐다. ●62만 322명 응시…26일 성적 통보 이번 시험은 재수생까지 참가했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인 성적 수준을 파악해 학습방향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수능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번 문제를 최소 3번 이상은 다시 꼼꼼히 풀어 보라고 조언한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026개 고등학교와 235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며 언어 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모두 62만 322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오는 17일 정답을 발표하며, 영역ㆍ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성적 결과는 6월26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시론] 미·일 편중외교와 러시아의 자존심/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객원교수

    [시론] 미·일 편중외교와 러시아의 자존심/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객원교수

    미·소 냉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되는데도 한국은 그 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구시대 반공블록이었던 한·미·일 3각 관계를 강화한 탓이다. 경제 측면을 고려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전략적인 동맹관계까지 확인한 것을 보면 경제적 실용주의를 넘어 군사적 결속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이 폴란드 미사일 방어시설 구축문제, 옛 소연방 국가의 유럽연합 가입문제 그리고 북극 개발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한편으로 치우치는 외교를 한다면 러시아가 소외감을 갖게 될 수 있다.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의 방문국 순서만 보아도 냉전시대의 전통대로 따르고 있다. 첫 방문국이 미국이고 다음이 일본이다. 어째서 첫 방문국이 러시아면 안 되는가. 통일문제도 보수정당은 방법론만 다를 뿐 더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는가. 요즈음 러시아 내부에서는 한국의 친미·친일 일변도의 외교정책에 불만이 크다. 한국이 러시아를 방문국가 순서에서 뒤에 두면서 경제적인 이권이나 챙겨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소련 공산정권이 붕괴된 직후 러시아가 경제부흥을 위해 한국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제는 석유와 가스의 수출로 유로화와 달러가 넘치고 원자재가 무진장하기 때문에 한국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북한 정권을 유지시켜 러시아 극동지방 안보나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을 역임한 푸틴 총리가 실권을 잡고 있는 한 불만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하다. 우리의 편중 대외정책이 정치강국인 러시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1990년대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 직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지금까지 성공을 거두었다. 사실 러시아는 시장뿐만 아니라 21세기 원자재 경쟁시대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국의 파트너다. 한국이 친미 일변도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한 정부와 기업이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는 러시아 내의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개발과 원자재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정부의 약삭빠른 내심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이 이권만 챙긴다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실속만 노릴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러시아 관계를 미·일 전문가가 대신하고 있으며 또 정치인이 전문가 행세까지 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많다. 노태우 정권 때 행한 실속없는 경제원조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이번에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도 정치가가 전문가를 무시하고 미국과 졸속 합의를 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고 세계적인 정보망을 갖고 있어 한국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 소련 공산정권이 붕괴된 직후 한국 정치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목에 힘을 주고 빈 총을 쏘면서 헛기침하던 때는 지났다. 현재 러시아는 외환 보유고가 한국을 앞질러 세계 3위권이지만 곧 2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요즘 서울 주재 러시아 부대사가 한국의 여러 대학을 순회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전환을 바라는 강연을 하고 있다. 진정으로 한·러 협력을 바란다면 잘못된 과거 역사부터 바르게 교정하자는 내용이다. 한국도 이제 냉전 틀을 깨고 한·러 관계사의 올바른 정리와 협력을 위해 구시대적인 미·일 중점 외교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평등한 대외정책으로 러시아와 우호협력을 강화할 때가 되었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객원교수
  • [재테크 칼럼] 주식 투자비중 내년까지는 늘려라

    지난 3월 중순부터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외 주식시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소강상태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주식시장을 괴롭혔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잠잠해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의 투자전략가들이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원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으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릴지, 아니면 현재 투자하고 있는 주식자산을 줄일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투자전략에 대해 묻는다면 내년까지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적어도 현재 보유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하고 싶다. 과거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은 대체로 10년 주기로 순환을 반복해왔다.1980년부터 약 3년간 부정적 모습을 나타냈던 세계 경기와 주식시장은 1989년까지 약 7년 동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1990년대에도 이런 모습은 반복됐다. 이런 주식시장의 장기흐름 속에 1987년 블랙먼데이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것처럼 7년 주기로 주식시장에 크게 충격을 주는 금융부문의 부정적인 일들이 벌어졌다.1년간 충격을 받았던 주식시장은 이후 금융시장의 안정과 실물경기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2년 정도의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과거 세계 경기와 주식시장의 반복적 흐름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식시장의 조정 원인이었던 미국의 금융불안이 일단락된 뒤 주식시장은 중국 중심의 실물경기 성장에 힘입어 적어도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는 주식에 대한 투자시점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1960년 이후 미국경기는 10여 차례 하강국면을 경험했는데 평균적으로 경기 하강은 10개월 정도 지속됐다. 주식시장은 경기하강이 시작된 이후 5∼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초부터 미국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1∼2년 정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지금 투자하기에 좋은 자산은 성장성이 있는 저평가된 주식자산일 것이다.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가장 저평가돼 있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장기적으로 가장 매력 있는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펀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수준으로 세계 주식시장의 평균 PER 13배 수준보다 낮아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돼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확대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 [사설] 이제야 안정 선회하는 강만수 경제팀

    기획재정부의 강만수-최중경 라인은 이른바 ‘환율 주권론자’들이다. 이들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부문을 고환율정책으로 지원하면 투자활성화와 경기 회복,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물가 불안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한편 고환율정책은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서비스 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기대대로 고환율정책은 해외여행을 억제해 서비스 수지 개선에 적잖이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원자재값과 유가 폭등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9%로 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4월의 수입물가 상승률 31% 중 10%포인트가 고환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마이너스 1.2%로 5년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강만수 경제팀의 예상과는 달리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소득과 소비가 줄어들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강만수 경제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 이행에만 집착했다. 최중경 차관이 지난주 고환율정책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어제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민 고통을 외면하는 정부의 무신경을 탓하는 목소리가 가세해 촛불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누차 안정 위주로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강만수 경제팀은 잘못된 소신이 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겼는지를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쌀·고등어 비축분 푼다

    정부가 최근 급등하는 생필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쌀과 고등어 등의 비축 물량을 풀어 시장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가 급등에 편승한 편법인상 움직임에도 강력 대처한다. 정부는 3일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제4차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고 물가안정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상승 기대에 따른 편승 인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범부처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쌀의 경우 밥쌀용 수입쌀(4만 8000t), 공공비축 산물벼 매입물량(9만 4000t), 농협보유곡(5만t) 공매 등으로 시장 공급 물량을 확대해 가격 상승세를 낮추기로 했다.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뛰고 있는 고등어는 민간이 보유 중인 냉동고등어(582t)의 방출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정부 비축물량(410t)을 풀기로 했다. 계절적으로 소비 성수기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돼지고기의 경우 일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등심·안심 등 저지방 부위의 소비 촉진을 홍보해 적정 가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가격상승 품목의 대체식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쌀면 제조업체에 수입쌀을 밀가루 가격 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철근의 경우 이 달중 지식경제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철근 매점매석 단속을 추가로 실시하고 저소비형 산업구조 정착에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서민생활의 안정과 에너지 절약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망라하는 고유가 극복대책을 이른 시일 내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분기 실질GNI -1.2%

    1분기 실질GNI -1.2%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하고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서민들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4.9% 급등했다. 이는 5.0%를 기록한 2001년 6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5월에 비해 5.9% 오르면서 2004년 8월(6.7%)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중점 관리하는 52개 ‘MB 물가’ 중에서는 등유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돼지고기가 11.4% ▲경유 9.3% 등 28개 품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은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는 1분기 실질 GNI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분기 1.6% 감소한 이후로 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의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8%에서 2분기 2.0%로 높아진 이후 3분기 1.5%,4분기 0.2%로 악화된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악화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1분기 실질무역 손실액은 27조 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체는 전년 동기대비 9.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가상승으로 내수위축은 심각해져 전년동월대비 2.7%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조달청 ◇과장급 전보 △대변인 이창욱△감사담당관 임한선△운영지원과장 강신욱△정보관리〃 안상완△목록정보〃 문명진△원자재총괄〃 최선용△정보기술팀장 곽영희△용역계약과장 박종덕△시설총괄〃 변희석△토목환경〃 최용철△건축설비〃 한성부△시설기획〃 권재진△기술심사팀장 이건철△품질총괄과장 고임세△서울지방청 정보기술용역〃 홍성혁△인천지방청 경영관리〃 김희문 코레일 △충북지사장(직대) 김진웅△충북지사 시설팀장 권기정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 △진단2본부장 裵承郁 국제신문 △상무이사 권명보△기획실장 김영찬△총무국 법무관재〃 박상용△출판국 출판영업부장 강경호△〃 출판기획〃 정상도 아시아경제신문 △국제경제부장 겸 부국장 김동원△정치경제부장 겸 부국장 오성철△금융부장 겸 증권부장 조영훈△산업2부장 직대 겸 부장대우 이진우 KB투자증권 ◇신임 (전무이사)△IB본부장 李旻燮 하나은행 ◇지점장 △올림픽 김주섭△흑석동 문병준△신반포 민병걸△신촌 안석호△강선마을 윤종혁△포항중앙 김영태△상도동 박연택△개포7단지 이숙희△목동3단지 이필순△장지동 채문규 현대증권 ◇전보 △분당정자동지점장 張鐵鐘△불광〃 張信赫△자금부장(겸직) 趙泳來 비씨카드 ◇본부장 승진 △IT서비스본부 李正圭 ◇본부장 전보△경영혁신실 尹棅漢△전략기획본부 李康赫△경영관리본부 崔熙燮△회원사서비스〃 高圭榮△가맹점서비스〃 鄭守鉉△프로세싱〃 吳景燮△신사업〃 李文載△영업점〃 朴貴淳△마케팅지원〃 조중화 ◇부장 전보△경영전략부장 鄭銘哲△전략사업개발〃 徐巨正△지식관리〃 金泰鎭△HR서비스관리〃 蔡秉澈△재무관리〃 梁泰憲△총무〃 金義燦△회원사서비스〃 金埈△회원사사업〃 車斗和△고객만족〃 李濬和△사이버서비스〃 尹三鏞△가맹점〃 姜昌求△승인정산〃 李廷鎬△카드발급〃 李玄昊△회원청구〃 송선진△마케팅〃 權奇同△상품개발〃 張洪植△CRM〃 金鎭哲△홍보〃 朴相振△보험사업〃 金興秀△여행사업〃 黃章祐△머천다이징 〃 金奎亨△IT기획〃 金振鎬△전산개발〃 朴喜雲△전산운영〃 李德洙△영업점지원〃 金東元△준법감시〃 崔基彦△감사〃 李慶勳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팀장)△마케팅1팀 팀장 차정석
  •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고물가·저성장’의 우려가 물가폭등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의한 폐해가 고스란히 서민들 몫으로 떨어지는 셈이다.5월 소비자물가는 5% 대에 육박하며 지난해 12월 이래 6개월 연속 정부의 물가목표 상한선(3.5%)을 돌파했다. 또 5년만에 최저치의 국민소득을 손에 쥔 국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내수는 곤두박질쳤다. 반면 고환율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인 수출기업들은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로 경제성장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5%대 예상 고삐 풀린 물가에 브레이크가 없다. 지난 4월 4% 선을 돌파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4.9%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5% 선을 넘을 게 유력시된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전월대비 물가상승률 0.8% 중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는 0.47%포인트로 물가상승의 60%가 석유제품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5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85%나 상승했다. 과거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6달러.2차 오일쇼크가 한창이던 1980년 4월의 실질유가(물가상승분 감안) 104.1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의 중점 관리 대상인 52개 ‘MB물가’ 중 등유(13.5%)와 돼지고기(11.4%) 등 28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환율이 물가 인상을 막아야 하지만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면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경기 관리를 해야 하는 하반기에는 한번 오른 물가를 쉽게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위축→기업채산성 악화, 악순환 시작되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로 2004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내수의 국민총생산(GDP)성장기여도는 -0.1%로, 내수위축이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 3분기 -0.1% 이후 14분기만의 일이다. 반면 재화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한은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성장률 지표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서민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계속 감소돼 내수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로 일자리를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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