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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물가·민생안정 카드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은 물가잡기, 민생 안정, 일자리 창출 등이다. 그러나 이미 발표되 대책들이 대부분이어서 응급 처방책으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물가잡기,‘정책 1순위’ 정부는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보고 금융권의 대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가계대출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등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 심사를 강화하며,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대출도 억제하기로 했다. 환율은 실물경제 흐름에 맞춰 당분간 고환율 정책은 취하지 않는 등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복안이다. 철도, 상수도, 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도 가급적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상이 불가피한 전기, 가스요금 등은 시기를 나눠 순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지방공공요금 안정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에는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무세화(無稅化)하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할당관세제도도 적용 기간과 인하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등 민생 지원 강화 저소득층에 전·월세 등 주택임대료의 일부를 정부가 전자카드 등의 방법으로 직접 지급하는 ‘주택바우처’ 제도가 내년부터 실시된다. 또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생 멘토링’ 사업도 확대 시행된다. 대학생을 선발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과외를 시켜주고, 참여 대학생에게 월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제도다. 서민들에게 저리 대출 등을 지원하는 신용회복기금도 설치된다. 정부의 지분이 있는 은행 출연금 등 2000억원 수준의 재원을 바탕으로 한다. 또 자영업자가 카드매출액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대출을 상환·관리할 수 있는 소상공인 네트워크론 제도도 기업은행을 중심으로 도입된다. 내년부터 전국 1600곳 전통시장 어느 곳에서나 사용 가능한 백화점식 소액 상품권이 유통된다. 우체국, 농협 등에서 상품권을 판매, 환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여성 인력을 고용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기존 보육시설에 지원하던 보육료를 ‘전자바우처’ 방식으로 부모에게 직접 지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개인의 전체 소득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세율 인하 내지 소득세 공제 확대 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확대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청년인턴 지원제도’를 신설한다. 중소기업이 인턴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약정임금의 50%를 6개월간 지급한다. 만일 인턴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면 추가로 6개월간 동일금액을 지원한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1인당 30만원씩 세액공제한다. 또 ‘뉴 스타트 프로젝트’도 올해 3000명에서 내년 1만명으로 확대 시행한다.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에게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는 제도다. 유학·연수·여행 등 1∼2년 정도 체류기간 중 단기 취업활동을 허용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도 미국·영국·프랑스 등으로 확대한다.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려던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지원제도도 상시제도로 전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6%성장 포기… 물가·민생 U턴

    6%성장 포기… 물가·민생 U턴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초 6%로 수정한 뒤 또 낮춰 잡았다. 신규 취업자 수 목표도 35만명에서 20만명선으로 낮췄고, 경상수지 적자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 살리기에 두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했다. ●무역수지 130억弗 흑자서 19억弗 적자로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성장률을 6%로 예상했으나 국제유가가 더 뛰고 환율도 상승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돼 1.3%포인트 낮추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올 초 목표 3.3%에서 4.5% 내외로 높였다. 당초 70억달러 적자를 예상한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적자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 무역수지도 19억달러 적자로 예상했다. 당초 13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었다.1997년(84억 5000만달러) 이후 11년만의 적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110달러로 잡았다. ●강만수 “하반기 갈수록 더 나빠질 수도”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경제여건을 반영해 성장률은 4%대 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중반,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이며, 문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유가와 곡물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세계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성장률 등에 큰 폭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석유제품과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평거래 허용, 사이버 농·수산물 거래소 설립 등을 추진한다. 철도와 상수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은 하반기에도 동결하되 전기·가스 등 요금은 시기를 나눠 올리기로 했다. 청년 인턴을 고용한 중소기업에 최장 1년간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청년인턴 지원제도도 도입한다. 보육료도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며,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자금을 보전해주는 ‘주택 바우처’제도를 도입한다.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서민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신용회복기금을 설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위기의 MB노믹스

    위기의 MB노믹스

    이명박 대통령이 현 경제 상황을 “1,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3차 오일쇼크라고 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이 난국을 정부 혼자 해쳐나가기 어렵다. 정부, 국회, 근로자 등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부터 고유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물가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회도 속히 문을 열어 민생안정 대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규제개혁이나 감세 등 제도개혁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MB노믹스가 3중고(重苦:유가급등, 원자재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암초에 걸려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50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유가가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서 140달러 선을 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당초 정부가 경제정책을 수립할 때만 해도 상정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7·4·7(7% 성장·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로 집약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4.7%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성장보다는 물가안정과 민생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대외경제여건이 너무 많이 나빠졌다. 핵심은 급속한 유가 급등이다.”면서 “선진국의 성장전망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총체적인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인해 우리도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성장률은 떨어지는 반면 물가는 오르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온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정의는 없다. 학자의 관심사는 될 수 있어도 정부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든 아니든 간에 성장률과 물가상승 대책은 다 세워야 한다.”면서 이같은 우려를 애써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창출과 위기 극복을 위해서 경제주체들이 제 몫을 하면서 서로 참고 양보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고통분담론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촛불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경제위기론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제2의 IMF위기론’에 이어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지금 경제가 국난적 상황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물가·민생 안정에 MB정부 명운 걸어라

    정부가 4개월만에 경제운용방향을 실물경제 흐름에 맞게 수정했다. 성장률을 6% 내외에서 4%후반(4.7%)으로 낮추고 물가는 4.5%로 1.2%포인트 높였다. 연간 취업자 증가 숫자는 15만명이 줄어든 20만명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 폭도 70억달러 내외에서 100억달러 내외로 늘려 잡았다. 그러면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성장 우선에서 안정 우선으로 방향 선회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리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최대 피해계층인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우리는 다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경제운용방향을 현실에 맞게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선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환율정책을 구사했다가 물가 폭등만 부추기는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민심이 단숨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도 따지고 보면 서민의 고통과 동떨어진 경제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기업 프렌들리’만 외쳤지 ‘서민 프렌들리’는 없었던 것이다. 유가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야기된 글로벌 물가 쓰나미현상과 선진국의 경기 후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은 온통 잿빛투성이다. 여기에 촛불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은 구심점을 잃고 있다.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책수단마저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합심, 단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자면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떠났던 민심도 돌아온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자세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기 바란다.
  • [재테크 칼럼] 인플레이션 끝나는 시점을 주목하라

    지난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사태로 신용위기를 겪은 세계 증시가 올해는 유가 폭등으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맞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높은 물가상승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 증시도 물가상승 위기에 의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기 원인을 진단해 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성공 투자전략의 핵심이다. 세계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은 유가상승이다. 유가가 결정되는 구조는 장·단기 글로벌 경기상황이라는 수급 요인에 65%가 결정되고, 나머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투기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인플레이션 위기는 유가상승의 35%를 결정짓는 투기적 수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달러 자산인 유가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구조적 상승에 투기적 자금까지 가세, 배럴당 140달러라는 상상도 못한 값을 만들어냈다. 인플레이션의 근원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미국의 신용위기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 위기 해소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에서 강세로 전환돼야 끝난다는 점이다. 달러화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각국의 금리 수위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2%이고 유럽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4%인 상황이 달러화 약세를 만들어 냈고 미국이 6월 말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3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에 유가 급등이라는 위기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상황이 최악이라는 점은 틀림없어 보인다. 앞으로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정책으로 보조를 맞춰 준다면, 달러화 가치 상승에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의 회복 징후가 나타나야 한다. 미국 정부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해결 정책으로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지금은 그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회복 징후가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금리 인상→달러화 가치 상승→원자재시장의 투기자금 이탈→인플레이션 완화→세계 증시 회복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은 경기과열 국면 뒤에 나타나는 여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경기과열 국면에서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는 경기 과열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물가 상승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임금, 원자재 가격 등은 비탄력적인 가격 구조에 의해 수요가 꺾이더라도 한동안 강세를 시현한다.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표이고, 물가는 경기의 후행지표이다. 물가상승이 극에 달해 위기상황이 확산되는 시점은 주가 하락이 상당기간 진행되어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끝은 주가 반등의 시점이 될 것이며, 그 시기는 9월쯤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위기는 항상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87년의 블랙먼데이와 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는 투자자들이 부를 늘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
  • 건설업계 “허리띠 졸라라”

    ‘홍보비용 삭감, 회사 차량 이용·불필요한 출장 자제, 공정개선, 컬러복사 금지….’ 건설업계가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면서 강력한 긴축경영을 펼치고 있다. 외환위기 때를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원자재값 급등으로 공사실행 단가가 오르자 최근 ‘고유가 시대 원가관리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 방안에는 공종별로 철저한 공정관리와 장비 효율성 극대화 등 VE(Value Engineering·가치공학)는 물론 불필요한 출장 지양, 회사 차량 이용 자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소모성 경비 지출을 통제하면서 브랜드 마케팅이나 홍보 등에서 30억원가량의 비용절감 목표를 세웠다.이에 따라 서울시내에서 전광판 광고도 모두 중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원가관리 방안은 올해 순이익 목표 294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통합 공사관리시스템의 강력한 시행과 함께 홍보 등 브랜드 관리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했다.금호건설은 원가절감을 위해 주택부문의 공기(工期)를 단축토록 했다. 업무 처리 표준화 및 단순화 방안 등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프린트는 모두 흑백으로 하고, 종이컵의 사용자제 등도 실시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사 발주방식을 바꿨다. 현장을 2∼3개씩 묶어서 하청공사를 주거나 자재구매를 해 원가를 절감하도록 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브랜드 활성화 및 홍보 비용 등을 지난해보다 30% 축소, 운영 중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 롯데건설 등도 VE활동을 강화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정부가 물가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61개 대표 소비품목들의 지난 1년간 가격변화를 1일 분석한 결과, 식품·의류·유류(油類)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중심으로 모두 254개가 올랐다. 특히 이번 물가불안이 전세계적인 유가·원자재가·곡물가 등의 상승에서 비롯된 터라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인상’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육비의 명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공산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국제 식량가격 폭등에 영향 받은 밀가루로 지난해 5월 2217원이던 중력분 2.5㎏들이 1부대가 올 5월 3733원으로 68.4%가 올랐다. 이는 평균치로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2790원에서 올 1월 4540원을 거쳐 6월 말 현재 5300원으로 1년 새 무려 90%가 뛰었다. ●등유·경유·LPG·휘발유 순 가격 상승 경유는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ℓ당 1327원에서 올 5월 1852원으로 뛰면서 휘발유 가격(1896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경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은 보일러 등 가정에서 많이 쓰는 등유였다. 지난해 1ℓ에 987원 하던 것이 올해에는 1416원으로 429원(43.5%)이나 뛰었다. 휘발유값 상승률의 거의 3배 수준이다.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도 20㎏들이 한 통에 2만 72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거의 8000원(28.7%)이 올랐다. 기름값이 뛰니 항공료도 덩달아 뛰어 미주 왕복의 경우 161만 6300원에서 178만 1900원으로 10.2%가 상승했다. ●학원비에 교복값까지…교육비 가중 항상 다른 품목보다 가파르게 올라 넉넉잖은 부모들을 한숨짓게 하는 교육비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습학원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월 10만 8182원에서 올 5월 14만 4545원으로 3만 6363원이 오르면서 3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 유치원 보내는 데 드는 돈도 한 달에 28만 45원에서 32만 4606원으로 15.9%가 뛰었다. 국·공립 종합대학 납입금은 학기당 248만 2354원에서 269만 706원으로 8.4%, 대입 영어 단과학원 수강료는 월 8만 7200원에서 9만 3850원으로 7.6% 올랐다. 태권도 학원비(7.9%), 전문대학 납입금(7.6%), 사립 종합대학 납입금(6.9%), 고등학교 과학참고서(6.7%), 사립대학원 납입금(6.6%), 초등학교 점심 급식비(5.6%) 등도 같은기간 물가상승률 4.9%보다 많이 올랐다. 가격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학생교복도 남녀 고교생 각각 16.5%와 13.6% 상승해 가뜩이나 무거운 자녀 교육부담을 가중시켰다. ●음식값 줄줄이 인상…삼계탕 1만원 시대 지난해 1인분에 서울지역 평균 2000원이던 김밥은 올해 2000원대 중반(2373원)이 됐다. 불고기 피자도 9인치짜리가 1만 5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영원한 ‘외식’의 대명사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12.2%(3364원→3773원)와 9.3%(3909원→4273원) 인상됐다. 분식점에서 사먹는 라면도 평균 2000원에서 2200원이 됐다. 냉면, 칼국수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8%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계탕은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 9591원에서 올해 1만 364원으로 8.1% 뛰면서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옷값도 비싸진다…고유가로 원가부담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합성수지와 공장가동에 필요한 연료비 부담 등이 늘면서 의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용 투피스 가격이 전년대비 5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긴팔 블라우스 38.5%, 아동용 오리털 파카 38.3%, 남성용 드레스셔츠 30.3%, 남성용 카디건 21.6%, 반팔 블라우스 18.5%, 원피스 14.5%, 남성용 청바지 14.3%, 남성용 속옷 13.3% 등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클렌징크림(66.7%), 선크림(53.8%), 페이스파우더 투웨이케이크(40.0%), 립스틱(33.5%), 파운데이션(26.1%) 등 화장품 가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핸드백(49.3%), 여자구두(37.0%), 남자구두(15.6%) 등 신발이나 장신구류도 만만찮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가격상승률 1위는 가족관계등록부였다. 올해부터 호적 등·초본에서 바뀐 가족관계등록부는 발급 수수료가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자동차 운전학원비는 1회 납입료가 지난해 62만 182원에서 올해 77만 1818원으로 24.5%인 15만 1636원이 뛰었다. 대중탕 목욕료와 미용실 커트값이 각각 10.5%, 건강진단비 10.0%, 미용실 파마값 8.8%, 세차료 7.8%, 볼링장 이용료가 7.1% 올랐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아껴야 산다” 조달청사 내 3개기관 에너지 10% 다이어트

    “아껴야 산다” 조달청사 내 3개기관 에너지 10% 다이어트

    조달청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사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한지붕 세가족’이 고유가시대의 ‘에너지 10%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이들 세 기관은 30일 에너지절약 실천을 위한 공동이행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냉방시 적정 실내온도보다 1℃를 높이고 승강기 짝·홀수제, 승용차요일제 등을 운영키로 했다. 사무실 창가 및 복도의 소등과 점심시간 완전 소등, 휴일 등 시간외 근무시 전등 최소 사용, 청사 외등 5시간 단축 등도 이행내용에 포함시켰다. 또 냉온수기 1시간, 보일러 30분 단축 가동 등 가스요금 절약방안도 마련했다. 조달청은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서별로 ‘에너지절약 전도사’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사랑(+)’ 캠페인에도 참여, 전년 대비 5% 이상 절감시 절감된 일정금액을 참여기관 명의로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하기로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 3개 기관이 솔선 수범키로 했다.”면서 “더좋은 에너지절약 아이디어를 발굴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청사 내의 고강도 에너지 절약대책을 마련하고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사 내 에너지 절약 방안과 승용차 유류비 절감 대책 등 10가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또 컴퓨터 및 모니터를 절전모드로 변경하고 사무실별 한 등 끄기도 실시하며 매주 수요일을 ‘야근 없는 날’로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류지영기자 skpark@seoul.co.kr
  • 코트라 “올해 수출 4000억 달러 돌파할 것”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가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하반기 수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15.5% 증가한 42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3000억달러는 지난 2006년에 돌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등 주요 시장 경기 위축으로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세안,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고급가전, 정보통신기기 등 소비재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 규모다.일본은 299억달러, 대만 등 중화권은 1320억달러, 중남미는 30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대양주는 684억달러, 중동. 아프리카는 333억달러, 독립국가연합(CIS)은 15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40%가량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측은 “품목별로는 기계류, 철강,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선박류, 반도체 등에서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新 ‘747시대’ 오나

    지난주 금요일(27일) 국제유가가 급기야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다.미국서부텍사스유(WTI) 종가 기준이지만, 국내에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장중 142.99달러를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때문에 시중에는 ‘신(新) 747’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가 7%, 성장 4%, 실업률 7%의 암울한 한국 경제를 풍자하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국제유가가 하반기 150달러(연평균 125달러)로 가면 물가 6%, 성장 3%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고유가로 물가 관련 지표들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5월 수입원자재 가격은 83.6%가 폭등해 28년만에 최고치였다. 덕분에 수입물가지수는 44.6%가 뛰어 외환위기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4월중 시중 유동성 지표는 14.9%가 폭등해 약 9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은 복합적으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려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4.9%로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6월 소비자물가가 현재의 유가수준과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때 5% 중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율이 폭등하던 1998년(7.5%)과 비슷한 수준으로 근접해가고 있다. 한은 조사국은 “유가가 150달러로 간다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성장률을 4% 수준에서라도 유지하려면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위축”이라며 “6%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추구해야 성장률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기업 영업이익↓ 부채↑

    공기업 영업이익↓ 부채↑

    지난해 공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크게 늘어나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폭등으로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수익성은 낮아진 반면 토지공사·주택공사 등은 땅값 상승으로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한국전력·토지공사 등 24개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결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산 결과 지난해 24곳 공기업의 평균 매출은 77조 7000억원, 순이익은 5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조 6000억원(12.4%),8921억원(20.6%)이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16억원(2.7%) 늘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13.2%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구조는 다소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대비 0.7% 포인트 감소했다.2005년 이후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총부채는 138조 3000억원으로 19조 3000억원(16.3%) 늘었다. 부채비율 또한 전년 대비 9.4% 포인트 증가한 107.0%를 기록했다. 이는 민간기업 평균인 105.3%를 웃도는 수치다. 총자산은 267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 7000억원(11.1%)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한국전력의 순이익이 2006년 2조 705억원에서 지난해 1조 5568억원으로 24.8% 감소했다. 반면 토공은 지가 상승 및 대규모 택지개발 이익으로 순이익은 5831억원에서 9692억원으로 66.2% 급증했다. 주택공사도 비슷한 이유로 순이익이 1958억원에서 5601억원으로 186.1% 폭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의 원가부담률 상승, 지가 상승 등이 공기업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익률 증가세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경제 온통 빨간 불인데 무감각증 걸렸나

    우리 경제에 온통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위기 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가 급등,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외환 위기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엔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물가는 더 뛸 전망이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사상 처음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고, 고유가 여파로 경상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올여름 유가가 배럴당 150∼17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와 물가 관리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경제가 총체적 난국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 방식은 너무 안이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면 비상 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150달러 이하이면 괜찮다는 얘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국내총생산(GDP)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배럴당 100달러 돌파 시점에서 비상 대책을 가동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뒤늦었지만 유가가 더 오르기 이전이라도 비상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정부가 쇠고기 정국에 파묻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촛불 시위와는 상관없이 공기업 선진화와 규제 혁파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눈치만 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경영계의 쓴소리를 귀담아들어 강한 추진력을 보여 줘야 한다. 야당도 하루빨리 등원해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서지 않는 한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기고] 경제난국, 과학기술 투자로 극복하자/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기고] 경제난국, 과학기술 투자로 극복하자/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구도가 장기·고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10여년전 일본이 겪었던 것보다 더욱 심한 경기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경제는 4∼5년전부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로 U턴했다. 기업의 매출이 급격히 신장되고 취업률 또한 경제전성기의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의 저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만일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우리의 경제회복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에 앞서 기술자로서의 의견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촛불시위를 통해 보기만 해도 우리의 과학기술과 합리적인 사고의 수준은 실망스럽다기보다는 도를 넘었다. 그동안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던 IT를 비롯해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상품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 투자에 등한했기 때문이다. 정부주도의 연구개발 투자도 효율성 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기초분야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거듭한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면, 경제발전의 주된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앞장서기가 어려웠던 것이 우리 사회구조 속에서 또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지금 기업들은 원천기술의 부재를 뛰어넘을 묘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와 원자재 값의 폭등에 이어 잇단 파업이 예고되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절치부심함으로써 후일에 대비하고 생존력을 높여가야 한다. 동서양을 통틀어 과학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국가의 예는 많다. 전후에 프랑스는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에 기반한 공업발전으로 경제가 회복되었으며, 공산당 차원에서 과학기술분야의 연구 강화, 인재 중시 및 창조 시스템을 만들어온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2005년에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단기간에 극복한 예도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친 전략으로 어려운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 경우를 돌아보면 예외없이 사람과 기술개발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함정이 어느 정도의 파도에는 끄덕도 않고 난파의 위기에 다시는 내몰리지 않을 단단한 기초를 다져야 할 것이다. 현재도 귀중한 국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양성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규모로 볼 때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분야의 연구를 잘할 수는 없겠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도 신중을 기하여야만 일정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사전적인 의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분석하여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작금의 정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의 경쟁상대인 선진국들은 오래 전에 겪은 진통들을 우리는 뒤늦게 겪고 있을뿐더러 그것도 대단히 심한 강도로 겪어내고 있다. 이제 다시 일어나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과 정부 그리고 기업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순서에 따라 하길 바란다.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투자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대책이다. 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 인도 경제 ‘사면초가’

    인도 경제 ‘사면초가’

    인도 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연 8%에서 8.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1일 이후 불과 2주일만으로,6년만에 최고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발등의 불인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육책이다. 해마다 9%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온 인도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속에 고에너지·고원자재 가격의 충격으로 비틀대고 있는 것이다. 자원이 빈약해 타격은 더 심하다. 식량난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도 가계의 식료품비 비중은 57%나 된다. 식량가 상승에 인도 가계가 직격탄을 맞은 격이다. 최근 발표된 6월 첫주(2∼7일) 기준 도매물가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5%포인트 올랐다.1995년 5월 11.11%포인트 상승을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다. 시장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추가적인 초강력 긴축정책에 대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반대로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주말 인도 증시는 3% 이상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주가는 28% 떨어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총선을 앞두고 물가불안이 시장을 무너뜨리는 상황은 1990년대 중반 경제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경제 개혁으로 급성장세를 보이던 인도경제는 1994년부터 물가상승의 늪에 빠져 2∼3년간 냉각기를 가져야 했다. 인도 재정당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내년 5월 총선 승리를 위해선 성장도 지속해야 하고 물가도 잡아야 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성장은 포기해야 하는데,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의 지속이 전망되고 있다. 재정당국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추가 감세 등 성장 유지책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의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 M J 아크바르는 “늦었다. 정부가 문을 걸어잠그려 했지만 인플레이션이란 이름의 말은 이미 빠져나가 버렸다.”고 평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국인 백만장자 작년 11만8000명

    한국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4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가 공동 조사해 24일(현지시간)발표한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 한국인 부자는 11만 8000명이었다.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18.9% 늘어난 수치로 인도, 중국, 브라질 다음이다. 전세계 백만장자는 지난해 1010만명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순자산은 주택, 자동차, 소비재를 뺀 나머지 재산을 말한다. 올해가 12번째인 이 보고서는 이들 백만장자의 1인당 평균 순자산이 처음으로 4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보유한 순자산은 모두 40조 7000억달러였다. 한 해 전보다 9.4% 늘어났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인도는 22.7%, 중국은 20.3%, 브라질은 19.1%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15.6%·40만명), 중남미(12.2%·40만명), 아프리카(10%·10만명)에서 백만장자 수가 크게 늘었다. 고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순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슈퍼부자는 전년비 8.8% 증가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추락하는 ‘MB 노믹스’

    추락하는 ‘MB 노믹스’

    실용정부의 ‘이름표’인 747 공약이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747은 7% 경제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 도달, 세계 7대 강국 부상을 일컫는 말이다. 정부는 오는 8월15일 ‘선진한국 종합비전’을 발표하면서 5% 후반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최근 원자재가 상승과 국제 경기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에다 대운하 건설 포기, 신규 고용 창출의 어려움 등으로 성장동력마저 잃고 있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장기목표 5%대에 머물 듯 25일 현재 실용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이후 6개월 동안 올해 경제 목표치를 수정한 것은 무려 4차례.7% 성장에서 슬그머니 6% 안팎으로 내려왔다가 급기야 4% 후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대통령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새로운 국가비전과 더불어 747 공약 대신 실현 가능한 전망치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비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대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을 때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은 5.8% 정도”라면서 “물가 역시 하반기에 안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반기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성장률 상향보다 경제 체질 개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미래기획위원회 민간위원도 “정권 초반에 실용정부가 향후 5년 동안 국정을 운영할 비전을 발표하는 것인 만큼, 각종 경제지표를 현실화하고 정치·사회 등 전 분야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에 무릎 꿇은 ‘무늬만 실용’ 7% 성장률에 대한 의문은 대선 전부터 제기됐다.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등을 봤을 때 5% 이상의 성장은 ‘비경제학적’인 선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와 다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은 올 경제성장률을 4.8%,LG경제연구원은 4.6%, 삼성경제연구소는 4.7% 등으로 각각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4.1%에 그치고 있다. 자칫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성장률 수치를 뛰어넘은 것은 환란 이후에는 카드채 문제로 경제난을 겪었던 2003년뿐이다. 당시 소비자물가는 환율 문제까지 겹쳐 전년대비 3.5% 오른 반면 성장률은 3.1%였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747 공약이라는 비현실적인 정치 공약을 통해 현 정부가 집권했기 때문에 과도한 성장드라이브 정책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는 정부의 환율상승 유도에 따른 물가 상승, 그리고 서민 고통 가중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미래에셋생명, 러브에이지 은퇴자금설계 연금보험 자신이 원하는 은퇴 자산에 맞춰 보험료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은퇴후 희망하는 삶을 도시형, 전원형, 실버타운형 등으로 나누고 각 형태별로 기본형, 여유형, 윤택형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한다. 이어 현재 자산과 소득을 분석, 목표자금을 정한 뒤 내야 하는 보험료를 계산한다. 지급방법은 일시금, 종신연금, 확정연금, 생활자금상속연금, 장기간병연금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삼성생명, 인덱스UP변액연금보험 보험료를 인덱스펀드인 KODEX200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투자운영실적에 따라 최저보증금액이 늘어나는 다이내믹형과 투자기간에 따라 늘어나는 스탠더드형이 있다. 다이내믹형은 적립금이 낸 보험료보다 적으면 낸 보험료를 최저 보증해 준다. 적립금이 보험료의 100∼120%면 적립금액을,120% 이상이면 120%를 최저보증한다.3년 주기로 최저보증금액이 변하는 만큼 투자실적이 좋으면 투자수익이 증가한다. 스탠더드형은 완납후 거치기간 10년 이내에는 110%를 보증하고 연금개시까지 5년마다 5%씩 보증금액이 늘어나는 형태다.●우리투자증권, 슈로더 이머징마켓 커머더티 주식형펀드 세계 신흥시장에 상장된 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공, 한국, 멕시코, 태국 등이 주요 투자국이며, 이 밖에 세계 신흥시장에도 분산투자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5만원. 매매차익에 대해 내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가입 후 90일 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슈로더투신운용이 운용한다.●삼성투신운용, 차이나2.0펀드 중국,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등 범 중화권 시장에 고르게 분산투자,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것에 따른 리스크를 낮춘 펀드다. 삼성투신 홍콩 현지법인에서 직접 운용한다. 특히 삼성투신은 중국 외환관리국으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자격(QFII) 부여 직전 단계인 패널심사를 받은 상태로 내달 초 QFII를 획득하면 내국인 전용 주식인 A주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목표로 하는 기본수익률은 ‘MSCI골든드래건’ 지수다. 최저가입금액은 없으며 선취수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日 “원자재 있다면 악성 채무국에도 돈 준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자원의 확보를 위해 엔차관의 제공 원칙을 바꿨다. 엔차관의 제공 대상에 채무의 변제력이 없지만 천연 자원이 풍부한 악성채무국인 이른바 ‘중(重)채무빈곤국(HIPCs)’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기준에 따라 규정된 현재 41개국의 중채무빈곤국 중 33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안에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의 인프라 정비에 400억∼500억엔을 주기로 했다. 일단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삼은 뒤 아시아와 중남미 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40억달러의 엔차관 제공 계획을 발표했었다. 엔차관은 상환기간이 40년일 경우, 이자는 연 1∼1.2%다. 마다가스카르의 엔차관은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및 동부 트아마시나항의 컨테이너 집하장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일본은 지금껏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채무를 없애준 전력이 있는 탓에 지금껏 신규 제공을 하지 않았던 터다. 또 아프리카 53개국 가운데 엔차관 대상은 21개국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에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그사이트뿐만 아니라 니켈, 코발트 등 희귀금속의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엔차관으로 자원의 개발에 협력할 경우, 기업들의 진출이 쉬워지는 데다 엔차관을 받은 대상국도 자원의 수출로 채무를 변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아프리카에서 엔차관의 대상국이 늘어날수록 일본의 위상이 커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진출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등 외교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호주산 철광석 값 2배 오른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산철강이 영국-호주 합작인 리오틴토에 지급하는 철광석 대금을 올해 최고 96.5% 인상키로 합의했다. 또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체들도 리오틴토와 전년 대비 두배 인상된 가격에 철광석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인민일보와 교도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특히 바오산-리오틴토간 평균 인상률은 85%로, 원자재 수요가 붐을 이뤘던 2005년의 71.5%를 넘어선 수치이다. 지난해에는 9.5%에 불과했었다.●포스코 협상에도 영향… 새달 가격 인상 고유가 행진에 이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제적인 인플레 부담이 한층 가중되게 됐다. 당장 가전·건설·자동차 및 기계류·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철강재 가격 상승 여파가 전달되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바오산은 지난 4월분 철강재 판매가격을 20% 인상하고 5월 가격을 다시 6∼7% 인상했으나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포스코와 리오틴토간의 협상 결과도 중국, 일본과의 수준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어 국내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날 국내의 다른 철강업체 제품·수입재와의 가격차에 따른 시장수급 왜곡현상을 완화하고 원자재가 상승분을 일부 반영해 다음달 1일 주문 투입분부터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산업의 원가 부담이 일시에 커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공급자 우위 확인된 한판승 바오산-리오틴토간 이번 협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가 다시 한번 분명하게 확인됐다.브라질보다 물류비가 싼 호주산 철광석이 브라질산보다 높은 가격에 중국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호주 철광석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비 이점을 살려 아시아로 수출되는 철광석에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반대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었다. 하지만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공급자가 우선되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김동하 박사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규모와 구매력을 앞세워 호주를 압박했으며 심지어는 중국의 국부 펀드까지 동원해서, 호주 철광사를 사들이려고까지 했었다.”면서 “그러나 막상 결과를 보니 결국 원재료를 가진 호주의 한판승으로 끝이 났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중국은 더더욱 해외 자원 획득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원자재 확보에 좀더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은 2007년에만 철광석 3억 8000만t을 수입,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가로 자리잡았다. 철강생산량이 2000년 1억 2000만t에서 7년 만에 세계 전체 생산량의 40%에 육박하는 5억t 규모에 이르면서, 철강 생산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수입 철광석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는 34.5%에서 51%까지 늘어났다.jj@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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