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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국제 원자재시장 봉?

    한국은 국제 원자재시장 봉?

    ‘한국 정부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봉인가.’ 산업용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를 때마다 집중 구매하는 ‘상투(최고점)잡기’식의 매수를 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하고 떨어지면 매도하는 ‘개미 수준’의 초보적 손실을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입수한 ‘2000~2010년 원자재 비축 및 방출 현황’에 따르면 조달청은 국제 시세가 최고가를 기록할 때마다 구리·니켈·주석 등 주요 원자재를 집중 매수함으로써 시장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원자재 해외 의존도는 96% 수준으로, 원자재가의 고공 행진은 경제에 주름살이 된다. ●국제시세 예측 번번이 실패 구리의 경우 2007년 조달청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만 9127t을 매입했다. 이 해 구리 시세는 t당 평균 7126달러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t당 6731달러였던 2006년에는 1만 2614t만 사들였다.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에서 전년보다 3배가량 매입량을 늘린 것이다. 올 3월 현재 구리 시세가 t당 724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비싸게 사들인 셈이다. 니켈도 매매 패턴이 유사하다. 조달청은 t당 3만 7181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2007년에만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669t의 니켈을 매입했다. 그러나 니켈 시세는 2008년 2만 1034달러로 전년보다 56%나 하락했다. 니켈 가격이 1만 4700달러로 크게 떨어진 2009년에는 매입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거꾸로 행보’를 보였다. 3월 현재 니켈 시세는 t당 2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주석,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구매에도 허술함이 적지 않았다. 원자재 비축 사업에서 가격이 오를 때 더 상승할 것을 우려해 집중 매입하는 전략을 폈지만 결과적으로 국제 시세 예측에 번번이 실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청의 시장 분석이 민간 업체보다 늦다는 평가가 많다.”며 “정부가 원자재 시장의 ‘스팟(일회성) 물량’을 매입하다 보니 비싸게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희소금속도 비쌀때 매입 코발트의 경우 사상 최고가인 t당 평균 8만 6127달러를 기록한 2008년 50t을 사들였다. 2006년 4만달러, 2007년 6만 6000달러였던 시점에서는 단 1t도 매입하지 않았다. 다만 2009년 3만 9000달러에 추가로 62t을 매입해 60일분은 확보한 상태다. ‘산업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 리튬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입에 나섰다.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 업무 인력은 총괄과 9명, 비축과 8명 등 모두 17명. 이 중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을 분석·예측하는 전문가는 지난 2월 영입된 ‘갑종’ 계약직 1명뿐이다. 조달청 주장대로 기존 연구원 2명을 합쳐도 정부 내 시장 분석 업무는 3명이 맡고 있다. ●전략·정보·판단력 부재가 원인 배 의원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정보와 분석력을 앞세워 중·장기적으로 원자재를 값싸게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 정부의 전략과 정보력, 시장 대응력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자 비축 적기로 판단해 매입 물량을 크게 늘려 현재 비철금속 평균 39일분, 희소금속 57일분을 확보했다.”며 “한정된 비축 자금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원자재 비축 자금은 2000~2005년 매년 2601억원이 편성된 후 2006년부터 증액돼 지난해 71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업25% “원자재값 감내수준 넘어”

    기업25% “원자재값 감내수준 넘어”

    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24.8%가 ‘원자재값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60.1%는 ‘앞으로 10% 상승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고 답했고, ‘20% 이내 상승까지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다. 피해는 중소기업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3분의1(29.8%) 수준이었다.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59.2%나 됐다. 실제로 주요 원자재값은 1년 전보다 70% 이상 올랐다. 구리는 70%, 니켈 120% 이상, 알루미늄 75% 이상, 아연은 70% 상승했다. 특히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기업의 31.9%는 ‘원자재값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61.3%는 ‘피해가 다소 있다.’고 밝혔다. 피해 형태로는 ‘생산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3.0%), ‘구매 자금난’(41.1%), ‘원료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22.6%),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21.9%) 등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 여부에는 69.2%가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중수총재 “가계부채 위험수준 아니다”

    김중수총재 “가계부채 위험수준 아니다”

    경제성장과 시장안정을 책임졌던 관료 출신으로서 이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이전 총재들에 비해 사뭇 관료들의 그것에 가까웠다. 우리경제 앞에 놓인 위험요인들에 우려와 경고를 보내기보다는 시장을 다독이는 데 방점을 두었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총재가 9일 사실상의 데뷔 무대에 올랐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사상 최저 기준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저명한 경제학자(한국개발연구원장 등)와 최고위 정책 당국자(청와대 경제수석 등)를 두루 거친 그가 시장에 자신의 철학과 메시지를 던지는 첫번째 소통의 자리. 시중금리, 가계부채, 과잉유동성 등 민감한 기자단의 질문들이 예고돼 있는 터여서인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답변은 대체로 낙관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그는 “(일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매우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한 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한은 총재가 정부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정도까지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규모에 대해서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지만 국가경제에 큰 위험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득분위별 부담비율인데 우리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대출이 문제가 됐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달리 주로 중상위층에서 빚이 많이 늘어났고 금융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한은의 입장과 다른 것으로 전임 이성태 총재는 퇴임 전 “가계부채가 개인 가처분소득의 140% 이상이 되는 것은 지나치다.”,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자주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가계부채와 연관된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가계부채가 금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이 전 총재는 “부채가 많으면 금리를 인상해야지 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교과서가 가르치는 것과 정반대”라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현 정부 초기 국가비전으로 내세운 ‘747 플랜(연간 7% 성장, 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 10년내 7대 강국)’의 달성은 불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아직 굉장히 허약한 상태”라면서 “정책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울 수는 있겠지만 경제는 그렇게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경제를 이끌어 가기보다 시장이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한은이 정부에 대해 을(乙)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국가경제 발전에 한은이 상당한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가진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할 것임을 스스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월 수입원자재값 18개월만에 최고

    3월 수입원자재값 18개월만에 최고

    수입원자재 가격지수가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재부터 비철금속, 유화 원료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9일 발표한 ‘3월 수입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KOIMA 지수는 296.87로, 지난 2월보다 14.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8년 9월 KOIMA 지수가 359.2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기초원료 가격이 급등한 철강재 상승률이 11.4%로 가장 높았다. 달러화 약세와 공급차질 우려 속에 강세를 보인 비철금속이 9.11%,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화원료가 8.12%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니켈의 가격상승이 17.99%로 가장 높았고, 철근과 형근 재료로 사용되는 철괴인 빌릿도 16.8%나 가격이 올랐다. 나프타 수입가격 상승률도 14.91%에 이르고 선철(12.2%), 고철(12.82%), 전기동(8.85%), 알루미늄(7.27%)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총 30개 품목 중 20개 가격이 상승하고 4개가 하락했으며, 6개는 보합세다. 협회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상장사 작년 순익 58% 늘어

    상장사 작년 순익 58% 늘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이 지난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IT) 기업 등 전기전자 업종은 가장 큰 폭의 수익을 올렸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40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565개사의 2009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조 5805억원과 47조 74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3%, 57.97% 증가했다. 매출액은 880조 7667억원으로 전년 883조 1903억원보다 0.27%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전년의 6.17%, 3.42%에서 6.31%, 5.42%로 나아졌다. 제조·건설·서비스 등 업종은 실물경제 회복과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 호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액(1.07%)과 영업이익(4.07%), 순이익(70.75%)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78.9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74.13%), 종이·목재(68.57%), 의료정밀(36.68%), 운송장비(8.96%) 등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55.97%), 기계(-25.47%), 유통(-16.11%), 건설(-15.55%) 등은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476조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순이익도 31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90% 늘었다. 현대자동차, GS, 롯데, LG,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포스코, 현대중공업, SK는 감소했다. 82.30%에 해당하는 465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17.70%인 100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흑자기업 비율은 71.58%에서 82.30%로 늘어났고, 적자기업 비율은 28.42%에서 17.70%로 줄었다. 코스닥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고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印 양자무역협상 체결 추진

    中·印 양자무역협상 체결 추진

    매년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장옌(?炎) 주 인도 중국 대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양자 무역 협상을 위한 기초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사는 “양국은 역내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무역과 투자 장벽을 없애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시누 프라카시 인도외무부 대변인도 “FTA와 비슷한 역내무역협정(RTA)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양국 간 무역 협정에 대한 대화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SM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이 곧 중국을 방문하고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도 올 연말 중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양국 간 자유무역 협정이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의 대중국 무역 적자 규모가 160억달러를 기록했을 정도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자유무역 협정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현재 인도의 대 중국 수출품의 70%는 원자재이며 중국은 이를 다시 가공해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중국에 비관세 장벽과 정부 계약 수주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특히 정보기술(IT) 제품과 서비스, 영화, 신선식품, 약품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한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자유무역 관련 협정을 체결했고 유럽연합(EU)과도 논의 중이다. 중국의 경우 아세안, 파키스탄, 칠레,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와 협정을 맺은 상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CEO 칼럼]장보고의 미소/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CEO 칼럼]장보고의 미소/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해외영업이 많은 해운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보니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기회를 자주 갖는다. 망망대해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항만터미널 앞에서 바라보는 넓은 바다는 지금도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누구나 힘이 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넓은 바다에서 위로를 받거나,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망을 비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 바닷바람을 맞으며 꿈을 키운 추억 한 조각씩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렇게 희망과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바다를 옛 선조들은 이상을 실현하는 무대로 삼았다. 바로 해상왕 장보고가 대표적이다. 장보고는 해적을 소탕해 해상을 안정시킨 후 한·중·일 항로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중계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 또 삼국 무역에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해상선단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이슬람까지 활동무대를 넓혔다. 덕분에 신라의 평민도 서역물품을 즐길 정도로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었다. 그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글로벌 해운인’이었다. 오늘날 해운업은 글로벌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교역물량의 90% 이상을 수송하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조선·금융·항만 및 해상보험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연계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해운산업은 여느 다른 산업에 비해 연관효과가 광범위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국 해운산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의회는 최대 해운회사인 하팍로이드에 12억유로 규모의 정부보증을 승인했고, 덴마크수출은행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에 5억 2000만달러 규모의 신조선 금융을 지원했다. 타이완 정부는 해운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타이완 무역자유지대 선정 및 세금 혜택을 강화하고 항만관리 정부기관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박펀드를 설립하는 등 금융지원을 통해 어려운 해운 시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다. 전통적 해운강국들이 해운산업에 대한 신속 지원을 발표하고, 해운업 살리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외화획득에 대한 공헌뿐만 아니라 해운업이 국가산업 경쟁력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운산업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과 더불어 5대 외화가득산업으로 꼽힌다. 또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발전용 석탄에서부터 원유, 철강원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이를 가공, 상품화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국가경제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무역이 아니고서는 이만큼 국가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이 과정의 처음과 마지막 단계인 원자재와 수출입화물의 운송을 해운산업이 책임지고 있으니 해운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한국 해운산업은 건국 초창기에 국민 생존 물자의 수송에 나섰고, 한국전쟁기에는 국가 안보의 수호자로서 기여했다. 또한 수출 한국시대에는 수출원자재와 우리 상품을 세계로 이어주는 교량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한국을 세계 6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시켰다. 바다를 지배해 세계를 경영하고자 했던 장보고 장군이 한국해운의 발전한 모습을 본다면 아마 흐믓한 미소를 짓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바다는 길이다. 우리는 바다와 바다를 잇고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며 세계의 길을 누비고 있다. 길을 따라 화물을 실어나르는 일을 넘어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공유하는 해운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 두 마녀 출몰 기업들 시름

    두 마녀 출몰 기업들 시름

    경기 안산에서 정밀기계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요즘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다. 최근 철강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환율도 걱정거리다. 박씨는 “생산 원가는 오르지만 상품 가격은 낮출 수 없어 적자 수출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환율도 3년 전처럼 900원대로 떨어지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원자재와 환율 등 ‘두 마녀’가 우리 경제에 출몰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환율도 시름을 더하고 있다. ●철광석·유가 1년여만에 두 배 ↑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 가운데 하나는 원자재 가격.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5월을 전후해 t당 110~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09년 기준 가격인 60달러보다 두 배나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보다 90%나 높은 t당 100~105달러에 철광석을 도입하기로 최근 브라질 발레시사와 잠정 계약했다. 유가 역시 심상찮다. 국내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1일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 오른 80.14달러를 기록했다. 80달러를 넘은 것은 올 1월12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84.87달러로 마감되며 2008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에 다다랐다.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보던 2008년 7월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0~4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2009년 초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완벽한 유가’라고 평가한 80달러선을 이미 넘어섰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과 달러화 약세에 따라 유가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도 2일 1126.0원에 마감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 갔다. 1년 전 1600원을 넘나들던 것에 견줘 30% 정도 떨어졌다. 벌써 삼성경제연구소가 올 상반기 평균 환율로 제시했던 1130원 밑으로 처졌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위기극복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었던 환율이 이젠 가장 큰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가치 상승은 제품 가격의 오름세로 이어진다. 실제로 철광업계는 조만간 포스코가 열연·냉연 강판 가격을 20% 가까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원자재 대란’이 한창이던 2008년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t당 58만원에서 85만원으로 46.5% 올렸다. ●중소기업은 수출 포기 속출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원자재값 인상으로 포스코의 경우 t당 14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분기에도 철광석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올해 철강제품 가격은 2008년처럼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진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철강재 가격이 10% 오르면 제품 원가는 0.3~0.4% 높아진다. 철강재 가격이 40~50% 상승하면 많게는 2% 정도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철강재 인상이 장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의 영향은 더 심각하다. 수출 대기업들은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다양한 환율 손실 회피(환헤지) 수단을 사용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어느 정도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2000억원 정도 매출이 줄어든다. 더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이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제 막 글로벌 경제위기를 빠져나온 상황이라 체력도 약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키코 사태를 겪은 뒤 환율 관련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 업체들은 신규 수출을 포기하거나 적자 수출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안동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지난달 제조업 관련지수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과거 최대치에 대비 10% 이상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와 소비는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2월의 56.5보다 3.1포인트 상승한 59.6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8개월째 50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57을 넘어서면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ISM의 제조업지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원자재 공급, 재고 등 5개 분야에 대해 조사한 뒤 이를 수치화해 산출한 것으로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0에 근접했다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으로 따지면 연 5% 성장률과 같은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기업들은 세계 무역이 되살아나는 상황 덕을 보고 있지만 반면 내수형 기업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통계국 역시 자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3.1 늘어난 55.1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전달 대비 0.1 늘어난 52.4를 기록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6개국은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제외한 15개국가 모두 5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이 60.2로 유로존 국가 중 최고치를 보였으며, EU에서는 65.5인 스위스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2월 생산량은 각각 과거 최고치 대비 16%, 12%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의 2월 건축 투자 비용이 8460억 2300만달러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2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내 일자리가 16만 2000개 늘어 2007년 5월 이후 최대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실업률도 낮아지지 않고 3개월째 9.7%를 기록했다. 팀 설리반 뷰사이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산에 정부 원자재 비축기지 건설

    부산에 정부의 원자재 허브가 건설된다. 1일 조달청에 따르면 원자재 비축기지는 부산 강서구 신호동 화전산업단지에 8만 2965㎡(비축 창고 4814㎡, 야적장 5만 3822㎡)로 건설되며, 오는 5월 말 준공 예정이다. 부산 비축기지에는 알루미늄·구리·아연 등 비철금속과 니켈·망간·리튬 등 희속금속을 비축할 계획이다. 인근에 제강업체가 위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철 10만t을 비축할 수 있는 고철 비축기지로도 활용된다. 부산 비축기지는 주요 항구와 인접해 원자재 수입 및 보관이 용이하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비축기지 주변 포항·울산 등에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어 원자재 비축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 공급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국제원자재 시장 변동 등 주변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비축기지별로 기능을 조정하고 재배치에 나섰다. 부산·군산·인천 항만과 관련 산업이 집중된 3곳은 중추(대형)기지로 운영한다. 대형 비축기지는 지역 및 산업 실정에 맞춰 원자재를 특화해 비축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대구·광주·창원은 중소기업 지원 및 비상대비를 위한 소형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조달청 비축재고를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하는 한편 연내 민관이 공동으로 비축하는 ‘민관공동비축제도’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비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비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절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외환보유고 규모가 3년째 4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통화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화안정채권으로 일부가 흡수되고는 있지만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돈들이 집값과 물가 상승을 야기하면서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의 천문학적인 관리비용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위안화 절상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4월부터 위안화 절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의 45%를 차지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그 목표도 위안화 절상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2월 수출진흥전략(NEI)에서 위안화의 절상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미국 하원도 행정부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중국 위안화가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절상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시기와 관련해서 중국정부는 자주성과 시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위안화 절상 문제를 주권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절상 명분과 시점을 국내 경제적 요인에서 찾을 것이다. 이미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정부가 금년 목표치로 설정한 3%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만약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2.7%를 넘어서면 중국정부에 위안화 절상의 명분을 주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미국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4월 중순의 환율조작국 지정 발표 날짜보다는 앞서 미국과 협상의 여지가 있다. 어떻게, 얼마만큼 절상하느냐는 상호 연관되어 있다. 중국정부는 제도적, 점진적인 절상을 강조하고 있다. 제도와 관련해서는 이미 2005년 7월에 도입은 하였으나 아직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를 미 달러화의 포지션을 약화시킨 가운데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절상 폭과 속도에 대해서 외국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3~5%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금씩 절상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문제는 핫머니이다. 2008년 가을 중국정부가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Peg)시키면서 수천억달러의 핫머니가 중국에 들어왔다. 만약 점진적인 절상을 택한다면 더 많은 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 중국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다. 첫째,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에 당장은 불리하게 작용할 확률이 높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수출용 원부자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방식을 수출용에서 내수용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 현지의 한국기업들은 ‘강위안화, 약달러화 시대’에 걸맞게 중국 내 달러 자산과 위안화 부채를 축소하는 등 환리스크 경영 전략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국정부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 영역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에 대응해 우리의 산업 및 수출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위안화 절상이 야기할 후폭풍에 대해서도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위안화 절상이 한국 원화의 동반 절상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절상 과정에서 중국에 몰려 있는 수천억달러의 핫머니가 이동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은 없는지, 중국 업체들의 자원 사재기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없는지, 중국 수입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가 인상될 여지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 2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로

    2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경상수지가 다시 한 달 만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억 57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47억 5730만달러에서 11월 42억 7770만달러, 12월 15억 215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1월 6억 308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중단됐던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1월 35억 8600만달러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었다.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수입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혹한 등으로 지난 1월 58억 1000만달러에 달했던 원유 수입액은 지난달 51억 2000만달러로 6억 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상품수지는 지난달 15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흑자기록인 13억 8000만달러보다 1억 5000만달러가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21억 6000만달러에서 17억 8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로 지난 1월에 크게 늘었던 여행수지 적자가 8억 9000만달러에서 4억 50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게 견인차 구실을 했다. 3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의 적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1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중국 위안화 절상 초읽기 “한국 수출효과엔 제한적”

    중국 위안화 절상 초읽기 “한국 수출효과엔 제한적”

    중국 위안화 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24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여는 등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회의에서 발표한 ‘위안화 절상 관련 논의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에 우선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가치도 점차 동반 상승함으로써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으로 대(對)중국 수출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본재 수출이 타격을 받고, 국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의 24%, 수입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상대국이다. ●자본재 수출엔 타격 국제무역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전체 수출은 다소 증가하지만 절상 폭이 3~5%로 적고, 원화 가치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통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산업별로는 조선, 플라스틱 제품, 비철금속, 섬유 등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비중이 대중 수출의 6%에 불과해 수출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가공무역용 원자재와 자본재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어류, 목재류, 곡물 등 1차상품과 완구, 가방 등 저가 소비제품의 가격이 올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철강판, 정밀화학 원료, 석탄, 비금속광물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의 원가 상승은 국내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를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IEP는 위안화 환율과 원화 환율을 서로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한국의 수출증대 효과는 대부분 상쇄된다. 실제 위안화가 절상된 2005~2008년, 위안-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절상 시점 이르면 4월, 3분기 유력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출구전략의 틀 속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연구원은 중국이 실물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 인상→예금금리 인상→대출금리 인상→위안화 절상 순으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출구전략 논의가 시작되는 오는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 이후 달러 대비 3~5% 수준에서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증권보를 인용,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올해 3~5%가량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르면 4월부터 절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봉걸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위안화 절상 분쟁이 4월에 있을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등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양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는 만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범현대家 한지붕 세 해운사?

    범현대家 한지붕 세 해운사?

    현대중공업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그 배경에 해운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공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해운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운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내륙 간 짧은 거리를 운송하더라도 해상운송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히 이것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선 시황이 악화하면서 해운업체들이 주문한 뒤 자금사정 탓에 인수하지 않은 선박들을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대상선(당시 아세아상선)이 태어난 것도 1974년 현대중공업이 완공 후 해운사에 넘기지 못한 선박 3척에서 시작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한 선박 가운데 인도하지 못하는 선주들이 생기면 조선업체도 해당 선박을 기반으로 해운업에 진출하는 게 더 쉽기 때문에 해운업을 정관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진출할 수 있는 해운업은 우선 조선에 필요한 철강석 등 원자재나 플랜트, 엔진설비 운반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이 자사에서 소비하는 물량만 운반하더라도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어떤 식으로 해운업에 진출할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지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해운업에 진출하더라도 단기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항로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선박은 물론 해외지점과 시설운영 등 장기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해외선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이 해운업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범현대가(家) 그룹은 해운사 3개를 두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별개로 현대그룹에는 업계 선두인 현대상선이 있고, 현대기아차 그룹은 모비스의 자회사로, 종합물류회사인 글로비스를 통해 해운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02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를 운반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 운반사업 부문을 유코카캐리어스에 넘겼다. 유코카캐리어스의 현대기아차 운송 비율은 현재 80%에서 2015년까지 60%로 낮아진다. 줄어든 비중만큼의 물량을 글로비스가 넘겨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7월 울산항에서 현대기아차 수출차량 4000여대를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해운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지난달 11일 자동차 운반선 3척을 발주하기로 해 기존 보유 선박 4척(벌크선 1척 포함) 등 총 7척의 선박을 꾸리게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타이어 일부공장 가동중단

    금호타이어가 원자재 구입 자금난을 이유로 21일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채권단의 긴급자금 투입이 미뤄지면서 원재료인 천연고무가 부족해 21일 오후부터 광주 1공장과 곡성 1공장의 가동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는 50% 가동한 뒤 21일부터 정상 복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천연고무가 많이 투입되는 트럭·버스 타이어 생산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이 생산공정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791명의 인원이 쉬게 되고 50% 가동하면 737명의 인원이 휴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종이대란 오나

    종이대란 오나

    국내 제지업계가 종이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펄프 수출국인 칠레 강진의 여파로 펄프 수급이 불안정한 데다 펄프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제지업계는 다음달 말이면 국내 재고분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칠레 강진으로 현지 주력 펄프 공장 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연산 300만t 규모인 아라코사는 5개 공장 중 2곳이 파괴돼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재가동까지 최소 3~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제지업체의 연간 펄프 소비량은 290만t으로 이중 250만t을 수입한다. 지난해 펄프 수입은 칠레가 44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22.4%를 차지하고 있다. 최소 40만t 이상의 수입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펄프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핀란드 운송노조의 항만 파업도 수급 불안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골판지 업계도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농산물이 출하되면서 포장재 수요가 급증하게 돼 수급 붕괴 현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제지공업협회 관계자는 “재고마저 바닥나기 전에 펄프 수급을 위해 브라질과 캐나다 등 공급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펄프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제 펄프가(침엽수 표백펄프 기준)는 지난해 3월 t당 470달러로 바닥을 친 뒤 이달 들어 770달러에 이르고 있다. 칠레와 핀란드의 수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펄프가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치솟는 원자재값… 경제회복 毒될라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심상치 않다. 전체 수입 가운데 원자재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우리 경제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16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75.81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1.70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한 달 새 3%, WTI는 7.6% 올랐다. 연간 단위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50~8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세계 3대 광산업체인 발레·리오틴토·BHP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철광석 수입국들과 가격을 협상 중이다. 철광석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t당 140달러에 육박하면서 연간 기준 t당 90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철광석 도입가격은 t당 60달러 수준이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철광석 현물 가격이 1월 평균 132달러였으니 5% 정도 오른 셈”이라면서 “지난해 철강경기가 안 좋았던 탓에 현물가격이 연평균 85달러였지만, 올해에는 2008년 수준(연평균 150달러)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리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7330달러를 기록했다. 2월 평균대비 7% 상승했다. 펄프도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1월보다 8%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도 원자재 가격동향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중요하다.”면서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입자금 지원 등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G화학 등 7개사 하도급거래 우수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하도급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18개 대기업을 평가한 결과 LG화학과 롯데제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7개사가 우수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협력사에 2차 전지 부품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을 지원했고 롯데제과도 상시적인 기술협력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협력사의 비용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납품단가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인상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두산엔진, 두산중공업, LG엔시스, LG하우시스에 대해서도 우수등급을 부여했고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햄, LG생활건강에 대해선 양호등급을 부여했다. 공정위는 이번 평가에서 양호등급에 미달한 8개사에 대해선 상반기 중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재협약을 맺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국내 철강가격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철강재가 산업의 기초 재료인 만큼 건설과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올 하반기 물가 인상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16일 국제 고철(철스크랩)값의 상승으로 형강류 수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형강은 t당 730~800달러, 강널말뚝(물막이용 판자) 및 기타형강은 t당 780~800달러, 철근은 t당 630~640달러에 수출된다. t당 70~80달러(10% 안팎)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이 일단 수출제품으로 인상 대상을 제한했지만, 수출 가격이 내수제품 가격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이날 조치는 국내 철강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1~2개월 안에 t당 800달러 이상, 9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산 고철가격은 2008년 3·4분기 t당 693달러(평균 가격)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 t당 24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폭발로 올해 1분기에는 373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 현물 시장에서는 무려 45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주원료인 국제 철광석과 석탄도 폭등하고 있어 포스코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과 석탄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50% 안팎의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일본제철이 최근 세계 3대 철광석·석탄 생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지난해보다 t당 55% 인상된 200달러에 석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2위 철강회사인 JEF스틸도 t당 200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도 관행에 따라 이 같은 가격을 제시받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철강사들이 원료 공급업체와 연간이 아닌 분기 계약을 체결해 이에 따른 향후 가격인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원자재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판과 열연·냉연강판 가격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의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가격 인상의 시기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상 압박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 건설, 조선업계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은 10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00대기업 사상최대 103조 투자

    600대기업 사상최대 103조 투자

    올해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액이 전년보다 16.9% 증가한 103조 1910억원으로 전망된다. 투자 금액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90조 4467억원) 투자 수준마저 뛰어넘은 규모이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위축됐던 투자실적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사를 제외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0 투자계획’ 조사 결과 제조업은 2009년보다 19.2% 증가한 44조 1438억원, 비제조업은 15.3%가 증가한 59조 4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제조업 부문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이 투자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비제조업은 방송·영화와 레저·건설 분야가 투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업보다 15조원이 더 많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00대 기업은 올해 계획된 전체 시설투자액 중 53%인 48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공격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요인으로는 생산시설 설비확장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47.8%로 다소 감소했지만 신제품 생산이 19.2%에서 20.9%로 늘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3.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 결정의 가장 큰 변수로 경기회복 속도(60.5%)를 꼽았고, 금리 및 투자자금 조달문제(19.5%),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 동향(7.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번 투자 규모는 모두 국내 투자분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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