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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의 위기

    식량의 위기

    밀가격 상승에서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 강세가 커피, 설탕, 면화는 물론 육류가격에까지 번지고 있다. 수요는 계속 늘어나지만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먹거리 가격 전반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 중 농산물지수는 7월 이후 31%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곡물가격지수도 7~8월 두달간 20% 상승(8월 지수 181.6)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20년 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27.2㎏)당 8.25센트 오른 4.7025달러다. 최근 두달 동안 30%, 연초와 비교해 9%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소맥선물 가격도 7월 이후 최근까지 50% 급등했다. 설탕과 커피나 면화, 설탕 가격도 뜀박질 중이다. 원당은 5% 가까이 급등해 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만기 원당은 파운드당 1.05센트(4.91%) 급등한 22.43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6월 이후 3개월여 동안 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커피와 면화 선물도 올 초대비 각각 40%와 20% 상승했다. 육류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달 유엔 FAO 육류가격지수는 137.7로 전년동월대비 16.3% 상승했다. 양고기는 37년 내, 소고기는 2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몫 챙기려는 투기자금도 대규모 유입중이다. 지난달 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 포지션은 38만 2000계약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두 선물옵션의 순매수 포지션도 13만 2000계약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러시아 등 일부 곡물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면 소비국은 재고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수급차질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곧바로 세계 식량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이상기후가 길어지면 2008년과 같은 먹거리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리는 청와대·정부 손에?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25%)으로 동결했다.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시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 결과는 이날 채권가격 폭등(채권금리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금리 동결은 한은 스스로 명쾌하게 설명을 해내지 못했다.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일정수준까지 올리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 반대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한은이 수긍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틀 전인 7일 정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유난히 강조하며 금리인상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의 성장세 둔화 움직임과 유럽국가의 재정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증대되고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수의 중요한 부분이 주택시장이고 주택건설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통화정책의) 변수”라고 말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회복 기조는 지속되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세해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고,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인요금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세 둔화와 국제원자재가격 변동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는 수출호조와 전반적인 내수회복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움직임,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넌지시 금리인상에 반대의견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금리 동결로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은 주요 지표물들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5%로 전날보다 0.26%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국고채 3년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04년 12월 7일의 3.24%까지 0.11%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0%포인트 추락한 3.83%,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0.16%포인트 떨어진 4.21%로 장을 마쳤다. 1년 물 금리 역시 2.99%로 0.17%포인트 급락하는 등 지표 대부분이 작년 1월8일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의 결정에 대해 삼성증권은 “7월 금리인상으로 한은의 독립성이 커진 것으로 봤지만 (이번 결정으로) 그렇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의 신호보다는 금통위 이전에 나오는 청와대나 정부 입장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냉소적으로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中企 공정대우 받되 자생노력 더 해야”

    “中企 공정대우 받되 자생노력 더 해야”

    “중소기업도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아야 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게 아니다. 대기업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소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말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해 산업생태계 재편 전략을 만들 것을 지시한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과 만나 의견을 수렴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이성호 한일단조공업 대표, 이상도 태화금속 대표를 비롯, 1·2·3차 협력업체 대표 등 중소기업인 2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한 사회’의 개념을 중소기업의 역할과 연관지어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공정하지 못한 일이 관습화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그런 게 통하는 사회”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일상적인 일에도 공정하지 못한 일을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든지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사회의 기본 바탕”이라고 전제한 뒤 “있는 사람이 더 내고, 적은 사람은 적게 내는 그런 복지,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중소기업의 상생도 제도와 규정만 바꿔가지고는 할 수 없으며 양쪽 모두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역대 정부에서 늘 단골메뉴였다. 대기업, 중소기업 대표가 단상 위에 올라가 손잡고 상생 선언하고 이런 일이 반복됐다.”면서 “그러면서도 단상에서 손잡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속으로 ‘시간이 지나면 되겠느냐.’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형식이 문제가 아니고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대기업 총수가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고 여러 가지 서로 함께 나가야 한다. 이것이 훨씬 근본적인 치유”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공정한 대우를 받아서 그 다음에 착실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중소기업도 대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위치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원자재 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 달라.” “중기업과 소기업을 구분해서 세분화된 정책을 펴달라.”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현실화해 달라.” “자원재교육지원을 정부가 해 달라.”는 등의 건의를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늘 나온 얘기는 평소 나오던 얘기인데 시정이 안 되니 반복된다.”고 지적한 뒤 “왜 반복되는지 심각하게 논의해서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한 중소기업인 전원이 발언을 하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예정을 1시간 넘긴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에는 4대 그룹 총수 등 대기업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관해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와 7가지의 상생 약속을 선언했다. 본부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금 지원 ▲연구개발 협력 ▲2·3차 협력사 지원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사 윤리경영 강화 ▲성과 공유 등 7개의 상생협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협력업체 지원금으로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상생펀드와 네트워크 론 등의 형태로 협력사들의 연구·개발(R&D)과 운영, 설비투자금 등에 사용된다.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영세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지급 보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R&D 자금과 시험장비 지원, 공동연구 강화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2·3차 협력사를 돕기로 했다. 여기에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사 품질인증 시스템 MSQ’ 제도를 시행하고, 품질전문가 양성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과 협력사와의 소통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협력사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사 기술사용료 심의제’ 등을 통해 하도급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해 구매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7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아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에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상생경영 활동으로 성장을 공유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두 대기업의 상생강화 전략 눈길

    두 대기업의 상생강화 전략 눈길

    ■ 두산 “상생실적 계열사사장 평가 반영” 분기마다 점검 동반성장 추구 두산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각 계열사의 사장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상생 의지를 다졌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시대적 대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협력업체의 경쟁력 증진이 필요하다.”면서 “상생협력이 말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각 계열사에 대해 상생협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시키고 추진 실적을 매 분기 경영실적을 보고할 때 필수 항목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두산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사장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 문제를 겉으로 드러나는 요식행위가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챙기라는 주문인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상생을 통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두산의 핵심성장 전략의 하나로 삼고 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가능케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기존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 점검 및 재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자금 및 기술지원 등을 통해 계열사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업체가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전자계약서를 담보로 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협력기업 대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은 기술 전수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화 “협력업체 애로에 맞춤해법 지원” 탄력적 납품가·해외진출 협조 한화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한화는 7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새로운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회장은 “주어진 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자.”면서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 때 보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하는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보증 체제 및 전산시스템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때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은 “지난번 (인천 남동공단의)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로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 한화는 새 그룹 비전인 ‘퀄리티 그로스(질적 성장) 2020’을 선포했다. 한화는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해 그룹 전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에는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조달청 ◇서기관 승진 △국제물자국 원자재총괄과 이순재△구매사업국 쇼핑몰기획과 박영태△시설사업국 기술심사팀 이보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외부원장 오상록△연구〃 김명수△강릉분원장 양현옥△재료·소자본부장 윤석진△로봇·시스템〃 이석△포토닉스·센서시스템센터장 우덕하△인사관리팀장 변덕용△인력개발〃 남동우 ■성균관대 ◇연구소장 △응용심리 서용원△교육 유재봉△생활과학 김순옥△현대중국 김용준△국가경영전략 이희옥△도시발전 김광식◇연구센터장△에너지파워 원충연△RFID/USN집적회로 양영구
  • GS, 협력업체에 6600억 지원

    GS, 협력업체에 6600억 지원

    GS그룹이 6일 협력사에 대한 66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 등 종합적인 상생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GS그룹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직접지원금 2500억원을 비롯해 상생펀드 1800억원, 네트워크론 2300억원 등 모두 66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계열사별로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선급금 등 직접지원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자재 구매 또는 용역 계약시 거래대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가 직접 지급하는 1400억원 규모의 선급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모두 3000억원 이상을 협력사에 신규 지원한다. GS리테일, GS샵, GS건설도 직접지원금을 늘리기로 하고 각각 150억원, 350억원, 150억원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은 현행 100% 현금지급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GS리테일은 협력사에 대해 오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선지급 대상 범위를 모든 협력사로 넓힐 방침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사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사급제도도 확대된다. GS칼텍스는 윤활유와 폴리프로필렌을 가공하는 협력사에 대해 원자재를 직접 공급한다. GS건설도 협력사에 철근 및 시멘트 등 일부 주요 원자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GS그룹은 1차 협력사에 대한 단가 인상이 2~3차 협력사 단가 인상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상생 경영의 범위를 2~3차 협력사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우수 중소협력사를 발굴해 육성하고 협력사의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GS칼텍스는 우수 협력사와 2~3년 장기계약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고 협력사들이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 홍보하는 방식을 통해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및 교육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협력사의 특허출원 비용을 신규 지원하고 ‘GSC 협력사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협력사에 대한 기술 및 교육 지원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상생 방안과 관련 “협력형 모델로 다양성을 보장하고 서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협력사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현대기아차·포스코 相生 앞장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에 대금지급을 서두르는 등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5일 협력사들이 종업원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운영자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1150개 협력사에 이달 줘야 할 구매대금 1조 8000여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을 예정일 이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구매대금 지급일이 매주 목요일(내수대금)과 매월 12일(현대차 수출대금), 15일(기아차 수출대금)이지만 이달에는 1차 협력사에 지급되는 대금이 추석 연휴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 사정이 어려운 200여개 협력사에는 10월 지급할 대금 일부를 1개월 앞당겨 13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중소기업의 설비를 구매할 경우 기존에 선급금과 잔금만 지급했던 관행을 바꿔 중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설비구매 중도금’ 지급 제도를 신설해 시행한다. 중도금은 설비 구매금액의 30%로, 계약금액 1억원 이상 및 납기 180일 이상인 설비계약 건에 대해서는 모두 적용된다. 또 납기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 공급사가 요청하면 지급된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앞으로도 기업생태계 관점에서 1차는 물론 2~4차 협력기업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00원어치 만들어 96원 버니…

    100원어치 만들어 96원 버니…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59조 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49조 1000억원에 그쳤다. 국민 1인당(통계청 추계 4890만명) 531만원어치를 생산했지만 실제 손에 들어온 소득은 509만원밖에 안 됐다는 얘기다. 생산액을 100원으로 환산하면 소득은 95.9원 꼴이었다. ●GDP 1.4% 느는데 소득 0.5%↑ 원자재 가격 등 수입단가는 올랐지만 반도체, 전자제품 등 주력상품의 수출단가는 내려가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이 부분이 “경기가 좋아진다는데 왜 내 생활은 나아지는 게 없을까.”란 의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2분기 실질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2%,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단가>수출단가 무역손실 탓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으나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경기 부진에도 한국 경제는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경기 회복을 이끄는 가운데 수출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질 GDP와 실질 GDI 간 격차 외에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7%에서 올 1분기 0.9%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한은은 “2분기에 수입물가가 6%대 중반으로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4% 정도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GNI 증가율이 하락했다.”면서 “3분기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기 내년 2~3분기 정점”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서 내년 2~3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통화정책패널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오 교수는 “GDP 갭(명목 GDP와 잠재 GDP의 격차)을 분석한 결과 올 2분기에 이미 소폭의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하반기에는 다시 소폭의 마이너스로 전환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다시 플러스로 반전, 3분기에는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페루 FTA 타결

    우리나라가 광물자원 부국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협상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협정 발효 10년 내 9~17%의 관세장벽이 사라지게 되면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통상관광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협상을 타결짓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나라는 11월쯤 협정문에 가서명한다. 내년 초 협정문에 공식 서명하면 우리나라의 FTA 체결 리스트는 8건, 4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10년 내 모든 교역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페루로 수출하는 컬러TV(관세율 9%)와 배기량 3000㏄이상 대형차(관세율 9%)의 관세는 협정 발효와 함께 철폐된다.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관세(관세율 17%)도 각각 4년, 10년 내에 철폐된다. FTA마다 문제가 됐던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의 민감 품목인 쌀, 쇠고기, 고추, 마늘, 인삼류, 명태 등 107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외 202개 농·수산물은 협정 발효 10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교역은 우리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구조다. 대(對) 페루 수출은 2004∼2009년 연평균 21.2%, 같은 기간 수입은 26.6%가 늘어날 만큼 교역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 41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기계류, 화학제품 등을 주로 팔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협력업체 애로 현장서 해결

    김승연회장 협력업체 애로 현장서 해결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4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조업 중인 협력업체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상생경영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화 협력업체인 제일정밀㈜의 대표가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에 필요한 엔화를 차입했다가 환율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하자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무보증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면서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서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일정밀은 한화와 1988년부터 거래해 온 산업용 화약 뇌관용 알루미늄관 생산업체이다. 김 회장은 이어 다른 협력업체인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김 회장은 보성테크놀로지 측이 “최근 펄프가격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자 납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보성테크놀로지는 1969년부터 ㈜한화에 왁스코팅지와 종이상자를 납품하는 업체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담당 임원들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을 찾아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앞서 1000여개 중소협력사와 ‘상생협력 기반 조성과 자율적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연동제 도입때 전기료 얼마나 오를까

    내년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떨어지면 가격도 내려가는 만큼 반드시 요금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향후 원자재값의 추이를 볼 때 요금 인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연료비 연동제로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를까. 연료비 연동제는 3개월 연료가격 등락폭이 평균 3% 이상일 때 3개월 후째 전기요금에 그 변동분을 반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6월의 전기요금은 1~3월의 연료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것이다. 그동안은 1년에 한 번 요금을 조정했지만 내년부터는 전기요금이 매달 달라지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5% 이상 가격 등락폭이 발생했을 경우 요금인상분을 반영한다. 우리나라가 요금 변동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전기요금에서 원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쯤 된다. 유연탄, LNG, 벙커C유 가운데 유연탄의 비중이 46%, LNG가 37%다. 어떤 원료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지, 어떤 가격(관세청 수입신고가격 또는 구입전력비 가격)을 기준으로 할지는 올해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유연탄의 경우 1, 2, 3월의 평균가격은 t당 9만 5000원에서 4, 5, 6월에는 t당 9만 8570원으로 3.75% 올랐다. LNG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76만원에서 80만 2000원으로 5.5% 인상됐다. 여기에 한전은 그동안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아 발생한 적자 부분을 요금 인상분에 점차 반영할 계획이어서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한전은 2008년, 2009년 요금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 않아 각각 7조 5000억원, 3조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777억원이었다.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와 상관없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8% 정도의 요금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연동제 시행으로 단번에 요금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몇 차례에 나눠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정위, 中企 집단교섭권 부여 검토

    중소기업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협력업체의 업종별 협회나 조합 등에 집단교섭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업종별 협회나 조합을 통해 대기업에 단가 인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염두에 두고 집단교섭 때 담합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보완장치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납품단가 협의제’ 등을 통해 각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개별 교섭만 벌일 수 있었을 뿐 집단교섭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명을 드러내 놓고 원청업체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협력업체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정위는 또 사실상 사문화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의 ‘대·중소기업 가격협의 의무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원자재 가격조사 요구 ▲가격 조정신청 독려 ▲원사업자에 대한 가격협상 요구 등 조항을 ‘하도급 공정거래 지침’에 명시, 개별기업의 교섭력도 높이기로 했다. 대기업이 개별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당사자 간 협의 절차 없이 즉시 ‘분쟁조정협의회’를 열도록 하는 방안 도입도 검토 중이다. 분쟁조정협의는 원사업자(대기업) 3명, 수급사업자(중소기업) 3명, 공공분야 3명이 참여해 조정안을 마련하는 제도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포스코 ‘3T 상생 경영’ 선포

    포스코 ‘3T 상생 경영’ 선포

    포스코가 상호 신뢰(Trust)와 동반 성장(Together), 미래 지향(Tomorrow) 등을 담은 ‘3T 상생 경영’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패밀리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원자재값 변동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과 성과 공유제(베네핏 셰어링) 등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모든 협력업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포스코와 1차 거래 협력기업 1만 5150개사가 협약을 맺고 이 가운데 298개 1차업체가 1만 1783개 2차협력사와 다시 협약을 맺어 총 2만 6933개사가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됐다. 정 회장은 “상생협력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사회질서 구축,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골고루 공정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공정거래 규정을 잘 살펴봐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시행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날로 치솟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다. 물가 상승기에 내 자산의 가치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격고점 ‘금’ 투자매력 글쎄 경제 교과서에서 늘 강조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는 정석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 역시 물가 상승기에는 채권보다 주식, 주식보다는 원자재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요즘 전문가들은 원유를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상품 애널리스트는 “2008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었을 때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떨어졌으나 유일하게 원유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유 관련 기업을 담은 펀드나 지수펀드가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원자재지만 금은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금 가격은 이미 상당부분 고점에 오른 데다 기본적으로 금융 혼란기에 가치를 불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갈 때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고채 이자에 절세까지 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물가연동국고채는 물가 상승기에 주효한 대표 상품이다. 물가가 3% 오르면 채권 원금 자체도 3% 늘고 원금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도 불게 된다. 권봉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6% 이상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연동국고채는 안전자산 쪽에서는 확실한 투자상품”이라면서 “2007년 물가가 연간 4.8% 올랐을 때 연초부터 연말까지 물가연동채를 가져갔던 투자자들은 1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고채의 경우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의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통상 투자금액의 2~3%가량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펀드’도 추천 물가상승에 대비할 또 다른 대안은 유료도로, 터널,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 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다.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인 ‘매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지하철 9호선 등 15개 인프라에 투자한다. 정부가 보증하는 최소수입보장금액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료 수입은 추정 통행료에 못 미치지만 정부가 추정 통행 수입의 80%를 보장해 준다.”면서 “이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이득과 정부 지원에 따른 안전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에 두 번씩 받는 배당 수익도 솔깃하다. 조 부장은 “주당 5000원의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연평균 1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철강주·비철금속주 등 주목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2000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주식 관련 투자상품을 전체 금융자산의 70~80%로 늘려도 좋다.”면서 “금융자산이 1억원이라면 30%는 주식 직접 투자, 30%는 성장형 펀드, 20%는 랩어카운트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원자재 가격 상승 혜택을 받는 철강주, 비철금속주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대기업 상생방안 일회성 아니길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비판과 지적 뒤에 나온 것이라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그러나 대기업 스스로도 협력업체들과의 현행 관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결론은 이러한 방안들이 진정성과 실효성이 있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대기업들이 쏟아낸 상생 방안은 재탕 삼탕인 것도 많다.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순간만 모면하려는 시늉이 많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번만은 약속을 꼭 지켜 먹이사슬 같은 대기업-중소기업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그제 삼성전자가 발표한 ‘7대 상생경영 실천방안’에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 있다. 상생펀드 1조원을 조성해 2, 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또 핵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서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제(賜給制)를 시행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 불안에 따른 위험을 삼성이 떠안고, 납품가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뜻이라고 한다. 경쟁력 있는 2, 3차 협력사들을 1차 협력사로 승격시키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에는 1차 협력사가 800개, 2차 협력사가 1만여개에 이른다. 이를 모두 지원하자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삼성이 솔선수범해야 나머지 협력사들의 상거래 질서도 바로 잡힐 수 있다고 본다. 삼성에 앞서 포스코는 원가절감액을 협력사와 나누는 ‘베니핏 셰어링’을 확대하고 2, 3차 협력사와 성과보상 혜택을 나누기로 했다. LG는 협력사와 ‘차세대 그린 신(新)사업’ 분야 공동개발에 나서고, 상생펀드 7400억원을 만들어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철판 사급제를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SK도 6000여 협력사에 금융지원과 100% 현금성 결제를 약속했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정부의 중기(中企)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중견 대기업들도 국민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상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 협력사와의 불공정 거래관행은 오히려 상위권보다 중위권 이하 대기업들에서 더 고질적일 것이다. 대기업의 양보와 배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생은 한국경제를 선진경제로 끌어올리는 선결조건이다.
  • 건설사 46% “부동산침체 대책없어요”

    부동산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건설사 2곳 중 1곳은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60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업계의 애로실태와 정책지원 과제’를 조사해 16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3.8%가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거나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공사물량 감소’라는 답변이 51.1%로 가장 많았다. ‘자금조달 애로’(25.4%), ‘미분양·미입주 증가’(17.3%), ‘원자재가격 상승’(6.2%) 등이 뒤따랐다.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와 관련해 46.1%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또 ‘구조조정 추진’과 ‘신사업 진출’이라는 답변은 각각 38.0%, 12.4%에 그쳤다. 지난 6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이후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고 오히려 악화됐다는 답변이 30.2%에 달했다. 또 응답기업의 75%는 정부의 미분양 주택 구입정책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매입대상 제한’ 때문이라는 답변이 62.4%였고, ‘매입 가격이 낮아서’라는 응답도 24.5%였다. 부동산시장 전망과 관련,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이 5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요가 없어 대책이 나와도 회복 난망’(27.8%), ‘기존대책 보완으로 회복’(9.8%), ‘시장기능으로 회복 가능’(2.6%)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완화’가 45.3%로 높았다. ▲양도세·종부세 등 감면 확대(29.7%) ▲무주택자 구입자금 지원 및 소득공제 확충(15.0%)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유예(10.0%) 등이 거론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한다. 또 철판 등 원자재를 대신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고 1차 협력업체 숫자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서는 1차 협력업체 위주에서 2·3차 협력업체로 지원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최근 실적 호조의 과실을 나누는 ‘상생의 울타리’를 넓히기로 했다. ●10월부터 협력업체에 저리 대출 가장 눈에 띄는 상생 방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협력업체 지원펀드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오는 10월부터 협력업체의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게 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사급제도는 삼성전자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대형 가전에 사용되는 철판과 레진(수지), 동(銅) 등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 협력업체들에 조달해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대량구매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하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이 협력업체를 위해 철판 사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대상 품목을 더 늘렸다. 제도 운영에는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원자재 구매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 사이버 신문고제도 운영 삼성전자와 직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800여개, 2차 업체는 1만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부별 심사를 거쳐 1차 업체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2·3차 협력업체가 1차 업체로 지정되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물품을 현금으로 지급받고 각종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라는 타이틀은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직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 숫자는 현재 1000개 정도”라면서 “다만 따로 대상 숫자를 정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 거래규모 등 일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은 사업부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업체로 전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의 2차 업체에 대한 물품대금 현금지급 등 지원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업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또 1차 협력업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2차 업체까지 확대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톱 수준의 협력업체를 최대 5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거래하지 않는 업체라도 신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은 자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수급도 도울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팍팍한 서민살이 2제] 애그플레이션 실현되나…곡물發 수입물가 7.5% ↑

    금융연구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2.6%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 3.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2% 증가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5.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그러나 상반기 성장률이 지난 4월 예상했던 6.8%를 뛰어넘는 7.6%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 예상치는 4.9%에서 0.7%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5.0%에서 하반기 3.0%로, 설비투자는 상반기 29.4%에서 하반기 11.2%로 둔화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 3.2%로 높아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치인 3.0%를 웃돌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4개월째 계속된 수입물가 상승도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작년 7월에 비해 7.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6월과 견주면 0.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 상승에 이어 4개월째 올랐다. 농림수산품과 광산품 등 원자재가격이 17.4%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밀 가격이 전월에 비해 8.5% 올랐으며 커피(9.8%), 원면(3.4%), 옥수수(1.1%), 대두(0.9%) 등도 일제히 올라 ‘애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였다. 광산품 중에서는 연광석(9.5%), 아연광석(7.8%), 유연탄(6.4%), 동광석(3.2%) 등이 전월과 비교할 때 많이 올랐다. 철강 1차 제품과 비철금속 1차 제품도 작년 동월 대비 18.4%와 1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수출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선 0.3%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4% 내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것이 相生이다] (5·끝) 전문가 3인 지상 대담

    [이것이 相生이다] (5·끝) 전문가 3인 지상 대담

    정부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문제를 강조하고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체적인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런 노력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질지 미심쩍어한다. 대기업계는 최근 분위기에 대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며 마지못해 대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은 지난 9일자부터 5회에 걸쳐 대기업과 중기업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과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의 지상(紙上) 대담을 통해 바람직한 상생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송재희 부회장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대기업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시스템화해 한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용 원장 대기업의 성과는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협조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대·중소기업 간 공존은 산업의 효율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상생 논란이 적정한가 유종일 교수 솔직히 최근 상생 논란을 보면 답답하다. 사회적 책임에 둔감한 기업도 문제지만 정책이나 제도가 대기업의 횡포를 용인하도록 되어 있는데 말로만 상생하라면 되겠나. 제도적 접근과 더불어 공정거래법 등 기존 법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송 부회장 중소기업들도 대기업 못지않게 경제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행위와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범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특혜를 달라는 것은 아니다.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공정한 경쟁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를 대·중소기업 간 갈등이나 포퓰리즘으로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문제가 국가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김 원장 논란이 대기업은 높은 수익을 내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데 원인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으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때문이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혁신과 구조조정이 지연돼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아져 격차가 커졌다. →불공정거래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송 부회장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와 유통 대기업들의 부당한 횡포 등이 문제다. 대기업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는 협력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신규투자가 감소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 납품단가 인하의 경우 구두발주 뒤 경미한 과오를 이유로 납품단가를 깎거나 현금결제 등을 조건으로 하도급대금의 일정비율을 감액하기도 한다. 또 원가계산서를 수시로 요구해 최소한의 이익만 보장하고 삭감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은 수수료를 부당 인상하거나 인테리어·행사비용 등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기도 한다. 또 세일 등 특판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김 원장 중소기업계에서는 그런 이유로 납품가 연동제를 요구하지만 이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비용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비용을 결정한다는 경제원론에 어긋난다. 또 자동적인 가격 보장시스템은 기업의 기술혁신 및 경영혁신 유인을 약화시킨다. 또 소비자와 원사업자의 부담을 국가가 강제하게 되면서 결국 해외 아웃소싱 확대로 국내 산업이 공동화될 우려도 있다. →납품단가 갈등의 해결책은 김 원장 납품단가 계약은 대·중소기업 간의 사적 계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등은 납품단가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시장경쟁을 통한 비용절감과 품질제고 등을 제약한다. 따라서 대·중소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부품의 모듈화와 부품 개수를 줄여 부품생산 단계부터 비용절감에 나서야 한다. 또 디자인과 공정, 자재, 기술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제안을 대기업이 폭넓게 수용하는 것도 방안이다. 송 부회장 납품단가 계약은 시장 경제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원자재를 대기업에서 구입해 다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샌드위치 신세’다.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대기업이 하도급대금의 부당 감액에 대해 직접 입증하고,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유 교수 대·중소기업 간 협상력 차이가 납품단가 갈등의 근본 원인이다. 업종별 조합 등에 협상권을 줘서 협상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특허기술이나 인력 유출 문제는 송 부회장 힘들게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사실상 특허를 빼앗기는 사례가 많다. 상품화를 위해 대기업에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가 대기업이 유사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특허등록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식이다. 유 교수 기술유출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엄격히 단속해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러나 인력 유출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중소기업이 적정한 납품가격을 보장받아 기술인력에 대해 제대로 대우를 해 줘야 한다. 김 원장 부정적인 현상만 많이 부각됐지만 대·중소기업 간 공동기술개발과 대기업 특허 활용,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지원 등의 협력 사례도 많다. 대기업의 기술을 협력업체에 지원하거나 대기업이 재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돕기도 한다. 대신 부당한 기술자료 요구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자료임치제도’가 도입돼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당한 기술자료 요구 행위를 방지하는 기존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소프트웨어 산업은 특성상 이직률이 높다. 또 인력 이동은 대·중소기업보다 중소기업 간에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1차와 2~4차 협력업체 갈등의 해법은 유 교수 핵심은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의 정착이다. 여기서 올바른 관행이 확립되면 2~4차 협력업체까지 공정거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 송 부회장 대기업이 2~4차 협력업체의 거래 현황을 상호 파악할 수 있도록 거래 단계별 협력기업이 전부 참여하는 의사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또 1차 협력업체의 2~4차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대기업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평가할 때 2~4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실적과 2~4차 업체의 만족도 등을 반영, 1차 협력업체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 김 원장 국내기업 간 하도급 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거래는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보다 1차 협력업체와 2~4차 업체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2차 이하에서 발생하는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정 범위나 현금 결제 확대 등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정부가 가장 서둘러야 할 일은 유 교수 정부 출범 이후 취해온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고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이에 따른 제도 개혁과 정책 선회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송 부회장 정부는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법을 위반한 기업을 대외에 공표하고 국책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등 엄중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 또 미국처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보상하는 손해배상제도와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이두걸·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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