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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6만t·분유 3만t 무관세 긴급 수입하기로

    산란용 병아리, 계란분말 등 24개 제품에 대해 할당관세가 추가된다. 삼겹살과 분유의 할당관세 물량도 증대된다. 구제역 여파로 계란과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총 99개 품목이다. 할당관세는 물가안정 등을 위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내려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원유(原乳) 생산량은 구제역 등의 여파로 평년보다 20만t 줄어든 190만t으로 추정된다. 원유 수요는 신선우유 150만t, 치즈·버터 등 유제품용 63만t 등 총 213만t이다. 임 차관은 “190만t을 신선 우유로 우선 공급,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품용으로 부족할 우려가 있는 23만t은 3만t의 분유를 무관세로 수입,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분유는 원유 무게의 10% 수준으로 분유 3만t 도입시 원유 기준으로는 약 30만t의 공급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삼겹살 1만t에 이어 5만t을 추가, 올 상반기 중 총 6만t을 무관세로 수입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가격 및 수입실적을 보아가면서 필요시 물량의 추가 증량 및 무관세의 하반기 이후 연장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이 상승, 가공업체의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계란분말 300t이 무관세로 도입된다. 지난해 수입물량은 2t에 불과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사, 알루미늄괴 등 기초원자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추진된다. 임 차관은 이어 급식, 교복, 교재 등 신학기 학교생활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며 “급식은 전자조달을 늘려 저렴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교복·교재비도 현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시그널 확실히 줘야 한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가 시그널 확실히 줘야 한다/주병철 논설위원

    지금의 물가대란은 3년 전 이맘때와 꼭 닮았다. 2008년 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금처럼 4%대를 훌쩍 넘어섰고 정부는 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이른바 ‘MB물가’를 만들어 관리에 나서겠다고 법석을 떨었다. ‘대란’(大亂)이니 ‘때려잡기’니 하는 용어도 그대로다. 정유·통신업계가 공공의 적이 된 게 다를 뿐이다. 물가상승 요인은 이상기후 영향에 따른 농산물 생산 감소, 구제역·전세 파동, 국제유가·원자재값 급등 등으로 복합적인데, 정부와 업계는 원가 논쟁을 벌인다고 야단이다. 원가를 알아낸다고 물가가 잡힌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참에 독과점 구조를 가진 업계의 담합 여부 등은 집중 점검해 볼 만하다. 업계의 은밀한 비밀을 제대로 캐낸다면 ‘그동안에 뭘하고 있었느냐.’는 비아냥은 들을지언정 독과점 폐단을 확 바꾸는 호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문제는 미시적인 처방으로 물가가 안정되겠느냐는 얘기다. 어려울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물가대란의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체질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게 과잉 유동성 문제다. 국제 유가 등 비용 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쏟아부은 국제 유동성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우리나라도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다. 2009년에는 가계·기업의 단기자금 운용 규모라 할 수 있는 M1(협의 통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까지 올랐고, 여태껏 유동성증가율이 명목 GDP(국내총생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여전히 돈이 넘친다. 2008년 8월 기준금리는 5.25%에서 2009년 2월 2%로 떨어졌다. 이후 세 차례 인상했지만 2.75%로 거의 반토막이다. 유동성은 넘쳐나고 금리는 낮은 상황에서는 물가가 뛰게 돼 있다.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물가 상승 요인이 비용 측면이라면 긴축통화정책을 펴도 별 효과가 없다. 그러나 총수요 압력이 생기면 사정은 달라진다. 최근들어 소비자물가 가중치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물가 가운데 집세와 개인 서비스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심상찮은 조짐이다. 그동안 꾹 눌러놨던 공공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제역·전세 파동도 한동안 총수요에 악재다. 우물쭈물하다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겹치면 물가는 엉망이다. 올해 성장률이 5%를 넘으면 총수요 압력은 더 거셀 것이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비용 측면에서 총수요 측면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옮겨가는 상황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둬야 한다. 정부는 성장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지만 둘은 양립할 수 없는 목표다.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이 시장에 물가 시그널을 확실히 줘야 한다. 정부 핑계대지 말아야 한다. 한은은 참여정부 때도 금리정책에 실기를 거듭해 부동산 버블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았는가. 물가안정의 정책수단은 금리와 환율이다. 과잉 유동성 해소는 금리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금리를 올리면 77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하지만 2008년의 금리와 비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시 은행권 대출금리는 10%대였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지금은 5% 남짓 된다. 금리 인상이 서민들에게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우려만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온다. ‘정치쓰나미’에 경제가 휘말리면 경제정책의 목표와 수단은 영 힘을 받지 못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누가 뭐래도 물가다. 치솟는 물가를 붙드는 데 통화당국이 실기(失機)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한다.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bcjoo@seoul.co.kr
  • 치솟는 국제 원자재값… 트레이더들 ‘피말리는 24시’ 르포

    치솟는 국제 원자재값… 트레이더들 ‘피말리는 24시’ 르포

    “이집트 사태가 중동으로 퍼질 것 같은데…. 이란혁명 32주년 즈음이니까 미리 원유를 확보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리 매수 주문을 내놓겠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5가 현대오일뱅크 사옥 원유트레이딩실. 중동 상황을 알리는 외신 뉴스와 원유 트레이더들의 목소리들이 한데 뒤섞여 허공을 가른다.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뜨는 시황 정보들을 확인하는 트레이더들의 손길도 빨라진다. 한순간의 정적 뒤, 화면에 ‘이란산 3개월분 선물 2만 배럴 매수 완료’라는 메시지가 떴다. “휴, 오늘도 겨우 지나갔네….” 한 트레이더의 독백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트레이더들은 최근 원자재값 폭등의 중심에 서 있다. 두바이유 등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가 하루가 다르게 출렁이는 탓이다. ●하루가 다르게 출렁 “어제 좀 더 살 걸” 장지학 트레이더 부문장은 현대오일뱅크의 원유와 석유제품 거래를 총지휘하는 책임 트레이더다. 1995년 입사 뒤 17년째 매일 오전 6시 회사에서 일과를 시작한다. 런던과 뉴욕선물시장 시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장 부문장이 오전과 오후 회사 중역, 트레이더들과 함께 전략회의 등을 가진 뒤 세계 트레이더들과 본격적인 ‘전쟁’을 벌이는 때는 오후 4시 이후. 현대오일뱅크가 하루 평균 사들이는 원유 36만 배럴 중 30% 정도인 10만 배럴을 매일 구매한다. 장 부문장은 “정유사 매출의 92%가 원유 가격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유가가 요동칠 때는 최고경영진도 하루에 여러번 트레이드 상황을 체크한다.”면서 “클릭 한번에 수십만 달러의 손익이 왔다 갔다 하는 만큼, 매일 칼날 위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원유는 8억 7200만 배럴로 하루평균 240만 배럴. 트레이더의 순간의 실수로 배럴당 1달러만 비싸게 사도 하루에 275억원이 날아간다. ●매일 ‘4시간 취침’ 강행군 4시간 자고 눈을 떴다. CJ제일제당 당업·제분팀의 정태원 부장은 이날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국제 곡물가를 확인했다. 오전 7시 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한 정 부장은 이메일을 열고 밤새 들어온 보고서를 챙겼다. 오전 내내 전략을 짜고 보고서 등을 챙긴 뒤 오후 5시 시황회의를 열어 전자상거래를 위한 가격을 결정한다. 이틀 전에는 원당 1000t을 파운드당 31센트에 구매했다. 이후 가격은 32.5센트에서 31.5센트로 움직였다.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하루 뒤인 16일에는 가격이 35%나 뛰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좀 더 살 걸….” 다시금 후회가 밀려온다. 자정 이후에는 가장 큰 시장인 뉴욕과 시카고 선물시장이 차례로 열린다. 곡물 파동이 일어났던 2008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니 매일같이 시장 상황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했다. 정 부장은 “‘좀 있다 보자’가 요즘 귀가 인사”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순녀·박상숙·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 가면서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보다 싼값에 적정 물량을 들여와야 원가도 낮추고 정부의 물가 억제에도 부응할 수 있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바쁜 사람은 원자재 구매 담당자들이다. 밀가루, 원당, 옥수수, 대두를 수입하는 업체들의 경우 국제 곡물가가 지난해 여름부터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는 터라 가격 위험을 피해 주문을 넣고 말고 할 여력이나 숨 돌릴 틈도 없다. 지난 1월 가격이 큰 폭으로 뜀박질을 한 뒤 조정을 기다리던 업체들은 오히려 타이밍을 놓쳤다고 후회하고 있다. 대한제분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박양진 차장은 “오름세가 너무 가팔라 조금 관망키로 했다가 그 뒤로 (가격이)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사실 지금보다 그때가 더 쌌다.”고 씁쓸해했다. 1996년과 2008년 곡물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터득했지만 구매담당 20년 경력의 박 차장에게 지금과 같은 곡물가 상승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곡물가격보다 더 피를 말리게 하는 것은 국내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다. 원맥의 경우 보통 5~6개월 앞서 구매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이 2달쯤 걸린다. 그러나 최근 가격 때문에 시기를 고르다 보니 구매확보까지 2.5개월의 기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배에 선적돼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빠듯한 것이다. 민간 비축분은 보통 한달. 요즘처럼 가수요가 계속되면 국내 공급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 미 서부 포틀랜드 항구 공사로 배가 뜨지 못하고 시애틀 지역 폭설로 철도, 트럭 운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사 놓은 원맥이 한달 동안 묶여 있다. “대책은 없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는 것밖에….” 박 차장의 말이다. 해외 광산업체와 분기별로 공급 계약을 맺는 국내 철강업계는 원유나 곡물처럼 하루하루가 긴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09년까지 연간 단위 계약을 해오다 지난해 공급업체의 요구로 분기 계약으로 바뀌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변동이 고스란히 구매가에 반영됨에 따라 가격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세계 3대 광산업체로부터 대부분 물량을 공급받는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은 공급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산업체가 가격을 올려 달라고 하면 올려 줄 수밖에 없는 구조란 설명이다. 최근 한 외신은 올해 국제 철강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3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해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재는 원재료 비중이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업종이라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제품 가격 상승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유사들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요즘처럼 등락을 계속하는 상황은 그리 반갑지 않다. 더구나 기름값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휘발유값 등을 올리기도 어렵다. 수급 역시 만만찮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중국 등 세계 각국들이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들여오려고 경쟁하는 분위기”라면서 “원유 공급선이 끊기지 않기 위해 매달 한번 이상 해당국을 방문해서 선물도 전달하고 친분도 쌓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순녀·박상숙·이두걸기자 coral@seoul.co.kr
  • 中 460억弗 사재기 日 기업35개 M&A 한국은?

    전 세계의 원자재 확보는 국가 안보 차원으로 격상됐다. ‘고(高) 원자재값 시대’의 ‘자원 전쟁’은 그야말로 무한 생존 경쟁이다. 자원 전쟁의 최전선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해외 에너지 자산을 사들이는 데 460억 달러(약 51조원)를 쏟아붓는 등 ‘폭식’하고 있다. 2015년까지 해외에너지 개발에 추가로 3000억 위안(약 51조원)을 투입한다. ‘석탄 사재기’는 거의 싹쓸이 수준이다.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매년 150% 이상 늘고 있다. ●美, 국방부도 나서 전략원자재 비축 엔고를 앞세운 일본도 공격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 해외 자원 개발에 쓴 돈은 8600억엔(약 11조원). 자원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은 역대 최고치인 35건이나 된다. 미국은 국방부도 나서 전략 원자재를 비축하고 있다. 인도 국영 석탄회사 콜인디아는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5개 광산 인수를 추진 중이고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석탄 탐사권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자원의 안보화’ 위협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원자재 공급 불안은 ‘상시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공격적 해외자원 개발 나서야”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야 하며 대내적으로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수입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인 해외 자원 개발이 국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원자재 공급 불안을 완충시킬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가격정보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비축량을 늘리는 데 총력전을 펴야 한다.”며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구매·자재관리의 전문 두뇌 양성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1월 수입물가 14% 급등…23개월만에 상승률 최고

    1월 수입물가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이상 뛰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14.1% 급등했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2월(18.0%)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5.7%에서 9월 7.8%, 10월 8.1%, 11월 8.2%, 12월 12.7% 등으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242.2%)와 중간재(10.8%)가 많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이 35.5%, 광산품 22.9%, 석유제품 15.5%, 화학제품 12.1%, 1차 철강제품 19.4%, 1차 비철금속제품이 20.5% 올랐다. 다만 계약통화(수입 계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 상승률이 15.6%로 나타나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의 상승 폭을 다소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자재값 상승에… 4분기 교역조건 악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대외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84.1(2005년 기준치 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으로, 지수 하락은 교역조건의 악화를 뜻한다. 4분기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단가지수는 8.9% 올라 수출단가지수의 상승률(6.6%)을 웃돌았다. 한은 측은 “수입단가의 경우 자본재가 내렸지만, 원자재값이 많이 올라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수출단가는 기계류와 정밀기기, 반도체 등이 하락해 상승 폭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17.2%, 13.5% 상승해 전분기보다 수출을 중심으로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2009년보다 0.3% 하락해 교역조건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KDI “물가상승세 전방위 확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의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실물경제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14일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그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5%)보다 높아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실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흥시장국의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DI는 국제금융시장은 신흥시장국의 금리 인상에도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도 완화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을 만들어 납품단가의 변동 및 조정 여부 등을 상호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공개, 이를 2차 이하 협력사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 가동 중이다. 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도입될 경우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2, 3차 협력사들도 함께 알 수 있게 된다. 원가 및 납품단가를 산정할 때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납품대금을 감액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감액을 하는 경우에도 서면으로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값 상승시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협동조합에 부여하고, 납품단가의 신속한 조정을 위한 즉시조정 개시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기업 CEO들은 외국에 비해 국내 중견기업의 수가 적다며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예컨대 세제상 지원, 입찰 자격 등의 혜택이 중소기업에만 한정돼 중견기업이 될 경우 이같은 혜택이 사라지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대·중소기업 간 협력적 거래관계 구축은 법률과 제도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어 거래 관계 문화 자체가 변해야 거래질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쇼핑, 포스코, GS 등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을 끝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기업 CEO와의 회동이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은 이달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소기업 CEO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잇단 대기업 CEO 회동은 공정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논란이 많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재계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회동에서 서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재계는 공정위가 제재권을 등에 업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것도 서운한 측면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 구제역 대북관계 돌파구 될까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대북지원 재개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우리 측에 피해 규모와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지원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7년 당시 구제역 지원은 ‘긴급 구호’로 분류해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지원 상황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피해 상황은 8개 도에서 소·돼지 1만 마리 감염, 수천 마리 폐사 등의 수준으로 규모가 구체적이지는 않다. 2007년 북한이 밝힌 피해규모는 ‘감염 의심소 466마리, 돼지 2630마리 살처분’이었다. 우리 정부는 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대규모 확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보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다. 소·돼지를 대규모로 매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만성적”이라면서 “목장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이 많지 않아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사용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자체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제역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는 군사회담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2007년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고 구제역이 남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의 의미도 있었다.”면서 “대북지원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리 묶고 물가 잡기] ‘물가대란’ 맞설 정책수단으로 금리대신 환율 선택하나

    [금리 묶고 물가 잡기] ‘물가대란’ 맞설 정책수단으로 금리대신 환율 선택하나

    11일 생산자물가가 6.2%나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앞으로 물가를 어떻게 잡을지 막막해 보인다. 물가를 잡는 데 가장 효율적인 거시정책 수단인 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동원하지 않은 것도 경제에 미칠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은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금리 다음의 정책수단으로 환율이 남아 있다. 금리와 환율을 적절히 조화하면 물가상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김 총재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환율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인플레에 대응할 때 금리와 환율 등 거시정책 간에 하나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레 결정 요인은 굉장히 많고, 정책대응 과제도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조화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어떤 효과를 거두는지 면밀히 분석해 금리 수준과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급과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물가는 환율로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은 미시정책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성장정책에 2.75% 금리 난센스” 하지만 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시점에 한은이 또 실기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인플레 조기 차단을 위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 데 비하면 우리는 ‘나홀로 동결’에 해당한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는 4%대, 생산자물가도 6%대,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향 시사, 그런데 기준금리가 2.75%라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는 정부의 행정적 지도로 잡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1분기 물가상승률 4%대 예상 현재 인플레 기대 심리는 심각하다.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지난달 3.7%로 상승했다. 김 총재도 “앞으로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 증대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4% 내외의 높은 물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곡물가 상승 등이 국내 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국제 옥수수가격은 전월 대비 4.8%, 밀 5.9%, 원당 5.8%, 원면 16.3%가 급등했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뛰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 파동에 따른 ‘2차 가격 대란’이 우려된다. 우유와 분유 등 유제품과 족발, 삼겹살 등 고기류로 가격 상승이 전이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정부 올 무역 1조弗 달성…무역보험 200조 등 지원”

    [고삐풀린 물가] “정부 올 무역 1조弗 달성…무역보험 200조 등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올해 수출 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제80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무역액 1조 달러 달성을 독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금년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부는 수출 금융 등 (수출에) 민간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과거의 규제를 어떻게 하면 이른 시간 내에 합리화시킬 수 있는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금년 한해도 우리의 최종 종착점은 경제이다. 정부는 경제에 올인해 서민 경제를 살릴 것”이라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자리에서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입은행은 66조원 규모의 여신을, 무역보험공사는 200조원가량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은 지난해 85조원에서 90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몫은 수출금융의 경우 16조 5000억원, 무역보험은 5조 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김성수·이순녀기자 sskim@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이마트, 라면·밀가루 등 생필품값 1년간 동결키로

    신세계 이마트는 라면과 밀가루 등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1년간 동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연초 주요 생필품에 대해 가격동결을 선언한 데 이어 정부 지정 52개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과 삼양라면을 연중 상시 저가품목으로 지정해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코카콜라(1.8ℓ)도 6개월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구제역 여파로 수급불안이 초래된 우유의 경우 ‘남양 맛있는 우유GT(2.3ℓ)’의 가격을 3개월 동안 17.5% 인하 판매하고, ‘매일 앱솔루트 명작 800g(3·4단계)’은 1년간 가격을 동결한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밀가루에 대해서는 큐원 중력 밀가루(3㎏)를 1년 가격동결 품목에 포함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中 금리인상… 고금리시대 준비할 때다

    중국이 그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팽창한 통화량과 국제 원자재값 상승 압력 등을 감안하면 올해 중 최고 0.75%포인트까지 추가로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의 위축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도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과 과잉 유동성 등 환경이 유사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내일 다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환율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리까지 올리지 않으리라는 견해가 다수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기준금리가 물가 상승률보다 1%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의 추가 인상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6% 중반대까지 치솟고 있다. 정책당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5.9%로 미국(98.6%)이나 일본(92.7%)보다 낮은 수준이고 연체율도 0.7%여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우리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선진국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의 재무구조가 금리변동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이자부담은 2조 2500억원이나 늘어난다. 가계부채가 이처럼 ‘시한폭탄’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금융권은 손쉬운 가계대출 영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정부 역시 부동산시장 회복과 성장 지표에 얽매여 고금리 시대가 초래할 부작용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9년 전의 카드대란과 같은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살린 버팀목이 됐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적이고도 과감한 정책대응을 촉구한다.
  • 中 금리인상에 증시 ‘몸살’ …코스피 2045P 연중 최저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정책을 펴면서 9일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중국은 올해 1~3차례(0.25~0.75%포인트)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화량이 급격히 팽창한 데다 임금과 수입 원자재·곡물 가격 급등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당국의 억제 목표치를 훌쩍 웃돌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우리나라도 물가가 비상인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발표한 ‘중국, 추가 금리인상 영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치훈 연구위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1.8% 안팎의 초저금리 상태”라면서 “인민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1.17%) 내린 2045.58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도에 가담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올해 두 번째로 많은 480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반등해 전날보다 4.2원 오른 1108.9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기준금리 인상 한국경제 영향은

    中 기준금리 인상 한국경제 영향은

    중국이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통위가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는 2007년 7, 8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측면에서만 보면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기대를 훨씬 웃돈 4.1%를 기록했고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 물가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금통위 11일 금리인상 여부 주목 최근 들어 수입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환율 하락을 용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구매에 크게 의존해 온 철강이나 구리 등과 같은 산업용 원자재는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현재 1100원대를 위협받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질 경우 정부 목표인 ‘5%대 성장’ 달성의 일등공신인 수출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25.1%를 차지한 최대 수출국이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도 중국이 34.8%로 전체 수출 증가율 28.3%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통화긴축과 이에 따른 경제회복 속도 둔화로 국내 수출의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수출 경쟁력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가계 부채다. 2010년 3분기 현재 가계부채가 770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두달 연속 금리 인상은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폭이 훨씬 커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이후 은행연합회의 대출 기준금리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가 0.23%포인트 올랐다. ●“예견된 인상… 영향 제한적” 견해도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큰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제 원자재·곡물값 폭등 지속 1월 4~7%↑… 물가불안 가중

    국제 원자재값이 계속 뛰어올라 공급 측면의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올해 1월 비철금속·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상기후 등으로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철금속은 니켈, 구리 등에 대한 중국의 수요 증가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니켈은 전월 대비 6.2%나 뛰어올랐고, 납은 5.7% 올랐다. 구리와 주석도 각각 전월 대비 4.8% 상승했다. 국제 곡물가도 아르헨티나, 호주 등 주요 산지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옥수수가 전월보다 7.3% 올라갔고, 대두는 5.7% 오르는 등 대부분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 측면의 불안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급 측면의 물가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지난달 13일 시행한 물가안정종합대책의 추진실적을 점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공급 부문 불안요인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수출과 내수 등 실물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소매판매는 취업자 증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가, 양호한 소비자심리 지속, 유통업 매출 등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호조세로 향후 생산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소비증가, 주식시장 상승세, 수출 호조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환율 ‘1달러 = 1100원’ 붕괴 눈앞

    환율 ‘1달러 = 1100원’ 붕괴 눈앞

    ‘원·달러 환율 1100원 무너지나.’ 환율이 급락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으로 환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불안한 물가에 환율이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이하로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원 급락한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1134.8원) 대비 2.4% 떨어진 수준이다. 환율이 110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1107.9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 1100원 이하는 글로벌 외환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10일(1095.5원) 이후 2년 5개월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이 어렵던 지난해 9~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1107.3원(11월 5일)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물가 불안 탓에 유연한 환율정책에 대한 주문이 적지 않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환율 정책에서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 분위기는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환율 하락세가 꺾이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원화가치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례적으로 “대대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꼬집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예전보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을 상세하고 강도 높게 다뤘다는 점에서 당국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날뛰는 물가잡기 이번주가 분수령

    날뛰는 물가잡기 이번주가 분수령

    지난해 말 시작된 물가 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물가와의 전쟁’의 최대 고비였던 설이 지났지만 이집트발 변수와 전 세계적인 원자재가격 상승 등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파동 역시 최근 고물가 추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일 대책회의를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물가 상승의 진원지가 됐던 정유업계의 경우 국제 휘발유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 가격을 2주 연속 내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물가 대란의 분수령은 이번 주가 될 전망이다.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이어 11일 물가안정대책회의 등 굵직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연 10% 이상 고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상황이지만 한은으로서도 당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에 충실해야 하는 분위기다. 이집트 민주화운동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국제 농산물가격 상승(에그플레이션) 추세가 여전하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이에 따라 업계 역시 물가 안정과 관련한 다양한 셈법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찍혔던’ 정유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넷째주 정유사의 일반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832.8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4원 내린 수치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1~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이 28개월여 동안 쉬지 않고 올랐지만 정유사들은 셋째주(833.2원) 이후 2주 연속 가격을 내렸다. 하지만 이달 첫째주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 가격은 ℓ당 1836.24원으로 전주 대비 5.52원 올랐다. 17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유는 1월 넷째주 가격보다 6.72원이나 상승한 1633.96원까지 치솟았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정부의 가격인하 요구 때문에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값 인하에 동참했다.”면서 “정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팀이 제품가격 인하를 결정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식품업계 역시 속앓이가 심하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말 설탕 출고가를 평균 9.7% 올렸지만 적자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국제 원맥가는 최근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1부셸(1부셸은 약 27~28㎏)에 853.6센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9%나 뛴 시세다. 원당 역시 지난해 초에 비해 두배 이상 오른 파운드당 32.6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밀가루 업체들 역시 당초 2월 초쯤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물가잡기 의지에 밀려 가격 인상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적자폭을 조금이라도 줄일 심산에 경비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통신업계는 ‘버티기’ 분위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스마트폰 무료 음성통화량 20분 확대 등 실질적인 요금 인하안을 발표했지만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현재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음성통화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무료통화 확대는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요금인하 카드를 제시했다.”는 볼멘소리도 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트래픽 폭증 등에 따라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요금인하 압박은 투자 의욕마저 꺾고 있다.”면서 “이번에 요금을 내려도 또 다시 인하 압력이 들어올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산업부종합 douzirl@seoul.co.kr
  • 10일 취임 2돌 윤증현 재정부장관

    10일 취임 2돌 윤증현 재정부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경제사령탑에 올라 지난 2년간 경기 정상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글로벌 위기 극복에는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물론 물가상승 압력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장관은 2009년 2월 취임사에서 당시 경제 상황을 “하루하루가 힘겹게 넘어가는 요즘”이라고 표현했다. 200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5.6% 감소하는 등 당시 실물 경제 위축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한국 경제정책의 성적표는 우수작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한국이 거시경제와 금융권의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지적이다. IMF는 한국이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과정에 대해 수차례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적절히 배분하며 효율적 정책조율과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을 단행했다.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경제를 존중, 무리한 정책을 쓰지 않은 채 전반적으로 중심을 잡았고 잘해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취임 직후 시장의 신뢰회복과 소통을 강조하며 그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수정했다. 그의 말처럼 “솔직함이야말로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극복에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취임 직후 아시아 역내국가 간 외환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회 기금 조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지난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의장으로 환율 및 IMF 지분개혁, 경상수지 문제들에 대한 막판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재 그에게 당면한 최대 과제는 물가 문제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중국발 물가상승(차이나플레이션)도 복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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