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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5대 007 브로스넌 명예기사 훈장

    |런던 연합|제임스 본드 영화의 마지막 4편에서 주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사진)이 명예 대영제국기사(OBE) 훈장을 받게 됐다.영화에서 영국 여왕의 비밀첩보원 임무를 4차례 성실히 수행한 것이 여왕의 인정을 받게 된 주된 이유지만 아일랜드인이라서 명예훈장 수여자로 낙착된 것이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4일 “런던 드라마센터 배우로서 첫 발을 디딘 후 연극과 영화에서 여러 주역을 맡은 브로스넌은 아일랜드는 물론 이곳 영국과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브로스넌은 연예산업재단(EIF) 회장과 유니세프 아일랜드 특별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 “北 核재처리 증거 포착”/ CNN “영변주변 대기서 크립톤85 검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 보관됐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6면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 실무급 접촉을 갖고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이미 완료했음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들(북한)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폐연료봉 재처리 속도와 관련한 주장도 함께 했다.”며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NN은 12일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기중에서 얻은 샘플 가운데 폐 연료봉이 재처리됐음을 말해 주는 ‘크립톤-85’라는 물질이 검출됐으며 영변 북서쪽 40㎞ 지점에서 핵 시설과 관련된 장소를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이 장소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량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장소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며 다만 핵 무기 개발을 위한 ‘연쇄반응’을 실험하려는 전통적 폭발과는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급 접촉을 갖고 한·미·일 3국간 실무회담 결과를 논의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북한은 이 자리에서 6월30일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를 ‘핵 억제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 밖에 없음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은 뉴욕채널만을 북·미간 공식창구로 삼겠으며 평화적 핵 활동을 위해 5㎿급 원자로를 이미 가동했다고 미국측에 밝혔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는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5자회담’에서만 가능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이 폐연료봉 완료 사실을 미국에 통보했다는 장성민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참고 자료를 내고 “정부는 미국과의 협조 아래 북한의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를 포함한 핵활동을 예의 주시하고,긴밀한 정보 교류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정보 관련 사항은 정부 차원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mip@ ■크립톤85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피복관을 절단하거나 초산으로 녹여야 한다.이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비활성 방사성 가스가 바로 크립톤85다.원자번호 36.자연계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폐연료봉을 녹이는 TBP(tri-butylphosphate) 용액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고열 등과 함께 핵 재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단서로 이용된다.
  • “北 核재처리 완료 아닌 시작”/ 국정원 “소량 재처리 추정” NBC “크립톤85 포착됐다”

    북한이 8000여개의 사용후 핵 폐연료봉을 재처리 했는지,단지 시작만 했는지 헷갈린다. 그간 나온 보도 내용이나 한·미 당국자들의 언급으로 볼 때 북한이 핵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것보다는 재처리를 본격 시작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을 앞둔 지난 4월18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3월 초 통보했다.”고 밝혔고,지난 6월 초 커트 웰던 의원 등이 방북했을 때도 “폐연료봉 재처리를 기본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확인을 꺼리고 있지만,논리상으로 보면,북한은 미국에 핵재처리를 완료했음을 공식 통보했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실제 완료했는지는 별개 문제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북한이 핵재처리 완료단계에 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완료했다는 근거는 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모두 재처리하기 위해서는 재처리 시설 주변에 많은 차량과인력이 오가고 크립톤85도 다량으로 발견됐어야 한다.”며 “위성사진 등을 통해 본 북한의 영변 핵시설 주변에선 이런 광경이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지난 4월말과 5월초 연기가 나온 것을 근거로 북한이 소량재처리에 들어갔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미 CIA를 방문했을 때 미측으로부터 이같은 정보를 들었다는 관측도 있다. 미 NBC방송의 보도는 재처리 시작이 좀더 구체적이다.방사성 기체인 ‘크립톤85’가 포착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까지 재처리 시설 굴뚝에서 연기가 났지만 크립톤85라는 기체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준비단계이거나,시험가동 수준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크립톤85는 핵연료를 재처리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자연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핵 재처리 시작의 유력증거다.따라서 북한이 지난 4월 말 시험준비를 하다 자신들의 ‘위협’이 주목을 받지 못하자,핵 억지력을 내세우며 최근 본격 재처리시작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지하 핵시설에서 재처리를 완료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열감지가 된다는 게 정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핵 재처리란 사용후 핵연료에 남아 있는 플루토늄(Pu) 등 유효성분을 화학적으로 추출해내는 작업이다.우라늄(U238)이 중성자를 흡수하면 Pu239로 전화되는데 원자로를 일정기간 가동할 경우 이것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영변 5㎿ 원자로에서 꺼낸 8000여개의 폐연료봉(50t)을 모두 재처리하면 순도 94∼98%의 플루토늄 28∼35㎏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핵탄 6∼12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정원장 국회보고’ 파문

    국정원이 9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나온 8000여개의 폐연료봉 가운데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이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여파를 미치는 것 같다.대부분 알려졌던 내용이지만,왜 그같은 보고가 장관급회담이 시작되는 날에 맞춰 이뤄졌으며,언론에까지 공개됐는가에 대해 말들이 많다.회담장 주변에서는 혹시 누군가 남북회담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와 국정원,청와대,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고영구 원장과 국정원측이 그같은 상황을 이끌어낸 것은 아닌 것 같다.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홍준표 의원이 무조건 9일 회의를 열어야 된다고 강행했고,현장에서 집요하게 물어 몇마디 한 것이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위원장이 비공개를 지키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으나 막판 여야 합동으로 보도자료를 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보고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그 정도의 정보는 우리도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기본적으로 국회 상임위의 경우 비공개라 하더라도 외부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비공개회의의 취지를 인정한다면 모든 걸 다 까발리는 식으로 정보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원장이 취임후 미국을 한번 다녀온 뒤 대외관계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정보위에서 한 의원은 “그렇게 다 얘기해놓고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합참 ‘北 우라늄탄 개발 실태’ / 파키스탄서 기술 이전한듯

    합동참모본부 신재곤(육군 대령) 전력분석과장이 최근 기관지 ‘合參(합참)’에 북한 핵개발 실태에 대한 기고문을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고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4∼5개월이면 핵무기 3∼5개 제조 분량의 플루토늄 추출 가능 현재 영변에서 가동 중인 재처리 시설은 길이 180m,폭 20m로 6층 건물 높이의 대규모다.공정률 40%로 미완공 상태다.하지만 현 시설만으로도 북한이 1994년 제네바합의 이후 보관 중인 폐연료봉 8000개(50t) 재처리에 나설 경우 4∼5개월 안에 핵무기 3∼5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고순도 플루토늄 24∼32㎏을 추출할 수 있다. ●플루토늄탄 개발 어려워지자 우라늄탄 개발에도 나서 북한의 주요 핵시설은 94년 제네바합의로 동결됐다.핵시설 동결은 원자로 안에서만 생성이 가능한 플루토늄(Pu) 생산의 차단을 의미한다.결국 북한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라늄(U)을 활용한 우라늄탄 개발로 눈을 돌리게 됐다. 포신형(Gun Type)인 우라늄탄은 내폭형(Implosion Type)인 플루토늄탄보다 설계가 간단한데 ,북한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것 같다고 신 과장은 추정했다.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정거리 1500㎞의 파키스탄 가우리 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대가로 우라늄탄 제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미국은 2차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내폭형 2기를 제조,폭발에 대한 신뢰성 부족을 우려해 네바다사막에서 한 차례 실험한 뒤 일본에 투하했으나 포신형은 곧바로 사용한 바 있다. 신 과장은 우라늄 농축기법에 대해서는 분리계수가 높아 고농축이 가능하고,300평 규모의 소규모 시설이나 지하농축이 유리한 ‘원심분리형’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초기 핵개발 월북 과학자 주도 초기 북한 핵개발은 남한 출신 월북 과학자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1950년대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내다 월북한 이승기 박사는 북한이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내폭형 플루토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경성대 물리학 교수 및 연세대 교수로 있다가 월북한 한인석 박사는 초대 영변원자력연구소장을 지냈고,춘천농과대에 재직했던 경원하 박사는 캐나다를 거쳐 70년대 초반 월북해 북한 핵개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마당] 꽃 이야기

    꽃처럼 아름다운 사물은 없을 것이다.우리는 꽃 한 송이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가까운 사람의 생일이나 작고 큰 기념일에 축하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꽃을 받아서 싫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하지만 주어서 기분 좋고 받아서 행복한 꽃을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여기게 된 사연이라면 남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이십여 년 전 첫 전시를 열었을 때가 생각난다.그렇게 많은 꽃을 받아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모든 처음은 아름답다.사람들이 비웃는 줄도 모르고 나는 부모님의 친구 분들과 친척 친지들이 보내온 화분들을 치울 생각조차 못했다.전시장 바깥까지 죽 늘어선,아는 분들의 성의가 담긴 화분들을 전시가 끝날 때까지 그냥 세워두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옛날에도 전시장에 들어서면 아무도 화분 하나 보내지 않는 조촐한 전시회도 많았다.어쩌면 그런 사람은 단 한 개의 화분을 받았을 때,행복한 기분을 맛볼지도 모른다.그리고 꽃이란 그렇게 드물고 귀할 때 빛을 발하는 시드는 보석 같은 것은 아닐까? 온몸에 주렁주렁 매단 보석들의 주인공이 결코 아름답지 않듯이 수없이 늘어선 화환들의 행렬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십상이다.게다가 그 화분에 매달린 명함의 직함들이 무거울수록 전시장의 그림들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기 마련이다.물론 나 자신도 전시를 할 때마다 들어오는 화분들의 개수가 줄어들었다. 화가로서의 나의 생애에 강력한 후원자로 서 계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현저하게 화분의 숫자가 줄었다.그 뒤 세월이 흘러 나 자신의 그림자가 길고 무거워지면서 다시 화분의 숫자는 조금씩 늘어났다.달라진 건 화분들이 들어오자마자 부지런히 치우느라 정신이 없다는 거다.성의를 담아 보내온 꽃들을 뒤로 감추느라 부산을 떠는 모습을 감지한다면,이제 아무도 내게 다시는 화분을 보내지는 않으리라. 물론 단 한 송이 꽃이라 한들 빈손보다야 고마운 일이 아닐까? 우리의 마음은 때로 물질을 통해서 가장 강력히 전달되기도 하기 때문에.평소라면 꿈도 못 꿀 그렇게 크고 잘 생긴 화분들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당연히 고마운 마음을 지녀야 하는 것을 왜 모를까? 솔직히 말해 꽃 대신 다른 걸로 주면 좋겠다.볼펜이라도 좋고 노트 한 권이라도 좋고 울릉도 오징어 한 축이라면 더욱 좋고.그 비싼 화분들을 이제 아무도 주고받지 않는다면 물론 꽃집의 장래가 걱정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제쯤은 올바른 전시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꽃은 사양한다고 조용히 귓속말로 말하고 싶다.첫 전시를 열었을 때 누군가 보내준 꽃들을 고맙게 지켜보던,꽃에 관한 예의를 이제는 잊어서가 아니다.누군가 우스갯소리로 화가는 배고픈데 꽃집과 액자 집은 돈을 벌어도 되는 거냐고 말하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액자에 넣는 일이나 크고 작은 기념일에 꽃을 보내는 일은 모두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형식에 기여할 것이다.하지만 그 형식보다 소중한 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꽃보다 더 귀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만일 나라면 전시를 여는 친한 친구나 후배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 무엇을 들고 갈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술을,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과자를,시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비싸지 않아도 시간 잘 맞고 보기 좋은 시계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서 상품권을,물론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꽃을 들고 가리라.하지만 일부러 그림을 보러 와주는 것만으로도 모든 화가들은 고마울 것이다.이 바쁘고 썰렁한 시대에 아직도 자신의 시를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는 시인들이 있듯이. 황주리 화가
  • 美 ‘이란核’ 강온파 대립

    |워싱턴 연합|미국은 이라크 정권교체에 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라크와 북한을 겨냥한 대외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는 반면 이른바 “악의 축” 국가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에 대해서는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알카에다 추종세력 비호 등을 강력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 및 알카에다 추종세력 척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놓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 강온파 간 이견으로 대(對)이란 전략 수립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5일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정확한 전략을 선언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국무부는 이란 지도부 개혁파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국방부는 권위적 이란 정권을 뒤흔들어 약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내 알력은 국무부든 국방부든 타부처의 정책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언론매체에 서로 정책 흠집과 불리한 정보를 흘리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까지 이르렀다.”며 “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국무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국방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외교국방안보 수뇌부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등 온건파는 19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협정을 모델로 이란핵 포기를 전제로 한 원자로 건설 및 경제지원 방안을 이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같은 전략은 딕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매파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해 무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민주화법을 추진해 이란의 민주정권 수립에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향후 부시 대통령의 전략선택 기조에 관심이 집중된다.
  • 美의회 北제재 강화안 상정

    |마드리드 외신·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을 비롯,영국 일본 호주 폴란드등 10개국은 12일(현지시간)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담을 갖고 마약,핵물질 등 불법 품목에 대한 교역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조치의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회담에 앞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1일 호주 공영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달 가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대북 봉쇄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전세계가 북한 문제를 처리하는 다각도의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의회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국 모두를 겨냥,‘2003년 미사일 위협 경감법안’을 최근 상정했다. 민주당의 톰 랜토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제출한 법안은 북한 및 북한으로부터 핵 기술을 구입하려는 나라에 대한 제재조치를 현재 2년에서 최장 7년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밀거래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영변 원자로를 파괴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리처드 펄 미 국방장관 자문위원이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mip@
  • 美·EU 무역분쟁 ‘재점화’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 위반으로 최종 결정한 해외판매법인 면세법(FSC)을 올 가을까지 폐기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연간 40억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무역보복을 강행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간 갈등이 채 봉합되기도 전에 불거진 EU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미국의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 부과로 촉발됐던 미·EU간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통상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기가 모두 좋지 않고,상호 연계성이 높아 무역제재라는 극단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TO 출범 8년 만에 최대의 무역분쟁 EU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올 가을(9월말)까지 미 행정부와 의회가 해외판매법인 면세법을 폐기하기 바란다.”면서 “끝내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무역보복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EU의 성명은 WTO가 출범 8년 만에 최대 규모인 연간 40억달러에 이르는 EU의 대미(對美)무역보복을 승인한 직후 발표됐다. 집행위는 이미 오렌지·낙농제품·야채에서 원목·가죽·섬유·철강·원자로에 이르기까지 95개 품목의 1800개 미국산 상품에 최고 100%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확정했다. ●“美의회가 관련법 개정하도록 협의중” EU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좋지 않고,더군다나 얼마 전 교착상태에 빠진 도하개발어젠다 회의를 진척시키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한 직후 초강수를 둔 것은 WTO의 결정을 무시하는 미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EU는 지난 97년 미국이 자국 기업의 수출을 간접 지원하는 해외판매법인 면세법이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했다.미국은 2000년 면세법을 일부 손질했으나 EU는 부족하다며 반발했다.WTO는 지난해 1월 손질된 면세법이 규정에 위반되며 이로 인한 연간 손해액이 40억달러라는 EU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EU 결정은) 과정의 일부”라며 미 의회가 관련법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개정하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미 하원에는 지난달 공화·민주 공동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상품에만 면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하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실업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공화당 소속 빌 토머스 하원 세출위원장이 대응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U 상황 최악으로 몰고 가진 않을듯 EU가 당장 미국에 무역보복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언제든지 미·EU간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성은 잠재한다.양자는 지난해 미국의 유럽산 철강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에 이은 유럽의 미국산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등 곳곳에서 충돌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EU 보복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본다.EU도 보복을 강행할 경우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끌고 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미국이 가을까지 관련법의 폐기는 아니더라도 개정안을 확정짓는 성의만 보여도 무역보복 경고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김균미 kmkim@
  • “美, 北 核재처리 징후 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정보당국이 최근 48시간 내에 실시한 정보분석 결과,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고위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폐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급박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영변 원자로 시설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등 “2∼3일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과 새로운 회담을 벌이는 동시에 마약 및 위조지폐 밀매,미사일 판매 등을 문제삼아 압력을 가하는 양방향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및 아시아국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새 접근법은 7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구체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새 접근법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래 미 행정부 내부에서 불거진 강온파간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mip@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濠외무 “美 영변 폭격계획 사실”

    |시드니 연합|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2일 미 국방부가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시설을 폭격하는 내용의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것은 완벽하게 사실인 이야기들 중 하나다.미국은 다른 여러 범위의 군사적 선택방안을 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내 생각에 미 행정부는 한반도 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같은 노력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이날 미 국방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호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북한이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영변 핵원자로를 폭격하는 세부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해 뒀다고 보도했다.신문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매파의 견해를 수용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도 지난 2월 칼럼을 통해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 시설을 폭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경원하박사는 누구 / “美서 핵폭탄제조 참여 74년 核자료 갖고 입북”

    19일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된 경원하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다 입북한 유명 재미 핵공학자로 알려져 있다. 경 박사에 대한 정보는 엇갈린다.‘월간조선’ 90년 4월호에 따르면 경 박사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국립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핵폭탄 제조에 참여했으며,캐나다 맥길 대학 교수로 일하다가 지난 74년쯤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한다.또 경 박사가 캐나다에서 만든 연구로에 관한 자료 등 많은 기술자료를 갖고 입북했고,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개발이 급피치를 올렸다는 것이다. 윤여길 한국과학문화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10월 한 기고문에서 “경 박사의 박사 논문 주제는 원자로 노심의 폭발 체계의 기본 원리인 ‘구형 폭발’에 대한 것이었고 논문 지도교수는 이 분야의 전문가”라며 “원자탄두의 폭발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북핵문제 전문가는 “경 박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8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핵 전문가 1명 당 경호원을 3명씩 붙여 해외출장은 물론 북한 내부에서 오가는 것도 철저히 감시했기 때문에 핵심 전문가라면 탈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가 본 北 핵개발수준 / 조잡한 핵폭발장치 제조 가능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상당 수준 진행해 왔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 당국은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 초보단계여서 무기화에도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수준은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핵개발 수준은 핵물질 확보량과 고폭장치 기술(핵기술),운반수단 보유 여부,핵 실험 실시 여부 등이 기준이 된다. 북한은 현재 흑연감속원자로 및 재처리 시설 등 플루토늄(Pu) 추출에 필요한 일체의 시설과 기술을 갖추고 있고,플루토늄 추출 사실도 확인된 상태이다.1992년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시 ‘실험적 재처리를 실시해 소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시인했으며,여러 탈북자들도 이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1983년부터 고성능 폭발 실험을 70여 차례 실시했고,1998년까지는 핵실험의 전 단계인 ‘고폭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폭장치 관련 부품과 재료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정보 당국의 분석과 아직까지 핵실험 실시 흔적이 감지되지 않는 점등으로 미뤄 수준은 ‘초보적인 단계’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조잡한 핵 폭발장치의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뢰도가 낮아 무기화에는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폐연료봉 재처리의 의미는 ‘재처리’는 사용 후 핵연료봉에서 화학처리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북한측의 언급대로라면 북한은 이미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핵무기 제조의 마지막 단계를 밟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나 전문가들 사이에는 북한의 ‘재처리’ 언급이 협상용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경남대 북한대학원 류길재 교수는 “최근까지의 북한 움직임을 볼 때 북한이 핵연료봉 재처리를 계속해온 것 같지는 않다.”면서 “베이징 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회담 국면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中 모두 3+3회담 희망”/ 쑹청유 베이징대 동북아연구소장 北核 문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대한매일은 18일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北京)대 동북아연구소 쑹청유(宋成有·53·역사학) 소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 등 북핵 문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북·미 양국이 담판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추진하는 일이다.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3자회담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더 많은 설득 작업을 할 것이다. 3자회담에 한국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3자회담 이후 다자회담은 필연이고 한국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다.특별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이익은 가장 중시돼야 한다. 3자회담이 어떤 방식으로 다자회담으로 확대될 것인가. -북·중·미 3자 회담을 첫걸음으로 가닥을 잡은 뒤 한국·일본·러시아가 추후 참여하는 ‘3+3 회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원하며 북한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주변국가 모두가 만족할까. -이라크전 결과를 목도한 북한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다음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원자로 등 핵발전 시설의 재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에서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고 ‘악의 축’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최종 국면은 북한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다. 북한이 핵폐기를 받아들일 경우,무슨 대가를 주나. -식량과 원유 등 경제원조와 체제 보장이다.제네바 협정을 기초로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평화협정 체결은 1950년대부터 북한의 희망이었다.북한의 이러한 요구는 합리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다자회담에 참가할 경우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 관련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어야 한다.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임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끌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이라크전 승리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정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로선 재선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북한이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성과도 없을 뿐더러 미국의 강경파들을 자극시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북핵 다자회담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94년 제네바 협정은 이성적 외교의 산물이다.따라서 제네바 협정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재로선 북·미와 주변국 모두에 가장 바람직하다. 미국이 다자회담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북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자 또는 다자회담을 하면 북한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동시에 다자회담이 결실을 맺어 대북 원조를 결정할 때 많은 나라가 참여해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계산도 있다. oilman@ ■ 쑹청유 소장 약력 ●1945년 산둥성 출신 ●베이징대 교수 ●1995년 한양대,2001년 와세다대 교환교수 ●저서:‘한중관계사’‘전후 일본외교사’ 등
  • 北核 ‘다자간 대화’ 급진전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 전쟁 위기론으로까지 비화되던 북·미 대치국면이 대화 해결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이라크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북한이 북핵 해결의 ‘다자간 대화’ 수용 입장을 시사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도 곧 뉴욕채널이나 중국 등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자는 답변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미 유연한 자세 보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을 통해 “만일 미국이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 조선(북)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받아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성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절한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미 양자 대화만 고집해오던 북한과,먼저 핵을 포기해야만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미국측 모두 한발 뒤로 물러선 것이다. ●다자틀 속 양자회담 추진 앞서 한·미 정부는 “다자대화틀 속에서 북·미간 실질적인 양자대화가 열릴 수 있다.”는 내용을 중국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서 ‘다자틀 속 북·미 양자회담 병행’을 골자로 한 북핵 해결 로드맵을 미국측에 제시했던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주변국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측 요청이 북한 지도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정부도 긍정적 진전 평가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오는 5월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한·미간 공동 해결방안을 도출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5Mwe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데 이어 추가 핵시위를 하지 않았으며,지난 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10일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세미나 발언 등을 통해 자세 변화를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무너진 후세인 /권좌 빼앗긴 후세인 생애/ 첨단무기에 붕괴된 ‘철권24년’

    미·영 연합군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완전 점령함에 따라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오른 사담 후세인의 24년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범아랍권 지도자’를 꿈꾸며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량 살상은 물론 각종 극단적인 조치들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결국 ‘인류의 적’으로 지목돼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명성과 권력에 대한 끈질긴 갈망을 버리지 않았던 후세인의 삶은 한마디로 도발과 극단의 연속이었다. ●쿠데타 집권… 한때 진보정책 추진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 북쪽 중앙 이라크의 시골마을인 티크리트에서 태어난 후세인은 10대 때 바그다드로 옮겨가 아랍바트사회당에 가입하면서 이라크 정치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라크 총리의 암살을 시도,이집트로 도피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거쳐 63년 2월 이라크로 돌아왔지만 64년 다시 투옥됐다.옥중에서 바트당 부총재로 선출된 그는 67년 탈옥,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바트당원이자 그의 사촌인 아흐메드 하산 알-바크르가 이라크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게 됐다. 혁명지휘위원회(RCC)부의장을 맡은 사담은 사실상 권력의 2인자였으며,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많은 진보적인 정책들을 진행했다. 이라크 내 석유회사들의 국유화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병원시설을 개선시키고,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으며,국가적인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또 이라크 사회간접시설 확충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외딴 지역에 전기와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개혁적인 정책을 통해 민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통령 취임뒤 정적 처형 오랜 시간에 걸쳐 권력을 다진 후세인은 1979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알 바크르는 질병을 이유로 하야한다고 발표됐다. 후세인은 취임행사가 녹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이 가득한 회의실에서 현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말하고 가담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66명이 잡혀갔고 22명은 즉시 처형됐다. 그는 이어 400명의 바트당원을 처형하고 당을 재정비했다.본인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고,정적들의 힘을 약화시키며,자신에게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화학무기등 사용 대량살상 자신의 체제에 반대하는 시아파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1980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라크와 이란 국경 부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전쟁은 8년간 계속됐으며 이라크인 50만명과 이란인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끝났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1986년 이라크 군대에게 이페릿 같은 독가스와 신경가스를 이란병사들에게 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1988년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반항하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무부는 화학무기 살포,대규모 사형집행 등을 통해 5만∼10만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비밀경찰 동원 언론·국민 통제 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게 패한 뒤 사담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빈번히 일어났고,이라크는 오랫동안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를 받아왔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강력한 권력을 유지했다.비밀경찰이 국민들을 감시했으며 후세인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 가차없는 처벌을 가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후세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잘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선전을 이용했다.그는 대중들 앞에서 절대 노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글을 읽을 수 없어도 그는 대중 앞에서 안경 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TV카메라도 허리디스크 이상으로 절뚝거리는 그의 걷는 모습을 절대 방영하지 못했다. ●비리폭로땐 가족까지 총살 항상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일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그는 밤에 비밀 장소에서 4∼5시간만 자고 모든 음식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준비되고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사담의 사위 중 2명은 95년 이라크를떠나 이라크 정부가 화학무기,생물학무기,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말했다. 이런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이라크로 돌아왔던 그들은 결국 총살 당했다. 함혜리기자 lotus@ ■후세인 이라크 통치 일지 ▲1979년 △7월16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혁명지휘위원회(RCC) 부의장 이라크대통령 취임,집권 바트당서기장 겸 혁명지휘위원회 의장취임 ▲1980년 △3월18일=4년간의 위임통치를 위한 헌법승인 △9월22일=이란·이라크전 발발 ▲1981년 △6월7일=이스라엘 공군 오시라크 핵원자로 공격(바빌론작전) ▲1988년 △3월17∼18일=이란을 지지하는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5000여명 사망△8월20일=이란·이라크전쟁 종료 ▲1990년 △8월2일=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1991년 △1월17일=미국주도 이라크 공격(사막의 폭풍작전)△2월28일=이라크전 종료 ▲1995년 △10월15일=79년 취임이후 첫 국민투표서 99.96% 지지 획득 ▲1998년 △12월16∼19일=미국 이라크에 500여발의 미사일 공격 ▲2002년 △10월15일=7년 임기 대통령에 100%투표와 100%지지로 당선 ▲2003년 △3월20일=미·영연합군 공격시작 △4월9일=미군,바그다드 함락
  • 현대문명의 재앙 경고/ 佛 블롱델 ‘메두사의 눈’ 한국展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이며,그 눈을 보는 사람은 돌로 변했다고 전해지는 괴물이다.동시에 해파리를 뜻하는 동음이의어이기도 하다.해파리는 무서운 독을 품고 있어 위험과 재앙을 상징한다.프랑스 출신의 설치미술가 미셸 블롱델은 이런 메두사의 의미와 형상에서 암시를 얻어 작업을 하는 작가다.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과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메두사의 눈’전은 현대문명의 이면에 숨겨진 메두사의 재앙을 경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뉴욕 무역센터 테러,대구 지하철 참사 등은 어떤 면에선 현대문명이 낳은 메두사의 실체들이다.작가는 크리스털조각,비디오영상,사진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메두사의 신화적 상징성을 표현한다.전시장엔 해파리 모양의 크리스털 메두사가 영롱한 빛을 내뿜는다. 작가는 “식물이면서 동물이고 우주 최초의 자웅동체 생물인 메두사를 통해 원시적인 에너지,희망과 절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전시는 갤러리 세줄(02-391-9171,4월27일까지),영은미술관(031-761-0137,5월5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 뉴스플러스/美, 北核비난 성명안 회람

    미국이 지난주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안을 마련,5개 상임이사국에 회람시켰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상임이사국 비공식 모임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강력히 비난하는 의장 성명 초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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