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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영칼럼] 북핵문제와 통일한국

    [홍순영칼럼] 북핵문제와 통일한국

    북한의 핵문제는 이미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은 1992년 말에 남북정부 간에 합의된 바 있었다.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 전면적인 철수 선언과 맞물려 체결된 이 비핵화공동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최초의 중대한 약속이었다. 그후 1994년에 북한은 미국과 함께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합의한 바 이는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핵재처리 공장을 동결하고 궁극적 해체를 약속하는 것이었다. 이때에 핵시설에 대한 제한폭격론, 선제공격론 등의 가상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긴장감이 있었다. 이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에 관한 시비의 와중에서 2002년에 파기됐다.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다시 선언하였다.2005년 2월에 북한은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식 선언하였고 그 후 2006년 10월에 핵실험을 실시하였다. 이로써 북한은 핵무기 제조 능력을 세상에 과시하였다. 북한이 소유한 핵무기의 유형과 숫자 그리고 핵무기 재료의 종류와 수량에 관하여는 확실한 판단이 아직 불가능하다.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시설과 핵무기의 동결과 해체의 과정,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북·미관계의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의 제도화 등을 주요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제반항목은 상호 연계되어 있고 검증 확인 절차가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시한을 전망하기 어렵다. 이것을 두고 핵위기 장기화를 우려하는 견해가 아직 강하다. 북한의 핵개발 의지는 언제부터인가. 북한은 이 핵개발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언제부터인가를 짐작하기는 어려우나 그 의지가 확고히 된 것은 1980년대 탈냉전의 시대, 미·소공존의 시대, 그리고 공산주의 퇴조의 시대였다고 추측이 되고 있다. 소련의 분열,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화, 중국의 시장경제 노선, 독일통일 등의 큰 역사적 변혁에 대응하여 북한정권은 주체사상과 군사제일주의를 더욱 강화하여 공산주의 독재체제를 수호한다는 큰 정치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힘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철학에 따라 경제개발보다는 군사력 강화(선군정치)에서 나라의 안전과 정통성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한 군사제일주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가상적 공격에 대한 억지력이요, 북한 주민을 단합시키고 충성하게 하는 권위의 상징이요, 남한과 미국, 그리고 인접국가들에 대한 협박과 흥정의 수단이 되어 있다. 평양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핵무기 개발은 성공한 도박일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북한은 남한을 엄숙한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로 존중하지 아니하고 미국을 외교와 군사의 상대국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언제까지 이 역사의 흐름, 다시 말하면 자유화, 시장경제, 세계화의 큰 흐름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북한정권이 이웃나라와 관계를 끊고 고립하여 홀로 생존할 수 있는가. 그럴 경우 북한 내부에서 오는 항거와 저항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북한 내부의 항거와 저항은 어떤 형태로 올 것인가. 북한 정권은 얼마나 오래 이 비핵화·자유화로의 결단을 지체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대비하여야 할 비상사태이다. 우리는 그동안에 더욱 모범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 시장경제의 나라로 성장하여야 한다. 대북관계에서는 자유의 가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전파한다는 큰 원칙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대북지원은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통일한국의 기초를 닦는 일이다. 통일한국에의 길은 서울에서 시작한다. 이 원칙과 전략을 세계공동체에 널리 선포하여 지지·지원을 구하여야 한다. 통일한국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있어서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북핵 불능화’ 이르면 2일 착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미국 실무팀이 1일 고려항공편으로 방북, 본격적인 핵시설 불능화 작업에 착수한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실무팀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올라 이르면 2일부터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 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핵시설 불능화 이행 작업에 돌입한다. 성 김 단장은 이날 출발에 앞서 베이징 세인트레기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주 안에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 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주 뒤 다른 실무팀이 방북, 핵시설 불능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이달 말이면 가시적인 불능화 조치가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jj@seoul.co.kr
  • 힐 차관보 “북·미회동 긍정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1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양자회동을 갖고 북핵 불능화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베이징 숙소인 세인트레기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에서 아주 유용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회동의 초점은 연말까지 영변의 3개 핵시설 불능화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맞춰졌다.”고 말했다. 이번 북·미 양자회동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1일부터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 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미국 실무팀의 방북을 앞두고 이뤄졌다. jj@seoul.co.kr
  • 세계 原電 제2 부흥기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이후 환경 운동가들의 원전 철폐 운동 확산 등으로 주춤거리던 원자력 발전이 중흥기를 맞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2030년까지의 전력과 원자력 에너지’라는 연례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십년간 원자력이 세계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원자로 등을 포함해 낮게 잡아도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지난해말 370기가와트에서 오는 2030년 447기가와트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원자로 관련 계획 등을 포함할 경우 2030년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은 679기가와트로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은 전세계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0년만 해도 1%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86년 16%까지 높아졌다. 그 후는 주춤, 지난해말 원자력은 전세계 발전량의 약 15%를 담당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자로 수는 31개국 435개. 그런데 건설 중인 원자로가 29개나 된다.국가별로 미국이 103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프랑스(59개), 일본(55개) 등의 순이다. 최근 원자력 발전소가 중흥기를 맞으면서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추세다. 건설 중인 29개 원자로 가운데 15개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을 5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인도는 2022년까지 8배나 늘린다는 구상이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美, 이란에 새 경제제재

    미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군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와 혁명수비대 내 엘리트 집단인 쿠드스군, 이란 금융기관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라크와 중동의 테러단체 지원 및 미사일 수출, 핵활동을 한 혐의가 이유다. CNN,AP 등 외신들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략살상무기의 확산자로, 핵심부대인 쿠드스군은 테러지원자로 규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성명에서 “제재안에 따라 미국 국민이나 기관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인, 이란 기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들이 이란 정부와 거래 중인 모든 국제은행, 기업들에 강력한 억제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제재대상 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에게 무기와 폭발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단체로 규정한 하마스, 헤즈볼라에는 미사일을 판매해왔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혁명수비대와 수비대 소속 군 간부 등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미국 내 모든 자산도 동결조치됐다. 로이터통신은 20개 이상의 기업과 은행, 개인도 제재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번 제재안은 지난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으로 미국이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이 특정 국가의 군대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전날 의회증언에서 “이란이 계속 대치의 길로 간다면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체제의 위험에 맞서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외신들은 미 정부가 이란의 이라크 지원, 핵개발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의회는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치부한 것은 주권국가의 내정을 간섭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12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란 내 최정예 군대이자 이란군과 권력의 핵심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단독]韓·中·日·러 ‘불능화’ 확인 참여

    다음달 초 시작될 북한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미국이 사실상 독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미국 핵 기술자들의 불능화 작업이 끝나는 오는 12월 중 각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 확인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늦어도 24일까지 외교 채널을 통해 북·미간 잠정 합의한 불능화 이행 방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며 “미·중·러 불능화팀의 9월 방북에 이어 최근 미 전문가들의 방북 협의를 통해 불능화 방법이 확정된 만큼 수석대표들의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불능화 방안 승인 과정에서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미국 핵 기술자들이 주도적으로 불능화 작업을 진행, 불능화가 끝나갈 때인 오는 12월쯤 한·중·일·러 등 나머지 4개 참가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보내 불능화 작업 완료를 확인하고 검증키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4개국 핵 전문가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없는 만큼 실제 불능화 작업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현재 추진 중인 1년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불능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수석대표들 사이에서도 미국이 불능화 작업을 주도할 경우 시간은 아낄 수 있지만 역할 분담 등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4개국도 불능화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국 각국 핵 전문가들의 방북도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한국 등 다른 참가국들의 핵 관련 기술도 세계적 수준인 만큼 핵시설로부터 핵심 부품을 빼낸 뒤 이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말쯤 한국 핵 전문가도 방북,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핵 불능화’ 美 독점적 주도 논란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이행 과정이 미국의 독점적인 주도로 진행되면서 한국이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총력을 쏟는 등 6자회담의 최대 당사국으로서 한국이 상응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달 초쯤 에너지부 소속 등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전문가 실무팀을 북한에 파견,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능화 방법으로는 폐연료봉과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빼내는 조치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1∼18일 미국 핵 전문가 중심의 불능화팀이 방북, 북측과 이를 협의한 만큼 미국측이 나머지 4개국에 설명하지 않으면 불능화가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는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재처리 시설 등 민감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과정을 외부에 보여주지 않으려고 핵 보유국이 아닌 한국 등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를 불능화 이행작업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IAEA는 폐연료봉 및 핵심 부품을 빼낸 뒤 감시하는 역할만 맡을 것이며, 한국은 불능화 작업에 전문가를 보내지 못한 채 미국측의 브리핑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능화와 함께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도 핵무기 관련 등 민감한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핵 보유국인 미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게 북핵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사후 설명을 들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 5만t을 가장 먼저 지원한 데 이어 2단계에 대한 나머지 중유 95만t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원 규모의 절반인 50만t 상당을 북한 발전소 개·보수 관련 설비·자재로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당국자들은 22일 금강산에서 이틀 일정으로 북측 당국자들과 처음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 지원 방법을 협의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北核 불능화’ 한국 참여못할 듯

    다음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인 북한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 불능화 이행작업에 한국이 배제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북핵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21일 “지난 11∼18일 미국 핵 전문가 그룹의 방북 이후 3주내 불능화 실제 이행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핵 보유국인 미국측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기로 한 만큼 한국은 불능화 작업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3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고, 이러한 활동을 위한 초기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초기 자금 이후 부담액은 나머지 4개국도 나눠 내야 하는 만큼 불능화 이행 주체에 6자회담의 최대 당사국인 한국도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9월11∼15일 미·중·러 불능화 기술팀의 방북 이후 최근 핵 전문가 방북에는 한국측 전문가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미국측만으로 방북팀이 꾸려졌다.”며 “2차례 방북을 통한 불능화 협의과정에서 한국측이 배제된 만큼 실제 불능화 이행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한국측이 불능화 작업에서 배제되는 이유로 미·중·러 등 핵 보유국과의 기술 수준 및 경험 차이,3개 불능화 대상 핵시설 중 한국에는 없는 플루토늄 농축시설인 재처리시설 등 민감한 핵시설 접근에 의한 기술 확산 우려 등이 거론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작년 수출 사상 최고

    미국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인 수출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로 해외자본이 대거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살아나고 있는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7일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구촌 시장이 ‘메이드 인 USA’로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동차, 비행기, 의료장비, 핵원자로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해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기업과 기업을 유치한 주(州)들이 판매가 부진한 미국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수출 호조로 무역적자도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무디스경제닷컴 수석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수출은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라면서 “무역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변해 미국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캐나다에 목재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해외자본의 액소더스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에 순 유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외 투자가들의 미국 내 각종 유가증권 순매도액은 163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템퍼스 컨설팅 외환전략가인 마크 메도우스는 “해외 투자가들이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에 대비해 돈을 미국에서 빼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달러 자산을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는 돈을 빼내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특목고 이중지원땐 합격취소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에 이중 지원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의 고교 입학전형시 이중지원을 하면 합격이 취소된다며 관내 중학교에 이를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재학하고 있는 중학교 소재지의 1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중 지원자로 판명되면 최종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이중 지원 여부는 전형일이 아닌 지원서 접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 학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발표가 난 뒤에는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전형일정이 서울지역 외고보다 앞선 경기지역 외고의 특별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은 서울지역 외고의 일반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경기지역 외고의 특별전형 합격자 발표는 동두천외고가 이달 25일 오전 11시까지 발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서울지역 외고는 25일 오후 1∼5시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하므로 ‘2시간’ 차이로 지원할 수 있다. 또 서울지역 외고들은 올해 한시적으로 서울지역 외고ㆍ과학고ㆍ국제고 특별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에 한해 12월에 일반전형 추가 접수를 실시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불능화 실무팀 11일 방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준비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실무팀이 11일 북한에 들어간다고 미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끄는 8명의 불능화 실무팀은 일주일 남짓 북한에 머물며 불능화 준비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팀은 영변의 5㎿급 원자로 등 3개 핵 시설의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을 북한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실무팀의 작업이 마무리되고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가 본격화되면 북한측에서 핵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도 지난 1991년 제정된 ‘넌-루가법’에 근거해 북한의 핵 무기를 사들이고, 핵 시설 폐기 및 환경 처리 비용, 핵 과학자 재취업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dawn@seoul.co.kr
  • 美 ‘불능화팀’ 9일 방북

    북한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위해 미국의 핵기술자로 구성되는 전문가팀이 9일 방북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전문가팀이 9일 방북, 영변 5㎿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과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불능화 대상 시설들을 둘러본 뒤 북한 측과 구체적인 불능화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의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이 담긴 ‘10·3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핵 불능화 작업은 이달 중순 이후 본격 착수돼 4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팀은 지난 달 11∼15일 방북한 미·중·러 3국 핵전문가팀 단장을 맡았던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미국 측 전문가들로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팀은 연말까지 불능화하기로 한 영변의 5㎿ 실험용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시설에 대해 복구까지 약 12개월 가량 걸리는 불능화 방식을 북측과 모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후 北·美관계도 ‘훈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에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오면서 북·미관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이행할 실무팀이 10일쯤 다시 방북, 올해 안에 5㎿급 원자로 등을 불능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무팀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끌게 되며 중국·러시아의 핵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북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을 신고받으면 2008년에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50㎏ 상당의 폭탄을 만드는 장치를 폐기하는 등 완전한 북핵 폐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는 이미 생산된 플루토늄이 있고 목록상 규모가 50㎏으로, 핵무기 5∼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핵 문제 진전과 함께 북·미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은 북한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에서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4일 전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평양 공연 준비팀을 6일 북한에 보내 8일까지 북측 관계자들과 공연과 관련한 협조사항들을 논의한다. 특히 방북 준비팀에는 미 국무부 관리도 동행해 북한 당국과 의견을 조율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관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18명은 4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미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핵 공동합의서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감탄할 만한 외교적 창의력과 유연성, 인내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daw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核포기↔테러국 해제’ 첫 관문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核포기↔테러국 해제’ 첫 관문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연말까지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를 끝낸다는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만들었다. 이후 남북한 정상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머리를 맞대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비핵화 이행의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정전체제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도 한층 커가고 있다. 그러나 조그만 상황 변화로도 방향을 틀어버리는 ‘북핵’의 민감성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복잡다기한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이같은 평화체제의 로드맵이 순항을 이어가 목표점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핵화 이행, 북·미 신뢰 관건 6자회담 참가국들이 지난 3일 채택, 공식 발표한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은 핵시설 불능화 방법 및 핵프로그램 신고 대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해 모호성을 노출,‘반쪽 합의’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을 최소 1년 정도 불능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를 실현할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2차 핵 불능화 기술팀이 다음주 초 다시 방북, 북측과 벌이게 될 협의가 1차 관건으로 꼽힌다.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해명과 플루토늄을 핵프로그램 신고 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도 북·미간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UEP·플루토늄은 미국 강경파가 명시하지 말자고 해 잠정 합의 이후 채택 과정에서 문구가 수정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북한의 신고 과정에서 요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점도 북·미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합의문에는 ‘북·미 실무그룹 회의 결과에 기초한다.’로만 돼 있다. 언제까지라는 시점이 없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의 핵폐기 의지를 확인했다지만 북한은 핵문제를 남한이 아닌 미국과 풀려고 하기 때문에 북·미간 신뢰와 합의 이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체제 구축, 멀고도 험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나 평화체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과제를 던져준다. 비핵화 이행을 통한 북·미 관계 정상화, 그리고 관련 당사국들의 종전선언 합의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평화체제 협상 개시 시점에 대해 “비핵화가 돼 가는 것을 보며 해야 할 것”이라며 “선언문에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한 조항에 들어가 있는 데서 보듯 평화체제 논의는 비핵화가 이뤄지는 데 따라서 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체제 문제는 이미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이은 2·13합의에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명시된 사항이다. 그만큼 6자회담 참가국들의 엇갈린 이해에 따라 표류할 소지가 높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평화기획실장은 “각국은 국익에 따라 3자 또는 4자,6자까지 평화체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평화체제 앞에 놓인 험로를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10·3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수많은 고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나. -합의가 이뤄진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 우선 ‘2·13 합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합의에도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문제 등이 언급돼 있지 않다. 핵무기에 대해서도 아무 합의가 없다. 또 합의문이 참가국 전체가 아니라 사실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대표와 북한의 김계관 대표간의 합의문이 되어버렸다. ▶두 사람의 회담 주도에 어떤 문제가 있나. -그동안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던 것은 지난해 북한 핵 실험 이후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력해 북한을 공동으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회담에서 문제가 생겨도 중재할 수 있는 나라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조정할 장치가 없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 결국은 김의 주장대로 가게 된다. ▶이번 합의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나. -부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제네바 합의’를 뛰어넘는 합의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제네바 합의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북한에 핵무기가 몇개가 있는지, 플루토늄과 핵 관련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영변 핵 시설 등의 불능화는 큰 성과 아닌가. -영변 원자로 등은 낡아서 전략적 가치가 이미 떨어진 시설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어떻게 될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비슷하게 갈 것이다. 힐 차관보는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풀어주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합의해줬다. 그러나 막상 합의하고 보니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북한은 인권, 위조지폐, 마약 문제 등이 있는 데다가 일본인 납치 문제가 걸려 있고 시리아와의 핵 거래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을 의회에서 순순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핵 시설 신고와 불능화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 행정부의 권한 아닌가. -의회가 반대하면 부시 대통령은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두바이의 미국 항만 구입을 승인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비슷한 경우다. ▶북한은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나. -전략적 결단은 없고 전술적 결정만 내렸다고 본다. 북한은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핵 국가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dawn@seoul.co.kr
  • “북핵 연내 불능화” 명시

    “북핵 연내 불능화” 명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핵 6자회담 공동문건이 채택됐다.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3일 참가국들의 동의를 거쳐 합의문서를 공개했다. 합의문서는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등 비핵화 2단계 조치를 오는 12월31일까지 완료하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없애는 등 상응 조치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 의회와의 협의를 4일 시작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밝혔다. 불능화 대상은 영변의 5㎿ 실험용 원자로, 재처리시설(방사화학실험실) 및 핵 연료봉 제조시설로 했다. 또 핵 물질, 기술 또는 노하우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공약도 재확인했다. 불능화 작업은 미국이 주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주 내에 북한에 미국 전문가 그룹을 보내기로 했다. 그 밖에 구체적인 불능화 방안은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결정하도록 했다. 핵 불능화에 대해서 북한이 이 같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함에 따라 다른 6자회담 참가국 5개국들은 북한에 대해 상응하는 보상조치로 ‘2·13합의’에 따라 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도 참가국들은 합의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경제·에너지 실무그룹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합의문안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문제나 북한이 보유 중인 플루토늄 양 등이 신고 내역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채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북·미 관계정상화와 관련, 두나라 관계를 개선하고 전면적 외교관계로 나아간다는 공약도 확인했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끝내기 위한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한편 북한의 핵폐기 조치들과 발맞춰 이와 같은 약속 이행을 완수할 것도 규정했다. 북한과 일본도 집중적 양자 협의를 통해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공약했다. 합의문에는 참가국들은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적절한 때에 베이징에서 개최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 이에 앞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도 열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UEP와 플루토늄 보유량 신고 문제에 대해 “문안에 나와 있는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라는 내용에 내포돼 있으며 북한이 연말까지 반드시 두 문제에 대해 신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합의가 미국 등 강경파들의 반대 등을 감안해 낮은 단계로 봉합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날 6자회담 합의문이 채택된 것과 관련, 검증 가능한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큰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핵 6자회담 합의문서에 대해 북한이 연내에 모든 핵 계획을 신고하고 영변의 3개 핵관련 시설의 불능화를 명시한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시아는 합의문이 공식 채택됨에 따라 11월 중 북한에 중유 5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이날 밝혔다. jj@seoul.co.kr
  • ‘핵 비확산 공약’ 포함 UEP등 빠져 논란 예상

    지난달 30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잠정 합의, 각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3일 채택된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합의문은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의 불능화와 모든 핵프로그램의 신고를 연내 마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른 정치적 상응조치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대상 제외’문제는 지난달 초 제네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이룬 합의에 따라 미국이 병렬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능화 및 신고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향후 수석대표들의 추가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는 점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무기 등이 신고 대상에서 빠져있는 등 연내 2단계 이행을 위한 로드맵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핵 이전 방지 문구 추가 합의문은 우선 북한이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제조시설을 오는 12월31일까지 불능화하도록 했다. 또 미국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고 초기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그 첫 조치로 미국은 각국 전문가들을 이끌고 향후 2주 안에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북은 연말까지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핵물질, 기술 또는 노하우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문안이 포함됐다. 최근 제기된 북한·시리아 핵 이전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와 관련, 북·미 제네바 실무그룹회의 합의에 기초한다는 다소 모호한 문안이 담겼다. 제네바 합의는 연내 ‘행동 대 행동’인 만큼, 북한이 연내 불능화·신고를 이행하면 같은 시기에 병렬적으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구체성 결여, 이행 난망 그러나 이번 합의문은 불능화와 신고라는 비핵화 2단계 이행의 로드맵으로 보기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 합의를 뒤로 미뤘고 신고 대상도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식으로 극히 모호하게 표현됐다. 당초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의혹을 해명한다.’는 내용과 플루토늄 관련 문구는 빠졌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수석대표들의 잠정 합의 이후 3일동안 합의문 문안이 바뀌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이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와 남북정상회담(2∼4일)이 임박한 시점에 열려 회기 연장이 어렵게 돼 ‘엉성한 합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로드맵 합의문이 나온 만큼 참가국들은 2단계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행 과정에서 구체성과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북한 불능화·신고 이행의 끝을 비슷한 시간대에 맞추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테러지원국 족쇄를 풀어주려면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그 명분을 설명하고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에 연말까지 이행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또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해서는 안된다는 일본의 입장도 여전히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美 방향제 12종 생식기에 毒

    [월드 사이언스] 美 방향제 12종 생식기에 毒

    “방향제는 환경호르몬 덩어리” 미국내 가장 강력한 민간 환경단체인 NRDC의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가정용 방향제가 환경호르몬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용 방향제와 관련한 기준이 전무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포함 미국 환경단체인 NRDC는 최근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방향제가 호르몬과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방향제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제조업체 역시 특정한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다.NRDC의 지나 솔로몬 박사는 “14종의 가정용 방향제를 분석한 결과 12종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들 제품 중 천연 또는 무향이라는 제품 표시가 부착된 제품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액 생산 억제 및 생식기 이상을 포함한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철새는 눈으로 자기장을 본다 철새가 북극으로 향했다가 남쪽으로 다시 내려올 수 있는 이유로 ‘지구 자기장을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제시됐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철새에게 방향을 감지하는 특별한 감각 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독일 올덴부르크대 연구진은 최근 ‘플로스 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클립토크롬’이라고 알려진 전자기장에 반응하는 단백질이 철새의 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경 활성 부위를 추적할 수 있는 물질을 주입한 뒤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살펴본 후 철새의 시각 정보를 매개하는 부위가 전자기장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철새는 눈으로 북쪽과 남쪽을 직접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과학자“지구온난화 막기 늦었다” 미국 과학진흥회는 25일 발표문을 통해 기후 변화의 속도를 멈추거나 늦추는 것은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으며 적응 전략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의 국제담당 차관보로 일했던 투레키안 박사는 기고에서 “과학적 증거들은 경제적 정치적 실체들과 맞물려 인류가 기후 변화의 장기적인 영향을 막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투레키안 박사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중국,ITER 프로젝트 비준 중국이 24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이행 협정을 비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이를 보고했다. 국제 과학연구개발 프로그램으로서는 사상 최대인 155억달러 규모인 ITER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목표로 프랑스 카다라시에 2012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ITER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EU, 인도,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등 7개 회원국에 의해 시작됐다.500㎿급인 ITER 원자로는 해수에서 추출한 중수소 동위원소를 융합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체르노빌 원전, 철구조물로 덮는다

    1986년 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났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철제 구조물로 뒤덮인다. BBC 인터넷판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자로를 덮고 있던 노후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제 덮개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원자로에 사고 당시 핵물질의 95%가 남아 있는 데다 부실하게 만들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이 날로 약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철거에도 방사능 유출우려가 높다. 5년 예정에 14억 달러(약 1조 3030억원) 규모가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건설회사 노바카가 맡았다. 아치형 철골 구조물은 길이 200m, 너비 190m 크기로 사고현장의 원자로와 원전 연료들을 뒤덮게 된다. 당국은 이 구조물이 들어선 뒤 원자로 해체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랫동안 필요했던 해결책이 이제야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공사대금은 국제사회에서 조달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자금관리를 맡기로 했다. 사고 발생 후 20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 및 오염실태가 파악되지 않아 논란은 진행형이다.BBC는 통제구역 안에 사고 뒤처리에서 발생한 100만t 이상의 핵폐기물이 버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옛 소련 정부는 방사능 누출을 부인하고 발생 열흘 뒤에야 주민 13만명을 이주시키는 등 은폐에 급급했다. 당시 공식 사망자만도 7500여명에 이른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자회담서 북핵 불능화 로드맵 나올 듯

    북한은 지난 11∼15일 핵시설 불능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미·중·러 핵 전문가 대표단에게 영변 5㎿ 원자로 등의 설계도면을 공개하고 핵시설 곳곳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사실상 ‘용도 폐기’에 가까운 불능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본회의에서 2·13합의에 명시된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그에 따른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미·중·러 대표단이 불능화 대상인 3개 핵시설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북한이 관련 설계도면을 보여주고, 대표단이 핵시설에 대한 사진을 요청하자 사진을 직접 찍어 제공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이달 초 열린 제네바 북·미 회동 때보다 진일보한 태도로 불능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 7명의 미국 불능화 대표단은 북측과 협의를 마친 뒤 15일 판문점을 통해 방한,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 대표단은 핵 기술자들인 만큼 무엇을 합의하고 온 것은 아니다.”며 “최종 합의는 차기 6자회담에서 방북 보고를 받은 뒤 수석대표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기본적으로 연내 불능화를 이행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불능화 수준도 한번 불능화 조치를 취하면 추후 복구하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원자로에 콘크리트를 붓는 높은 수준의 불능화나, 단순히 연료봉을 빼내는 낮은 수준의 불능화가 아니라 제어봉이나 냉각로를 없애는 등 중간 수준의 다양한 불능화 방안 중 하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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