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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코로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기간에한우 오찬으로 409만원 법인카드 결제체육문화행사로 고급호텔서 식비 거액 결제법카 2600장 넘어…채용·인건비 30% 급증올해 전기요금 3번 인상…상반기 적자 14조 탈원전 여파와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 속에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의 여러 부서가 상식에 어긋나는 수준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 등 각종 물가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서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방만한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전, 정부 방역지침도 죄다 무시한우 오찬에 409만, 오마카세 70만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0∼2021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50만원 이상의 식비를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집행이 대거 발견됐다. 한전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는 지난해 3월 말 직원의 정년퇴직 행사 후 유명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에서 오찬 회식을 한 뒤 409만 91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오찬치고 액수가 상식 밖으로 큰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 중이던 때였다.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법정 공기업인 한전이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한 것도 모자라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11월 말에는 서울본부 전력사업처 배전운영부가 체육문화 행사비로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한 고급 스시 맡김차림(오마카세) 일식당에서 70만 5455원을 법인카드로 비용 처리했다. 같은 해 11월 초 서울본부의 마포용산지사 고객지원부는 고객지원실 체육문화행사로 롯데호텔에서 112만 4536원을, 다음날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77만 496원을 식비로 법인카드를 썼다. 지난 2년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가 체육문화행사 명목으로 5성급 호텔에서 법인카드로 식비를 결제한 것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한전, 출장용·하이패스 제외 2636개 법카 사용 중 한전은 현재 출장용·하이패스카드를 제외하고 총 2636개의 법인카드를 사용 중이다.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법인카드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사용처,용도,인적사항 등 사실관계를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또 과도한 섭외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동일 장소에서 분할결제(쪼개기)를 해서도 안 된다. 건당 50만원 이상의 식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처·실장이나 사업소장이 결재해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영업적자(5조 9000억원)를 이미 2배 넘게 웃돌았다.● “방만 운영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납득할 국민 한 명도 없을 것” 비판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4월과 7월에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2.5원∼11.7원 또 올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7%가 올라 매월 2200원 이상 전기요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해 추가 인상 압력도 강하게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한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영 악화에도 신규 채용 두 배로 인건비 4조↑…4년새 9600억 껑충 경영은 크게 악화했지만, 지난 5년간 한전과 자회사에서 신규 채용한 인력과 인건비는 오히려 급증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각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분석한 결과 한전과 자회사가 2017∼2021년 신규 채용한 인력은 1만 910명으로 집계됐다. 한전의 경우 2012∼2016년 467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2017∼2021년은 두 배에 가까운 7719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다. 한전과 자회사의 인건비는 2017년 3조 2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 1647억원으로 약 30%(9609억원) 증가했다. 구 의원은 “한번 신규 채용한 공공기관의 일자리는 쉽게 줄일 수 없고, 방만한 확대에 따른 체질을 개선하려면 오랜 시간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과 자회사들의 무분별한 신규 채용이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질타했다.●국민 세금 운영 한전 방만경영 눈살한전, 벌칙성 부과금도 590억 최다 한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 5년간 회계오류나 의무고용 불이행 등 갖가지 과실로 납부한 벌칙성 부과금이 128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칙성 부과금은 기관 잘못 등으로 인해 징수당한 가산세·벌금·과징금·과태료·부담금을 일컫는다. 국회 산중위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산업부 산하 기관 40곳의 벌칙성 법정 부과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287억 5469만원을 벌칙성 부과금으로 냈다. 항목별로 보면 정기 세무조사에 따른 가산세가 1016억원으로 전체 부과금의 79%를 차지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아 부과된 부담금은 138억원, 과징금은 80억원이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전이 5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230억원), 강원랜드(184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을 낸 고액 납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납부한 1004억원은 산업부 산하 기관 전체 벌칙성 부과금의 78%을 차지했다. 동서발전(58억 5000만원), 남부발전(35억 6000만원), 한국전력기술(30억 2000만원), 중부발전(26억 8000만원) 등도 뒤를 이었다. 한전, 오류 성실신고 위반계산서·명세서 미발행에 380억 부과  가장 많은 벌칙성 부과금을 납부한 한전은 2017년 시행된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에서 변전소 옹벽시설 감가상각 기간 산정 오류와 관련 성실 신고 의무 위반, 명세서·계산서 미발행 등으로 약 380억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계정으로 분류해 감가상각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시스템 개발 관련 비용을 인건비·경비로 비용 처리함으로써 세금을 적게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177억 4000만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한전이 납부한 벌칙성 법정 부과금은 지난해 9억 5000만원에서 올해 1∼7월 185억 30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양금희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의 운영 과실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을 신속하게 개선해 재정 건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원전 운전 60년 이상으로 하려는 日…기시다 내각 역풍 불까

    원전 운전 60년 이상으로 하려는 日…기시다 내각 역풍 불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가 현행 최장 60년인 원자력발전소의 운전 기간을 더 늘리는 법 개정에 착수했다. 일본 국민의 절반 넘게 원전 가동을 바대해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핵연료 물질 및 원자로의 규제에 관한 법률(노규법) 등의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야마나카 신스케 위원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운전 기간 연장을 위한 노규법 개정에 찬성 의사를 나타내며 힘을 보탰다. 노규법에 따르면 일본은 원전 운전 기간을 40년으로 하되 규제위의 허가를 받으면 20년 연장해 최장 60년까지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원전 운전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일본도 당초 원전 운전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운전 기간의 상한이 현재처럼 정해졌다. 원전 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은 두 가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운전 기간 상한을 아예 두지 않고 설비 상태에 따라 원전별로 운전 기간을 판단하는 방안과 40년으로 하되 이 기간에는 규제위의 심사 기간 등을 제외하고 실제 가동되는 기간으로 정하는 등의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 탈탄소를 위한 화력발전 중단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일본에서 원전 재가동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33기의 원전이 있지만 절반이 넘는 17기가 30년을 넘긴 노후 원전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노규법 등을 개정해 운전 기간 연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본 국민의 상당수가 원전 가동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일본 국회에서 법 개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8월 27~28일 성인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 신설과 증설 등에 58%가 반대했다. 찬성은 34%였다.
  • “탈원전 땐 2022년 전기료 인상 불가피”… 文정부 5년전 알고도 강행

    “탈원전 땐 2022년 전기료 인상 불가피”… 文정부 5년전 알고도 강행

    한국전력이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월 2200원(4인 가구 기준) 넘게 인상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말과 달리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해 5월 보고된 자료에서 산업부는 탈원전을 추진하면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가 140조원이 상승해 해마다 전기요금을 2.6%씩 올려야 하며, 그 결과 2030년에는 2017년 전기요금보다 무려 40%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했다. 즉 전임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크게 늘 것을 예상했음에도 국민에게 전기요금 인상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당시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으로 봤지만, 2022년부터는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 줄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8∼2020년 4조원, 2022년 7조원, 2030년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h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했다.양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느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며 청구서를 다음 정권에 전가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에 따른 보전 금액으로 약 9000억원을 신청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폭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한전 적자는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 한다”면서 “전기요금이 폭등하면 국민이 정말 어려워지는 만큼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전기요금 인상 없다더니…“文정부 ‘탈원전시 5년후 전기요금 인상’ 알고 있었다”

    전기요금 인상 없다더니…“文정부 ‘탈원전시 5년후 전기요금 인상’ 알고 있었다”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 140조 상승”“전기요금 2017년보다 40% 올려야” 보고文정권, 산업부 전기요금 인상안 사실상 묵살추경호 “한전 적자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한국전력이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월 2200원(4인 가구 기준) 넘게 인상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말과 달리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해 5월 보고된 자료에서 산업부는 탈원전을 추진하면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가 140조원이 상승해 해마다 전기요금 2.6%씩 올려야 하며, 그 결과 2030년에는 2017년 전기요금보다 무려 40%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했다. 즉 전임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크게 늘 것을 예상했음에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기요금 인상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산업부 전기요금 인상안 보고했지만민주·백운규 “전기요금 인상 없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당시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서 2018∼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으로 봤지만, 2022년부터는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 줄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8∼2020년 4조원, 2022년 7조원, 2030년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h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2017년 7월 국회에서 “전기요금은 인상되지 않을 것이고 그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전기요금 인상분은 앞으로 5년 사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백 전 장관은 같은 달 당정 협의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언론에 강조했다. “文정부, 탈원전 고수하느라전기요금 인상 설명 안하고 직무유기” 양 의원은 이날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느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는 직무유기이며 청구서를 다음 정권에 전가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을 위해 1조 6000억원이 넘는 한전 공대를 짓고 그 책임을 한전과 발전사에 전가했다”면서 “3~4년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멀쩡한 원전을 멈추고 산업부가 당초 보고해 인허가와 부지조성 등 자금이 투입돼 건설 중이던 신규 원전을 취소하면서 날아든 청구서 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의 보고내용을 묵살하지 않고 서서히 인상했으면 이렇게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한수원 원전 중단에 9천억 보전 신청국민 부담한 전력기금 1조로 메울 듯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대진원전·천지원전 건설 사업 중단 비용 보전 금액으로 약 9000억원을 신청했다. 결국 원전 중단에 따른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전력산업기반기금인 국민 조세로 메우게 됐다. 국민들이 내는 전기요금의 3.7%는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들어간다. 한수원은 지난 6월 산업부에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7277억원의 비용 보전을 신청했었다. 또 지난 7월에는 대진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69억원의 비용 보전을 산업부에 신청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천지원전 건설 사업 백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신청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천지원전의 보전 비용을 979억원으로 추산했었다. 연간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던 한전은 강한 탈원전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던 문재인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18년 2000억원이 넘는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5조 8542억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올해 상반기에는 14조 9173억원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감에서 “전기요금을 점진적으로 반영 못해 송구하다”면서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폭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국감에서 “한전 적자는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 한다”면서 “전기요금이 폭등하면 국민이 정말 어려워지는 만큼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 “탈원전 5년 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정부 알고 있었다

    “탈원전 5년 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정부 알고 있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커질 것을 예상했음에도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선 것 아니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는 당시 탈원전을 추진하면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총 3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1단계로는 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대신 산업용 겨울철 경부하 요금을 인상하고, 2단계로는 산업용·일반용 요금의 전반적 인상을 추진하며, 3단계는 전체 용도의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산업부는 2018∼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만, 인상 요인이 급증하는 2022년부터는 주택용과 산업용, 일반용 등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앞서 2017년 5월에도 탈원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매년 전기요금을 2.6%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기가와트) 감소하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18∼2020년까지는 4조원, 2021년에는 4조원, 2022년에는 7조원, 2030년에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kWh(킬로와트시)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한무경 의원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이러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2017년 7월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허위 답변했다”고 비판하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대진원전·천지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비용 보전 금액 9000억원도 국민들의 조세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 산업부에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7277억원의 비용 보전을 신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대진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69억원의 비용 보전을 산업부에 신청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천지원전 건설 사업 백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신청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천지원전의 보전 비용을 979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 “日 원전 오염수 안전성 시연은 ‘조작’”…현지 언론도 지적 [여기는 일본]

    “日 원전 오염수 안전성 시연은 ‘조작’”…현지 언론도 지적 [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가 내년 봄 후쿠시마 제1워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오염수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실험이 조작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쿄신문은 3일 “(오염수 방출을 담당하는)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은 트리튬(삼중수소)을 감지할 수 없는데다, 세슘에 대해서도 고농도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 선량계를 사용해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선전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을 살펴보는 ‘시찰 투어’를 진행해 왔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될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시연도 포함돼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내 대규모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 70%는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도쿄신문에 따르면, 시찰 투어를 맡은 도쿄전력 관계자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가 담긴 병에 감마선만 검출이 가능한 측정 기구를 대고는 ‘전혀 반응이 없다.(그러므로 안전하다)’라는 취지로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도쿄전력은 2020년 7월부터 이러한 내용의 안전성 시연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단체 1300개, 개인 1만 5000명에게 해당 시연을 보여줬다”면서 “도쿄전력 담당자는 바다로 방류하는 방사성 오염수에서 세슘 등을 제거하고 나면 (해당 오염수의) 방사선량이 일반 물에서 검출되는 양과 동일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베타선이 나오는 삼중수소를 감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쇼즈가와 가쓰미 도쿄대 환경분석가는 “(도쿄전력의 안전성 시연은)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세슘의 경우 리터당 수천 베크렐(㏃)이 들어 있지 않으면 선량계는 반응하지 않는다. 세슘이 방출 기준(90베크렐)의 수십 배가 들어 있어도 (선량계 반응만 보면) ‘세슘이 없다’는 듯이 인식된다”고 말했다. 일 정부 "'오염수 방류'아닌 '처리수 방류'...문제 없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여과한 물질을 '처리수'라고 부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이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봄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것이라고 일정을 밝힌 바 있다.지난 9월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도쿄전력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한 화상 설명회를 열고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을 제거·희석한 ‘처리수’를 내보내는 것이다. ‘오염수 방류’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당국자는 “‘처리수’를 더 희석해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라면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결코 방류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국제사회도 사실상 수용 분위기...한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등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사실상 수용하는 분위기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올해 2월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은 “기술적 관점에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원전에서 일상적으로도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며 “일본이 투명하게 결정했다”고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한일 관계의 잠재적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높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방류 전에 주변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 정부는 우선 IAEA의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해양 방사성 물질 추적 및 수입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월성 1호 조기폐쇄 부당 지시했다”…백운규 배임교사 추가

    “월성 1호 조기폐쇄 부당 지시했다”…백운규 배임교사 추가

    검찰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부당 지시를 내렸다’며 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배임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29일 백 전 장관의 공소사실에 업무방해 등 기존 혐의에 배임교사와 업무방해교사를 추가해 대전지법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원전 조기 폐쇄가 한국수력원자력에 1481억원의 손해를 입힐 것을 알면서도 백 전 장관이 산업부 공무원과 정재훈 전 사장 등 한수원 관계자에게 부당 지시를 내려 조기 폐쇄를 강행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었다.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도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조작해 한수원 이사회를 속여 원전가동 중단을 이끌었고, 이로 인해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월성 1호 수사 검찰은 문재인 정권 때인 당시 백 전 장관에게 배임교사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의견’ 의결에 따라 기소하지 못했었다. 백 전 장관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의 심리로 열리는 월성 1호기 관련 문건 삭제 혐의의 산업부 공무원 A씨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다.
  • 금융 플랫폼 구축·핵연료 등 원전 수출 전략 내실화

    금융 플랫폼 구축·핵연료 등 원전 수출 전략 내실화

    정부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핵연료 공급시장에 참여하는 등 원전 수출 전략을 내실화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수주 전략과 세부 실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출범한 위원회는 원전 및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금융기관·공기업·전문가 등 약 30개 원전 유관기관이 참여한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의 장기 자금 조달과 투자 회수기간이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전금융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KDB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 체계를 마련해 금융지원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을 앞둔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을 위한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과 방산, 산업·에너지 협력, 인프라 등 협력과제별 추진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상황을 총괄할 ‘원전 수출지원 TF’가 내달 가동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면서 핵연료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공장 등 핵연료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활성화에 맞춰 SMR 핵연료 진출전략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13년만에 이뤄낸 쾌거로, 세계 원전시장에 한국의 ‘귀환’을 알리고 도약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전 산업계가 가동되도록 발전공기업 일감과 원전 예비품, 신한울 3·4 조기발주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울산 원전해체연구소 새달 31일 착공

    국내 원전해체 산업을 이끌 원전해체연구소가 다음달 31일 착공한다. 울산시는 2025년 7월까지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경계지점 13만 7954㎡ 부지에 원전해체연구소(건축 전체면적 1만 9789㎡)를 1·2단계로 완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원전해체연구소는 건물 건축과 함께 내년부터 2026년까지 제염 성능평가 분석장비 등 총 240종의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다음달 31일 1단계로 사무동, 연구동, 목업(실물크기 모형) 시험동을 착공해 2024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내년 2월 실증분석동과 방사화학분석동을 착공해 2025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영구 정지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방사성폐기물 분석, 교육·훈련 등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앞서 울산시와 부산시는 2019년 4월 공동으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했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기고]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과 고르디우스의 매듭/신호창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

    [기고]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과 고르디우스의 매듭/신호창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

    얽히고설켜 해결하기 힘든 일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한다. 아무도 풀지 못했던 매듭을 알렉산더 대왕이 단칼에 잘라내어 해결한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지는 듯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 그 방법은 오로지 소통이 아닐까 싶다. 국가 간 전쟁, 노사 분규, 정파 대립 등 어떠한 갈등에서도 소통만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었음을 인류 발전사는 증명한다. 소통은 추상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19년 동안 표류하던 국책사업인 방폐장 부지를 선정할 때도 그랬다. 국가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갈등은 깊어지고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귀를 열어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으로 물꼬를 열었다. 소통을 시작하자 보이지 않던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고, 중저준위 방폐장부터 건설하기로 추진 방식을 바꿨다.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중저준위 방폐장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수용성을 높였다. 그리고 민주적인 주민투표 방식으로 경주에 터를 잡을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는 때에 보유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용량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자력 기술을 활용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나아가 해외 수출을 달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또다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고준위방폐물처분장을 추진하는 일이다. 원전산업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과제다. 지금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고준위방폐물특별법이 조속히 법제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제화를 통해 제도화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난제를 해결하는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같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면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특별법 제정으로 경주에 중저준위방폐장을 건설한 경험도 있다. 어느 곳에 처분장이 자리를 잡든지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큰 결단을 내려 준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 지역 지원 방안도 법제화를 해 지역주민의 성원에 충분히 보답해야 할 것이다.
  • ISO 신임 수장에 첫 한국인 조성환 선출…尹 당선 축하 전화

    ISO 신임 수장에 첫 한국인 조성환 선출…尹 당선 축하 전화

    조성환, 중국 후보 경합 끝 누르고 당선尹 “‘룰 메이커’ 도약에 큰 역할해달라”ISO, 통상 규범 정하는 세계 최대 표준기구세계 통상과 무역의 보편적 규범을 정하는 세계 최대 표준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수장으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44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조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과 국제표준화 성과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표준을 통해 무역 기술장벽의 해소와 세계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첨단기술의 ‘룰 메이커’(rule-maker)로 도약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963년 ISO에 가입한 뒤 20여년간의 이사회 활동과 국제표준화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처음 회장을 배출했다. 조 대표는 내년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오는 2024년 ISO 회장으로 취임한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이다.조성환, 국제표준화에 깊은 이해탁월한 경영성과·리더십 인정받아  조 대표는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경영 성과로 입증된 리더십 능력 등을 인정받아 중국 후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ISO 회장에 당선됐다. ISO는 다루는 국제표준 수가 2만 4000여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로,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1947년 설립된 ISO는 자동차·조선·원자력 등 일반 산업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고 회원국은 167개국에 달한다. 한국은 1963년 ISO에 가입했고 20년 이상의 이사회 활동(7회), 국제표준화 성과(국가별 활동 순위 8위)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ISO 회장에 처음 진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가 ISO 회장직을 수임하게 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확대를 통해 한국의 국제표준화 기여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O기술관리위원회 이사국 재선출 한국은 ISO 회장 당선과 함께 ISO기술위원회를 관리하는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기술관리이사회는 ISO기술위원회를 설립하고 의장·간사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정책위원회로 꼽힌다. 기술관리이사회 이사직은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이 맡게 되며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활동한다. 국내에서는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지난 2020~2022년 ISO 이사로 활동했었다.
  •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한 해킹 시도가 9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해킹 유형으로는 악성코드 공격이 약 50%를 차지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수원과 서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해 매년 100건 이상의 해킹이 시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247건으로 전체 26.9%를 차지했고 서부발전(226건), 남동발전(193건), 동서발전(121건), 남부발전(81건), 중부발전(50건) 등이다. 해킹 유형은 악성코드 공격이 전체 48.3%인 443건에 달했다. 악성코드 공격은 서부발전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홈페이지 공격(239건)이었는 데 한수원(72건), 서부발전(65건), 동서발전(57건)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다. 공격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바탕으로 추정한 해킹 시도 국가는 국내(309건), 유럽(220건), 아시아(160건), 미국(133건), 중국(38건) 등의 순이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배전용 변전소 30곳이 온라인 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 있고, 지난해 5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북한에 의해 한수원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임직원 정보와 CANDU(캐다나형 중수로) 제어 프로그램 자료, 원전 설계도 등이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이인선 의원은 “발전소 및 송·배전 시설 해킹으로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북한의 해킹조직이 올해 미국·캐나다·일본의 에너지 기업을 공격하면서 철저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일찍이 생태의 가치, 환경 이슈에 눈을 떴다. 대학을 다니면서 환경 동아리를 만들었고, 새만금·동강 등 개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 활동에 나섰다. 한데 환경과 관련한 사안마다 각종 복잡한 법률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내친김에 전공인 외교학과 분야는 다르지만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변호사가 된 뒤 대형 로펌에서 일한 8년 동안에는 기후위기 문제에 천착하는, 대형 로펌의 조직 생리와 다분히 이질적인 변호사로 지냈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하는 전문적인 환경단체를 만들었다. 세상이 말하는 것과 또 다른 개념에서 ‘성공한 덕후’가 된 셈이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사무실에서 만난 김주진(42) 대표는 자신을 ‘전직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여전히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극히 제한적이지만 관련된 소송 등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엄연히 현직 변호사가 맞겠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삶의 퇴로를 불사른 듯한 결기를 가볍게 표현한 걸로 이해했다. 김 대표는 2008년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갓 들어온 신참 변호사가 처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계속 얘기하곤 하니까 좀 이상한 사람처럼 여겼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런 이미지가 쌓이다 보니 로펌으로 들어오는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 등 관련한 많은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모였다”면서 “그 생활과 경험들이 지금 일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형 로펌은 공익적 가치를 위해서보다는 우리 사회 강자의 이익을 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소속 변호사로서 활동의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짐작됐다. 뭔가 드라마틱한 ‘김앤장 좌절기 혹은 탈출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는 “산업보건안전 사건 등을 다룰 때 주로 회사 측을 대리하면서 (상대편) 산재 노동자들의 삶을 접하며 가슴 아팠던 경험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금융 문제, 인허가 등 행정 문제를 많이 다루며 환경 관련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밑거름이 됐던 시기”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흔한 기준점으로 쓰이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에게 기후위기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립점이나 정치적 경쟁의 장이 아니다. 대학 때부터 시작한 ‘기후변화 덕후’로서 김 대표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 모두를 목표 이행의 동력으로 삼았다. 김앤장을 나와서 2016년 기후솔루션을 만들었다. 사실상 ‘나홀로 단체’에 가까웠다. 고군분투하며 단체의 과제, 비전 등을 다듬고 단체의 틀을 만들었다. 지금은 55명의 캠페이너와 연구원을 둔 꽤 큰 규모의 단체가 됐다. 그리고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조직이다. “기후솔루션의 궁극적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입니다. 단기적 목표로는 2030년까지 60곳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이고요. 산업의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과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각종 에너지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구체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제다. 설령 당장의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작은 한반도에서 아무리 노력해 봤자 국경 단위를 뛰어넘어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실효적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구체적 해법과 대안은 명확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국의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 이 파장이 꽤 컸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금융지원 중단 선언에 따라왔고, 그 결과로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석탄발전 산업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작은 실천이 국제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선순환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는 산업의 발전에서 금융 투자가 갖고 있는 막강한 힘을 새삼 절감시켜 준 사례이기도 하다. 금융 투자는 기술 혁신을 선도하거나 사양 산업의 종지부를 찍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석탄화석 발전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원전 비중 확대의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최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국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23.9%에서 32.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재생에너지 비중은 30.2%에서 21.5%로 줄였다. 김 대표는 “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춘 점은 안타깝다”면서 “이는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찬반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원전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는 사실이며, 원전을 갖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으로 발전 비중을 늘릴 수는 없으며, 추가 원전 건설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로 탈탄소 리스크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곳이 기업이며, 탄소세 부담을 잔뜩 지게 되면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원하는 곳 또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자유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정작 기업이 갖고 있는 근본적 요구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변화는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난 다음날인 지난 15일 삼성은 2050탄소중립 내용을 담은 신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을 투입해 수자원 보존, 폐전자제품 수거, 가스 저감 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인 삼성이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 역시 주목하고 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과제’와 걸쳐진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력시장 독점 구조의 개혁이다. 김 대표는 “삼성이 RE100을 선언한 것에 아마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바로 한국전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직접 재생에너지 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한전의 주요한 수익 구조를 이루는 석탄발전소 일부가 문을 닫아야 함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전력 발전부터 송배전 등 공급까지 국내 전력시장을 한전이 독점하는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의 현실적 걸림돌로 꼽는다. 쉽지 않은 과제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수천 곳에 이를 정도로 전력 생산 인프라가 다양해지고 발전됐음에도 산업의 기술 혁신이나 시장 확장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면서 “전력의 발전과 유통을 독점적으로 묶어 놓지 않고 분리할 수 있도록 공적 인프라를 강화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한전에 의해 출력 제어를 당하기도 하며, 대기업이 재생에너지사업자와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즉 한전 민영화가 아니라 한전의 전력 생산과 전력 유통 역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공기업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유통 구조의 변화다. 이는 30조원의 적자를 갖고 있는 한전 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 및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 해결 차원에서도 모두 절실한 요구라는 것이 김 대표 주장이다. “기후위기 및 에너지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설령 가만히 있더라도 국제 상황이나 기업의 요구, 청년들의 목소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정부가 와도 결국 대응할 수밖에 없는 과제입니다. 윤 대통령께서 전력시장의 독점 구조를 건강하게 바꿔 내고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과제를 잘 이행할 것이라 믿습니다.”
  • 10년 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포화인데… 2060년에나 방폐장 마련

    10년 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포화인데… 2060년에나 방폐장 마련

    환경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방안과 사고저항성 핵연료 사용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원자력 발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시킨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녹색부문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차세대 원전, 핵융합, 사고저항성 핵연료,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 등 원자력 연구개발(R&D) 및 실증이, 2045년까지 신규건설 허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원전은 전환 부문에 포함됐다. EU는 지난 7월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 모든 원전에 최신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2025년까지 사고저항성 핵연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2050년까지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는 계획을 제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 때부터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기는 하지만, EU와 같은 엄격한 전제 조건은 한국 여건에 맞지 않다고 밝혀 왔다. 이번 초안에도 사고저항성 핵연료 적용 시기는 EU보다 6년이나 늦은 2031년으로 제시됐다. 게다가 2031년에 전면 도입이 아닌 ‘도입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원전에서 사용되는 시기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더 심각한 것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 도입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확정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 계획’이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계획에는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 후 20년 내에 중간저장시설을 확보하고 37년 내에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부지 선정에 착수하더라도 고준위 방폐장은 2060년이나 돼야 준비될 수 있다. 일부 원전에선 2031년부터 고준위 폐기물이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환경단체들은 K택소노미는 원전 확대를 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사고저항성 핵연료의 적용 시기는 물론 목표연도를 제시하지 못한 고준위 방폐장 등 국제적 수준에 못 미치는 기준을 제시해 K택소노미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린피스 역시 “K택소노미 초안을 보면 기후위기 대응보다는 원자력 산업계 먹을거리 확보가 그 속내 같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한다’는 방침은 바꿀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 신재생에너지 설비량 20% 넘었지만 발전량은 8% 그쳐

    신재생에너지 설비량 20% 넘었지만 발전량은 8% 그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다만 발전량은 설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만 7103메가와트(㎿)로 전체(13만 4719㎿)의 20.1%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특히 태양광은 18배 늘었다. 신재생 중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2만 305㎿로 전체의 15.1%, 신재생 설비 기준으로는 75.0%를 차지했다. 발전설비 용량은 액화천연가스(LNG)가 30.8%로 가장 높고 유연탄(27.2%), 원자력(17.3%) 등이다. 지난해 9월 신재생 비중(17.8%)이 원자력(17.6%)을 첫 추월한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0년간 원자력 비중은 25.3%에서 17.3%로 줄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재생의 발전설비 비중이 커졌지만 발전량이 비례해 커지진 않았다. 한국전력이 최근 발표한 ‘7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신재생의 발전전력량은 4581기가와트시(GWh)로 전체(5만 5018GWh)의 8.3%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신재생의 발전설비 비중이 19.8%였던 것을 고려하면 발전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전이 1만 5355GWh로 27.9%를 차지한 가운데 석탄과 가스 비중이 각각 35.8%, 26.9%로 집계됐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원자력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전원별 발전량 기준 원전은 32.8%로 확대되고 신재생은 21.5%로 조정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10월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은 원전 비중이 23.9%, 신재생은 30.2%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날 친환경 경제활동 기준인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원전 기술 개발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 ‘원전도 친환경’ 공식화… 폐기물 처리 방안 빠져

    ‘원전도 친환경’ 공식화… 폐기물 처리 방안 빠져

    정부가 ‘녹색 산업’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바꾼다. 원전을 친환경 경제활동으로 분류하면서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 ▲원전 신규 건설 ▲원전 계속운전 등 3개로 구성된 원전 경제활동 부분을 만들어 포함시킨 K택소노미 개정안 초안을 20일 공개했다. 지난 7월 18일 환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이다. 택소노미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원전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은 녹색 부문에, 원전 신규 건설과 계속운전은 전환 부문에 포함됐다. 신규 건설과 계속운전의 경우 ‘2045년까지 건설·계속운전을 허가받은 설비’에 대해서만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되는 활동으로 인정한다. 이번 초안으로 원전 가동이 증가하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환경부는 전문가, 시민사회, 산업계, 관계부처 등의 의견을 추가로 받아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신재생 발전설비 비중 20% 첫 돌파…윤 정부는 ‘원전’ 확대

    신재생 발전설비 비중 20% 첫 돌파…윤 정부는 ‘원전’ 확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다만 발전량은 설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만 7103메가와트(㎿)로 전체(13만 4719㎿)의 20.1%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특히 태양광은 18배 늘었다. 신재생 중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2만 305㎿로 전체의 15.1%, 신재생 설비 기준으로는 75.0%를 차지했다. 발전설비 용량은 액화천연가스(LNG)가 30.8%로 가장 높고 유연탄(27.2%), 원자력(17.3%) 등이다. 지난해 9월 신재생 비중(17.8%)이 원자력(17.6%)을 첫 추월한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0년간 원자력 비중은 25.3%에서 17.3%로 줄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재생의 발전설비 비중이 커졌지만 발전량이 비례해 커지진 않았다. 한국전력이 최근 발표한 ‘7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신재생의 발전전력량은 4581기가와트시(GWh)로 전체(5만 5018GWh)의 8.3%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신재생의 발전설비 비중이 19.8%였던 것을 고려하면 발전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전이 1만 5355GWh로 27.9%를 차지한 가운데 석탄과 가스 비중이 각각 35.8%, 26.9%로 집계됐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원자력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전원별 발전량 기준 원전은 32.8%로 확대되고 신재생은 21.5%로 조정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10월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은 원전 비중이 23.9%, 신재생은 30.2%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날 친환경 경제활동 기준인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원전 기술 개발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 국감앞두고 나주혁신도시 공기업 긴장감 팽팽

    전남 나주에서 진행되는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특히 3년 만에 나주 한전 본사에서 국정감사 진행하면서 한전의 적자 문제는 물론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도 국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기관별 일정을 보면 다음달 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이 열린다. 10월 11일 피감기관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서부·남동·남부·중부·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 한전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전엠씨에스, 한전KDN 등 원자력·발전 공기업 및 전력기관이다. 이 같은 감사 일정 중, 11일 국감은 국회가 아닌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대상 국감이 나주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현장 국감을 앞두고 한전과 발전사들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공기업 관계자는 “나주에서 국감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력그룹사가 한층 긴장한 상황이다”이라며 “한전 등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주에 위치한 한전공대도 이번 국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개교한 한전공대는 건물 한 동만 갖춘 채 학생들을 받았다. 더구나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서둘러 문을 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땅 때문에 100억원대의 종합부동산세까지 냈다. 이번 한전의 재무 위기가 이번 국감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전력 생산에 필요한 국제 연료비가 치솟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폭이 제한돼 올해 상반기에만 14조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전의 재무 사정은 ‘탈원전으로 인한 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한 전임 정부 임기에 급속도로 나빠졌다. 부채(별도 기준)는 2017년 50조7578억원에서 2021년 68조5319억원으로 뛰었다. 한전을 비롯해 발전 5사, 한수원 등은 정부의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돼 부채 감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 원전산업 소통 창구 일원화, 창원에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

    원전산업 소통 창구 일원화, 창원에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

    정부가 원전 생태계 회복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업계·기관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일원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경남 창원 테크노파크에서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신속지원센터는 각 지역 원전 지원 기관과 협력을 통해 업계의 애로·건의 사항을 발굴·해소하고 기업 지원 및 현황 등을 파악해 다각도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원전 관련 금융과 수출·수주, 판로, 기술·실증 분야의 기관·기업이 원전 업체 지원을 위해 구성한 ‘원전기업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속지원센터는 원전 업체들이 다수 분포한 창원에 설치했다. 산업부는 신속지원센터의 예산과 운영을 지원하고 ‘원전기업 지원 전담관’을 지정해 원전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관련 부처·기관 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개소식에 이어 원전 발주사업 설명회와 개별기업 상담회에서는 원전 일감·금융·수출 관련 현황과 지원 방향,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국내 업체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기자재 구매 조건, 절차, 일정 등을 안내했다. 발전 공기업 5개사와 두산에너빌리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도 원전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정부는 신속지원센터를 통해 원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명회와 상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원전정책 변화와 정부의 의지가 이집트 엘다바 건설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졌고 탈원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자재업체에게 일감 창출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지원센터가 향후 원전 생태계 복원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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