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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원전 2호기 또 ‘스톱’

    울진원전 2호기가 고장으로 멈춰 섰다. 국내 원전의 가동 중단은 올 들어 14번째, 7월 이후 7번째, 10월에만 4번째다. 원전의 잦은 고장은 방사능 유출 등 큰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불안감 증폭, 신규 원전부지 선정과 고준위 핵폐기물(방사능에 노출된 장비와 옷 등) 저장시설 건립 논의 무산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오전 2시 45분쯤 울진 2호기가 터빈 제어계통의 이상으로 증기 조절 밸브가 닫히면서 자동 정지됐다. 방사능 유출은 감지되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울진 2호기의 터빈 제어계통을 점검한 결과 유압변환기(EHC)의 내부 감지기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돼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고장난 기기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교체가 끝나면 성능시험 등을 거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2~3일 뒤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전의 잦은 고장 원인이 원전의 높은 이용률(설비용량 대비 실제 발전량)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90.7%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한 지난 7월에는 전국 23기 원전 가운데 17곳의 이용률이 100%를 넘어선 바 있다. 이는 세계 평균 이용률인 79%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이달의 잦은 고장은 바로 무리한 가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나누는 기업·함께 하는 공동체

    [현장 행정] 나누는 기업·함께 하는 공동체

    ■ 소외 노인 찾아 ‘풀뿌리 의료’ “몸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게 없는데, 무료로 진료를 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워~.” 24일 오전 10시가 되자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동주민센터 등에서 추천받은 65세 이상 홀몸 노인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한 ‘든든한 이웃기업 봉사단’의 무료진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곳에서는 의사 9명과 간호사 17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진료와 상담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원자력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을지병원, 강북자생한의원, 선한이웃병원 등 6개의 유명 의료기관 소속이라 노인들의 신뢰도 높았다. 노인들은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안과, 산부인과, 한방, 고혈압, 당뇨 등 9개 과목을 두루 진료받고 있었다. 초음파기기를 통한 갑상선과 전립선 질환검진, 흉부 X레이 검진, 통증완화 물리치료, 녹내장과 백내장 검진, 폐경기 여성질환 등도 진료받았다. 진료는 오후 5시까지 계속됐다. 구가 지역 내 유수 의료기관과 함께 나눔문화 활동으로 가능했던 진료였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해 평소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던 어르신들도 이날만은 아무런 걱정 없이 갖가지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는 이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 ‘금성관광’과 협약식을 맺은 것을 비롯해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등 18개 기업으로 구성된 기업 봉사단과 자원봉사활동 협약식을 맺었다. 앞으로도 지역내 기업과 함께 봉사단을 꾸려 기업의 전문성과 재원을 자원봉사에 활용함으로써 수혜자 지원 확대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역 일꾼 키우는 ‘마을 학교’ 매주 화요일 오후가 되면 도봉구 방학1동 주민자치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선 국악을 배우는 어린이들의 소고(小鼓) 소리가 한가득 울려퍼진다. 지난 4월 처음 문을 연 뒤 6개월가량 연습하다 보니 최근에 구청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도 늘었다. 스무명 남짓 되는 어린이들에게 두시간씩 소고를 가르치는 유복식씨는 대학에서 배운 국악을 아이들에게 전수하는 게 즐겁기만 하다. 방학1동 마을학교가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됐다. 동네 어린이들을 공동 양육하는 마을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마을학교는 한지공예, 풍선아트, 독서지도, 영어동화책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중학생들에게 매주 토요일 수학을 가르치는 것도 특이하다. 24일 정영범 방학1동 복지위원에 따르면 마을학교는 자원봉사자 39명이 초·중등학생 85명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학교는 도봉구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도봉 복지공동체 사업’ 중에서도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복지공동체 사업은 단순한 국가 위임사무나 불우이웃돕기 수준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일꾼을 형성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생겼다. 현재 동네마다 구성한 복지위원회에 253명, 종교시설 등과 연계한 민간복지거점을 87곳 구성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풀뿌리 지역일꾼을 육성하는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금지원은 배제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WHO] “원전 해체기준·근거 수립… 내년초 시스템 구축 완료”

    [뉴스 WHO] “원전 해체기준·근거 수립… 내년초 시스템 구축 완료”

    “낡거나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 또는 해체가 국내에서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적처럼 우리는 구체적인 근거나 계획이 없습니다. 경험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연구해 해체 기준과 근거를 수립하는 중입니다. 1기를 폐쇄하는 데 5000억~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년 초에는 법제화를 포함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겁니다.”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안전위는 원자력 발전소 관리·감독 및 운영 허가 등 규제, 방사성물질 관리, 핵 안보 및 비확산 등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는 독립기구다. 강창순(69) 원자력안전위원장(장관급)은 2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정치적 고려 없는 과학적 근거와 기술적 판단에 따른 원자력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 강 위원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안전위 출범 이후 공교롭게도 국내 원자력계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서울 월곡동 도로포장재 방사능 오염 사건, 고리 1호기 고장 은폐 사건, 경주 방폐장 부실 설계 논란 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강 위원장은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안전위가 출범한 덕에 그나마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고리 1호기 고장 은폐 사건에 대해서는 “원전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 결여는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 유지를 자율에 맡겨 왔지만 이런 정책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성과 중심의 조직관리를 안전성 중심으로 바꾸고 발전소장 등 주요 보직도 그런 기준에 맞춰 임명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에 대해서는 “11월로 예정된 운영 허가 만료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심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설계수명 이후에 안전성이 확보되는지가 최우선이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이 다음 달 만료된다. 현재 한수원이 안전위에 10년간의 운영 연장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강 위원장은 규제기관의 권위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안전위는 사업자 위에 군림하는 공무원 조직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원자력계의 경찰과 같은 조직”이라며 “미국이나 프랑스의 경우에는 규제 기관이 기술적 판단을 내리면 이견이 전혀 없는데 한국은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위 내부에서 일어난 모든 결정과 토론 절차 등은 토씨 하나까지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강창순 위원장 약력 1943년생/서울대 원자핵공학과/매사추세츠공과대 박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한국원자력학회장/(현)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국제자문위원/(현)방사성폐기물안전협약의장
  • ‘푸틴 3기’ 보수·우경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밤 11시 이후에 고함을 치거나 발을 구르는 행동을 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개가 짖어도 개 주인이 처벌받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가 주민들의 숙면을 위해 제정한 ‘야간소음단속법’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아동에 대한 유해 정보 관리법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의 공연 관객을 16세 이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오랫동안 ‘유럽을 향해 열린 러시아의 창’으로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3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보수·우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주의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아래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보수주의, 애국주의 성향의 관료들이 푸틴 재집권과 동시에 냉전 시대의 레토릭을 구사하며 옛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는 지난 3월엔 미성년자에 대한 동성애 선전 금지 조례를 채택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푸틴은 지난 12년간 정치 엘리트와 관료 사회에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세력이 서로를 견제하도록 균형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2월 반정부 시위 열풍이 불어닥쳤을 때 자유주의자 관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상황을 겪으면서 보수주의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극우주의 언론인인 알렉산더 프로크하노프는 “푸틴은 자유주의 세력이 확산되면서 자신이 리비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같은 운명에 처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3기 러시아의 보수·우경화 회귀는 러시아정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크렘린은 최근 러시아정교회 사제를 국립원자력대학의 신학대 학장으로 임명했고 모스크바 기차역에 러시아정교회 신자들을 위한 교회를 세웠다.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은 신성모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숙인의 ‘큰형님’ 박희돈 목사 긍정의 힘

    노숙인의 ‘큰형님’ 박희돈 목사 긍정의 힘

    거리의 노숙인들로부터 ‘큰형님’으로 불린다는 박희돈 목사. 그는 청각 3급 중도장애인으로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노숙자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 왔다. 소위 잘나가던 목회자였지만 전 재산을 노숙인의 끼니 마련에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떠나게 됐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로 중도장애를 얻게 됐다. 하지만 장애를 통해 오히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노숙인들에게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희돈 목사. 23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EBS ‘희망풍경’에서는 장애를 뛰어넘어 긍정의 힘을 보여 주는 박 목사를 만나 본다. 넉넉한 풍채에 은발의 곱슬머리와 흰 턱수염을 기른 인심 좋은 이웃 아저씨 같은 박희돈 목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원자력병원 원목 실장이자 구립어린이집 원장이던 그는 한때 한 달 수입이 1000만원 정도가 됐다. 그러나 2001년 12월 영등포역에서 한 여자 노숙인을 만난 뒤 그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다. 겨울밤의 추위에도 맨살이 드러나는 빨간 여름 원피스를 입은 그 여성은 택시를 기다리는 그를 지나 쓰레기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을 마셨다. 남자 노숙인들의 집단 성폭행 위협에 시달리던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은 박 목사는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박 목사는 2002년 노숙인을 위해 ‘섬김과 나눔의 교회’(현 길벗교회)를 세우고 전 재산을 노숙인의 끼니 마련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일을 그만두고 목회자로서 노숙인의 밥상 차리는 데만 전념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나눔이었다. 1년간의 실랑이 끝에 그는 결국 이혼 서류를 받았다. 그의 이런 모습에 주변의 동료 목회자나 교수들은 ‘미친 놈’이라고 불렀다. 스트레스로 면역 기능이 떨어져 한쪽 귀의 청력과 일부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기적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어떤 일이 있어도 후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월세는 못 내도 배식이 중단된 적은 없다. 그리고 노숙인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밥을 짓고 봉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가 노숙인을 무턱대고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매도할 때 힘이 빠진다고 했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밥사랑 열린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는 박 목사는 노숙인을 ‘내 가족을 포기할 만큼 소중한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무엇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참고 노숙인의 밥을 챙기는지 박 목사의 희망 이야기를 들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방시대] 태양의 도시, 빛고을 광주/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태양의 도시, 빛고을 광주/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원자력 발전이나 석탄 발전을 반대하면서, 혹은 지구적 차원의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구하면서 자주 접하는 질문이 있다. ‘대안은 있느냐.’가 그것이다. 그럴 때마다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우리사회에서 태양·바람·해양·지열 등 재생에너지는 ‘변방의 에너지’로 알고 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인식이다. 세계풍력협회나 유럽태양광산업협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2011년 현재 풍력에너지로 238Gw(1Gw는 100만㎾, 대략 영광 원전1기에 해당함), 태양광에너지로 70Gw 용량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미국·인도 그리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등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지난 10여년 동안 깜짝 놀랄 만큼 신장해 왔다. 이는 미래 에너지가 핵이나 석탄, 석유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는 아직 후진국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을 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핵이나 석탄 등 20세기형 에너지정책을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한다면 5년 혹은 10년 후 재생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경제력과 기술과학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광주는 이름부터 빛고을이다. 과학적으로도 국내 여느 도시들보다 햇빛에너지의 품질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04년 ‘태양의 도시’(Solar City) 선언을 한 바 있고, 태양에너지 조례도 만들었으며, 국내 다른 도시보다 태양에너지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최근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보다 의욕적이고 야심찬 태양에너지 프로젝트를 가져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5년 내에 3만 가구에 태양에너지를 공급하자는 것으로, 광주시 청사를 비롯해 수백개의 공공건물, 300개가 넘는 각 학교의 건물, 민간이 소유한 크고 작은 건물 등의 지붕이나 옥외 주차장 등에 태양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서 에너지를 얻자는 것이 내용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의 경우도 상당한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 구상이 구현된다면 광주는 탄소 감축 모범도시로 부상할 것이고,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현재 2%대의 미미한 에너지 자립 비율 또한 획기적으로 상향될 것이다. 몇 해 전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온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작년 후쿠시마원전 참사로 이것이 거짓임이 입증되었다. 사실 세계적인 흐름은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시대이다. 세계적으로 약 430기의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력보다 재생에너지에서 얻는 전력이 더 많다. 광주시가 야심찬 태양에너지 프로젝트를 채택하고 수행한다면 재생에너지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도시이자, 탄소중립도시로서 새롭게 자리할 것이다.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빛고을’이란 이름에 걸맞게 광주는 미래 태양에너지 도시로 힘차게 가야 할 것이다.
  • 구름속 UFO 포착?…현지서 같은날 ‘새떼죽음’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구름 속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숨어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더욱이 이 사진을 본 현지 여성은 같은 날 자택 정원에서 10마리의 죽은 새를 발견했으며 그 두 사건이 관련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컴브리아 카운티 워킹턴 타운 남부 샐터빅에서 지역 주민 캘럼 셔우터(23)가 버스를 타고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다가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인근 셀라필드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그는 “20분 동안이나 그 물체를 바라봤지만, 정말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자 친구 미셸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고 우리는 이 물체가 UFO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UFO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캘럼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샤론 라킨은 사진 속 물체가 UFO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날 자택 정원 앞과 뒤에서 참새들과 (유럽산) 검은새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수는 무려 10마리나 됐다. 이에 대해 샤론은 “UFO의 목격과 죽은 새들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유로는 “인근 원자력 발전소 일대는 UFO가 자주 목격되는 핫스팟”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사진에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 윤곽선은 매우 명확하면서도 구체적”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는데 일부는 특이한 구멍 구름(fallstreak hole 혹은 hole punch cloud)이 형성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체 주변은 매우 또렷하므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 측은 논란이 된 UFO 사진에 대해 “단지 제트기가 지나간 뒤 형성되는 원형 비행운(contrail)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지난 15일 도쿄 특파원으로 구성된 공동 취재단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보도한 뒤 기자에게도 여러 문의가 잇따랐다. 과연 일본은 괜찮은 것인가, 왜 이렇게 원전 사고 수습이 늦어지느냐, 후쿠시마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이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 멜트다운(노심융해)이 발생했던 1∼3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가 38∼68도의 추이를 보이며 냉온 정지 상태에 있다. 방사성물질의 비산도 억제돼 원전으로부터 20㎞ 내 구역도 대부분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인 1밀리시버트(mSv)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전에서 230여㎞ 떨어진 도쿄 등에서는 평상시의 활동이 가능한 상태다. 도쿄는 사고 이전의 방사능 수치인 시간당 0.047마이크로시버트(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서울(0.11μ㏜)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 왜 이렇게 사고 수습이 늦을까. 성격 급한 한국인 같아서는 특공대라도 동원해 당장 원전 주변을 말끔히 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더디기만 한 일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폭발한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묻어 버리는 걸로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 당시 옛 소련 정부는 체르노빌 원전(당시 이름 레닌 원전) 4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상물질을 막기 위해 원전을 가로·세로 100m, 높이 165m의 콘크리트(5000t)로 매장하는 ‘석관’(石棺) 처리를 했다. 내년까지 2만t의 철제 덮개로 낡은 콘크리트 석관을 다시 덮는 2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을 폐쇄해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원전 반경 30㎞ 내는 일반인들이 살 수 없는 소개구역이자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 불과 3㎞ 떨어진 인구 5만명의 계획도시인 프리퍄티는 폐허가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30년이 걸리든 40년이 걸리든 후쿠시마 원자로를 해체해 안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시키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방출을 봉쇄한 뒤 오염된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과 건물 해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땅이 좁은 일본으로서는 원전 주변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언제쯤 사고 수습이 완전히 이뤄질까. 일본 정부는 내년 말까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 있는 1500여개의 연료봉을 꺼낸다는 계획이다. 멜트다운으로 원자로 내 핵연료가 격납용기에 녹아내린 1∼3호기의 핵연료는 향후 25년간에 걸쳐 회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핵연료를 회수하고 원자로를 해체하는 데 최장 4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사고 수습 작업의 시사점은 무엇인가. 방사능 오염 지역을 어떻게든 복구해 사람이 살게 만들겠다는 노력이다. 실제로 원전 인근을 포함해 후쿠시마 전역에서는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에 가라앉아 있는 방사성물질을 최대한 제거해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요즘 일본 정부와 경제·산업계는 방사능을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방사능 제거용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인근 마을에 사람들이 다시 살게 된다면 이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 된다. 일본인들이 원전 사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냉각된 한·일 관계로 일본을 살갑게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우익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방사능과 싸워 이기려는 일본인들은 평가해야 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사능 오염 제거 장치를 개발해 싸우는 우직한 모습을 말이다. jrlee@seoul.co.kr
  • 기적 들려주는 태화강의 오늘

    기적 들려주는 태화강의 오늘

    1990년대까지 악취와 시꺼먼 폐수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태화강. 10년간의 끊임없는 수질 개선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1급수 어류가 돌아왔고 여름이면 수영대회도 열린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신음하던 태화강이 ‘생명의 강’ 복원 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1970년대 산업화,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폐수와 악취로 발조차 담그기 어려웠다. 울산시와 시민, 기업체 등의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수질을 회복(1급수 수준)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 황어, 연어, 수달 등이 돌아왔다. 지금은 어류 64종과 조류 127종, 식물 468종이 서식하는 수생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했다. 특히 태화강 둔치 대숲생태공원 등은 매년 7종의 백로 6000마리와 4만 6000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국내 최대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봄, 여름, 가을 계절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태화강 하구 갈대밭에는 평일 수백명에서 휴일 수천명의 시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시는 태화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자 지난달 하천 복원 10년 과정을 담은 ‘태화강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의 교육훈련기관과 기업체에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죽은 태화강을 10년 만에 되살린 행정, 시민, 기업체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국 기관, 단체의 현장 방문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 인재개발원은 18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교육생 106명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대전시 공무원교육원과 원자력교육원, 금강유역환경회의 등도 다음 달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복원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 자원을 알리는 것은 물론 태화강 복원 과정을 전파하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정부조직 분리·통합에] “교육계, 과기부 논란 휘말릴 이유 없다”

    ‘과학기술부 부활 공약’을 바라보는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착잡하면서도 내심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권에서 끊이지 않았던 ‘과학기술 홀대 논란’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부처 부활의 여정은 험난하다. 교과부 내부에서 ‘과기부 부활’은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지된 주제다. 수장인 이주호 장관이 5년 전 인수위 시절 교육 과학 통폐합의 밑그림을 그렸고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을 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융합교육이나 대학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분리가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과기부는 해양수산부나 정보통신부 등 연구·개발(R&D) 예산 및 관할 영역 등을 놓고 경쟁을 펼칠 다른 부처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조직 비대화 논란 등으로 정통부와 과기부가 합쳐진 형태로 출범하면 기초과학이 중심인 과기부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출신 공무원들 역시 교육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굳이 과기부를 잡아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육계가 과기부 논란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구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교과부에서 독립하면서 구성원들이 빠져나간 것도 문제다. 현재 교과부 내의 과학 담당 공무원은 200명 수준에 불과하고 실·국장급도 5~6명뿐이다. 외부에 파견되거나 산하기관으로 간 고위직 중 부처가 부활할 경우 돌아올 수 있는 사람도 2~3명 정도만 거론된다. 국과위 통폐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인력 수급조차 불투명한 현실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U, 이란 추가 제재

    유럽연합(EU)이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는 1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이란 국영 석유회사와 이 회사의 지점 25곳, 이란 국영 가스회사와 국영 정유회사, 국영 선사, 국영 산업은행과 광산은행 등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가 이날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란 무역은행과 마지드 남주 이란 에너지부 장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EU는 전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이 같은 제재 조치에 합의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란이 국제 의무사항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대한 전면적인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란이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유럽과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는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비인도적인 적대 조치”라면서 “서방은 이란을 굴복시키거나 후퇴하게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미국과 서방의 원유수입 금지 조치로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EU의 추가 제재안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이번 추가 제재안은 핵무기 개발 국가인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보여 준다.”며 “이란 정부는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을 위한 제재로는 이란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연구용원자로 非방사성 폐기물 1700t 도로 자재 재활용 논란

    정부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비방사성 폐기물을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밀집지역 도로와 포천시 등에 도로포장기초재로 몰래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지난해 발견된 노원구 비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활용을 금지시키면서 정작 원자력연구원에서 나온 비방사성 폐기물은 재활용을 허가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실은 원자력연구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 4회에 걸쳐 비방사성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거나 경기도 일원에 도로포장기초재로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비방사성 폐기물은 2002년 해체된 우리나라 두번째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3를 해체한 뒤 발생한 것으로 약 1735t에 이르는 양이다. 우 의원에 따르면 30t은 매립하고 나머지 1670t은 의왕과 포천 등 경기도 세 곳에 도로 기초재로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노원구는 방사성아스팔트가 발견된 해당 아스팔트 785t을 모두 철거해 방사성 폐기물 457t과 비방사성폐기물 328t으로 분류해 보관 중이다. 올해 2월 송파구도 방사성 아스팔트가 발견돼 비방사성폐기물 107t을 보관 중이다. 최근 법제처 유권해석에서도 방사성폐기물과 달리 비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처리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원안위는 노원구와 송파구에 대해 비방사성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 그랬던 원안위가 정작 원자력연구원의 연구로에서 발생된 비방사성 폐기물은 소각, 매립, 또는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자체처분을 하라고 지시한 셈이다. 우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민들의 방사능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방사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국가의 최고책임기관인 원안위가 방사능 관련 처리기준을 오락가락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의왕시와 포천시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일반적인 자연 방사성 허용치 이내로 인체 유해성이 없다.”면서 “원자로를 해체할 당시 내벽 부분은 연구원에서 지금도 별도 보관 중이며, 원자로 외부의 허용치를 넘지 않는 부분만 도로포장기초재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광 5호기 재가동 이틀 만에 출력 87%로 낮춰… 운행 차질

    영광원전 5호기가 재가동 이틀 만에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원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전 10시 50분쯤 영광원전 5호기의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 출력을 87%대로 낮춰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상 운전 중이었던 영광 5호기가 주변압기 내의 가스 농도가 증가해 원인 파악을 위해 87%까지 감발했다.”면서 “출력 감발은 발전소 안전이나 방사능 누출과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세 원인을 파악한 후 영광원전 5호기의 정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서 고장으로 정지했다가 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전 11시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던 신고리 1호기는 급수 펌프의 떨림 현상 때문에 발전을 시작하지 못했다. 원자로를 구동했지만 오후 4시 55분 현재 출력은 2%로 발전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호기 폐연료봉 1500개 내년 말 꺼낼 계획”

    “4호기 폐연료봉 1500개 내년 말 꺼낼 계획”

    다카하시 다카시(55)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습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지난 12일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해서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다카하시 소장은 또 “내년 말에는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에 들어 있는 연료봉을 꺼낼 계획”이라며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근로자 3000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원전 건물 안의 방사선량은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인원을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면 작업이 빨라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로봇 투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소장은 근로자의 피폭선량과 관련해 “한달에 1밀리시버트(m㏜)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연간 50m㏜가 상한선”이라고 설명했다. 1535개의 사용 후 폐연료봉을 보관하고 있는 4호기에 대해 그는 “원자로 건물이 크게 파손돼 겉보기에도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꺼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원전 공동취재단·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 언론, 쓰나미 상흔 후쿠시마 원전을 가다

    한국 언론, 쓰나미 상흔 후쿠시마 원전을 가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7개월 만에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지난 12일 한국 특파원단에 원전 내부를 공개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무색하게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땅 위에선 방사능, 땅 밑에선 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시설인 후쿠시마 J빌리지에 모인 공동 취재단은 취재에 앞서 체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현장 취재 후와 비교하기 위해서다. 취재단은 방독면, 면 장갑에 두 겹의 비닐 장갑, 이중 비닐 덧신을 착용하고 방호복까지 입었다. J빌리지를 떠날 때 시간당 2.0마이크로시버트(μ㏜)를 기록한 방사능 측정기는 30여분 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문에 이르자 7.5μ㏜로 껑충 올라갔다. 원전 3호기 앞 바다 쪽에 접근하자 버스 내에서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있던 도쿄전력 직원이 “800μ㏜입니다.”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알렸다. 버스가 3호기 5m 앞까지 다다르자 방사선량은 1000μ㏜에 이르렀다. 버스 내 기자들이 웅성거리는 등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 수치는 서울 0.11μ㏜, 도쿄 0.047μ㏜의 1만배가 넘는 고선량이다. 4호기 앞에는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밀려 온 트럭, 승용차, 각종 연료 탱크 등이 꾸겨진 채 뒤엉켜 처박혀 있었다. 도쿄전력 직원에게 “왜 치우지 않느냐.”고 묻자 작업원들의 피폭 위험 때문에 잔해를 쉽사리 치울 수 없다고 했다. 원전 부지 측면에 버스가 다다르자 대지진 시 15m의 쓰나미가 들이닥친 흔적을 보여주듯 언덕 허리 일부가 잘려 있었다. 사고 당시 정기 검사 중이어서 가동을 멈췄던 4호기 앞에 취재진이 내렸다.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높아 취재 시간은 10분 정도로 제한됐다. 건물 앞에는 지난 8월에 꺼냈다는 직경 10m의 노란 격납 용기 뚜껑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폭발로 지붕이 날아간 4호기 건물을 올려다보니 표면의 벽이 군데군데 무너지고 구멍 나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4호기에서는 원자로 건물 내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 철거 작업을 위한 가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4호기 수조에는 1535개의 사용 후 폐연료봉이 보관돼 있다. 건물 파손으로 폐연료봉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그대로 공기에 노출되고 있었다. 무인 초대형 크레인 3대가 동원돼 무선을 통한 가설 작업대 설치가 이뤄지고 있었다. 바로 옆 3호기도 구부러진 철골들이 뒤섞여 있어 사고 당시의 참상을 보여줬다. 이번 취재에서는 사고 당시 폭발한 1호기와 다량의 방사성물질을 내뿜은 2호기의 정면 쪽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버스가 이 부근을 지날 때 방사선량은 800~900μ㏜를 기록했다. 원전 부지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쓰레기가 남아 있었다. 콘크리트와 금속 잔해, 벌채목 등이 10만㎥ 넘는 ‘산’을 이뤘다. 산등성이 쪽으로 버스가 올라가니 넓은 부지에서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다핵종 제거’ 정수 시설 공사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슘 등을 제거한 물에서 다른 방사성물질을 추가로 제거하기 위한 장치다. 사고 이후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20만t 넘는 오염수가 1000여개 탱크에 나뉘어 보관되고 있었다. 원전의 바깥 기온은 섭씨 25도로 비교적 선선했지만 취재단은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온몸이 땀으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3시간 30분 정도 원전 내에서 활동한 공동 취재단 기자들의 피폭량은 52~58μ㏜로 측정됐다. 후쿠시마원전 공동취재단·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김호면(전 국영유리 부회장)씨 별세 한필(미국 거주)한상(경희대 교수)한조(외환은행 부행장)민수(한국수력원자력 차장)씨 부친상 김은경(서울대 교수)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631 ●송장헌(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씨 별세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4시 30분 (02)2072-2014 ●권성현(아나기획 대표이사)씨 장인상 11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31)961-9402 ●여운혁(원당종합시장 상무이사)씨 별세 인구(미국 거주)상구(스패뉴)선구(미국 조지아유니버시티 교수)은경(굿사마리안호스피탈)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84 ●김선중(용보사 대표)광중(제일모직 역삼아울렛 대표)준호(세민씨앤씨 대표)준현(강원대 환경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227-7550 ●백우현(김앤장법률사무소 회계사)주현(주카자흐스탄 대사)희순(대구 수성도서관 사서)기순(등명초 교사)동현(멕시코 거주)씨 모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56 ●현삼식(양주시장)씨 장모상 11일 양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10시 (031)863-4444 ●강진태(경남신문 국장)씨 모친상 11일 진주중앙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55)745-8000 ●김기환(세계일보 차장)지만(OBS 기자)씨 모친상 11일 동수원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213-1640 ●정인규(전 현대종합금융 회장)씨 별세 재용(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재연(전 이화여대 전임교수)씨 부친상 이동현(부국증권 이사)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32
  • [기고]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은 필수/우효섭 한국수자원학회장

    [기고]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은 필수/우효섭 한국수자원학회장

    물은 공기, 흙과 같이 인류와 지구상 동식물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문제는 쓸 수 있는 물은 한정돼 있고 더욱이 지역적, 시간적으로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류가 5000년 전에 역사를 시작하면서 고안한 것이 댐이다. 댐은 흐르는 강을 가로막아 홍수 때 물을 가두고 가뭄 때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물그릇’이다. 그런데 물그릇이 최근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쟁점이 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국토 개발의 기치에 맞춰 댐 개발이 시작됐다. 1973년에 완공된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안동댐·대청댐·충주댐을 비롯, 전국에 크고 작은 댐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댐 개발 덕분에 한강변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 개발이 가능해졌다. 댐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사회적 논란은 1990년 말 이른바 영월댐(동강댐) 건설부터다. 당시 대통령이 사견임을 전제로 반대, 결국 동강댐 건설은 무산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저수량 1억t 미만의 소형 댐이 몇 개 개발되었을 뿐 대형 댐 개발은 사실상 사라진 듯했다. 댐 건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극단적 대립 양상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댐 개발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토건족’만 배 채우는 것이라 한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한강 상류에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없거나, 다른 이유로 지금보다 작은 규모로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두 댐이 없었던 1970년대 초 이전에 살았던 서울 시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한강이 한창 가물게 되면 용산 백사장에서 노량진으로 어른 가슴 정도 적시고 건너다녔으며, 한강 유량은 초당 40t 이하로 떨어졌다. 그 경우 한강 물을 모두 시민들에게 보내도 지금 기준으로도 800만명 남짓밖에 이용할 수 없다. 지금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이 훨씬 넘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은 두 댐 때문에 개발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990년 9월 한강 대홍수와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발생 시 한강대교가 위험 수위에 육박했지만 다행히 상류댐 조절로 수위를 낮출 수 있었다. 두 댐이 없었다면 서울은 물바다가 됐을 것이다. 댐은 현대 문명사회에서 불가결의 ‘사회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이상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은 국토의 70%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홍수피해 이후 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117억 달러를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은 국가 예산의 3~5%를 방재예산으로 확보하고 이 중 76%를 예방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이 시설·예산 부문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 지역 이기주의 등에 얽매여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꼭 필요한 댐 개발사업도 발목이 잡혀 있다. 계절적·지형적 특성에 따른 불리한 물 관리 여건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제도적 장치 강화와 더불어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국가는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안전한 원자로를 만들려고 노력하듯, 댐의 경우도 환경피해를 줄이고 이른바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게 하는 기술개발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세계 최대 인천만 조력발전 결국 무산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이 추진돼 온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이 무산됐다. 국토해양부는 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요청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만조력건설소 건설을 위한 핵심 절차인 공유수면 매립안에 대한 연안관리심의회 상정을 국토부가 거부한 것은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는 심의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한수원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에도 심의회에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수원 측이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관련 부처와 지자체, 주민들의 입장이 달라졌다고 해서 지난 7월 한수원의 요청을 다시 받아들였는데 의견 수렴 결과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최근 중앙 부처와 산하기관, 관련 지자체 등 15개 단체로부터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견해서를 접수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5일 마지막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인천시 역시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은 과학적·객관적인 사전 검증과 충분한 검토를 통한 주민들의 이해와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처럼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 심의가 무산됨으로써 조력발전은 더 추진할 동력과 명분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만조력발전은 지식경제부 산하 한수원이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해역 157만㎡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시설용량 1320㎿(연간 2414GWh)의 전기를 생산하려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박장호 ■한국수력원자력 △설비본부장 김범년 △발전본부장 전용갑 △안전기술본부장 조병옥 △건설본부장 김동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본부장△신재생에너지 정헌△기후변화 이시훈△효율소재 서용석◇연구단장△청정연료 문승현△에너지효율 김민성△에너지융합소재 송광섭△에너지저장 신경희◇제주글로벌연구단지△소장 김동국△해양융복합연구센터장 박종수 ■서강대 △융합소프트웨어연구소장 낭종호 ■뉴스1 △세종충북본부 국장 김성식△전북본부 부장 박윤근 ■MBC △보도국 LA특파원 김성우 ■㈜원주기업도시 △대표이사 유재원 ■한국남동발전 ◇1직급(갑) 승진△기획처장 임택△관리〃 이용재△발전〃 류성대△삼천포화력본부 발전기술처장 이용수△〃 경영지원처장 김진규△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처장 황상연△분당복합화력발전처 발전운영실장 양대근
  •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십인십색’이다. 중앙부처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지자체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지방의회 또한 지자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주민 간에도 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인천만조력발전사업에 대한 관계 부처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환경부는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사업 예정지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을 지닌 습지보호구역인 점을 강조했다. 어업을 보호해야 하는 농림수산식품부도 대동소이한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업부지가 천연기념물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이므로 문화재 사전현상 변경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찬반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인천만조력발전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함에 따라 관련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8일 국토부에 인천만조력발전을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시 환경문제를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아울러 조력댐으로 생기는 도로가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도로와 중복되고,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도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정작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는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화군은 군사시설보호법·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강화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내 전체가 섬으로 이뤄져 만성적인 낙후를 겪고 있는 옹진군 역시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강화군의회는 반대 분위기가 강하고, 옹진군의회는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다. 어업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고, 조력발전으로 조성되는 인공섬(10만㎡)을 주민들이 활용할 방안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옹진군이 주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 19%, 반대 17%, 조건부 찬성 64%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건부 찬성은 상황 변화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뭐라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절차인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의 공유수면 매립안건 통과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인천만조력발전은 2017년까지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17㎞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조수간만을 이용하는 3만㎾급 수차발전기 44기를 설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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