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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박근혜 당선인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후 이른 시일 안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개국 정상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핵에 대한 외교·안보적 대응으로 남북 간 실질 협의를 강화하고, 6자회담을 조기에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한 한·중·일 양자 및 다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4강 정상외교 추진 및 북핵 불용 기조 속에 단계적인 남북 신뢰 구축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정상외교 추진 및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등 대미 현안을 주로 꼽았다. 박 당선인의 첫 정상회담 행선지는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상반기 중으로 연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미·중·일 정상회담이 5~6월에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정상회담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즉시 추진될 방침이다. 또 박 당선인이 공약한 ‘유라시아 협력 강화’와 관련된 한·러 정상회담의 경우 양측 일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는 같은 해 9월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 온 ‘핵 불용인’ 기조하에 남북 간 신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6자회담을 조기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의 경우 한반도 평화체제가 포함된 만큼 남북관계의 기존 틀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 관련국의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외교부가 (박 당선인의) 일자리 외교 구현을 위해 해외 취업 관련 정보 제공, 워킹 홀리데이 협정 확대,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방안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어 “한·중 전략적 동반관계, 동북아 역사갈등 대응, 동북아 평화 협력 및 유라시아 협력 추진,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망 구축 및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일자리 창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강화 등 7대 공약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령연금 20만원, 국민연금 아닌 세금으로 충당”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1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약 20만원) 지급에 대한 재원으로 국민연금을 건드릴 수 없고 세금으로 다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연금 재원을 충당하고, 소득 상위 30%에 대해서는 직역연금(공무원·군인·교원연금)이나 국민연금에서 충당하면 된다”고 말해 소득 상위 30%의 경우 국가 지원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초연금이 ‘공적부조’의 형식을 갖췄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득 하위 70%만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그는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해 “기초연금이 도입되면 국민연금의 경우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 방식의 ‘2층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재원 구조는 서로 달라서 기초연금은 세금이 재원이며, 소득비례연금은 가입자가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또 지급 시기와 관련해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올해 당장 지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16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개편안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에 착수하며, 업무 보고가 종료되는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이 골간으로 현재 15부 2처 18청인 정부조직 규모가 18부 2처 18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인수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인수위 업무 보고에서 새 정부 출범 즉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일자리 로드맵’을 밝혔고, 외교통상부는 정상 외교 추진과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 협정 등을 보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형님’보다 먼저 업무 보고…곤혹스러운 외청기관들

    ‘형님’보다 먼저 업무 보고…곤혹스러운 외청기관들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 때문에 요즘 외청들 속사정이 복잡하다. 흔치 않은 업무보고 기회를 얻은 데다 상급 기관보다 순서도 빠르기 때문이다. ‘형님’ 그늘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 같지만 “꼭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라고 외청들은 입을 모은다. 법률 제정 때 일일이 부처 심사를 받아야 하고 인사권도 일부 예속돼 있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탓이다. 14일에는 소방방재청과 농촌진흥청이 인수위 업무보고를 마쳤다. 각각 행정안전부(15일)와 농림수산식품부(16일)를 앞질렀다. 한 외청 관계자는 “(상급 기관의 이해관계와) 다르게 업무보고를 하면 앞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어 좀 복잡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상급 기관이 먼저 보고하면 그에 맞춰 ‘역점’ 정책 방향이나 세부 내용을 다듬으면 되는데 순서가 역전되다 보니 ‘눈치작전’을 펴기 어렵다는 얘기다. 농진청만 하더라도 농어업 관련 연구 개발(R&D) 방향 등을 보고했다. 현재 농어업 R&D 예산은 9500억여원으로 전체 농림수산 예산(18조 3800억여원)의 5% 수준이다. 이를 10%까지 끌어올리자는 게 농진청 보고의 핵심이다. 그러자면 다른 농식품 사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농식품부 예산을 깎거나 사업을 조정해야 해 세세한 계획까지는 담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방재청 업무보고에는 재난관리업무 일원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현재 재난관리 업무는 자연재난과 인적(人的) 재난은 방재청이, 사회적 재난은 행안부가, 방사능 등 원자력 관련 재난은 원자력위원회가 맡고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복잡한 업무 분장 탓에 일선 지방 현장의 혼선과 불만이 적지 않다”며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앞서 중소기업청과 국세청도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업무보고를 마쳤다. 역시 지식경제부(12일)와 기획재정부(13일)보다 각각 하루씩 앞섰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 먼저 보고했을 뿐”이라면서도 지경부의 중소기업정책본부 설치안은 “거꾸로 가는 발상”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후 원전 내구성 진단 실행안 마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안전주의에 입각한 원전 이용’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내구성 진단’(스트레스 테스트)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30년 설계 수명을 마친 뒤 연장 운행 심사가 진행 중인 월성 1호기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뒤 연장 가동 여부가 결정되고 계속 운전하고 있는 고리 1호기 역시 테스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후 원전 안전성 진단으로 국내외 전문가 집단이 3단계에 걸쳐 실시한다. 원안위는 이와 함께 최근 품질 서류 위조 부품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보고했다. 원안위는 본사와 사업소로 분산돼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구매·계약업무를 일원화하고, 품질보증조직과 감사조직이 모든 구매활동을 다중적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구매·자재 관리 과정의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전산화 시스템 구축방안도 마련됐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정전대비 훈련… 773만㎾ 절감

    정전대비 훈련… 773만㎾ 절감

    지식경제부는 10일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총 773만㎾의 전력사용량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 7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을 ‘국민절전’을 통해 아낀 것이다. 절감량은 이날 훈련시간(오전 10시~10시 20분) 동안 실제 수요 실적값과 가상의 추정 수요값 간 차이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훈련이 시작된 오전 10시 실제 수요는 7230만㎾로 예측치(7700만㎾) 대비 470만㎾가량 적었다. 오전 10시 10분에는 실제 수요와 예측치가 각각 6977만㎾와 7750만㎾로 773만㎾의 차이가 발생했다. 훈련이 종료된 오전 10시 20분의 실제 수요는 7018만㎾로 예측치(7760만㎾)보다 742만㎾ 적었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오늘 훈련으로 773만㎾의 전력수요를 감축했는데 이는 지난해 여름 훈련 때보다 220만㎾를 더 줄인 것”이라면서 “국민절전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주나 또는 그 다음 주에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대비해 발전기 고장 여부를 정비하겠지만, 올겨울 발전소 고장률이 지난여름이나 여느 해 겨울보다 낮아 공급에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거대 부처 만들어지면 현안에 치여 장기적 계획수립 소홀해지기 쉬워”

    “거대 부처 만들어지면 현안에 치여 장기적 계획수립 소홀해지기 쉬워”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논란과 관련,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10일 “거대 부처를 만들 경우 현안에 치여 장기적인 기획과 계획 수립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이 초국가 경쟁 시대에 필요하다는 데는 동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미래기획의 역할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거시정책에 근거한 장기전략 구상을 맡도록 돼 있지만 예산결정과 금융문제 등 발등의 불을 끄기 바빠 미래전략은 뒷전으로 밀리기 쉬웠다”면서 “현안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큰 틀에서 장기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해당 부문의 역할을 인정하고 유명무실하게 되지 않도록 무게를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직 개편을 공급자(정부 및 관료)가 아닌 국민이란 수요자 입장에서 보고, 서비스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해 업무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설문에 응하신 분들(가나다순) 강문희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구민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부교수,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산학연협회 회장), 김종범 국민대 행정정치학부 교수, 김준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신재인 에스앤티엘 회장(전 한국원자력학회장), 이종열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이종원 가톨릭대 행정대학원장, 이름 공개를 거부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 시리아 ‘원폭 5개 분량 우라늄’ 우려 고조

    시리아 ‘원폭 5개 분량 우라늄’ 우려 고조

    시리아가 보유한 비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시리아사태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리아 내전으로 위험에 처한 비농축 우라늄 50t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과 중동의 핵 전문가들을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서방국가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의 사용 및 무장단체로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만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알아사드 정권이 북한의 협조로 동부 알키바르에 건설한 핵 원자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북한 영변의 원자로와 흡사하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키바르 핵 원자로는 2007년 9월 완공 단계에서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으로 파괴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두 원자로를 비교했을 때 알키바르의 원자로가 가동되려면 50t가량의 천연 우라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전보장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시리아가 2007년 알키바르 원자로 파괴 직전 해당 원자로에 주입하려 했던 우라늄의 행방이 각국 정부의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은 알키바르 핵시설을 방문했으나 우라늄의 흔적만 발견하는 데 그쳤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50t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원자폭탄 5개에 연료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FT는 전했다. 일부 국가들은 시라아의 동맹국이자 핵무기 개발로 우라늄이 절실한 이란이 시리아의 우라늄을 확보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마르지 알술탄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가 건설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우라늄 전환시설 주변의 과수원이 사라지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불거졌다. 시리아의 핵프로그램 실상은 국제사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시리아 정부도 핵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으며, IAEA에 제공한 정보도 거의 없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공군기지 인근으로 옮겨 유사시 2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말 시리아군이 무기고에서 사린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섞어 이를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500파운드(약 227㎏)짜리 폭탄 수십개에 넣는 것을 위성사진으로 발견했으며, 이 폭탄이 며칠 뒤 공군기지 인근 차량 여러 대에 옮겨졌다는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DI “전력산업 구조개편 실패… 대수술해야”

    2001년 전력산업에 경쟁 체제가 도입됐지만 최근 잇따른 전력수급 위기 등 정책 실패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판매단계부터 경쟁체제를 허용하는 등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전반을 대수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일총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9일 ‘전력산업 위기의 원인과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전력수급 위기, 설비 부족 심화, 한국전력 적자 등의 원인을 구조개편 이후 정책 실패에서 찾았다. 2001년 구조개편은 한전이 독점했던 발전-송전-배전-판매 등 4대 부문 중 발전 부문에 한해서만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 분할을 통해 경쟁을 도입한 조치다. 나머지 부문의 분할이나 경쟁 도입도 검토됐으나 중단됐다. 남 교수는 구조 개편의 실패 원인을 전력도매시장의 비효율적 거래, 자의적 요금규제, 한전 등을 공공기관으로 취급하는 지배구조 등 세 가지로 봤다. 대안으로 도매전력시장의 실질 경쟁을 위해 한 시간 간격으로 거래되는 스폿시장에서는 가격상한선을 정해 직접 가격입찰을 허용하고, 스폿시장 외에서는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장기 계약을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정부, ‘MB위원회’ 간판 내린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각종 대통령·국무총리 직속 정부위원회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신설된 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9일 “부처의 경우 조직 개편을 최소화하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정부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맞춰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신설된 국정과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없앨지, 조정할지 등을 한번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과제위원회는 대통령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국정 운영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상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형태로 꾸려져 왔다. 현 정부 들어 신설된 국가경쟁력강화위와 국가브랜드위, 미래기획위,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 녹색성장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위원회는 현 정부의 색채가 강하게 반영돼 있는 데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강조했던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빈자리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대통합위와 국민감사위, 기회균등위, 청년위 등이 메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현행 사회통합위는 국민대통합위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방분권촉진위도 박 당선인의 공약인 지방분권균형추진위로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보인다. 또 사실상 행정기관처럼 기능하는 상설 행정위원회 역시 개편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위 중에서는 대통령 직속 3개(방송통신위, 국가과학기술위, 원자력안전위)와 총리 직속 3개(공정거래위, 금융위, 국민권익위) 등 모두 6개가 핵심이다. 이 중 공정위를 제외한 5개는 현 정부의 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에 근거해 만들어진 원자력안전위 외에는 모두 개편 영향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경우 국가과학기술위를 흡수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의 역할과 기능을 쪼개야 한다. ICT 전담 조직이 별도 기구 형태로 꾸려질지, 미래창조과학부·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 등의 관련 기관과 합쳐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경제 민주화, 가계 부채 대책과 각각 연관 있는 공정위와 금융위 역시 업무 영역이 확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원전 핵심부품마저 ‘땜질 처방’ 전력난 핑계로 국민안전 뒷전

    정부가 ‘전력난’을 핑계로 영광원전 6호기의 졸속 가동에 이어 영광원전 3호기까지 균열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땜질 후 가동을 추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전력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균열이 발생한 영광원전 3호기의 제어봉 안내관을 교체하는 대신 용접을 하기로 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제어봉 안내관은 원자로의 핵분열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마지막 안전장치이다. 만일 안내관의 균열이나 절단 등으로 원자로에 제어봉을 넣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수원이 이런 땜질식 처방을 선택한 것은 시간과 비용 때문이다. 안내봉을 교체하려면 원자로 헤드 전체를 바꿔야 한다. 이 경우 최소 2~3년의 시간과 5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수원은 비용이 저렴하고 수리기간도 40여일밖에 걸리지 않는 용접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균열 부위) 주변을 갈아 내고 정밀특수용접으로 보강하면 처음 설치했을 때와 같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헤드 전체를 교체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의 안전성을 검증한 국내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가동 중인 21기의 국내 원전에서 안내관에 균열이 생긴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영광원전 민관합동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같은 부품(인코넬 600)으로 제작한 원전에서 안내관 균열 사례가 보고되는 등 제작 결함일 확률도 있다”면서 “전력난이 심각해도 균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새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전력난은 국민들의 절전운동으로 넘길 수 있지만 혹시 모를 원전 사고는 그 누구의 힘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력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원전 안전시스템 원점에서 재정비하라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과 규제를 관리·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원위원회가 사실상 거수기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원위원회의 민간 위원 대부분이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탓에 실무진이 짜놓은 구도대로 중요한 의결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문제점은 위조부품 공급으로 가동이 중단된 영광원전 5, 6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가뜩이나 원전을 둘러싼 각종 비리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5, 6호기가 재가동됐다니, 국민들이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다. 정부는 원자력의 연구·개발·생산·이용에 따른 안전관리를 위해 2011년 7월 원자력안전법을 제정하고, 같은 해 10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정부조직법상의 중앙행정기관 지위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소속위원들의 신분도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원자력 진흥업무와 규제업무를 분리하지 않고 한 조직에서 수행하는 데 대한 지적이 있었고 국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런데 출범 이후 안전이 강화되기는커녕 고장사고가 빈번하고 뇌물수수, 정전사고 은폐, 품질보증서 위조, 마약투약사건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안전관리 및 운용상의 엄격한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데다 현재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현재 31.4%인 원전발전 비중을 2024년에 48.5%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인데 지금과 같은 안전관리 시스템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성 및 감독기능의 강화다. 비전문 민간위원보다는 원자력 전문가들을 배치해 한수원에 대한 관리감독부터 현장의 운용실태까지 정밀하게 감독하도록 해야 한다. 원전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국민들에게 원전 운영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안전감시반을 상시운용해야 한다. 형식만 갖추지 말고 제대로 성심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부고]

    ●민경천(전 홍익대 총장)씨 별세 철홍(삼성물산 전무)씨 부친상 정동진(전 여천NCC 사장)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410-6915 ●정연강(전 신한캐피탈 부사장)씨 모친상 하원(AFP통신 서울지국 특파원)씨 조모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031)787-1505 ●심명섭(전 대전 관저고 교장)씨 부인상 재찬(한국전자통신 책임연구원)기호(산업은행 트레이딩센터 부부장)재철(대우정보시스템 과장)씨 모친상 6일 충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42)257-4860 ●이방훈(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 ‘식물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규제와 관리·감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의결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사실상 ‘식물 위원회’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한 원전 감시를 위해 민간 위원들을 대거 위촉했지만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원안위 실무진이 짜놓은 구도대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위원들의 회의 참석도 저조해 정족수만 채워 열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오후 원자력안전위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연다. 전원위는 강창순 안전위원장과 윤철호 원안위 부위원장 등 내부 두 사람과 곽재원 과학기술 대기자, 김성수 인제대 정외과 교수, 윤용석 광장 대표 변호사,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윤명오 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한화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최은경 울산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등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31일 11차 전원위에서 일부 민간 위원들이 회의 운영 방식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새해 점심 자리 대신 마련됐다. 11차 전원위는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하고 위조 부품 공급으로 가동이 중지됐던 영광 5, 6호기 재가동을 승인하기 위해 열렸다. 하지만 원안위 측의 영광 5, 6호기 재가동에 대한 보고에 대해 일부 위원이 ▲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 의결은 적합하지 않다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은 영광 6호기 승인은 미뤄야 한다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 위원은 “두 시간여가량 공회전을 계속했고, 원안위 측이 모든 것을 정해 놓고 의결만 시킨다는 인상도 받았다”면서 “한 위원은 사퇴 얘기를 꺼낼 정도로 격앙됐다”고 전했다. 다른 위원은 “‘전력 대란 와중에 빨리 의결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간담회에서 뭐라고 해명할지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전원위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영광 6호기는 보고서 채택 뒤 가동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하지만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결국 원안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위원들의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전원위 구성 당시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위원 9인 중 실제 원전 전문가는 강 위원장과 윤 부위원장 둘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18대 국회에서 임명했다.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인 수준에 불과한 민간 위원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다 보니 절차상의 문제 정도를 제기하는 수준일 뿐 거수기 역할밖에는 할 수 없는 구조다. 민간 위원들의 책임감도 논란거리다. 지금까지 11차례의 전원위 중 9명이 모두 참석한 것은 1차 회의뿐이고, 대부분 5~7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10회 전원위의 경우에는 아예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원자력계 전문가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처럼 각계 출신의 상임위원을 두고, 전문가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에너지 안보는 국가 존립의 근간/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위원

    [기고] 에너지 안보는 국가 존립의 근간/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위원

    ‘기름 한 방울은 피 한 방울’이라는 문구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에너지의 소중함을 잊은 것 같다. 국내 에너지 자립도는 3%에 불과하다. 해마다 에너지 수입에 자동차·조선·반도체 수출 금액에 맞먹는 120조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원자력의 유용성에 착안, 1959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원자력연구원을 설립했다. 1979년 미국 TMI 원전사고로 세계 원자력계가 방황할 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원자력기술 국산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했다. 현재 세계 5위의 원자력발전 국가로 성장했다.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요르단에 한국 고유의 발전로 및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다. 석유발전의 경우, 수입원료 가격이 전체 발전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가 넘는 반면에 원자력발전은 수입원료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원자력은 준국산에너지로 간주될 수 있다. 에너지 자급률을 20%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이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면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특히 방사성 사고는 눈과 코로는 위험성을 보고 느낄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하면 넓은 면적이 장기간에 걸쳐 피해를 받으므로 공학적인 안전성 설명에도 불구, 심정적인 안심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적인 안전성 향상 연구개발과 병행, 안전보증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접근을 시도했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에서 원자력발전 부문을 운영하게 함으로써 이윤추구보다 안전에 비중을 뒀고, 부품은 품질보증시스템이 갖추어진 시설에서 공급받아 가격보다 품질을 따졌다. 우수한 인력 육성을 위해 인력관리제도 경력의 지속성을 고려했다.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정전사고 은폐 시도,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부품의 사용과 납품 비리는 원자력 안전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칫 지금까지 추진한 원자력 정책과 제도가 폐쇄적인 원자력 마피아를 길러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낳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원자력의 완벽한 안전보증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현재 수립 중인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에너지 안보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증대에도 불구,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문을 가진 전문가는 없다. 그러나 지속성장이 가능한 원자력을 위해서는 현재 발전소마다 쌓여 있는 사용 후 핵 연료의 관리 정책의 결정이 시급하다. 국내적으로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국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며, 국제적으로는 핵비확산체제와 연계돼 있는 만큼 다각적인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는 국가의 생존을 위한 기본 전제임을 세계 전쟁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원자력의 역할을 직시하고 이상론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을 통한 최적의 에너지 정책 수립을 기대한다.
  • [정전협정 60주년 맞는 한반도] 4강 외교 앞날은

    다음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미 외교는 한·미 동맹을 기본으로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기조의 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현안에서 대등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양국 간 의견차가 있는 현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박근혜 정부의 한·미 관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우선적으로 한·미 차기정부 간의 대북정책 조율과 원자력 협정 개정,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올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강행할 경우 동북아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달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2기 정부는 대북 정책에 적극 관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미 대화를 강하게 주장해 온 존 케리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만큼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변화될 여지가 크다.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정책 및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권 초부터 한·미 간의 대북정책 조율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원자력 협정 개정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양국의 이견 조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한국이 핵심 동맹국의 위치에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기류가 짙다. 재정 적자 위기가 커지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한·미 동맹의 과제로 꼽힌다. 전작권 환수 이후 한·미 연합전력이 훼손되지 않고, 유사 시 동맹 협력이 가능하도록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불평등 논란을 빚어온 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SOFA) 개정도 박근혜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4강 외교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2개국(G2) 간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에서 소원해진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게 핵심 키워드다. 박 당선인은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지만, 미국의 ‘대중 포위’ 전략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한 쪽에 편향되기보다는 유연하면서도 균형점을 찾는 외교적 묘수가 필요하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정권 교체로 동북아 권력 구조가 재편되는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정부의 새로운 대외정책 수립도 요구된다.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과도 냉온 기류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사와 일본의 극우적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공조를 통한 견제가 필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위조부품’ 영광 원전 찜찜한 재가동

    위조 부품이 납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31일 재가동됐다. 100만㎾급인 영광 5호기가 재가동되면서 겨울철 전력 수급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검증 부품의 납품 및 설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가동이 승인되면서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1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영광 5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영광 5, 6호기는 지난 11월 초 1만여개에 이르는 부품이 품질검증서가 위조돼 납품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원안위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국내 전 원전을 대상으로 원전 부품의 서류 위조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여 왔다. 12개 해외 품질검증기관과 국내에서 제작·납품된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사 결과 영광 5, 6호기에는 안전등급 105개 품목, 6606개 부품의 품질 서류가 위조돼 납품됐으며 이 중 4655개 부품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위조가 확인된 안전등급 부품을 한국수력원자력이 교체하는 과정에 입회해 교체된 부품의 품질 서류를 확인하고 개별성능시험을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문제가 될 만한 부품을 일일이 점검했다”면서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영광 6호기도 조사보고서 채택 절차가 완료되면 재가동 승인을 판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겨울철 전력 대란을 우려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있다. 조사단은 최근 10년간 국내 원전에 납품된 부품에 대한 검증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가 영광 5, 6호기에 대한 1차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위조가 밝혀진 부품에 대한 조사만 우선적으로 진행된 만큼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다른 부품에서 위조가 드러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원전은 모든 부품에 일말의 의혹도 없어야 하는데, 핵심 부품 조사만 서둘러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재가동 결정을 서둘러 내린 것은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원안위는 이날 위조부품 재발방지 대책도 의결했다. 우선 한수원 본사와 사업소로 분산돼 있는 구매·계약 업무를 일원화하고 모든 구매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또 서류 위조에 연루된 업체 20곳은 검찰에 고발해 책임 소재를 밝히고, 향후 10년간 납품을 제한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동맹 기조 유지… 원자력협정 개정 등 ‘마찰음’ 우려

    올해 한·미 관계는 총론에서는 강력한 동맹 기조가 이어지면서도 각론에서는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이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역시 그동안 이 같은 기조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 따라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유지되는 등 우호적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민감한 문제가 양국 관계에 ‘도전’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쟁점이 올해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다. 현재 한국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 권리를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대립을 표면화한다면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는 등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최첨단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 등 ‘돈’과 관련한 문제에서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있다. 가장 큰 시험대는 대북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벗어나 남북 대화를 서두르거나 반대로 미국 정부가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 대화에 나설 경우 마찰음이 빚어질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 ‘원자력 기술이전 협의’ 사실상 마무리

    한국과 미국이 진행하던 ‘원자력 기술 이전 협의’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만료되는 원자력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양국의 본 협상은 내년 2월 25일 공식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한·미 양국 간 원자력 기술 이전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끝내고 현재는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양국의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협의도 종료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 ‘원자력 기술 이전에 대한 협정’(가칭)이 체결되면 한·미 양국이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파이로 프로세싱’(사용후 핵연료 건식 재처리 기술) 연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공동 연구에 자국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보호하는 방안 등이 기술 이전 협정에 구체적으로 담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재 양국 원자력협정 개정 쟁점인 우리 정부의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도 우호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기업, 하도급대금 어음으로 불법 지급

    대기업이 현금으로 줘야 할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는 등의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14일부터 6월18일까지 1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계약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 대상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5개 발전자회사, LH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이다. 감사원은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고, 공기업의 계약 담당자들이 입찰 참가 자격을 과다하게 제한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사례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LH공사가 시공 중인 40개 공구의 하도급 대금 지급 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기업인 16개 원수급 업체는 LH공사로부터 현금으로 8313억원의 공사 대금을 지급받고도 하도급 업체에 하도급 대금 1978억원 가운데 755억원(38.2%)을 어음으로 지급했다. 특히 대기업인 A사와 B사는 각각 하도급 대금의 88.6%(58억원)와 70.7%(109억원)를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지급했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에 따르면 원수급자가 하도급 대금을 지급할 때에는 발주자로부터 받은 현금 비율 미만으로 대금을 지급해서는 안 되고, LH공사는 이를 지도·감독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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