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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 전력회사들의 적자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을 지나면서 48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해서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1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의 3분의1에 달하는 돈이다. 석유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하여 1, 2차 오일 쇼크를 호되게 겪은 일본은 원전 건설을 본격화해 총 55기의 원전을 보유하는 세계 제3위의 원자력 강국이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도 총 23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일본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본은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쳐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기능 훼손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의 대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거의 3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고 절망 상태나 다름없는 일본에 아베라는 보수강경파가 두 번째 총리로 취임하면서 ‘일본 부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하니 일단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전을 재가동시키지 못하는 한 일본의 무역적자가 역전될 희망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아베의 정치적 운명은 원전 재가동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안으로 10~20개 정도의 원전을 재가동시킨다는 것이 목표지만 대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앞길은 험난하다.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원전 주변에 과거에는 몰랐던 활성단층이 있다는 지질조사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다. 원자력 에너지를 거의 무한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도 태평양 연안 앞바다 해저에 남북으로 약 8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동 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한국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이 원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는데 다만 지진이나 고장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에도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총 10개의 민간 전력회사가 있는데 원자력 발전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엄청난 상태다. 2014년 3월 결산보고를 보면 전력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영압박이 가장 심한 홋카이도 전력은 약 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지 않으면 파산에 이르게 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긴급 자본수혈에 나섰다. 홋카이도 전력은 원전을 재가동하지 못해 1기당 한 달 적자액이 무려 약 2700억원에 이른다. 원전 재가동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일본 전력업계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를 이끌어 낸 일본이 전력에너지 부족 우려와 에너지 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형국이다. 관서전력은 100만 킬로와트, 중부전력은 150만 킬로와트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짓기로 하고 총사업비로 각각 1조 5000억원, 3조원을 계상하고 있다. 도쿄전력도 26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화력발전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 석탄 발전량이 많은 중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기가스 등으로 미세먼지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본도 중국에는 못 미치겠지만 공기오염이 악화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2035년까지 현행의 원전 발전비율을 26%에서 29%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원전을 현재 23기에서 총 4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진 발생이 적고 원전기술이 높은 한국이 프랑스만큼의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전 운영의 철저한 안전확보, 그리고 원전 비리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 투명경영이 보장될 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에서 수주 성공의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이 재가동되지 못하고 곤죽이 되어 있는 형편은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 [사설] 여야, 민생정당 외치면서 민생법안 외면하나

    여야는 어제도 민생을 들먹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인지 아예 모르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을 모아 외쳐대는 민생은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한 치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발목이 단단히 잡혀 있다. 민생 관련 법안의 처리를 막고 있는 당사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의원 자신이라는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민생 법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서로 ‘네탓’이라며 떠밀고 있는 것은 더욱 낮 뜨거운 일이다. 민생 국회의 기대를 저버린 2월 국회가 막을 내린 뒤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 밀려 다시 문을 연 것이 4월 국회다. 그런데 벌써 회기의 절반이 지나고 있음에도 핵심 쟁점 법안에 대한 논의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4월 국회마저 표류하면서 여야가 과연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6800건에 이른다. 당장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만 100건이 훨씬 넘는다.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기초연금법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16일까지 법안의 국회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는 7월 시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여야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연계해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한 달에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원안을 고수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과 소득수준을 연계해 소득 하위 60% 노인에게는 한 달 20만원, 60~70%에게는 15만원 정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생활비가 시급한 노인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다면 일단 최대공약수로 제도를 출범한 뒤 보완해 나가는 방안이 일찌감치 마련됐을 것이다. 지금 여야의 행태는 민생을 위한다며 실제로는 고사(枯死)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초연금법 처리의 지연은 그나마 정치적 소신의 대립이란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상황은 ‘직무유기’ 말고는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된다. 미방위는 방송법 개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8개월째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법 때문에 여야가 이미 합의해 놓은 127건의 법안조차 허공에 떠있는 것이다. 여야는 여전히 말싸움만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자력방호방재법과 개인정보 유출방지 관련법,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야당이 제출한 법안 51개라도 먼저 처리하자”고 압박한다. 새정치연합은 ”법 조문을 다시 논의하자고 하는데도 새누리당이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여당도 문제지만, 이런 사안이 민생현안 처리를 가로막는 당위성으로 적절한지 국민은 야당에 먼저 의문을 표시한다.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민생을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대 당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부각시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멀리 갈 것도 없이 올 들어 열린 임시국회만 봐도 여야는 민생에 관한 한 철저한 무책임과 무능력을 드러냈다. 그런 만큼 4월 국회의 남은 회기만이라도 민생 정당,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신뢰를 상실하면 정치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 [인사]

    ■원자력안전위원회 △창조행정예산과장 엄재식△안전정책과장 이재성 ■국회사무처 ◇이사관 임명△입법정보화심의관 이길섭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건설본부장 김계웅△기술본부장 김상태 ■서울시 SH공사 △임대관리본부장 이종언△마케팅실장 신범수△기획경영처장 심윤수△판촉1팀장 민경배 ■한국연구재단 △상임감사 문병룡 ■에너지경제신문 △편집인(부사장 겸임) 도성진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투자금융부장 서원형 ■미래에셋증권 △채권영업본부장 전귀학△채권영업팀장 최승용 ■에이스손해보험 ◇신규 선임△기업보험총괄 전무 모재경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 구축 세계 최고 수준 전력 공급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 구축 세계 최고 수준 전력 공급

    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최우선에 두고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을 구축한다는 정부계획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계획이 대표적이다. ESS란 심야시간 등 부하가 덜할 때 생산된 전기를 저장한 뒤 수요가 급증하는 낮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 전략망을 말한다. 지난해 10월엔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국내 최초 8000㎾h급 ESS를 가동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500㎿를 설치해 연간 3000억원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2020년 전기차 100만대가 보급되면 원자력 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한전의 계산이다. 전력계량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검침과 전력설비관리 효율화에 이바지하는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전체가구에 보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이 사업은 전기 고객에게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 전기사용을 유도함은 물론,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한전은 지능형전력망을 구축을 통해 기존대비 설비 이용률은 10%, 업무효율 30%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에너지 세상을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다음 달 18일 스위스에서는 ‘스웨덴 전투기 22대 구매’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스위스 여론조사기관 gfs.베른의 설문 결과 52%의 응답자가 스웨덴 전투기 구매를 반대하는 반면 42%만이 이를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을 못한 6%조차도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글로벌 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국민은 전투기 구매 찬반 국민투표 결과에 관심이 많겠지만 스위스 이외의 국가들은 전투기 구매까지 국민투표에 부치는 스위스의 ‘직접 민주주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비단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낙태, 이민, 원자력 존속 문제, 줄기세포 연구 허용 등 정치·문화·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투표에 부친다.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바로 국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는 승자 독식으로 치닫는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극한의 정쟁을 겪고 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서 오랜 직접 민주주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1874년 헌법 개정 여부를 직접 국민에게 물은 게 국민투표제의 기원이 됐다. 4만 1277㎢의 작은 땅덩어리에 806만 1500여명에 불과한 인구도 투표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5년간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국민투표가 이뤄진다. 영향력도 만만찮다. 결과가 나오면 정부 역시 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스위스 국방부도 이번 전투기 구매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목소리가 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정치와 법에 투영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선 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제어하는 ‘최고경영자(CEO) 연봉 규제법’이 국민투표에서 6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주주들이 기업 CEO의 보수를 정하고, 기업 인수·합병 후 임원들이 퇴직하면서 거액의 특별 보너스를 받는 것을 금지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재계가 국민투표 통과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영자들의 임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퍼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엔 유럽연합(EU) 시민의 자유로운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해 EU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악화되자 통제되지 않는 이민자들이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높은 임차료 및 범죄 증가 등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이다. 극우정당 스위스국민당(SVP)이 제안한 ‘EU 시민권자 이민 금지안’이 찬성 50.3%, 반대 49.7%로 통과됐지만 ‘CEO 연봉 규제법’과 달리 이 법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우려를 사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원자력연차대회 16~18일 부산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와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종경)는 오는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변화와 도전:지속 가능한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29회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원전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 태평양원자력협의회,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 등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다.
  •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원전, 화이트아웃’(고단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하고 있는 원전 재가동의 위험성을 고발한 소설이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19만부 팔렸다. 출판 불황에도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은 저자가 일본 정부의 현역 관료라는 점,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진행형의 일을 다루고 있는 점, 일본의 ‘원전 마피아’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시점을 명시하진 않지만 지난해 7월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일을 암시하면서 시작된다. 원전 마피아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전력연맹’의 상무가 보수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를 보고는 “이제야 질서가 회복됐다”고 혼잣말을 한다. 그가 말하는 질서란 ‘여소야대 해소’라는 정국의 얘기가 아니다. 10개 전력회사에 의한 지역 독점, 원전 추진, 정·관·재계의 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원전이 어떻게 원전 마피아에 의해 재가동의 길을 걷는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원전 재가동의 열쇠를 쥔 관료, 그 관료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 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관료에게는 퇴직 후 자리를 알선하는 전력업계는 그야말로 권력과 금력으로 얽혀 있는 마피아의 세계와 다름없다. 저자는 소설에서 이런 3각 구도를 ‘몬스터 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즉 전력회사는 자재 구입이나 공사 때 적정 가격보다 높게 업자와 수의계약을 맺는다. 업자가 이 금액의 일부를 전력업계의 임의단체에 상납하면 이 단체는 현역 정치인에게 합법적으로 헌금하거나 낙선 정치인과 퇴직 관료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구조다. 아베 신조 정권의 일본에서는 원전 재가동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여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재가동 신청을 한 원전에 대해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와카스기 레쓰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저자는 프로필에서 ‘도쿄대 법학부 졸업, 국가공무원 1종시험(행정고시에 해당) 합격, 일본 정부 근무’라고만 밝히고 있다. 책이 나오자 일본 정부에선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저자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얘기는 없다. 저자는 지난해 11월 도쿄신문과 가진 복면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재가동을 향해 달리고 있다. 웃긴 정의감일지 모르지만 이런 비겁한 일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과장>△감염병감시 조은희△생물안전평가 강연호△수인성질환 유천권△인플루엔자바이러스 김기순△호흡기바이러스 김성순△약제내성 박찬△에이즈·종양바이러스 강춘△인수공통감염 이영선△신경계바이러스 이원자△말라리아기생충 박미연△질병매개곤충 주영란△뇌질환 송지현△대사영양질환 박상익 ■방송통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배춘환 ■소방방재청 ◇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김해△민방위과 정한율◇기술서기관 승진△민방위과 김승수◇서기관 전보△예방전략과 김영훈◇기술서기관 전보△정보화담당관실 임경호△민방위과 정안식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조직래△경영관리본부장 신문철△플랜트본부장 김재원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연구소 연구기획팀장 신영훈△석탄지역진흥본부 지역사업팀장 안종만 ■부산일보 △이사(주필 겸임) 김종명△논설위원 이준영 진용성△기획실장 정상섭△광고국장 윤현주△서울지사장 이정희△총무국 부국장 박제현 ■ING생명 ◇신규 선임△영업담당총괄 부사장 차태진
  • [모닝 브리핑] 中企 4곳 원전부품 입찰 담합

    지난해 대형 업체들의 원자력 발전소 케이블 입찰 담합이 드러난 데 이어 중소 업체들도 원전부품 납품 입찰에서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10~2011년 발주한 원자력 기자재 구매 입찰에서 강진중공업, 대동피아이, 유성산업, 한국미크로 등 4개 업체가 입찰 가격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 8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동피아이를 제외한 3개 업체는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업체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상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김무홍(전 대흥양행 대표이사)씨 별세 동진(한국아이비엠 부장)동운(MBC플러스미디어 부장)씨 부친상 김여림(시높시스코리아 부장)씨 시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이춘식(탤런트)씨 부인상 훈일(부부치과 원장·동대문구치과의사회 부회장)씨 모친상 김승록(에어프러덕츠코리아 전무이사)황기원(사업)김상철(미국 Motorola Google principal scientist)씨 장모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27-7500 ●오우석(추병원 척추센터장)은석(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명상(미국 거주)씨 장모상 정휘정(정피부과 원장)씨 시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1 ●조현준(하남시청 공보감사 시정홍보팀장)현석(사업)지현(코레일 네트웍스)씨 부친상 표경옥(하남시청 의회법무팀)씨 시부상 박찬수(사업)씨 장인상 7일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31)795-2222 ●이종옥(전 안양 만안보건소장)씨 별세 종근(안양시청 홍보실장)씨 형님상 8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31)456-5555 ●정찬열(경기복지재단 복지자원지원실장)씨 별세 8일 수원 중앙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231-9136 ●이기무(동부화재 부사장)기호(사업)씨 부친상 최대우(사업)김헌(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본부장)박종은(박내과 원장)김영섭(사업)씨 장인상 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50분 (042)220-9971 ●홍문신(전 산업연구원장)씨 별세 김명서(한양대 명예교수)씨 남편상 홍택준(한양개발 상무)씨 부친상 7일 한양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90-9457 ●김국수(전 세계일보 주필)길수(부산 강서구 계장)씨 부친상 8일 부산 전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51)312-4444 ●유현종(자영업)한종(자영업)우종(청림 대표)경종(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자활지원부 상담역)씨 모친상 8일 건국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1
  •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그룹의 펌프 및 담수설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센터를 준공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공장 내 부지에 시간당 11만㎥ 규모의 초대형 펌프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1000만 서울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을 24시간에 송수할 수 있는 초대형 펌프까지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미국·일본 경쟁업체들의 펌프 시험센터 규모는 시간당 7만∼9만㎥ 정도다. 효성굿스프링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효성스프링스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0만㎥급 원자력 발전소용 펌프를 성공적으로 시험 완료한 바 있다. 초대형 펌프시험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발전소·원유·가스 플랜트 등의 대형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에 만들어진 펌프시험센터는 여러 대의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어 시험 대기·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고압 펌프는 3대의 펌프를 동시에 설치해 테스트 시간을 약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대형 펌프도 최소 2배 이상의 테스트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시험센터 준공은 한국의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효성굿스프링스는 발전·석유·담수 플랜트용 펌프 등 다양한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펌프 제조 업체로 수출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北 무인기 군사분계선 코앞서 발진… 울진 원전 타격 가능

    北 무인기 군사분계선 코앞서 발진… 울진 원전 타격 가능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공격용으로 개조하면 대전과 울진의 주요 국가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8일 “무인기의 엔진과 연료통, 기체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 떨어진 소형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에서 15~20㎞ 떨어진 북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에 우리측 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들이 북한군 전방부대에 이미 실전 배치됐으며 정찰용일 경우 평택~원주를 연결하는 축선인 110~130여㎞를 정찰비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언제든지 평택 주한미군기지까지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무인기를 단순 정찰용이 아닌 자폭형 공격기로 개조했을 때는 비행거리 200㎞ 안팎인 대전~울진 축선까지의 군 부대와 주요 국가전략 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종시 종합청사와 울진 원자력발전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포함하는 거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 소형 무인기에 대해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겨우 2∼3㎏ 정도의 폭약을 실을 수 있는데 그 정도 자폭 기능을 가지고는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비군사적 측면에서 생화학 무기를 탑재하면 수천 명의 불특정 다수를 살상할 수 있는 테러 무기”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현재 운용하는 저고도레이더(TPS830K)는 1~2m 크기의 소형 무인기와 새떼를 구분하기 어렵다. 군은 이를 위해 대당 3억~10억원씩 하는 이스라엘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 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를 수백대 이상 설치해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 산악 지형에서의 탐지 능력은 검증되지 않아 효용성을 고려할 때 즉흥적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4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령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 이스라엘제 헤론과 헤르메스 등 군단급 무인기 4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가 모두 320여대 수준으로 이 가운데 자폭형 무인 타격기는 10여대 미만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길이 5.8m, 폭 5.6m의 자폭형 무인 타격기의 작전 반경이 600~800㎞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어 무시하지 못할 위협으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일본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하뉴 유즈루(20)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출신이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당시 그는 센다이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다 스케이트화를 벗지도 못한 채 간신히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이스링크가 무너져 훈련을 계속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하뉴 본인의 집도 큰 피해를 입어 가족과 함께 피난소에서 쪽잠을 자며 버텨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전국 각지를 돌며 혹독한 훈련을 지속한 결과 하뉴는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 하뉴는 “센다이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도와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포상금으로 받은 600만엔(약 6300만원)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에 기부했다. 지난달 28~31일 ‘미야기현 복귀 투어’를 위해 국내 여행사 5곳의 관계자와 함께 방문한 센다이 시내 곳곳에서도 하뉴의 사진과 포스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마침 일본에 도착한 28일은 하뉴가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날이어서 신문과 방송은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센다이 시민들도 “하뉴가 우승함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활짝 웃는 센다이 시민들의 얼굴 한편에는 아직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뉴는 대지진의 피해를 극복하고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지만 정작 미야기현은 아직도 대지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센다이역 근처의 한 세미나실에서 만난 미야기현 관계자들과 국내 관광업자들은 하나같이 앓는 소리를 했다. 미야기현 관광연맹의 호리 아카네(33·여)는 “대지진 이후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센다이 공항을 통해 일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상당수는 휴가지를 미야기현 내로 잡지 않고 곧장 다른 현으로 이동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국내 여행사 비코티에스의 민병일(39) 차장은 “도쿄나 교토, 오사카 등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은 그나마 관광객 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미야기현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는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지진 이전의 미야기현은 본래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끝이지 않던 곳이었다.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로 불리는 미야기현 마쓰시마는 260여개에 달하는 섬이 어우러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센다이역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아키우 온천 지역도 일본의 3대 온천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센다이의 명물인 규탄(소 혀 구이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덕분에 2010년에 미야기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만 9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는 4만 7000여명으로 급감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연이어 7만 4000여명 수준에 머물며 좀처럼 대지진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2010년에는 1만 6500여명이 미야기현을 찾았지만 2011년에는 5500여명, 2012년에는 4500여명, 2013년에는 7700여명으로 대지진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미야기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동안 다른 한국인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야기현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에 인접해 있어 아직도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불안감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는데 일본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수산물도 접하게 될 것 같아 찝찝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여행사 관계자들은 “미야기현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여행사 박창흥(56) 이사도 “지인에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오늘은 서울이 센다이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 그날 센다이와 서울의 방사능 수치는 모두 정상 수준이었는데 한국인들은 당연히 센다이의 방사능 수치가 인체에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미야기현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야기현의 주요 관광지들은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로부터 100㎞나 떨어져 있고 현재 미야기현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먹거리도 정부의 엄격한 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센다이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잊은 모습이었다. 센다이에서 가장 번화한 아오바도오리에는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회식을 하러 나온 직장인과 쇼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개의치 않고 초밥·회·구운 굴 등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만약 미야기현의 방사능 문제가 아직도 정말 심각하다면 건강 문제에 예민한 일본인들이 센다이에만 100만명이나 살고 있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야기현도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야기현 마쓰시마에서는 마을 사무소에 방사능 측정기를 설치해 놓고 그 수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미야기현 식당 곳곳에는 ‘식재료로 사용된 해산물은 방사능 수치 검사를 마친 안전한 식품’이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기자가 마쓰시마를 방문한 29일에는 미야기현 관광과에서 마쓰시마의 부흥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아직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미야기현 주민들은 이제 조금씩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야마모토에서 농사를 지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토 다쿠미(31)는 “2011년 쓰나미로 딸기 비닐하우스가 모두 무너졌을 때는 ‘이 마을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절망적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2012년부터 정부에서 돈을 빌려 비닐하우스를 재건해 이제는 매년 1억엔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 관광과에 근무하는 야나기사와 히로시(48)는 “그동안 떠나갔던 관광객들이 올해는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뉴는 훈련장을 잃고 전국을 떠돌다 고베 지역에서 아이스쇼를 하던 중 ‘1995년 큰 지진을 겪었던 고베가 회복한 것처럼 센다이도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바라봤던 하뉴처럼 미야기현 주민들도 ‘멋진 복귀’를 꿈꾸고 있다. 센다이·마쓰시마(미야기현)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인기 사진 또? 삼척서 북한 것 추정 무인항공기 또 발견

    무인기 사진 또? 삼척서 북한 것 추정 무인항공기 또 발견

    ‘무인기 사진’ ‘삼척 무인항공기’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추락된 채 6일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무인기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초기 분석 결과 이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쯤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오늘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작년 10월 4일 약초를 캐려고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4일 신고자 이씨와 목격자 2명을 접촉해 당시 상황 진술을 청취한 뒤 5일 선발대를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군 요원 11명과 중앙합동조사요원 5명, 신고자 및 목격자 등과 현장 수색 작업에 들어가 오전 11시 40분쯤 무인기를 발견했다. 국방부는 “확인 결과 지난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구멍은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은 파주 추락 당시처럼 펼쳐져 나무 칡넝쿨 위에 걸려 있었다. 동체 길이 1.22m(파주 1.43m), 날개폭 1.93m(파주 1.92m), 중량 15㎏(동일)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씌어 있었다. 이 숫자는 무인기 동체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파주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에 이용된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무인기의 비행을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는 486급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고 전했다. 신고자 이씨는 발견 당일인 작년 10월 4일 추락지역에서 일제 캐논 카메라를 주워 폐기했으며,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촬영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리칩에는 현재 이씨가 찍은 야생화 등 사진 170여 장이 저장된 것으로 려졌다.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지우기 전에 삼척의 해안가(광동호)와 다른 지역 해안가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 메모리칩의 복원 작업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도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잇따라 발견되는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 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7일부터 전 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현행 방공작전체계를 일제히 정밀 진단한 뒤 방호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를 탐지하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 전력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에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여러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는 정찰비행을 마치고 북으로 되돌아가다가 연료부족 등의 원인으로 낙하산을 편 뒤 불시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삼척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북 울진의 원자력 발전소와 강원도 해안지역의 군부대 시설을 정찰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를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 무인기 발견…무인기 사진 찍은 카메라 행방은 어디로?

    삼척 무인기 발견…무인기 사진 찍은 카메라 행방은 어디로?

    ‘무인기 사진’ ‘삼척 무인항공기 발견’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추락된 채 6일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무인기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초기 분석 결과 이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쯤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오늘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작년 10월 4일 약초를 캐려고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4일 신고자 이씨와 목격자 2명을 접촉해 당시 상황 진술을 청취한 뒤 5일 선발대를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군 요원 11명과 중앙합동조사요원 5명, 신고자 및 목격자 등과 현장 수색 작업에 들어가 오전 11시 40분쯤 무인기를 발견했다. 국방부는 “확인 결과 지난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구멍은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은 파주 추락 당시처럼 펼쳐져 나무 칡넝쿨 위에 걸려 있었다. 동체 길이 1.22m(파주 1.43m), 날개폭 1.93m(파주 1.92m), 중량 15㎏(동일)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씌어 있었다. 이 숫자는 무인기 동체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파주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에 이용된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무인기의 비행을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는 486급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고 전했다. 신고자 이씨는 발견 당일인 작년 10월 4일 추락지역에서 일제 캐논 카메라를 주워 폐기했으며,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촬영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리칩에는 현재 이씨가 찍은 야생화 등 사진 170여 장이 저장된 것으로 려졌다.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지우기 전에 삼척의 해안가(광동호)와 다른 지역 해안가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 메모리칩의 복원 작업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도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잇따라 발견되는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 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7일부터 전 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현행 방공작전체계를 일제히 정밀 진단한 뒤 방호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를 탐지하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 전력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에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여러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는 정찰비행을 마치고 북으로 되돌아가다가 연료부족 등의 원인으로 낙하산을 편 뒤 불시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삼척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북 울진의 원자력 발전소와 강원도 해안지역의 군부대 시설을 정찰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를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의 무인기 대책과 관련, “우선 GOP(최전방 일반전초)부터 종심 지역에 이르기까지 현존 전력으로 감시, 탐지,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작전지휘실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소형 무인기는 정보력에 대한 상대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정찰용으로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은밀 침투 및 테러 목적의 공격으로 발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장관은 또 “주민홍보 및 신고망 재정비 등 민관군 통합방위 차원에서 대비태세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로부터/윤병세 외교부장관

    [기고]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로부터/윤병세 외교부장관

    다급한 국가안보팀장의 영상 보고가 적막을 깨뜨린다. “테러단체가 24시간 이내 핵물질을 탈취해 금융시설 밀집지역을 공격, 국제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핵물질이 탈취되고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이 급속히 확산된다. 지난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다뤄진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내용 중 일부다. 53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은 테러단체가 핵물질을 탈취,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을 상정해 자국의 대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갖고 국제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수많은 외교회의에 참가한 필자지만 정상외교 무대에서는 처음 대하는 방식이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만큼 ‘핵안보’ 이슈는 선언적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실재하는 위협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핵테러는 심리적 공포의 확산과 맞물려 범세계적인 재앙으로 확대되기에 반드시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만 한다. 이러한 국제 핵질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반도다. 북핵 때문이다. 북핵 문제는 핵 비확산뿐 아니라 핵안전, 핵안보 모든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긴박감을 갖고 함께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운운하는 북한의 공개 성명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국제 사회에 대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임을 재차 상기시켜 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식 특별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이러한 노력이 인류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진전”임을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북핵 문제의 해결은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국제사회의 여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자 차원의 노력 이외에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과 같은 양자 및 3자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는 핵심 의제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핵실험에 확고히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과 일본 정상 또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빈틈없는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북핵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이번 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북한 비핵화 논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사안의 성격상 북핵 문제의 해결은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세계 지도자들이 단합된 의지를 가질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핵안보정상회의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과 서울에 이은 3차 헤이그 회의까지 아주 짧은 기간에 핵안보 레짐이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한 공공재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임 의장국으로서 핵안보 레짐의 발전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을 통한 핵테러 억제협약 및 개정 핵물질방호협약의 조속한 비준이 필수적이다. 한반도에서 시작해 ‘인류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진전’을 한국이 주도해 나가는 데 당파와 이념적 스펙트럼을 넘어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전술폭격훈련장·해안 軍부대 정찰한 듯

    전술폭격훈련장·해안 軍부대 정찰한 듯

    북한이 지난해 10월 이전에도 군사분계선 130여㎞ 남쪽 강원 삼척까지 무인항공기를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서부전선뿐 아니라 중·동부전선 후방에 대해서까지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정찰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군은 이 무인기가 추락한 지 6개월 이상 지나도록 민간인(심마니)의 뒤늦은 신고가 있기 전까지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대북 방공망 허점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무인기는 동체 길이 1.22m, 날개 폭 1.93m, 중량 15㎏으로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하늘색 계열의 삼각형 모양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분석됐다.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쓰여 있어 이 무인기 동체가 35번째로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군의 분석 결과 이 무인기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는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486급 컴퓨터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기에 장착된 일제 캐논 카메라는 신고자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 처음 발견했을 때 고장 나 있어 그가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군 당국에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내용을 삭제한 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군 당국은 이 메모리칩 내용의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삭제하기 전에 삼척의 광동호와 해안가 모습이 촬영돼 있던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인기가 동해안 상공을 비행하며 해안가를 찍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무인기가 추락한 삼척 청옥산 줄기에서 30~40㎞ 떨어진 영월군 상동읍의 공군 전술폭격훈련장 ‘필승사격장’과 강원도 해안 군부대 시설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경북 울진의 원자력발전소를 정찰하기 위해 내려온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이날 강원도 남부 지역에서 무인정찰기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북한의 공격용 무인기 위협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3월 공개한 자폭형 무인 타격기의 작전 반경은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600~80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인기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던 북한은 지난 5일 무인기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서울 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백령도 상공까지 비행했다”며 “가뜩이나 땅바닥으로 떨어진 괴뢰들의 체면을 더 구겨 박아 놓았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산시, 전국 첫 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부산시, 전국 첫 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에 전국 처음으로 원전통합 방호 매뉴얼이 제정돼 운영된다. 현재 전국에는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에 원전이 있다. 부산시는 오는 7일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통합 방호 매뉴얼 제정 선포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선포식 뒤 부산시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 의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방호협의회 위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고리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신규제정 보고 ▲고리원전 방호태세 개선대책 보고 ▲ 물리적 방호시설 현장점검 등이 이뤄진다. 매뉴얼에는 방호태세 단계별 민·관·군·경 조치 사항을 공동조치부호 91개로 작성해 유사시 단계별 조치 부호에 따라 관련기관의 공동조치 등 공조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 특히 평상시 비행체를 활용하는 동호인에 대한 공역통제와 경량비행체 등록, 북한의 초경량비행체를 포함한 무인기에 대한 기관별 조치 사항을 명확히 했다. 최근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촬영하는 도발 사례를 볼 때 부산 지역의 선제 대응은 앞으로 다른 원전 방호 매뉴얼 제정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핵 안보 정상회의에 따라 원자력 방호법 개정 논란이 국가 차원의 큰 이슈가 됐는데, 지역 차원의 원자력 시설에 대한 완벽한 방호태세 확립을 위한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 주도로 통합 방재 매뉴얼을 갖췄으나 사고를 예방하는 방호 매뉴얼은 해당 기관별로 마련하는 데 그쳤다. 시는 원자력 특성상 사고가 일어났을 때보다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하는 편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통합 매뉴얼 제정 작업을 벌였다. 고리 원전 내부 방호는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이, 외부는 향토사단인 53사단이 지역 방위 차원에서 맡는 등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매뉴얼은 이를 체계화해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처음으로 열린 부산시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에서는 각 기관이 통합 방호 매뉴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관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 초 조직개편 때 원자력안전계를 원자력안전실로 확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무쟁점 법안은 특급열차 태우자” 최경환, 국회선진화법 개정 추진

    “무쟁점 법안은 특급열차 태우자” 최경환, 국회선진화법 개정 추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일 “여야 간 무쟁점 법안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단계에서부터 ‘그린 리본’을 달아 본회의까지 특급열차를 태우자”고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선진화법의 개정을 요구하며 “폭력 국회에서 오는 정치 불신을 타개하고자 했던 선진화법이 무능 국회의 원인이 돼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보완책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이른 시일 내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 리본 외에도 쟁점 법안에 대한 최종 권고안 마련을 위한 ‘원로 회의’ 설치, 일정 기간 경과 시 자동 원 구성,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제도 개선 등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최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제안한 것은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최근 이 법 때문에 중점 법안 처리에 발목을 잡혀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 이어 3월에도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야당 반대로 기초연금법 등 복지 3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등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더불어 최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제와 관련해 장차관, 판검사 등으로 감찰 대상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유지하게 된 데에 대해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4월 국회도 ‘지방선거 기싸움’ 예고

    4월 임시국회가 1일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번 4월 국회는 기초노령연금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비준동의안, 방송법 등 현안이 많지만 여야가 6·4 지방선거 기선 잡기를 위해 현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4월 국회는 민생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인 데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어 각종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30일 현재 주요 현안들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 새누리당은 기초노령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연금법 등 복지 3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기초노령연금법, 방송법 등 선거 표심에 작용할 현안들을 우선 처리하려고 한다. 이처럼 민생 법안과 관련해서는 접점이 있지만 정치적 사안에서 입장 차가 큰 상태다. 무엇보다 기초노령연금이 가장 큰 관심사다.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부터 기초노령연금 도입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재가동한다. 그런데 대상과 금액을 놓고 여야 견해차가 여전해 처리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국회가 타협안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가 예고한 7월 지급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책임 소재가 큰 쪽이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여야 모두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타결점을 찾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의 비준동의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분담금의 운용이 투명하지 않다면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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