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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기관들의 전반적인 성적이 2012년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인 D, E 등급을 받은 기관이 1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우수한 성적인 S와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크게 줄었다. 경영평가단은 이번 평가에서 국민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만든 기관에 ‘철퇴’를 날렸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박 검사를 소홀히 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성적이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하는 등, 국민 안전 관련 기관에는 된서리가 몰아쳤다. ●’낙제점’ D·E등급 2배 늘고 ‘우등생’ S등급 한곳도 없어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다음 등급인 A등급(우수)도 2곳에 불과했다. 반면 꼴찌인 E등급(매우 미흡)은 2012년 7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었다. D등급(미흡)도 전년도 9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공공기관 117개 중 무려 25.6%인 30곳이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낙제 기관 수(16곳)의 배에 가깝다. 이처럼 공공기관 성적이 추락한 데에는 세월호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 안전 관리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등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과 울산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E등급을 부여했다. 예년보다 안전 관리 부분이 평가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조되긴 했지만, 공공기관들의 경영성과 자체도 부진해진 것도 성적 추락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부채 과다 및 방만경영기관으로 꼽힌 30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성적은 형편없다. 전년도보다 평가등급이 오른 곳은 한국장학재단 등 4곳밖에 없다. 6개 기관은 전년 수준 유지, 20개 기관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안전소홀·파업·국민불편 초래 기업 된서리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민 안전에 위험 요인을 유발하거나 파업 등으로 국민 불편을 가져온 공공기관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를 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낙제를 의미하는 최하위 등급인 E로 4계단 추락했다.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세월호에 대한 선박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대해 안전 검사 주무 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도 재무관리 시스템 체계화 필요, 경영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 저조 외에 액체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지만 항만운영상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E등급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항만 운용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미흡하고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하면서 최장기 파업이 발생해 C등급(보통)에서 최하위 등급인 E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부품 납품 비리에 이은 원전 정지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 등 5개 발전자회사는 순이익이 감소해 등급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거액의 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 때문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보수 및 성과관리, 노사관리 부문의 실적이 미흡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산장애에 대한 사전 대비가 미흡해 지난해 D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낙제점(E등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40년 전 박정희의 ‘對美 전쟁’, 그 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40년 전 박정희의 ‘對美 전쟁’, 그 후…/진경호 논설위원

    영부인 육영수가 문세광의 흉탄에 살해되고, 스물두 살 박근혜는 여섯 달 만에 프랑스 유학을 접고 돌아와 어머니 자리를 메워야 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격동의 1974년이다. 그러나 기억 너머로 사변(事變)은 또 있었다. 박정희 정부와 미국 행정부가 핵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해가 바로 그해였다. 한국의 핵연료 재처리 금지를 담은 한·미 원자력 협정이 발효된 1974년 10월 박정희 정부는 프랑스와 따로 원자력 협정을 맺었다.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이었으나 대통령 박정희의 머릿속엔 1년 전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비밀리에 넘겨받은 ‘특수사업’, 즉 핵무기 개발 구상이 들어 있었다. 미국의 눈을 피해 프랑스로부터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들여와 10년 안, 1980년대 초까지 핵무기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언제 미국이 우리를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 언제까지나 미국에 우리 안전을 맡겨둘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핵과 더불어 장거리 미사일 개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미 국무부는 부산하게 움직였다. 주한 미국 대사 리처드 스나이더와 국무장관 키신저 간에 숱한 전문이 오갔고, 박정희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대대적 압박에 나섰다. 동북아에서의 군비 경쟁을 저지한다는 명분 속에 한국을 계속 자신들의 영향권에 묶어 두려는 전략 목표가 담겨 있었다. 파상적 공세가 이듬해인 1975년 말까지 펼쳐졌다. 미국과 프랑스가 설전을 벌이는 상황도 벌어졌다. 갖은 압박에도 박정희 정부가 굴하지 않자 급기야 미 행정부는 전략 핵무기 철수를 넘어 주한미군 철수, 경제지원 중단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그렇게 1년, ‘안보 독립’을 꾀했던 박정희의 꿈은 완강한 저항 끝에 결국 좌절됐다. 1976년 1월 프랑스와의 핵 재처리 계약은 파기됐고, 박정희는 약소국의 현실을 절감하며 옳았든 아니든 비핵 체제의 막을 올렸다. 40년이 흐르고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2014년, 우린 다시 미국과 마주섰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전권 전환, 미사일 방어(MD) 체제 편입이라는, ‘따로 또 같이’처럼 얽힌 선택 앞에 섰다. 가파른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 원자력 협정 개정을 놓고 양국은 지난밤 워싱턴에서 10차 실무협상을 벌였다. 그제와 어제는 서울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와 관련한 국방 당국 간 고위급 협의가 이뤄졌다. MD 체제 편입 논란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세 현안 모두 그의 임기 중 매듭져야 할 사안이다. 전작권 전환 연기는 오는 10월, 원자력 협정 개정은 2016년 3월이 시한이다. MD체제 편입을 뜻하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구축 문제도 내년까지는 가부를 정해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주고받을 것인가. 1974년 2400달러였던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액은 지난해 2만 4000달러로 늘었다. 10배 성장했다. 4년 뒤인 2018년이면 우리의 1인당 GDP가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일주일 전 무디스가 내놓은 전망이다. 외교력도 그런가. 40년 전보다 10배 성장했는가. 4년 뒤면 일본의 외교력을 넘어설 수준에 다다랐는가. 그 답의 일단을 박 대통령은 4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무릎 꿇린 미국을 상대로 써야 한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홀로 떠받쳐준 외교안보팀의 승부는 이제부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어깨가 특히 무겁다. 끌려가는 대응이 아니라 끌고 가는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을 MD체제로 끌어들여 대중(對中) 억지력을 완성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맞서 1979년 주한미군 철수를 중단시킨 박정희·카터 담판에서의 결기가 필요하다. MD체제를 넘어 제3의 길을 찾는 지혜 또한 갖춰야 한다.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핵 재처리는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을 권리라는 인식과 논리로 미 강경파들을 뚫고 가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이룩한 한·미 전략동맹은 그저 정상회담 테이블용 외교 수사가 아니다. 대등한 관계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 박 대통령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40년 뒤에도 부끄럽지 않을 외교사를 쓰기 바란다. jade@seoul.co.kr
  • 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 경영실적 따라 최대 50% 삭감…어떻게 정해졌나

    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 경영실적 따라 최대 50% 삭감…어떻게 정해졌나

    ‘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 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 삭감 대상 기관이 발표됐다. 부채가 과도한 공공기관 중 자구 노력이 미진한 6곳은 임직원의 성과급 50%가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117개 공공기관의 2013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은 2개, B등급 39개, C등급 46개, D등급 19개, E등급 11개였다. 이는 지난해 A등급 16개, B등급 40개, C등급 39개, D등급 9개, E등급 7개와 비교해볼 때 하위 등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D, E 등급이 올해는 30개로 지난해 16개의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는 부채 과다 및 방만 경영 기관의 성과 부진과 안전 관련 기관의 집중 점검결과 중점 관리대상 30개 기관 중 20개 기관의 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E등급인 울산항만공사와 2년 연속 D등급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기관장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해임 건의는 공공기관장의 임면권자인 주무부처 장관에 해임을 건의하는 형식이지만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가 없어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강제력을 갖는다. 울산항만공사는 안전 관리 노력 부족,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이 낙제점을 받은 배경이 됐다. 원칙적으로는 이번에 E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거래소·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철도공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한국기상산업진흥원·선박안전기술공단 등 10개 기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 기관이지만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화를 면했다.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등급을 받은 대한주택보증과 동서발전, 중부발전, 토지주택공사 등 6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원래 16개 기관이 경고 대상이었지만 10개 기관의 기관장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경고 조치를 피했다. C등급 이상을 받은 87개 기관의 임직원에게는 등급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부채관리 자구노력 평가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을 제한키로 한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10개 기관 중 성과급 지급 대상인 C등급 이상 6개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성과급의 50%를 삭감해 지급하기로 했다. A등급을 받은 2개 기관은 내년 경상경비 예산 편성 때 1% 이내에서 증액을 허용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은 1% 이내로 감액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항만공사·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관장 해임 위기…안전관리 미흡 및 경영실적 하락 이유

    울산항만공사·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관장 해임 위기…안전관리 미흡 및 경영실적 하락 이유

    ‘울산항만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안전관리 미흡 때문에 해임 위기에 처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역시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 때문에 기관장이 해임될 상황에 놓였다. 부채가 과도한 공공기관 중 자구 노력이 미진한 6곳은 임직원의 성과급 50%가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117개 공공기관의 2013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은 2개, B등급 39개, C등급 46개, D등급 19개, E등급 11개였다. 이는 지난해 A등급 16개, B등급 40개, C등급 39개, D등급 9개, E등급 7개와 비교해볼 때 하위 등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D, E 등급이 올해는 30개로 지난해 16개의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는 부채 과다 및 방만 경영 기관의 성과 부진과 안전 관련 기관의 집중 점검결과 중점 관리대상 30개 기관 중 20개 기관의 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E등급인 울산항만공사와 2년 연속 D등급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기관장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해임 건의는 공공기관장의 임면권자인 주무부처 장관에 해임을 건의하는 형식이지만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가 없어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강제력을 갖는다. 울산항만공사는 안전 관리 노력 부족,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이 낙제점을 받은 배경이 됐다. 원칙적으로는 이번에 E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거래소·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철도공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한국기상산업진흥원·선박안전기술공단 등 10개 기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 기관이지만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화를 면했다.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등급을 받은 대한주택보증과 동서발전, 중부발전, 토지주택공사 등 6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원래 16개 기관이 경고 대상이었지만 10개 기관의 기관장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경고 조치를 피했다. C등급 이상을 받은 87개 기관의 임직원에게는 등급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부채관리 자구노력 평가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을 제한키로 한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10개 기관 중 성과급 지급 대상인 C등급 이상 6개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성과급의 50%를 삭감해 지급하기로 했다. A등급을 받은 2개 기관은 내년 경상경비 예산 편성 때 1% 이내에서 증액을 허용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은 1% 이내로 감액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이달 중 주무부처와 공공기관에 통보하고 8월 중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평가 결과…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평가 결과…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평가 결과’ 공공기관 평가 결과 지난해 기관들의 경영실적이 2012년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인 D, E 등급을 받은 기관이 1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우수한 성적인 S와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크게 줄었다. 경영평가단은 이번 평가에서 국민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만든 기관에 ‘철퇴’를 날렸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박 검사를 소홀히 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성적이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하는 등, 국민 안전 관련 기관에는 된서리가 몰아쳤다. ●’낙제점’ D·E등급 2배 늘고 ‘우등생’ S등급 한곳도 없어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다음 등급인 A등급(우수)도 2곳에 불과했다. 반면 꼴찌인 E등급(매우 미흡)은 2012년 7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었다. D등급(미흡)도 전년도 9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공공기관 117개 중 무려 25.6%인 30곳이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낙제 기관 수(16곳)의 배에 가깝다. 이처럼 공공기관 성적이 추락한 데에는 세월호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 안전 관리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등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과 울산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E등급을 부여했다. 예년보다 안전 관리 부분이 평가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조되긴 했지만, 공공기관들의 경영성과 자체도 부진해진 것도 성적 추락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부채 과다 및 방만경영기관으로 꼽힌 30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성적은 형편없다. 전년도보다 평가등급이 오른 곳은 한국장학재단 등 4곳밖에 없다. 6개 기관은 전년 수준 유지, 20개 기관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안전소홀·파업·국민불편 초래 기업 된서리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민 안전에 위험 요인을 유발하거나 파업 등으로 국민 불편을 가져온 공공기관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를 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낙제를 의미하는 최하위 등급인 E로 4계단 추락했다.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세월호에 대한 선박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대해 안전 검사 주무 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도 재무관리 시스템 체계화 필요, 경영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 저조 외에 액체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지만 항만운영상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E등급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항만 운용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미흡하고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하면서 최장기 파업이 발생해 C등급(보통)에서 최하위 등급인 E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부품 납품 비리에 이은 원전 정지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 등 5개 발전자회사는 순이익이 감소해 등급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거액의 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 때문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보수 및 성과관리, 노사관리 부문의 실적이 미흡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산장애에 대한 사전 대비가 미흡해 지난해 D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낙제점(E등급)을 받았다. ●내년 인사조치 기관장 늘어날 수도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해임 건의나 경고 조치 대상에 오른 기관장은 많지 않았다.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기관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기관장이 경영 실적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내년 평가에서 인사 조치 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E등급을 받거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14개 기관의 기관장은 원칙적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이 중 12개 기관의 기관장은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E등급을 받은 울산항만공사의 박종록 사장과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산업기술시험원의 남궁민 원장 등 2명이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기관장 경고 조치 대상도 원칙적으로 16개 기관이지만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 10명은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제외됐다. 하지만 임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 등급을 받은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6명은 경고 조치를 받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항만공사 사장 박종록 해임 위기…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도 마찬가지, 왜?

    울산항만공사 사장 박종록 해임 위기…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도 마찬가지, 왜?

    ‘울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안전관리 미흡 때문에 해임 위기에 처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역시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 때문에 기관장이 해임될 상황에 놓였다. 부채가 과도한 공공기관 중 자구 노력이 미진한 6곳은 임직원의 성과급 50%가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117개 공공기관의 2013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은 2개, B등급 39개, C등급 46개, D등급 19개, E등급 11개였다. 이는 지난해 A등급 16개, B등급 40개, C등급 39개, D등급 9개, E등급 7개와 비교해볼 때 하위 등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D, E 등급이 올해는 30개로 지난해 16개의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는 부채 과다 및 방만 경영 기관의 성과 부진과 안전 관련 기관의 집중 점검결과 중점 관리대상 30개 기관 중 20개 기관의 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E등급인 울산항만공사와 2년 연속 D등급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기관장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해임 건의는 공공기관장의 임면권자인 주무부처 장관에 해임을 건의하는 형식이지만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가 없어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강제력을 갖는다. 울산항만공사는 안전 관리 노력 부족,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이 낙제점을 받은 배경이 됐다. 현재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2011년 취임한 박종록 전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이다. 원칙적으로는 이번에 E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거래소·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철도공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한국기상산업진흥원·선박안전기술공단 등 10개 기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 기관이지만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화를 면했다.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등급을 받은 대한주택보증과 동서발전, 중부발전, 토지주택공사 등 6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원래 16개 기관이 경고 대상이었지만 10개 기관의 기관장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경고 조치를 피했다. C등급 이상을 받은 87개 기관의 임직원에게는 등급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부채관리 자구노력 평가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을 제한키로 한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10개 기관 중 성과급 지급 대상인 C등급 이상 6개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성과급의 50%를 삭감해 지급하기로 했다. A등급을 받은 2개 기관은 내년 경상경비 예산 편성 때 1% 이내에서 증액을 허용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은 1% 이내로 감액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이달 중 주무부처와 공공기관에 통보하고 8월 중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영실적 부진과 엄정한 잣대를 적용하다 보니 이번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면서 “올해 중간평가나 내년 경영평가에서는 상당수 기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1세대 전문가 50대가 대부분… 세대교체 때가 왔다

    [세계의 창] 1세대 전문가 50대가 대부분… 세대교체 때가 왔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한반도 전문가는 아직 드물다. 한반도 전문가 1세대 대다수가 50대여서 일각에서는 향후 세대교체를 위해 차세대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3일(현지시간) 30대 중반의 한반도 전문가 2명을 만나 한반도 연구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포부를 들어봤다.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의회·무역 부장과 김두연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이 그들이다. →한반도 관련 연구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스탄가론 부장 대학 때 유럽 등의 경제·주권 통합을 공부했으며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이런 이슈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KEI로 옮기면서 한국의 외교정책부터 경제문제까지 더 다양하게 배우게 됐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개성공단, 한국과 중국의 관계 등에 관심이 많다. -김 연구위원 미 대학 졸업 후 아리랑TV 기자로 북한 핵실험, 6자회담, 남북회담을 취재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조지타운대 외교학대학원을 거쳐 싱크탱크에 몸담게 됐다. 군축비확산연구소에서 비확산 이슈를 다루다가 최근 카네기연구원으로 옮겨 안보·비확산, 동북아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의 한·미 관계, 북한 문제에 대한 평가는. -김 연구위원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지만, 가까운 만큼 국익을 조율하는 것이 더 힘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현 정치 풍토상 북한과의 협상 재개는 어렵다. 미국이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커지고 있어 외교력과 북핵 고도화 차단 간 조율이 필요하다. -스탄가론 부장 한·미 동맹 관계가 한반도·동북아를 넘어 국제 이슈를 협의하는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긴장을 유발하는 양자 이슈들도 많기 때문에 상호 해결책을 위해 서로 솔직해야 한다.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5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싱크탱크가에서 일본·중국 연구에 비해 한국 연구가 약한데 강화를 위한 제언은. -스탄가론 부장 사실 몇 년 전 워싱턴에서 한·미 관계가 강조되고 미·일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일본 측이 관심을 다시 일본으로 돌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워싱턴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며 주변국들과의 긴장 등을 고려할 때 더욱 그럴 것이다. 워싱턴이 북한 이슈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김 연구위원 일본·중국은 단기 대응성 행사보다는 장기 전략을 가지고 워싱턴에 오랫동안 투자해 왔다. 한국도 지속가능한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한·미 공통 관심사와 이해 어젠다를 찾아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학 확산이라는 학문적 접근뿐 아니라 싱크탱크를 통한 한국 정책 분석·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본·중국처럼 미국과 교류할 차세대 전문가 발굴·육성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김 연구위원 한·미 원자력협정을 연구 중인데 원자력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 등에 집중할 것이다. 통일 또는 북한의 급변사태 전후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등도 연구 대상이다. -스탄가론 부장 한국의 동북아를 넘어선 외교 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북한과의 경협 프로젝트 실현 방안과, 이탈리아 등의 통합 도전 사례를 통해 남북이 통일 후 어떻게 긴장을 완화할지 등도 중장기 연구 과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전성 최우선” 한국형 원자로 제작 구슬땀

    “안전성 최우선” 한국형 원자로 제작 구슬땀

    가로, 세로 2m가 넘는 시뻘건 쇳덩이를 4200t의 프레스가 천천히 찍어 눌렀다가 다시 느릿하게 올라갔다. 그러자 쇳덩이 표면에서 급격하게 식은 쇳가루가 짙은 회색빛을 띠며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졌다. 기자는 공장 전체를 흔드는 듯한 움직임과 1200도 쇳덩이의 뜨거운 열기에 압도됐다. 4200t의 프레스가 누르는 무게감은 몸무게 70㎏ 성인 남성 20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30분 동안 찍어 누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쇳덩이는 가운데가 점점 들어가며 원자로 뚜껑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지난 13일 찾아간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주단조 공장은 현대식 대장간으로 불린다. 1982년 준공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은 442만 9000만㎡의 부지에 터빈발전기공장, 중제관공장, 원자력공장, 주조공장, 단조공장 등 15개의 단위 공장과 기술연구소, 자체 부두 등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소재에서 최종 조립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원전 설비 전문기업이다. 원전 설비 제작으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1000㎿(메가와트)급 한국 표준형 원자력발전소(OPR 1000)에 이어 1400MW급 한국형 신형 원자력발전소(APR 1400)를 제작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달궈진 쇳덩이가 가공되고 있던 단조공장은 세계에서 5개밖에 없다는 1만 3000t의 프레스를 가지고 있다. 2~3년 안에 1만 7000t의 프레스를 도입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민복 대리는 “쇳덩이의 온도가 1000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가공이 어렵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0분”이라면서 “식으면 다시 가열로로 보내고 다시 뜨거워진 쇳덩이를 프레스로 누르는 작업을 6~7차례 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가공된 것들은 근처 원자력공장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는 직경 4500㎜의 원자로들이 용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계적으로 조립이 이뤄지는 것은 주단조 공장에서 봤던 원자로 뚜껑뿐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이 공장에서 현재까지 국내 21기의 원자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에도 많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를 판매했다. 원자로들은 예열을 받으며 용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병관 원자력1공장 차장은 “용접 전과 후 열처리를 해줘야 작업이 쉽게 이뤄진다”면서 “용접하는 사람들은 바로 용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연습을 하고 난 다음 작업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자로들은 방사선투사실과 열처리로에서 이상이 없는지 조사받은 뒤 출고된다. 완성된 원자로에는 제품명, 발주처, 제작한 사람과 연락처, 납품 시기와 함께 신한울 등 설치될 장소 등이 꼼꼼하게 적혀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원전 설비 제작 등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원전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것이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 제작 기간 3년 가운데 2년은 검사하고 시험하는 시간으로 보낼 정도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원전, 마피아 실체 공개 ‘모텔서 목매 숨진 채 발견’

    그것이알고싶다 원전, 마피아 실체 공개 ‘모텔서 목매 숨진 채 발견’

    그것이알고싶다 원전 마피아의 실체 공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원전 마피아’라 불리는 것의 실체를 파헤쳤다. 한 남자가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도 남기지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에 현장에서 발견된 건 검찰로부터 받은 출석통보서와 명함 뿐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직원이었던 숨진 김 씨는 원자력발전소 납품비리사건에 연루되어 1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주요 피내사자였던 김 씨가 죽음으로 감추려 했던 것은 국내 최고보안등급의 원자력발전소, 그 안에 존재하는 비밀스럽고 위험한 관행이었다. 제작진은 제보자들을 통해 김 씨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계에 가려진 실상을 적나라하게 듣게 됐다. 원자력발전소의 심장인 원자로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부터 위급 시 작동해야 하는 보조 부품까지 납품업체로 빼돌려졌고, 외양만 새 것처럼 바꿔 다시 납품됐다. 이 모든 것은 원전 직원들과 납품업체 간의 모종의 거래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는 향응이 제공되며 수천, 수십억 원의 금품이 오고 갔다. 이것이 바로 이른바, ‘원전 마피아’의 실체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원전 시설 내 크고 작은 사고들도 은폐되어 왔다는 것. 지난 2012년 2월,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고리원전 1호기에서 점검과정의 실수로 외부 전원이 차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런데, 위기를 대비한 비상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으면서 12분 동안 전원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블랙아웃’이 발생했다. 원전 시설의 정전사고는 자칫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원자로의 온도상승으로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이 사고는 당시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은폐로 한 달이 지나서야 공론화되었다. 대한민국 전기 공급의 약 30%를 담당하고, 가장 안전하게 유지 관리되어야 할 원자력발전소의 비리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고리1호기는 다가오는 2017년에 가동 재연장 여부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30년의 설계수명 만료 후, 10년의 연장 운영 승인으로 현재 36년째 가동 중인 고리원전 1호기.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는 고리1호기의 폐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삼척 원전 건설 백지화 본격 추진

    삼척 원전 건설 백지화 본격 추진

    6·4 지방선거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강원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가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삼척시에 따르면 김양호 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원전 백지화를 위해 민간인들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빠르면 오는 8~9월 중 주민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특히 원전 백지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주민투표도 취임 이후 조직정비를 갖춘 뒤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주민투표는 8~9월쯤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자의 제1과제인 원전 백지화를 위해 업무를 시작해야 하지만 공무원들이 정부 정책을 반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민간인 등 전문가들로 하는 별도 조직 설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시의회의 원 구성이 이뤄지고 주민투표를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한 뒤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김진선 2018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삼척 시민들의 원전 반대 입장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시가 당초 예산에 확보해 놓은 원자력유치협의회 관련 지원예산 집행을 중단할 것을 시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시장에 취임한 뒤 의회와 협의를 거쳐 주민투표해 삼척 원전 건설을 백지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원전은 경북 울진 등 원자력발전소가 집약된 곳에 건설되는 게 바람직하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도 원전 유치를 원한다”면서 “시민과 도민들이 반대하는 원전이 건설되지 않도록 삼척시와 함께 공조하겠다”고 말해 김 당선인의 공약에 힘을 실었다. 한편 정부는 2012년 9월 삼척시 근덕면과 경북 영덕군을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남은 행정절차에 문제가 없으면 사업비 24조원을 들여 2030년까지 시설용량 1500㎿급 가압형경수로 원전 4기 이상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원자력발전소를 꼽고 노후 원전의 폐쇄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 청년 실업, 출산 보육, 근로 빈곤 등 ‘5대 신(新)사회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전 역시 해양수산부 못지않은 원전 마피아와 뇌물 수수, 납품 담합 등의 부패로 언제 세월호와 같은 판박이 사고가 날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위험”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내년에 수명 연장을 신청할 예정인 고리1호기에 대해 2017년 이후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사람이 존중받는 생명정치를 위해 5대 신사회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대타협 등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노인복지청 설치,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제,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지원 및 설치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19대 후반기 국회가 해야 할 첫째 과제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꼽는 한편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국가 개조’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 개조라는 말은 전제군주나 군국주의자들이 썼던 말”이라면서 “국민의 명령은 국민을 개조하라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를 개혁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일방적 정치 공세”라며 “5대 신사회위험이라면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송전탑 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작…송전탑 농성장은 어떤 곳?

    송전탑 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작…송전탑 농성장은 어떤 곳?

    ‘송전탑’ ‘행정대집행’ 송전탑 농성장 철거 작전이 전격 집행됐다. 11일 경남 밀양시가 경찰의 지원 아래 행정 대집행을 하는 송전탑 반대 주민 농성장은 부북면 위양리 3곳과 상동면 고정리 1곳, 단장면 태룡리 1곳 등 모두 5곳이다. 농성장은 13~15㎡의 가건물(움막)로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장기 농성을 하고 있는 장소다. 일부에는 컨테이너 박스도 놓여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농성장에서 숙식하면서 한전 직원과 공사 인부,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왔다. 이들은 농성장 마다 10명가량씩 모여 지켜왔고 이날 대집행이 시작되자 외부 지원세력을 포함해 14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상주하면서 숙식을 한 농성장은 5곳이지만 규모가 적은 움막 등까지 포함하면 모두 8곳이 철거대상이다. 농성장 인근에는 101번, 115번, 127번, 128번, 129번 송전탑이 건설될 터가 있다.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시설로 밀양의 69기를 포함해 모두 161기가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송전탑 번호는 신고리 원전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순서대로 매겨졌다. 밀양시 공무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행정 대집행에 돌입하면서 위양리 장동마을과 129번 송전탑 현장 농성장 철거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주민과 수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여명은 격렬히 저항했다. 주민들은 분뇨를 투척했고, 수녀들은 스크럼을 짜 기도문을 암송하는 등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주민 일부는 목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결사 항전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길목을 지키며 경찰의 진압을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이날 모두 20개 중대 2000여명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3개 중대 300여명은 행정대집행을 위해 미리 훈련을 받아왔다. 밀양시는 경찰 지원을 받아 행정 대집행에 들어간 지 2시간만에 농성장 2곳을 뜯어냈다. 밀양시과 경찰은 이날 나머지 3개 농성장도 차례로 철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국가안전처 신설의 전제조건

    [오승호의 시시콜콜] 국가안전처 신설의 전제조건

    ‘예산철’인 만큼 기획재정부의 파워가 막강할 때다. 중앙부처나 지자체는 물론 국회의원들까지도 예산실 간부나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기간이다. 예산 요구안을 칼질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가안전처는 매머드급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어제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국가안전처가 신설될 경우 내년 이때쯤이면 안전처 직원들도 여지없이 기재부 예산실을 들락날락할 것이다. 안전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녀야 한다. 과연 재난·안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가계부 예산 135조원을 마련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가 확 살아나 세금이 많이 걷히든지, 아니면 증세를 하지 않는 한 가계부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침체로 모자란 세수를 메우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경제 양성화도 말처럼 쉽지 않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예산은 행정부는 대폭 줄이려 하지만 국회에서 지역구 예산을 챙기느라 증액되기 일쑤다. 재난·안전 예산안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국회나 대법원처럼 안전처에도 예산 사전협의권을 주는 것은 필수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순조롭게 통과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전처가 각 부처의 안전 관련 예산안을 스크린한 뒤 안전처가 다시 기재부 예산실과 사전 협의하는 시스템이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건 재난·안전 예산을 다른 사업에 우선 배정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동의다. 가령 100년 빈도의 홍수나 가뭄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2029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원자력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수명을 다한다. 안전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원전은 전력생산 단가에서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가동한다. 하지만 경제성보다 국민 안전을 우선시한다면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대체 발전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안전처 신설 이후에도 풀어야 할 과제들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재난 현장에서 손과 발 역할을 할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공무원화 문제도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국민 안전의 파수꾼 역할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전관련 기구 통합 위주의 정부조직 개편 자체에만 몰입하지 말고 세밀한 안전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는 송전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이제는 송전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5, 6월 더위가 이 정도이니 7, 8월에는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앞선다. 작년에는 원자력발전기 고장, 원전부품 비리사고 등으로 원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력 공급이 모자라서 전 국민이 무더위에 어렵게 지냈다. 지금은 고장 수리 중이던 원자력발전소가 정상으로 운전되고 있어 올여름에는 전력수급 측면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2015년부터는 전력수급 계획에 반영된 발전소들이 차례로 완공될 것이므로 앞으로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전 사고는 2011년 9·15 정전 때처럼 전력 공급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신체의 혈관이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송전망에 여유가 없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송전망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전력 공급이 부족한 때보다 훨씬 큰 재앙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전력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태에서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연결해 주는 송전계통에서 누적돼 온 문제 해결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관계 당국은 전력 수급과 송전계통의 안정에 필요한 전력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뢰도란 전기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전력량을 안정된 기준 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전력계통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뢰도 기준을 설정해 강제하고 있다. 즉 신뢰도 기준에 따라 발전기, 송전망, 변압기, 차단기 등 전기 설비의 상정고장(contingency outage)이나 예상치 못한 기능 정지를 전제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송전회사(한전)는 평상시에도 송전망 고장을 가정해 송전선로를 정격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하거나, 송전선로를 이중으로 설치해 정전을 예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부터 특별히 송전계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수도권에 건설 중인 발전기가 2014년과 2015년에 완공돼 계통에 진입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 신규 발전기들로 인한 밀집도가 가중된 상태에서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고장이 날 경우 고장 난 설비를 신속하게 차단(분리)해야 하는 차단기의 용량이 초과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둘째, 중부권에 건설 중인 발전소들이 2015년부터 800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전기는 대부분 수도권 지역으로 송전되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용량 송전망(765㎸ 및 345㎸ 등 4개 루트)을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과도하게 집적된 발전단지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송전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동해안 지역에 계획하고 있는 발전소들이 2021년까지 대거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의 경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밀양사태에서 보았듯이 송전선 확충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설비를 확충하려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전력수급계획 마련 시 발전설비 증설계획만 고려했다. 그러나 제7차 전력수급계획을 세울 때는 송전망 확충계획도 반영해야 할 것이다. 다만, 송전선로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의 경우 공기업 부채감축이라는 정부 지시로 인해 송전망 확충비용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할까 다소 걱정이 된다. 다음은 신뢰도 기준 이행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중부권 전력계통이다. 중부권 발전소가 완공되면 이 지역 송전선로에 전력 조류가 증가하는데 송전망에 2중 고장이 발생하게 되면 신뢰도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어차피 상정고장이라는 것이 신뢰도 기준이 정전을 막지 못할 경우까지를 고려하는 것이므로 이때부터는 정전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정전을 감수하는 정도를 설정할 것인가 등이 공론화돼야 한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송전망 불안정으로 인한 정전 피해는 막대할 것이므로 신뢰도 기준을 명확히 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과 재난 방지를 위한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전기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전기는 안전 문제에 더하여 국가의 모든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기본이기 때문이다.
  • 울진 한울 1호기 가동 중지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 12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 12시 50분 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하기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며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원전은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3월 15일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천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어봉 낙하로 울진 한울원전 1호기 발전 정지” 제어봉이란?

    “제어봉 낙하로 울진 한울원전 1호기 발전 정지” 제어봉이란?

    ‘제어봉 낙하’ 제어봉 낙하로 경북 울진 한울원전 1호기가 발전 정지됐다. 제어봉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비율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봉의 총칭이다. 제어봉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물질들은 중성자의 에너지 변화에 따라 중성자 포획 능력이 달라지므로, 제어봉 집합체는 원자로의 다양한 중성자 에너지 영역에 맞추어 설계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 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한수원 “원자로 안정”

    [속보]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한수원 “원자로 안정”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의 가동이 9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울 1호기는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예방 정비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플루토늄 세탁’

    일본 정부가 핵폭탄 80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에서 빠뜨려 논란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사가현에 있는 규슈전력 겐카이원전 3호기의 혼합산화물(MOX) 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 640㎏을 2012년부터 IAEA 보고에서 제외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플루토늄은 2011년 3월 정기 검사 중인 원자로에 투입됐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여파로 원전이 재가동하지 않아 원자로 내에 2년가량 방치됐다. 지난해 3월 미사용 상태로 원자로에서 꺼내져 현재는 연료 풀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IAEA의 사찰 대상이 된다. 일본 정부는 전국의 원자력 시설에 있는 2011년 말 기준 플루토늄을 2012년 IAEA에 보고할 때 겐카이원전 3호기의 플루토늄 640㎏을 제외하고 1.6t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보고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원자력위원회 사무국은 “원자로 안에 있는 연료는 사용 중이라고 간주하고 이전부터 보고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핵 테러 대책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겐카이원전 3호기처럼 미사용 상태의 플루토늄은 보고 대상에서 빼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원자로 안에 있는 연료를 보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연소 중인 플루토늄의 양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인데, 미사용 플루토늄은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리 헤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보장 조치(사찰)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의 플루토늄은 어디에 있든 미사용 혼합산화물 연료의 일부”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면 IAEA 보고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번 사건이 융통성 없이 관행에 집착한 결과라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 누락’으로 결론 내린 핵 전문 사이트 ‘핵정보’의 다쿠보 마사후미 대표는 마치 “플루토늄 세탁”(돈세탁에 빗댄 표현)과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일본이 핵무기 비보유국이면서도 장기간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한 결과 이번에 논란이 된 640㎏을 포함해 플루토늄 보유 총량이 45t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핵무기를 적어도 5500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제어봉이란?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제어봉이란?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의 가동이 9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울 1호기는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예방 정비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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