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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한국이 탈원전을 선언했다. 시즈오카현도 하마오카 원전의 재가동을 동의하지 않았다.” “원전 재가동을 밀어붙이는 아베 신조 총리는 사임하라.” “(사가현) 겐가이 원전은 이번 여름이 지나기 전에, (후쿠이현) 오이 원전은 이번 가을에 재가동을 강행하려고 한다.” 연일 30~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아스팔트와 거리 보도블록이 채 식지도 않은 지난 25일 도쿄의 저녁. 총리 관저 앞과 국회 의사당 앞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들이 밀집해 있는 나가다초, 가스미가세키 부근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핵발전소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반대하는 수도권 시민연합회’의 금요 시위였다. 북을 치는 사람, 전단지를 나눠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이,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는 사람들…. 이들은 나가다초와 가스미가세키 등 일본 정치·행정의 본거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5년째 시위를 벌여 오고 있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반(反)원전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나도 속았다. 원전은 싸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면서 반대에 나섰지만, 아베의 원전 재가동 정책은 속도를 더 내고 있다. 아베 정부는 2015년 8월 가고시마의 센다이 1호기의 재가동을 시작으로, 에히메현의 이카타 3호기(2016년 8월),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3·4호기(2017년 5·6월) 등 정지돼 있던 원전을 하나둘 재가동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동 못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가동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재가동돼 상업 발전을 재개한 원전은 모두 5기가 됐다.●모든 원전 재가동 체제 복귀할 듯 “재가동을 해도 좋다”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받고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원전도 사가현의 겐카이 3·4호기, 후쿠이현의 오이 3·4호기 및 미하마 3호기, 다카하마 1·2호기 등 7기나 된다. 여기에 16개 원자력발전소의 26기의 원자로가 재가동을 신청 중이다. 모든 원전의 재가동 체제로 복귀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정부는 2015년에 만든 ‘에너지 수급 전망’에서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율을 현재 2%대에서 2030년까지 20~22%로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재생에너지는 22~24%, LNG와 석탄, 석유 등 화력은 56% 등으로 상정해 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30기 정도의 원자로를 가동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전역에 54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었지만 사고와 노후화 등으로 현재 재가동이 가능한 원자로는 43기에 불과하다.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6기의 원전과 가동 40년을 넘어 노후화로 운행을 정지하거나 폐로 결정이 난 시네마현의 시네마 1호기 등을 제외하고 남은 원자로들이다. 이에 더해 아베 정부는 새 원전을 짓고 기존 원전 부지 내에 원자로를 증설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경제산업성은 국가적인 에너지 정책의 지침인 ‘에너지 기본 계획’의 재검토를 시작했다. 경제산업성은 내년 3월까지 새 계획의 초안을 내놓기로 했다. 원전 신설과 기존 원전 내 원자로 증설 가능성을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원전의 신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셈이다. 그동안 정부 에너지 기본계획에는 신설과 증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원전을 ‘중요한 기반이 되는 전력원’으로만 규정해 왔다. ●가격 경쟁력 등 고려 원전 선택 논리 펴 재가동에 이어 원자로 증설 및 원전 신설을 국가 계획안에 명문화하려는 이 같은 시도에 반발이 커지자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최근 “현행 계획의 골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살짝 피했다. 이어 “(기존 원전을) 재가동하면 신·증설을 상정하지 않아도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며 반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원전 주무관청의 수장인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상황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점에서부터 논의해 나가겠다”고 원전 신설 및 증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아베 정부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앞세우면서 원전 재가동 및 나아가 신설·증설까지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온실가스 감축 등 온난화 대책, 전기세 억제 및 산업경제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원전 이외의 선택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직은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파리 협정’이 지난해 발효하고 온실가스 감축 강화책이 요구되고 있는 점도 원전 재가동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안전과 차세대 에너지 계획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를 우선한 에너지 정책”이란 비판이 크지만 경제계와 정계의 지원은 원전 재가동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산업계와 끈끈한 관계인 집권 여당 자민당은 물론 제1야당인 민진당 역시 원전 노조가 중요한 지지세력이자 파트너여서 친원전 입장을 가진 당내 세력이 막강하다. 도쿄전력의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은 최근 “원자력을 버리면 일본 경제가 쇠퇴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대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게이단렌, 경제 동우회 등도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가동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계·정계, ‘재가동’ 적극 지원 반원전 단체의 한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되면서 엎드려 있던 원전업계와 정·재계, 전문가그룹의 ‘겐시로쿠무라’(원전 마피아)들이 고개를 들며 정부의 지침 변경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나서 원전의 필요성을 거들고 아베 정부에 영향을 주면서 새 원전 건설과 증설의 필요성을 새 기본계획에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 신·증설 계획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 등 신중론이 커지고 있지만 경제논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앞세우면서 재생가능 에너지와 함께 슬그머니 원전 비율을 함께 높이는 방안이 (내년 3월 기본계획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이후 35일 만에 첫 현장 방문이다. 그러나 예정됐던 원전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취소되는 등 일정은 순탄치 않았다.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5명, 지원단장 등 7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더 이동해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입구에 오전 11시 10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서생면 주민협의회 등 신고리 5·6호기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의 반대로 30여분간 대치하다가 겨우 건설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민들은 ‘원전정책 갈등 야기하는 공론화위원회, 즉각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공론화위가 건설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모두 점거하며 저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김 위원장 일행을 만나 공사 중단 결정 등에 항의했다. 공론화위는 대회의실에서 김형섭 새울본부장으로부터 한수원 현황과 신형 원전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체 공정의 29.5%가 진행된 신고리 5·6호기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위원들은 비공개로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3호기를 방문해 터빈 건물 등 주요 설비를 확인했다. 공론화위는 원전 건설 재개·중단을 요구하는 주민을 각각 오후 2시와 4시에 차례로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 측이 법적 근거가 없는 공론화위를 인정할 수 없고 요식적 간담회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해 간담회는 무산됐다. 다만 공론화위는 울산을 떠나기에 앞서 오후 4시 30분쯤 KTX 울산역 회의실에서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주민과 탈핵·반핵 환경단체 회원들을 만났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가 지진 안전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수소전기하우스’ 방문

    김광수 서울시의원 ‘수소전기하우스’ 방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노원5, 국민의당)은 지난 25일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공동 조성한 ‘수소전기하우스’를 방문했다. 환경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는 김 의원은 미래의 에너지로 주목 받게 될 수소에 관심을 갖고 수소를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 수소전기하우스를 방문하여 수소전기자동차의 성능과 기술개발의 현황을 살펴봤다. 지금 대다수의 시민들은 전기자동차를 환경을 살리는 미래의 자동차로 생각하고 있으나 또 다시 친환경차의 관심사로 수소차가 등장하게 되어 전기차만 생각하던 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폭을 주게 됐다. ‘수소전기하우스’는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을 컨셉으로 AR(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하여 차세대 수소전기차 관람,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체험, 무공해 수소사회 체험, 수소전기차 작동원리 체험,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해 둔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연료로 모터를 구동하고 미세먼지를 흡입하고 여과하는 공기청정기능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때 발생하는 물과 전기는 일반 가정집에서 조명, 가전제품을 작동하고 싱크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의 충전시간은 3~5분으로 1회 충전 시 400~5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수소전기차 1대가 1만 5000km 운행 시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고, 수소전기차가 10만대 보급될 경우 원자력 발전소 1기분의 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다. 이 날 수소전기하우스 체험을 마친 김광수 의원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전기차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현실이다. 우선적으로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확대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수소충전소의 인프라 확대를 위해 관심을 갖고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충전소 확대와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 전시된 현대 전기차는 내년 봄이면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시판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당분간 충전소 인프라 구축, 차량가격 그리고 수소의 충전비용이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AEA “北 영변에 기존보다 큰 새 원자로 건설중”

    北 “UFG, 안보리 긴급 의제로” 중국은 北 합작기업 설립 금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새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 영변 원자로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는 것도 재확인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에서 “북한이 영변의 경수 원자로(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주변 시설의 보강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경수로의 전기공급 설비(스위치 야드)와 전력공급망을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을 마쳤다고 IAEA는 설명했다. 현재 북한이 추가 건설 중인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5㎿ 흑연감속로)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원자로는 1994년 북한이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플루토늄 산실인 기존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건설을 약속받은 것이다. 경수로 사업은 2002년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중단됐다. IAEA는 또 북한이 기존 원자로(흑연감속로)와, 핵탄두의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변의 또 다른 시설도 1년 이상 가동하고 있다고 이번 보고서에서 밝혔다. IAEA 관계자는 “1년 이상 영변 원자로에서 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이 관측됐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1호 결의안 이행을 위해 중국 내에서 북한과의 합작기업 설립, 기존에 북한과 협력했던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북한의 중국 내 외자 기업 설립 및 투자확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2017년 제47호 공고’를 발표했다. 또 상무부는 ‘해외투자관리방법’에 따라 이번 조치를 위반하고 북한에 투자·증자하는 신청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고는 발표일인 25일부터 즉시 시행됐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론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긴급 의제로 다뤄 달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해군, 핵잠수함 건조작업 본격 시동

    군 당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운용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제법규 등 각종 제약사항 극복이 핵잠수함 보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핵잠수함 건조·운영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연내에 핵심정책으로 설정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 구축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군은 곧 민간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위한 국내외 법규 등 법적 요건에 관한 연구 계획에 시동이 걸린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핵잠수함 건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국제조약과 협정, 한반도 비핵화 선언 및 탈원전 정책 등 국내 정책에 대한 법적 해석 등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군본부는 이달 초 ‘한반도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유용성과 건조 가능성’과 ‘핵추진 함정 개발, 운용을 위한 법적 요건 연구’ 주제의 연구용역을 함께 발주했으나 법적 요건 연구의 경우 좀더 구체성이 필요하다는 내부 검토에 따라 일단 철회한 뒤 보완해 곧 다시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연구용역은 연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재인 정부 ‘핵잠수함’ 도입 본격 시동…건조·운용방안 연구 착수

    문재인 정부 ‘핵잠수함’ 도입 본격 시동…건조·운용방안 연구 착수

    정부가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와 운용에 필요한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잠수함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사안이기도 하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원자력 추진 함정(잠수함) 개발과 운용을 위한 국내 및 국제법과 규범 등 법적 요건에 관한 연구 계획에 시동이 걸린 상태”라면서 “연말까지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핵잠수함 건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핵·탄도미사일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고,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의 전력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무기체계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당시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즉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이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함정 추진동력으로써 원자력 사용에 대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미 원자력 협정,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국내·외적 조약과 협정, 선언 등의 법적 규정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최근 개발되는 원전 기술은 안전성이 높고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적어 민간용 선박 엔진으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정부는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갖고 있었다.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농축도 20% 우라늄은 IAEA 규정상 저농축 우라늄으로 분류되며 국제시장에서 상용으로 거래되는 수준이다. 이 정도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95%에 훨씬 못 미친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송 장관도 최근 국회에 출석해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까?

    군,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까?

    우리 군 당국이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와 운용에 필요한 국제법규 등 제약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 연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원자력 추진 함정(잠수함) 개발과 운용을 위한 국내 및 국제법과 규범 등 법적 요건에 관한 연구 계획에 시동이 걸린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핵잠수함 건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군의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군과 정치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관계자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력을 바탕으로 한 해군력 증강에 대비해 국제조약과 협정, 한반도 비핵화선언 및 탈원전정책 등 국내 정책에 대한 법적 해석, 상업용 원자력 선박 건조 기술동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연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건조 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않다. 탈원전 정책과 한반도 비핵화선언, 한미 원자력협정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함정 추진동력으로써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미 원자력협정,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국내·외적 조약과 협정, 선언 등의 법적 규정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최근 개발되는 원전 기술은 안전성이 높고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적어 민간용 선박 엔진으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마음만 막으면 2∼3년 안에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예비역 해군대령은 “핵연료로 사용되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도 국제시장에서 상용거래로 구매할 수 있고, 핵무기 개발 계획이 전혀 없음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당당히 보고하고 국제사회에 선포한 후 추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와 군, 정치권에서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후보간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 지난 하계 휴가 중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안중근함(1800t) 내부를 살피는 이례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장진오·정제령 연구원도 최근 논문에서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군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한 바 있다.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의 위성 타이탄 하늘 날 ‘잠자리 드론’

    [아하! 우주] 토성의 위성 타이탄 하늘 날 ‘잠자리 드론’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대 태양계 탐사를 위한 제안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여러 대학과 연구팀이 태양계의 비밀을 풀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백가쟁명식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존스 홉킨스 대학의 응용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하늘을 날 쿼드콥터 드론을 제안했다. 잠자리처럼 생긴 외형은 아니지만, ‘드래곤플라이’(Dragonfly)로 명명된 이 드론은 지구의 드론과는 달리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MMRTG(Multi-Mission 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가 그것으로 큐리오시티 로버를 비롯한 다양한 우주 탐사 로봇과 우주선이 이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두꺼운 대기를 가진 독특한 위성이다. 심지어 그 밀도는 지구보다 높아서 드론을 날리기에 적당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대기를 가지고 있는 데다 태양까지 거리가 멀어 태양광으로는 에너지를 보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원자력 전지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원자력 전지라는 명칭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MMRTG는 출력이 약하다. 10년 이상 꾸준히 전력을 생성하지만, 약한 출력으로 인해 큐리오시티 로버 역시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비록 타이탄의 중력이 아무리 지구보다 약하지만, MMRTG만으로 지속적인 비행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MMRTG로 배터리를 충전 후 일정 시간 비행하고 다시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이 잠자리 드론은 한 번에 최대 10~20㎞ 비행이 가능해 큐리오시티 로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타이탄의 약한 중력과 두꺼운 대기 덕분에 비행이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년 반의 임무 동안 타이탄의 상당 부분을 비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제안 단계이지만, 만약 실제 탐사 임무로 선택된다면 태양계의 위성을 나는 드론이 될 뿐 아니라 사상 최초의 핵 추진 드론이 되는 셈이다. 과연 우주 원자력 드론이 현실이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금요 포커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금요 포커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동쪽으로 가다 보면 ‘팜 스프링스’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이 도시에 들어서면 보이는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필자도 2000년대 초 미국 유학시절 방문했던 이 도시의 첫인상이 선명히 기억난다. 최근 우리 정부는 환경과 안전, 국민건강이라는 가치에 방점을 두고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은 경제성을 전면에 두었던 과거의 기조와는 다르다. 이런 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변화를 지지하는 쪽도 있지만, 우려하는 쪽도 많다.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도 변화의 길 위에 서 있다. 이 과정에서 팜 스프링스 단상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풍력발전기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까.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지 않을까.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도 근본적으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맞닿아 있다. 우선 전력 수급과 관련해서 생각해보자. 에너지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안정적 전력 수급이다. 원전과 석탄발전소를 줄이고 부족한 용량을 신재생발전으로 메운다고 하면 전력 수급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마련하려면 당연히 안정적 전력 수급을 달성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난달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수립 전제인 수요 전망이 공개됐다. 향후 15년간의 전력수요는 재작년 수립한 7차 계획에서 예상한 전망치(113.2GW)보다 약 11.3GW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1GW 용량 원전 11기 이상의 발전소를 덜 지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줄어드는 원전과 석탄발전소는 신재생 및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대체할 예정이다. 원전도 단계적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최근 준공된 원전의 수명은 60년이다. 새 정부의 원전 정책은 60년에 걸쳐 원전을 서서히 감축시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은 확보되어 있다. 또한 수요관리 강화, 효율 향상 기술개발 등을 통한 수요 조절도 할 것이다. 전기를 아낀 만큼 보상 받는 ‘수요자원 거래시장’(DR)은 전기 절약을 통해 건설해야 하는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다. 현재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주택, 아파트 등 일반 국민들도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면 전기요금은 어떨까. 2022년까지는 전력설비에 충분한 여유가 있어 전기요금 인상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도 신재생 발전단가의 하락,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향후 전기요금과 관련된 논의는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기요금 급등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기요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발전원가는 경제적 비용을 우선 고려하여 산정된다. 안전과 환경의 가치는 일부만 반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적극 고려하여 ‘균등화 발전원가’를 산정한다.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면 원전과 석탄발전은 신재생발전에 비해 값싼 발전원이 아니다. 산업부는 앞으로 원가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새로운 에너지 정책 추진에 따른 미래의 전원 구성은 아직 8차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신재생과 LNG발전이 전체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 되는 등 선진형 전원 구성은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세대의 숙제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리, 미세먼지 배출, 온실가스 배출량 할당 등을 고려할 때 원전과 석탄발전소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원전과 석탄발전의 경제성과 편리성에 취해 친환경발전으로의 전환을 미루면 안 된다. 이제는 우리도 신재생·LNG발전에 대한 모험적 투자를 해야 한다.
  • [서울 자치구 친환경 아이디어 3제] 에너지 정책… 태양광 보급 UP

    서울 동작구는 23일 태양광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동작구 에너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고위험성을 지닌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방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자립마을 회원과 관심 있는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세계 태양광 동향과 국내 태양광 확대를 위한 과제’와 ‘햇빛발전협동조합과 시민햇빛발전소 활성화’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발표 후에는 환경에너지 관련 전문가와 함께 ‘에너지자립을 위한 태양광 보급 확대 방안’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구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태양광 발전 등을 활용하고 있는 6곳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최선락 맑은환경과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앞으로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울경 교수 300명 탈원전 지지 선언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수 300여명이 23일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론화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신고리 5, 6호기의 부지가 위치한 지역의 학자들이 지지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울·경 교수 선언 추진위원회(대표 추진위원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또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교수, 전문가들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된 장소에서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에 비춰 보면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론화 과정에 대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은 원자력을 전공하거나 원자력 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 집단이 국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교수 선언은 부산에서는 김 교수와 이정호 부경대 교수, 울산에서는 김승석 울산대 교수, 경남에서는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가 대표 추진위원을 맡아 이뤄졌다. 김 교수는 “이번에 실시되는 공론화 과정은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 선언문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원전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당·바른정당 ‘문재인 정부 견제’ 명분 아래 통합 논의 꿈틀

    한국당·바른정당 ‘문재인 정부 견제’ 명분 아래 통합 논의 꿈틀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의원들 사이에서 양당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연구모임이 출범한 데 이어 바른정당 내에서도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당적인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양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뭉쳤다. ‘열린 토론 미래’는 첫 번째 행사로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황주호 한국원자력학회장,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열린 토론 미래’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에게 약속한 협치의 정치가 아니라 독단의 정치로 나아가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열린 토론 미래‘는 이어 “대부분의 정책들이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발표되면서 큰 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요 정책들이 폭주 기관차처럼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출범 취지에 대해서는 “이념적 편향, 정파적 이해를 떠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의원들의 연구토론 모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脫)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의료보험 보장성 강화 ▲공공일자리 확충 등을 문제가 있는 정책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모임은 일단 양당 의원들의 연구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공교롭게도 한국당 내 인적청산과 ‘보수대통합’ 논의가 공론화되는 시점에 출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 사태 이후 벌어진 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감정의 골을 매우고, 향후 양당 통합 논의가 수면 위에 오르면 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도 보수 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포퓰리즘’이라는 책 발간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야당은 현 시국의 엄중함을 깨닫고 작은 차이를 버리고 포퓰리즘 저지라는 목표 아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금처럼 개별 사안에 산발적으로 연대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울경 교수 300명 신고리 공론화·탈원전 지지 선언

    부울경 교수 300명 신고리 공론화·탈원전 지지 선언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조사를 앞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교수 300여명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와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추진위원회에 힘이 한층 실릴 것으로 보인다.부울경 교수 선언 추진위원회(대표 추진위원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23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또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교수, 전문가들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끝장 토론을 열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에 비춰 보면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진행 중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 과정에 대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은 원자력을 전공하거나 원자력 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 집단이 국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탈원전 정책에 지지를 선언한 교수들은 원전 반대 교수 측에 공개된 장소에서 원전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끝장 토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원전공론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교수선언은 부산에서는 김좌관 교수와 이정호 부경대 교수, 울산에서는 김승석 울산대 교수, 경남에서는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가 대표 추진위원을 맡아 이뤄졌다. 김 교수는 “이번에 실시되는 공론화 과정은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공론화의 결론이 찬반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지선언문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는 없다. 부울경 지역 교수들이 원전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수들은 부산 기자회견에 이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을 결정지을 1차 공론조사가 오는 25일 열린다. 최대 18일간 2만여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진행되며, 10개 내외 문항으로 공사 재개 여부 및 시민참여단 참여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는다. 총 3차례 진행되며 결과발표 시기나 오차범위 설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차 조사는 다음달 12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해당 조사 응답자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500명 정원의 시민참여단을 선정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ETRI 자동통역기술 국제표준 채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제로 유아이 자동 통역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 속에 두고 블루투스로 연결한 헤드셋만 있으면 자동으로 통역이 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한 뒤 말을 하면 음성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통역되고 통역된 음성이 상대의 스마트폰을 거쳐 헤드셋으로 전송돼 통역 결과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노화 개선 기능성 화장품 기술 협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천연물연구소와 코오롱생명과학은 22일 KIST 강릉분원에서 피부노화 개선과 피부재생 촉진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외품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과 연구협력을 위한 기술실시 협약식을 가졌다. KIST 연구팀은 몽골의 대표적인 약용식물인 피뿌리풀에서 추출한 물질이 피부각질세포 이동을 촉진하고 피부섬유세포 내 콜라겐 생성을 증진시켜 주름유발효소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도 실렸다. ●원자력硏, 中 핵연료 성능 평가 수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 산하 원자능과학연구원(CIAE)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설계검토 과제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국내 핵연료 개발 기술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연구원은 2019년까지 2년 동안 설계 자료 검토, 노심해석 및 안전해석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 [부고]

    ●노남호(ICMG시티서비스 전기팀장)남진(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씨 모친상 박상빈(시량교회 목사)최주황(GS건설 도시정비1팀 부장)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3410-6903 ●김학균(OBS 경인TV 미디어전략국장)씨 모친상 21일 경기 화성 원광종합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31)226-4444 ●김형균(디젠트 부장)명균(코스콤 금융업무부 과장)씨 부친상 20일 경희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958-9721 ●김태용(이노션 전무)미나(미국 거주)지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19일(이하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천주교 성마이클 성당, 발인 22일 오전 10시 010-5267-4186 ●이병덕(MBC 편성국 TV편성부 부국장급)씨 모친상 21일 원자력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970-1553 ●홍성국(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씨 장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14 ●김현구(삼경금속 회장)씨 부인상 희준(삼경무역 대표)성준(삼경무역 이사)씨 모친상 박현준(메리트안과 원장)이상헌(LG유플러스 MVNO 담당)씨 장모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성수(삼성전자 마스터)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20 ●변진학(한화엘엔씨 감사)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3151
  •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 연천 거림천교 범람… 넉달간 기관 20차례 방문 “만들어진 지 100년이 넘은 다리라 비만 오면 잠기고 물이 넘쳐 주변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넉 달 동안 연천군, 철도시설공사, 철도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들과 20차례 넘게 만났습니다. 결국 현장에 답이 있더군요.”김영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은 지난해 1~4월 경기 연천군을 수십차례 방문했다. 연천군 연천읍 상리, 와초리 주민 665명이 지난해 1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 조사관은 “실제 현장에 가 보니 단순히 교량 공사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천 전체의 폭을 넓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설치된 다리인 거림천교는 길이가 6m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천 상류의 폭은 18m로 3배나 넓어 이 지역 주민들은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 해마다 거림천교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으로 고충을 겪어 왔다.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이 다리가 설치된 좁은 곳을 통과하면서 넘쳐 농경지가 침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습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림천교 하류에 있는 28개 다리를 동시에 확장해야 했다. 1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에 연천군,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았다.# 기관들 얽히고설켜… 상생·공존 내세워 중재 권익위는 현장조정을 통해 거림천교와 28개 다리 확장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 동안 코레일은 경원선 동두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동두천역∼연천역까지만 운행하고 연천군은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확장공사에 소요되는 20억원은 철도시설공단이, 다리 28개 확장비용 120억원은 연천군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로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아 부담했다. 연천군 사례처럼 권익위는 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겪거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충민원에 대해 현장조정 업무를 한다. 권익위가 조정하는 고충민원은 접수를 시작한 첫해인 2008년 33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길게는 100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민원부터 짧게는 수개월간 갈등을 야기했던 민원이 접수된다. 권익위가 2008~2016년 해결한 민원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25건만 해도 갈등이나 민원이 지속된 기간을 합치면 1065년에 달한다. 김의환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군 비행장 이전이나 폐쇄, 군부대 사격장이나 훈련장 등과 관련된 불편, 고속도로나 댐 건설 등으로 인한 마을 고립이나 통행 불편 등이 주로 제기되는 민원”이라면서 “여러 기관이 얽혀 있거나 상반된 입장으로 타협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제3자 입장인 권익위가 개입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익위 고충처리국 소속 조사관들은 민원이 접수되면 민원인의 요구사항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된 기관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현장조사를 시작한다. 민원 해결 가능성을 가늠한 뒤 현장조정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조정이 시작되면 추진 계획을 세우고 민원과 연관된 관계기관 담당자나 이해관계자들과 현장조정회의를 연다. 김 조사관은 “민원이 발생한 현장과 가까운 곳에 회의장을 선정해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 조정회의 거치면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 발생 회의 이후에는 조정안을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된다. 조정안을 만드는 과정은 인내심은 물론 기관 간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 합의가 가능한 세부 사안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조정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부 사안마다 구체적인 대안과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정회의를 거쳐 도출된 조정안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조정안에 참여한 관계기관이 합의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청구권이 발생한다. 섬진강댐 건설로 육지 내 섬마을이 된 전북 임실군 수암마을은 2013년 권익위의 현장중재 덕분에 고립에서 벗어났다. 수암마을은 1965년 섬진강댐 건설로 진입도로가 수몰되면서 차량 진입이 어려워 48년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옥정호를 건너 이웃마을인 운정리까지 나와 육로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작은 배를 이용해 물길을 건너다 전복 사고 등으로 익사한 주민이 육로 개통 이전까지 40여명에 달했다. # 대화로 풀어… 소송 시간·비용 절감 ‘일석이조’ 이 외에도 권익위가 해결한 대표적인 숙원 민원으로는 2013년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 있던 군사시설 이전으로 마곡신도시 기능을 정상화한 사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군용 비상활주로를 이전해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한 사례 등이 있다. 권익위의 현장조정은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이해관계자, 관련기관 담당자가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곽형석 권익위 대변인은 “공익사업을 둘러싼 대형 집단민원을 신속하게 조정해 갈등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소송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 상반기에만 멈춰 선 원전 10기…가동률 2013년 이래 최저치 전망

    고장과 하자 발견 등으로 인해 올해 원전 가동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 2분기 원전 25기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75.2%, 75.1%를 기록했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7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수원은 “원전의 연료 교체 주기(18개월)와 맞물려 진행되는 계획예방정비가 올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당수 원전에서 보통 3개월인 예방정비 기간에 추가로 문제가 발견되거나 갑작스러운 고장 때문에 정비가 계획보다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 3·4호기, 신고리 1호기, 한빛 1·2·4호기, 월성 3호기가 예방정비 기간 고장이나 하자 발견으로 계획보다 길게 정비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예방정비가 계획대로 이뤄진 한빛 5호, 한울 6호, 월성 1호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10기가 상당 기간 가동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현재 한빛 6호, 월성 1·3호가 예방정비 중이고 신월성 2호, 한울 2·3호도 각각 예방정비가 예정돼 있다. 한울 5호기는 지난달 5일 냉각 계통 이상으로 정지된 뒤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반기에도 원전 7기의 100% 가동이 불가능한 셈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원전 가동률이 최근 몇 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1일 을지프리덤연습 시작...방한 美핵심 지휘관들 ‘무언’의 경고

    21일 을지프리덤연습 시작...방한 美핵심 지휘관들 ‘무언’의 경고

    21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속속 방한한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은 20일 동시에 방한했고,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이번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하이텐 사령관은 UFG 연습을 참관할 예정이고, 그리브스 청장도 참관이 예상된다.이들 핵심 지휘관은 이번 주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군사외교 소식통은 “3명의 지휘관이 UFG 연습에 맞춰 한국을 찾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고한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 군과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태평양 괌 포위사격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이번 UFG 연습에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2척과 핵잠수함, 폭격기 등의 전략무기 출동이 당초 예상되어 왔다. 하지만 국방부와 주한미군 관계자들의 반응을 보면 전략무기 출동은 불확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UFG 연습 기간에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전략무기 출동을 결정하고 운용하는 핵심 지휘관들이 대신 UFG 연습 현장에 출동하는 모양새가 됐다.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하는 미군 전력 파견을 결정하는 핵심 지휘관이다. 하이텐 전략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B-2·B-52 전략 폭격기 등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운용하며 우주분야 작전까지 총괄하고 있다. 그리브스 사령관은 미국 MD 방어체계와 미일 MD 방어체계 구축 등에 핵심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모두 북한 위협 대응 등 한반도 안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태평양사령관과 전략사령관,미사일방어청장이 거의 같은 시점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면서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만 블랙아웃

    지난 15일 대만의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남의 나랏일이 아니라며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전 사태야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만의 블랙아웃이 ‘인재’(人災)에서 비롯됐지만 근본적으로 탈원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대만의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대만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멈추면서 일어난 정전 사태의 파장은 엄청나다. 그날 약 4시간여 동안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되고 일부 산업시설도 멈추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대만 정부의 차이잉원 총통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력 주무 장관인 리스광 경제부 장관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 여진은 진행 중이다. 엄격히 말하면 대만의 정전 사태는 LNG 공급 업체 직원이 실수로 LNG 밸브를 2분간 잠그면서 발생한 것이기에 탈원전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탈원전과 무관하다고도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만 정부는 그동안 “원전이 없어도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만의 언론과 정치권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탈원전 정책을 비난하고 나선 이유다.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모델이 대만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만 해도 프랑스 등 이웃 나라에서 바로 전기를 사올 수 있지만 대만이나 우리나 제때에 전기를 해외에서 들여올 수 없는 ‘에너지섬’이다. 그렇다고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조성의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대체 에너지 수급선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면 일시에 블랙아웃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구조다. 대만 블랙아웃의 도화선도 LNG 발전소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였지 않은가. 우리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대만의 2배인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전력 설치 예비비율을 기존 22%에서 더 낮춘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에너지 수급 대책 등 준비 없는 탈원전은 자칫 재앙이 될 수 있다. 탈원전에는 어떤 정치 논리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 에너지는 한 나라를 움직이는 민생이자 경제이자 안보이기 때문이다.
  • [단독] 전기료 싼 심야시간대 ‘피크타임의 2.5배’ 펑펑

    [단독] 전기료 싼 심야시간대 ‘피크타임의 2.5배’ 펑펑

    기업들 원가 이하로 기계 돌려 설비 좋은 대기업까지 과다 소비 경부하 요금 인상에 힘 실릴 듯 기업체들의 심야시간 전력 사용량이 피크타임 때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가정집 등 비교적 사람들이 덜 쓰는 심야에 공장을 돌리면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심야 전기요금을 대폭 깎아 줬는데 오히려 이런 허점을 노려 심야 전력을 펑펑 쓰고 있는 셈이다.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2억 7883만㎿h)에서 경부하 시간대 발전량 비중이 50%(1억 3941만㎿h)로 가장 많았다.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인 최대부하(오전 10시~낮 12시, 오후 1~5시, 3~10월 기준) 시간대 사용량은 5298만㎿h로 19%에 그쳤다. 경부하 때 기업들이 최대부하 때보다 무려 2.5배 이상 전기를 쓴 것이다. 경부하와 최대부하 시간대를 뺀 모든 일상 시간을 포함한 중간부하 시간대도 31%(8644만㎿h)로 경부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유는 값싼 경부하 전기요금에 있다. 경부하와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 차이는 최대 3.7배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기준 경부하 요금은 53.7~61.6원, 중간부하 106.6~114.5원, 최대부하는 178.7~196.6원이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원래 경부하 요금은 전기 수요가 없어서 안 쓰고 놀리는 설비를 일정량 이상 써 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 주는 것”이라며 “경부하 고객 상당수가 시멘트를 굽거나 쇳물을 녹이는 등 밤새 돌릴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진 대기업들인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 가격대로 공정 일정을 옮겨 전기를 과다 소비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원가는 80~90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부하 시간대는 전력 피크 때의 수요를 분산하고 24시간 돌려야 하는 원자력 발전과 석탄 발전의 남는 전기를 소모하는 차원이었지만 발전량이 너무 많다 보니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까지 돌리는 상황이다.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은 “경부하 등 시간대별 요금은 1973년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피크 전력을 저감하고 낮에는 너무 많이 쓰고 밤에는 안 쓰는 전력의 비효율화를 낮추기 위해 1977년 12월 도입됐다”며 “정상적이라면 중간부하 시간대가 가장 많아야 하고 경·최대부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맞는데 정책이 뭔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이 포함된 산업용 ‘을’(계약전력 300㎾h 이상) 전기요금을 계약한 기업 수는 4만 4414곳으로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 계약기업(40만 5771곳)의 10.9%에 불과했지만 연간 전력판매량은 2억 5569만㎿로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의 91.7%에 달했다.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6.1%를 차지했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중소기업은 경부하 요금이 싸도 부하조정 능력이 안 돼 밤에 일을 안 하지만 24시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대기업은 부하 조정이 가능한데도 일정 시간대 요금을 고정시키다 보니 혜택만 주는 모양이 돼 버렸다”며 “경부하 수요를 줄이기 위해 경부하 요금 인상과 최대부하 소폭 인하 등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간당으로 따지면 경부하대 소비가 최대부하의 1.6배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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