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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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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대화의 장 나오면 공동발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대화의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며 북한의 화답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 나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함께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이 과거의 패턴에 선을 긋는 지혜로운 방안이라고 생각되며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 “선진적·호혜적 협정 개정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해 가자”고 말했고, 케리 장관은 “양국 간 신뢰 관계를 기초로 바람직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케리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통상 협력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더 통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박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 지역에서 경제적 상호 의존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역사, 정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와 핵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력으로부터 시작해 역내 국가 간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 감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넓혀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케리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동북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미국도 한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계속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한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우리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선순환의 구조로 가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며 그런 신뢰 프로세스가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언급과 행동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전한 뒤 “나토는 박 대통령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케리 “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대화 시작” 尹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 무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케리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계획은 없나. 북·미 대화의 조건은 무엇이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에도 북·미 대화가 가능한가. -(케리 장관) 만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진정 불필요하고 불행하고 원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선택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 북한이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간다면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시 재처리 농축 권한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고 하나. -(케리 장관) 지금은 북한과 이란 문제가 있고 이러한 문제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예민한 시기다. 협정이 희망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윤 장관과 나는 우리가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고 계속 협력해 협정을 타결할 것으로 자신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인가. 케리 장관은 김정은의 의무 준수 약속 없이 (한국이) 대화를 재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 장관)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갖고 있다. 정부는 순수한 인도적 지원,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리 장관) 미국은 한국의 주권이나 독립적 선택이나 의견을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우리도 적절한 상황에서는 대화하겠다고 밝혀 왔고, 그런 상황이 어떤 것이냐는 한국 측에서 결정할 일이다. (미국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원칙적으로만 말씀드리면 미국은 북한이 의무 준수를 약속하지 않고 비핵화를 포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케리 “美도 북한과 대화 원한다”

    케리 “美도 북한과 대화 원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핵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등 북한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북대화 조건을 분명히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수단 발사는 불필요하며, 불행하고 모두가 원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 선택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가장 위험한 것은 실수, 즉 오판”이라면서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거기에 대응하는 조치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완전히 혼돈에 빠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력 발휘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양자대화나 6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라는 실질적인 미래를 이루기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무준수 약속이 없고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완전히 시험되고 개발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확하다”면서 “핵 운반체계 시험이 다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와 ‘신뢰 프로세스’를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 의제로 제시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의제로 한 한·미·중 3각 외교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한·미·중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3자적 접근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주요 현안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윤 장관은“한·미 동맹의 신뢰 기반에서 기준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올 때까지 여러 옵션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르면 다음 주 수석대표 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후 열흘 만에 다시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朴대통령 “北과 대화창 열어 놔야”… 긴장완화로 국면전환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남북 간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갈수록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현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를 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이 아니라, 남북 대화를 제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오후 발표됐던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성명이 북한과 대화의 일환으로 나왔다는 점을 박 대통령이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분명히 밝힌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와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북한과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 놓아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이지만, 대북정책의 핵심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가동시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남북 간 강(强)대강 기조로 확대되는 충돌 압력을 피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기류가 압박에서 ‘대화 프로세스’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해석할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우리가 머리 위에 핵을 이고 살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북한을 도울 준비는 다 돼 있지만 보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도발한다면 당연히 응징해야겠지만 북한이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대화로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진벨 재단이 지난달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한 것처럼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서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김성찬 의원 등은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고, 한미연합사를 해체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 문제는 전문가들이 세 단계에 거쳐 확인하고 있다”면서 “5월 방미 때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의원은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우리도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번 방미 때 대통령께서 그 문제도 풀어달라”고 말했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발표한 성명은 대화로 위기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일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한 뒤 나온 통일부 성명과 비교할 때도 톤이 달라졌다. 당시 류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정부 성명에서도 ‘대화’라는 단어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류 장관은 성명에서 “북측이 제기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구체적인 대북 대화 제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동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가 대화를 모색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에 대한 명분 쌓기라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의 지난 8일 담화에 화답하는 성격이 있다”며 “통일전선부와 통일부 간의 이른바 ‘통-통 라인’을 부활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비서는 당시 담화에서 개성공단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향후 사태는 우리 정부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핵미사일 10~20기 보유… 최소 억제 수준엔 미달”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 규모가 10~20기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핵정책학회가 8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개최한 북핵·비확산 세미나에서 핵공학자인 신성택 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의 핵 선제공격에 맞대응해 제2의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최소 억제’ 수준의 핵전력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현재 핵무기 소형화로 특정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폭탄의 수는 10~20기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핵 보유국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핵 억제력 규모는 80~100기 수준이다. 신 위원은 “북한이 1차례 핵실험을 할 때마다 탄두 중량을 최소 40~70㎏씩 줄일 수 있다”며 “이대로 시간만 흘러가면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북한이 갖고 있는 플루토늄 총량은 최소 32.5㎏에서 최대 49.5㎏으로 추산되며 이는 최소 8개, 최대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면서 “북한 핵 개발의 최종 목표가 탄두 소형화 및 경량화인 만큼 핵실험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속도와 이란 및 파키스탄과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영변 이외에 3~4개 고농축우라늄(HEU) 시설을 운용하는 것으로 상정하면 북한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은 160~200㎏까지 가능해 최소 6개, 최대 10개의 우라늄 핵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초빙연구원은 “미국은 나토(NATO) 회원국 중 핵 비보유국이자 핵비확산조약에 가입한 5개국에 240기의 핵무기를 배치했다”며 “북한 핵무기를 억제할 유일한 수단은 미국의 핵무기 재배치이며 북한에 대한 핵 반격 작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시한 내에 한국이 원하는 내용을 협정안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총괄했던 천 전 수석은 세미나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대안은 협정이 (2014년 3월) 종료된 이후 무협정 상태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는지, 종료 대신 현행 협정을 몇 년간 임시 연장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문제”라면서 “농축과 재처리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할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협정이 재처리는 금지하고 있지만 농축은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협정을 임시로 연장해 농축 기술 확보를 기정사실로 하고 개정 협상을 벌이는 대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케리 美국무 취임후 12일 첫 방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2~15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한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이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일 중국 베이징, 14일 일본 도쿄를 차례로 방문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의 동북아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과 이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케리 장관은 서울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타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케리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전까지 원자력협정 타결 희망”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달 초 미국 방문 이전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한국 측 대표단은 다음 주쯤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협정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장관과) 원자력협정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면서 “1주일 뒤 서울을 방문해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방미 이전에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강하게 갖고 있으며 윤 장관도 그런 기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정이 적절한 형식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여 미국 측 주장이 관철돼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국제 의무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한·미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관련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적극적이다. 케리 장관이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실무진의 협상을 지켜보자’는 식의 회피성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당초 추측이 어긋난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국이 동맹 관계를 크게 훼손시킬 만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이 임박한 다음 주쯤 한국 측 협상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양측의 협상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굳이 정상회담에 부담이 될 만한 시점에 공개적으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미국이 여전히 한국의 핵폐기물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상회담 전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케리 장관의 이날 “정상회담 전 타결 기대” 언급은 외교적 수사(레토릭)일 뿐이라는 얘기다. 실제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협정은 계속돼야 하지만 적절한 형식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협정이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반면 윤 장관은 회견에서 “협정 개정은 호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케리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해 달라진 현실에 맞게 협정을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고위층을 만날 때마다 “한국의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원자로를 들여오며 원자력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한 한국의 원자력 실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발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자력은 불평등의 세계라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협정을 통하여 이런저런 규제를 받고 있다. 우리의 원천 기술로 제작한 원자로를 수출하지만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한 농축 우라늄은 다른 나라에서 사다가 UAE에 공급해야 하고 원자로를 가동하고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미국이 손도 못 대게 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우라늄의 농축을 금지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에 우라늄 원료를 집어넣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라늄을 3~5% 저농축하여 사용하는데,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공장과 시설을 건설하는 일은 우라늄 핵폭탄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미국은 반대한다. 두 번째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는 것이다. 전력 생산을 끝내고 바깥으로 끄집어 내놓은 사용후 핵연료인 폐연료봉은 재처리라는 과정을 통해 화학처리하면 플루토늄을 뽑을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곧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농축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전기 에너지를 얻기 위한 평화적 이용에도 해당되는 기술이어서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두 가지 문제, 즉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문제를 타결지어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의 길을 터야 한다. 저농축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본처럼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우라늄의 저농축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국제 상황이 크게 달라져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곧 우라늄 폭탄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과 직결된다고 하여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23기의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는데, 유사시에 외국으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수입이 끊기게 되면 전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원자력 플랜트를 수출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경쟁국 일본과 프랑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우라늄 생산 공장을 인수해 합병운영하든지 아니면 미국이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든지 어떻게든 우라늄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발전소 내에 쌓여만 가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 23기의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발전소 내 물속에 보관하고 있는데, 발전소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2016년부터는 차고 넘치게 된다. 그래서 별도의 지역을 선정하여 중간저장의 이름으로 보관해야 할 형편이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이유는 먼 미래에 석유 등 화석연료가 고갈될 것에 대비하여 재활용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과 폐기물량을 줄여 처분면적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처럼 사용후 연료를 최종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저장 형태로 보관해 놓았다가 첨단기술이 더 향상되면 다시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쓰려는 것이다.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이라는 기술은 일본처럼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혼합물과 함께 추출하기 때문에 핵무기로 전용될 수 없는 기술이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기술의 확대 연구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며 오로지 평화적 운영에만 온 힘을 기울여 왔다는 사실은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국가 안보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만큼 평화적 신뢰를 쌓아 온 나라는 이 지구상에 없다.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한국을 미국은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한·미 동맹이 아닌가.
  • 정부 “골드 스탠더드 원칙 각국에 선별적으로 적용돼야”

    정부 “골드 스탠더드 원칙 각국에 선별적으로 적용돼야”

    한국과 미국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원자력협정 개정 실무 협의에서 미 정부가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를 금지하는 ‘골드 스탠더드’(황금기준)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현재 양국 간 실무 협의에서는 골드 스탠더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미 정부가 구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골드 스탠더드를 주장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본격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핵심은 핵연료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문제다. 골드 스탠더드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미국과의 원자력협정 체결 과정에서 농축 및 재처리 권리를 포기한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미 의회가 외국과의 원자력협정에서 골드 스탠더드 원칙을 일괄 적용할 것을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폐기됐고, 미 행정부도 공식 정책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골드 스탠더드가 각국에 따라 선별 적용돼야 하고, 개별 국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양국 실무 협의에서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의 경우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 공동연구 결과를 협정에 반영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원자력협정이 한국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할 수 있게 선진적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 심도 있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입장과 전략은 드러내지 않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코커 의원을 만나 양국 원자력협정과 관련한 미 의회의 이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원자력 협정 반드시 고쳐 한·미동맹 다질 때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5월에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상징적 의미는 실로 크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거니와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정상 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국관계 설정의 분기점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북핵 공동대응, 상호교역 증대, 방위비 분담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원자력협정 개정은 시급성을 다투는 핵심 이슈다. 원자력협정이 어떻게 개정되느냐에 앞으로 양국 관계 5년이 달려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체결된 지 39년이 지난 한·미 원자력협정은 시대 여건에 뒤처져도 한참 뒤처져 있다. 체결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건설 중인 걸음마 수준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우리는 무려 원전 23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 원전 강국이자 수출국이다. 그런데도 저농축우라늄 생산과 재처리 권한을 갖지 못한 처지에 놓여 있다. 진작에 이런 불균형을 고쳤어야 했지만 내년 3월 협정 시한 종료를 앞두고 부랴부랴 개정 작업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용량은 2016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매년 700t씩 쏟아져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공간이 사라지면 원전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새로 원전을 건설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우리의 전기사정은 한계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핵연료를 공급하려면 우라늄을 농축하는 권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핵무기 원료로 전용될 가능성이 적은 저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재처리 권한을 갖도록 협정을 시급히 고쳐야 하는 이유다. 우리에겐 재처리 권한을 갖도록 협정을 개정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지만 미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원자력협정을 개정할 때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포기하는 ‘골드 스탠더드’(황금기준)가 명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금 운용 중인 원자력협정보다 한참 후퇴하는 셈이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재처리를 핵무장과 동일시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원자력 협정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국제 현실과 원자력 산업을 감안하면 저농축우라늄 생산과 재처리는 당연한 권리라고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한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을 검증되지 않았다고 폄하할 일은 아니다. 일본에는 재처리를 허용하고, 유엔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한 점에 비춰 우리에게만 골드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미국은 원자력협정 개정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협정을 시대 추세에 맞게 고쳐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관계를 발전시키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 한·미 외교장관 새달 연쇄 회동

    한·미 외교장관이 다음 달 초 워싱턴과 서울에서 연쇄적으로 회동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윤병세 외교장관이 다음 달 2~4일 미국을 공식 방문해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도 다음 달 11일 한·중·일 3국 순방 차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양국 외교장관 회동이 열흘 간격으로 이어진다. 윤 장관은 케리 국무장관뿐 아니라 백악관과 국무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두루 접촉하며, 5월 상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및 양자 현안과 북한·북핵 문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실무 협상에서 의견 차가 있는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시한을 1~2년 연기하는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독수리 연습이 끝나는 다음 달 30일 이후의 한반도 정세 및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소식통은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새로운 외교 장관의 첫 회동인 만큼 대북 정책뿐 아니라 주요 현안의 협력 틀과 양국 외교 라인의 관계를 구축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4일 중국을 시작으로 28일까지 한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순방에 나섰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윤 차관보 대행은 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25~27일 서울을 찾는다. 이어 도쿄로 이동해 순방을 마친다. 윤 차관보 대행은 이번 동북아 3국 순방을 통해 거의 동시에 새로 출범한 한·중·일 3국의 외교 라인과 주요 외교 현안을 조율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시진핑 정부 당국자들과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에서는 북핵 문제 외에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오는 5월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최근 있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 성과를 평가하고, 주일 미군기지 이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케리 美 국무 새달 방한…북핵·정상회담 등 협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한으로 중국과 일본도 잇따라 찾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다음 달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가 끝난 뒤 케리 장관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면서 “케리 장관은 3국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자 및 다자 이슈, 경제 협력, 환경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지난달 말~이달 초 유럽, 중동 순방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순방으로,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설명하고 협의의 틀을 짜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막 출범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가 어떻게 설정될지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리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의 진의를 타진하고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정부의 공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5월 초순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주요 외교·안보 현안 관련 사전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한·미 원자력협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도 어떤 식으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케리 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번에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도 두루 방문하는 만큼 미국 내 대표적인 대화파로 꼽히는 케리 장관이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원자력협정 1~2년 연장론 ‘솔솔’

    한·미원자력협정 1~2년 연장론 ‘솔솔’

    정부가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시한을 1~2년 이상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가 40년 만의 개정 협상을 사실상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에다 양측 의견 차가 커 협상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새 정부 들어서 아직 한·미 간 첫 협의도 하지 못했다”며 “급하게 서둘러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건 안 되며 좀 더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개정 만료를 앞둔 원자력협정의 시한 연장 방안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원자력협정은 내년 3월 19일 만료되지만 양국 비준 일정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는 협상이 완료돼야 한다. 한국 측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권 및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핵 비확산 정책에 따라 재처리와 농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양국 간 의견 차의 조율 필요성 때문에 시한 연장론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정부 내에서는 북핵 문제와 올 상반기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원자력협정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며 새 장관 취임 후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합적인 협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통령 순방외교 美→ 中 ·日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순방 외교를 위해 정부 외교라인이 주요국과 접촉하며 협의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첫 순방국으로는 미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순방 외교와 관련해 “(첫 순방국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방법으로 첫 번째 방문국을 결정할 것이고 날짜도 가장 좋은 때에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이지만 우리나라의 핵심 과제인 안보문제 등과 관련해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국가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다음 달 방미 추진’ 보도에 대해 “그 시점이라고 말하기는 불편하고 언제 간다거나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것은 아직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뒤 양국이 좀 더 조율해 정확한 방문 일자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날짜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양국 대통령의 일정을 맞춰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북정책 공조와 자유무역협정(FTA), 전작권 전환, 원자력협정 등 양국의 모든 현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올해가 안보의 주축인 한·미 동맹 60주년이고 북한 핵실험 등 대북 변수가 심상찮은 만큼 국가 안보를 고려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뒤 연이어 중국·일본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하는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올 상반기 중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방미 후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아베 신조 총리 등 중·일 새 수장들과 만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매년 순번에 따라 개최됐고 올해는 한국에서 열린다. 3국 정상회의는 최근 3년간 5월에 열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원자력 협정’ 韓·美정상회담 변수… 연장론 제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악영향을 끼칠까 한국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협정을 수년간 잠정 연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늦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9월 이전에, 가능하면 상반기 중에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마침 이 시기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시한과 맞물려 있어 양국이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칫 박 대통령의 방미 시점에 ‘원자력협정 개정에서 한국이 핵심 조항을 양보했다’는 식의 논란이 일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 한국 내에서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굴욕 협상’ 논란이 일면서 정권 초반부터 큰 위기에 처했던 것처럼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은 “민감한 원자력협정과 정상회담을 분리해서 다루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한국 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체결한 지 40년이 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내년 3월 만료되지만 미 의회 보고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양국 정부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은 미국의 허가 없이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 연료(핵연료봉) 재처리를 금지하고 있다. 한국의 입장은 협정을 개정해 핵연료봉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리를 달라는 것이다. 현재 고리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나온 핵연료봉을 원전 근처에 보관하고 있는데 2016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부득이 재처리가 필요하다는 게 한국 측 입장이다.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는 1988년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리를 인정해 준 점을 들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근접하게 되는 재처리를 허용할 경우 북핵 폐기 전략 등 한반도 비핵화에 위배되는 만큼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내부적으로 재처리를 허용할 경우 북핵에 대응해 한국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한국 측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파이로프로세싱 재처리’에 대해서도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성을 피할 수 있는 재처리 기술이라고 일각에선 주장한다. 만일 한·미 원자력협정이 개정 협상에 실패한 채 내년 3월 만료될 경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우라늄 등의 핵물질과 원자로 부품 등을 수입할 수 없게 돼 당장 원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이참에 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재처리 기술 확보에 나서자는 극단론도 제기되지만 이는 미국으로부터의 경제·외교적 보복과 함께 한·미 동맹 파기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비현실적인 대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양국의 입장 차가 현저한 상황에서 협상 시한이 촉박한 만큼 협정 개정을 2~3년 뒤로 미루고 기존 협정을 잠정 연장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얘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미국 측이 먼저 연장 제안을 했으며 한국 정부도 그 제안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 없는 연장’ 역시 미국 측에 유리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여론의 향배를 저울질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 특징 분석해보니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 특징 분석해보니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두 축인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 비서관 인선이 완료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외교(윤병세)·국방(김병관)·통일(류길재)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첫 외교·안보 진용이 사실상 구축됐다. 청와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라인으로, 김형진 외교비서관,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 연제욱 국방비서관, 홍용표 통일비서관이 내정됐다. 박근혜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특징은 ‘미국통’, ‘노무현 외교안보 라인의 재등용’, ‘대북 균형 포석’으로 요약될 수 있다. 외교 라인은 주로 한·미 양자 관계에 정통한 이른바 ‘워싱턴스쿨’(북미 라인) 인사들이 중용됐다. 윤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미1과장, 북미국장, 주미 공사를 지낸 외교부 내 대표적인 북미 라인이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배속된 김형진 외교비서관 내정자 역시 북미1과장과 북미국장을 거쳤다. 국가안보실에 배속된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 내정자도 북미2과장을 거쳐 평화외교기획단장, 미 프린스턴대 연수 경력을 가진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미국통의 전진 배치는 그만큼 한·미 양국의 주요 안보 현안이 쌓여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의 역할 분담도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따라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한·미 작계 협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장기 전략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의 업무 중복 가능성이 있고 주도권 다툼이 전개되는 내부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여정부 당시의 외교·안보 라인을 대거 재발굴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국방장관이었고,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연제욱 국방비서관(육군 소장)은 2007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을 역임했다. 윤 외교장관 후보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초 NSC 정책조정실장이자 마지막 외교안보수석을 지냈으며, 김형진·김홍균 내정자 둘 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과거 청와대 실무 경험을 가진 인사들의 재중용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홍용표 통일비서관 내정자로 이어지는 통일 라인은 관료를 배제하고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탈피해 남북관계의 전반을 고찰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안보를 주축으로 한 강경 기조 내에서도 온건파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통일부의 ‘궁합’도 염두에 뒀다. 류 장관 후보자와 홍 비서관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준비하며 서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군 출신과 외교 관료, 학자들로 안정감이 돋보인다”며 “북핵 위기 속에서 따로 학습이 필요없을 정도로 실무형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이르면 4월… 국내 현안처리 지연땐 5 ~6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언제 정상회담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새 대통령은 관행적으로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회담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추진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4월 1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5월 14일 첫 해외 순방국으로 미국을 선택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방미 이후 순차적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를 방문했다. 따라서 이르면 4월 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회의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와 후속 인선작업 등 국내적 현안이 발목을 잡을 경우, 사전 준비 작업을 감안할 때 5월 이후에 일정이 잡힐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현재 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양국 실무진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기는 5월에서 6월 사이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5월 이후로 넘어간다면 박 대통령의 첫 4강 외교 상대는 일본, 중국 정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5월에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 정상보다 중국, 일본 정상을 먼저 만나는 그림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시각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 시작 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선택해 ‘미·일 동맹의 부활’을 내외에 알린 점도 한국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의전적 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면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양국 간 현안이 원만하게 타결될지 여부라는 시각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일정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중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일정에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靑 통일비서관에 홍용표, 국정홍보비서관 백기승

    靑 통일비서관에 홍용표, 국정홍보비서관 백기승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가안보실 산하 국제협력비서관에 김홍균 외교통상부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외교비서관에 김형진 외교부 국장을 내정했다. 김 외교비서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3년 외무고시(17회)에 합격했다. 2002년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돼 청와대 업무를 경험했다. 북미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미국통’인 김형진 내정자를 외교비서관에 지명한 것은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시급한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을 원만히 처리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국방비서관과 통일비서관에는 각각 연제욱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홍용표(위) 한양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는 우경하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내정했고,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백기승(아래) 전 대선캠프 공보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비서관에는 김재춘 영남대 교수,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국정과제비서관에 오균 국무총리실 기획총괄정책관, 과학기술비서관에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정보방송통신비서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 온 보좌진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으로,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해 온 조인근 대선캠프 메시지팀장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韓·美, 대북정책·원자력협정 갈등 우려”

    “韓·美, 대북정책·원자력협정 갈등 우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에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정책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CRS는 이달 초 발간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2009~2012년 한·미 관계는 전례 없이 강력했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에 대해 여러 가지 신뢰 구축 조치를 제안했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가 미국의 최우선 과제인 비핵화와 인권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박 당선인의 의지를 어느 정도 지지하느냐도 주목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양국의 새 정부가 주한 미군기지 이전과 방위비 분담 문제에서도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일부 의원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 비판하고 있고, 의회는 주한 미군 복무 정상화와 관련한 예산을 이미 감축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올 상반기에 방위비 분담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이는 항상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는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 비율을 현재 40~45% 수준에서 50%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해 “최근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양국 간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허용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비확산 정책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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