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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치 요구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 들어선 신고리원전 3호기가 지난해 12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만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사는 방재지휘센터는 방사선 및 방사능 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민 대피와 방재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치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운영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0년 원전 가동지역인 부산 기장군에, 2008년 경북 울진군에, 2007년 전남 영광군에, 2005년 경북 월성군에 각각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설치했다. 또 하나로 원자로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재지 대전에도 2009년 설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원전지역 가운데 울산에만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없다”며 “원전이 상업가동을 시작한 만큼 사고 예방과 신속한 사고 대처가 가능하도록 센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지진 동남권’ 5년간 정밀 지질조사

    원전 내진 성능·보안 시스템 강화 고리 1호기 해체 구체 지침 마련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경주 지역을 포함한 동남권에 대해 정밀 지질조사가 실시된다. 원자력 규제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원안위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경주 지진의 원인과 단층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계기로 원전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내진설계 기준을 재평가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안위는 또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원전의 보안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특별점검과 출입통제 등 방호 강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추진에 맞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저장·처분 등을 규제할 기술 개발과 기술기준 고시 마련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올해 안에 수립된다. 원안위는 오는 6월부터 영구 가동 정지에 들어갈 고리 1호기의 해체에 필요한 제염 절차, 방사성폐기물 관리, 작업자 안전관리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기간 13일→8일 축소… 효율성 높여 黃대행 “대체인력 확보 AI 종식 총력” 내년도 정부업무보고를 1월 4~11일로 올해보다 열흘 앞당기고 기간도 13일에서 8일로 줄이기로 한 것은 엄중한 국정 상황을 고려한 때문이다. 업무보고는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는다.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은 23일 “정부업무보고는 주요 정책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국민 체감도 상향에 중점을 두고 ‘굳건한 안보’,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일자리 및 민생안정’, ‘국민안전 및 법질서’라는 5개 주제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업무계획을 조기에 확정해 효율적으로 공무를 집행하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보 분야를 최우선으로 잡는 등 날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보고 부처는 모두 27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4일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를 시작으로 5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공정위원회, 금융위원회, 6일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한다. 9일엔 교육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11일엔 행정자치부,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법제처, 인사혁신처에서 한다.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10일은 빠졌다. 국조실은 외형 중심의 경쟁적인 보고행태를 지양해 회의장에 백드롭이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설치하지 않도록 했다. 또 협업을 강조해 1시간 안팎의 보고 뒤 토론 섹션과 질의·의견개진 시간을 30분씩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장기화되면서 긴장감도 떨어질 수 있지만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7개 관계부처 차관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층수와 연면적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학교·노인 복지시설·병원 등 공공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다. 그 밖의 건축물은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인 경우에만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5월 지진방재 개선 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9·12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에서도 대규모 지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지속시간이 짧은 고주파 지진의 영향으로 고층이 아닌 저층 공동주택 피해가 컸던 점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 ‘3층 또는 500㎡ 이상’으로 규정된 내진설계 의무화 대상을 내년 1월부터 ‘2층 또는 500㎡ 이상’으로 층수 기준만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에는 연면적 기준도 기존의 ‘500㎡ 이상’에서 ‘200㎡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아울러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의 내진율도 현재 40.8%에서 54.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2조 826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내진율이 25.3%에 그치는 유치원과 초·중등 학교는 203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해마다 25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치명적인 원자력발전소 24기의 내진 성능은 현재 규모 6.5에서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2018년까지 보강한다. 관련 부처 합동으로 단층 조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참여한다. 2020년까지 경주를 포함한 동남권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의 450여개 단층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원자력硏 사용후 핵연료 반입 논란30년간 폐연료봉 3.3t 들여와대전시 등 정부에 재반출 요구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찰, 방사성 폐기물 불법 보관한 태광산업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방사능 폐기물을 불법 보관한 혐의(원자력안전법 위반)로 울산 태광산업 공장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1995년부터 10년간 제조공정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 400t을 불법으로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아크릴 섬유와 합성고무 등의 원료인 아크릴로니트릴을 만드는 공정에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를 불법 보관했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이 허가한 장소에 보관하던 폐기물의 용량이 가득 차자 변경신청 절차 없이 임의로 다른 장소에 350t의 폐기물을 보관했고, 지난 8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처벌을 받겠다며 폐기물을 보관하던 대형탱크를 자진 신고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에서 자진 신고한 곳 말고 또 다른 탱크에서도 50여t의 폐기물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와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주 규모 3.3 지진…정부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이상 없다”

    경주 규모 3.3 지진…정부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이상 없다”

    지난 10일 밤 경북 경주에서 규도 3.3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정부는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9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 지점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여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진은 원전 지진경보 수치(0.01g)를 넘지 않아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KINS, 옛날 자료 알고도 허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날림’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입수한 ‘신고리 5·6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원전 반경 8㎞ 내 해양 지형의 지질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상의 불과 12.2%만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한수원은 12.2%의 면적만 신규 조사했을 뿐 1996년 신고리 1·2호기, 2002년 신고리 3·4호기의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해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또 조사 대상의 64.5%는 무려 39년 전인 1977년 고리 1·2호기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그대로 차용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17조는 ‘원자로 시설마다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허가신청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원자로별로 안전조사를 실시해 건설 허가를 신청하라는 뜻으로 한수원의 이런 행위는 시행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문 의원실 측은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또 한수원이 수십년 전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차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심사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조사 지역의 상당 부분은 옛날 방식으로 조사돼 큰 지진을 일으킬 활성단층의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1년 4월, 2015년 6월의 해양 지질조사는 최신 방식인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전의 조사는 모두 ‘단일채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다중채널 방식은 단일채널 방식보다 연속성 있게 음파를 쏴서 더 정확히 해양 지질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추가 원전을 지을 때마다 조사해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한수원과 KINS에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활성단층 파악 힘든 옛 조사방식예정지 12%만 ‘날림’ 지질조사 KINS, 옛날 자료 알고도 허가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날림’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입수한 ‘신고리 5·6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원전 반경 8㎞ 내 해양 지형의 지질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상의 불과 12.2%만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한수원은 12.2%의 면적만 신규 조사했을 뿐 1996년 신고리 1·2호기, 2002년 신고리 3·4호기의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해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또 조사 대상의 64.5%는 무려 39년 전인 1977년 고리 1·2호기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그대로 차용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17조는 ‘원자로 시설마다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허가신청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원자로별로 안전조사를 실시해 건설 허가를 신청하라는 뜻으로 한수원의 이런 행위는 시행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문 의원실 측은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또 한수원이 수십년 전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차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심사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조사 지역의 상당 부분은 옛날 방식으로 조사돼 큰 지진을 일으킬 활성단층의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1년 4월, 2015년 6월의 해양 지질조사는 최신 방식인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전의 조사는 모두 ‘단일채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다중채널 방식은 단일채널 방식보다 연속성 있게 음파를 쏴서 더 정확히 해양 지질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추가 원전을 지을 때마다 조사해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한수원과 KINS에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4.0 이상 지진 땐 전국민에 긴급재난문자

    지진계측기 늘려 신속 경보 지자체 중심 현장대응 강화 다음달부터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한다. 국민안전처와 학계 등 민간 전문가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정비하고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난경보 매뉴얼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지진방재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는 취지다. 안전처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이상 대규모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지진계측기 설치를 확대해 지진 발생 사실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재난경보 체계를 마련해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이 추진한다. 이성호 안전처 차관과 김재관 서울대 지진공학연구센터 소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기상청,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21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며 2014년 정부가 마련한 제1차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우선적으로 재검토한다. 경주 지진의 진앙이 양산 단층이 아닌 숨겨진 활성단층이라는 학계의 새로운 주장에 따라 활성단층 연구는 물론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 조사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안전처는 일본은 20~30년 전부터 활성단층 연구를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진 설계 공통기준과 지진 발생 시 문화재 보호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해 전달 시간을 단축하고 지진 발생 단계별·장소별 행동요령 표준안을 마련해 대국민 홍보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성 원전 1호기 부실 안전검사... 결과도 비공개

    월성 원전 1호기 안전심사가 부실하게 진행됐으며, 그 결과 또한 민간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월성 원전은 이번 경주 지진의 진앙에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8일 jtbc는 지난해 월성 원전 1호기 안전심사 당시 자료가 없어서 월성 2, 3호기 자료를 가지고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월성 원전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명이 10년 연장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이 지진이나 해일, 화재 등 중대사고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과 민간검증단이 공동으로 검토해 보고서를 썼고, 이를 토대로 원안위가 최종 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민간검증단에 따르면 당시 시험 때 월성1호기에 대한 자료 대신 2, 3, 4호기 관련 수치를 s사용했다. 한수원 측은 1호기 제원이 담긴 설계문서가 사라져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정부측 검증단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적합 판정을 내렸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옆에 있는 쌍둥이 것을 보고 넌 괜찮을거야라고 넘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측은 뒤늦게 월성1호기 설계문서를 찾아 테스트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결과는 민간검증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반에도 비공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경북 경주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진이 감지되는 즉시 원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안전에 어떤 문제도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 원자로 건물은 직하 10∼15km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이를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하는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후년 4월이면 주요 설비는 7.0 지진에 대한 내진 능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여진 발생에 따른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원전은 반복되는 충격을 흡수해서 원상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해서 건설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중입자가속기’는 피부 깊숙이 자리잡은 암세포에 중입자(重粒子)를 발사해 주변 암세포를 파괴하고 치료한다. 전립선암은 100%, 간암 90%, 폐암 80%, 재발된 암도 약 42%의 완치율을 보여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졌다. ●돈 없어 중입자가속기는 사지도 못해 정부는 2009년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모두 1950억원을 들여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을 도입해 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부담액 750억원 중 한 푼도 내지 못해 정작 가장 중요한 중입자가속기는 구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완공된 치료센터는 1000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된 채 덩그러니 남아 있다.<서울신문 7월 11일자 10면> 21일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에 따르면 방사선 발생 장치인 가속기 시설은 원자력안전법 53조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학원은 설계 변경 전인 2014년 1월 신청서를 원안위 산하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제출했지만 방사선안전보고서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KINS는 심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후 바뀐 설계 방식(외벽 두께를 최소 2.5m로 줄인 것)에 대해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 해외 전문가들의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의학원은 현재까지도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 KINS의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감독 책임 미래부 뒷짐… 기재부 무심 감독 책임이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뒷짐을 졌고, 7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기획재정부는 무관심했다.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 운영위원회’가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 열렸지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은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민간 투자조차 못 받던 의학원은 최대한 예산을 아껴 가속기를 들여오고자 일본 도시바, 히타치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과거 미청산 일본기업’(전범기업)으로 2012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재부가 합의한 공공기관의 전범기업에 대한 입찰 제한 조치에 위배된다. ●문미옥 의원 “현재 건물 강행 땐 위험” 물리학자 출신인 문 의원은 “현재 완공된 건물에 그대로 가속기가 들어온다면 부산 동남권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사선 전문가는 “회사마다 중입자가속기의 방사선 유출량이 다른데 어느 회사의 기기를 살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부터 짓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1000억대 암 치료센터 되레 방사선 피폭 우려

    ‘꿈의 암 치료기’로 주목받은 1950억원짜리 중입자가속기 연구·개발(R&D) 사업이 착수 7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중입자가속기를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10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치료센터는 방사선 안전기준에 못 미쳐 훗날 가속기가 설치될 경우 오히려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에 따르면 2009년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중입자가속기 기술개발 사업에 대해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기술 개발의 어려움을 이유로 2014년 5월 초전도 사이클로트론 방식의 개발을 포기하고 상용화된 방식(싱크로트론)의 가속기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어 의학원은 중입자가속기가 위치할 부산 기장군 치료센터의 콘크리트 차폐 외벽 두께를 7.8m에서 2.5m로 줄였다. 중입자가속기 방식이 변경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가속기 규모가 3배 이상 커졌기 때문이다. 설계를 다시 해야 했지만 수년째 적자인 데다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의학원 측은 유사시 방사선 유출을 막아 줄 외벽 두께를 줄인 셈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 세계 의료용가속기(싱크로트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12인의 국제자문회의(IAC)는 “외벽 콘크리트가 충분히 두껍지 않아 차폐 외벽을 공공영역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공공병원으로 사용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건설은 강행됐고 지난 6월 완공됐다. 의학원은 심지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물 사용 허가 심사조차 받지 못했다. 의학원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으로 외벽 두께를 줄이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중입자가속기를 구입한 뒤 허가 신청 작업을 완료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고리 원전, 노심 손상되면 7일 안에 부울경 주민 1만 6천명 피폭사망”

    “신고리 원전, 노심 손상되면 7일 안에 부울경 주민 1만 6천명 피폭사망”

    신고리 원전에서 노심이 손상되는 큰 사고(중대사고)가 일어날 경우 부산·울산·경남 주민 1만 6000여 명이 방사선에 피폭되고, 50년동안 280만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당을 주축으로 하는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탈핵모임)’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단체 ‘원자력안전과미래’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발표했다. 탈핵모임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김영춘 의원은 “어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으로 국민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는 5천만 국민의 건강과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할 최악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비용량 1400MW급 원전인 신고리 3∼6호기 중 한 곳에서라도 중대사고가 나면 원전 주변 80㎞에 사는 주민 1만 6240명이 일주일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년간 누적 암 사망자 수는 2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고시를 개정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에 중대사고를 평가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지만, 신고리 5·6호기는 예외적으로 중대사고 평가에서 제외했다. 탈핵모임 공동대표는 “지난 2012년 헌법재판소에는 ‘중대사고를 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규정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헌재는 4년 7개월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은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8 강진 덮친 경주 특별재난지역 검토

    피해 75억 이상 때 요건 갖춰 특별교부세 40억 영남권 투입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범정부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8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안전처,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 및 기상청, 법제처, 문화재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당정 간담회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구역 선포 요건에 근접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신속하게 조사를 마치고 요건이 충족되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경주는 공공시설 및 사유재산 등의 피해 규모가 75억원 이상일 때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이 갖춰진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안전처는 이날 경주 24억원을 비롯해 울산, 부산, 대구 등 지진 피해 지역에 응급 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진에 이어 폭우로 한옥이 많은 경주의 피해가 컸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아주 크다”면서 “생활 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 등을 우선적으로 보내 복구를 진행하고 국민들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 취소 등 간접 피해를 비롯해 가스 안전 문제, 저수지, 교통체계, 문화재 등 관련 부처가 합동 조사를 벌일 것을 주문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련 비용을 증액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춘섭 기재부 예산실장은 “올해 재해 특별교부금이 4000억원 정도 여유분이 있고 재해 예비비가 6조 3000억원이 있어 문제가 없다”면서 “근본적인 지진대책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논의되면 정부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지진과 북한 핵실험과의 연관성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원안위 “北 핵실험 후 공기중 방사성물질 검출 안 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5차 북한 핵실험 후 육상·해상·공중에서 공기 시료를 모아 분석했으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원자력안전위는 11일 오전 9시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시료를 채집해 핵실험의 징후인 제논의 방사성 동위원소(Xe-131m, Xe-133, Xe-133m, Xe-135)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이 중 어느 시료에서도 이런 핵종들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기로 6차례에 걸쳐 모은 공기 시료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바륨(Ba-140)이 나오지 않았다. 원안위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당일인 9일 저녁부터 방사선량을 전국에서 측정하고 시료를 채집해 방사성 핵종이 나오는지 점검해 왔으나 아직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자력안전위는 핵실험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아주 적었거나 기류의 영향으로 날려 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의 환경방사능은 변동 없이 평상시 측정값인 시간당 50∼300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다고 원자력안전위는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진 여파 부산시, 항만·교량 등 시설물 긴급점검

    강진 여파 부산시, 항만·교량 등 시설물 긴급점검

    부산시는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와 항만, 교량 등 주요시설에 대한 밤샘 긴급 점검을 벌였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서병수 부산시장 주재로 16개 구·군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원전, 도시가스, 상수도, 도시철도, 교량·터널, 산사태 우려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했다. 시설 점검에서 부산도시철도 운행이 1차 지진 때 5분, 2차 지진 때 2분가량 일시 정지된 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고리 1·3·4호기는 정상가동 중이며, 고리 2호기와 신고리 2호기는 계획예방 정비 중으로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교량 154곳과 터널 22곳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우려 지역 234곳도 구·군과 함께 점검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피해사항 조사를 벌이고 도시철도와 교량, 터널 등 주요 도시시설에 대한 세부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핵부산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진과 관련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이미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승인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환경단체 “지진 대비해 노후원전 닫고 신규건설 멈춰야”

    환경단체 “지진 대비해 노후원전 닫고 신규건설 멈춰야”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강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자 환경단체들이 원자력발전소 안전점검과 종합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주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이 밀집해있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진에 취약한 노후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더는 신규 건설을 하지 않아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경주 월성 1호기를 폐쇄하고 신고리 5·6호기 신규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진이 일어난 지역이 월성 원전에서 불과 27㎞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주변에 고리·울진 등 원전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대부분 원전이 리히터 규모 6.5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이번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온다면 대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영남 지역에는 양산단층대, 울산단층대 등 크고 작은 활성단층이 집중돼 전문가들이 최대 규모 7.45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해왔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들은 “한국은 지진의 안전지대이고 내진설계가 충분하다며 안일한 대처만을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후쿠시마 사고도 규모 7.9의 내진 설계를 했지만 예상을 벗어난 규모 9.0의 대지진 때문에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동해안 일대 모든 원전을 가동 중단하고 정밀 안전점검을 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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