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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재주 원장(61)이 3년 임기 가운데 1년 4개월을 남겨둔 채 물러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상급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하 원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황순관 원자력연구원 미디어소통팀장은 15일 “어제 사임의사를 밝혔고, 20일 오후 2시에 이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강정민(53) 원자력안전위원장이 3년 임기 중 2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사임한 바 있다. 원자력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게된 것인지 따져봤다. 올 여름부터 사퇴요구 나와하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NEA)원자력개발국 국장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원자력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두달 전인 지난해 3월 원자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폐기물 무단 소각, 핵폐기물 무단방출 등 방폐물 관리부실에 따른 안전불감증 이슈로 신뢰도가 추락하던 중이었다. 하 원장은 취임 전 벌어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조직혁신과 안전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28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연구원의 전면적 쇄신을 위해 하재주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며 하 원장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하 원장은 자신의 재임 전 있었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절취 및 투기 사건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자 국가행정심판 청구를 했다가 최근 기각 결정을 받았다. 해체 폐기물 무단절취와 부실 관리 등 원자력연구원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결국 지난 14일 중도사퇴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15일 “하 원장 본인의 판단이라고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인사권자 입장에서 유감스럽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추진에 미온적이라서 잘렸다? 과학계에서는 그의 사임을 두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하 원장의 사임에 대해 “대덕연구단지 등 과학기술계에서는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적극적이지 못한 하 원장이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알려져 있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는 14일 성명에서 “최근 정부는 명확한 사유나 공식적 의견 표명 없이,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우리 연구원 원장 사퇴를 집요히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점차 현실화 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지부장은 “하 원장은 원자력 진흥은 축소하고 안전은 강화하는 등 나름 혁신에 힘써왔다”면서 사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신 의원도 “하 원장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모델을 만들기보다 기존 원자력 운영상 안전기준이나 해체기술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는 등 원자력 연구 방향을 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친원전쪽에서는 (하 원장이)방향을 틀어서 가려는 것에 대해 왜 안버티느냐고 했을 것같고, 반대쪽에서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는 등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끝에 물러나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 원장뿐 아니라 20년이상 근무자 다 잘라야” 하지만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의 입장은 정반대다. 이경자 위원장은 16일 “지난 5월에 핵폐기물을 불법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리와 납이 아파트나 도로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는데 고물상에 팔아치웠던 것으로 나왔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에 사퇴압력 운운은 황당한 것이다. 원장뿐 아니라 최소한 20년이상 근무한 사람들은 다 잘라내고 원자력연구원을 전면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원전파도, 친원전파도 중도낙마이에앞서 지난달 28일엔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강정민 위원장이 국정감사 하루 전 전격 사퇴해 충격을 던졌다. 차관급인 강 위원장은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였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친원전파들이 탈원전파를 왕따시켜 내보냈다는게 정설”이라고 귀띔한다. 강 위원장은 탈원전파로서 문 정부의 정책기조를 지키려 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원안위의 모 간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않아 인사조치를 하려는 중,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출장비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국감에서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여당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의 한 고위관계자도 “강 위원장이 오락가락하는 등 대응이 초보적이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문제에 대해 반대토론자로 많이 나셨던 분이다. 원자력위험성을 앞장서서 얘기하니 탈원전파로 알고 있었는데 원안위원장이 되니...조직장악을 못하신 것같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출신으로 하 원장이 친원전파라면, 강 위원장은 탈원전 성향의 학자였다. 과학기술력 저하로 이어져선 안돼 정부는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를 11년만에 복원하며 과학기술 진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원자력 유관 연구기관장들의 잇단 중도사태가 신진 과학기술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연구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신용현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는 일괄적으로 공공기관장들의 사표를 받아 선별적으로 처리했고, 이후 박근혜정부 때는 될만한 사람 중에서 낙점했고 나도 그런 경우였다”면서 “전문성이 중요한 과학기술계가 정치적 판단에 좌우돼선 안 된다. 후임 원장 인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의 김경호 지부장은 “에너지는 안보로 생각해야 한다. 정파간에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시설은 도시계획에도 반영해야 원자력계는 이번 기관장들의 중도사퇴를 계기로 지역주민 참여 등 원자력 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공개하고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도시계획 입안에도 원자력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 원자력연구원은 예전에 산속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연료 주식회사가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형 아파트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향후에는 핵발전소뿐만 아니라 핵관련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을 통해 주민들과 일정한 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가 주장하는 ‘30km’가 논의의 시작점이 될수 있다. 30km는 핵발전소 주변에 통상적으로 설정되는 비상계획구역 범위로, 원자력연구원이 실제 사용후핵연료로 재처리실험을 강행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범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30km이내에 있는 지자체는 대전시 전체를 비롯하여, 세종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논산군, 충북의 청주시·옥천군 등 7개 지자체이며 모두 2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95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원자력 기술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미국 유학파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당시 문교부에 원자력과를 만들고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받아와서 문교부 산하에 원자력 연구소를 설치했는데 이 연구소가 현 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이다. 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연봉은 1억 5000만원선이다. 정규직 1400명에 내년이면 설립 60주년이 된다. 하는 일은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제일 중요하며, 가동 중인 원자로 안전연구, 영구정지시킨 고리 1호기 해체기술개발,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방폐물 처분방식 연구 등이다. 작업복, 실험복, 신발, 장갑, 모자나 박스 등 방사선 작업에 사용되었으나 인체에 해를 기치는 정도가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 방폐물은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고준위 폐기물은 처분장소나 처분방식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 원장 외에 역대 원장 중 중도사임한 원장은 2007년 박창규 원장이 유일하다. 박 원장은 실험용 핵물질 분실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했었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방사선 안전규제 전반을 총괄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다. 2011년 설립됐다. 원안위 설립 전에는 과기부 원자력국에서 원자력 진흥과 안전관리 등 규제업무를 동시에 했다. 하지만 선수가 심판직을 함께 하는 것처럼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규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안전규제 업무를 분리하면서 생겨났다. 강정민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됐다. 원자력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지만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지 못하고 연구원과 초빙교수 등을 지내다 미국 환경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람이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등 탈원전 성향 인사다. 지난달 29일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카이스트 교수 시절인 2015년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연구비 274만원을 받은게 문제였다. 원안위법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단체로부터 연구개발을 수행한 사람은 위원에서 퇴직하도록 되어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라돈 논란’ 생리대, 안전기준 적합”…라돈 마스크·침구 추가 발견

    “‘라돈 논란’ 생리대, 안전기준 적합”…라돈 마스크·침구 추가 발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던 ‘오늘습관’ 생리대에 대해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안위는 2일 “‘오늘습관’ 생리대 및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 ‘미카누’를 평가한 결과 두 제품 모두 생활방사선 안전관리법상 안전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0㎝ 떨어진 곳에서 두 제품의 라돈과 토론 농도를 측정했지만 이 물질들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생리대를 피부에 밀착해 매달 10일씩 1년간 총 2880시간을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법에서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인 연간 피폭선량 1mSv 이하인 0.016mSv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제조업체 동해다이퍼를 조사한 결과 신고되지 않은 패치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오늘습관 순면중형생리대’ 등 4개 제품을 약사법에 따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오늘습관 순면중형 생리대’(유통량 7만 8078팩), ‘오늘습관 순면대형 생리대’(유통량 3만 7978팩), ‘힐링큐브 생리대 중형’(유통량 6726팩), ‘힐링큐브 생리대 대형’(유통량 4660팩) 등이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미용 마스크와 침구 등 3개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앤지글로벌사가 수입한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 홈케어가 수입한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 등 3개 제품에 대해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개 제품 모두 피폭선량이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했다. 미용 마스크의 경우 1년에 754시간을 쓰면 연간 피폭선량이 최대 11.422mSv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생산·판매됐고 2013년 이후 총 2287개가 생산돼 1403개가 팔렸다. 라텍스와 베개의 경우 매일 10시간씩 1년에 3650시간을 썼을 때 연간 피폭선량은 각각 최대 5.283mSv, 8.951mSv으로 나타났다. 수거 수량은 매트리스 33개, 베개 696개로 추정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트코 메모리폼 베개서 라돈 검출…긴급 환불

    코스트코 메모리폼 베개서 라돈 검출…긴급 환불

    대형할인점 코스트코가 판매한 메모리폼 베개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돼 업체가 긴급 회수에 나섰다. 31일 코스트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된 ‘퓨어럭스 젤 메모리폼 베개 2팩’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코스트코는 “회원(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메모리폼 일부 내용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토론) 성분이 함유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인지했다고 밝혔다.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담배, 석면 등과 함께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며 폐암,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대진침대의 일부 제품과 지난 16일 친환경 생리대 ‘오늘습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대진침대와 오늘습관 생리대 역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코스트코는 지난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는 한편 위원회의 조사 결과과 관계없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문의사항은 코스트코 콜센터(1899-9900)로 연락하면 된다. 코스트코는 매장에서 판매 중인 다른 메모리폼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코스트코는 ”현재 판매 중인 다른 제품(메모리폼 베개 및 라텍스 베개, 라텍스 토퍼 및 메모리폼 매트리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 방사성폐기물 시설에 바닷물 침투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인 경주방폐장에 바닷물이 침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입수한 ‘제54차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경주방폐장 동굴처분 시설에서 하루 1300톤의 지하수를 퍼내고 있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단순히 담수 수준의 지하수가 아닌 해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방폐장이 해안과 가까운 데다가 처분시설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수를 통해 해수의 염소 성분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늘 제기되는 문제였다. 회의록에 따르면, 2016년 당시 김무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해수가 들어왔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발언했다. 배수펌프와 관련해 당시 방폐장 설계를 맡았던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설계 당시엔 일반 지하수를 기준으로 펌프 재질을 결정했다”고 했다. 공단이 해수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를 의뢰한 것이다. 경주방폐장에서 발견된 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수보다 높은 염수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경주방폐장 동굴처분시설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해수용 콘크리트가 아닌 일반콘크리트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권 의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확인한 결과, 일반콘크리트에 물과 일부 강화제료의 비율만 조절해 강성만 높인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폐장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독일은 지난 2011년 아세지역의 중저준위방폐장에 균열과 지하수가 발견돼 10년간 약 6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사용 중이던 방폐장을 폐쇄하고 방폐장 내부에 처분된 방폐물을 꺼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경주방폐장의 배수설비들은 60년을 고려해서 설계했고, 이후에는 배수 관련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방폐물 처분에 대해 산업부와 원자력계는 심각성을 깨닫고 정확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직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직

    野, 원자력硏 사업 참여 의혹 사퇴 촉구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감사원에 스스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결격 사유 여부 확인’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나 이날 사표를 제출해 의원면직되면서 원안위가 감사청구를 취하했다. 원안위는 이날 강 위원장이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엄재식 사무처장이 대신 출석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3년 임기의 원안위원장으로 취임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했다. 강 위원장이 갑자기 사직서를 낸 이유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결격 사유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시절이던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원자력 이용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를 위원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이미 위원이 됐더라도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원안위 비상임위원 4명이 올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당시 국감장에서 “위원장 결격 사유 등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며 “결격 사유 여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퇴…“국회 무시하나” 여야 질타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퇴…“국회 무시하나” 여야 질타

    초빙교수 시절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해 법률이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받은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여야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국감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올 1월 취임한 강 위원장은 3년 임기 중 1년도 채우지 못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는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위원장의 결격사유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KAIST 초빙교수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행 원안위법(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원자력 이용 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를 위원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미 위원이 됐더라도 법률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면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원안위 비상임위원 4명이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위원장 결격사유 등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결격사유 여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받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그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퇴를 하려고 했다면 문제 제기가 이뤄진 그 날 국감 이후 바로 해야 했다. 아니면 오늘이라도 국감장에 와서 소회를 밝히고 사퇴 이유를 밝히는 게 도리였다”면서 “크게 봤을 때 정부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원안위원장이 국감을 회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고, 이 자리에 안 나왔다”고 질타했고,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국감 날 사직서를 제출한 건 초유의 사태”라면서 “라돈 등 생활 방사선 문제가 국민 관심사가 된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강 위원장은 위증 말고도 그 무책임함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3년 임기 중 1년도 못 채울 사람을 위원장에 세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과방위 차원에서 오늘 사태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되고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앞두고 돌연 사직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앞두고 돌연 사직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원안위는 이날 강 위원장이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엄재식 사무처장이 대신 출석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3년 임기의 원안위원장으로 취임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감사원에 스스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결격사유 여부 확인’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강 위원장이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결격 사유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원자력 이용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를 위원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이미 위원이 됐더라도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원안위 비상임위원 4명이 올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당시 국감장에서 “위원장 결격사유 등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며 “결격사유 여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는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의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지는 ‘라돈 생리대’ 진실공방

    원안위도 조사 중… 다음주쯤 결과 발표 친환경 제품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생리대에 대해 라돈 검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생리대 브랜드 ‘오늘습관’은 지난 16일 JTBC가 보도한 라돈 검출 의혹과 관련해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국가인정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게재하며 반박에 나섰다. 오늘습관은 게시물을 통해 “현재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 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했고, 당사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 및 손해배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늘습관이 공개한 결과서에 따르면 해당 품목의 방사능 수치는 국내 안전기준 수치인 100㏃/㎏보다 낮은 1.2~1.6㏃/㎏로 나타났다. 앞서 JTBC의 ‘뉴스룸’은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인 148㏃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중 오늘습관 생리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오늘습관 ‘라돈 생리대’ 부인했지만…해명은 의혹투성이

    [단독]오늘습관 ‘라돈 생리대’ 부인했지만…해명은 의혹투성이

    국가기관 시험성적서에 라돈 측정치 빠져 있어업체 측 대진침대 측정한 ‘라돈아이’ “믿을 수 없다”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여성 생리대에서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업체인 ‘오늘습관’ 측은 국가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이 업체가 근거로 제시한 시험결과서에는 라돈 측정치가 빠져 있어 오히려 의문을 낳고 있다. 또한 오늘습관은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한 수치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측정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5월 불거진 ‘라돈침대’ 사태를 촉발한 대진침대의 라돈 수치 측정에도 사용된 바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친환경 생리대로 입소문을 탔던 ‘오늘습관’ 판매업체인 일레븐모먼트는 17일 라돈 검출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일레븐모먼트는 “국가기관 시험결과,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언론에서 보도되는 라돈 측정은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6일 JTBC는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며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검출량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JTBC의 의뢰로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 검출 여부를 시험한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레븐모먼트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박 소장은 업체가 제시한 국가인증 시험결과서는 라돈 검출 여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레븐모먼트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업체 해즈멧센터가 작성한 시험결과서를 공개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인 아이오딘(I-131)과 세슘(Cs-134·Cs-137)의 검출량이 각각 1.4Bq/kg과 1.2Bq/kg·1.6Bq/kg로 안전기준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주장했다.업체는 또다른 방사성 동위원소인 우라늄(Pb-214)과 토륨(Ac-228), 포타슘(K-40)의 검출량도 각각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즉 라돈에 대한 직접적인 검출 결과가 아니라는 얘기다. 라돈과 우라늄, 세슘 등은 핵종 물질이지만 동위원소가 달라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생식기에 닿는 생리대에 라돈이 함유됐다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일레븐모먼트는 박 소장과 JTBC가 라돈 측정에 사용한 기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JTBC는 보도에서 측정 방법과 시험환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급형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가 사용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일레븐모먼트는 “라돈아이는 검사 환경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라돈아이 업체 측에서도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에 의뢰하라고 안내한다”며 측정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 소장은 정면 반박했다. 박 소장은 “라돈아이의 측정 오차는 10% 내외로 검출 수치에 오차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라돈이 전혀 없는데 검출됐다고 나올 수는 없다”며 “더구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된 만큼 측정 오차를 시비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라돈아이는 지난 5월 라돈침대 의혹 제기에 사용된 기기다. 당시 대진침대의 음이온 침대를 구매한 가정주부가 라돈아이로 측정한 결과 너무 높은 수치가 나오면서 언론에 보도됐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의 21종, 8만 7749개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중에 유통된 물량에 대해 수거·폐기 조치를 내렸고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라돈아이는 지난 4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성능확인 시험을 통과했고 한국환경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서를 받는 등 국내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서울대 지질학과와 연세대 환경공학부 등 학계에서도 활용되는 제품으로 전해졌다. 원안위는 이날 오늘습관 생리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국민신문고 및 시민단체의 제보가 들어온 제품들이 있는데, 이 중 이 생리대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방사능 농도 분석 및 인체영향평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돈 검출 논란이 일자 오늘습관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레븐모먼트의 입장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남 당진 라돈침대, 대진침대 본사에서 해체하려 이송 시작

    충남 당진 라돈침대, 대진침대 본사에서 해체하려 이송 시작

    충남 당진 동부제철 고철 야적장의 라돈침대 매트리스가 대진침대 천안 본사 해체를 위해 반출되기 시작했다. 반입 4개월 만이다. 15일 당진시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진침대는 이날 낮 12시 24분쯤부터 야적장에 쌓아 널려 있는 매트리스를 집게차로 화물차 5대에 실어 반출하기 시작했다. 이날 천안 본사로 옮긴 매트리스는 320개다. 현재 동부제철 야적장에는 전국에서 회수해 지난 6월 15일 몰래 반입한 매트리스 1만 6900개가 쌓여 있다. 대진침대 등은 이날 시험 후 대거 이송에 나서 이들 매트리스를 모두 반출하는데 10~2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앞서 대진침대는 당진 주민의 반발이 그치지 않자 천안 본사 주변 주민들을 설득해 본사로 옮겨 해체하기로 합의했다. 본사에도 별도로 매트리스 수만여개가 반입됐으나 반발하던 주변 주민들이 현장 해체에 동의하면서 지난 8월 2일 해체에 들어가 완료단계에 있다. 반면 당진 주민들은 정부, 원안위, 대진침대 등과 합의한 협약서를 지키라고 요구하며 야적장, 버스터미널 등에서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주민 대표와 원안위 등은 지난 6월 22일 ‘7월 15일까지 당진 야적장 매트리스를 모두 반출한다’고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 대진침대는 주민 반발에도 최근 당진에 직원들을 보내 현장 해체를 시도했으나 환경운동연합, 농민회, 상록초 학부모 등이 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저지 방침을 밝히자 천안 주민을 설득해 본사 이송 후 해체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라돈 위험에서 주민 안전 지킨다..동작구, 라돈측정기 대여

    라돈 위험에서 주민 안전 지킨다..동작구, 라돈측정기 대여

    최근 아파트 욕실 선반, 침대 매트리스, 침구류 등 우리 삶과 맞닿은 생활용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동작구는 라돈 위험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달부터 라돈 측정기를 대여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라돈 간이 측정기 34대를 15개 전 동 주민센터와 구청 맑은환경과에 비치해두고 대여 서비스에 나선다. 구민이면 누구나 최대 2일간 대여가 가능하다. 사용하려면 창문과 방문을 닫은 후 측정하려는 장소에 측정기를 놓고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이후 측정기가 자동으로 10분 단위로 라돈 농도를 알려준다. 정확한 측정값을 얻으려면 1시간 이상 측정해야 하며,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농도 권고 기준은 148베크렐(Bq/㎥) 이하다.구청은 라돈 측정 결과 기준치가 초과된 가정의 주민들에게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선락 맑은환경과장은 “라돈 검출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실내공기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충남 당진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1만 6900여개와 관련해 대진침대가 현장해체 강행 입장을 밝히자 지역 시민단체 등이 연대해 반발하면서 라돈침대 반대 활동이 당진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몰래 매트리스를 반입한 것도 모자라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현장해체 강행에 나서고 있다”며 “충남도청과 당진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주민대책위와 연대해 현장해체 강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농민회, 상록·유곡초 학부모 등 14개 시민단체 및 학부모회로 꾸려졌다.이들은 또 “주민 몰래 라돈침대를 반입한 대진침대와 정부가 마치 인근 주민들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충남도와 당진시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외면하지 말고 이행합의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진침대,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월 22일 ‘7월 15일까지 모두 반출한다’고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7월 16일 매트리스 야적장 인접 당진시 송악읍 안섬(고대1리) 주민들이 현장 해체를 전격 수용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진1·2리와 고대2리 등 다른 인근 3개 마을 주민은 “안섬과 같이 반대하고 시위를 한 우리 마을 주민은 무시하고 우롱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야적장 앞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결국 당진 라돈 매트리스는 지난 6월 15일 반입 후 100일 넘게 꼼짝 못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대진침대는 지난 1일부터 현장해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직원 10여명을 야적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침대 천안 본사 매트리스 2만여개는 주민들이 반대에서 동의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8월 2일 현장해체에 들어가 현재 1000여개만 남은 상태다. 글-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사]

    ■한국신문윤리위원회◇심의실 △심의실장 유규하 △심의위원 김기홍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장보현 △방사선방재국장 김성규 ◇과장급 승진 △안전기준과장 최수진 ■중앙그룹 ◇중앙홀딩스 △브랜드담당 남궁유 ◇조인스중앙 △IT부문대표 겸 중앙홀딩스 기술·IT담당 송영국 ◇JTBC △엔터콘텐트사업실장 겸 엔터뉴스팀장 이경란 △사업운영팀장 김유석 △디자인실장 김혜진 △브랜드팀장 이혜연 △콘텐트디자인팀장 김은호 △브랜드UX팀장 김지연 ◇JTBC 미디어텍 △보도제작부문대표 김종혁 △방송기술부문대표 겸 미디어기술본부장 겸 JTBC기술담당 박홍재 △제작기술본부장 박수진 △영상편집팀장 김황주 ■배재대학교 △교무기획부총장 김도완
  • 가누다 베개·에넥스 침대서도 라돈 검출

    기준치를 넘은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침대와 침구가 추가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의 가누다 베개, 에넥스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의 더렉스 베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1mSv/년)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티앤아이는 지난 5월 가누다 베개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은 뒤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7월 2개 모델(견인베개, 정형베개)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원안위도 시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당 2개 모델 모두에서 피폭선량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2만 90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1200여건의 리콜이 신청됐고, 900여개가 수거된 상태다. 에넥스의 앨빈PU가죽 퀸침대 독립스프링매트리스Q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은 2012년 8~11월에 244개가 팔렸다. 현재까지 리콜을 통해 신청된 5건 모두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지베드산업의 더렉스베드도 14개 시료 중 4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13년부터 6000여개가 판매됐고 이 중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제품은 1210개다. 원안위는 그러나 “입증 자료가 불명확하고 매트리스 모델도 구분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원안위는 2013년부터 판매된 더렉스베드 6000여개 모든 제품에 대한 수거 명령을 내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방 장병에 패딩…보행족 교통비 할인

    방사선 영향평가 34억 ‘BMW 화재’로 리콜 제도 개선에 17억 전방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는 패딩형 동계 점퍼가 보급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교통비를 깎아 주는 교통카드가 확대된다.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방사선 점검이 강화되고, ‘BMW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분석시스템도 구축된다. 정부가 28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렇듯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색 사업도 포함됐다. 우선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 예산으로 31억 1500만원이 책정됐다. 보행·자전거 이용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받고, 이 마일리지를 정기권과 연동해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받는 방식이다. 올해 세종, 울산, 전북 전주 등 3곳에서 진행됐던 시범사업에 내년에는 3개 도시가 추가된다. 장병들에게 패딩 점퍼를 지급하기 위해 2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지급 대상은 육군 전방사단,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대 등에서 복무하는 장병 3만 6500명이다. 패딩 점퍼는 흔히 ‘깔깔이’로 불리는 방한복 상의 내피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며 디자인도 세련됐다. 방사선 건강 영향 평가를 위한 예산 33억 5000만원도 반영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연구용 원자로 주변 지역 주민 14만 5000명을 대상으로 영향 평가를 벌일 계획이다. 또 ‘핵종분석기’를 도입해 세관에서 수입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통관 여부를 결정한다. BMW 화재를 계기로 리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17억원을 들여 결함정보종합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동차 하자 등에 대한 소비자 입증 부담을 덜어 주는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예산 8억 8400만원)도 운영된다. 국가보훈처는 현충일 등 국가 기념일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등의 가정을 직접 찾아 명패를 달아 준다. 이를 위해 62억 4700만원을 편성했다.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간호사 간 괴롭힘을 막기 위해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하는 예산으로 74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성동구 라돈 측정기 빌려드려요

    서울 성동구는 지역 14개 동 주민자치회에서 라돈 측정기를 대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여 수수료는 하루 1000원이며 대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권고 기준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 148베크렐(Bq/㎥), 신축 공동주택 200베크렐이다. 측정 결과 라돈 기준이 높게 나오는 물품에 대해서는 2차 정밀 측정을 하고, 2차 검사에서도 권고 기준을 초과할 땐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오염원을 제거한다. 권고 기준을 넘지 않지만 라돈 농도가 비교적 높게 측정되면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환기 설비 개선 등 라돈 농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 이삼병 마장동 주민자치회장은 “예전엔 문제가 발생하면 행정만 바라보며 기다리곤 했는데, 이젠 주민 스스로 나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 시대”라며 “라돈 측정기 대여를 그 출발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사람에 노출되는 방사선 중 85%는 자연 방사선에 의한 것이고, 50%는 라돈으로 알려졌다”며 “간편한 측정으로 라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남북협력지구 발전기획단 기업관리팀장 송지영△통일정책실 정책협력과장 황승희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문기섭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지파사무소장 강청원
  •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국내 유명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토퍼세트(깔개+베개)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 전량을 회사하라는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 위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cm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1mSv/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문제가 된 까사온 메모텍스는 2011년 홈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1만 2395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았고, 이달 10일 이런 내용을 원안위에 알렸다. 원안위는 업체에서 토퍼 3개, 배게 10개를 제공받아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3개 시료의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했고, 나머지는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할 방침이다. 리콜 요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까사미아는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이날부터 콜센터를 운영한다. 판매사인 CJ ENM 오쇼핑도 이번 리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까사미아 측은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티앤아이의 ‘가누다’라는 브랜드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나온다는 제보도 나왔다. 이에 티앤아이는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고, 원안위는 이 업체에서 시료를 받아 안전기준에 만족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 비상이 걸렸다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 비상이 걸렸다

    ▲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에 비상이 걸렸다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1리 등 라돈침대 야적장 주민들이 23일 ‘정부, 원안위와 고대1리가 다른 인근 마을을 무시하고 매트리스 현장 해체에 동의했다’며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진1리 주민 제공.충남 당진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고대1리(안섬)가 다른 인근 마을들을 무시하고 현장 해체에 합의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매트리스 해체는 안된다. 옮기라”고 요구해 해체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진시 송악읍 한진1·2리와 고대2리 등 3개 마을 주민 150여명은 23일 오전 9시부터 동부제철 고철 야적장 입구 앞에 천막을 치고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천막 위에 ‘사람 잡는 라돈침대 불법 반입도 모자라서 해체가 웬 말이냐’ 등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한진1리 이장 최재영(53)씨는 “매트리스 적재장소에서 다 가까운 마을들이고 집회도 함께 했는데 고대1리(안섬)만 동의를 받아 다른 마을 주민들을 우롱했다”면서 “주민과 국무조정실, 대진침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당진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2018년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다’고 약속한 협약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3개 마을은 매트리스가 쌓여 있는 고철 야적장에서 반경 1㎞ 안팎에 위치해 있고, 야적장에는 전국에서 회수해 한 달여간 쌓아놓은 매트리스 1만 6900개가 해체를 앞두고 있다. 동의 과정이 문제였다. 고대1리 주민들은 지난 16일 정부와 원안위 등이 요청한 매트리스 현장 해체를 전격 수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정부가 라돈침대를 폐기하려고 이 야적장에 몰래 반입하자 한진리 등 주민과 집단 행동에 나섰었다. 해체동의 후 김문성(64) 고대1리 이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현장 해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리 등과 논의는 없었다. 이튿날 3개 마을에서 이를 지적하자 원안위 등은 지난 18일 한진1리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사과했으나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최재영 이장은 “우리도 매트리스를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절차와 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었다”며 “협약서대로 매트리스를 옮길 때까지 집회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매트리스 반입 과정에서 문제가 된 세심하지 못한 주민 의견 수렴 태도가 또 다시 반발을 낳은 셈이다. 정부와 대진침대 등은 고대1리 주민의 동의를 얻어낸 뒤 당초 이날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야적장에서 2㎞여 떨어진 상록초등학교 학부모들이 “27일 여름방학이 시작되니 그 이후에 해체하라”고 요구해 오는 30일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박재근 당진시 환경감시팀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계속 시도하는데 계획대로 30일부터 해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한편 대진침대 천안 본사 매트리스 문제도 인근 주민들이 본사 반입 및 현장 해체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라돈 매트리스 현장 해체 충남 당진 주민 전격 수용

    충남 당진에 반입된 라돈침대 매트리스 1만 6900여개를 현장에서 해체하는 것에 주민들이 전격 동의했다. 지난달 15일 반입한 지 32일 만이다. 17일 당진시에 따르면 송악읍 안섬(고대 1리) 주민들이 지난 16일 오후 9시쯤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김문성(64) 이장은 “다른 지역 주민도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제3의 처리 장소도 안 되고, 그렇다고 무작정 쌓아 놓고만 있을 수 없어 대승적 차원에서 현장 해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주민 60여명이 참석해 찬반 거수한 결과 95%가 현장 해체에 찬성했다. 주민들은 이달 안에 모두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일간 준비과정을 거쳐 19~20일 해체에 들어간다. 원안위는 방사선 안전성 100% 확보를 요구한 주민들을 해체 과정에 모니터 요원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해체 과정에서 문제의 모나자이트는 전문가 자문을 얻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침대 스프링은 당진지역 철강회사 등을 통해 재활용할 전망이다. 비용은 대진침대가 부담하고 안전관리는 원안위가 맡는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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