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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17일 ‘수산물 소비위축 대응방안’ 토론회 성료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17일 ‘수산물 소비위축 대응방안’ 토론회 성료

    원전 오염수가 수산물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과학적 정보 공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최종 종합 보고서 발표 이후 국내 수산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적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수산물의 안전 소비를 당부했다.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회장 황두진 전남대 교수)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산학회장 초청 수산물 소비위축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는 어업, 양식, 수산생물, 수산생태 등 6개 분야의 학회와 과학자 2000여명이 소속돼 있는 연합 조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핵의학, 수산 등 분야별 4명의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5개 분야의 수산학회장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특히 해양수산부가 수산물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구성한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도 참석했다. 황두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이 대다수 과학전문가들의 연구결과이자 의견”이라며 “부디 방사능 오염수 논란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150만 수산업 종사자와 그 가족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이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믿고 많이 소비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나선 전문가들은 프레임이 아닌 과학적 진실에 대한 신뢰와 대중과의 리스크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과거 2011년 일본 원전사고 당시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가 하루 300t 방류됐지만, 우리나라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었다”며 “일부 세력이 설정한 잘못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학적 진실만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에 대한 의료 전문가의 견해도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방류수의 방사능과 인체 영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삼중수소는 타 핵종에 비해 독성이 매우 약한 물질로 인체 유입 시 물과 같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람의 특정 장기에 축적되지 않고, 땀과 소변으로 배출되고 약 10일이 지나면 인체 내 삼중수소는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수산물 안전을 위한 방사능 검사와 검역 등 정부의 정책을 믿고 우리 수산물 소비를 계속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손영창 한국해양생명과학회 학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등 사고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고, 국내산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검사를 거쳐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임양재 한국어류학회 학회장도 어류의 분류부터 서식지와 산란장, 계군과 이동 경로 등을 설명하며 “2011년 사고 이후 10년 넘게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약 7만 6000건을 검사했지만 부적합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산물은 안전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럭의 경우도 정착성 어종이기 때문에 후쿠시마산 우럭이 우리 해역에 유입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앞장서 대중과의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병훈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학회장은 “원자력과 방사능 등에 있어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과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해 왔지만 우리 과학자들이 과학적 결과를 기반으로 대중을 이해시키는 리스크커뮤니케이션(위해소통) 분야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이 토론회를 기점으로 우리 과학자들이 대중과의 위해소통에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후쿠시마 처리수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 특별강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후쿠시마 처리수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 특별강연

    5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서초4)은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처리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이날 강연은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이자 문화체육관광부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나섰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괴담을 퍼뜨리는 선동세력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후쿠시마 처리수 논란의 실증적 자료와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전문가로 언론의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김 의장을 비롯한 남창진 부의장, 최호정 원내대표 등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여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방류수는 오염수가 아닌 방류 규제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정화를 거친 ‘처리수’가 정확한 표현이며, 처리수의 배출기준, 방류농도, 국제적 기준에 따른 방류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논란이 되는 삼중수소는 전 세계 삼중수소 자연 생성량이 매년 200g 이상인 데 반해, 후쿠시마에 저장된 총 삼중수소는 3g에 불과하며 해저 방수터널을 통해 방류되는 농도는 우리나라 평상시 강물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으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포획된 세슘 우럭은 일상적 어로 활동이 아닌 후쿠시마 방사선 감시 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가 아닌 내항에서 포획한 것으로 방류되는 처리수와는 무관하다고 정 교수는 말했다.정 교수는 ‘지금은 생선을 먹어도 되는 농도지만 자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거나 ‘미국과 캐나다가 반대하지 않는 이유는 회를 안 먹어서’ 등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았다. 애초에 배출 기준은 모든 잠재적 상황까지도 포함하여 설정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으며 방사성 물질은 굽거나 끓여서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틀린 말이라고 명쾌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원전도 삼중수소를 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후쿠시마 처리수는 해양생태계와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일부 선동하는 세력들의 의혹 제기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강연을 주관한 최 원내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공개한 시점에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과학적 진실을 전달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한 가짜뉴스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세력들에 맞서 과학적인 사실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괴담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수산업자, 자영업자 등은 보호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과학·미디어 전문가 나서… 가짜뉴스 TF 자문단 가동

    과학·미디어 전문가 나서… 가짜뉴스 TF 자문단 가동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짜뉴스 퇴치 TF’ 내에 과학·미디어 분야 전문가로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자문단에는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와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정용훈 교수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강연에서 “오염수가 방류되고 100년을 살아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안전성을 강조해 왔다. 정범진 교수는 “과학적 진실을 사회과학적으로 다루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이들이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들을 “대중에게 사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를 배제한 데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 어느 정도 방향을 정기 때문에 문체부는 여기에 맞춰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가짜뉴스 문제와 팩트체크 연구 활동을 해온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언론인 출신 양선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 등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향후 자문단의 활동으로 “과거 광우병, 사드 전자파 사례와 같이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피해를 준 엉터리 정보와 선동적 괴담의 생산과 진화, 전파의 전반적 과정 및 원인을 추적·분석·조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문단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 지금의 악성 정보 생산·유통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 국민 소통 측면에서 다각적인 대처 방안과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다’던 정용훈·정범진 교수, 문체부 자문단에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다’던 정용훈·정범진 교수, 문체부 자문단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짜뉴스 퇴치 TF’ 내에 과학과 미디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자문단에는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와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정용훈 교수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총회 강연에서 “오염수가 방류되고 100년을 살아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정범진 교수는 “과학적 진실을 사회과학적으로 다루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정치적 선동의 위험성을 강조했던 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자문단 선정 기준에 대해 “문체부가 과학적 사실들을 점검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전문가들, 특히 소통이 원활하고 대중에게 사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를 배제한 데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자문단을 구성한 것”이라며 “자문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문 위원의 주장이 모두 반영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가짜뉴스 문제와 팩트체크 연구 활동을 해온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중견 언론인 출신 양선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 등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자문단에 대해 “과거 광우병, 사드 전자파 사례와 같이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피해를 준 엉터리 정보와 선동적 괴담의 생산과 진화, 전파의 전반적 과정 및 원인을 추적·분석·조언한다”고 설명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 지금의 악성 정보 생산·유통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 팩트체커적 관점, 국민 소통 측면에서 다각적인 대처방안과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자문단 구성을 계기로 국무조정실의 범정부TF 등 관련 부처와 협조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 산업부, 미래원자력 및 수요관리 민간 전문가 2명 채용

    산업부, 미래원자력 및 수요관리 민간 전문가 2명 채용

    정부가 원전생태계를 복원하고 에너지산업 성장동력화 실현을 추진할 민간 전문가를 각각 채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전주기를 기획 및 관리하는 민간 전문가인 프로그램 디렉터(PD)를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를 담당할 미래원자력 PD엔 김종성(55) 세종대 양자원자력공학과 부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원자력발전소 기계 설비의 구조 건전성 분야 전문가다. 그는 관련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설비 신뢰성 분야에 대한 학술 발전 기여를 인정받아 대한기계학회 ‘신뢰학술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수요관리 및 효율 분야를 담당할 스마트 수요관리 PD엔 김지효(52) 옴니시스템 기술연구소장이 선정됐다. 김 연구소장은 대규모 수요자 대상 수요관리 전문가로 수요반응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경험을 갖췄다. 특히 국내외 관련 특허를 18건 등록하는 등 내실 있는 해당 산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입 PD는 오는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향후 2년간 에너지 R&D 연구개발, 과제수행 점검, 성과관리 및 정책지원 등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2024년도 신규 R&D 과제 기획은 오는 7~8월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선정된 신입 PD 외에 전력, 재생에너지, 수소, 자원 등 분야에서 PD들이 포진해있다.
  • “中원전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사고 나면 韓 직접 영향권

    “中원전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사고 나면 韓 직접 영향권

    다음달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이 2020년 한 해 배출한 삼중수소의 총량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할 때 연간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3위의 원전 보유국인 중국이 한국과 가장 가까운 자국 동부 해안에 원전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에 하나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중국이 2021년 발간한 중국핵능연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054테라베크렐(T㏃)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배출량 제한 기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간 22T㏃의 약 50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원전 배출 총량(214T㏃)과 비교해도 5배가량 많다. 중국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빠르게 늘었다. 원안위 관계자는 “삼중수소는 물과 성질이 비슷해 오염수 처리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가 안 되는 물질이라서 희석해 배출을 하는 방법 외에는 현재 기술이 없다”면서 “정상 원전과 사고 원전은 구별해야겠지만 총량만으로 하면 일본보다 중국 배출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93기), 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국으로 5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원전 대부분은 서해와 맞닿아 있는 동부 연안에 몰려 있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중국에서 배출된 삼중수소는 해류를 타고 한반도 근해로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농도 변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등에서의 대규모 방사성물질 누출에 대비해 행정안전부와 원안위 주도로 12개 부처가 합동 대응하는 매뉴얼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의 동해안 원전 증설에 대해서는 “중국 주권에 간섭하는 일로 이래라저래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 231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하고 인근 해역 40개 지점에서 해수방사능 농도를 감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중수소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당연히 위험하지만 세슘과 달리 농축되지 않고 몸에서 배출돼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김성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선임연구원은 “과학자들은 방사선량이 100mSv 이하면 위험도가 없다고 보는데 매일 2ℓ씩 먹으면 삼중수소가 연간 1mSv로 한국 원전은 0.03mSv 이하, 일본은 0.05mSv 이하로 연간 개인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중국 원전 사고 시 한국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만큼 유럽처럼 한중일 3국 간 안전성 목표를 정하거나 원전 사고·고장 시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안위 “中원전 배출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원안위 “中원전 배출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다음달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이 2020년 한 해 배출한 삼중수소의 총량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할 때 연간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3위의 원전보유국인 중국이 한국과 가장 가까운 자국 동부 해안에 원전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에 하나 중국에서 원전 사고 발생 시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 간 원자력 안전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중국이 2021년 발간한 중국핵능연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054테라베크렐(T㏃)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배출량 제한 기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간 22T㏃의 약 50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원전 배출 총량(214T㏃)과 비교해도 5배가량 많다. 중국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빠르게 급증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93기), 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국으로 현재 5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23기의 신규 원전을 모두 한국과 가장 가까운 랴오닝성과 산둥성에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남중국해에 해상 원전의 추가 건설 계획도 있었지만 규제당국이 최근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원전 대부분은 서해와 맞닿아 있는 동부 연안에 몰려 있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만약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편서풍을 타고 서쪽에 있는 한국이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중국 타이산 원전 방사능 유출 논란 당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올 가능성을 놓고 원안위 등 관계기관이 긴급 모니터링을 하기도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삼중수소는 물과 성질이 비슷해 오염수 처리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가 안 되는 물질이라서 희석해서 배출을 하는 방법 외에는 현재 기술이 없다”면서 “정상 원전과 사고 원전은 구별해야겠지만 총량만으로 하면 일본보다 중국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배출된 삼중수소는 해류를 타고 한반도 근해로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농도 변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등에서의 대규모 방사성물질 누출에 대비해 행정안전부와 원안위 주도로 12개 부처가 합동 대응하는 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의 동해안 원전 증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입장은 없는 상태다. 현재 전국 231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하고 인근 해역 40개 지점에서 해수방사능 농도를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중수소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당연히 위험하지만 세슘과 달리 농축되지 않고 몸에서 배출돼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 다른 해외연구소들과 분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샘플 분석 결과에서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쿄전력의 방사성 핵종 측정·분석 방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성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선임연구원은 “삼중수소는 섭취를 해야만 피폭되는 핵종인데 가장 위해도가 낮고 똑같은 양이 들어왔을 경우 세슘이 700배 더 위험하다”면서 “과학자들은 방사선량이 100mSv 이하면 위험도가 없다고 보는데 매일 2ℓ씩 먹으면 삼중수소가 연간 1mSv로 한국 원전은 0.03mSv 이하, 일본은 0.05mSv 이하로 연간 개인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 근해의 삼중수소 농도에는 변화가 없고 중국에서 내놓는 삼중수소도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중국 원전 사고 시 한국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만큼 유럽처럼 한중일 3국 간 안전성 목표를 정하거나 원전 사고·고장 시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협력 체제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원전의 안전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中 원전 배출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中 원전 배출 삼중수소 후쿠시마의 50배”

    2020년 배출량 日 오염수보다 많아中원전, 韓인근 동부연안 몰려있어사고나면 한국에 직접 영향권현재 中 55기 가동…세계 3위 원전국韓 가까운 곳에 23기 추가 건설 중“한중일 원자력 안전 협력체제 필요” 다음달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이 2020년 한 해 배출한 삼중수소의 총량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할 때 연간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3위의 원전 보유국인 중국이 한국과 가장 가까운 자국 동부 해안에 원전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에 하나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 간 원자력 안전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中배출 삼중수소 총량 1054T㏃韓 작년 연간 배출 총량의 5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중국이 2021년 발간한 중국핵능연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054테라베크렐(T㏃)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배출량 제한 기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간 22T㏃의 약 50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원전 배출 총량(214T㏃)과 비교해도 5배가량 많다. 중국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급증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삼중수소는 물과 성질이 비슷해 오염수 처리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가 안 되는 물질이라서 희석해 배출을 하는 방법 외에는 현재 기술이 없다”면서 “정상 원전과 사고 원전은 구별해야겠지만 총량만으로 하면 일본보다 중국 배출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93기), 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국으로 5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23기의 신규 원전을 모두 한국과 가장 가까운 랴오닝성과 산둥성에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남중국해에 해상 원전의 추가 건설 계획도 있었지만 규제당국이 최근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원전 대부분은 서해와 맞닿아 있는 동부 연안에 몰려 있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만약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편서풍을 타고 서쪽에 있는 한국이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중국 타이산 원전 방사능 유출 논란 당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올 가능성을 놓고 원안위 등 관계기관이 긴급 모니터링을 하기도 했다. 中 삼중수소, 韓 근해 농도 변화는 없어“한중일, 유럽처럼 안전성 목표 정하고원전사고시 실시간 정보 제공 협력을” 중국에서 배출된 삼중수소는 해류를 타고 한반도 근해로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농도 변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등에서의 대규모 방사성물질 누출에 대비해 행정안전부와 원안위 주도로 12개 부처가 합동 대응하는 매뉴얼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의 동해안 원전 증설에 대해서는 “중국 주권에 간섭하는 일로 이래라저래라 하기 어렵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전국 231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하고 인근 해역 40개 지점에서 해수방사능 농도를 감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중수소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당연히 위험하지만 세슘과 달리 농축되지 않고 몸에서 배출돼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 다른 해외 연구소들과 분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샘플 분석 결과에서 방사성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쿄전력의 방사성핵종 측정·분석 방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김성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선임연구원은 “삼중수소는 섭취를 해야만 피폭되는 핵종인데 가장 위해도가 낮고 똑같은 양이 들어왔을 경우 세슘이 700배 더 위험하다”면서 “과학자들은 방사선량이 100mSv 이하면 위험도가 없다고 보는데 매일 2ℓ씩 먹으면 삼중수소가 연간 1mSv로 한국 원전은 0.03mSv 이하, 일본은 0.05mSv 이하로 연간 개인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 근해의 삼중수소 농도에는 변화가 없고 중국에서 내놓는 삼중수소도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중국 원전 사고 시 한국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만큼 유럽처럼 한중일 3국 간 안전성 목표를 정하거나 원전 사고·고장 시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협력 체제 강화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원전의 안전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나는 1리터도 마실 수 있다…일본 믿어야” 英석학의 지적

    “후쿠시마 오염수, 나는 1리터도 마실 수 있다…일본 믿어야” 英석학의 지적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습니다.”방사선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82)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앨리슨 교수는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거듭 주장했다.그는 방사선과 핵물리학 분야를 40년 이상 연구해온 학자로 2009년 발표한 저서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켰다’ 등을 통해 방사선과 원자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앨리슨 교수는 “만약 그런 물을 1ℓ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뿐”이라며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인체 내에도 칼륨40 등 방사선원이 배출하는 방사선량이 ㎏당 60~100베크렐(㏃) 수준인데, 오염수 내 삼중수소가 미치는 영향 역시 이 정도 수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앨리슨 교수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양 방류는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 조치를 하는데, 이미 안전한 걸 더 안전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가 배출하는 저선량 방사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영향에 대한 연구가 없어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 수준”이라며 체내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인체가 우주방사선 등 저선량 방사선에 항상 노출돼 왔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며 신체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앨리슨 교수는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시찰단을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다른 방사선원이 제대로 걸러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기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원칙적으로는 가서 직접 측정해 허용 한계를 넘는 물질이 들어있는지 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건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핵종 농도를 우리가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또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을 신뢰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력뿐 아니라 대부분 에너지원이 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우리가 교육을 통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배운다며 원자력도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을 제대로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앨리슨 교수는 “비과학적이고 불필요한 관료적 규제 등을 없앤다면 원자력 발전에 소모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도 폐기물이 주의 깊게 처분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중들에 대한 이미지가 잘못 잡혀 문제가 양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오염수 vs 처리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염수 vs 처리수/황성기 논설위원

    1994년 설립된 ‘카다브라’는 책, 비디오 등을 온라인으로 파는 회사로 출발했다.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마법과 같은 이름을 붙이고 싶어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따온 카다브라로 사명을 정했다. 그러나 반발에 부딪히고 대안을 찾던 중 세계 최장(7000㎞) 아마존강에서 힌트를 얻어 사명을 ‘아마존’으로 바꾸고는 매출 510조원의 공룡으로 키운다. 네이밍(작명)의 중요성을 일깨울 때 인용되는 일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멜트다운(노심용해)된 원자로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정화한 오염처리수를 놓고 혼선이 크다. 일부 언론이 정부가 오염수(Contaminated Water)를 처리수(Treated Water)로 바꿀 것을 검토한다고 보도했지만 정부는 부인했다. 원자력 학계에서는 반대다. 처리수가 일본이 반발을 줄이려고 만든 용어여서다. 그렇다고 오염수도 적절하지 않다. 후쿠시마 원자로에 해수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 상태는 오염수가 맞다. 하지만 오염수를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정화하면 삼중수소(트리튬)가 남지만 오염수라 부르는 건 팩트가 아니다. 그게 오염수면 월성·고리 등 우리 원전의 배출수도 오염수라 불러야 한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알프스 처리수’라 부른다. 백 회장은 “알프스에서 처리를 완료한 물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면서 “과학적으로는 너무 뻔한 얘기이지만 처리수란 용어 자체는 일본이 만든 것이라 굳이 그대로 부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오염처리수를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 모두 이념적 의도를 갖고 용어를 구사한다고 지적한다. 과거 원전에 반대하는 측에선 ‘핵폐기물’이라고 부르고 원전 추진파들은 ‘원전 부산물’이라는 표현을 쓴 이치랑 같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논란에 휘말리지 않게 중립적인 ‘액체 방사성 폐기물’이란 용어를 써 왔다고 한다. 그도 처리수란 용어에는 반대한다. 원자력안전법 시행규칙에선 오염처리수를 ‘액체 방사성 폐기물’로 쓰고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다. 후쿠시마 문제가 정치화한 국면에서 정부가 용어 변경에 마냥 손사래를 칠 일은 아니다.
  • 경희대, 태성에스엔이와 CAE 관련 교육 협력 협약

    경희대, 태성에스엔이와 CAE 관련 교육 협력 협약

    경희대학교 공과대학은 지난 7일 태성에스엔이와 ‘CAE 전문 인재 양성 및 사용환경 확대를 위한 교육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희대 공과대학의 이은열 학장, 정신규 교무부학장, 구준모 기계공학과 교수와 태성에스엔이의 심진욱 대표, 김교순 팀장, 안홍석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협약은 ▲미래 기술인재인 공과대학생들의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활용 전문성 강화 ▲공과대학 내 ‘앤시스(Ansys)’ 사용환경 구축 ▲글로벌 교육사업 협력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태성에스엔이는 경희대 공과대학 3개 학과(기계공학과·원자력공학과·화학공학과)에 약 2억 1000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실제 산업에서 사용되는 앤시스 소프트웨어 실무교육, 실습교육 및 e-learning 강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은열 경희대 공과대학장은 “태성에스엔이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 인프라 확충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쉽게 적응하고 탁월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고준위 방폐물 법안 공청회로 첫발…운영 시점 명시 두고 의견 갈려

    고준위 방폐물 법안 공청회로 첫발…운영 시점 명시 두고 의견 갈려

    국내 원전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2030년쯤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논의가 첫발을 뗐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안전한 방폐물 처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영구 처분시설 운영 시점과 시설 안전성 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민의힘 김영식·이인선 의원 대표발의안 등 3개 특별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각계 의견을 청취해 법안 심사에 참고하려는 취지다. 정부는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장 마련에 37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해 연내 법 통과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특별법 논의를 더 미루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미 많이 늦어버렸지만, 반드시 특별법이 결실을 봐서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세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게 윤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법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수용성 확보, 적극적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에도 동의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사용후핵연료 처분은 장기 사업인 만큼 정부가 투명하고 일관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주민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하고, 이를 보증할 방안이 법안에 담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영구처분장 운영 시점을 못 박는 데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 교수는 “2050년이 도전적 목표지만 기술적 개선이 이뤄지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법령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목표 시점 설정은 필요하지만, 의무 조항을 넣기보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처럼 선언적 표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050년까지 시설을 확보한다고 못 박으면 정부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고 부실한 폐기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부지 내 저장시설을 임시 저장시설로 언제까지 운영할 것인지를 중심으로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소형모듈원전’ 사업단장 김한곤

    ‘소형모듈원전’ 사업단장 김한곤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단장에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이 선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단장은 서울대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재직하며 APR1400 안전계통 개발 등에 참여했다. 이후 원전설계 핵심코드 개발 과제의 총괄책임자, 국내 고유 원전인 APR+의 핵심기술 개발 과제책임자를 역임했다. i-SMR 기술개발사업은 2030년대 세계 SMR 시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6년간 총 3992억원이 투입돼 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 표준설계를 수행한다.
  •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단장에 김한곤씨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단장에 김한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형 소형 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 사업단장으로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전문성과 역량, 비전과 리더십, 사업추진계획, 사업단 운영과 성과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를 실시한 뒤 사업단장을 선정했다. 김한곤 신임 단장은 서울대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7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의 안전계통 개발에 참여했다. 김 신임 단장은 원전설계 핵심코드 개발 총괄책임자, 한국 고유원전인 APR+ 핵심기술 개발책임자 등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단장은 다양한 워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원자로 개발과 설계, 인허가 관련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단장 임기는 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이다. 임기 종료 후 평가를 통해 3년 이내 기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i-SMR 사업은 2030년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 동안 39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 [단독] “원전은 전기료 구원투수… 태양광보다 탄소배출 적은 블루수소”[공직사회 다시 뛴다]

    [단독] “원전은 전기료 구원투수… 태양광보다 탄소배출 적은 블루수소”[공직사회 다시 뛴다]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은 국민 복지와 국가 발전의 목표와 함께 사기업처럼 수익을 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최악의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 속에서 그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은 9일부터 350개 공공기관(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94개, 기타공공기관 220개) 중 자산 규모 2조원, 자체 수입액 85%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15개)을 비롯한 한국 대표 공공기관들을 매주 1회 집중 해부한다. 첫 순서는 2021년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 순위 1위(9560만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에 오르며 취준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우리나라 최대 발전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자산 66조원의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 과제로 내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주목받는 공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1만 20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취임 6개월차 황주호(66) 한수원 사장의 원전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신년사에서 ▲안전 ▲수출 ▲미래 ▲탄소중립 ▲신뢰 등을 5대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에너지 안보라는 장거리 달리기에서 원자력을 최우위에 두지만 신재생, 양수발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 방향에 맞추면서 국민 부담을 낮추는 데 최전방에 선 것이다. 황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돼 국민 부담이 커졌는데 원전이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적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지난해 기준 발전단가가 ㎾h당 53.1원으로, 태양광과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4분의1, 석탄발전의 3분의1 정도로 저렴해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낮은 전력요금으로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거나 없는 원전이나 재생에너지를 많이 높여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의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적기 건설하는 한편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풍력의 한계인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고 필요할 때 낙차를 이용해 방류하는 ‘친환경 배터리’인 양수발전소 1.8GW를 영동, 홍천, 포천에 신규 건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원전이 탄소중립과 수소 경제에서 꼭 필요한 ‘블루 수소’라고 단언했다. 그는 “원전은 태양광보다도 탄소가 적게 나오는데 왜 ‘핑크 탄소’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원전은 전 주기 온실가스 배출이 풍력과 더불어 최저 수준이며 대규모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패널에 따르면 전원별 전 주기 이산화탄소 배출계수가 ㎾h당 태양광 27~48, 지열 38, LNG 490인데 반해 원자력은 12에 불과했다. 황 사장은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소는 2050년 3000만t이 필요한데 70%가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수소경제는 값싼 수소의 공급이 핵심인데 원자력 활용 시 1년에 원전 1기로 저비용·무탄소의 청정수소 20만~30만t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 과제로 ‘원전 연계 수소 생산 기술개발’을 선정했고 한수원은 지난해 원전 청정수소 기반 연구와 실증에 착수했다. 황 사장은 임기 중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리 2·3·4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올해 6월 한빛 1·2호기, 11월 한울 1·2호기 등 나머지 7기 원전들도 임기 내 모두 신청할 것”이라면서 “2021년 기준 세계에서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 242기 원전 중 93%인 224기 원전이 계속운전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가동 기간이 오래됐다고 안전성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리 2호기는 최근 10년 동안 원자로 헤드 교체 등 70여곳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성을 높였고 17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조직을 확대·재편하고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의 2차측 사업을 수주한 여세를 몰아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네덜란드와 필리핀, 지난해 6월 원전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카자흐스탄에 맞춤형(방산·배터리 등) 발굴 제안 등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필리핀은 한국의 고리 2호기와 똑같은 원전을 1986년 완공해 놓고 안 돌리고 있는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시 같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출도 순항 중이다. 체코에는 지난해 11월 말 두코바니 5호기 신규 원전 사업 입찰서를 성공적으로 제출했고 올해 9월 수정 입찰서를 내면 최종사업자로 사실상 선정된다. 황 사장은 “(지난해 10월 퐁트누프 원전 건설 협약의향서를 체결한) 폴란드는 우리에게 같이하자고 했고, 오는 7월 예비조사 이후에는 입찰과 상관없이 건설 타당성이나 재원 조달에 합의하면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40년 동안 35개 이상 원전을 건설·운영해 왔고 수출 모델도 12기를 짓고 운영해 비용·절차·제작·건설 최적화를 이뤄 객관적 경쟁력이 최고인 상태”라고 말했다. 폴란드 원전 수출을 둘러싸고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고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국을 방문해 원전 논의를 했던 루마니아의 삼중수소 제거 설비와 슬로베니아의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 건설 등 대형 사업에도 참여한다. 황 사장은 “루마니아는 한국과 똑같은 중수로를 갖고 있는데 이미 삼중수소 제거 설비를 국내에서 건설·운영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 1기 추진에 호기당 3000억~4000억원,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만 10조원 등 대략 13조~14조원의 돈이 든다”면서 “수출 하나가 성공하면 10조원이 들어오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의 경우 연인원 10만명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원전 수출의 중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사용후핵연료 권위자인 황 사장은 “2031년이면 고리 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저장 공간이 없어 멈춰 서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에 구체적인 연도 등 일정을 명시해 주민을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주호 사장은 사용후핵연료 권위자… 학자로 첫 한수원 수장 30년간 원자력을 연구해 온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공과대에서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원자력 전문가다. 사용후핵연료 분야 권위자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국제부총장)로 재직하면서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을 맡아 한수원과 인연을 맺었다. 신재생에너지·탈원전 정책을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가 2017년 24기였던 원전을 2038년 14기로 줄이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내놓자 “잘못된 예측”이라고 비판했고 탈원전 반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영화연구회 ‘얄라성’에 푹 빠져 무성영화 ‘서울 7000’ 등 7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고 노르딕 스키를 수준급으로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얄라성에서 함께 활동했던 박광수 영화감독과 돈독한 사이다. 대한사이클연맹 부회장 출신으로 요즘은 자전거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동문 후배인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 사장과 자전거 타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황 사장은 2010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술·산업적 성과 이룬 K원전… ‘제2 원전 건설 르네상스’ 대비해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기술·산업적 성과 이룬 K원전… ‘제2 원전 건설 르네상스’ 대비해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현황> 우리나라에는 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규모 면에서 세계 6위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한다. 원전의 전력생산 단가는 킬로와트시(◇)당 60원이다. 석탄은 80원, 천연가스는 120원, 재생에너지는 200원이다.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요금은 110원/◇이다. 값싼 전력요금을 유지하는 데 원자력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3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2009년에는 1기의 연구용 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했고 4기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을 하지 않은 결과 원전 건설 능력이 상실됐기 때문에 우리가 서방세계의 가장 유력한 수출국이 돼 미국의 협조 요청과 견제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95%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또 값싸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 중심의 국산 자원을 개발하는 것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석탄 발전단가가 150원/◇ , 천연가스 발전단가가 230원/◇로 각각 2배 오른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보면 안정적인 가격의 국산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은 국운을 결정하는 사안이다. 원자력의 값싼 전기요금은 산업발전과 수출경쟁력의 초석이 됐다. 원자력 산업은 종합과학으로서 타 산업을 동반성장시켰다. 중공업, 건설업, 조선산업 등 유관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성과> 우리 원자력 산업이 위상을 나타낸 것은 2009년이다.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JRTR), UAE에 APR-1400 원전 4기를 각각 수출했다. 입찰서에 들어 있는 우리 APR-1400 원전의 건설단가는 프랑스 아레바사가 제출한 것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단가의 절반 이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예정대로 적기에 바라카 원전의 건설을 마쳤다. 프랑스 아레바사는 핀란드 올킬루오토3·4호기 건설을 13년이나 지연시켰고 프라망빌 원전도 10년 이상 지연시켰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보글3·4호기를 6년 이상 지연시켰고 서머2·3호기는 6년 지연 끝에 건설을 포기한 뒤 도산했다. 그런데 우리는 적기에 예산 범위 내에서 준공했던 것이다. 또한 APR-1400 원전은 2017년 9월 유럽연합 요건(EU Requirements)을 통과해 유럽대륙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2019년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US 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APR-1400 원전은 결국 유럽 요건과 미국의 인증을 모두 통과한 세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됐다. 1990년대 과학기술처의 G7 도약사업으로 개발에 착수해 국내 건설, 수출, 선진 규제기관 인증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후퇴>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원전 정책’이 선언됐다. 특정 정치인과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국민이 원전의 사고 발생을 걱정했다. 4배 가격인 재생에너지를 원전보다 더 선호했다. 예비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거나 값비싼 전력저장장치(ESS)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랬다. 에너지를 담당하는 정부도 기꺼이 보조금을 주고 그 보조금이 외국으로 흘러나가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무조건적 애정을 보였다. 전문가의 얘기보다는 선동가의 얘기가 우선됐고 아는 사람은 배제되고 모르는 사람이 정책을 수립하는 모습도 보였다. 원전 건설을 줄이거나 이용률이 낮아지면, 한전이 적자를 보게 되고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며 천연가스 발전은 가격의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크게 의존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은 정권에 대한 반대로 받아들여졌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불과 5년 만에 현실이 됐다. 한국전력의 적자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물시장의 가스 가격은 8배로 치솟기도 했다. 재생에너지의 과도한 보급으로 지역에 따라 전력망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전의 적자와 이로 인한 채권시장의 붕괴 등 탈원전 정책이 초래할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과 정치인이 여전히 많다.<미래> 석유파동 직전인 1978년 고리1호기가 준공된 것은 기막힌 행운이었다. 이윽고 월성1호기도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뒷받침할 에너지가 생산됐다. 1980년대 원자력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선언도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다. 그러나 1979년 TMI-2호기 원전사고 이후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됨에 따라 막막해진 컴버스천엔지니어링은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그 이전이나 이후에 기술자립을 도모했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986년 체르노빌 4호기 원전사고가 발생했고 유럽은 원전 건설을 기피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을 지속했고 원전부품 공급망을 견실히 키웠다. 반면 선진국의 건설능력은 약화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은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르네상스가 예고됐다. 미국, 영국 등 원전이 40년이 경과했거나 육박해서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고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공포를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47개국이 새로이 원전 건설을 도모했다. 이에 따라서 프랑스의 아레바사는 신규 직원을 2만명 고용했고 일본 도시바사는 웨스팅하우스를 시세의 3배를 주고 인수했다. 그런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오지 않았다. 먼저 투자한 아레바사와 도시바사는 곤경에 처했다. 투자를 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별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을 맞는다. 다행히도 제2의 원전 건설 르네상스가 오기 전에 탈원전 정책은 막을 내렸다. 이 기간에 원자력계는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고 많은 국민이 원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역설적으로 원자력 산업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트라우마를 벗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노후 원전은 더 늘었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무탄소 전원으로 신규 원전의 필요성은 늘어나고 있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가 개발돼 대형 원전 건설이 어려운 곳에 추가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번에 오는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기다렸던 것 이상으로 더 크게 올 것이다. 우리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것은 원전 공급 가능 국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러시아 제재 조치가 강화된다면 러시아도 원전수출에 나서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산업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 원자력 산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평생 직업적으로 원전 반대만 하던 선동가보다 원자력 전문가가 신뢰받지 못하고 정치가 개입할 여지가 상존한다. 원자력 관련 정부 조직은 원자력 육성보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한다. 원자력계는 정부에 쓸 만한 정책적 초안을 제공하지 못하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 정치적 양극화에 따른 맹목적 집단이 늘어나고 언론은 과학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기자들이 펜을 쥐고 있다. 공공부문의 탈정치가 필요하다. 우리가 에너지 쇄국을 하는 동안 세계는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우리 대기업은 외국의 SMR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 SMR을 개발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우리의 원자력 기술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그것을 관리할 정치와 언론은 후진적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 -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 -전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
  • 러 유학간 잠비아 청년이 어쩌다…용병 투입돼 우크라 전장서 사망

    러 유학간 잠비아 청년이 어쩌다…용병 투입돼 우크라 전장서 사망

    러시아에서 유학하다 수감됐던 잠비아 청년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레메카니 니이렌다의 시신이 11일 고국인 잠비아 케네스 카우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니이렌다의 시신은 모친을 비롯한 가족의 오열 속에 관에 실려 공항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부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숨진 니이렌다는 원래 러시아 모스크바공학물리학연구소(MEPhI)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다. 조국을 떠나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유학생이 황당하게도 남의 나라 전쟁에 투입돼 전사한 것.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4월 약물관련 혐의로 구속돼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6개월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니이렌다는 러시아의 용병부대인 바그너 그룹에 채용되면서 최전선에 투입됐다.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푸틴 정권을 대리해 각종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전쟁 범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그 자리를 용병들이 채우고 있는데, 이를위해 바그너 그룹은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모집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바그너 그룹은 재소자들에게 최소 10만~20만 루블(약 217만~434만원)의 월급과 사면을 해준다는 당근책을 제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성범죄자와 극단주의자를 뺀 살인자와 마약사범은 대부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복역 중이던 니이렌다가 바그너 그룹에 가담해 전선에 투입됐다가 숨진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잠비아 당국은 지난달 러시아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이에 프리고진은 이를 인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잠비아 청년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면서 “그는 적의 참호를 뚫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를 ‘영웅’으로 묘사했다. 
  • 황주호 한수원 사장 “다시한번 기적을...”

    황주호 한수원 사장 “다시한번 기적을...”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2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했다.황 신임 사장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한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필요시 즉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신한울 3·4호기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국민 수용성 확보에 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 공고화와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원자력 수소 생산이 청정수소로서 수소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친환경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창출 및 역동적인 혁신 성장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황 사장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한국에너지공학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원자력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국내 최초로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 분야 해외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한수원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교수 선임

    한수원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교수 선임

    현 정부의 원전 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한수원은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임된 황 전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1956년생인 황 전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한 국내 최고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명박 정부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반발해 전국 29개 대학 에너지 전공 교수 230명의 탈핵 반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지난해 6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됐으며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황 전 교수가 취임하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치에 좌지우지된 원전… 에너지 위기의 시대, 기초체력 강화하라”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정치에 좌지우지된 원전… 에너지 위기의 시대, 기초체력 강화하라”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文탈원전 5년 공과 객관적 분석해탄소중립 기반한 에너지원 믹스신재생 50% 채우려면 가구당 1억비용·공급 실현가능 정책 세워야 尹원전 연장, 안전·주민 수용 필요신규 건설엔 전문가 의견 엇갈려“2050년 전기수요 2배” “원전 밀집”핵폐기물 임시 아닌 영구처분장을‘중단 원전 즉각 운영, 신규 원전 건설 추진, 원전 산업 육성·수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밝힌 원전·탄소중립 정책의 기조다. 한마디로 현 정부 내내 이어 온 ‘탈원전’ 정책을 ‘원전 강국 건설’ 정책으로 180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현 정부가 중단시킨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내년 4월 운영 허가가 끝나는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면서 탈원전 정책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내세운 원전·탄소중립 정책이 뿌리를 내리려면 정치적 이념에 좌우되지 않는 큰 틀의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원전·사용후핵연료의 안전을 담보하는 방안과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전환·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도 선결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백년대계’ 에너지정책, 탈이념화를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 한결같이 튼튼한 에너지 기초체력을 주문했다. 앞으로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에너지 정책의 근본부터 먼저 손을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 정부는 단순히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기초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탄소중립 기반의 국가 에너지 정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 탄소중립 2050계획 등도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지난 5년간의 에너지 정책 공과를 객관적으로 되짚어 보는 동시에 정치적 이념에 좌우되지 않고 국민 동의를 바탕으로 원전과 다른 전원과의 적절한 에너지 믹스를 실현할 때 에너지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기초체력 확보는 다양한 에너지원의 원활한 공급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국제 정세가 조금만 불안하거나 국제 유가가 미세하게 변동돼도 우리나라가 홍역을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은 에너지 확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위기는 기저 에너지 공급·운영 시스템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원전만 따로 떼어 낸 정책이 아니라 기존 화석 에너지까지 포함하는 국가 에너지 기본 정책부터 종합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공급 안정 중점 두되 사회 갈등 줄여야 에너지 정책을 수립할 때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따져 보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계획을 세울 때는 실현 가능한 기술로 내용을 채워야 한다. 현 정부가 에너지 수요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가구당 1억원씩은 부담해야 하는데, 이런 사회적 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의 에너지 정책 공과를 따져 보고, 국민 동의를 바탕으로 원전과 다른 전원과 적절한 믹스 실현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친원전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원은 원전이기 때문에 신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원전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 전문가들은 원전 밀집도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2050년에는 전기 수요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 건설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량을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소형 모듈 원전건설 기술 개발에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희령 울산과학기술원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2030 온실가스 배출 목표(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원전 신규 건설은 필수적”이라면서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탄소 넷제로(net zero)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반면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우리나라는 단위 면적당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이다. 발전소 단지마다 6~10개의 원전이 몰려 있어 동시다발 사고나 대규모 전원상실 위험이 상존하고, 송전선 대책도 없다”며 “전력 수요가 많은 서울에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새 정부의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관련해서는 친원전·반원전 전문가를 가리지 않고 안전성 확보와 지역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설계 수명이 다가오는 원전은 10개쯤 된다. 선진국에서도 설비 보강을 거쳐 원전 운영 기간을 80년까지 연장하는 사례도 있다지만 당장 사고가 없다고 운영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 교체와 안전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손양훈 교수는 “월성 원전은 수명을 연장하기에 앞서 5000억원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먼저 했다”며 “원전은 에너지 위기에 가장 강한 헤지(hedge) 수단이고, 기술적으로도 안전에 문제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희령 교수도 “안전성 평가와 원전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이는 국민적 합의 과정을 토대로 계속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사용후핵연료 처리, 법·제도 마련 우선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제도 마련이 우선이라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기존 사용후핵연료가 발전소 수조에 임시 저장돼 있는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처분장을 먼저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원전 건설이나 기존 원전 수명 확대 정책도 체계적이고 일관된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이 수립돼야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동욱 교수는 “지금까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시도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영구 처분장은 기술적 이슈보다 사회적 수용성이 더 큰 이슈라서 선정 기준과 과정의 투명성,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법·제도 마련이 새 정부의 과제”라고 했다. 또 “새 정부가 법·제도 토대를 마련해야 2050년대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양훈 교수는 “고준위 폐기장 건설에는 기술과 비용이 전제되고 주민의 수용이 관건인데, 기술력은 충분하고 처리 비용도 비축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지역 주민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도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안재훈 국장은 “원전을 가동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탈원전 정책을 말하기 전에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대책부터 공론화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원 비율 정해 원전·탄소중립 공존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특정 전원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에너지원의 적절한 비율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친원전 전문가들은 원전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청정에너지라고 강조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원전은 위험성을 가졌고 탄소 감축 효과 면에서 다른 전원보다 나을 게 없다고 주장한다. 화석연료 발전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에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탄소중립은 기저 전원을 무엇으로 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자는 정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새 정부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기존 화석연료 등 다양한 전원 비율이 적정하게 이뤄지게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전과 탄소중립이 공존하려면 논리적으로 접근해 전원 비율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전을 확대한다고 해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동시에 높이는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것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의 안전성, 국가 안보 차원의 에너지 확보,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다각화된 에너지원의 비율을 결정할 때 우리 실정에 맞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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