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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루 변동폭 2.25%로/새달부터

    ◎자유변동제 내년 하반기 도입/재경원,외환시장 선진화방안 확정 다음달부터 원화 환율의 하루 최대 변동폭이 금융결제원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상하 1.5%에서 상하 2.25%로 확대된다.또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장원리에 의해 환율이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는 자유변동환율제가 시행되고,내년 10월에는 원­엔 시장이 추가로 개설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환율의 가격기능을 높이고 기업 및 금융기관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컨대 달러당 원화의 기준환율이 7백70원일 경우,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는 환율의 변동폭은 현재 기준환율의 상하 11.5원에서 17.3원으로 커지게 된다.재경원은 이같은 조치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작업을 끝낸 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자유변동환율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또 은행간 외환거래의 결제방법도 현재 계약체결 다음날 대금을 치르는 익일결제에서 내년 2월부터는 계약체결 이틀 뒤대금을 치르는 익익일결제(제2영업일 결제)로 바꿨다.따라서 기업이나 은행의 자금부담은 줄어들게 되나,투기요인은 늘게 됐다.
  • 상속·증여세 납부요건 완화/천만원 이상

    ◎25%미만 선납땐 3년분할 허용 앞으로는 상속세나 증여세의 납부세액이 1천만원이 넘는 경우 신고납부 기한(6개월)에 낸 액수가 납부세액의 25%가 되지않더라도 3년(사업상속은 5년)동안 분할해 낼 수 있다.신고납부 기한내 낸 납부세액의 25%가 현금이 아닌 부동산 등의 물납이어도 마찬가지다. 재정경제원은 8일 납부세액이 고액이거나 상속재산중 부동산의 비율이 높은 경우 신고납부 기한내 납부세액의 25%를 한꺼번에 현금으로 내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상속·증여세를 분할해 낼 수 있는 연부연납 요건을 이같이 완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컨대 상속세의 신고세액이 4억원일 경우 1억원에 대해 물납신청을 하거나,현금으로 낸 세액이 1억원에 못미치더라도 연부연납이 허용된다.다만 이 경우 신고납부 기한내 낸 세액이 1억원이 안될 때에는 납부 불성실 가산세(10∼30%)가 적용된다. 종전에는 상속·증여세 납부세액의 25%를 신고기한내 현금으로 내는 경우에만 납부세액을 분할해 낼 수 있었다.
  • “후계자 정상절차 거쳐 결정”/김 대통령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차기 후계문제와 관련,『내가 개인적으로 세대교체를 한다는 식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국민의 여망을 반영하여 정상적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원일보와 가진 창간 50주년 회견에서 15대총선 공천문제에 대해 『당선가능성과 지역내 신망,그리고 새정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자질과 능력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같은 공천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될 문제이기 때문에 미리 교체폭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제의한 여야총재회담에 대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 구속 윤씨 「쿤사」 하수인/현지서 함께 찍은 사진 5장 압수

    ◎헤로인 밀반입 사건 미얀마 헤로인 대량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3일 구속된 윤우근(38)씨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윤씨가 헤로인 생산지인 미얀마 산쥬 몽마이 지역 보석 가공 공장에서 마약왕 쿤사와 함께 찍은 사진 5장 등을 압수,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윤씨가 쿤사가 이끄는 「샨연합혁명군」의 국내조직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윤씨의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압수 물품은 윤씨가 쿤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식사를 하는 장면,보석가공공장 종업원들과 함께 있는 장면 등 사진 5장과 국내 보석상인 명함 10여장,외국인 명함 30여장,전화번호수첩 등이다.
  • 「쿤사 헤로인」 침투경위 집중 수사/1천억대 밀반입

    ◎운반조직 추적… 인터폴에 협조 요청/“압수 3.5㎏외 1.5㎏ 더있다” 정보 입수 미얀마 쿤사의 마약(헤로인)국내 밀반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2일 구속된 윤우근(38·보석가공업 서초구 방배동)씨 등이 세계 최대의 헤로인 밀매조직인 「샨연합 혁명군」의 국내 조직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쿤사조직의 국내 침투경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윤씨등이 『태국인 운반책「미스터 죠」로부터 헤로인 전량을 옷에 감춘뒤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왔다』고 진술함에따라 정확한 반입경로와 반입물량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난달 14일 윤씨가 헤로인을 건네받은 서울 광장동 W호텔의 투숙객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미스터 죠」의 행방과 「미스터 죠」가 실존인물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압수된 헤로인 3.5㎏외에 1.5㎏이 국내에 더 밀반입됐다는 첩보를 입수,윤씨 등을 상대로 이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수사관계자는 『이들이 국내 운반책이나 판매조직도 없이무작정 마약을 들여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미스타 죠」등 운반조직들을 찾기위해 태국 당국과 인터폴 등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쿤사가 이끄는 혁명군은 최근 마약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 한국등 동북아 판매거점 확보를 위해 주력하던중 윤씨를 만나 국내밀반입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국내침투를 시도한 마약왕 쿤사(63)는 세계 최대 마약산지로 악명높은 미얀마­태국­라오스 접경「황금의 삼각지」(골드트라이앵글)에서 마약을 생산,전세계의 마약의 70% 이상을 공급해오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고충처리위원장 최종백씨 내정

    정부는 23일 민자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은 김광일 고충처리위원장 후임에 최종백 고충처리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임 고충처리위원에 강원일변호사를 내정했다.김영삼대통령은 다음주초 최위원장과 강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위원장 약력 ▲서울·55세 ▲연세대 법학과 ▲15회 고등고시 사법과 ▲서울고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변호사 ▲국민고충처리위원 ◎최종백 위원장/22년간 판사로… 초대 위원 역임 지난 49년 이승만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임영신 당시 상공부장관을 수뢰혐의로 기소,세상을 놀라게 한 최대교 변호사(92년 작고)의 맏아들.지난 84년 변호사로 개업할 때까지 22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4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출범 때부터 위원으로 임명돼 민·형사반의 주심을 맡아왔다.현재 백인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무원에게는 일체 소송업무를 맡기지 않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부인 하유원씨(51)와의 사이에 1남3녀.사위도 인천지법판사로 재직하고 있다.워낙 바빠 일 이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다고.
  • 국민 세 부담 경감 환영한다(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2일 발표한 세법개정내용이 소득세율 인하조정을 비롯,금융실명제실시등 개혁조치로 인한 국민경제생활의 불편과 추가적인 세부담을 줄이고 있음을 환영한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소득세법에 관한 부분으로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고 비과세되는 인적공제액등을 상향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4인가족 기준 연간급여 2천4백만원,금융소득 연 3백만원일때 세부담이 월4만7천원 정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 「가계생활자금저축」을 신설,10%의 낮은 이자소득세로 분리과세하는 내용도 들어있다.이러한 소득세법 개정과 관련,우리는 근로소득계층의 세부담은 보다 큰 폭으로 낮춰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다른 소득 없이 급여에만 의존하는 근로소득계층은 각종 세금이 원천징수되는 등 달리 합법적인 절세의 방법이나 특별한 손비 인정규정이 없는 이른바 납세모범생들이다.게다가 우리나라는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똑같은 액수의 세금을 무는 간접세 비중이 전체 세금의절반 가까이 되는데다 교육재정확보를 위해 담배·유류 등 기존의 간접세에 부과되는 교육세부담도 적잖이 늘어날 전망이다.때문에 우리는 고도자본주의사회의 발전 주체인 중산층 육성을 위해서도 근로소득계층에 대해 소득공제의 종류를 더 늘려주고 공제한도도 인상함으로써 이들의 세부담을 대폭 경감토록 촉구한다. 신설되는 가계생활자금저축도 서민들의 근검절약의지를 더욱 북돋워 주고 저축증대를 실현하기 위해 세율을 5%정도로 낮추고 불입 한도액도 두배 가량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이밖에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추기로 한 것은 부동산실명제등의 실시로 투기요인이 거의 없어진 점을 감안할 때 마땅하다. 또 상속·증여세의 세율인하는 지나치게 높은 세율이 오히려 탈세의 동기로 작용하는 역효과를 없애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세율은 낮추는 대신 철저한 세원 적출을 통해 부의 부당한 세습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중부 폭우… 광주 경안천 지류 범람/주민 1천명 한밤 긴급대피

    ◎최고 1백80㎜ 내려 곳곳 침수 소동/도로변 흙더미 무너져 차량 불통 사태도 8일 하오부터 서울·경기·강원일원에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내린 비는 9일 0시 현재 용인군 수지면이 1백80㎜를 기록,광주군 오포면 능평3리를 흐르는 경안천의 지류인 고산천과 경기도 용인군 모현면 동정리 능원천이 범람해 2백여가구 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성남시 분당구 분당신도시내 열병합발전소 인근 지역도 경안천 지류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하오 11시30분쯤에는 광주군 광주읍 장지리 인근 너비 4m,길이 20m의 하천둑이 붕괴돼 비닐하우스 2만여평이 침수됐고 장지리 43번 국도 장지교가 유실돼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용인군 수지면 1백80㎜,모현면 1백79㎜ 등 경안천 상류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서울에서도 도로가 침수되고 신호등이 고장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 4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일원에 호우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하오 11시 30분에는 서울·경기,강원영서 중부지역에 예상강우량 1백20∼2백㎜의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충청 중·북부지방에 70∼1백40㎜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하오 9시40분쯤에는 성남시 분당구 오리동 19 근린공원옆 야산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성남∼용인간 8차선도로의 4차선을 덮쳐 2시간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용인군 모현면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인근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광주군과 용인군등 도내 일부지역의 전화등 통신이 두절돼 외부와의 연락이 끊겼다. 9일 상오2시 현재 의왕이 2백19㎜로 최고 많이 내렸고 수원 1백84㎜,양평 1백76㎜,서울 1백10㎜,하남 1백37㎜,포천 1백2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마포구 성산동 청구아파트 맞은편 상암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돼 1시간30분 동안 전면 통제됐다.올림픽대로 천호대교 남단 편도 4차선중 2개 차선도 이날 밤 늦게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우체국 앞 교차로 등 일부 신호등이 낙뢰로 고장나기도 했다.또 하오 8시쯤에는 수원 화서역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등 경기도 곳곳에서 도로 침수가 잇따랐고,10시쯤에는 낙뢰로 수원시 금곡동 일대에 정전사고가 발생,거산아파트 등 이 지역 1천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오 7시 50분 쯤에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광치령 가스충전소 앞 31번 국도에서 50t 가량의 돌과 흙이 무너져 내려 40m도로를 덮는 바람에 인제∼양구간 차량소통이 전면 중단됐다.
  • 해사 동구 순항(외언내언)

    해방되던 45년 8월 창설된 「해사대」는 우리해군의 모태로 당시 포 하나 없는 몇척의 소해정으로 해안경비에 나섰다.일제가 버리고 간 경비정들은 너무나 낡아 황천시에는 출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그러나 손원일제독을 비롯한 대원 70명은 현대적인 해군의 창설요원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가득했다. 보다 못한 해군장병과 해군부인회에서 49년 6월 함정구입 성금 6만달러를 모금,미국으로부터 6백t급의 경비함을 구입해 「백두산(PC701)」호로 명명했다.우리 해군이 군함다운 군함을 보유하게 된 최초의 함정이었으며 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백두산」호는 1년뒤 6·25발발 당일 하오 8시경 울산동방 30마일 해상에서 부산에 기습 상륙할 게릴라 6백여명을 태우고 남하하던 1천t급의 적 수송선을 격침시키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백두산」호의 마스트는 현재 교육용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우뚝 서 있고 「대한해협 해전」이 벌어졌던 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중앙근린공원에는 전승비가 세워져 있다. 해군창설 반세기만에 제 50기 해사생도들이 2일 진해항을 출항,1백40일간의 세계일주 항해에 나섰다.순항훈련분대가 국내에서 건조한 1천5백t급 호위함 2척과 9천t급 군수지원함등 3척의 국산함정으로 구성된 것이 늠름하고 자랑스럽다.훈련분대는 지구를 한바퀴 반 도는 거리인 5만4천6백여㎞를 순항,14개국 19개항을 방문하며 군사외교 활동을 벌인다.특히 91년 수교한 동구권의 불가리아·루마니아를 우리 군함으로서는 처음 방문한다. 마침 해군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이 3일부터 이틀동안 세종연구소에서 열려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해 해상 교통로 확보와 해양통제력강화를 위해 우리도 이제 항공모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백두산」호의 기상이 살아 있는한 우리 해군도 대양해군으로 성장할 날이 멀지 않다고 하겠다.
  • 수입공산품 마진 평균 167%/소보원,20품목 조사

    ◎국산품보다 3.5배 높아/화장품 2백93%로 1위/커피잔·카펫·여성정장 2백% 넘어 수입공산품의 유통마진율이 평균 1백67%(수입원가가 1백원일 경우 소비자가격은 2백67원)나 되는 등 수입상 등의 판매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같은 종류의 국산품 평균 유통마진율(48%)보다 3.5배가량 높은 것이다. 한국소비자 보호원이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및 섬유류 등 7개 분야,20개 상품을 취급하는 45개 사업자(수입상)를 대상으로 조사,24일 발표한 「수입공산품의 유통마진 및 실태」에 따르면 20개 상품의 평균 유통마진율은 1백67%였다.유통마진율은 소비자가격에서 수입원가를 뺀 수치를 수입원가로 나눈 것이다. 화장품이 2백93%로 가장 높았으며 TV는 75%로 가장 낮았다.특히 화장품중 미국산 영양크림인 에스티로더(모델명 1012­03)는 수입원가가 2만1천2백6원인 반면 소비자가격은 5만5천원으로 마진율은 2백59%였다.또 프랑스제 영양크림인 크리스찬디올(모델명 F05536­3000)도 수입원가 1만1백66원에 소비자가격은 4만8천원으로 4백72%,역시 프랑스제 영양크림인 랑콤(모델명 NOCTOSOME)도 수입원가는 1만1천5백89원인 반면 소비자가격은 5만2천원으로 마진율은 4백38%나 됐다. 마진율이 2백%(소비자가격이 수입원가의 3배)가 넘는 품목은 화장품(2백93%)과 커피잔세트(2백23%),카페트(2백19%),칫솔(2백14%),여성정장(2백10%),손목시계(2백1%) 등 6개였다.고급 브랜드이미지를 갖는 화장품 및 여성정장과 파손의 우려가 큰 커피잔세트,계절상품인 카페트 등의 유통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판매업자별 마진율은 수입상이 평균 69%로 가장 높았고 산매업자(산매기능대리점,산매점,백화점) 43%,도매업자(총판,도매상,중간대리점) 25%의 순이었다.수입상이 이익을 가장 많이 챙기는 품목은 화장품(1백78%),도매업자는 카페트(65%),산매업자는 안경테(1백9%)였다. 국산품에 비해 유통마진이 가장 높은 품목은 청소기(8.9배)였고 그 다음은 세탁기(6.4배),냉장고(5.6배),여성정장(5.3배) 등의 순이었다.
  • “말라리아 환자 지난해 감염/주의보 전국확대 안하기로”/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2일 경기,강원일부 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염병 확산방지및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 줄것을 해당 지역 보건소와 병원,군부대등에 당부했다. 이 회의는 그러나 그동안 발병한 환자 모두가 지난해 감염됐다 잠복기를 거쳐 올해 발병한 만큼 말라리아 주의보를 전국에 확대하지는 않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환자발생 양태등을 분석한 결과,휴전선 부근의 얼룩날개모기에 의해 말라리아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환자 발생때 조기에 격리치료만하면 국내 토착가능성은 희박해 전국적인 주의보는 내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자본재 산업 중기 기술자/내년부터 동소세 경감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 오늘 각의 확정/자격증 소지자 최고 30% 소득공제/회사택시 부가세 50% 감축/축산농가용 배합사료 영세율 적용 %% 내년 1월부터 기술·부품·소재 등의 자본재 산업에 종사하는 현장 기술인력은 근무 연한에 따라 10∼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또 올 하반기부터 회사택시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이 지금의 절반으로 경감되며,축산농가에 파는 배합사료에는 영세율이 적용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자본재 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을 7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뒤 임시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자본재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현장기술 인력의 경우 근속기간이 3년 이상이면 근로소득 금액의 10%,7년 이상은 20%,12년 이상은 30%를 각각 소득에서 공제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예컨대 자격을 갖춘 12년 이상된 근로자의 월 급여액이 1백만원일 경우,70만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내면 된다. 현장기술 인력은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술사나 기사·기능사 등의 기술자격 소지자로 제한된다.이같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될 근로자는 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개정안은 또 기업이 자본재 산업의 기술개발 비용으로 쓰기 위해 모아두는 기술개발 준비금(손비처리)의 적립 한도를 수입금액(매출액)의 5%로 높였다.지금은 기계·전자 등의 업종에 따라 3∼4%이다.
  • 일 지방의회도/전후결의 난항

    【도쿄 연합】 일본국회의 「전후 50년결의」와는 별도로 지금까지 지방의회들이 채택한 결의문안중 「침략」,「사죄」라는 표현이 포함된 결의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전국 47개 도도부현의회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후50년과 관련한 결의를 채택한 의회는 19개현에 그쳤으며 대부분이 침략,사죄,식민지지배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결의 채택과정에서 대다수의 현의회가 이같은 표현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돼 난항을 겪는 등 전원일치로 전후 50년결의를 채택한 의회는 아오모리(청삼)현등 4개현에 불과했다. 그나마 반성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결의는 이와테(암수)현등 4개현 뿐이었다.
  • 「순수문학」 외길 걸은 문단거인/타계한 김동리 선생의 문학과 생애

    ◎생명·인간성 탐구 중시… 문학의 도구화 반대/한국적 샤머니즘 담은 「무녀도」·「황토기」 남겨 17일 타계한 김동리(본명 김시종)씨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소설들을 남긴 우리 문단의 거목이었다. 작가로서의 그는 60여년의 작품활동을 통해 1백여편에 이르는 중·단편소설을 남긴 빼어난 글쟁이였다.이른바 「순수주의」를 지향한 그의 소설들은 해방이후 우리 문학의 큰 줄기로 이어져 내렸다.뿐만 아니라 그는 참여주의 논객들과의 지속적인 논쟁을 통해 이같은 자신의 문학관을 적극 옹호한 이론가이기도 했다. 191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동리씨가 처음 문단에 나온 것은 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시 「백로」를 통해서였다.그러나 35년 중앙일보에 「화랑의 후예」,36년 동아일보에 「산화」 등 두편의 소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그의 재능은 산문쪽으로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의 문학적 지향은 30년대말 발표된 「무녀도」와 「황토기」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기독교신자인 아들과 갈등을 빚는 무당,가공할 힘을 지닌 장사의 사연을 다룬 이 단편들엔 한국적 샤머니즘과 신화의 세계에 대한 지은이의 본능적인 이끌림이 나타나 있다. 이무렵 그는 자신의 창작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평론작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문학의 사회·역사의식 회복을 촉구한 임화·유진오의 글에 맞서 「순수이의」(39년)「신세대의 정신」(40년) 등의 평론을 발표한것.이런 글에서 그는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개성적인 삶의 탐구여야 한다』며 정치나 이념에 종속되지 않는 순수문학이야말로 문학의 본령이라는 주장을 폈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이같은 순수문학 옹호는 그후 그의 창작에 일관되게 깔리는 철학적 기조가 된다.해방공간의 좌­우 논쟁,70년대말 순수­참여 논쟁 등을 거치면서 그는 문학의 도구화에 반대하고 생명과 인간성 탐구를 문학 고유의 역할로 여기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다.이때문에 리얼리즘 문학이 성했던 80년대엔 삶의 현실이나 인간의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문단 한켠의 거센 비난에 맞닥뜨리기도 했다.그러나 그와 이념적으로 대척되는 지점에 놓인 시인 고은씨조차도『동리문학은 한국소설의 원점』이라고 평할 정도로 그의 탁월한 문학적 성취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었다. 그는 한국문인협회장·예술원회장·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학장등을 거치면서 이념과 사상을 떠난 특유의 포용력으로 이른바 「김동리 사단」을 거느리는 문화예술계의 대부로 군림하기도 했다.장용학·손창섭·박경리·이범선·최일남·한말숙·정을병·이문구·서영은·문순태씨등이 그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고 천승세·김원일·송상옥·유현종·오정희씨등이 서라벌예대 제자들이다. 문학과 삶의 동반자였던 부인 손소희씨가 작고한지 얼마 안된 지난 87년 30세 연하의 문단 제자 서영은씨(52)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나 90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념의 시대가 지나가고 90년대에 접어들어 동리문학의 짙은 문학성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그의 단편 대표선집이 나오고 연구논문들이 책으로 묶이는 가운데 민음사에서는 「김동리 문학전집」을 7월부터 2∼3차에 걸쳐 펴낼 예정이다.여기에는 장편「사반의 십자가」「을화」를 포함한 그의 모든 소설들과 문학평론,에세이들이 수록된다.한국 토속정서에서 인간의 보편적 구원문제로 확대돼온 그의 문학적 지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이 책이 유작이 되는 셈이다. □연보 ▲1934년 조선일보 시 「백로」,35년 중앙일보 단편 「화랑의 후예」,36년 동아일보 단편 「산화」 각각 신춘문예당선. ▲36년 「무녀도」,39년 「황토기」,41년 「소년」발표후 8·15까지 침묵. ▲1946년 한국청년문학가협회 결성 초대회장,「윤회설」.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 소설분과위원장,장편 「해방」. ▲1950년 문교부 예술위원,서울시 문화위원,「인간동의」 ▲1954년 예술원회원,「마리아의 회태」. ▲1955년 「흥남철수」「밀다원시대」「실존무」. ▲1957년 장편 「사반의 십자가」 ▲1961년 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신불」. ▲1966년 「까치소리」「송추에서」「백설가」. ▲1967년 3·1문화상 수상,대표작선집 전 5권 간행. ▲1968년 국민훈장 동백장,중편「극락조」. ▲1971년 장편 「아도」. ▲1973년 중앙대 예술대학장 장편「삼국기」 수필집「사색과 인생」 ▲1974년 장편 「이곳에 던져지다」. ▲1978년 장편 「을화」 수필집 「취미와 인생」. ▲1981년 예술원회장. ▲1983년 5·16민족 문화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예술원 원로 회원.시집 「패랭이꽃」. ▲1987년 장편 「자유의 역사」(59년 신문 연재작). ▲1990년 소설가 협회장.7월 30일 뇌졸증으로 쓰러짐. ◎한국문학의 영원한 큰별이시여…/고 김동리 선생 영전에/한승원 작가 이세상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고 선생님 혼자서만 아시는 그 깸없는 무상한 오랜 잠 주무시더니,그 잠 깨시기 바쁘게 선생님 어디로 떠나가시려 합니까.간밤 검은 구름장들 지붕머리 짓누른채 궂은비 흩뿌리고,그 습한 어둠속에서 허리 꼬며 강물 슬프게 앓아대고,북한산 지빠귀 한 마리 제 잠 설치게 하더니,신새벽의 푸른 빛살 속에서 선생님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고무줄처럼 잡아당기기도 하고 보석처럼 단단하게 앙금지게 해놓기도 하고,몇 천억겁을 찰나로 오그라들게 하기도 하고 그 찰나를 다시그 몇 만억겁으로 늘어나게 하기도 하는 혼자서만 아는 시간을 주무르고 노시다가 그 시간을 서리서리 호주머니에 넣으시고 가시는 거기가 어디입니까. 영화도 많았고 욕됨도 많았던 이 땅,이곳에서의 머무름은 얼마만한 잠시였습니까.이제 가시는 그곳은 「달」속의 달이와 「무녀도」의 을화가 있는 곳입니까.「황토기」와 「등신불」속의 그들이 살고 있는 그곳입니까. 30년 저쪽의 어느 늦은 가을날,저희들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선생님을 모시고 뚝섬으로 소풍을 갔을 적에,저는 폭음을 하고 취한 척하고는 선생님께 건주정을 하였고,호래자식인 저를 유도하는 한 친구가 못됐다면서 모래밭에 내리 꽂았었습니다.이튿날 얼굴에 반창고 붙이고 찾아간 저에게 싱긋 웃으시며 어깨를 두들겨주시던 선생님의 그 인자스러운 동안을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속된 저로서는 지루하게만 느껴진 그 깸없는 신비한 잠을 주섬주섬 사려담고 문득 떠나가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이 제 가슴을 쓰라리게 하지만,저는 결코 슬퍼 울지 않습니다.이 밤,저는 북한산 위의 별들을 보고 있습니다.지금 선생님께서 이르게 되는 그곳은 선생님께서 신비롭게 형성해놓은 세계일터입니다.제가 쳐다보는 별처럼 떠있는 비가시적인 커다란 시공. 우리들의 우주안에서는 가는 것은 없고 오는 것만 있습니다.헤어지는 것은 헤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사실은 긴긴 강의 하구에 잇닿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 어우러지게 됩니다.그것을 굳게 믿는 저는 별로 오래지 않은 시간안의 즐거운 회후가 예정되어 있음도 믿습니다.선생님 그곳에 먼저 가셔서 큰 예술학과 하나 마련해놓고 계십시오. 저 선생님의 그 학교에 또 입학하겠습니다.선생님,명명한 그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 인·파키스탄 폭염 1백69명 사망/섭씨50도 살인더위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인도 갠지스평원일대에 섭씨 50도의 폭염이 몰아쳐 적어도 1백9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PTI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히말라야산맥 남쪽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반다시에서 사흘째 섭씨 49.5도를 기록하는 등 50년 만의 오랜 무더위가 계속돼 16명이 숨졌으며,이밖에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25명,북서부 사막지역인 라자스탄주 37명,또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11명,동부 오리사주 20명 등 인도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민간 소식통들은 그러나 농촌지역 사망자수가 보고되지 않은 것을 들어 실제사망자수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 발루치스탄주 시비시에서도 지난 7일 사상최고인 섭씨 50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몰아쳐 이번 주 들어 지금까지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 집단 민원(6·27 선거풍토 점검:2)

    ◎표를 인질로… 「직능 이기주의」 곳곳서 표출/사회직서·법 무시하는 억지요구 많아/표의식한 정당의 “무조건수용”도 문제/미비한 법령·제도 정비… 민원발생 소지 막아야 요즘 민자당 민원실에는 약사관련단체로 부터 거의 매일 팩시밀리를 통한 「선언문」등이 날아든다. 「민자당에 실망하고 민자당을 떠나노라」「갈팡질팡 보사행정을 규탄한다」 처럼 자극적 제목이 달린 이 문건은 번번이 약사의 숫자가 몇명이며 지역사회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한마디로 「약사들을 가벼이 보면 안된다」는 경고다. 이어 자신들이 주장하는 쪽으로 약사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한다.그리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6·27 지방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내년 총선에서는 우리들이 지지하는 새로운 정당을 찾아가겠다」고 끝을 맺는다. 그런가하면 약사들과 대립하고 있는 한의사관련단체도 끈질기게 민원실의 문을 두드린다.약사들과 한의약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보건복지부 안에 한의약 업무를 다루는 부서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의약국을 신설하라」,병역문제에 있어 한의사들이 양의사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군의관의 한의사 비율을 높이라」고 주장한다.이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한 의원은 민원실에 들를 때마다 가슴이 섬뜩해진다고 고백했다.국회의원은 표를 먹고사는데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약사나 한의사들이 집단으로 등을 돌리겠다고 하니 겁먹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세과시는 가히 위협적이지만 그나마 부드럽게 봐줄 수 있다.집단민원은 으레 정부기관이나 정당 당사앞에서의 집단시위를 동반하는 것이 상례여서 더욱 문제가 아닐수 없다.사회질서나 법은 무시된채 목소리 큰자가 제일인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선거를 앞둔 집단민원은 이처럼 여·야당과 국회의원들이 표에 약한 선거철이라는 아쉬운 때를 파고든다.최근 여·야당 민원실에 몰려든 집단민원은 이같은 선거철을 겨냥한 것들이 많다. 건축사들은 「건축공사에 대한 감리권을 그대로 건축사들이 갖고 있게 해 달라」는 민원을 내놓았다.최근 감리권이건설회사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를 막아달라는 것이다.건축공사의 부실이 건축사의 「눈감은 감리」에 따른 것이라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취해진 조치인데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고엽제피해자단체는 「피해의증」환자들에게도 국가가 피해보상을 해주고 국가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한다.고엽제피해의증이란 고엽제피해로 「의심되는」증상을 지닌 환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피해여부를 정밀확인한 뒤 보상해주기로 결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그럼에도 이들은 월남전 당시 박정희대통령과 존슨 미국 대통령간의 「브라운각서」를 공개하고 월남전때 미측으로 부터 받은것과 자신들이 지급받은 임금의 차액을 보상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장로교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계는 「국립공원 안에 기도원을 증·개축할 수 있도록 공원법을 개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같은 지역안의 사찰은 증·개축이 되는데 기도원에 대해서만 막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사찰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증·개축이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종교차별로 몰아붙여 교세를 배경으로 정치권의 목을 조이자는 전략이다. 민자당 민원실의 한 직원은 『내용을 들어보면 해결을 안해주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처럼 협박을 가해오는 민원일수록 이치와 사리에 닿지 않는 것이 많다』면서 『그렇더라도 정당의 특성상 최대한 해결이 되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정당이 사서 불러일으키는 집단민원도 있다.각종 선거에서 내놓은 갖가지 공약 때문이다. 택시회사들과 노조들은 「회사택시에 부과되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달라」는 민원을 내놓고 있다.14대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니 지방선거 전까지 이행하라는 것이다.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9일 대대적인 집회를 열어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는 엄포를 놓은 상태다. 민자당은 물론 들어주자는 쪽이다.선거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중요한 집단의 하나가 택시기사들인데다 대통령 공약사항이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난색을 표한다.이를 받아들이면 1천4백억원 가까운 세입손실이 일어나는데다 비슷한 요구를 하는 고속버스및 사료 업체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게 돼 세수결함은 총 4천8백억원이나 된다는 얘기다. 민자당은 그래도 밀어붙일 기세다.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이번에는 「선거용 선심행정」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걱정거리로 등장할 것이다. 최근 덕산 부도사태로 피해를 입은 전남·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책 마련 과정은 정당과 집단민원 사이의 상관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입주예정자들은 덕산 부도로 이미 불입한 중도금까지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하자 1천5백여명이 한꺼번에 민자당에 입당했다.집단민원을 제기하는 새로운 양상인 셈이다.민자당은 결국 지난 3일 당정회의를 거쳤다는 설명과 함께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공사를 정상화시키고 광주시가 떠안은 이자부담액의 70%를 국고로 보조키로 한다는 형평성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는 해결방안을 내놓았다.우선 재정경제원이 『50% 이상은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하던중 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해결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리자 재경원차관이 회견장에 나오지 않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합해볼 때 선거철 집단민원의 문제점은 크게 두군데로 초점이 모아진다.하나는 표를 무기로 정당을 압박해 뜻을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의 억지성 요구,다른 하나는 정치적 상황의 단기적 호전을 노리고 상궤에서 벗어나는 정당의 정책결정 방향이다. 민자당의 김석균 민원부국장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미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집단민원 가운데는 상가의 권리금 문제등 제도 미비로 발생하는 것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먼저 사회전반에 걸쳐 『억울하다』는 말이 나올 수 없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다음은 유권자들의 의식개선이다.특정지역이나 이익집단의 억지요구를 들어주는 정당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 집단이 아무리 영향력이 커도 나머지 유권자 대다수가 표를 주지않으면 정당이 이익집단의 억지민원을 수용할 리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정당의 행태는 유권자의 행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 원주시/10여명 출사표… 도내 최대 접전지역(기초장 격전지)

    원주 강원도 내에서 원주시만큼 선거열기가 뜨거운 곳도 없다.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입후보자만도 10여명이나 된다. 민자당의 김대종씨(56)를 비롯,민주당의 한상철씨(56) 무소속의 김기렬씨(53) 원주·정선군수를 지낸 강태연씨(62) 전 원주시의원 나창희씨(39) 전 강원일보 부국장 박순조씨(49) 원주시번영회장 원제윤씨(62) 강원도의원 함영구씨(43) 원주발전연구회장 함영태씨(48) 전 경찰공무원 김창경씨(57)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 지역 정치성향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여권의 조직력을 등에 엎고 민자당의 공천을 받은 김후보와 민주당의 한후보·무소속의 김 후보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의 김 후보는 원주국교와 원주중을 나와 내무부 홍보과장 원주군수 동해·삼척시장을 거쳐 최근까지 통합 원주시 시장을 지낸 전문내무관료출신으로 동문회와 8월회 등에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있는 나창희씨와 원제윤씨 등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김후보의 표를 잠식하고 있어 이를 얼마나 잘 지켜나가는가에 승패가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천과 횡성군수 삼척·동해·원주·속초시장 등을 역임한 민주당의 한상철후보는 원주 대성고에서 교편생활을 해온 경력으로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원주권 인구의 30%를 이루고있는 횡성군출신의 지지를 받으면서 세를 몰고있는 한후보는 그러나 그동안 견지해온 여권성향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하느냐가 당면과제라는 지적이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내고있는 김기렬씨 또한 내무부 행정계장과 평창군수 원주군수 강원도청국장 등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으로 최근에는 자민련으로부터 공천제의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토박이 시장출신 민자·민주 각축전 춘천시장은 민자당의 배계섭 후보(58)와 민주당 박환주 후보(60)의 2파전으로 압축돼 뜨거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춘천고와 강원대를 나온 춘천 토박이의 선후배 사이다.35∼36년간의 짧지않은 행정경험을 갖고 있으며 둘다 춘천시장을 지낸 경력 또한 비슷하다. 14년동안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배후보는 91세계잼버리지원단장 속초·춘천시장을 거쳐 최근까지 강원도부지사로 일해왔다.「지역의 살림꾼」을 자처하고 나선 그는 전통적으로 여당성향이 짙은 춘천지역의 여권 표만큼은 확실히 거둬들인다는 전략이다. 배 후보는 또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의 확보가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춘천시는 경영행정기법을 적극 도입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재정자립의 기틀을 세워야하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선 민주당의 박환주 후보는 철원군수와 삼척·속초·원주시장을 거쳐 춘천시장으로 재임중 민선 춘천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연말 일찌감치 자리를 물러났다.35년동안 내무공무원을 지낸 박후보 역시 「튼튼하고 성실한 참일꾼」을 표방하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함경남도가 고향이고 신한국창조국민운동 강원도지부장으로 있는 김진협씨(61)가 자민련 공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민주당홍천지구당 위원장 장만준씨(38)와 시의원 최신근씨(43) 학원원장 한봉수씨(42)등이 출마의사를 보이며 뛰고 있다.
  • 남북관계개선 겨냥한 파격 포석/“곡물제공 절차 협의”대북제의 함축

    ◎전제조건 제거… 성사의지 강조/“북 식량난 심각해 수용 기대” 정부가 26일 북한측에 조건없이 곡물을 제공할 뜻을 천명한 것은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견인하려는 적극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물론 우리측이 북측에 식량제공 의사를 밝힌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가장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월 유럽순방중 베를린에서 정부차원에서 북한측에 곡물을 장기저리로 제공할 뜻을 밝힌 사실이 있다.김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언론인협회 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제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파격적인 점이 눈에 띈다.곡물제공에 따른 모든 전제조건을 제거한 사실이 그렇다. 그 만큼 정부의 강렬한 성사 의지가 실려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북한핵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로 교착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려는 김 대통령 특유의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일본 연립여당측을 통해 한국쌀을 받을 의사를 간접 표명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직후 나웅배부총리의 발표가 전격적으로 나왔다는 점 등에 근거한 분석이다. 나부총리는 이날 제공할 곡물의 종류,수량,인도장소 등에 대한 당국간 협의를 제안하면서 협의 장소와 시기에 대해선 북측에 일임할 뜻을 밝혔다.종전처럼 군량미로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나 장기저리라는 조건도 달지 않았다. 정부는 과거 북한에 대한 식량제공 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두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민간차원에서 소량의 쌀을 무상으로 원조하는 경우엔 「군량미로 쓰이지 않고 반드시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되는 투명성이 입증되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정부차원의 대량의 식량지원일 때는 대체로 장기저리로 제공한다는 원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제의에 흔쾌히 응해 올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당국이 체제의 체면을 걸고 이를 위한 당국간 협의에 응할 지 여부에 대해서 회의를 표시하기도 한다.지난 91년 우리측이 비공개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쌀 5천t을 제공했을 때 북한은 일체 내색도하지 않은 전례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만큼은 북측이 결국엔 우리측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북측의 식량난이 체면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절박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측은 최근 유네스코측에 후진국의 결식아동용 식량원조분에 대해 『50만명의 북한아동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1년치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절박한 보릿고개… 다급한 북한/일에 쌀공급 요청한 속사정/냉해 등 잇따라… 올 부족분 2백60만t/대서방 외상구매 좌절… 중 지원도 끊겨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체제의 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당국자들이 처절한 모습의 「식량조달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서 그 심각성이 감지된다. 실제로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은 26일 일본 연립여당대표와의 회담에서 『일기가 불순해 농작물이 대단한 흉작이다.계획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처음으로솔직히 털어놓았다.북한대표단은 또 『일본이 수입미 여분 전부를 제공해주길 바란다.양국의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물량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릿고개」를 넘기려는 절박한 심정을 짐작케 했다. 특히 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표명한 대북 식량 장기저리 제공용의에 대해서도 「남쪽으로부터 정치적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긍정적으로 수용할 뜻까지 내비쳤다. 사실 인구 2천2백만명인 북한의 한해 곡물수요량을 6백72만t으로 추산할 때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약 2백60만t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처럼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은 90년대 이후 누적된 곡물생산 부진으로 재고까지 바닥난데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사실은 외화부족때문에 외국산 곡물도입으로 부족분을 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수년전부터 북한의 변방지역에서부터 하루두끼먹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 때문에 올연초부터 서방국에 은밀히 식량 외상매입을 타진하는 등 식량수급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하지만 미국·호주 등 비사회주의권 국가에 구상무역이나 연불상환조건 등으로 식량의 외상 구매를 트려는 노력도 벽에 부딪혔다.외화난과 낮은 국제신용도 때문에 최근 태국으로부터 남방미 5만t을 가까스로 외상 구매한것이 유일한 실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동안 최대 후원국이었던 중국측이 자체 수급사정을 이유로 올해초 전인대 상무위 결의를 통해 대북 곡물원조는 물론 수출까지 중지시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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