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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원국회 첫날부터 파행/야 임시의장 기습 산회선포… 원구성 못해

    ◎여,내일 임시회의 열어 의장단 선출 강행방침 15대 국회가 개원 첫날부터 파행했다.〈관련기사 3·4면〉 국회는 법정개원일인 5일 신한국당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이 소집 요구한 제1백79회 임시국회를 열어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뒤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야권의 저지로 무산됐다.이에따라 이날 하오 예정됐던 개원식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상오 여야의원들 가운데 최고령자로 국회법에 따라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자민련의 김허남 의원(76)은 『여야가 합의없이 국회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우려된다』며 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여야간 정밀한 협의를 거친뒤 오는 12일 하오 2시 속개한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산회선포가 원인무효인 만큼 7일 하오 2시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의를 다시 열어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야당이 공조라는 미명하에 야당출신 최연장자의 사회권을 불법적으로 악용,안건처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권한밖인 산회를 선포하는 위법을 저질렀다』고 강조하고 국회법에 따른 국회운영,불법과 위법 및 위계의 국회운영을 배후조정한 야권지도부의 대국민사과,향후 국회파행은 야권의 책임 등 3개항을 결의했다.
  • 국리민복인가,당리당략인가(이동화 칼럼)

    15대국회 개원파동은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또 한번 확인해주었다.심지어 『국회가 없어도 잘만 굴러간다』든가 『국회가 열리면 싸움만 하지…』라며 야유섞인 「국회무용론」을 제기하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1월27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지금까지 약 1백30일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일이 있었으나 국회 한번 열린 적 없이 지나갔고 15대 국회가 법에 정한 개원일에도 원구성조차 못한채 하루하루 정쟁으로 지새고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또 국회의원 하나하나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지만 그들의 행태는 독자성 보다는 대권싸움에 초점을 맞춘 당리당략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회 해야할 일 너무 많다 그러나 국회기능에 대한 회의와 국회가 무용한 것인가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다.사실 국회는 꼭 필요한 것이다.다만 우리의 입법의지와 능력이 시대적 수요와 발전의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21세기 선진화의 길목에 자리한 우리국회로서는 능력을 배가시켜 나가야 할명제를 안고 있는 데도 아직도 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이 시점에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정지작업은 서둘러야 할 만큼 국제정세의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이나 ASEM등 대형이벤의 성공적 개최를 포함하여 우리의 의식과 제도를 국제화·세계화시키기 위한 입법체제의 구축 역시 당장 국회 앞에 떨어진 과제다. ○삶의 질 위한 입법활동을 더 구체적으로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생각해보자.경기장이나 호텔시설 등을 짓고 그 예산 뒷받침을 하는 하드웨어적 성격의 일이 우선 있다.그러나 그 보다는 이를 계기로 너무 이기적이고 성급한 국민일반의 분위기를 자제시키고 순화시키며 협조와 협동의 길로 유도하는 소프트웨어적 성격의 일과 역할을 하는 적극적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회가 해야할 중요한 사안중 하나는 우리선진화의 필요조건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제다.경제가 신장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진다고 해서 삶의 질이 반드시 함께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여기에 국회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부를 적당히 배분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교통 문제들을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완화하고 해결하는 일은 혼신의 힘을 다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권집념에 왜곡된 국회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시간을 쪼개 일해야 할 국회가 제역할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그것은 3김 중심의 우리정치구도다.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끌어지는 이런 정치행태가 반독재와 민주화라는 목표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것이라지만 그같은 목표가 달성된 지금에 와서는 그 폐해 쪽의 측면이 두드러져 보인다. 어느 개인이 정당을 깨기도하고 만들기도 한다.각급 선거에서 절대적인 공천권을 임의로 행사하기도 한다.이들은 지역기반이 확실하고 대권에 대해 무서울 정도의 집념을 갖고 있다.3김 중에는 이미 집권목표를 달성한 경우도 있고 4수건 재수건,노욕이라는 소리를 듣건말건 계속 추구하겠다는 경우도 있다. 지역감정의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지역 등권이다,지역연합이다 해가면서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내각제를 쓰러뜨렸으면서도 이제와서 내각제를 하자고 외치는 경우도 있다.앞뒤말이 다르지만 대권추구라는 잣대로 보면 손쉽게 이해할수 있다. ○국회 제자리 세우기부터 그러나 과연 국민이 계속 이해만 하고 있을 것인가.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고정관념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이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대권추구는 어렵게 된다.정책과 사고에 별차이가 없고 오직 지역기반만이 다르다면 다른 사람들이 국민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할때 외면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들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국회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입법부의 중요성이 방치되고 국회가 노는 곳이나 정쟁의 장소로 격하되는 것을 조장할 때 국민과 역사는 이를 비판할 것이다.〈주필〉
  • 21세기 여는 15대국회 차질없는 개원 기대하며(사설)

    ◎국회는 법대로 열려야 한다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개원 첫 날부터 파란이 예상되고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야당이 원구성마저 거부하며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있기때문이다.국민소득 1만달러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걸맞는 성숙된 민주선진국이라면 역사성때문에라도 이번 국회의 개원만은 여야의 협력속에 국민들의 축복을 받는 새출발을 할만도 한 일이다.월드컵 공동유치와 함께 국민적 사기를 높일 기회를 오히려 살벌한 싸움판으로 몰아가 국회개원을 축하조차 할수 없게 된 국민들의 심경은 불쾌하고 참담하다.국민이 뽑은 새국회의 시작에 스스로 흙탕물을 끼얹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중한 도리가 아니다.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극적인 전환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국민 축복받는 새출발을 4년전 14대 국회개원때는 새임기가 시작된지 한달만에 가까스로 의장단을 뽑는 등 원구성이 되었었다.야당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국회를 볼모삼아 등원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국민의 대표기관으로 국가 3부의 하나인입법부의 개원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는다는 개혁적 차원에서 14대국회때인 94년 6월 여야합의의 만장일치로 총선후의 임기개시 7일후로 국회법에 못박은 것이 바로 오늘의 15대개원일이다.그때 여당의 대표였던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물론 야당협상대표였던 국민회의의 박상천 총무등이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않고 등원 거부운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국회개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지켜야할 의무이지 자의에 맡겨진 자유나 권리가 아니다.여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만한 운영이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야협상이 조건이 될수는 없다.그런 점에서 단독강행이니 실력저지니하는 것은 부정확한 표현이며 여든 야든 무조건 출석하여 원구성에 협조해야한다. ○스스로 만든법 꼭 지켜야 국회의원이 국회에 나가 국사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투표로 위임한 국정심의를 성실히 수행하는 의무의 실천이다.국회법에 명시된 개원국회의 거부는 직무유기이자 명백한 법위반이다. 국회의원이 법을,더욱이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 않게되면 이 나라에 법을 지킬 사람은 아무도 없다.법치주의의 기본이 무너지게 된다.법을 지키지않는 사람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규칙위반은 징계하고 법위반은 처벌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운용원칙이다.야당은 뼈아픈 자성의 채찍질이 있어야한다. 개원국회거부와 장외투쟁에서 보듯이 야당을 좌우하는 김대중,김종필 총재등 양 김씨가 갈수록 명분없고 국민과 유리되는 극한투쟁을 집착하는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다.4·11총선이 자신들의 패배이며 심판이라는 내외의 분석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공조하고있는 것은 짐작되지만 그럴수록 민생과 정책의 새로운 정치의 실천으로 여당과 경쟁하지않고 장외집회의 가두정치로 시대의 흐름에 저항하여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총선패배를 인정하지않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무소속영입의 무효를 주장하는데 한마디로 수도권의 유권자들이 부정으로 여당후보를 찍었다는 논지를 수긍할 사람은 많지않을 것이다.그런 주장이야말로 유권자들을 모독하고 민의의 심판에 도전하는 교만하고 독선적인 억지에 불과하다.양김씨의 주장이라는 것도 언론의 공정보도보장과 대선자금조사,그리고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이 없다. ○국회부재 장기화 안된다 해야할 일에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민주시대에 더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되며 그런 것은 국회를 구성해서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이 정도다.그렇지않아도 거의 반년동안 국회가 열리지않아 국정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국회개원을 물리력으로 방해하며 국회부재의 장기화를 꾀하는 것은 횡포라 하겠다.그같은 의회파괴의 고질적인 소수횡포는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 더이상 묵과되어서는 안된다. 다수당인 여당이 의회의 장기공백을 막고 원구성을 차질없이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이행해야할 책임이다.정치부담을 두려워하여 회피해서는 안된다.불가피하다면 차선이지만 단독개원으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한다.
  • 여 “5일 단독 개원”/3당총무 접촉

    ◎야선 실력저지방침… 첨예 대립 15대국회 법정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 3당총무는 비공식접촉을 갖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으로 오는 5일 신임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법정개원일을 준수키로 하는 당론을 재확인한 반면 야권은 6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등원과 연계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국회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권이 6개항의 등원조건을 내거는등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오는 5일 개원식에 이어 곧바로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1명을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야,강경투쟁 재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정부·여당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등원거부 및 여권의단독개원 움직임을 실력저지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대여강경투쟁노선을 견지했다. “법대로 개원”/이대표 청와대 보고 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개원정국과 국회의장단 인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대표로부터 『오늘 고위당직자감담회에서 국회개원을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고받았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 여·야 대치 계속…개원정국 최대고비/3당총무 막후협상…이견 여전

    ◎“법정개원일 준수” 단독국회 강행시사­여/“등원명분 못얻었다” 실력저지 등 검토­야/양측 대화는 계속키로…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 15대 국회 법정 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는 단독개원 강행과 등원거부 방침을 재확인,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여야 3당 총무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비공식접촉을 통해 막후협상을 시도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국당◁ 원칙과 「법대로」를 강조하면서 끈질기게 야권의 등원을 설득키로 했다.「선등원 후협상」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고위당직자 간담회에 이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타협과 협상을 거부하고 우리 갈 길만 찾는다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여야합의로 정해진 국회법상의 개원날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해 단독개원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도 『원칙에 입각해 국회를 운영해 나갈 작정』이라면서 『5일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원칙적인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남은 이틀동안모든 힘을 다해 야권이 개원식에 참여하도록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이 내건 6개항의 등원조건과 관련,상기된 표정으로 『정권을 내놓으라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왜 법으로 정한 개원에 다른 부분까지 연계해 문제를 어렵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철 대변인은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과 관련,『야당이 수용해 일정을 잡으면 추진할 수 있지만 억지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여권 내부의 기류가 강경대응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암시했다.그는 국민회의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김영배의원과 원내 사령탑인 박상천 총무를 겨냥,『개원일을 법으로 정한 국회운영·제도개선특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며 『자기들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않으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아직까지 등원을 위한 명분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개원 마감시한인 5일 야권 합동의원총회 개최를 검토하고 여권의 단독개원에 대한 실력저지를 주장하는 등 대여 강공책을 고수.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당지도부 및 자민련과 논의중』이라고 설명.박총무는 『당 3역간에 논의를 해봐야겠지만,현재로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투표강행에 대비,의원회관에서 자민련과 합동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언. 자민련도 당분간 현 대치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중앙당 사무처요원을 대구로 파견하는등 협상을 통한 등원보다는 장외집회 준비에 당력을 집중. 김종필 총재는 이날 열린 월례조회에서 등원거부를 기정사실화한 뒤 『월드컵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로 해결했는데,민주주의의 근본인 타협을 왜 국내정치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지 알 수 없다』면서 여권의 자세전환을 촉구. 김총재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방문추진 움직임과 관련,『정국현안과 관계없는 월드컵 유치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라면 필요없다』고 미리부터 쐐기. 야권은 그러나 1일에 이어 이날하오 시내 모처에서 여야총무접촉을 갖는 고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해 막판타결을 통한 등원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둬 주목.국민회의 박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여권과의 대화노력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양승현 기자〉
  • 여야 총무 오늘 접촉/대치정국 타개­원구성 협의

    제15대 국회 법정개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일 신한국당이 단독등원 및 의장단 선출의지를 거듭 밝히는 가운데 야권도 등원거부와 장외집회 강행으로 맞서 개원정국은 가파른 대결정국으로 치닫고 있다.그러나 3당총무들은 3,4일에도 비공식접촉을 계속하기로 밝혀 대화를 통한 정국정상화를 병행,모색하고 있다.〈관련기사 6면〉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법에 따라 5일 신한국당의원등은 전원 개원식에 참석,의장단을 선출할 것』이라며 『야당도 무조건 등원해서 원구성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선등원,후협상」원칙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성의를 보이지 않은 채 단독개원을 시도할 경우 등원을 거부하고 오는 8일 대구집회 등 장외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총무는 『의장단 선출은 무기명비밀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혀 여당이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저지의사를 간접으로내비쳤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강총장은 『등원거부의 경우 야당도 부담스러울 것이며 따라서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3당총무의 비공식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시사,막판 대타협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3일 긴급지도위와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상안을 만들어 3일부터 본격적인 여야3당 총무를 통한 절충에 착수할 계획이다.〈오일만 기자〉
  • 부정선거 수사·정자법 개정 쟁점/개원 둘러싼 여·야 현안

    ◎국회직 “의석따라” 선거법 개정 “수용” 여/공정선거 보장·선거 공영제 도입 촉구­야 15대국회 법정개원일(5일)을 눈앞에 두고 여야는 여전히 한치 양보없는 힘겨루기로 치닫고 있다.등원거부 입장을 고수하는 야권이 단독등원을 천명한 여당에 맞선 대치정국의 형국이다. 그러나 이런 강경기류 속에서 물밑접촉도 숨가쁘다.지난달 30일에 이어 여야 3당총무들은 1일 비공식 접촉을 통해 타협을 위한 「공통분모 찾기」에 나섰다. 현재 여야 총무들의 접촉에서 드러난 개원쟁점은 크게 「인위적인 여대야소」와 「4·11 선거부정」 문제로 압축된다.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한 선거 및 정치자금법 개정문제도 양보할 수 없는 요구로 등장했다. 우선 여대야소 문제다.야권은 『인위적인 여대야소 구도는 국민선택권을 무시한 헌정파괴 행위』임을 주장하며 특히 민주당 탈당 3인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판단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협상대상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정부여당이 「집권후반기의 안정적인 국회운영」이란 절대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어 쉽게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장선장에서 「인위적인 여대야소에 대한 사과」도 있다.이 문제는 보라매 집회 등 장외집회 강행 등 정국경색의 「원인 및 책임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야권으로서 쉽게 물러설수 없는 요구다.이 때문에 야권은 책임자로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를 내세우지만 내심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당대표 선으로 화살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선거 문제는 크게 검찰의 편파성문제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으로 압축되고 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야당 당선자에 대한 편파수사는 부정선거를 감추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주장하면서 『4·11총선에서 불법이 드러난 여당의원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있다.하지만 여권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라며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일축,「평행선」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개정문제에 대해 김대중­김종필 총재는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선에 가망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집착도 대단하다.언론과 안보문제에서 공정선거 보장과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촉구 중이다.정치자금법의 경우 야권은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포함해 획기적인 제도개선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원구성 문제는 신한국당이 총선결과로 얻은 1백39석과 현재의 1백51석 기준이 맞서고 있어 16개 상임위원장의 배분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런 쟁점들을 사이에 둔채 5일 개원일까지 단독등원과 장외집회라는 「정면대결」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물밑접촉을 통한 「벼랑끝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오일만 기자〉
  • 수면 “대치” 물밑 “절충”/여야 개원정국 전망

    ◎정치관계법 개정·상임위 배분 등 구체화/오늘귀국 이 대표 야 총재 방문 고비될듯 15대 국회 개원을 위한 제179회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오는 5일 소집됨에 따라 여야의 향후 개원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개원일을 불과 나흘 앞둔 1일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대한 사과와 출당조치 ▲선거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관련법 개정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를 관철하기 위해 등원거부나 국회농성도 불사한다는 자세다.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명시된 것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못박는다.야권과의 절충을 계속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대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1일 총무접촉을 비롯해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 개원협상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특히 야권은 내부적으로 협상안을 보다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총무접촉에서도 자민련의 이정무총무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 협상안을 신한국당 서청원총무에게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 역시 정치관계법 개정이나 상임위 배분등에 있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15대 국회 개원은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등은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원만한 개원을 위한 협상의지를 내비쳤다.신한국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요구안 가운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등에 대해서는 개원 이후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특위(가칭)를 구성,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협상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야권의 엄정한 선거사범 수사 요구 역시 여권의 의지를 내보이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신한국당의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에 대한 해법이다.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와 최소한 민주당 당선자 3명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야권은 최근의 경색정국의 원인이 신한국당의 인위적인 과반수 의석확보에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반면 신한국당은 『자유의사에 따른 입당으로 사과하거나 출당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2일 월드컵유치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대표는 3∼4일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취임인사를 겸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대표의 방문을 굳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져 성사될 경우 이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개원협상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대표의 방문을 통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사과문제에 대한 적절한 활로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문이다.하지만 이대표의 야권방문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는 5일의 15대 국회 개원식 직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 같다.〈진경호 기자〉
  • 망명 북 과학자·작가 빠르면 오늘 서울에/정갑렬·장해성씨

    ◎북경서 제3국 옮겨 보호중/유엔고등판무관 확인 완료 스위스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북한 과학자 정갑렬씨(44)와 북한 중앙방송 작가인 장해성씨(52)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망명,홍콩에서 서울행을 준비중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30일 밝혔다.〈관련기사 3·4·5면〉 정씨와 장씨는 빠르면 31일쯤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에 도착한다. 북한 국가과학원 산하의 음향기기소장인 정갑렬씨는 지난달 제네바 발명전시회에 참가한뒤 귀국길에 경유한 북경에서 지난 7일 일본대사관을 거쳐 한국대사관에 망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중앙방송 산하 문예총국 라디오드라마 방송작가인 장해성씨는 비슷한 시기에 역시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직접 망명을 요청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한·중 양국은 두 사람의 망명을 한꺼번에 처리하되,중국이 아닌 제3국을 통해 망명시킨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신병은 망명신청 뒤 홍콩으로 옮겨져,홍콩 정청(행정부)의 보호아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으로부터 조사를 받고자유의사에 의한 정치적 망명 여부를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과학자 1명과 다른 탈북자 1명이 동남아의 제3국에서 귀순의사를 표명해와 관계국과 협의중』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이들이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상세한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교민 안전조치 강화 정부는 30일 북한 과학자 정갑렬,방송작가 장해성씨의 망명과 관련,북한이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을 납치하는등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주중국 대사관을 비롯한 각 해외공관에 교민 안전과 관련한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 15대 국회 임기 첫날 여·야 표정(정가초점)

    ◎3당 총무 비공식 접촉… 「해법」 논의/여 “새정치 실현” 결의후 통일전망대 시찰/야­당조직 강화·장외집회 대비체제 돌입/국회사무처­의원명패 교체… 본회의장 의석 일단 시도별로 배치 제15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30일 여야는 각기 이번 국회의 중요성과 생산적인 정치를 다짐했다.그러나 법정개원일을 불과 닷새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도 개원협상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국회◁ ○…상오 9시30분 국회 본회의장에 2백99개의 국회의원 명패를 일제히 교체하는 것으로 임기개시일을 열었다.국회사무처는 각 정당간에 의석배치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일단 정당구분없이 15개 시도별로 본회의장 의석을 배치했다. 국회사무처는 또 6월5일 개원일에 맞춰 3부요인을 비롯해 국회의원 2백99명 전원과 헌정회·재향군인회·금융계·법조계·언론계·교육계·노동계등 각계 주요인사,주한외교사절등 8백40여명에게 개원식 참석을 청하는 초청장 제작을 마쳤다. ▷여야총무접촉◁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등 여야3당 총무들도임기 첫날 하오 7시 한남동 모 음식점에서 2시간 30분동안 비공식 접촉을 갖고 경색정국의 해법을 찾는데 골몰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다만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개원전까지 영입작업은 중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여소야대 구도의 우선적인 인정을 주장했다.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 첫날을 결의문채택과 전방부대 방문으로 보냈다.새정치와 통일의 각오를 다진 하루였다.의원들은 상오 종료식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5개항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상현 의원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의원들은 ▲퇴행적 의회문화를 청산하고 대화와 타협,법과 질서의 준수를 통한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정치,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이들은 또 ▲깨끗한 정치문화 정착을위해 정치윤리를 실천하고 ▲민족번영을 위한 통일한국 건설에 앞장서며 ▲2천년대를 열어가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종료식에 이어 의원들은 임기시작후 첫 공식행사로 군부대와 통일전망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위문했다.서청원총무는 『통일에 대한 국민 소망과 평화를 희구하는 세계인의 희망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분단 국가의 아픔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의원들은 이날 한결같이 4년임기동안 생산적인 정치를 통해 민생해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재철 권익현 이만섭 김수한 김명윤 등 원로급 의원들도 젊은 정치인 못지않게 2박3일내내 진지한 모습을 보여 초선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는 평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대구,광주 등 5대도시를 순회하는 장외집회를 결정,앞날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수평적·지역간 정권교체론」을 거론하면서 대권가도를 위한 당조직 강화에 나섰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소속의원 전원에게 친서를 보내 『6월5일 개원일을 전후해 원내외에서 전개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속의원 전원이 서울에서 상시대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6·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기택 홍성우총재후보들은 지구당 위원장과 대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당권을 향한 행군을 계속했다. 한편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5대 국회는 통일대비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치다운 정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 민주주의 상식 위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하는 모범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도 『망국적인 지역할거구도 타파라는 국민의 엄숙한 명령을 받들어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정치,개혁정치,깨끗한 도덕정치를 구현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연쇄 탈북 망명­관계부처 표정

    ◎망명자 신변안전 우려… 조용한 대처­청와대/“국제관례따라 처리… 조속히 서울 인도” 외무부/“지식인 잇단 탈북은 북체제 불안 반증” 통일원 청와대,외무부,통일원등 정부관련부처는 북한 미그기 귀순사건에 이어 북한과학자의 망명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느라 분주. 특히 30일 하오 5시부터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긴급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과학자와 작가의 서울 도착시기를 조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북한 과학자 등의 망명요청에 「조용히」 대처하려는 분위기다.망명자들의 신변안전 염려와 함께 이번 사건이 혹시 한·일간 막판 1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전에 영향을 줄까 우려한 탓이다. 청와대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망명사실 자체를 확인하는 데도 신중을 기했지만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은 상황진전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뒤 긴급관계자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국자는 『망명요청 사실이 공개된 만큼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속결원칙」을 밝혔다.〈이목희 기자〉 ▷외무부◁ 외무부는 정씨등의 신병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망명사실이 일본언론을 통해 보도된데 대해 당혹해 했으나,망명을 처리하는 과정이 국제법적으로나 관행에 따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에 있는 정씨등의 신병을 가급적 빨리 서울로 인도한 뒤 상세한 망명경위를 발표하기로 했다. 외무부당국자들은 중국정부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북한인 망명사건이 가져올 이런저런 외교적 파장을 분석하며 향후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지 일본 언론을 통해 정씨 망명과 관련한 첫 보도가 나온 29일 밤부터 30일 상오까지 계속 함구로 일관하다 이날 하오가 돼서야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적인 사실들을 확인했다.〈이도운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한·미 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최종적인 공식 입장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망명 도미노현상」이 과학자·작가등 인텔리계층으로까지 확산되는등 북한내부 정세의 불확실성 증폭으로 북한당국의 대남자세가 더욱 경직화 될 것을 우려. 한 당국자는 『올해초 발생한 북한외교관 현성일부부의 망명사건 이후 계속되는 북한사회 특권층 및 지식인층의 탈북러시는 북한사회가 동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들』이라며 『북한의 체제위기 내지는 중장기적 해체과정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 이 당국자는 『따라서 북한은 체제위기를 극복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적대적인 대남 정책을 펼치고 비무장지대에서의 무력시위 등 한반도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 다른 당국자도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망명사건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개선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구본영 기자〉 ◎외무부 당국자 일문일답/현지정부와 「정식망명」 협의중/망명신청자들 자유의사 확인 외무부의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은 30일 하오 북한과학자와 방송작가의 망명과 관련,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망명신청자들은 언제 서울에 도착하게 되나. ▲정부는 국제관례에 따라 망명신청국 정부와 협의중이다.현재로서는 정확히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조속히 국내로 들어와서 (망명자들의) 안전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구체적인 망명절차는. ▲현지 정부가 정식으로 망명을 허용해야 하므로 이를 협의 중이다. ­두사람이 별개로 망명을 신청했다는데 신병은 함께 처리하나. ▲그렇다. ­금주내로 국내로 올 가능성도 있나. ▲가급적 빨리 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 과학자가 북경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고 하는데. ▲여러 추측보도가 있었다.그러나 (망명절차를) 교섭중이므로 두사람의 신변안전을 위해 자제해 주기 바란다.또 교섭중인 나라도 밝히기 어렵다. ­일본언론에 먼저 알려진 경위는. ▲경위가 소상히 밝혀진 후에 말하겠다. ­이들의 자유의사는 확인됐나. ▲그렇다.〈이도운 기자〉
  • 의정활동의 방향(출범 15대국회:1)

    ◎정치논리보다 국익·민생 우선/생산성 높이는 전문분야 연구 확산돼야/입법활동 전념토록 국회도 상시화 필요 30일로 제15대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다.15대국회의 임기는 2000년5월29일까지.따라서 15대국회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인 21세기를 여는 국회다.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민생입법의 방향과 과제 ▲미래지향적인 의원상 ▲선진국회를 위한 제도개선방향 등 15대국회가 안고 있는 역사적 책무와 과제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한다.30일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의원은 아직 자기가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알지 못한다.때문에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비서진을 아직 구하지 못한 의원도 있다.이제 임기가 시작됐고 법정개원일(6월5일)을 불과 엿새 남겨놓았지만 「첫단추」인 원구성을 위해 여야가 마주앉은 적이 한번도 없다.정치논리가 기본인 책무마저도 외면한 결과다. 지난 14대국회는 4년동안 민생법안등 총 6백56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발의안은 1백19건으로 정부발의안 5백37건의 20%수준에 불과하다.통과법률안도 절반이 넘는 3백50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런 사정은 국회가 「입법부」라기보다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법부」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한 수치다.그나마 지난 14대에서 법률안 발의순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8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이는 지역구에 매여야 하는 현실을 일부 드러내주는 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은 『회기말에 한꺼번에 법률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관여한 법안 외에는 일일이 살펴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미 하원의 경우는 1년내내 매주 평균 2∼3건씩 처리하는 관례에 비하면 너무나 거리가 있는 얘기다. 지난 국회의 미처리법안은 1백39건.이 법안은 14대국회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됐다.이 가운데는 「의료분쟁조정법」「근로자파견법」「낙농진흥법」「지하수법」등 상당수의 시급한 민생법안도 포함되어 있다.14대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월27일 끝난 제178회 임시국회.4개월동안이나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그동안 한약분쟁,신노사정책,심상찮은 북한동향등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현안도 외면됐다.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조금만 성의가 있었다면 미처리법안과 함께 다룰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개원일수나 의원의 출석률도 선전국회를 얘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지난 14대에 본회의가 열린 날짜는 총 1백67일.4년 임기 1천4백60일의 11%에 불과했다.지난해 5월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다루기 위해 열린 제175회 임시회는 여야충돌로 30일 회기동안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95년 의원의 본회의 결석률은 12.6%.20%이상 불참의원은 61명이었고 절반이상 결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같은 부끄러운 수치는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에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15대당선의원 사이에는 전문성을 살려 민생·생활정치를 위한 활발한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신한국당의 맹형규·홍준표·김영선의원등 20여명의 30∼40대 소장파은 「푸른 정치 젊은 연대」라는 모임을 결성,전문적인 정책제시 및 체감정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장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의원이 모여 「마포포럼」을 결성,입법에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등도 공동연구소를 설립,전문적인 입법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의원이 입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회가 상시화되어야 하고 유권자의 의원평가기준도 얼마나 민생과 입법에 충실했는가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물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정당도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정치논리보다는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신정현 한국정치학회회장(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특정정파나 지역주의 정치행태에서 탈피,전문적 식견이 뒷받침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찬욱 서울대교수는 『21세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에 도래할 갖가지 변화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15대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경홍 기자〉
  • 4자회담과 식량난(사설)

    우리는 미국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일행이 북한에 들어갈 때 기대반 우려반의 매우 착잡한 심경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가 그의 방북에 기대를 건 부분은 4자회담등 남북간에 얽힌 문제에 돌파구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고,우려는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와 북·미관계는 별개라는 원칙적인 문제를 빌미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따로 가는 사태였다. 그러나 그가 서울에 와서 펴놓은 보따리를 보면 결과는 기대보다 우려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인상이다.리처드슨의원은 북한에서 북한측 고위관리들과 만나 4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오직 위급한 식량사정에만 관심이 쏠려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어렵겠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한국정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다른 나라 사람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보내려하는데 한국은 못보내도록 막고 있는 것 같은 형국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지난해 15만t의 쌀을 북한측에 조건없이 제공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다만 우리는 쌀은 줄 터이니 대남비방이나 휴전선 무장도발 같은 군사적 긴장상태만은 종식시켜달라고 주문하고 있을 뿐이다.혹자는 쌀과 휴전선도발은 별개의 문제라고 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북한의 식량사정과 한반도의 평화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미국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사정에만 연연할 게 아니라 한국의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따라야 할 것으로 믿는다.그런 점에서 리처드슨의원의 방북이 선지원 후해결이란 쪽으로 미국정책을 유도할 위험성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문제는 북한이 그토록 식량사정이 위급하다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서면 될 것이다.
  • 야권 병랑끝 대결“선언”/순회 장외집회 강행결정 안팎(정가초점)

    ◎“신한국 서 당선자 영입은 대화거부 신호”/「여 밀어붙이기」 대규모 집회로 돌파 방침 야권이 「벼랑끝 대결」을 선언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양당은 내주부터 대전과 대구,수원·광주 등을 순회하면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했다.보라매 집회 이후 날짜와 장소를 유보한채,조심스레 대화출구를 찾던 야권이 일단 강경투쟁의 전의를 확인한 셈이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양당총장은 29일 회의를 갖고 『최근 신한국당의 자세를 지켜보면 야당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하면서 장외투쟁의 원칙을 거듭 다짐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강경선회의 직접적인 이유는 서훈 당선자의 신한국당 입당이다.국민회의는 『서당선자를 보라매 집회가 끝난 후 보란듯이 곧바로 입당시킨 것은 야당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이날 지도위에서 『여권이 저렇게 나온 이상 단호한 결의를 갖고 빨리 대응해야 한다』며 강경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대변인도 『여기서 밀리면 한없이 양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강경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밀어붙이기」를 지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보라매 집회 직후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이 전화통화로 서당선자의 전격입당을 지시한 것은 김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성격상 이같은 강공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화를 기다리기 보다 정면돌파로 야권공조의 힘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벼랑끝 대결선언은 여권을 압박하면서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대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양면전술의 하나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국회개원일(6월5일)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담은 여야 모두에 비슷하기 때문에 대화도 함께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근거에서다. 설악산에서 열리고 있는 신한국당 세미나에서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가 29일 대야협상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평가한 것도 이같은 야권의 흐름을 진단한데 따른 전망이다.서총무는 『야당도 이제 대화분위기로 접어든 것으로 감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곧 야당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총무의 발언이 나온 직후 자민련의 고위당직자도 『개원일전 여당과 한번 만나야지 않겠느냐』며 대여접촉에 나설뜻임을 밝혔다. 이같은 상황등으로 볼때 야권은 장외집회를 한두 차례 강행하면서 대여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오일만 기자〉
  • 개원뒤 신한국 입당/서훈 당선자

    당초 이달안으로 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무소속 서훈 당선자(대구 동을)는 27일 여야의 정국대치 상황을 고려,다음달 국회개원일 이후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 개원대화로 국면 바꿔라(사설)

    ◎국민은 「일하는 정치」가 보고 싶다 4·11총선이 끝난지 달포가 지났다.그럼에도 정치권은 대결로 허송한 나머지 15대 국회 개원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개원준비와 관련하여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한 상황이다.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다.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여는 역사적인 15대국회가 출발부터 잘못되는 것 아닌가 싶어 두렵다.15대국회가 새시대를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구시대의 갈등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정쟁의 늪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15대국회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21세기에 우리는 통일국가로서 세계중심국가의 반열에 올라서야 한다.정치는 국력을 그 길로 모으는 생산적인 리더십을 창출·발휘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여야는 선의의 경쟁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는 새 정치를 보여줘야 마땅하다.분열적인 대결정치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화합의 정치를 펴나감으로써 정치의 선진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우리는 여야에 대해 더이상의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개원 준비를 서두를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특히 야당이 대화정치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집회 종료를 국면전환 전기로 우리는 야당이 대여공세의 절정으로 별러온 보라매공원 집회의 종료가 자연스럽게 국면전환의 전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특히 야당의 경우 집회가 성공했다면 성공한대로,실패했다면 실패한대로 자세전환의 이유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만일 이 시점에서도 장외투쟁 계속을 운운하며 국회개원 준비를 외면한다면 과잉투쟁 과잉대결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벼랑주의 전략은 한번만으로 족한 것이다.실패했을 땐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른바 부정선거와 야당파괴를 규탄하기위해 개최한 보라매공원 집회는 우리의 예상대로 다수 국민의 무관심속에 진행됐다.야당은 수도권에서 4·11총선에 이어 또다시 패배의 고배를 든 셈이다.이 두번쩨 패배는 국민의 참뜻과 시국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의 오판이 자초한 것으로서,국민들에게 두 김씨의 한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야당 수도권서 두번 패배한셈 우리는 이번 집회에 설사 야당의 기대대로 수십만 인파가 운집했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었다고 본다.왜냐하면 그인파는 야당 동원령의 위세를 보여줄지언정 국민의 소리와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보라매공원 집회는 애초부터 두김씨의 시나리오에 의한 야당 자작극이라는 범주를 벗어날수가 없었다.이는 민주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공조를 보이콧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바 있으며 마침내 국민의 냉담한 반응으로 심판을 받았다. 우리가 앞서 이 난에서 지적했듯이 보라매집회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된 장외투쟁이었다.그건 현 시국의 엄중한 안보상황이나 온 국민의 뜨거운 월드컵 유치 열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반사회적·반국민적 집회였다.또한 주장하는바도 국민적 지지가 결여된 정파적 이해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청중수가 단적으로 말해주었다.야당이 여당에 과반미달 의석을 고수하라는 건 여당을 무기력한 존재로 남겨놓은채 자신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하겠다는,다시말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겠다는 억지나 다름없다.구체성이 결여된 부정선거 주장도 마찬가지다.6·27지자제선거처럼 야당이 이기면 공명선거고 4·11총선처럼 야당이 지면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그런 도식은 유권자를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다. ○여야 무조건 만나 정국 풀어야 지금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는 야당대표 방문을 제의해놓고 있다.우리는 이대표의 제의가 단순한 취임인사의 취지에 머문것이 아니라 성의를 다해서 정국경색을 풀려는 여당의 진솔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야당에 대해 무조건 여당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거듭 촉구한다.그 자리에선 국회개원 준비뿐만 아니라 4·11총선 마무리문제·월드컵유치·4자회담·대북식량지원문제 등 당면현안이 폭넓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오는 6월5일의 15대국회개원일엔 여야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의사당에 등청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국회개원은 법으로 규정된 준수사항이다.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야 할것 아닌가.
  • 여,개원대화 본격 추진/공식·비공식채널 모두 가동

    ◎대화불응땐 법따라 개원/서 총무 여야 대립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15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계기로 이번 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이날 보라매집회 이후 장외투쟁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주부터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야당측도 공조체제를 통해 신한국당 입당 당선자들에 대한 규탄집회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계속하면서도 물밑 대화는 시도할 움직임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로 국회법에 명시된 15대 국회 개원일을 앞두고 일단 대화분위기는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대야소정국 재편으로 야기된 여야 대립정국이 쉽게 해소될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다음달 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월드컵 유치 개최지 향방이 정국 추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되면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서 야당측이 개원 거부에 따른 국민적 비난을 버티지 못하고 원구성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가운데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서청원 원내총무는 물론 김덕룡 정무1장관 등 모든 대화 채널을 총동원,야당측과 공식 또는 비공식 접촉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총무는 『다음달 5일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야당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 개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총무는 그러나 『우리당은 단독 개원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원만한 개원 협상을 위해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보라매집회에 대해 성명을 내고 『주최측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며 『김대중총재는 우리 국민이 안보문제가 생기면 그와 소속정당을 왜 외면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라』고 촉구했다.〈박대출 기자〉
  • 국회사무처 개원준비 어떻게(정가초점)

    ◎입법활동 돕게 「이슈 브리핑제」 도입/14때 법 제정·개정자료 의원들에 제공/컴퓨터 교체… 국회내 근거리통신망 추진 15대 국회 개원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6월5일 하오로 예정된 개원식의 국민의례 때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된다.지난 국회개원 때까지는 1절만 불렀다.행정부의 공식행사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다.개원식행사용 안내 프로그램에도 애국가의 악보와 가사를 4절까지 기재했다. 여야 정당은 아직 개원협상을 시작하지도 못했지만 국회 사무처는 법적 개원일에 맞춰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정당들에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3월5일 발족한 「15대국회 개원준비 종합상황실」이 개원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이다. 국회 개원준비작업은 크게 두 가지.15대 의원들이 빠른 시일안에 입법활동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입법 보조작업과 사무실 단장등 입법환경 개선작업이다. 우선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이슈 브리핑」제도가 눈에 띈다.선진형 국회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작업이다.「이슈 브리핑」이란 최근 신설된 법제예산실에서 지난 14대 국회의 각종 법률 제·개정작업 현황을 사안별로 의원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이다.지난 국회에서 처리된 입법현황과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들을 정리해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자료를 제공한다.의원들이 입법활동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효가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첨단장비도 새롭게 도입된다.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컴퓨터 체제」를 갖추는 작업이다.현재 의원회관 각 사무실에 비치돼 있는 286급 퍼스널 컴퓨터(PC)를 전부 최신형인 586급 PC로 교체하고 구형 도트 프린터도 레이저 프린터로 바꿨다.모두 8억7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각종 법률안등을 의원회관에서 신속하게 검색,입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내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지금까지는 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을 보려면 본청까지 직접 가 복사를 해야 했으나 LAN을 이용하면 사무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사무처는 상시국회에 대비해 상임위 활동까지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관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만 설치돼 있는 케이블TV 중계용 카메라를 상임위 전 회의장에 설치한다는 구상이다.이밖에 낡은 국회 시설물을 교체하고 의원회관 사무실 도배및 새 냉장고와 TV를 들여 놓는등 의원들의 기분맞추기 작업도 한창이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첨단 국회로의 변모와 15대 의원들이 입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주인공들이 등원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김경홍 기자〉
  • 「장외투쟁」 야 움직임과 여권의 대응

    ◎야 “갈길 하나뿐” 여 “구시대 작태”/여­“야당도 국민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야­현수막 걸고 스티커 배포… “투쟁이 살길” 22일 아침.여의도 신한국당사와 불과 20m정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국민회의 당사 앞에는 대형 유세차량이 동원돼 「선구자」등의 노래가 울려퍼졌다.야당의 장외투쟁 시작을 코 앞에서 지켜본 신한국당 당직자들의 표정은 착잡했다.국회 개원일을 불과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신한국당◁ 야3당이 헌법소원 제기와 함께 이날부터 여당의 과반수확보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돌입하자 「구시대적 작태」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호소하는 등 여론을 환기시켰다. 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15대국회의 역할과 민생정치를 강조,야당이 대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키로 했다.또 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야당총재들을 방문할 생각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치가 민생문제에 집중해야하는 때에 야당은 오히려 지역정권교체론 내각제 등으로 대권논의를 부추기더니 급기야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홍구대표의 야당총재방문추진 등 최선의 성의를 보이고 있으므로 야당이 무작정 장외투쟁 등을 계속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여론이 장외투쟁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덕룡 정무1장관도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야당도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정치의 선진화에 합류해야 한다』고 장외투쟁을 비난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들은 의회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의사당 밖을 선호하는 운동권 정당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김경홍 기자〉 ▷야권◁ 야3당은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규탄하는 차량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중앙당과 각 지구당사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투쟁에 나섰다.특히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내는 등 장외투쟁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모습도보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회의를 열어 『교만한 정권 앞에선 어떠한 법과 도리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야당이 갈길은 하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자민련도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대여투쟁에 대한 강경한 결의를 다졌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파괴한데 대해 진실로 반성하고 4·11민의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회의를 마친뒤 김종필총재와 당3역과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등은 당사에 현수막을 내걸고 차량 스티커를 붙였다. 김총재는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정권이 민의를 깨달을 때까지 강력히 싸우자』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당부했다.자민련은 이어 수도권위원장회의를 열어 26일 보라매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마포당사에서 홍성우·이부영 최고위원,제정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제총장은 『당이 전당대회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여권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존립마저 위태롭다』며 『당력을 모아 적극 투쟁하자』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 신한국「야심 돌리기」다양한 카드 마련/대화·성의표시로 등원 유도

    ◎“복안있다” 자신감… 중진들 대야채널 가동/특위장 배분·지정기탁금제 개선 등 고려 신한국당이 경색정국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22일부터 거리로 나서는 야권을 끌어당길 묘책을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정국 타개를 위한 기본 입장을 천명하고 여야 대화를 촉구하지 않을까 하고 점쳐지는 정도다.과반수 의석 확보의 정당성과 야당측 이해를 구하는 대목도 포함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대표가 21일 영입작업에 대해 선을 그은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15대 국회 개원전 영입작업 중단을 놓고 당내 혼선을 정리한 면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야당측에 대한 유화제스처를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여야 대화유도와 관련,『복안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다.하지만 여대야소로의 개편을 놓고 형성된 여야 대립기류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서총무는 야당측과 다각도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김덕룡 정무장관도야당측과 대화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속에서도 신한국당은 그다지 조급해 보이지 않는다.15대 국회 개원일이 보름이나 남아 있다는 시기상의 여유 탓만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당분간 소강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서총무도 『월말이나 돼야 대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다면 「불」이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계산은 무엇보다 여론이 가장 큰 우군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다.야당측이 개원거부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회공전은 여론의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서총무는 『국회법에 다음달 5일로 개원을 못박은 이상 야당이 버티기작전으로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의 불참으로 15대 국회가 「반쪽」으로 시작되면 신한국당도 부담스럽다.그에 대비해 최대한 노력했음을 가시화하는 전략이 야당측에 더 효율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한국당은 다양한 대화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국회 상임위 배분에서야당측 입장을 고려하는 방안도 그 하나다.윤리특위·여성특위 등 2개 특위 위원장을 야당측에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이상 13대 여소야대 국회때부터 야당에 내준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당내 강경론도 있다.하지만 이런 주장은 굳이 강행하겠다는 것보다 야당 압박용 성격이 더 짙은 인상이다. 야당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성의표시도 선택가능한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해묵은 쟁점인 국고보조금·지정기탁금제도의 개선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는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위상을 뒤흔드는 듯한 기류가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는 시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양김씨로서는 단기적이나마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카드로 풀이되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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