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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이 녹색으로 변해”…쓰레기서 주운 가루 쓴 국수집, 손님들 떼로 응급실행

    “소변이 녹색으로 변해”…쓰레기서 주운 가루 쓴 국수집, 손님들 떼로 응급실행

    태국의 한 식당에서 정체불명의 가루를 소금으로 착각해 조리한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집단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이 가루는 독성 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밝혀졌으며 보건당국은 해당 국수를 세 그릇만 먹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8일 태국 우돈타니주 농나캄 지역의 한 식당에서 손님과 업주의 친인척 등 여러 명이 음식을 먹은 뒤 단체로 병원에 이송됐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설사,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소변이 짙은 녹색을 띠는 이상 증상을 보였고 4명은 초기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원 환자 전원은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조사 결과 사건의 원인은 업주의 황당한 실수였다. 식당 주인과 그의 아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옅은 노란색 가루를 소금으로 착각해 국수에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물질을 주워 어머니에게 건넸고, 식당 주인은 포장이 더럽고 오래돼 보여 의심스러웠지만 맛을 본 뒤 짠맛이 나자 그대로 조리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당국이 환자들의 구토물과 식당 고기 국물, 문제가 된 노란색 가루를 수거해 의료과학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해당 가루는 순도 99.2%의 아질산염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검체에서도 아질산염과 질산염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국수 국물에서 검출된 아질산염 농도는 리터당 2933㎎에 달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인당 하루 권장 섭취량이 4㎎인 점을 감안하면 국물 한 숟갈만 먹어도 일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의료과학부는 이 국수를 한 자리에서 세 그릇 먹을 경우 치사량에 이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질산염은 주로 가공육 보존제나 발색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법에 따라 엄격한 기준에 맞춰 극소량만 사용할 수 있다. 당국은 아질산염이 식용 소금을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변하거나 호흡곤란, 어지러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유발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에 폐기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주민과 요식업 종사자들에게는 출처가 불분명한 물질을 절대 음식이나 음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집단 괴롭힘에 숨진 김 이병 ‘오발 사고’로 보고한 간부 무죄

    집단 괴롭힘에 숨진 김 이병 ‘오발 사고’로 보고한 간부 무죄

    육군 일반전초(GOP) 부대에 전입한 지 한달 만에 간부와 선임병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상현 이병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건 초기 ‘오발 사고’라는 잘못된 보고로 정확한 경위 파악에 혼선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군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1부(부장 이근영)는 이날 민모(26)씨의 허위 보고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낸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육군 제12사단 소속이던 김 이병은 2022년 11월 28일 오후 8시 47분쯤 GOP에서 경계 근무를 하던 중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 이병은 생전 업무 미숙을 이유로 간부와 선임 등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씨는 당시 상황 간부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화상 원격회의에서 상황을 알려달라는 대대장의 물음에 “판초 우의에 총이 걸려 격발됐다”라고 허위 사실을 보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은 이 발언이 초기 경위 파악에 혼선을 줬다고 봤다. 최초 상황보고서에는 ‘오발 사고’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사단도 이를 그대로 보고했다. 이후 김 이병과 함께 경계근무를 섰던 선임병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미상’으로 바뀌었다. 민씨는 수사기관에서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법정에서는 전면 부인했다. 1심은 당시 소초와 초소 간 이동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민씨가 화상 원격회의에 등장해 허위 보고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민씨가 수사기관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으나 이를 보강할 만한 증거가 없고, 민씨의 자백은 그에게 불리한 유일한 증거에 해당하므로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민씨가 화상회의에서 공소사실과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군대 내 정식 보고체계에서 ‘오발 사고’라고 보고된 것은 민씨의 보고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민씨가 당시 사고 경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오발에 중점을 둔 상관들의 질문에 자신이 기억하는 단편적인 단어로부터 유추해 생각을 두서없이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선임병이 있어 금방 밝혀질 사실을 의도적으로 허위 보고할 이유도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민씨의 보고가 군형법상 허위 보고에 해당하거나 허위로 보고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군인권센터는 “김 이병의 죽음 직후 현장에 처음 도착해 사고 원인을 왜곡하는 보고를 한 간부의 책임은 다시 한번 법망을 빠져나갔다”며 “가해자의 의도를 재판부가 친히 헤아려 봐주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 TSMC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70% 넘어…삼성전자와 격차 확대

    TSMC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70% 넘어…삼성전자와 격차 확대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70%를 넘는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는 1분기 매출 358억 5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 72.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5% 증가했고 점유율은 4.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 32억 100만달러,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양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1분기 59.9% 포인트에서 올해 65.8% 포인트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중국 SMIC는 매출 25억 500만달러, 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1.4% 포인트까지 좁혔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TSMC가 엔비디아, AMD, 애플,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의 첨단 공정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지만 수율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현재의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경쟁력 회복 의지를 밝혔다. 한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 폭 축소와 함께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적자 지속의 원인으로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레거시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지목했다. 특히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선단 공정 경쟁력 확보와 주력 공정 사업 기반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8인치(구형)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도 시장 경쟁 심화를 이유로 단계적 축소 방침을 밝혔다. 대신 2나노 이하 첨단 공정과 AI 반도체 생산 역량에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며, 내년부터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되는 그록(Groq)의 언어처리장치(LPU) 생산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글 차세대 TPU 핵심 부품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 안광률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재정운용 틀 새로 짜야… 근본적 시스템 개선 시급”

    안광률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재정운용 틀 새로 짜야… 근본적 시스템 개선 시급”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안광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흥1)이 경기도교육청의 고질적인 사고이월 문제와 기금 고갈 위기를 정조준하며, 도교육청 재정운용 시스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2차 교육기획위원회 소관 경기도교육청 결산 및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상임위 회의에서 도교육청의 방만한 재정 집행 실태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이날 안 위원장은 교육환경개선사업과 학내망 구축사업 등 주요 교육 인프라 사업에서 대규모 사고이월이 해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점을 매섭게 몰아세웠다. 그는 “사고이월은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하는 것인데, 지금은 예측할 수 있는 이월이 다 일어나고 있다”라며 일선 학교 현장의 수용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사전 협의 없는 예산 편성이 이 같은 사태를 야기했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도교육청의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기금 고갈에 대한 엄중한 경고도 이어졌다. 안 위원장은 도교육청의 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환경개선기금이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비상 상황을 짚어내며 “지금 우리는 미래를 대비할 예산이 없다. 기금을 조성했으면 어느 정도 채워놔야 한다”라고 집행부의 대책 없는 재정 운용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학교 기본운영비의 획일적인 증액 편성 방식을 두고 수요 조사가 결여된 행정 편의주의적 지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률적인 지원 방식을 지양하는 대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자발적으로 개방하는 학교에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장은 교육재정 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환기시키며 “도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도교육청의 재정운용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마무리 발언을 맺었다.
  •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핵심 책임자 4명 구속…7명은 기각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핵심 책임자 4명 구속…7명은 기각

    지난해 12월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의 핵심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현장 책임자 등 4명이 구속됐다. 함께 영장이 신청된 시공사 관계자와 용접공 등 7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12일 광주지방법원과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시공사 현장소장 A씨 등 핵심 관계자 4명에 대해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법원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시공사 일반 직원과 현장 용접공 등 나머지 피의자 7명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고 발생 약 6개월 만에 사법부가 주요 책임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경찰 수사도 막바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철골 구조물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의 ‘총체적 용접 불량’이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의 주요 접합부 용접 강도는 설계 기준(7852kN)의 23.5~35.5% 수준인 1837~2744kN에 불과했다. 요구 성능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부실시공을 한 채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제 구조물이 연쇄 붕괴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구조물에서는 용접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용접을 빨리 끝내라고 독촉해, 작업을 쉽게 하려고 철근을 임의로 집어넣고 땜질식 용접을 했다”는 현장 작업자의 진술도 확보됐다. 특히 현장 책임자들이 이러한 부실시공이 시공사 본사나 감리에 적발되지 않도록 은폐를 지시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구조적인 비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고 현장의 핵심 공정은 건설산업기본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된 다단계 하도급 형태로 운영됐으며, 무등록 건설업체가 다른 업체의 명의를 빌려 시공에 참여한 정황이 확인됐다. 위험천만한 용접 작업 역시 무자격자들이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총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짓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다. 사고 당시 약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으나, 붕괴 참사로 인해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과 건설 노동자 등 4명이 현장에서 매몰돼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주처인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4명을 포함해 총 40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속된 핵심 피의자들을 중심으로 불법 재하도급 과정에서의 입찰 비위 등 구조적 묵인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뒤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끝났어야 할’ 우크라전, 1569일째…1차대전보다 길어졌다 [배틀라인]

    ‘끝났어야 할’ 우크라전, 1569일째…1차대전보다 길어졌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1일로 1569일째를 맞아, 1568일 만에 정전된 제1차 세계대전보다 길어졌다. 우크라이나전은 정전 합의조차 없이 이 기간을 넘어섰다.● 1차 대전과 달리 이번 전쟁의 교착은 드론이 만든 ‘킬존’이 원인으로, 기간은 넘어섰지만 규모 면에서는 양국 간 전쟁이라는 차이가 있다.● 평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전쟁이 2차 대전 기간(약 2070일)마저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1일(현지시간)로 1569일째를 맞으면서 제1차 세계대전의 지속 기간을 넘어섰다. 개전 당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기 소모전으로 굳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전쟁은 끝을 알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전일을 1일째로 계산할 때 이날 기준 1569일째 이어졌다.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세르비아 선전포고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은 1918년 11월 11일 정전까지 1568일 동안 계속되다 총성이 멈췄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같은 시간 동안 정전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NYT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인들이 이 전쟁이 ‘마지막의 마지막’(La Der des Ders)이 되기를 바랐다고 소개하며, 한 세기가 지난 뒤 유럽에서 또 다른 대규모 전쟁이 이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기대와 달리 역사는 반복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속 기간에서 1차 세계대전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막대한 병력 손실과 참호전, 소모전 양상 때문에 1차 세계대전과 자주 비교돼 왔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잔혹한 보병 공격과 막대한 사상자 때문에 종종 제1차 세계대전에 비견돼 왔다”며 “그러나 이 전쟁이 실제로 1차 세계대전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공 초기 ‘특별군사작전’이라는 명분 아래 사흘이면 수도 키이우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초기 공세를 막아내면서 전쟁은 양측이 전선을 조금씩 밀고 당기는 장기 소모전으로 바뀌었다. 참호전 닮은 전장…드론이 만든 새로운 교착두 전쟁은 참호와 대규모 인명 피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장의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기관총과 철조망 등 방어 기술의 발전이 공격 전술을 압도하면서 참호전이 장기화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전선 교착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찰 드론과 자폭 드론이 전장 곳곳에 투입되면서 양측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전선 주변에는 드론 공격 위험이 높은 이른바 ‘킬존’이 형성됐고, 대규모 병력 기동 역시 어려워졌다. 100여년 전 항공기와 전차가 전쟁의 방식을 바꿨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전쟁 규모 자체에는 차이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은 수십 개국이 참전하고 군인 전사자만 약 1000만 명에 달한 세계적 충돌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넘어선 것은 전쟁의 지속 기간이지 전체 규모는 아니다. “2∼3년이면 끝날 줄”…장기전 된 우크라 전쟁 참전 군인들도 전쟁이 이처럼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프랑스’라는 호출명을 쓰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NYT에 “2∼3년 정도면 정치인들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평화 협상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NYT가 인용한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절반가량이 내년 전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이 더 장기화할 경우 6년 가까이 이어진 제2차 세계대전과 비교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을 전쟁의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기준으로는 전쟁이 이미 12년째다. 우크라이나 역사학자 야로슬라프 흐리차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1차 세계대전처럼 현대 유럽 질서를 바꾼 전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두 전쟁 모두 군사 동맹 구조를 재편하고 대규모 재무장을 촉진하면서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 군사 분석가 미셸 고야는 NYT에 “많은 면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과 가장 유사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 6247억원… ‘정보유출’ 쿠팡 최고 과징금

    6247억원… ‘정보유출’ 쿠팡 최고 과징금

    375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회원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한 쿠팡이 60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정부가 단일 정보 유출 사고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액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 행위 제재안을 심의하고 과징금 4235억 75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이 타사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한 회원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하고 저장한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2011억 660만원을 별도로 부과했다. 신고 지연 등을 이유로 과태료 1680만원도 얹어졌다. 과징금·과태료를 모두 더하면 6246억 984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로 부과받은 과징금 1347억 9000만원의 4.6배 규모다. 미국 법인 쿠팡Inc의 지난해 영업이익 679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회원 3322만 2472명, 비회원 433만 8368명 등 3750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커는 회원번호와 대체 인증 서명키를 탈취해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배송지 관리 페이지, 주문 목록 페이지 등에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개인정보위는 인증 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했고 불법적인 접근 및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통제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 쿠팡에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 주체에 유출 통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실질적 역할 보장 등을 명령하고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개선을 권고했다. 이행 및 조치 결과는 3개월 내 확인하기로 했다. 쿠팡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물류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는 경찰청 출입기자단 71명의 명단을 수집한 뒤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관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임직원 체중 정보를 동의 없이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고 CFS에도 2억 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개인정보위의 처분에 유감을 표명하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쿠팡은 “선제적 2차 피해 방지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가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공식 의결서를 받은 뒤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수준의 과징금이 2분기 실적 손실로 반영되는 만큼 쿠팡은 재무적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정보 유출 여파와 1조원 구매이용권 보상 지급 등으로 지난 1분기 3545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이 올해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던 전국 물류센터 확충 계획과 9만명 규모의 고용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과징금 약 60억원을 받은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과징금 부과 체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앞으로 미국으로부터 자국 기업 차별 논란 등 통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그간 미국 정관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조치로 미국이 ‘관세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쿠팡에 대한 조사는 국내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고 미국 측에 얘기해 왔다”며 “개인정보위 처분 결과를 미국 측에 차분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과징금 규모가 턱없이 작다고 비판했다. 구철회 안전한쿠팡만들기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약 4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 3%’ 상한에 한참 못 미치는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외유 선관위’… 열흘 유럽 돌고 표절 보고서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외유 선관위’… 열흘 유럽 돌고 표절 보고서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해마다 수억 넘는 예산 쓰는데도구체적 활동 없는 부실 보고 다수하필 죄다 핫플만 찾은 출장… 보고서엔 사흘 내내 ‘상황 점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총체적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간부 등이 최근 3년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작성한 보고서 대부분이 ‘날림’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해외 선거제도 조사 등 명목으로 미국, 독일, 스웨덴 등을 며칠씩 다녀왔지만 1일 1기관 면담이 전부이거나 구체적 활동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선거관리라는 본질적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지 않는 ‘비효율 조직’과 방만 운영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2023년 9월부터 공개된 중앙선관위의 해외 출장보고서 62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273명의 간부 및 직원이 50개국(중복 제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 목적은 선거제도 연구, 청년 주권의식 연구, 재외선거 점검 등이었다. 그러나 보고서만으로는 구체적인 활동 성과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11월 정은숙 당시 중앙선관위원 등 4명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평가’ 출장보고서에는 날짜별 세부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는 3~4일 단위로 ‘○○ 방문’, ‘○○ 상황 점검’ 등의 문구만 기재됐다. 심지어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 다른 출장에서는 하루 전체 일정이 기관 조사나 질의사항 준비로만 작성됐다. 출장 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전 조사와 질의사항 준비 작업을 해외에서 진행했다는 것이다. 2023년 벨기에·네덜란드·독일을 9일간 방문한 뒤 제출한 100여쪽 분량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보고서’에는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고 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3년 뉴질랜드 8박 10일 ‘재외선거 제도 연구’ 출장보고서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서 표절률 78%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출장지는 대체로 선진국이나 관광지로 유명한 국가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노태악 당시 중앙선관위원장 등 4명은 ‘선거제도 발전 방향 모색’을 이유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8박 10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같은 달에도 6명이 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를 7박 9일, 7명이 프랑스·독일을 6박 8일, 5명이 이탈리아를 6박 9일 일정으로 각각 다녀왔다. 2023년 9월에는 ‘청년정치 제도 연구’를 위해 10명이 이탈리아를 8박 10일 일정으로 방문했는데, 로마·피렌체·베네치아 등 주요 관광도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미국은 워싱턴과 뉴욕 등을 포함해 최근 2년여 동안 8차례 방문이 이뤄졌다. 선관위 직원 해외 연수에는 매년 수억원이 넘는 예산이 책정된다. 특히 고위직이 출장단에 포함되면 예산 규모는 더욱 커진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사무차장 재직 당시인 2019년 재외선거 점검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스위스, 스페인을 10박 11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김 전 사무총장과 4~6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 출장단은 1인당 약 85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 결과 공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관위는 2023년 8월 해외출장 결과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는 이유로, 그 이전에 작성한 출장 보고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중앙부처는 공무국외출장규정에 따라 출장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는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검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그 결과 외유성 출장 문제가 수면 아래에서 누적됐다”고 밝혔다. 방대한 조직 구조가 부실한 통제·관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선관위는 중앙·시도·구시군·읍면동 선관위 등 4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다. 선거철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을 위촉해 가동하는 3555개의 읍면동 선관위를 제외하더라도 위원장만 273명(중앙 1명, 시도 17명, 구시군 255명)이 있는 조직이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전국 곳곳에 3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데 하부 조직에 대한 중앙의 지휘·감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게다가 불분명한 업무 경계, 업무 기피자 방치로 인한 무임승차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 정부, 20대 소방관 ‘음주 강요 사망’ 의혹 조사 착수

    정부, 20대 소방관 ‘음주 강요 사망’ 의혹 조사 착수

    정부가 20대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과 관련 회식 음주 강요와 감찰조사 요청 묵살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국무조정실은 11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최근 언론에 보도된 소방관 사망사고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지난해 10월 본부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원인을 약혼자와의 관계 문제로 공문에 적시했다. A씨의 약혼자 B씨는 이에 반발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문자 메시지 등을 근거로 본부에 감찰을 요구했다. 하지만 본부는 5개월 넘게 감찰하지 않다 B씨와 유족이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방문한 뒤인 지난달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관련 언론 보도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 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통령 지시사항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음주 강요, 유가족의 감찰 조사요구 묵살 여부 등을 최대한 신속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소송 패소 노동자 비용 부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

    李대통령 “소송 패소 노동자 비용 부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가 국가배상 소송에 패소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한 것에 관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현재 법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법원이 원고인 노동자 패소로 불법적 공권력 행사가 아닌 것으로 판결하면서 소송 비용을 패소한 노동자가 부담하도록 명령했고, 현행법상 판결대로 소송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포기하면 배임죄, 직무유기죄로 처벌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권력 행사를 적법, 신중하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은 이미 소송이 끝나고 판결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재심으로 취소되지 않는 한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이어 “이 비정상은 너무 많이 진행되어 바로잡으려야 바로잡을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결혼을 앞둔 한 20대 여성 소방관이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로 힘들어한 끝에 스스로 생을 달리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이 된 해당 소방관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 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며 조사 주체는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겠다며 관련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사 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 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 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할아버지가 기르던 반려 원숭이의 습격… 태국서 6세 소년 숨져 [여기는 동남아]

    할아버지가 기르던 반려 원숭이의 습격… 태국서 6세 소년 숨져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마을에서 여섯 살 소년이 할아버지가 수년간 키워온 반려 원숭이에게 잔혹하게 습격당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 나콘시탐마랏주 시촌 지구에서 네이선 에카랏 쓰리찬(6)군이 긴꼬리원숭이(마카크 원숭이)에게 온몸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원숭이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잡화점 인근 나무 사이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원숭이에게 다가가자 갑자기 달려들어 가슴과 몸 곳곳을 물어뜯었다. 목격자들은 소년의 비명과 원숭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초크’(Choke)라는 이름의 이 수컷 원숭이는 네이선군을 바닥으로 밀쳐낸 뒤 목과 오른쪽 옆구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원숭이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소년의 폐와 주요 장기를 관통하는 치명상을 입혔고, 네이선 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네이선군의 어머니는 “의사로부터 아이의 폐가 뚫려 치명상을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남은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다시는 원숭이를 키우지 않겠다”며 오열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평소에도 공격성이 강해 사람이 다가오면 송곳니를 드러내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묶여 있는 상태에서 길고양이를 공격해 죽인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를 수년간 기른 할아버지는 깊은 후회와 자책감에 빠졌다. 그는 “원숭이가 손자를 싫어했는지는 모르겠다. 둘이 처음 본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며 “당시 원숭이가 지치고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길가에서 원숭이를 구조해 키우기 시작했을 때는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손자의 목숨을 앗아갈 줄 알았다면 절대로 키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고 직후 할아버지는 죄책감과 당혹감에 원숭이를 인근 산으로 풀어줘 한때 경찰과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마취총을 들고 대대적인 포획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원숭이는 인근 나무에서 거칠게 저항하다 결국 경찰에 생포됐다. 태국에서 마카크 원숭이를 소유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인 공격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할아버지에 대한 정식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 부산 강서구 교량 건설 현장서 구조물 붕괴…작업자 2명 부상

    부산 강서구 교량 건설 현장서 구조물 붕괴…작업자 2명 부상

    11일 오전 8시 42분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3단계 3공구 교량 시공 현장에서 거더 10여 개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거더는 교각 위 상판을 지지하고 하중을 분산하는 보를 말한다. 이 사고로 작업자인 40대 A씨와 60대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B씨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날 사고는 거더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이재영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경제민주화 조례’ 일부개정안 상임위 통과

    이재영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경제민주화 조례’ 일부개정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재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경제민주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91회 정례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제도적 정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의원은 제391회 정례회 제1차 경제노동위원회 조례 심의 현장에서 공정경제위원회의 체계적인 운영과 지속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행 조례 체계가 지닌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위원회 운영의 기본이 되는 당연직과 위촉직 위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위원 구성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정비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행 임기 제도의 형평성 문제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의원은 “특히 경기도의회 의원인 위원의 임기가 일반 민간 위원의 임기(2년)와 달리 ‘해당 직위 재임 기간’으로 규정되어 있어, 위원 간 임기 형평성을 저해하고 위원회의 정기적인 쇄신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첫발을 내디딘 공정경제위원회는 도내 경제민주화 실현과 공정경제 정책 전반을 심의하는 핵심 기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의원은 위원회가 불공정 거래 실태 조사, 납품 대금 연동제 지원, 프리랜서 종합 계획 자문 등 점차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공고히 다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조례 개정이 가져올 정책적 효과에 대해 상위 법령과의 정합성을 한층 높이고 위원회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경기도의 경제민주화 및 공정경제 정책이 흔들림 없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명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용접 불량’…책임자 11명 오늘 영장심사

    4명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용접 불량’…책임자 11명 오늘 영장심사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현장 붕괴 사고는 기초적인 시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것으로 규명됐다. 무자격자의 부실 용접에서 시작된 구조물 파손이 결국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는 철제 구조물 접합부의 심각한 용접 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 결과 현장에는 구조물 접합을 맡을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가 용접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시공사는 이 같은 부실 용접으로 인해 발생한 균열 등 구조적 결함을 인지하고도 근본적인 재시공 대신 겉면만 임시로 때우는 식의 ‘땜질 보수’로 일관하며 공사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상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을 버티지 못한 접합부가 파손됐고 이것이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전면적인 연쇄 붕괴로 확대됐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설 노동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잔해에 매몰돼 전원 사망했다. 사고 원인이 총체적 부실 시공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법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핵심 책임자 11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후 1시 30분 광주지법에서 실시된다. 경찰은 이번 영장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발주처인 광주시 공무원들의 과실 여부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의 불법 재하도급 등 구조적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뷔페 비싼데 축의금 15만원 냈으면”…10만원은 ‘남는 게 없다’는 예비부부

    “뷔페 비싼데 축의금 15만원 냈으면”…10만원은 ‘남는 게 없다’는 예비부부

    뷔페 가격이 오르는 만큼 결혼식 축의금 기준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식 축의금 가격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요즘 뷔페 가격도 점점 높아진다는데 이제는 (축의금을) 10만원 말고 15만원으로 내는 분위기로 바뀌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하는 입장에서 인당 3~4만으로 나머지 금액 메꾸기도 쉽지 않고 손해 보고 결혼하고 싶지도 않다”며 “제가 결혼해서 그런 거긴 하다. 진짜 안 남는다”고 토로했다.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받으면 밥값으로 6만~7만원이 나가는데, 남는 돈으로는 나머지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축하하러 오는 손님에게 대접하는 게 손해 본다는 생각이라면, 식 올리지 말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든가, 손님 부르지 말고 직계가족만 모여서 결혼식을 해라”라면서 “축의금은 말 그대로 ‘축’하하는 ‘의’미로 주는 돈이지 내 밥값 내는 게 아니다. 형편껏 내되 도와줄 거면 내가 먹는 밥값 이상 내주자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비싼 거 대접하기 싫으면 싼 곳 골라서 하라. 비싼 뷔페는 지들이 골라놓고 왜 강매를 하느냐”면서 “결혼을 왜 남한테 돈 받아서 치르냐. 결혼식은 내 돈으로 하는 거다. 하객은 밥 사 먹으러 오는 거 아니고, 결혼 축하하러 온 거고 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손님들 대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적자 볼 거란 생각이 들면 그냥 결혼식을 하지 마세요”, “손님들 식비가 아까우면 그냥 손님 초대 안 하고 결혼하면 된다”, “이래서 축의금 문화를 없애야 한다. 관계에 돈 주고받고가 생기면 순수하게 축하하고 고맙고 이런 게 사라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식대 검색해 보고 10만원 넘는 곳은 15만원 낸다”며 일부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오름세가 이어지는 ‘예식 비용’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평균 결혼비용은 2139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3% 오른 수준이다. 결혼비용은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 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5만 90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 8000원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사 형태별 가격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대중적인 뷔페식(83.2%)의 평균 식대는 6만 2000원인 반면 코스식은 평균 11만 9000원으로 2배 가까이 비쌌다. 한편 축의금에 정답은 없지만 일정한 사회적 기준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직장 동료나 지인의 경우 5만~10만원, 친한 사이일수록 10만원 이상이 적정 수준으로 인식된다. 또 결혼식 참석 여부에 따라 금액을 나누는 경향도 뚜렷해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을, 직접 참석한다면 10만원을 축의금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식사를 포함한 직장 동료 적정 축의금’으로 응답자의 61.8%가 10만원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동일 조사에서 ‘친분이 적은 동료’ 기준 적정액이 5만원(65.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하객들이 체감하는 기본 축의금이 사실상 5만원 상승한 수치다. 또 카카오페이가 1년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식 축의금 평균 금액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평균 5만원 수준에서 5년여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치로, 평균 축의금 액수가 10만원을 넘는 건 처음이다.
  •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홍수 대재앙한 세기 만에 1%→12.5%로 폭증환경 변화가 지구 온도 조절 방해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그러나 올해 5월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상 기상 현상을 불렀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 센트럴 플로리다대, 하버드대, 스페인 지중해 고등과학연구소(IMEDEA), 독일 브레멘대 해양환경 과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왕립 해양 연구소,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팀은 20세기 초반과 비교해 불과 100년 만에 연안 해수면 상승과 극한 홍수 현상의 발생 빈도가 1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이라는 요인으로만 따졌을 때 그 발생 빈도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상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6월 11일 자에 실렸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은 극지방 빙하와 빙산이 녹으면서 기준 해수면이 높아지고 조수와 폭풍 해일이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이는 해안가에 있는 도시 인프라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연안 범람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수직 기준점에 대한 해수면 변화를 측정한 조위계 관측 자료와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1900년부터 2005년까지 극단적 해수면 변화를 전 지구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홍수’ 빈도가 21세기 초에 ‘8년에 한 번 발생하는 빈도’로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장기적 해수면 상승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인간이 촉발한 인위적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연구도 적었고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과 토지 이용 변화 같은 인위적 요인으로 영향받은 지구 대기의 태양 복사 에너지 흡수 및 방출의 균형을 의미하는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반영해 재분석했다. 이로써 인간의 영향만으로도 극단적 해수면 상승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지난 10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화산 폭발이나 엘니뇨 현상 같은 자연적 원인도 영향을 일부 미쳤지만 해수면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지목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에어로졸, 오존 및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인해 지구 기후 시스템에 가해지는 에너지 불균형이다. 인간이 만든 오염 물질과 환경 변화로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쇤케 당겐도르프 미국 툴레인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가 이미 연안 홍수 위험을 변화시켰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홍수 사태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적응 조치와 지속적인 완화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 부산 해운대 호텔서 불…스프링클러 작동해 진화

    부산 해운대 호텔서 불…스프링클러 작동해 진화

    10일 오후 8시 28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파크하얏트부산 호텔 1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확산하지 않고 자체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37분쯤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객실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투숙객 20여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수원지검 성남지청 쉼터서 사건 관계인 음독…병원 이송됐으나 중태

    수원지검 성남지청 쉼터서 사건 관계인 음독…병원 이송됐으나 중태

    10일 오후 1시쯤 경기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사건 관계인인 30대 A씨가 음독해 중태에 빠졌다. A씨는 검찰청사 밖 야외 민원인 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알 수 없는 약물을 다량 복용했다.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재 중태다. A씨는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방문해 주차장 등지에서 배회하다가 민원인 쉼터로 이동해 약물을 삼킨 것으로 조사됐다.현장에서는 신변을 비관하고, 수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발견됐다. 그는 의료법 위반 사건의 피해자로, 가해자가 기소된 이후에도 “다른 사람도 같이 피해를 봤다”며 최근 검찰에 진정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유영두 경기도의원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재설계하고도 집행률 37.6% … 사업 일몰 검토해야”

    유영두 경기도의원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재설계하고도 집행률 37.6% … 사업 일몰 검토해야”

    경기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사업이 예산과 대상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재설계 과정을 거치고도 여전히 저조한 집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에서는 2년 연속 반복된 수요예측 실패를 지적하며 사업 일몰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민의힘, 광주1)은 지난 1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2025회계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사업의 만성적인 예산 집행 부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2025년도에 추경으로 도비를 49억 3700만원에서 34억 4700만원으로, 사업 대상 인원도 6852명에서 4596명으로 대폭 줄이는 이른바 ‘현실화 조치’를 했음에도 실집행률은 37.6%에 그쳤다”라며 “사업 규모를 줄이고도 절반조차 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수요예측과 사업 설계 자체에서 오류가 있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 해당 사업의 실집행액은 약 13억 원에 머물렀으며, 집행잔액은 약 21.5억 원에 달해 막대한 예산이 또다시 쓰이지 못하고 묶였다. 대대적인 예산 불용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도에도 전체 59억원의 예산 중 단 2억 원(3.6%)만 집행되는 등 2년 연속 막대한 도 재정이 공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유 부위원장은 행정당국의 자성 없는 태도와 정책 신뢰도 저하를 꼬집었다. 그는 “체육진흥과 스스로도 부진 사유를 ‘사업대상 인원 과다 산정’으로 적시하고 자체평가를 ‘미흡’으로 매겼으며, 2026년 본예산을 삭감 편성했다”면서 “이는 2년간 반복된 수요예측 실패를 행정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시군별로 극명하게 갈린 집행 양극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동두천시(97.0%)와 양주시(91.4%)의 경우 전년도 미집행 기조에서 벗어나 높은 이행률을 보인 반면, 의정부시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교부된 예산을 단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아 2년 연속 집행률 ‘0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의 전액 미집행 원인을 규명하고, 도 차원의 교부 및 정산 방식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급 문턱을 대폭 낮췄음에도 정작 수혜율이 바닥을 친 점도 문제로 꼽혔다. 경기도 내 등록 체육인 총 12,292명 중 실제 지원을 받은 인원은 1,730명으로 수혜율이 14.1%에 불과했다. 특히 미수급 사유를 분석한 결과 소득 초과가 44.5%, 자격기준 미달이 55.5%로 조사돼, 요건을 완화했음에도 정작 청년 체육인 절반 이상이 심사에서 탈락하는 구조적 모순이 확인됐다. 유 부위원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 문체위원들이 2026년도에 전면 재설계하라는 분명한 지적을 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2025년도 사업 실태가 이렇다면 사업 일몰을 포함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체육진흥과는 2026년 사업이 실수요에 맞게 정상 집행되는지를 향후 구성될 제12대 경기도의회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며, 실수요를 반영한 차후 예산편성, 자격·소득요건 전면 점검, 신청·지급 시기 표준화, 시군별 불용액 회수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신안산선 공사 30대 노동자 15m 아래로 추락 사망… 포스코이앤씨 “끝까지 책임” 사과

    신안산선 공사 30대 노동자 15m 아래로 추락 사망… 포스코이앤씨 “끝까지 책임” 사과

    “안전 확보될 때까지 작업중치 등 조치”신안산서서만 1년여새 3번째 사망사고 신안산선 철도 공사 현장에서 30대 노동자가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임직원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신안산선 현장 전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작업 중지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유족들께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 함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6분쯤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3-2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A(35)씨가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 확장 작업 중 약 15m 아래 개구부로 추락해 숨졌다. 관할청인 서울남부지청 중대재해수사과와 서울관악지청 산재예방감독과, 안전보건공단은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하고 작업 중지 조치했다. 사고 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 중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4월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1명이 숨지고 굴착기 기사 1명이 다쳤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여의도역 인근 4-2공구에서 철근 추락으로 5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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