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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원 ‘녹조 대란’… “국가 차원 전담기구 설치해야”

    식수원에 해마다 녹조 발생이 반복돼 국가 차원에서 전담 기구를 설치해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녹조가 발생한 이후에 나오는 대응책은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수질의 안전성 논란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6일 전국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식수원마다 녹조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양강댐, 대청호, 낙동강 상류, 용담댐 등 전국 주요 식수원은 지난달 하순부터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해 갈수록 남조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금강수계는 3개 지점에 조류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고 낙동강수계 4개 지점도 한 때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금강수계 5곳, 낙동강수계 5곳 등 10개 지점이 남조류 세포가 ㎖당 1000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 기세가 꺾이지 않아 남조류 수치가 급증한 곳이 늘면서 녹조 경보 발령 지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식수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예방보다 사후 대응책에 주력한다. 전국 주요 식수원에 녹조제거선, 수면포기기, 녹조차단막 등을 운영하나 방대한 수면에 창궐한 녹조를 처리하기는 역부족이다. 전북의 식수원인 진안 용담댐의 경우 이달 말에야 겨우 녹조제거선 1척이 배정된다. 임실 옥정호는 녹조제거선 2척과 12기의 수면포기기 가동되나 녹조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체계적으로 녹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컨트롤 타워와 전담 기구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낙동강 녹조로 골머리를 앓는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국가녹조대응센터’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녹조 원인 규명과 저감 대책 수립, 녹조 제거 기법 연구개발 사업 추진 등을 전담하는 기구가 설치돼야 갈수록 심각해지는 녹조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 역시 “녹조는 발생하면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상류 오염원 관리를 철저히 해 원인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식수원을 녹조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첨병 역할을 담당할 국가기관을 조속히 설립해 최소한 수돗물만큼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열대야가 사람 잡네”… 자정~오전 10시 온열환자 923% 늘었다

    “열대야가 사람 잡네”… 자정~오전 10시 온열환자 923% 늘었다

    한밤중에도 푹푹 찌는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면서 새벽에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되면서 한낮뿐 아니라 밤과 새벽에도 열사병이나 열탈진을 조심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보를 보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에만 307명을 기록했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첫해인 2011년에는 30명에 불과했는데 12년 전보다 923%나 폭증했다. 특히 오전 6~10시에 발생한 환자가 2011년 20명에서 지난해 265명으로 무려 1225% 폭증했고 이보다 이른 0~6시 사이 환자는 10명에서 42명으로 320% 늘었다. 2011~2023년 낮시간대(낮 12시~오후 7시) 온열질환자도 330명에서 1788명으로 442% 늘었지만 밤·새벽 시간대 환자 증가율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28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995명 가운데 109명(11%)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열대야는 서울에서 7월 30일에 처음 나타났지만 올해는 6월 21일 시작됐다.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2011년 2일에 불과하던 것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에는 26일을 기록했고 올해는 8월 초인데도 이미 16일(지난 4일 기준)에 달했다. 낮에는 냉방 기구가 있는 실내에서 잠시라도 열기를 식힐 수 있지만 밤·새벽 시간대에는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방심하기 쉬워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풍기만 도는 창문 없는 쪽방에 산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발생 시간대별 환자 집계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밤 환자가 늘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당장 알 수는 없지만, 열대야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무더운 밤을 말한다.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더라도 폭염은 고령자와 임신부 등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33도 이상의 더위에 노출될 경우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임신 13주까지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 고열이 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
  • 힘받는 美연준 9월 ‘빅컷’… 일각선 “긴급 인하 결단해야”

    힘받는 美연준 9월 ‘빅컷’… 일각선 “긴급 인하 결단해야”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컷’(0.5% 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준이 결국 결단에 나설 것이란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까지 제기된다.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지수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1.5%로 전망했다. 연준이 빅컷에 나설 확률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5일의 증시 대폭락 사태 이전부터 시장에선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국 경기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연착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7월 실업률이 발표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에 경기 과열로 인한 금리 인하 연기를 걱정했던 시장은 오히려 급격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은 금리 인하 ‘폭’으로 넘어갔다. 일각에선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는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긴급 금리 인하에 이어 9월 0.75% 포인트 추가 인하도 시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기준금리 인하 폭을 넓혀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당초 연준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지만 지금은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인하할 것으로 본다”면서 “9월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빅컷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폭락 하루 뒤 반등… 불안한 ‘널뛰기 증시’

    대폭락 하루 뒤 반등… 불안한 ‘널뛰기 증시’

    지난 5일 역대 최악의 하루를 맞았던 국내 증시가 일단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와 6% 이상 상승하면서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8%대 급락을 마주했던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여파가 여전히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60포인트(3.30%) 상승한 2522.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을 기록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거래 초반 모두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날 종가 대비 5.06%, 코스닥은 7.99% 급등해 1분 이상 유지한 것이 이유였다. 이날 거래 시작 전부터 증권가에선 “장초 매수 사이드카 발동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돌았다. 마치 공이 바닥에 떨어진 이후 튀어 오르듯 상승하는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5일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양대 시장에서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2020년 3월 19일과 23일에도 바로 다음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거래 초반 발동된 매수 사이드카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치솟았지만 증시는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결국 양대 시장은 전날 하락폭의 절반도 채 메우지 못했다. 증권가 일각에서 ‘블랙 먼데이’의 여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낙폭이 커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같은 날 일본 증시는 반등했다. 전날 12.4% 급락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10.23% 튀어 오르며 3만 467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폭의 72% 이상을 만회했다. ‘블랙 먼데이’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꼽히는 가운데 오히려 주변국보다 빠른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왜 우리 증시는 빠르게 내리고 회복은 더딘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끌어올리지 못한 국내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미국 증시보다 ‘검은 월요일’의 낙폭이 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2.6%, 3% 하락했다. 2022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지만 8% 이상 급락한 국내 증시 하락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JP모건이 올해 6월까지 최근 10년간 주요국 증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상승률이 3.3%에 불과한 반면 시장 변동폭은 22.9%에 달했다. 미국은 상승률과 변동폭이 각각 12.9%와 15.2%였고 일본은 5.9%와 14.0%를 기록했다. “오를 땐 덜 오르고 내릴 땐 더 많이 내린다”는 개미들의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자리하며 상승을 이끌었지만 대내외 악재 조짐이 보이면 누구보다 빠르게 한국 시장을 ‘손절’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된 한국의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단타’(단기투자)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자조 섞인 분석까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발생했을 때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대응하는 형국이 펼쳐지는 상황에선 증시 급락을 피할 방도가 없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적어도 공적 기관투자자들만큼은 국내 증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방파제’로서의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소한 악재에도 공격적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라며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받쳐 줘야 국내 증시가 버틸 체력이 생길 텐데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정치권 비판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바람에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 인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인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근처 140여대 까지 피해를 입는 등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으나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미작동 원인에 대해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꺼뜨리는 역할을 하진 못하더라도 불길이 확산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실제 지난 5월 8일 오후 7시 24분쯤 전북 군산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쉐보레 볼트EV 차량에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45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소방 당국이 촬영한 영상에는 주차장 천장 쪽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서 끊임없이 물이 분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된 이번 인천 전기차 화재의 경우 차량 140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연기 흡입 등으로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으며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는 등 국내 전기차 화재 중 최대 규모의 피해로 이어졌다. 인천과 군산의 전기차 화재 모두 소방 장비 투입이 제한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데다 다량의 연기가 분출돼 현장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돌연 사임 의사… ‘임금 체불’ 논란 내사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돌연 사임 의사… ‘임금 체불’ 논란 내사

    취임 2개월만에 사임 의사당분간 연맹 혼란 불가피 한국 사격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가운데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파리 대회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나자마자 연맹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회장 취임 2개월 만인데, 신 회장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에서 ‘임금 체불’ 논란이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6일(한국시간) “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실무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연맹 실무자가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회장의 사임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2002년부터 한화그룹이 줄곧 회장사를 맡다가 지난해 11월 물러나며 6개월 넘게 회장 없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종합병원인 명주병원을 운영하는 신 회장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거쳐 올림픽이 채 2개월도 남지 않은 지난 6월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신 회장이 운영하는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관련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진정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감독관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신 회장은 대한사격연맹 측에 ‘병원 운영으로 인해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어서 회장직을 이어가기 어렵다’라고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은 당분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이스라엘 감옥에서 체계적 학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이스라엘 감옥에서 체계적 학대”

    이스라엘 내 교도소가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고문시설로 바뀌어 ‘조직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B‘Tselem)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기가 지옥‘(Welcome to Hell)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처참하고 비인간적인 학대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첼렘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군 시설을 포함해 이스라엘 내 16개 수감 시설에 구금됐던 55명의 수감자를 인터뷰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 비첼렘의 전무이사 율리 노박은 “학대가 너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어서 이제 국가 정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교도소가 2023년 10월 7일 이후 최소 6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구금 중 사망한 ‘고문 수용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베첼렘과 별도로 8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인터뷰에서 나타난 양상이 베첼렘이 관찰한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수감자들은 성폭행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심각하고 자의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이 인터뷰한 수감자 중 어떤 형태의 공격도 경험하거나 목격하지 않고 구치소를 떠난 수감자는 없었다. 굶주림 배급부터 여성용 생리대, 비누, 수건, 옷, 식수 및 샤워용 깨끗한 물 등 기본적인 위생 용품에 대한 접근 거부까지 학대와 굴욕은 끊이지 않았다. 베첼렘의 조직적 학대에 대한 설명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수장 로넨 바가 지난 6월 사석에서 한 설명과 비슷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교도소 관리들에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유출된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국제 법정에서 비인도적 대우라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고문 금지 협약을 위반했다는 ‘근거 있는 주장’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베첼렘은 이같은 학대행위와 수감시설을 관장하고 있는 극우파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베첼렘은 지난해 초 취임한 벤그비르 장관이 신선한 빵 등 자신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주어졌던 “특전”이라고 규정한 것들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면서 수감자들의 식사량 축소도 그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말라 공무원인 무사 아시(58)는 수감 생활 중에 다른 수감자인 타에르 아부 아사브(38)가 구타당한 뒤 사망한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아시는 교도관들이 아사드를 운동장으로 끌고 가 모든 수감자들이 볼 수 있도록 폭행했다면서 그들은 아사드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하지만 자신은 폭행당할 때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감시설 수감자 수도 지난해 10월 7일 이전에는 52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초에는 9623명으로 급증했으며 비상 입법에 따라 기소나 재판없이 무기한 구금할 수 있는 ‘불법 전투원’으로 규정된 수감자도 1402명에 달했다. 가디언은 팔레스타인 남성 중 40% 정도가 적어도 한 번쯤은 체포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왜곡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순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여순10·19범국민연대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국회 간담회에서 여수, 순천, 광양 등 여순사건 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은 특별법 개정 촉구 및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편파구성 등 여순위원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도 만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주철현(여수갑)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장를 비롯해 행안위원으로 활동 중인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요청한 내용은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9월 안에 조사기간 연장 법률 개정 ▲9월 중 특별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개최 ▲특별법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 원안에 따른 시행령 보완 개정 필요 등이다. 이어 중앙지원단과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과 관련해 ▲중앙지원단의 종합적인 업무보고 및 수시 업무보고 체계화 ▲9월 국정감사 시 피감기관으로 여순사건 위원회 조사 ▲2년 6개월 동안 9% 선에 머문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의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 ▲중앙지원단장의 근무 태만 문책 요청 ▲축소 은폐시킨 구례 희생자 유골 봉안식 담당자 책임 문책 등을 요청했다. 또 ▲법령에 따른 직권조사 전면 실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재구성 혹은 편파적 인사 교체 ▲특별법에 따른 피해 기간을 무시하고 오락가락한 중앙지원단의 심의 기준 문제 ▲실무위원회 심의 기준 무시한 횡포 ▲여순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간에 정보 및 소통 부재로 인한 문제점 해결 방안 ▲유족들에게 세심한 정보 전달 및 불안과 불만 해소 대책 마련 등도 강력히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7일 전남도청 동부청사에서 신정훈(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여순위원회의 문제점과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안위원들을 만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 개미들은 우는데…증시 폭락 직전 4400억원 매각한 ‘럭키 가이’[핫이슈]

    개미들은 우는데…증시 폭락 직전 4400억원 매각한 ‘럭키 가이’[핫이슈]

    증시 대폭락 탓에 ‘서학 개미’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증권 시장이 폭락하기 전인 지난달 거액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3월 채택된 ‘10b5-1’에 따라, 지난 6월과 7월 총 5억 달러어치(약 6873억 원)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중 지난달에 매각한 주식은 3억 2270만 달러, 한화로 약 4436억 원에 달한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황 CEO의 주식 매각은 이미 계획된 것이었으나,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그의 운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고 입을 모은다. 엔비디아 주가는 나스닥 100지수가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이날 6.4% 하락한 것을 포함해 지난 3거래일간 14%나 내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황 CEO의 주식 매각 시기는)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총 14억 달러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왔다. 그는 이번 달에도 주식을 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와 함께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과 글로벌 현장 운영 담당 부시장 제이 퓨리도 지난달 각각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18억 원)어치와 1000만 달러(약 138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다만 이들의 주식 매각이 황 CEO와 마찬가지로 미리 계획된 것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엔비디아는 최근 출시 예정이었던 차세대 AI 칩의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른 1곳의 클라우드 업체에 AI 칩 신제품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통보했으며, 원인은 생산과정에서 뒤늦게 발견된 결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출시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질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지속해서 자본 지출을 늘릴 전망이며, 이는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엔비디아는 현재 경쟁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칩의 출시가 3개월 지연돼도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심야의 지하철에서 옆 승객 휴대전화 ‘슬쩍’한 50대

    심야의 지하철에서 옆 승객 휴대전화 ‘슬쩍’한 50대

    심야 지하철 전동차에서 7차례에 걸쳐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전문 ‘부축빼기’(취객을 부축하는 척 소매치기하는 행위) 절도범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부터 16일 동안 7차례에 걸쳐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치고, 휴대전화는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지하철 타는 곳에 있는 무인 가판대 등에서 금품이나 신용카드 등을 훔친 50대 남성 B씨 역시 구속 송치됐다.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회에 걸쳐 지하철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가방, 타는 곳에서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 지갑 등을 훔치고 타인의 신용카드를 임의로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6월 13일 “무인 가판대 물건을 누가 계속 훔쳐 간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200여 대를 분석해 B씨의 인상착의를 확인, 서울 은평구의 한 사우나에서 나오는 B씨를 긴급 체포하고 소지하던 담배 35갑을 압수했다. B씨는 절도, 사기 등 범죄경력 22범으로 지명수배 중이었으며 주로 지하철 역사 내 무인점포나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화장품 등을 훔치고 훔친 물건을 노점 장사로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훔친 금품 피해액은 총 375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내 동일한 수법과 특정 호선에서 반복해 발생하는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CCTV 추적 수사와 잠복·미행으로 부축빼기, 소매치기범 등을 신속하게 검거했다고 밝혔다.
  • 금산서도 전기차 화재…인천 서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금산서도 전기차 화재…인천 서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인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6일 오전 5시쯤 충북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차에서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불을 껐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불을 완전히 꺼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이다. 차주 A(50대)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하부 부위만 탄 상태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인천 서구는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와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또는 전기요금 등의 경감 또는 납부유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고는 언제·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도시형 재난”이라며 “신속한 재정적 지원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 양평군, 계약서류 제출 10종→1종 간소화

    양평군, 계약서류 제출 10종→1종 간소화

    경기 양평군은 신속한 업무 처리와 민원 편의 대폭 향상을 위해 ‘계약 이행 통합서약서’를 10종에서 1종으로 간소화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계약 체결 시에는 계약 상대자가 수의계약의 경우 계약보증금 지급각서 등 10종(용역 8종, 물품 6종)의 서류를, 일반계약의 경우 6종의 서류를 전부 제출해야 했다. 이는 개별 서식마다 계약명, 업체명 등 작성해야 할 내용이 다소 중복되고, 제출서류가 다양해 일부 누락되는 등 서류 보완으로 계약이행 절차가 지연되는 등 불편했다. 이에 군은 기존 10종의 계약서류를 중복되는 내용을 통합하고 필수사항 위주로 작성할 수 있는 간소화된 계약(일반, 수의)이행 통합서약서를 시행한다. 이번 변화는 직원과 고객 모두의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통합서약서의 시행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서류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 행정의 신속성 및 효율성과 민원인 편리성을 비롯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계약서류 간소화 정책은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인 계약 상대자의 불편함을 줄여 업무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행정절차 개선이 필요하면 지속 연구·반영해 적극행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증시 폭락 원인? “이민자들이 나라 망쳐”

    트럼프, 증시 폭락 원인? “이민자들이 나라 망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증시 폭락 원인으로 ‘이민자’를 지목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명 스트리머 아딘 로스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 중인 원인을 묻는 말에 이민자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정신병원에서 나와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에 상처와 손실을 주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로 미국 내 범죄가 증가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차별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민자끼리 겨루는 이종격투기 리그를 만들자고 했고, 지난해 12월엔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시 폭락의 원인을 대권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개인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엄청난 시장 침체는 당연하다. 카멀라는 심지어 삐뚤어진 조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며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전체를 파괴한 급진 좌파 미치광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이번 대선이 ‘돈을 만드는 트럼프(Trump Cash)’와 ‘해리스의 폭락(kamala crash)’간 대결이라고 조롱했다.
  • ‘집게손 피해자’ 고소 사건 불송치한 경찰…“피해자 보호 뒷전” 민원

    ‘집게손 피해자’ 고소 사건 불송치한 경찰…“피해자 보호 뒷전” 민원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서 이른바 ‘집게 손가락’을 그린 이로 잘못 지목돼 온라인에서 공격을 받은 애니메이터가 온라인 글 게시자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이 피해자 보호에 뒷전”이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 홈페이지, 경찰민원포털, 국민신문고 등에는 ‘집게손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민원성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 민원인은 “서초서가 성차별적이고 편파적인 수사를 한 건 중립성과 객관성을 가져야 할 수사 기관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피해 사실을 축소하고 가해자들의 편을 들어주는 수사 결과”라면서 수사 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애니메이터 A씨가 자신에 대한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스토킹처벌법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불송치(각하)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넥슨 등에 납품한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의 상징인 집게 손 모양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신상 정보를 유포하고 모욕성 발언을 한 네티즌들을 지난 6월 고소했다. 논란이 불거진 콘티를 그린 인물은 A씨가 아닌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통지서에서 “A씨가 이전에 페미니스트를 동조하는 듯한 내용의 트위터 글을 게시한 사실이 있다”면서 “피의자들이 고소인을 대상으로 비판하는 것은 그 논리적 귀결이 인정된다고 보인다”고 사건을 각하 처리했다. ‘집게손’ 논란 당시 스튜디오 뿌리가 선제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원 공개나 공격성 글 작성은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글은 A씨 등 특정 인물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극렬한 페미니스트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매체이용음란 건과 관련해서는 “혐의는 상당하나 트위터는 강력범죄에만 자료제공 요청에 협조하고 있어 회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압수수색영장 신청 등 수사를 계속할 실익이 없다”고 했다. A씨 측은 수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영혼에 국경은 없다”…일본 ‘조세이(長生) 탄광’ 발굴 기금 모금 60% 돌파

    “영혼에 국경은 없다”…일본 ‘조세이(長生) 탄광’ 발굴 기금 모금 60% 돌파

    대한불교관음종이 일본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새기는회)에 100만엔(약 960만원)을 기부하면서 조세이 탄광 발굴 조사를 위한 모금액도 6일 400만엔(약 3900만원)을 넘어섰다. 1차 목표액 650만엔의 60%가 넘는 액수다. 지난달 15일 크라우드 펀딩(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시작한 지 20일 만이다. ‘새기는회’는 일본의 시민단체로 ‘조세이 탄광의 갱구를 열어 유골 발굴에’라는 크라우드 펀딩 창구를 개설해 양국 국민의 후원을 받고 있다. 금액은 최소 1000엔부터 최고 100만엔까지 다양한데, 관음종은 이 중 최고 금액을 후원한 것이다. 이날까지 총 401만 2000엔의 후원금이 접수됐다.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82년 전인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발생한 지하 갱도 함몰 사고다.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조세이 탄광의 해저 갱도에서 수몰 사고가 일어나 183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약 70%인 136명이 조선인이었다. 그러나 원인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의 조치는 전혀 없었고, 일본 정부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고가 세상에 알려진 건 1976년이다. 야마구치 다케노부(1931∼2015) ‘새기는회’ 회장이 내놓은 ‘조세이 탄광 재해에 관한 노트‘라는 논문이 계기가 됐다. ‘새기는회’는 사고 현장에 남은 ‘피야’(배기·배수용 콘크리트 구조물) 보존, 일본의 사죄 등을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시민의 힘으로 직접 발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 일환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1차 모금액은 650만엔, 최종 목표액은 800만엔이다.관음종이 이 사실과 접한 건 2017년이다. 이 해에 관음종은 첫 위령제를 현지에서 열고 유골 환국 운동을 펴는 등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일본 네티즌들의 동참 열기도 꾸준하다. 야마구치현의 고노 카즈히로는 “영혼에 국경은 없다. 돌아가야 할 곳에 하루도 빨리”라는 댓글을, 도쿄의 가토 마사코는 “조세이 탄광의 갱구를 어쨌든 열어 봅시다! 그리고 차별, 냉소, 사기 없는 새로운 시대도 열어 갑시다!”라는 댓글을 크라우드 펀딩 누리집에 각각 남겼다. 오키나와현의 구시켄 다카마쓰는 “82년이 지나 지금의 과학으로 유골 발굴은 가능. 전쟁 수행의 석탄 증산에 의한 조선인 희생자로 일본의 책임은 무겁다. 기도할 뿐만 아니라 행동하고 유골에 가까워지려는 것이 중요하다”는 댓글을 적었다.
  •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140여대 차량이 불에 탄 원인이 ‘중국산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저품질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 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의 제품이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2000만달러(약 3조 1800억원)로, 매출과 출하량 기준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앞서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을 유발한 사례가 있다.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 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배터리 저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요한 기술력과 품질에 있어 여전히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시장에서 (품질이)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NCM 등 배터리는 후발주자”라며 “배터리 수율 개선에만 천문학적 비용을 쏟는 한국과 달리 중국의 (NCM 배터리) 기술력이나 안정성은 업계 내에서도 의문이 많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를 공급받는) 글로벌 OEM(완성차업체)에서도 이번 화재 사고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1581세대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해당 차량을 주차했다. 이 차량에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차한 지 약 59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 티메프에 등 돌린 판매자들, 전통 유통강자가 흡수하나

    티메프에 등 돌린 판매자들, 전통 유통강자가 흡수하나

    네이버·쿠팡·G마켓 쏠림 가속안전장치 있고 빠른 정산 강점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 받아 판매자·소비자와 자율적으로 협의할 시간을 벌게 됐으나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달 1일 각각 121만명, 82만명 수준에서 지난 1일 25만명, 20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23일을 전후해 티몬·위메프의 카드 결제 및 취소가 막히게 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유통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판매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 본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판매자에게 대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던 점, ▲정산 주기가 길었던 점이 꼽히는 만큼 안전장치가 있고 정산 주기가 짧은 네이버, G마켓, 11번가 등 규모가 큰 업체나 쿠팡, SSG닷컴 등 대기업 플랫폼으로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까지도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티몬·위메프는 지난달 23일에야 제3의 금융기관에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객이 결제하면 대금을 갖고 있다가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때문에 자금을 다른 곳에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대형 이커머스 기업에서는 에스크로를 활용 중이다. 정산을 빠르게 해 주는 기업으로 판매자들이 사업을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G마켓과 11번가 모두 빠른 정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외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판매자 모시기에 혈안이다. 롯데온은 이달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모두 20억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기업에 대해 오는 9월까지 입점 및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구매 확정 후 1~2일 내 판매자 정산을 해 주기로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판매자들이 안정적인 플랫폼에 집중하려고 먼저 움직이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티몬·위메프 비중만큼 비슷한 판매 형태를 지닌 오픈마켓 플랫폼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런 흐름이 전통적인 유통 기업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위메프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디지만 온라인 산업 내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유통 산업 내 경쟁 완화에 긍정적이고 쿠팡, 이마트, 롯데 등에 신뢰도를 높여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지난 1일 인천 청라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의 피해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맞는 보상이 이뤄질지 불확실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서구는 5일 이번 화재로 3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중학교 등 6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72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등 140여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아파트 5개 동 48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시설이 파손됐고 1500여 가구가 수도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역대급 피해에도 보상은 그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보험의 경우 대물배상은 사고 1건당 10억원 한도로 가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체 피해를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특히 해당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 관리사무소는 최근 공지문에서 “우리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며 “자차로 가입한 보험사에 보상 청구를 한 후 발화 차주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 가구 청소와 단전·단수 등에 따른 유무형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민사소송을 거칠 수밖에 없어 책임 소재를 두고 피해자 측과 처음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보험사, 벤츠 및 판매사 간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줬어도 발화된 차량 자체에 설치·보존상의 하자가 있거나 해당 차량의 소유자 등이 화재 신고를 게을리하는 등 과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 발화 차량 차주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있어 향후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입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이날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다.
  •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이 어깨동무한 사진 화제 돼“자연스러운 일인데 책임감 느껴”장녀·아들, 그룹 계열사 근무 중해군 출신 차녀 창업, 10월 결혼2015년 언론 통해 혼외자 고백‘대통령 딸’ 노소영과 이혼소송“젠슨 황과 오래전부터 자주 봐”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친분 “저와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애들과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임에도 둘 사이에 둔 세 자녀와는 자주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소송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상황이)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저도 상당히 책임을 느낀다”며 개인사를 둘러싼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첫째 윤정씨 최연소 임원 승진 최 회장은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에서 장남 최인근(29) SK E&S 매니저와 만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일을 언급하면서 “그걸(사진을) 보고 놀라서 다음번에 딸(장녀 최윤정), 사위와 밥 먹는데도 ‘누가 사진 찍나’ 신경이 쓰이더라”며 “미국에 가서는 둘째 딸(최민정) 집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눈다. 너무 당연하지 않으냐”고 했다. 노 관장과의 소송 중 세 자녀 모두 아버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자신과 자녀들의 관계는 문제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 회장의 세 자녀는 탄원서를 통해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원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최 회장의 세 자녀 모두 SK그룹에 적을 뒀지만 차녀 민정(33)씨는 올해 초 SK하이닉스를 퇴사해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14년 해군 장교로 임관하며 주목받았던 민정씨는 아덴만 해역 파견 복무 후 2017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미국 법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 2022년 휴직했고, 올해 회사를 떠났다. 오는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리우 황(34)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장녀 윤정(35)씨와 장남 인근씨는 각각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SK E&S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윤정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선임매니저로 입사해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급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SK 입사 전 다녔던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만난 직장 동료 윤도연씨와 2017년 결혼했다. 서울대 경영학과(05학번)를 나온 윤씨는 2020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레’를 창업했으나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 2020년 SK그룹 에너지 솔루션 기업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장남 인근씨는 2022년 연말 인사에서 북미 사업 법인 ‘패스키’로 발령받고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을 거쳤다. 재계에서는 인근씨가 비상장 계열사인 SK E&S에서 후계자 경영 수업을 받은 후 그룹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남매 모두 아직 SK 지분은 없다. ●대 이어 시카고서 만나 부부의 연 맺어 천문학적 재산 분할을 놓고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 관장과는 1985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경제학 박사과정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노태우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인 1988년 9월 현직 대통령의 딸과 SK그룹(당시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 청와대에서 결혼하면서 정략결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정작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현직 대통령을 사돈으로 맞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자녀의 혼사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거인 김희영과의 사이에 10대 딸 두 사람의 혼인 생활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순탄하지 않았다. 결혼 이듬해 장녀 윤정, 1991년 차녀 민정, 1995년 장남 인근씨를 출산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최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 중이며 최 회장이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후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시 4살 된 혼외 딸이 있음을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49)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 시아(14)양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은 1960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고 최 선대회장과 고 박계희 여사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간 주요 언론 기사에는 출생지가 선대회장 형제의 고향인 경기 수원시로 기록돼 있는데, 미국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 선대회장과 박 여사는 1959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기숙사 축제에서 만나 이듬해 3월 대학 인근 교회에서 결혼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박 여사는 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1962년 귀국 전까지는 어린 최 회장을 업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육아와 남편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최 회장과 차남 최재원(61) SK그룹 수석부회장, 막내딸 최기원(60)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중 장남인 최 회장이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과학적 사고에 흥미를 느꼈던 최 선대회장은 농고를 나와 서울대 농화학과에 진학했고 학창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던 최 회장은 서울 신일고 재학 당시 2학년으로 진급하며 이과를 택했고, 대학은 고려대 물리학과(79학번)로 진학했다. 학창 시절 운동으로 핸드볼을 즐겨 했고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핸드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재용·정의선·이재현 등 친분 두터워 최 회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협력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61)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오래전부터 자주 보는 사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칩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다. 빌 게이츠(69) MS 창업자와는 2014년 빌&멀린다게이츠 재단의 장티푸스 백신 연구 투자를 계기로 협력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백신 개발 선도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64) CJ그룹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정 회장(경영학 89학번)과 이재현 회장(법학과 80학번)은 고려대 동문이다. 이 회장이 재수해 최 회장이 한 학번 높지만 나이는 동갑이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지난 5월 말 가족장으로 진행된 김택진(57)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의 부친상 빈소를 재계에서는 가장 먼저 찾아 상주를 위로했다. 김 공동대표는 2021년 대한상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제조·유통 분야 대기업으로 구성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가 참여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1조 3808억원 재산 분할을 선고한 최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2004년 이혼 배우자에게 3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 1.76%를 넘긴 김 공동대표 사례가 국내 최대 규모 재산 분할 이혼으로 꼽혔다.●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 문화 정착 SK그룹은 고 최종건·최종현 시대에서 시작된 ‘형제경영’이 2세대 들어 ‘사촌경영’으로 확장됐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 별세 후 1998년 8월 최태원 당시 SK 부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직계 아들들이 그룹 사업을 분할해 개별 경영을 시작했다. 최 회장이 정점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총괄하고 동생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아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 창업회장의 삼남 최창원(60)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너 일가 3세 중에서는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와 장남 인근씨 외에 최성환(43) SK네트웍스 사장이 부친 최신원(72) 전 SK네트웍스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33)씨도 인근씨와 함께 패스키에서 근무 중이다.
  • [단독] 의사마다 산재 원인 소견 다른데… ‘자문의 1명’뿐인 공단 심사 지침

    [단독] 의사마다 산재 원인 소견 다른데… ‘자문의 1명’뿐인 공단 심사 지침

    주치의보다 ‘자문의 소견’ 우선이의신청 이후 심사까지 영향노무사 “2명 이상 자문 구해야”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산재) 여부를 따질 때 자문 의사 다수가 아닌 1명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하면서 관련 재심 신청이 매년 4000건을 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1명이 아닌 복수의 자문을 받는 방식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당시 75세)씨는 1982년 8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약 19년간 전북 군산의 한 유리공장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다 2016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지난해 6월 A씨의 죽음이 산재로 인한 것임을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의 문을 두드렸다가 좌절했다. 사망 당시 A씨의 주치의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요로 감염이지만, A씨의 경우 폐암 환자로 항암 치료 중인 데다 당뇨병 환자라 요로 감염에 취약했다”며 산재임을 밝힌 소견서를 썼다. 그러나 공단 측 자문의는 두 질환 간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산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자문의는 소견서에서 “폐암의 진행 과정에서 합병증 발생 소견을 확인할 수 없다. 요로 감염에 의한 중증 패혈증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다”고 봤다. 사망 원인이 된 질병의 인과관계에 대해 공단 측 자문의와 주치의 의견이 갈린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 산재 심사 자문의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전문의는 “A씨는 폐암 4기로 수년간 투병 생활을 해 면역력이 약해져 있었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극복하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유족과 공단 측 각각의 입장이 맞서는 만큼 복수의 자문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5일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상보험 의학자문 지침에 따르면 산재 신청이 들어올 경우 매뉴얼상의 자문 원칙에 따라 자문의 1명의 소견으로 심사 판단을 한다. 이 지침은 2017년 6월 제정됐다. 이후 심사 결과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하면 전문의·노동 전문가·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공단 본부 산재심사위원회 등의 재심사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1차 심사 결과가 이후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재심사 청구 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392건에서 2021년 4617건, 2022년 4705건 등이다. 오정원 노무법인 안정 대표노무사는 “산재 심사에서 ‘의학적 판단’이라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유를 제시하는데, 자문의 1명이 판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최소한 주치의와 자문의 간 의견이 상반될 때는 2명 이상의 자문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 측은 “각 산재 신청 건마다 특징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심사에 참여하는 자문의들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산재 인정 여부를 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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