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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분쟁조정, 매년 신청 감소·처리 기간은 늘어

    환경분쟁조정, 매년 신청 감소·처리 기간은 늘어

    ‘환경분쟁조정제도’가 처리 기간이 늦어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규 조정 건수가 2021년 301건, 2022년 250건, 2023년 200건, 2024년 8월 기준 138건으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분쟁조정은 층간 소음과 빛 공해 등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분쟁을 소송절차가 아닌 조정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1991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최근 3년간 신규 접수 건수가 줄었지만 처리 기간은 오히려 늘고 있다. 조정사건당 평균 처리 기간이 2021년 5.6개월, 2022년 5.9개월, 2023년 5.9개월, 2024년 8월 기준 6.5개월로 파악됐다. 지난해 접수된 조정신청의 96건이 올해 8월까지도 해결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환경분쟁제도에 대한 낮은 인식을 지적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실시한 ‘환경분쟁 조정제도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도를 ‘전혀 모른다’라고 응답한 국민이 2021년 61.3%, 2022년 61.1%, 2023년 61.0%에 달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환경분쟁 조정 제도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조정신청이 낮은 것은 긴 처리 기간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라며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환경 문제와 갈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는 만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 울산시,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 ‘저출생 극복 소통의 장’

    울산시,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 ‘저출생 극복 소통의 장’

    김두겸 울산시장이 셋째 이상 자녀를 둔 공무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일과 가정 양립에 따른 어려움 등을 들었다. 울산시는 14일 오전 시청 본관 14층 직원쉼터에서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자녀 셋 이상인 공무원 50명이 참여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 방안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또 행사에서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염포부두 선박화재 등 특수재난현장 구급활동에 앞장서 온 5자녀 공무원인 중부소방서 김주환 소방장에게 모범 공무원증을 포상했다. 김 소방장은 전국 최초로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특별승진을 하게 됐다. 시는 출산과 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연중무휴, 긴급 돌봄이 가능한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를 올해 8월에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또 2025년부터 손자녀 돌봄가정의 안정적인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외)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을 신설하고, 아이문화 패스카드 지급, 아이키우기 좋은 층간소음 방지 매트 지원 등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번 행사는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를 조성하고 저출생 대응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울산의 다자녀 가정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울산형 인구정책과 저출생 대응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유족, “보선 혈세낭비” 발언 민주당 김영배 의원 고소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유족, “보선 혈세낭비” 발언 민주당 김영배 의원 고소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이 임기 중 병환으로 사망하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로 표현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김 전 구청장의 유족이 고소했다. 김 전 구청장 유족은 14일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9일 뇌출혈로 쓰러져 부산 한 병원에서 수술받고 입원했지만, 같은 달 25일 결국 숨졌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을 온 사실을 전하며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겁니까’라고 썼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금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김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전 구청장은 근무 중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우리 곁을 떠났기에 지금까지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김 의원은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민주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아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또 다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체포돼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검은색 SUV 차량에 탑승해 있었으며, 그가 탄 차량 안에서는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이 발견됐다. 문제의 남성은 해당 총기들을 모두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서는 불법 소지한 총기 외에도 서로 다른 이름이 적힌 여권과 운전면허증 여러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후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올해 49세인 벰 밀러이며, 체포된 당일 보석금 5000달러(한화 약 680만 원)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대선이 지난 내년 1월 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측은 이 같은 사건을 하루 뒤인 13일이 되어서야 공식 발표했다. 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위기 상황이 있었던 만큼, 경호와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채드 비앙코는 “체포된 용의자가 ‘아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았”면서 “그는 차량에 가짜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현재 우리는 그가 어디에서 뭘 하던 사람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SNS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평상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유세장 검문소에서 가짜 VIP 및 언론 출입증을 제시했다가 적발돼 차량 수색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력난 시달리는 비밀경호국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에 대한 경호 수준에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연방데이터를 인용한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2022년과 지난해 SS 직원 7800명 중 최소 140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정치 컨벤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등으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 위협이 증가했지만 SS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퇴사 이유는 초과 근무와 적은 보상, 승진·채용 특혜 등이다. 드론 같은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의 질을 개선하고 업무량을 줄여달라는 직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참 요원들이 은퇴를 선택하면서 현장이 경험 적은 요원으로 채워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SS는 전체 직원을 8305명으로 늘리기 위해 의회에 수천만 달러의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도 인력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2022년 SS 요원 283명이 사표를 냈고, 169명은 연방정부의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같은 기간 308명은 정년퇴직이나 은퇴를 신청했다. 현지 언론은 인력 확충을 위해 SS가 도입한 방안이 효과를 보지 못했고, 현재 근무중인 SS 요원들은 초과 근무를 해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 조직에 들어오는 ‘낙하산 인사’ 등을 SS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단독]독도 집쥐 ‘생태계 교란종’ 될까… 교란종 중 유입경로 미확인 750곳

    [단독]독도 집쥐 ‘생태계 교란종’ 될까… 교란종 중 유입경로 미확인 750곳

    독도 집쥐, 연구용역 거친 뒤 교란종 여부 결정생태계 교란종 문제 심각… 조사 종 매년 늘어환노위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제공천연보호구역인 독도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는 집쥐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010년 독도 유입이 처음 확인된 집쥐는 독도에 사는 생물종들을 공격하거나 땅굴을 파는 등 문제를 일으키며 사실상 심각하게 생태계 교란과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2025년 5월까지 30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집쥐 서식 현황과 번식 원인등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독도 집쥐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거친 뒤,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독도 집쥐는 바다제비·벼과식물류 등 독도 서식생물종을 먹어치우며 독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집쥐는 어민숙소·독도경비대 주변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배설물이나 설치류를 매개로 감염되는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설치류 습성상 전자장비·시설물 등을 훼손시키거나 땅굴을 파 낙석 및 토사 슬라이딩 등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다. 독도 집쥐가 생태계 교란 생물에 포함되면 현황 파악과 제거 등에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쥐의 독도 유입 경로는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으며, 사람과 짐을 싣고 들어온 선박을 타고 섬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위상 위원실이 제공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생태계교란 생물 지역별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생태계 교란 생물 발견 지역 839곳 중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은 750곳에 달한다. 이 중 발견 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은 331개소에 이른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목격되는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2023년 생태계 교란 생물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전국 모니터링 종 수는 2014년 12종부터 지난해 26종까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계 교란 생물 모니터링에는 1억 8600만원의 예산이 쓰인다. 전체 생태계 교란종 유입 및 퇴치 관련 연구용역을 살펴보면 올해 총 9억 9100만원이 소요된다. 매년 예산이 쓰이는데도 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한 마땅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태계 교란 생물로 인한 피해는 자연생태계 파괴, 농작물·산림·어업 및 인체 건강 피해 등 다방면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동식물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생태계 교란과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와 생태계 균형 유지, 멸종위기종 보존 등을 위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의원은 “환경부 및 지방환경청에서 생태계를 지켜나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예산을 편성해 한정된 인력으로 퇴치하기보다는 주민 참여 수매사업 등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교란종 개체 증식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울on] 하류 언어

    [서울on] 하류 언어

    “일본에서 그런 말을 했다간 질이 낮은 하품(下品) 인간으로 취급되지.” 얼마 전 일본의 한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왔던 말이다. 일부 한국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어디 사세요? 아파트예요, 빌라예요? 몇 평이고, 얼마에 샀어요? 전세예요, 월세예요?”라며 재산 수준을 자세히 묻는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질문에는 상대방의 계층을 가늠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의 예금’과 같이 물질적 조건에 치우쳐 있다. 재력만 알면 계층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 어쩌다 사는 지역까지는 물어볼 수 있다 해도 상대방 재산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인간’이란 오명이 붙는다고 한다. 남의 주머니 사정을 왜 알아야 하며 알아서 뭐 하냐는 것이다. 서구권은 더하다. ‘하류층’이란 시선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돈돈’거리면서 재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저속하고 교양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서구의 상류층과 지식인 계층에서는 문화, 예술, 시사, 철학 등에 대한 교양과 지식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미국의 사회비평가 폴 퍼셀은 “하류층은 계층을 ‘돈의 양’으로 정의하며, 중산층은 돈만큼이나 교육과 직업을 중시하고, 상류층은 돈과는 무관하게 취향·가치·생각·행동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상당수 한국인의 계층에 대한 시각은 미국의 하류층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의 뿌리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린 초고속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서구와 달리 다소 노골적이거나 천민적인 문화가 잔재처럼 남은 탓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재산에 대한 무례한 질문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는 한 원인이다. 코로나 이후 부동산·주식 가격이 폭등해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런 질문은 더 빈번해졌다. 현재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일종의 ‘낙인효과’도 강해졌다. 어린 세대는 더욱 우려스럽다. 초중고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을 자가와 전세 거주자로 구분 짓는다.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비하하는 ‘LH 거지’, ‘휴먼시아 거지’와 같은 모욕적인 표현이 마구 사용된다. 타인의 가치를 경제적 잣대로 구분하는 어른들의 하류 문화를 어린 세대가 고스란히 흡수하더니 한층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셈이다. 사회 리더들 역시 이러한 하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 년 전 한 국회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이라는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이 그 예다. 1960년대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인이 정신적 차원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내지 못한 건 아닐까. 개인의 가치를 경제적 기준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는 성숙한 문화로 발돋움시키는 건 우리 세대의 과제다. 타인의 재산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질문이 실은 무례할 수 있다는 인식은 그 첫걸음이다. 김성은 기획취재부 기자
  • 낚시어선 사고 9년 새 3배 급증… 93%가 개인 부주의 탓

    낚시 레저 활성화로 낚시어선 운항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소방당국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4시 20분쯤 낚시꾼 19명과 선장 등 총 20명이 탄 9.77t급 연안자망어선(낚시배)이 경남 거제시 신거제대교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어선 승선원 18명이 어깨·허리·목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달 28일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는 21명이 탄 9.77t급 낚시어선과 2명이 탑승한 30마력 레저보트가 각각 클러치·추진기 손상으로 표류하면서 해경과 민간구조선에 의해 구조·예인되기도 했다. 전국 낚시어선은 지난해 기준 4293척이었다. 낚시어선업으로 신고한 배는 매년 4400척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2014년 206만명에서 최근 몇년 새 500만명을 넘는 등 크게 늘었다. 이용객 증가로 낚시어선 사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실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낚시어선 10대 항포구 안전관리 계획자료’를 보면 낚시어선 사고는 2021년 299건, 2022년 289건, 지난해 303건 발생했다. 2014년 100건 아래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3년간 일어난 사고를 보면 충돌·좌초·침수·화재·전복·침몰 등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주요 6대 사고는 188건, 기관 손상과 부유물 감김 등 단순 사고는 703건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7명은 목숨을 잃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9~11월)에 357건(40.1%)이 발생, 가장 잦았다. 사고 발생 원인은 개인 부주의가 832건(9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정비 불량·운항 부주의·관리 소홀·연료 고갈 등이었다. 관계기관들은 협력체계를 강화하며 낚시어선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145척의 낚시어선이 등록된 경남도는 이달 7개 연안 시군, 해양경찰 등과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 점검, 홍보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도는 특히 도내 낚시어선협회 3곳에 ▲낚시어선 안전 수칙(구명조끼 상시 착용 등) 준수 ▲악천후 때 운항 금지 ▲출항 전 안전 점검 ▲졸음 운항 금지 ▲교각·협수로·양식장 등 통과 때 속력 제한 준수 ▲전방주시 철저·무리한 과속 운행 자제 등 협조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안전은 낚시의 기본”이라며 “낚시어선업자와 이용객, 관계기관 모두 낚시어선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단독] 1100억대 도시개발 땅투기 의혹… 檢, 충남‧당진 전현직 의원 수사

    [단독] 1100억대 도시개발 땅투기 의혹… 檢, 충남‧당진 전현직 의원 수사

    검찰이 충남도와 당진시 전현직 의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땅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 일대 총 사업비 110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사업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 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토지를 매입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법 투기 형태와 유사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업무상비밀 이용 토지 취득 의혹 사건’을 관할청인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정수정)에 배당했다. 충남도 전 의원 A씨와 당진시 현 의원 B씨가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들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 설치·운영법(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4월 신고받은 이 사건을 자체 조사 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7월 25일 대검에 이첩했다. 이 사건은 A씨와 B씨가 지난 2019~2020년 당진시 일원 약 12만평(41만㎡) 부지에서 진행되는 ‘당진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알고 배우자, 처제, 후원회 관계자 등 가족 및 지인 명의로 사업구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총 사업비 1140억여원인 이 사업은 충남도와 당진시가 협의해 아파트 3300여세대 개발 등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 당진시에 위치한 국·공유지 일부가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사업 탄력이 붙자 가족·지인 등 6명의 공동명의로 약 6000평의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해 11월 매입한 토지 절반가량인 3000평에 대해 토지 사용 목적을 기존 ‘임야’에서 ‘전’(밭)으로 변경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한다. 도시개발을 위해 땅을 수용할 때는 보통 ‘임야’보다 ‘전’을 높게 평가해 보상하는데, 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토지는 지난해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가 이뤄졌다. 검찰은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개발사업 인지 시기와 해당 토지매입 경위,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의회 관계자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이 사건이 ‘LH 땅투기 사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LH 전현직 임직원들은 3기 신도시 개발사업 계획 등을 사전에 알고 집단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적발돼 총 4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친인척의 토지매입 사실은 매입 이후에 알았고 나와는 관련 없다”며 “토지 주인이 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목적을 변경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투기를 의심할 만큼의 수익이 나는 개발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권익위나 검찰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 영광 재보선 사전투표율 43.06% ‘역대 최고’

    영광 재보선 사전투표율 43.06% ‘역대 최고’

    민주 ‘패륜 발언’ 휘청이는 금정… 野3당 勢결집에 안갯속 영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여 거대 양당이 텃밭에서 고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금정구에선 민주당 의원의 ‘패륜 발언’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고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금정구 지원 유세에 나선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43.06%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41.44%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각각 20.63%, 27.90%를 기록했다. 4곳 중 3곳에서 지난해 10월 거대 양당이 사활을 걸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2.64%)보다 높았다.  다만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8.28%에 그쳤다. 통상 높은 사전투표율은 도전자의 선전과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돼 민주당은 텃밭인 영광과 곡성에서 다른 야당의 도전에 시달리고 여당은 텃밭인 강화와 금정에서 민주당의 도전에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영광·곡성은 민주당의 ‘안방’이지만 이번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조 대표는 ‘호남 월세살이’로 이슈몰이에 나섰고 진보당은 농촌 민심을 끌어모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기 속에 이 대표가 세 차례나 영광을 방문한 것도 민주당 표 결집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이날 영광 지원 유세에서 “정당 이름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표하는 시간은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곡성 역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층 결집 싸움이 사전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곳은 민주당 우세가 점쳐진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영광과 곡성에서는 정권교체 본진인 민주당에 힘을 모아 주시고, 금정에서는 선거 때 곶감처럼 표만 빼먹는 국민의힘을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 강화에서는 안보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20.63%)은 2022년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의 사전투표율(21.32%)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금정구를 집중 공략했던 민주당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패하더라도 금정구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조금 높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많고 지지율이 높은 곳이라 투표율이 높을수록 좋다”며 여당 우세를 강조했다. 다만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 논란’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김 의원은 전임 구청장이 뇌출혈로 숨져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원인을 제공한 혈세 낭비”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에 얼마나 화가 났는지 표로 보여 달라”고 총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정구민들께도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한 뒤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에 조 대표는 14일 금정구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광과 곡성의 선거캠프에서는 (민주당에) 큰 아쉬움을 표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내일(14일)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썼다. 국민의힘에선 ‘명태균·김대남 녹취록’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금정구에서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자 비상이 걸렸다. 한 대표는 15일에도 금정구를 찾는다. 총 다섯 차례 방문하는 셈이다. 이 대표도 이곳을 네 차례 찾았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7.90%)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37.9%) 때보다 조금 낮은 편으로 본투표 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 등을 바탕으로 봤을 때 긍정적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밸류업 공시 롯데쇼핑 “2030년 매출 20조”

    밸류업 공시 롯데쇼핑 “2030년 매출 20조”

    6만원대 주가 상승 동력될지 관심동남아 사업 총괄 ‘iHQ’ 연내 설립 지난 11일 롯데쇼핑의 주가가 전장보다 1.94% 뛴 6만 3100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3500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주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밝히면서다. 2011년 40만원을 돌파한 뒤 계속해서 떨어져 6만원대로 주저앉은 롯데쇼핑의 주가가 밸류업 계획으로 다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밸류업 계획의 골자는 △현재 30% 수준인 주주환원율을 2030년 35%까지 확대하고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하는 현행 절차를 개선해 배당액이 확정된 후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짓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고, 연 1회 지급하는 배당금의 분할 지급 방안도 검토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일 투자설명회인 ‘2024 CEO IR DAY’에서 해외사업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통해 2030년 매출 20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14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5084억원이었다. 청사진의 바탕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에 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동남아에 진출해 백화점과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1조 5000억원인데 2030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 총괄 조직인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를 연내 설립하고 자금 조달과 독자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2027년까지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리뉴얼하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식품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커머스는 전문몰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신사업으론 온·오프라인 채널에 타깃 광고를 송출하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통해 2000억원의 신규 수익을 낼 계획이다.
  • 일제 때 독립 지지… 美여성 첫 노벨문학상 펄 벅의 ‘한국 사랑’ [대한외국인]

    일제 때 독립 지지… 美여성 첫 노벨문학상 펄 벅의 ‘한국 사랑’ [대한외국인]

    1937년 ‘韓 자치해야’ 中신문 기고美 돌아가 강연·포럼 열어 韓 소개‘살아있는 갈대’서 항일 투쟁 등 기록“35번째 민족대표, 美 한국학 주창자”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1938년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펄 벅(1892~ 1973)은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세계에 알렸다. 우리에게는 소설 ‘대지’(1932)의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지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펄 벅의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펄 벅의 한국 방문은 1960년 11월이 처음이었지만 그는 이미 1920년대부터 식민 지배에 놓여 있던 한국의 상황을 이해했고, 글과 연설로 한국 독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선교사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성장한 펄 벅은 전장(鎭江) 충시여중에서 공부했고, 이 학교 교사로 일했다. 이때 가르친 한국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학생 중에는 중국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연미당(1908~1981·애국장)도 있었다. 펄 벅은 자서전 ‘나의 몇몇 세계들’에서 1920년대 난징대에서 영문학 강의를 하며 만난 한국 학생들에 대해 “그들은 부모로부터 항일정신을 이어받았고 그것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장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관에는 펄 벅이 1937년 8월 15일자 중국 신문에 ‘한국은 응당 자치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기고한 자료도 전시돼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펄 벅은 1940년대 미국 사회에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1941년 동서협회를 조직해 1942년 2월 ‘한국을 알자’는 강연과 ‘한국인의 밤’ 행사, 5월 ‘이 위기 속의 한국’ 포럼 등에서 한국을 소개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1년 ‘일본의 군사적 야망이 주변국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일본 내막기’(Japan Inside Out)를 발표하자 펄 벅은 자신이 편집인으로 있던 잡지 ‘아시아’(Asia)에서 “이 책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너무 진실인 것이 두렵다”고 썼다. 그는 1944년 2월 ‘우리의 잊혀진 우방 한국의 2500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제가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한국은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본이 패망할 때 즉시 자유를 얻길 원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펄 벅은 1963년 역사소설 ‘살아있는 갈대’를 펴냈다. 19세기 말부터 해방 이후까지 한 양반 가족의 4대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갑신정변과 명성황후 시해사건, 경술국치, 3·1운동과 의열단, 만주 항일투쟁 등에 대해 자세히 기록했다. 주인공 ‘김일한’은 펄 벅과 가까이 지낸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1894~1971·독립장)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영미 언론에선 ‘대지’ 이후 최고의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소설 서문에 “한국은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했다. 김도형 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은 13일 “펄 벅 가족이 1932년 임시정부가 전장으로 피난을 갈 때 도와줬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한국의 독립운동에 지지를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알려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펄벅연구회를 이끄는 최종고 서울대 명예교수는 “펄 벅은 3·1운동의 실상과 일제의 참상을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독립장)로부터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들었고 이광수, 김산(실명 장지락)과도 교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코필드를 ‘34번째 민족대표’라고 하는데 펄 벅이야말로 ‘35번째 민족대표’이자, 미국인 최초의 한국학 주창자라고 할 만큼 한국을 사랑하고 독립을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노량진 고인물? 수십년째 해수 공급 독점…이양수 “수협, 감사 나서야”

    노량진 고인물? 수십년째 해수 공급 독점…이양수 “수협, 감사 나서야”

    14일 국회 농해수위 수협중앙회 국감노량진수산시장, ‘해수 공급 독점’ 논란2002년 수협 인수 후에도 특정 업체 독점 2021년에는 ‘10년 장기 계약’도 체결중도매인조합 탄원에도 꿈쩍 않는 수협 키오스크 설치와 수산물 새벽배송 등 90년 동안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노량진수산시장이 ‘해수 공급 독점’ 논란을 22년째 떨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중앙회, 회장 노동진)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해 관리를 시작한 이후에도 특정 업체의 해수 공급 독점 논란이 이어졌고 지난 2021년에는 ‘10년 장기 계약’까지 체결됐다.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입 조합회의 문제 제기와 민원에도 이해할만한 설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협중앙회가 정식 감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3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2002년 이후 노량진수산 해수 사용과 관련한 계약명세를 분석한 결과, 2010년까지는 A 업체와 B 업체가 공동 공급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B 업체가 독점 공급했다. 특히 2012년부터 13년째 해수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B 업체는 2013년 2월과 4월 노량진수산시장에 공급한 해수에서 구리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는데도 2013년 5월 정상적으로 계약이 연장됐다. 과거 2년씩 계약을 연장하다 2016년부터 5년 계약, 2021년부터는 무려 10년짜리 장기 계약이 체결된 것도 논란이다. 10년 계약도 가능하도록 2020년 시설물 관리 규정을 변경한 것을 두고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조합, 하주협의회 등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은 해수 공급 시설 임대차 계약은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규정하는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10년 계약을 체결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6년 3월 현대화건물로 시장이 자리를 옮긴 후 판매자리를 제외한 시설물은 대부분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온 만큼 유통 종사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의원은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에 공급하는 해수는 관련 업계 평균단가보다 비싸다”며 “톤당 2030원인 하수도료를 포함해 톤당 1만 7560원(부가세 별도)으로 조정하였다고는 하지만, 이를 제하더라도 구리·강서공판장이나 가락시장의 다른 업체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수협노량진수산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리공판장은 톤당 1만 6121원, 강서공판장은 톤당 1만 6030원에 해수를 공급받는다. 이 의원은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의 해수공급 실태는 수산인들의 이익보다 공급업체와 수협노량진수산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며 “수협은 수산인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즉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해수 공급 독점 문제는 14일 국회 농해수위의 수협중앙회 국정감사, 오는 25일 종합감사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 [단독] 檢, ‘1100억대 도시개발’ 정보로 땅투기 ‘충남 시도의원’ 수사

    [단독] 檢, ‘1100억대 도시개발’ 정보로 땅투기 ‘충남 시도의원’ 수사

    검찰이 충남도와 당진시 전현직 의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땅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 일대 총 사업비 110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사업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 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토지를 매입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법 투기 형태와 유사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업무상비밀 이용 토지 취득 의혹 사건’을 관할청인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정수정)에 배당했다. 충남도 전 의원 A씨와 당진시 현 의원 B씨가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들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 설치·운영법(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4월 신고받은 이 사건을 자체 조사 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7월 25일 대검에 이첩했다. 이 사건은 A씨와 B씨가 지난 2019~2020년 당진시 일원 약 12만평(41만㎡) 부지에서 진행되는 ‘당진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알고 배우자, 처제, 후원회 관계자 등 가족 및 지인 명의로 사업구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총 사업비 1140억여원인 이 사업은 충남도와 당진시가 협의해 아파트 3300여세대 개발 등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 당진시에 위치한 국·공유지 일부가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사업 탄력이 붙자 가족·지인 등 6명의 공동명의로 약 6000평의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해 11월 매입한 토지 절반가량인 3000평에 대해 토지 사용 목적을 기존 ‘임야’에서 ‘전’(밭)으로 변경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한다. 도시개발을 위해 땅을 수용할 때는 보통 ‘임야’보다 ‘전’을 높게 평가해 보상하는데, 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토지는 지난해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가 이뤄졌다. 검찰은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개발사업 인지 시기와 해당 토지매입 경위,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의회 관계자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이 사건이 ‘LH 땅투기 사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LH 전현직 임직원들은 3기 신도시 개발사업 계획 등을 사전에 알고 집단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적발돼 총 4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친인척의 토지매입 사실은 매입 이후에 알았고 나와는 관련 없다”며 “토지 주인이 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목적을 변경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투기를 의심할 만큼의 수익이 나는 개발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권익위나 검찰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 [단독] 상위 1% 기업이 법인세 85% 냈다…1년 전보다 1.3%P↓

    [단독] 상위 1% 기업이 법인세 85% 냈다…1년 전보다 1.3%P↓

    지난해 소득 상위 1% 기업이 전체 법인세의 85%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과 국세청의 ‘법인세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법인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1만 309곳이 낸 법인세(신고액 기준)가 68조 9800억원으로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수입 금액은 3999조 5300억원으로 전체의 54.6%에 달했다. 상위 1%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1년 전보다 1.3% 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기업이 낸 법인세도 6조 3700억원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매출액이 큰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체 세수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체 세수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0%보다 높다. 주요 국가의 전체 세수 중 법인세 비중은 일본 11.7%, 프랑스 5.1%, 미국 4.9%, 독일 4.3% 등이다. 다만 법인세율은 평균 수준이다. 예정처는 “한국은 과세 기반이 꾸준히 확대되고 법인의 수익성이 오르면서 이론적 징수 가능 세수 대비 실제 세수 비중인 법인세 효율성이 꾸준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의 절반 이상은 법인세를 한 푼도 안 낸 면세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있는 법인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법인세 면세기업은 공제감면 등 영향으로 과세표준에 미달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기업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 중 법인세 부담 세액이 0원인 법인세 면세기업 비중은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오른 51.9%였다. 2017년 46% 수준이었던 면세기업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다 2021년 50%를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1인 자영업자 등 비상장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낮아져 적자기업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 살림 더 팍팍해져서?…올 상반기 복권 3조 6천억원어치 팔렸다

    살림 더 팍팍해져서?…올 상반기 복권 3조 6천억원어치 팔렸다

    복권 판매 규모가 해마다 늘어 복권 판매액이 최근 4년새 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조 6000억원어치가 팔렸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집과 동행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총 3조 6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790억원)보다 7.0%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기준 복권 판매액은 2020년 2조 6205억원에서 2021년 2조 939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2년(3조 1473억원) 3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하면 4년새 38.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액 중 로또 등 온라인복권이 2조 9668억원으로 8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쇄복권(4113억원), 결합복권(1674억원), 전자복권(713억원) 순이다. 온라인복권이란 복권 발행시스템을 갖춘 중앙전산센터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복권의 발행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복권으로 인터넷복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내 대표적인 복권인 ‘로또 6/45’는 온라인복권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복권 당첨금은 지난해(1조 7402억원)보다 8.1% 늘어난 1조 8806억원이다. 이 중 온라인복권이 가장 많은 1조 4834억원으로 78.9%를 차지했다. 이어 인쇄복권(2471억원), 결합복권(1076억원), 전자복권(425억원) 순이다. 정부는 지난 4월 복권위원회를 열고 내년 복권 판매액을 올해 계획보다 3960억원 늘어난 7조 6879억원으로 추산했다. 복권 예상 판매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해 정해졌다. 정부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를 바꿀 필요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기재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과 관련한 국민 의견을 이달 25일까지 수렴 중이다. 한 회차당 약 1억 1000만건 판매,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1등 당첨 금액은 평균 21억원인 현재의 로또복권 당첨 구조에 만족하는지 등을 묻고 있다.
  • “끔찍한 참변?”…국방부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 北 정권 종말”

    “끔찍한 참변?”…국방부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 北 정권 종말”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놓고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13일 국방부는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에서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 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고 표현했는데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10여회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북한의 무능한 군사력을 비꼬았다. 또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해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엄포를 놨다.
  •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안보를 위협하려고 이주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폴란드는 이웃 나라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폴란드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집권 여당 ‘시민연단’(KO) 회의 연설에서 폴란드의 새로운 이주 정책을 발표하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시민들의 망명권의 일시적 정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가는 폴란드에 입국하는 사람과 출국하는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100%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U 이사회 상임의장을 지낸 투스크 총리는 이날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벨라루스는 중동 시리아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비자를 제공하고 유럽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써 벨라루스에서 비행기를 타도록 장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1년 벨라루스가 EU의 제재를 받은 것에 반발해, 국경에서 노숙하는 군중에게 “여러분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며 “통과하세요. 가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로 입국한 이민자는 2500명에 달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2만 6000명이 넘었다. 폴란드는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위해 이미 더 강력한 국경 통제책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국경을 통제하는 출입국 당국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국경구역을 설정했다. 지난달 유럽이사회 인권 담당 위원인 마이클 오플래허티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벨라루스 당국의 불안정한 조치에 따른 ‘이주의 도구화’로 인해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평가 없이 다시 송환하는 폴란드의 이민 정책은 국제 인권 기준을 완전히 존중하지 않는다”며 “유럽 인권 협약이 보호하는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이 폴란드의 안전한 곳으로 건너가려다 벨라루스 군으로부터 곤봉과 소총탄으로 구타당하고 보안견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서산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송 중 폐사

    서산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송 중 폐사

    충남 서산시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표류 중인 점박이물범이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치료를 위해 이송 중 폐사했다. 13일 서산시와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제331호) 점박이물범 1마리를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해경 도착 전 물범의 탈진을 우려해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점박이물범은 정밀검사와 치료를 위해 경기 지역 한 수족관으로 옮겨지던 중 폐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점박이물범 사체를 인계받아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해왔지만, 해양오염·온난화·연안 개발 등으로 개체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 동구 단독주택서 화재…70대 거주자 숨진 채 발견

    부산 동구 단독주택서 화재…70대 거주자 숨진 채 발견

    부산 동구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70대 거주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13분쯤 동구 범일동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15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이 주택 거주자인 70대 남성 A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집 내부를 태워 1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집 인근에 거주하는 A씨의 여동생과 이웃 주민이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불길이 강해 실패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제임스웹 망원경, 수증기로 구성된 ‘증기 행성’ 첫 발견 [이광식의 천문학+]

    제임스웹 망원경, 수증기로 구성된 ‘증기 행성’ 첫 발견 [이광식의 천문학+]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많은 수증기를 지닌 외계 행성을 처음으로 관측했다. 13일 미국천문학회(AAS)가 지난 4일 발간하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에 따르면 ​지구에서 약 100광년 떨어진 이 외계 행성은 두꺼운 증기로 둘러싸여 있다. ‘GJ 9827 d’로 명명된 이 행성은 크기는 지구의 약 2배이며, 질량은 3배 더 무겁다. 대부분이 수증기로 구성된 대기를 가지고 있다. ​몬트리올 대학 트로티에 외계행성연구소의 캐롤라인 피올레-고라예브가 이끄는 연구팀은 ‘투과 분광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GJ 9827 d’의 증기적 특성을 발견했다. ​투과 분광법은 원소와 이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이 특징적인 전자기파에서 빛을 흡수하고 방출한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별에서 나오는 빛이 행성의 대기를 통과할 때, 그 대기의 원소는 특정 파장을 흡수해 빛 스펙트럼에 ‘갭’을 남긴다. 이러한 갭은 그 대기의 특정 원소와 분자의 ‘지문’이다. 피올레-고라예브 연구팀은 ​“GJ 9827 d는 태양계의 지구형 행성과 같이 무거운 분자가 풍부한 대기를 감지한 최초의 행성”이라면서 “이것은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에 재학 중인 연구원인 에샨 라울은 성명을 통해 ​“이런 외계행성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 행성은 대부분 뜨거운 수증기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증기 세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GJ 9827 d’와 같은 ‘증기 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추측해왔지만, 이같은 외계행성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성에는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지구와 해왕성 크기 사이의 다른 거주 가능한 작은 외계행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보고 있다. ‘​GJ 9827 d’는 2017년 케플러 우주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이 외계행성은 모항성 ‘GJ 9827’에서 840만㎞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와 달 거리의 약 22배,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6% 수준이다. 이러한 근접성으로 인해 ‘GJ 9827 d’는 지구 기준으로 6일 만에 궤도를 완료한다. 이 별 주변에서 발견된 3개의 알려진 외계행성 중 세 번째다.​ 지난해 허블 우주망원경은 ‘GJ 9827 d’의 대기에서 수증기의 첫 단서를 발견했다. JWST와 근적외선 이미저 및 슬릿리스 분광기(NIRISS) 기기의 민감성 덕분에 연구팀은 이 외계행성이 수증기의 흔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은유적으로 수증기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GJ 9827 d’와 같은 세계가 더 많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증기 행성과 물의 세계가 매우 흔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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