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인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모론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주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121
  • 자동차 내수 부진에 ‘중견 3사’ 절치부심…신차 내놓고 가격전략도 고심

    자동차 내수 부진에 ‘중견 3사’ 절치부심…신차 내놓고 가격전략도 고심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현대자동차·기아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르노코리아·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가 반등을 위한 절치부심에 나서고 있다.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 한편 일부 모델의 사양이나 트림을 재구성하고 가격 최적화에도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163만 500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해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국산 차는 7.2% 줄어든 134만 6000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만 80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신차 평균 구매 가격은 2.3% 증가한 505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가계 부채 증가, 신차 구매 지원 종료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내수 부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와 청장년 등을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큰 신차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견 3사 업체들도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KG모빌리티가 가장 적극적이다. KG모빌리티는 새로운 픽업트럭 통합 브랜드 ‘무쏘’를 출범하고 전기차 라인업 첫 모델의 명칭을 ‘무쏘 EV’로 정해 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무쏘는 1993년 출시된 SUV ‘무쏘’ 브랜드를 계승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 트럭(SUT) ‘무쏘 스포츠’를 잇는 신규 픽업 트럭 브랜드다. 무쏘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중에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하반기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검토해 하이브리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중국 비야디(BYD)와 전기차 배터리팩 한국공장 구축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수요가 높았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올해도 지속하면서도 지난해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소형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올해 여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87◇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25㎞까지 주행 가능하다. GM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차량으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 EV’, ‘트래버스’ 완전변경모델 등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쿼녹스 EV는 1회 충전 시 약 483㎞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약 112㎞를 추가로 달릴 수 있어 전기차의 실용성을 높인 차량으로 평가된다. 중견 자동차 3개 사는 올해 녹록지 않은 업황 속 가격 최적화에도 고심하면서 일부 모델의 사양이나 트림을 재구성하는 전략도 실시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한 픽업트럭 ‘2025 렉스턴 스포츠&칸’의 트림을 기존 4종에서 2종으로 줄였다. 대형 SUV ‘2025 렉스턴’의 트림도 기존 3종에서 2종으로 축소했다. 모델별 트림에 고급 편의 사양을 추가하거나 고급 사양을 선택 사양 묶음으로 빼고 트림별 가격을 동결·인하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막고자 기본사양을 축소하고 선택 사양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 코리아도 인기 모델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중위 트림부터 시작가를 25만원가량 인상하고, 선택 사양 가격도 높였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들어서도 쉐보레 차량 5종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모두 고정했다. 정부의 자동차 내수진작책 일환으로 적용된 개별소비세 30% 인하분을 반영해 수십만원 정도 낮아진 가격에 차량을 판매 중이다.
  • 암 환자 ‘이것’ 해야 오래 살 수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암 환자 ‘이것’ 해야 오래 살 수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과학기술이 발달했다지만,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않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 수술과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치료 기간도 길지만, 암 발생 이전보다 체력은 떨어져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근육량까지 줄어 더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면역력까지 저하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암 환자들도 적당한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이디스 코완대(ECU) 의학·보건과학대, 운동의학 연구소, 퀸즐랜드대, 영국 미들색스대 런던 스포츠연구소, 브라질 카시아스두술대, 이탈리아 파두아대 의대, 몰리제대 의대, 밀라노대 공동 연구팀은 근력과 심폐 지구력이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 1월 2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200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절반인 1000만 명이 사망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런 추세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했다. 특히 근력과 심폐 체력이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여주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2023년 8월까지 영어로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42건을 메타 분석했다. 이 연구들에 참여한 암 환자는 평균 64세의 남녀 약 4만 7000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악력을 측정해 여성은 13~25㎏, 남성은 20~40㎏일 때 저(低) 근력으로 판단했다. 또 심폐 체력은 심폐 운동 테스트(CEPT)나 6분 걷기 테스트(MWT)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근력과 심폐 체력은 모든 원인의 사망률,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이 약하고 심폐 체력이 낮은 사람보다 근력과 심폐 체력이 높은 사람은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31~4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력과 심폐 체력은 3기나 4기의 진행성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8~46% 낮출 수 있으며, 폐암과 소화기암 환자의 사망 위험은 19~41%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력 수준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1%씩 감소했고, 암 자체로 인한 사망 위험은 18%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뉴턴 ECU 교수(스포츠 의학)는 “암 진단과 치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저하된 환자들의 체력 때문에 치료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근력이 진행 단계의 암 환자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춰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뉴턴 교수는 “암 환자들은 일반인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맞춤형 근력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이라크 의회가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결국 통과 시켰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라크 의회는 일명 ‘188호법’으로 알려진 가족법 개정안 통과를 준비해 왔다. 이라크의 188호법은 종교와 관계없이 결혼과 이혼, 양육 등의 가족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한 법으로, 1959년 도입됐을 당시 중동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의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아동 인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여성이 결혼할 때 아버지 등 남성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남성 후견인 제도가 없다. 그러나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결혼과 이혼, 양육 등 가족과 관련한 사안을 법치주의가 아닌 이슬람 교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 성직자들의 율법 해석에 따라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강제로 결혼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심지어 시아파 일부가 신봉하는 자파리 학파의 해석을 따른다면, 고작 9세 여자 아이도 혼인할 수 있다. 문제의 법률 개정을 주장해 온 보수 시아파 의원들은 이라크의 헌법을 이슬람 원칙에 맞추고, 이라크 문화에 대한 서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정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개정안을 제출했던 여당 연합 역시 “가족법 개정안 추진은 이슬람법에 대한 엄격한 해석과 일치하며,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야?”이라크의 시아파 정당이 가족법 개정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2017년에도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의 반발로 실패했다. 지난해 8월 또 다시 개정안 초안이 공개됐을 때도 지지자들과 반대파가 이라크 곳곳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시 이라크 의회 소속 여성 의원 25명이 개정안을 반대했지만 보수적인 여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개정안 의회 통과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여성 국회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영국 가디언에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한다”면서 “(개정안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입법자가 아닌 남성으로서만 이 모든 사안을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의회가 9세 여자아이도 합법적으로 결혼시킬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 법안을 반대하는 운동을 해온 변호사 모하메드 주마는 가디언에 “이란에서 여성 권리와 아동 권리의 종말이 왔다”고 말했다. 이라크 기자인 사자 하심은 성직자들이 여성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여성으로서 나의 삶에 온갖 일이 벌어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라크 의회가 논란의 개정법 통과시킨 진짜 이유수년 간 논란이 돼 온 이라크 ‘188호법’ 가족법 개정안은 종교와 이념의 전통성을 재확립하려는 시아파 집단의 정치적 행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수석 연구원인 레나드 만수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에 “이번 개정안은 이슬람 시아파 집단이 권력을 통합하고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광범위한 정치적 움직임의 일부”라면서 “그들은 종교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몇 년간 약해졌던 이념적 전통성을 되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성 정치인들이 이라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위협받는다고 느끼자 여성 억압을 위해 가족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분석한다. 여성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나디아 마흐무드는 지난해 8월 가디언에 “2019년 이라크에서 대규모 청소년 시위가 발생한 이후, (남성) 정치인들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남성) 정치인들은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자 그들을 억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3년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라크 여성의 28%는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다.
  • 밀양 상남면 농기계 창고서 불…6000만원 상당 재산피해

    밀양 상남면 농기계 창고서 불…6000만원 상당 재산피해

    24일 오전 7시 39분쯤 경남 밀양시 상남면 동산리 한 농기계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농기계 창고 1동이 전소되고 주택 겸 창고 1동이 부분 전소됐다. 또 농기계 창고에 있던 예초기와 관리기 등 농기계 10대와 태양광설비, 주택 겸 창고 가전 도구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32명과 장비 14대를 투입, 샌드위치패널 구조 지붕을 제거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타는 물체를 부수는 진화 작업 등을 이어가 오전 11시 56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창고 입구 천장 벽면에서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며 불이 났다는 관계인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지난해 창원 해역 해양오염 유출량, 전년보다 89% 줄어

    지난해 창원 해역 해양오염 유출량, 전년보다 89% 줄어

    지난해 경남 창원 해역 해양오염 유출량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해양경찰서는 24일 ‘2024년 해양오염사고 통계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지난해 창원 해역에서는 해양오염사고 8건이 발생했고 오염물질 827.9ℓ(리터)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사고 건수는 38%, 유출량은 89% 준 수치다. 2023년 창원 해역 해양사고는 13건, 유출량은 7683.8ℓ였다. 해경은 해양오염 감소 이유로 고위험 선박 중점 선제적 예방관리와 파공부·에어벤트 봉쇄, 유류이적 등 신속한 배출 방지 조치를 꼽았다. 해경은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유형도 분석했다. 해역별 발생 건수는 부산신항 3건, 거제북부 2건, 마산항·진해항·진해만 각 1건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밸브 조작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 3건, 기기 파손 3건, 침수 등 해난에 의한 사고 2건이었다. 창원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복합해양사고 현장 대응력을 더 키우겠다”며 “취약요소·위험해역별 예방 활동으로 오염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전국 학교서 870명 집단 식중독 일으킨 음식은 ‘이것’

    지난해 전국 학교서 870명 집단 식중독 일으킨 음식은 ‘이것’

    지난해 24개 학교에서 865명의 환자가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김치 제조 공정과 공장 종업원의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은 총 320건, 환자는 6800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발생 건수는 전년(359건) 대비 약 11%, 환자는 전년 대비(8789명) 대비 약 23% 감소했다. 원인 병원체는 살모넬라(18%), 노로바이러스(14%), 병원성대장균(12%) 등 순이었다. 발생 시설은 음식점(54%)이 가장 높았고, 학교(14%)와 어린이집·유치원(1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전북 남원의 24개 학교에서 865명의 환자가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확인됐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역학조사 결과 같은 식품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며 “김치가 제조 단계에서 식재료 또는 공장 종사자를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 음식 등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정해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먼저 달걀의 살모넬라 오염 여부를 추적 감시하기 위해 달걀 생산 농가의 수거·검사를 강화한다. 유통 단계에서 살모넬라 오염 위험이 큰 노계 산란 달걀과 솔세척 달걀의 살모넬라 검사도 실시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의무 적용 품목인 김치는 제조업체가 절임 배추 등 원재료 소독 공정을 중요관리점(CCP)으로 설정해 운영하도록 한다. 또 김치 제조 공장 종사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발열이나 설사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제조 작업에서 배제하도록 선행 요건을 강화한다. 학교 급식소에 운반 음식을 납품하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등에 대한 위생 관리 실태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생식용 굴의 신속한 유통 차단을 위해 소매시장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에서도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바이러스 검출 시 생식용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 SF 속 세계관, 수학 공식으로 만들어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SF 속 세계관, 수학 공식으로 만들어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SF의 핵심은 상상력이다. 그렇지만, 허황한 내용으로만 채워지면 ‘사이언스 픽션’(과학소설)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이나 공상 소설에 그치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SF 작가는 작품 속에 과학 원리를 적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작가들이 있다. SF 속 가상의 우주에서 설정된 상황을 공식으로 만든 것이다. 주인공은 물리학자 이안 트레길리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인 트레길리스 박사는 SF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로 유명한 조지 R.R. 마틴이 주도해 미국의 현대 SF 작가 43명의 연작 SF ‘와일드카드’ 저자로 참여했다. ‘와일드카드’는 1987년 1권 출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권이 출간돼,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슈퍼 히어로 물이다. 이 작품도 최근 NBC TV 시리즈로 제작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체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작품은 감염자의 유전자를 변형해 돌연변이로 만드는 외계 바이러스가 지구에 유입되면서 전 세계에 퍼져 나간다는 가상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90%가 사망하고, 9%는 ‘조커’라는 돌연변이체가 되고, 1%만 ‘에이스’라는 초능력자가 된다. 트레길리스는 마틴과 함께 와일드카드 속 등장하는 가상 바이러스의 움직임, 즉 바이러스 동역학에 대한 공식을 도출해 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물리학 저널’ 1월 24일 자에 실렸다. 두 사람이 도출한 공식은 라그랑주 방정식으로 불리는 라그랑주 역학(Lagrangian formulation)으로 일정 시간 동안 평균 행동이 통계적 분포를 만들어 바이러스 시스템이 진화하는 다양한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프랙털이나 열역학적 방식으로 모델을 유도했지만, 물리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라그랑주 방정식을 이용해 와일드카드 바이러스의 구체적 동역학 시스템을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 트레길리스 박사는 “좋은 스토리텔링은 캐릭터의 욕구, 필요, 장애물, 도전,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잘 보여주는 데 있다”라며 “와일드카드 속 가상의 바이러스는 그곳에 사는 캐릭터와 그들의 행동에서 파생되는 줄거리를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레길리스 박사는 “SF 속 소재들도 과학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과학 소설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식을 도출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위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기소

    ‘비위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기소

    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비위 혐의를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김 군수를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군수는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한 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군수와 함께 A씨도 뇌물공여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양군의회 박봉균 의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내달 중순까지 기일 일괄 지정한 헌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쯤

    내달 중순까지 기일 일괄 지정한 헌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네 차례의 변론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증인신문을 진행한 헌법재판소가 설 연휴 이후 증인들을 대거 소환하며 속도를 낸다. 헌재는 다음 달 13일까지 총 여덟 차례 변론기일을 일괄 지정하며 신속 심판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하는 증인의 규모에 따라 심판 기간이 좌우될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다음 달 4일 설 연휴 이후 첫 변론을 진행한다. 헌재는 이날 5차 변론기일에 오후 2시 30분부터 90분 간격으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30분에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오후 2시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오후 3시 30분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증인신문 한다. 이어 1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신문한다. 헌재가 현재까지 지정한 변론기일의 마지막은 다음 달 13일 8차 기일이다. 헌재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3일 1~5차 변론기일, 16일 6~8차 기일을 일괄 지정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가 주 2회 변론을 진행하는 데 대해 “헌재가 예단을 갖고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도 지난 16일 헌재가 세 차례 기일을 일괄 지정하자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반발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해 특별히 빠르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9일 헌재에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된 지 25일 만,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접수된 지 18일 만에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반면 윤 대통령은 접수 31일 만인 지난 1월 14일 첫 변론이 진행된 만큼, 두 대통령에 비해 탄핵심판의 시작이 늦은 편이다. 다만 헌재가 ‘신속 심판’ 방침에 따라 다음 달 13일 8차 기일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를 거쳐 선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는 변론 종결 후 11일, 노 전 대통령 때는 14일 만에 선고한 사례를 고려하면 헌재가 다음 달 13일 변론을 종결할 경우 같은 달 말에 결론을 내고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추가로 채택될 증인의 규모다. 양측이 증인을 추가로 신청해 재판부가 채택하면 다음 달 13일 이후 변론기일이 더 지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24명 이상의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헌재에 신청한 바 있다. 아울러 헌재가 직권 또는 당사자의 신청으로 윤 대통령을 신문하거나,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신문할 경우 별도의 기일이 지정될 수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부가 증인을 추가로 채택하거나 증거 자료가 추후 확보돼 증거 조사가 이뤄지면 다음 달 13일 8차 변론에서 종결되지 않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 측이 신속 심판에 따른 절차적 하자,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등을 주장하는 만큼, 헌재가 무작정 서두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서 6중 추돌…1명 심정지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서 6중 추돌…1명 심정지

    경북 칠곡군 인근 중앙고속도로에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을 달리던 5t 화물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화물차량 운전자가 앞선 차량이 정체로 속도를 줄인 것을 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량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수습을 위해 차선을 통제하면서 사고 부근 3㎞가량이 한 때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국회요원 박지원” “내가 요원이라니”…“SNL도 아니고” 野 맹비난

    “국회요원 박지원” “내가 요원이라니”…“SNL도 아니고” 野 맹비난

    “내가 국회요원이라니…명함을 다시 파야 하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탄핵심판 변론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 “계엄령 아닌 계몽령” 등을 주장하자 야권이 “말장난으로 계엄을 덮으려 한다”며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박지원 국회요원”이라며 “국정원 출신이니 국정원 요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회 본회의장 내에는 20명 내외의 의사국 속기사 등 직원분들이 업무를 하지만, 요원들을 체포하러 특수부대 차출 ‘계몽군’ 280여명을 헬기에 태워 완전 무장시키고 본회의장의 유리창을 깨고 들여보낼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김용현이 헌재 탄핵심판장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해 말 맞추기, 저질 코미디를 쏟아낸다”고 일갈했다. 김윤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국회요원인 줄 정말 몰랐어요”라는 글을 썼다.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사진에 비밀요원을 연상케 하는 선글라스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은평갑 국회요원 박주민. 명함을 바꿔야 하나”라고 적었다. “‘의원’ 아닌 ‘요원’인데 왜곡”…“SNL 찍나”전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신문을 하며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려 했다” 등의 해명을 했다. 증인으로 나선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인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곡했다”고 주장하자 “그렇다”며 맞장구를 쳤다. 또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들은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이든 날리면’ 2탄”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SNL도 아니고”라며 “헌정 질서와 관련된 심판을 하는 헌재에서 그런 식의 말장난으로 본인들의 위헌·위법한 행위들이 덮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대놓고 조롱하는 걸로 비친다”고 날을 세웠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전직 검찰총장 출신이었는데, 과연 저분이 검사였던가 하고 의심할 정도로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궤변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참 희한하다”면서 “요원들이 그 안(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있지도 않았는데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 여성 암 사망률 1위 유방암, 단 한 번 투약으로 잡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성 암 사망률 1위 유방암, 단 한 번 투약으로 잡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암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유방암은 여전히 여성 암 사망 원인 1위다. 유방암 치료에는 외과 수술과 수술 후 호르몬 요법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이들 치료 후에는 골다공증, 성기능 장애, 혈전 발생 등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화학과, 생화학과, 통합 생명과학과, 분자·통합 생리학과, 임상 수의학과, 게놈 생물학 연구소, 일리노이 암 연구센터, 고등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단 한 번의 투여로 작은 크기의 종양은 제거하고 큰 것은 축소하는 유방암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 1월 22일 자에 실렸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사람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인 HER2를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타입이다. 예후도 좋고 치료도 쉽다고 하지만 수년 동안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독성이 강한 화학 치료법보다 효과는 좋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치료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는 종양 세포만 선택적이고 공격적으로 죽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다. 이에 연구팀은 앞서 ER+ 유방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ErSO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문제는 원치 않는 부작용도 있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효과는 좋은 ErSO-TFPy라는 물질을 추가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사람의 ER+ 유방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고, 유방암을 일으킨 다양한 종류의 쥐에게도 투여해 본 결과 암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 사람의 유방암 세포를 이식받아 암이 생긴 생쥐들도 암세포가 제거된 것을 발견했다. 특히, 생쥐에게 ErSO-TFPy를 단 한 번 투여했는데도 종양 크기에 상관없이 줄어들거나 제거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폴 헤르젠로터 교수(천연물 화학)는 “기존 항암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 투여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한 번 투여로 암을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안전성이 확보돼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이재명, 정치적 자아분열…스토커 사랑 고백처럼 끔찍”

    권성동 “이재명, 정치적 자아분열…스토커 사랑 고백처럼 끔찍”

    이재명 ‘흑묘백묘’ 신년 회견 맹폭권성동 “중국 변검극 공연 같아”“기업 때리다 성장 발전 지원”“기본소득 재검토한다더니 지역화폐법”“민주당 악법부터 폐기하는 게 먼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흑묘백묘론’을 내세우며 기업 친화적 정책을 거론한 데 대해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비애감마저 들었다”며 “거대 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의 성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말 그대로 그것이 정책으로 반영이 되면 좋겠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국회 증언·감정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 언론사 광고비 집행까지 시비를 걸었다”며 “이처럼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가, 이제 와서 기업을 위하겠다고 하는 것은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노선 전환을 “마치 이 대표가 ‘셰셰‘하면서 조아리는 중국의 변검극 공연을 보는 것 같다”고도 힐난했다. 이 대표가 자본시장 선진화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세계적 추세인 상속증여세·법인세 인하를 두고 ‘부자 감세’라고 선동한 정당이 어디냐”라며 “바로 민주당이다. 게다가 민주당은 개미투자자의 염원인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오락가락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권 원내대표가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민주당은 바로 전날 이 대표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 이것은 정치적 자아분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며 “흑묘백묘론을 들고나와 자신을 실용주의자처럼 포장했지만 착각하지 마시라. 쥐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다면, 현재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 삼성 “모바일AI 적극 사용자 2배↑”…개인정보 유출 우려 해소 과제

    삼성 “모바일AI 적극 사용자 2배↑”…개인정보 유출 우려 해소 과제

    지난해 삼성전자가 최초의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고 모바일 AI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모바일 AI 적극 사용 인구가 약 2배가량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로 보면 적극 사용 인구가 10명 중 3명에도 못미쳐 앞으로 AI를 일상생활 속에 얼마나 녹여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로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생산성 증대가 52%로 가장 많게 나타난 데 이어, 창의력 향상(42%),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4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AI가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다”면서도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 AI는 AI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발전을 이어왔다”며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욱 유용하고 손쉬운 모바일 AI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걱정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이후 ‘갤럭시 테크 포럼’을 개최해 갤럭시 AI, 헬스 AI, 홈 AI 및 지속가능성 등 4개 세션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구글, 퀄컴, 캘리포니아대, 런던대 소속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부사장은 “‘AI 시대가 온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리더들과 모여 노력하며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을 기각, 이 위원장이 직무에 복귀했다. 국회는 지난해 8월 이 위원장이 방통위 법정 인원인 5명 중 2명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이라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을 뿐 파면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 쟁점이 단순했던 이 위원장 탄핵심판이 170여일이나 걸리면서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마비된 데는 거대 야당이 주도한 국회의 책임이 작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종석 당시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선출하지 않아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은 계속 공전할 위기였다. 이 위원장이 재판관 심리 정족수(6인) 부족으로 탄핵심판이 정지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탄핵심판은 더 지체됐을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자리는 야당의 탄핵소추와 위원장(또는 직무대행)의 자진사퇴나 탄핵이 반복되며 ‘업무정지’가 일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13건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 위원장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동완·이정섭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됐지만, 나머지 9명은 직무가 정지된 채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처럼 중대한 쟁점이 많을 경우 충분한 심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나 의결정족수 등 헌재가 의지만 있으면 서두를 수 있는 사안들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당장 대통령권한대행의 직무행위 효력에 논란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한시가 급하다. 변론기일에 소추인인 국회 측이 출석도 하지 않거나 소추 사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는 ‘졸속’ 탄핵안들도 마찬가지다.
  • [서울인싸] 저출생 반등 희망 이어가는 서울시

    [서울인싸] 저출생 반등 희망 이어가는 서울시

    지난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저출생’이었다. 여러 외신과 전문가들이 앞다퉈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를 국가소멸의 위기라고 진단할 정도로 암울한 전망이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산율 반등 소식은 마치 새해 선물과도 같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7개월간 서울의 출생아가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증가했고, 출생아 수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혼인건수도 24.1% 증가했다. 서울의 출생아 수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새해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에서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서울시의 저출생 정책을 추진하는 여성가족실장으로서 수치로 증명되는 이러한 결과들은 그동안 저출생 극복을 위해 기울여 온 서울시의 노력에 대한 성적표처럼 느껴져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서울시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2022년부터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저출생의 원인은 복잡ㆍ다양한 만큼 개별적인 정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양육자뿐 아니라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같은 예비양육자까지 포괄하고 주거나 일·생활 균형같이 출산 전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지원한다. 오 시장도 2년 연속 새해 일정으로 새해 첫둥이와 양육자를 축하하며 남다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전국화를 견인한 난임시술비 소득기준과 횟수제한 폐지, 조부모 돌봄수당으로 잘 알려진 서울형 아이돌봄비, 3년간 50만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등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이다. 새해에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올 한 해 총 3조 2000억원을 투입, 신규 사업을 속속 론칭하고 기존에 호응이 좋았던 사업들은 확대해 저출생 반등의 흐름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결혼ㆍ출산을 주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자녀출산 무주택가구에 2년간 주거비를 지원하고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은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과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그동안 저출생 대책의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소상공인의 출산ㆍ육아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요금, 대체인력, 휴업 시 고정비 등을 지원하는 3종세트를 시작하고 나홀로 사장님도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출산급여를 지원한다. 아울러 신혼부부의 결혼준비 및 살림장만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 오는 10월 시작된다. 지난해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던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은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시작으로 연 4회 열려 더 많은 청년들이 만남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길었던 저출생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합계출산율은 0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다행인 건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던 사회적 분위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저출생 극복은 장기전이다. 서울시는 희망적인 흐름이 계속되도록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탄생응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사법부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권분립 개념을 제시한 몽테스키외의 저서 ‘법의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몽테스키외는 재판을 하는 권한이 입법부, 행정부와 분리돼 있지 않으면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을 만들고 정책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심판을 내리는 역할까지 하게 되면 압제자의 힘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사법부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모든 분쟁을 매조지는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국민의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책무를 맡겼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는 민주주의 보루가 유린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판사를 살해하겠다’거나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우리 사회 법과 질서가 큰 위기에 처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법원 습격이 정당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심각함을 더한다. 법원에 난입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밀치고 청사를 부수면서 “국민 저항권이다”라고 소리쳤다. 법원 습격을 자유민주항쟁이라고 떠받드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다. 법원 습격으로 체포된 시위대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러 원인이 거론되지만 기득권층과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사회의 중심인 이들이 사법부를 부정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보인 게 젊은 세대에게 전이된 것이다. 대통령이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스스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응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수사기관의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 모드’를 시전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꺼내기 어려울 정도의 엉터리 구속영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법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유불리에 따라 가져다 썼다. 집권여당은 정권을 빼앗길까 봐 사법부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두둔했다.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법재판관을 추천해 놓고도 대통령 권한대행에겐 임명권이 없다는 논리로 임명을 지연시켰다. 거대야당은 정부·여당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걸핏하면 탄핵을 남발해 분란을 초래했다.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이 법에 따른 처벌을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 입법안을 냈다. 항소심에 임한 당대표는 선고를 늦추고자 온갖 지연 전략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과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부하들에게 물리력을 써서라도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한 목사는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라 구속된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일부 유튜버는 가짜뉴스와 허황된 주장을 퍼뜨리며 돈을 벌었다. 특정 노동단체는 불법 시위를 일삼아 국민적 지탄을 받은지 오래다. 일각에선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잃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법부가 사법농단과 재판지연으로 인해 권위를 스스로 깎아버린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태에 일말의 정당성도 부여해선 안 된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간 처신을 잘못한 탓이라고 덮어씌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기보다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게 우선이다. 몽테스키외는 “법이 지탱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해서가 아니라 법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스로가 법관이 돼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부정해선 안 된다.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구현한 우리 사회는 법이 부당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툴 수 있는 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 법원 습격 사태는 숱한 고초 끝에 구축한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대한민국 오욕사다. 임주형 사회1부 차장
  • 퇴직 공무원 다시 일터로… 재임용 방식의 ‘정년 연장’ 시동

    퇴직 공무원 다시 일터로… 재임용 방식의 ‘정년 연장’ 시동

    상반기 중 선발 가이드라인 마련전문 직무나 기피 업무 우선 고용경사노위, 민간 영역에 적용 논의공무원 기피에 저연차 처우 개선9급 초임, 2027년 월 300만원으로 정부가 올해 안에 퇴직 공무원 재임용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에서 빼어난 성과를 냈거나 기피 직종인 민원 업무를 맡을 퇴직 공무원을 임기제 방식 등으로 재임용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이런 시도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정년 연장의 한 방식인 ‘재고용제’ 도입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는 23일 이런 내용의 새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소속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해 ‘법정 정년(60세) 연장’ 논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상반기 중에 나온다. 인사처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부처나 노동조합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당장 시행할 수 있으면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성이 높은 공무원이나 청년 공무원이 기피하는 민원 업무 등을 수행할 퇴직 공무원을 재임용할 수 있는 인사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23년 ‘고령화시대 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직무나 특수직, 기피직에 재고용제를 우선 적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부는 대상자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퇴직 공무원 재임용 적합 직무를 부처별로 발굴해 인사관리 기준을 세울 계획이다. 전체 퇴직 공무원 대상은 아니지만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직무를 계속 발굴해 대상을 확대하다 보면 사실상 재임용 방식의 정년 연장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도 민간처럼 법정 정년(60세)과 공무원연금 수급 나이(2033년 65세)가 일치하지 않아 ‘소득 절벽’이 발생하는 만큼 정년 연장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공무원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2년 61세에서 2033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돼 2032년까지 10만여명, 2033년부터는 퇴직 공무원 대부분이 소득 공백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고령화가 심각하고 연금 수급 연령이 상향되면서 소득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민간 영역에서 비슷한 형식의 퇴직 후 재고용이나 임금체계 개편을 전제로 한 정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와 재계를 중심으로 모든 퇴직자를 재고용할 게 아니라 고령자에게 적합하고 청년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직무를 개발해 퇴직자를 고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인사처는 현재 월 269만원인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2026년 284만원, 2027년 월 3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처우를 개선해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대탈출을 막기 위해서다. 또 우수한 역량을 갖춘 6급 실무직 공무원을 신속하게 5급 중간관리자로 승진시키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부처가 대상자를 추천하면 인사처가 선발·교육해 배치하는 ‘5급 선발승진제도’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감사를 받거나 소송을 당했을 때 소속 기관에서 적극 지원하는 ‘적극행정 보호관제도’도 처음 도입한다.
  • ‘2인 방통위 의결 적법성’ 찬반 의견 갈린 헌재… 잡음 계속될 듯

    ‘2인 방통위 의결 적법성’ 찬반 의견 갈린 헌재… 잡음 계속될 듯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공식 결정인 ‘법정 의견’은 기각으로 결론 났지만 재판관 의견은 4대4 동수로 팽팽히 갈렸다. 이에 따라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 쟁점은 이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법정 인원인 5인 중 2인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인지 여부였다. 방통위법에 따르면 방통위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당시 상임위원은 이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뿐이었다. 이 위원장은 줄곧 “당시 방통위 재적 위원은 2인이므로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방통위법의 재적 위원은 5인으로 봐야 하므로 과반수(3인)에 못 미치는 2인의 찬성만으로 의결한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었다. 헌재 재판관들도 2인 체제 의결이 방통위법 위반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기각 의견을 낸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 심의·의결에 반드시 3인 이상 위원의 재적이나 3인 이상의 의사정족수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적의 의미는 ‘어떤 단체에 적을 두고 있는 것’이므로 재적 위원을 2인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또 방통위법에는 회의를 열기 위해 최소한 갖춰야 하는 의사정족수에 관한 규정이 없는 만큼 의결은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이 위원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방통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한 입법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방통위가 합의제 기관으로서 실질적으로 기능하려면 최소한의 위원(3인)이 재적한 상태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야권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의 4대4 결정은 방송 장악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직무 복귀하는 이진숙 위원장은 경거망동하지 마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에 복귀한 이 위원장의 ‘1호 안건’은 지상파 재허가나 구글과 애플의 인앱 결제에 대한 과징금 부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재허가는 KBS 1TV와 MBC TV를 포함한 국내 12개 사업자 146개 채널이 대상이다. 다만 일부 방송사가 2인 체제에서의 심사위원 구성 등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이 김 부위원장과 함께 앞으로 여러 안건을 처리할 것을 이날 시사하면서 언론사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언론연대는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법제도 개선 등 시급한 문제를 제쳐 두고 다시 정쟁의 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을 기각, 이 위원장이 직무에 복귀했다. 국회는 지난해 8월 이 위원장이 방통위 법정 인원인 5명 중 2명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이라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을 뿐 파면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 쟁점이 단순했던 이 위원장 탄핵심판이 170여일이나 걸리면서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마비된 데는 거대 야당이 주도한 국회의 책임이 작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종석 당시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선출하지 않아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은 계속 공전할 위기였다. 이 위원장이 재판관 심리 정족수(6인) 부족으로 탄핵심판이 정지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탄핵심판은 더 지체됐을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자리는 야당의 탄핵소추와 위원장(또는 직무대행)의 자진사퇴나 탄핵이 반복되며 ‘업무정지’가 일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13건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 위원장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동완·이정섭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됐지만, 나머지 9명은 직무가 정지된 채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처럼 중대한 쟁점이 많을 경우 충분한 심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나 의결정족수 등 헌재가 의지만 있으면 서두를 수 있는 사안들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당장 대통령권한대행의 직무행위 효력에 논란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한시가 급하다. 변론기일에 소추인인 국회 측이 출석도 하지 않거나 소추 사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는 ‘졸속’ 탄핵안들도 마찬가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