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인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직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505
  • 부산시 낙동강본부-동명대, 동물 관련 학과 취업역량 강화 협력

    부산시 낙동강본부-동명대, 동물 관련 학과 취업역량 강화 협력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동명대학교와 ‘동물 관련 학과 정년 취업 역량 강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협약은 본부가 보유한 야생동물치료센터 등 인적·물적 기반을 활용하고, 동명대의 동물 관련학과 교육·실습·학점제 운용 경험을 결합해 청년의 현장 실무 능력을 기르기 위해 체결했다. 야생동물치료센터는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수술용 특수영상 장비,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대학 동물병원급 다양한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야생동물 질병 진단을 위한 실험, 연구동 또한 보유하고 있어 부상 원인 분석을 통한 치료율 제고, 질병 진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가능하다. 최근 동물 관련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동물학과를 보유한 대학의 취업 지원 기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의 환경정책 품질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부는 청년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라대 동물 관련학과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야동생물 치료센터를 개방해 기본 검사, 외상 처치, 구조·재활, 동물 생태학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동명대 학생들에게 실질적 현장 경험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 생태계 보호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 기관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 중앙선 도담역 화물열차 탈선…인명피해 없어

    중앙선 도담역 화물열차 탈선…인명피해 없어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8시 41분쯤 중앙선 오봉역을 출발해 도담역에 진입 중이던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고 선로 시설 피해는 파악 중이다. 사고가 상행선로에서 발생해 현재 하행선로를 통해 상·하행 열차가 운행 중이다. 후속 열차 지연은 3건 발생했다. 국토부는 철도시설안전과장, 철도안전감독관, 제천지방철도경찰대장, 교통안전공단 조사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복구 지원, 치안 및 질서유지,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 치즈 먹고 2명 사망…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에 彿 ‘발칵’

    치즈 먹고 2명 사망…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에 彿 ‘발칵’

    프랑스에서 특정 회사의 치즈를 먹은 사람 21명이 식중독에 걸려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해당 회사의 치즈에 대해 전국적으로 리콜 조치를 취했다. 14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중보건국은 34에서 95세 사이의 21명이 치즈를 먹고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이중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이 섭취한 치즈는 ‘샤브그랑’이라는 유제품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같은 리스테리아균 감염 사례와 샤브그랑에서 제조한 치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샤브그랑’이 제조한 카망베르, 크림 치즈 등 약 40종에 대해 전국적으로 회수 조치에 나섰다. 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섭취하지 말고, 만약 섭취했을 경우 건강 상태를 유심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 이들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 등이나 씻지 않은 손 등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상 0~4도의 냉장실 안에서도 생존 및 번식할 수 있어, 여름철 식품을 냉장실에 보관하다 섭취했을 때에도 종종 감염된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저온 살균 처리된 치즈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도 “리스테리아균이 이미 널리 퍼져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일부 치즈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돼 리콜이 실시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판매된 ‘웨그먼스’ 회사의 카망베르 숙성 치즈 및 해당 치즈가 함유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미 FDA도 ‘오염 의심’ 치즈 제품 리콜 실시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들 증상을 겪은 뒤 호전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인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미국 내 식중독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미국에서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약 16%인 26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가열 등 가공해 섭취하고 채소는 깨끗이 씻어 조리 및 섭취해야 한다. 또한 음식 조리 및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용도(채소용·육류용 등)를 구분해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 10대 불안장애 환자, 4년 새 65% 증가… 10세 미만도 87% 늘어

    10대 불안장애 환자, 4년 새 65% 증가… 10세 미만도 87% 늘어

    10대 불안장애 청소년이 4년 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령층일수록 증가 폭이 더 컸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올해 4월 심사 결정분까지 반영)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 1611명으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2020년(2만 5192명)과 비교하면 65.2% 급증한 수치다. 10대 불안장애 환자는 2021년 3만 2008명, 2022년 3만 7401명, 2023년 3만 8283명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10세 미만 환자는 2020년 2311명에서 지난해 4336명으로 87.6% 늘어, 전 연령대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 불안장애 진료 환자는 75만 7251명에서 91만 385명으로 20.2% 증가했다. 나이별로는 20대가 24.7%, 30대 30.0%, 40대 25.3%, 50대 12.4%, 60대 14.7%, 70대 4.2%, 80대 16.7%, 90대 5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공황장애·사회불안장애·범불안장애·분리불안장애·선택적 함구증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환자 증가의 배경으로 과도한 학업 부담과 경쟁,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비교 심리, 정신건강 진료 접근성 확대 등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2024년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 조사’(전국 초1~고2 1만140명)에 따르면, 아동행복지수는 평균 45.3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공부 압박을 받는 아동의 행복지수는 평균 44.16점으로, 그렇지 않은 아동(45.95점)보다 낮았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6%로, 2021년(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전투기 뒷좌석에 앉아 체험 비행을 하던 승객이 갑자기 비상탈출 하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공군 전투기 F-15D 이글의 뒷좌석 승객이 실수로 항공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고는 매사추세츠주(州) 반스 주 방위군 공군기지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제104전투비행단 소속 F-15D는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마친 후 지상 이동(Taxiing)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전투기 조종석 덮개(캐노피)가 열리면서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 하늘로 치솟으며 비상 탈출했다. 실제 사고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전투기의 캐노피와 뒷좌석 승객은 사라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후 영상에는 바닥에 떨어져 기어가고 있는 승객이 촬영됐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도와 속도가 0에 가까운 비상탈출은 매우 위험하고 극히 드문 사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를 면한 승객은 조종사가 아닌 장교로 사고 당시 인센티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공군은 종종 임무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비 조종사나 민간인에게 보상이나 사기를 북돋우는 목적으로 체험 비행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은 우발적인 탈출 사고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9년에도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Rafale) 전투기 뒷좌석에서 체험 비행을 하던 민간인이 이륙 직후 강제로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포착]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영상)

    [포착]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영상)

    전투기 뒷좌석에 앉아 체험 비행을 하던 승객이 갑자기 비상탈출 하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공군 전투기 F-15D 이글의 뒷좌석 승객이 실수로 항공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고는 매사추세츠주(州) 반스 주 방위군 공군기지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제104전투비행단 소속 F-15D는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마친 후 지상 이동(Taxiing)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전투기 조종석 덮개(캐노피)가 열리면서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 하늘로 치솟으며 비상 탈출했다. 실제 사고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전투기의 캐노피와 뒷좌석 승객은 사라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후 영상에는 바닥에 떨어져 기어가고 있는 승객이 촬영됐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도와 속도가 0에 가까운 비상탈출은 매우 위험하고 극히 드문 사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를 면한 승객은 조종사가 아닌 장교로 사고 당시 인센티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공군은 종종 임무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비 조종사나 민간인에게 보상이나 사기를 북돋우는 목적으로 체험 비행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은 우발적인 탈출 사고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9년에도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Rafale) 전투기 뒷좌석에서 체험 비행을 하던 민간인이 이륙 직후 강제로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2030 남자에 집중” 성접촉 등 전파 매독 환자 2800명 육박

    “2030 남자에 집중” 성접촉 등 전파 매독 환자 2800명 육박

    작년 기준 男 2177명·女 613명 지난해 우리나라 매독 환자 수가 2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독은 지난해부터 4급에서 3급으로 감염병 등급이 상향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15일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최종 확정된 매독 환자는 모두 2790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4명이다. 병기별로는 조기 잠복 매독이 1220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기 매독 983명(35.2%), 2기 매독 524명(18.8%), 3기 매독 51명(1.8%), 선천성 매독 12명(0.4%) 순이었다. 1기 매독은 2주 내지 6주 후에 궤양 등이 자연 소실된다. 반면 3기 매독은 고무종(gumma)이 피부나 뼈, 간 등을 침범하기도 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2177명(78.0%), 여성이 613명(22.0%)으로 집계됐다. 발생률로 보면 남성(8.5명)이 여성(2.4명)의 약 3.5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853명)와 30대(783명) 환자가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발생률은 20대가 14.0명으로 가장 높았다. 매독 환자는 매월 200명가량 꾸준히 발생했는데, 특히 7월(274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외 감염 환자는 모두 117명(4.2%)이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이다. 원인 병원체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스피로헤타(spirochetes) 세균이다. 성 접촉이나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된다. 장기간에 걸쳐 퍼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감염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 매독 발생은 20~30대 남자에서 집중되는 전통적인 매독 역학 경향성을 보였다”면서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예방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매관매직

    [씨줄날줄] 매관매직

    매관매직(賣官賣職). 관직을 사고파는 부패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든 국가를 병들게 했다. 중국 명·청 말기에도 관직 매매가 몰락의 전조였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조선 후기의 기억이 유독 쓰라리다. 세도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고 돈으로 관직을 거래하면서 나라 기강이 무너졌다. 관직을 산 자들은 부임과 동시에 백성을 수탈해 본전과 이자를 챙겼고 이는 홍경래의 난, 임술농민봉기, 나아가 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졌다. 매관매직은 조선 멸망을 재촉한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 이 부패 구조 속에서 여성들도 권력의 한 축을 차지했다. 중종·명종 때 외척 윤원형의 부인 정난정은 남편과 함께 인사를 매매하며 재물을 축적했다. 조선 말 명성황후(민비)도 외척과 측근을 요직에 앉히고 관직 임명을 대가로 뇌물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왕권을 등에 업은 전형적인 부정부패였다. 최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은 이런 뼈아픈 역사적 기억을 소환한다. 서희건설 회장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받고 그의 사위를 고위 공직에 앉힌 정황, 사업가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과 초고가 시계 의혹까지 더해지며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대통령의 권세를 발판 삼아 특혜를 누리는 모습은 조선 말기 국운을 기울게 한 궁중 외척과 권력 여성들의 부패를 떠올리게 한다. 감시와 견제가 사라진 권력은 결국 스스로를 파괴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이런 권력 사유화를 막기 위해 2014년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인척, 고위 참모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초대 감찰관 사퇴 이후 9년째 공석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 앞에서 제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복원을 약속했다. 그 약속이 지켜져야만 권력 주변 부패를 막는 최소한의 울타리가 마련된다. 역사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나라가 어떤 운명을 맞는지 이미 증명했다. 반복의 고리를 끊는 것은 우리 몫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사설] 빅데이터 시대, ‘복지 자동주의’ 못할 것 없다

    [사설] 빅데이터 시대, ‘복지 자동주의’ 못할 것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재정 관련 간담회에서 “복지 서비스 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안타까운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원인을 짚은 것이다. 긴급복지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취약계층을 돕는 정책은 많지만 모두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가난을 증명하는 과정을 일일이 거쳐야 하는 것이다. 좋은 제도라도 모르면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그 대상자들 대부분이 정보에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쓰는 정보는 단전·단수, 중증질환, 금융연체 등 총 47개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기관 간 업무협약 등을 통해 수집 정보 종류를 꾸준히 늘려 왔다. 두 달마다 관련 정보로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취약계층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방문 등을 통해 확인·지원한다. 복지팀 업무가 과중될 뿐만 아니라 현장조사에서 위험에 노출되거나 이사 등으로 대면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거주 불명이면 도울 방법이 없다.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이 그렇다. 빅데이터를 ‘발굴주의’뿐만 아니자 자동 지급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찾고 지급하는 노력을 정부가 책임지고, 본인이 거절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지급 안 하는 대전환”이라며 부처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급자 중심으로 파편화된 복지 서비스를 조율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다음달 시작된다. 1차 지급에서 정부는 모든 국민의 사용처, 사용금액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실력을 보여 줬다. 그 실력이라면 취약계층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복지 자동주의가 불가능할 것이 없다. 우려되는 부정 수급을 막는 데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취약계층과 복지 담당 공무원의 짐을 덜기 위한 개인정보 활용이라면 적극 환영할 일이다.
  • 전쟁, 불가피? 그건 착각!… 견제·균형으로 평화를

    전쟁, 불가피? 그건 착각!… 견제·균형으로 평화를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돈바스 지역 러시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음악 축제를 포격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는 걸 공격 배경으로 꼽는다. 가자지구 안에서 하마스 지지율이 추락하는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도였다는 분석도 있다. 지금도 지구촌 어디에선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을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르네 지라르가 대표적이다. 그는 “인간에게는 경쟁과 질투와 다툼에 기울어지는 선천적인 성향이 있고 그런 성향이 전쟁과 불화 등 유혈사태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폭력과 분쟁을 연구한 저자는 글로벌 갈등학을 가르치면서 다른 결론에 다다랐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평화주의자는 아니”지만 “공감하고 협상하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거래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전쟁을 분석하고 ‘전략적인 평화’를 유지하는 길을 제시한다. 큰 대가를 치르면서도 전쟁을 선택하는 요인을 저자는 다섯 가지로 압축했다. 우선은 ‘견제되지 않는 이익’이다. 전쟁에는 큰 희생과 비용이 따르지만 지도자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데다 사적 이익의 필요가 커지면 물리적 싸움이 시작된다. 역사적으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한 세기를 넘어 대립한 백년전쟁이나 소련(현 러시아)과 미국이 주도한 냉전 시기가 그렇다. 미국과 소련은 세계라는 파이에서 더 많은 조각을 갖기 위해 대리국을 통해 싸웠다. 그 분쟁으로 많은 국가가 피해를 입었지만 미소 양국에 책임을 묻지 않았고 통제도 되지 않았다. 상대의 의도와 군사력 같은 힘에 관한 ‘불확실성’이나 이해당사자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이행 문제’도 전쟁 요인이 된다. 한쪽이 평화를 약속했더라도 다른 쪽이 무기를 여전히 쥐고 있다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제공격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앞의 세 가지가 전략적인 것이라면 ‘무형의 동기’와 ‘잘못된 인식’은 심리적인 원인이다. 전쟁이 야기할 위험을 상쇄시킬 명분, 영광과 지위 같은 것들이다. 무형의 동기가 극단적으로 발현된 사례로 저자는 아돌프 히틀러를 꼽았다. 게르만을 찬양한 히틀러는 자신이 혐오한 종족들이 독일을 오염시키고 지배하게 될 거라고 판단하며 주변국을 점령해 나갔다. 민족주의적 이상과 종교적 혜택, 오해 등 잘못된 인식은 적으로 간주한 사람들에게 더 나쁜 의도를 적용하고 자기 행동에는 고귀한 동기를 부여한다. 전쟁은 여러 요인이 작동하기 때문에 막을 수는 없다. 저자는 “내 연구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책의 절반을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지 풀어내는 데 썼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견제와 균형’이다. 군사력, 동원력, 물질력으로 권력을 분할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민중 의식과 광장 집회 같은 ‘관리들을 응징하며 곤경에 빠뜨리는 능력’으로 동원력을 설명한 부분이 특히 흥미롭다. 전쟁의 원인과 평화의 길을 ‘비교적’ 간결하게 설명해 세계 정치와 분쟁사를 이해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 김영훈 장관 “비용 아끼려다 사고, 용인 안 돼”

    김영훈 장관 “비용 아끼려다 사고, 용인 안 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비용을 아끼려다 발생하는 사고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논의 중인 다양한 경제적 제재 방식을 단순한 기업 옥죄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안전은 노사 모두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건설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재 왕국이라는 오명은 10대 경제 강국, K컬처 선도 국가라는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는 시공순위 1위인 삼성물산부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589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절반에 가까운 276명이 건설 현장에서 숨졌다”며 “다단계·불법 하도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제재는)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가 더 큰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 목숨 지키는 데 돈을 아끼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중대재해 반복을 막기 위해 두 가지를 당부한다”며 “재해 원인과 결과를 뒤바꾸지 말고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진짜 원인을 찾길 바란다. 현장에서 위험 상황과 대처 방안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에게 참여할 권리, 위험을 피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선 호반건설과 삼성물산이 안전관리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호반건설은 작업장의 정리정돈을 정례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현장 문화와 인공지능(AI) 번역 시스템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소통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위험 개선 제안 인센티브제’와 ‘작업 중단 하청사 손실보상제’를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방문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제기하는 법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6개월 준비 기간 동안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 7개 출입문 셧다운, 노동자 떠나… “산재 줄이기 방식 다소 과격”

    7개 출입문 셧다운, 노동자 떠나… “산재 줄이기 방식 다소 과격”

    300여명 손 놓고 30여명 안전 점검포스코이앤씨 103곳·DL 44곳 스톱최저 입찰에 공사 기간 압박 원인건협 “발주자 공사비 책임법 필요”외국인 노동자 중 57% ‘불법’ 추산“방향에는 공감… 민관 의견 모아야” 노동자 추락 사고가 일어난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435-3 공사 현장. 지난 13일 찾은 이곳은 공사 차량이 진출입하는 대형 출입문 3개를 비롯해 노동자들이 드나들던 4개 출입문마저 모두 닫혀 있었다. 문 사이로 들여다보니 공사 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현장 곳곳의 조명도 꺼진 상태였다. 일부 쪽문 안쪽에 있던 작업자에게 현재 상황을 물어보니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쪽문마저 걸어 잠갔다. 2023년 10월부터 지하 3층~지상 35층의 5개 동, 800여 가구 아파트 단지 공사를 진행 중인 이곳은 시공사인 DL건설과 협력업체 포함, 350여명이 매일 분주하게 오가던 곳이었다. 사고 후 노동자 300여명은 손을 놓고 대기 중이거나 다른 일감을 찾아 현장을 떠났고 30명 정도만 남아 안전점검을 하고 있었다. 지난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 이어 8일 DL건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건설 현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곳, DL건설은 44곳 사업장에서 작업을 중단했다.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몰라 일손을 놓은 노동자들은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아야 할 판이다. 이 대통령은 건설 현장의 잇따른 사고에 대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불법 재하도급을 문제로 꼽았다. 국토교통부가 상반기 전국 건설 현장 1607곳을 단속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 하도급이 3분의1 이상(37.9%)을 차지했다. 건설업계는 최저 입찰에 따른 공사 기간 압박도 원인으로 든다. 최임락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현재는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구조”라며 “발주자가 적정 공사비·공사 기간을 책임지고 보장하도록 하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불법 노동자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14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건설근로자는 189만 2000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42만 2000명 수준이다. 그러나 이 중 57%인 24만 2000명이 불법 인력으로 추산된다. 정부 주도로 관련 대책 입법이 추진될 때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다음달 거액의 과징금부터 인허가 취소까지 초강경 대응책이 담긴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재해를 줄이자는 이 대통령의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방식’이 다소 과격한 감이 있다”며 “정부가 건설업계와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강릉·경주에 한 채 더 사도 ‘1주택 특례’

    강릉·경주에 한 채 더 사도 ‘1주택 특례’

    서울에 집이 한 채 있는 사람이 지방에 집을 한 채 더 사들여 ‘다주택자’가 돼도 1주택자로 간주해 과세 혜택을 주는 ‘세컨드 홈’(두 번째 집) 특례 지역이 강원 강릉·경북 경주 등 9곳 더 늘어난다. 또 인구감소지역에서 ‘1주택자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집값 기준도 공시가격 4억원에서 9억원(시세 12억원)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했다. 내수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지방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세컨드 홈 제도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됐다. 지방에 집을 한 채 더 사도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를 1주택자 기준으로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 지역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체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비수도권 84곳이다. 세제 혜택 지역은 비수도권의 ‘인구감소 관심지역’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강원 강릉·동해·속초·인제, 전북 익산, 경북 경주·김천, 경남 사천·통영 등 9곳이 1주택자 특례 지역에 새로 포함된다. 강원 평창, 충남 공주 등 기존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의 특례 적용 기준은 공시가격 4억원에서 9억원으로 확대된다. 실거래가 기준 12억원대로 해당 지역 아파트 대부분 혜택 범위에 포함된다. 취득세의 최대 50%를 감면받는 주택 기준도 공시가격 3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된다. 다만 세컨드 홈을 이미 보유했거나 같은 지역에 집을 한 채 더 사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매입형 아파트 10년 등록임대 제도’는 인구감소지역에서 1년간 한시 복원된다. 민간 임대사업자가 기존 아파트를 통째로 사서 10년간 임대주택으로 등록·운영하는 제도다. 투기·절세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 속에 2020년 폐지됐지만, 인구감소지역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활시키기로 했다. 법 개정이 완료된 시점부터 내년 12월까지 임대 등록을 할 수 있고 해당 임대주택에는 양도세 중과가 배제된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2배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1999년 예타 제도가 도입된 지 26년 만이다. 예타는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정부가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예타 제도를 폐지하고 1000억원 이상 R&D 사업에 대한 예타를 사전 전문 검토로 대체한 바 있다. 공사비 현실화도 추진된다. 사업 구상과 예타 착수 단계에서 급등한 공사비를 반영하기 위해 공사 종류별 예타 단가 기준을 재정비한다. 공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골재채취 인허가 절차 간소화 ▲외국인 기능인력(E-7-3) 비자 신설 ▲기능인 등급제 활성화도 병행된다. 아울러 26조원 규모의 올해 SOC 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내년도 예정 사업 중 연내 착공이 가능한 과제는 곧바로 삽을 뜨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예타 완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예타 대상 기준을 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갑자기 기준이 2배로 확대되면서 사업성이 낮은 사업에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 인천이라더니 김포공항… 승무원도 모른 비상착륙

    인천이라더니 김포공항… 승무원도 모른 비상착륙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깜짝 놀라고 예정 도착 시간보다 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인천 지역 상공의 기상 악화와 연료 부족, 그리고 미숙한 안내 방송 탓이다. 14일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국내 상공을 돌다가 오후 7시 57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김포공항에서 재급유를 마친 뒤 오후 10시 5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승객은 한국인 162명과 외국인 125명으로 총 287명이 타고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다. 에어아시아는 “인천공항 상공에서 기상 상황 불안정으로 공항 혼잡이 심해져 착륙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연료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포공항으로 회항 후 급유를 마친 뒤 인천으로 입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승무원이 착륙 안내 진행 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고 잘못 언급하면서 혼란이 커졌다. 당시 목적지 변경과 관련된 설명은 따로 없었다는 게 승객들의 전언이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어떤 승객이 (승무원에게 이곳은) 김포공항이라고 하니 승무원도 눈이 동그래져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들은 ‘김포’임을 인지한 뒤 우왕좌왕했다. 승객들은 (인천에) 도착한 줄 알고 짐을 빼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연료가 부족하게 됐다. 김포공항 착륙은 비상 상황으로 인한 착륙이므로 기장이 인천공항으로의 비행을 확인 중에 있다”는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 담겼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측은 “김포 우회 착륙 중 기장이 ‘인천 날씨로 인해 김포로 우회 착륙할 예정’이라고 승객 안내 방송으로 알렸고, 김포 공항에서 연료 보충 절차에 대해 상세한 안내 방송과 사과 방송을 함께 진행했다”면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고 잘못 언급한 것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 인천이라더니 김포공항…승무원도 모른 비상착륙

    인천이라더니 김포공항…승무원도 모른 비상착륙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깜짝 놀라고 예정 도착 시간보다 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인천 지역 상공의 기상 악화와 연료 부족, 그리고 미숙한 안내 방송 탓이다. 14일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국내 상공을 돌다가 오후 7시 57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김포공항에서 재급유를 마친 뒤 오후 10시 5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승객은 한국인 162명과 외국인 125명으로 총 287명이 타고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다. 에어아시아는 “인천공항 상공에서 기상 상황 불안정으로 공항 혼잡이 심해져 착륙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연료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포공항으로 회항 후 급유를 마친 뒤 인천으로 입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승무원이 착륙 안내 진행 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고 잘못 언급하면서 혼란이 커졌다. 당시 목적지 변경과 관련된 설명은 따로 없었다는 게 승객들의 전언이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어떤 승객이 (승무원에게 이곳은) 김포공항이라고 하니 승무원도 눈이 동그래져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들은 ‘김포’임을 인지한 뒤 우왕좌왕했다. 승객들은 (인천에) 도착한 줄 알고 짐을 빼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연료가 부족하게 됐다. 김포공항 착륙은 비상 상황으로 인한 착륙이므로 기장이 인천공항으로의 비행을 확인 중에 있다”는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 담겼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측은 “김포 우회 착륙 중 기장이 ‘인천 날씨로 인해 김포로 우회 착륙할 예정’이라고 승객 안내 방송으로 알렸고, 김포 공항에서 연료 보충 절차에 대해 상세한 안내 방송과 사과 방송을 함께 진행했다”면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고 잘못 언급한 것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생후 1개월 여아가 여성 할례를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영국 BBC는 11일 “감비아에서 생후 한 달 된 여자 아기가 여성 생식기 절제(할례)로 사망한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여성 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로 불리는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남아있는 성년 의식 중 하나다. 오로지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행위다. 감비아 경찰은 지난 10일 “서부 도시 웰링가라에서 할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심각한 출혈을 겪어 수도 반줄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이후 사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성 인권 단체 윌(WILL)은 성명을 통해 “문화는 변명이 될 수 없고 전통은 방패가 될 수 없다”며 “할례는 순전히 폭력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영아를 대상으로 한 할례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일부 부모들은 어릴수록 상처가 빨리 아물고 법망을 피하기 쉽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콤보 북부 지구의 국회의원인 압둘리 시세이는 “이 무고한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 사건이 우리 국가가 모든 아이의 생명, 안전, 그리고 존엄성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감비아는 여성 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하나다. 15~49세 여성과 소녀 중 73%가 이 시술을 받았으며 많은 수가 6세 이전에 할례에 노출됐다. 2015년 감비아 당국은 할례를 불법으로 지정하고 법을 어긴 사람에게는 최대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불법 할례 과정에서 여성 또는 여자아이가 사망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23년 한 해 동안 할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단 2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1건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BBC는 “감비아에는 여성 할례 금지 법안의 취소를 요구하는 강력한 단체도 있다”면서 “여성 할례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금지돼 있지만, 감비아처럼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할례 전통을 이어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할례를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을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의식으로 여긴다. 그러나 할례의 피해를 당하는 수많은 여성은 악으로부터 보호받기는커녕 소중한 생명을 잃기 십상이다.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남더라도 이후 통증과 출혈 등의 후유증 및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전 세계에 여성 중 할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계좌이체 할게요” 입금자명에 금액 적는 사기수법 조심하세요

    “계좌이체 할게요” 입금자명에 금액 적는 사기수법 조심하세요

    계좌이체로 결제한다면서 입금자명에 금액을 적어 착각하게 하는 사기 수법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편의점을 돌며 이러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말 사하구 편의점 4곳과 서점 1곳을 돌며 137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매한 뒤 실제 결제해야 하는 금액보다 훨씬 적은 소액만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현금을 이용한 계좌이체 거래를 하겠다면서 입금자명에 실제 금액을 적는 사기 수법이 유행 중이다. 예를 들어 5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하면 입금자명에 550,000을 기재한 뒤 실제로는 55원을 입금하는 식이다. 은행 알림이나 메시지에 입금자명에 ‘550,000’이 적힌 것을 입금된 금액이 55만원인 줄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거나 은행 알림 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쉽게 속아넘어 갈 수 있는 수법이다. 지난 5월에도 부산 지역 금은방을 돌며 이러한 수법으로 3곳에서 총 1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가로채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이체를 통해 대금을 받을 때는 이체 금액 등 명세를 꼼꼼히 살펴 사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맨손으로 흙탕물 뒤져 하수구 뚫는 시민…“보이지 않는 영웅” 박수 받았다

    맨손으로 흙탕물 뒤져 하수구 뚫는 시민…“보이지 않는 영웅” 박수 받았다

    수도권에 이틀간 300㎜ 안팎의 ‘극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흙탕물이 차오른 도로에서 한 시민이 맨손으로 막힌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인스타그램에는 “멋진 시민의식, 존경스럽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뒷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화정역 근처라고 작성자는 덧붙였다. 여성은 슬리퍼를 신고 거리로 나와 침수된 도로 옆 인도에 쪼그리고 앉았다. 여성은 맨손으로 흙탕물 안을 뒤져 각종 이물질을 끄집어냈다. 하수구 안을 채운 이물질이 폭우 상황에서 침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여성 역시 하수구를 막고 있는 이물질들을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2만건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보이지 않는 영웅”, “이런 분이 우리 동네에 계셨다니” 등 이 여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에서는 이 여성이 손을 다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파주시에 317.5㎜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인천 옹진(289.6㎜), 인천 중구 운남(288.5㎜), 경기 동두천 하봉암(276.5㎜), 경기 연천 청산(275㎜), 경기 김포 고촌(270.5㎜), 서울 도봉(268㎜), 인천 강화(242.9㎜) 등 인천과 경기 북부 등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폭우가 덮친 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장애,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공터에는 깊이 2~3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고, 파주시 적성면 적성교차로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마비됐다. 전날 의정부역에서 고양 대곡역을 잇는 교외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이날에는 오전 7시 40분부터 5분간 경인국철 부천역~중동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인명 피해도 이어져 인천과 김포에서 차량이 떠내려가 운전자 2명이 숨졌다.
  • “침묵의 살인자” 나 혹시 당뇨병?…위험 신호 3가지 [라이프]

    “침묵의 살인자” 나 혹시 당뇨병?…위험 신호 3가지 [라이프]

    당뇨병은 우리 몸을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망가뜨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진단 시기를 놓쳐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심장병, 뇌졸중, 신장병 같은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이란?당뇨병은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음식에서 얻은 당분이 세포로 잘 전달되지 않고 에너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당뇨병의 진짜 초기 증상은 ‘무증상’이라서, 환자 스스로 조기에 당뇨병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는 “혈당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우리 몸도 그 변화에 적응,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마치 개구리가 서서히 끓여지는 물 속에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당뇨병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초기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할 경우 우리 몸에서는 어떤 위험 신호를 보낼까. 목마름, 잦은 소변대표적인 위험 신호가 목마름과 잦은 소변 증상이다. 혈액 속 당분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몸 밖으로 당분을 배출하려 한다. 이로 인해 소변량이 많아지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갈증이 생기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도 위험 신호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분이 세포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세포가 에너지 부족 신호를 보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하지만 이미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라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당분은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히려 소변으로 배출된다. 결국 우리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기 시작하고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금방 피곤하고 무기력쉽게 지치고 기운이 없는 증상도 눈여겨봐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세포들이 당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에너지가 늘 부족하다. 그래서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지치고, 항상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 느낌이 든다. 소변 문제로 자다가도 일어나 화장실을 가는 일이 빈번하니 수면 역시 방해를 받아 피로감이 상승한다. 정창희 교수는 “당뇨병은 빠르게 발견할수록 더욱 잘 관리될 수 있다”라며 정기검진 등으로 초기 당뇨병 상황에서 적절히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당뇨병의 발생에는 유전과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체질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이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이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전체 당뇨병의 1% 미만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당뇨병에서는 원인 유전자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있습니다. 환경 인자는 유전 인자와는 달리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단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단것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증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한다.
  • 출입문 셧다운, 노동자 300여명 손놨다…“산재 줄이기 방향엔 공감하지만...”[르포]

    출입문 셧다운, 노동자 300여명 손놨다…“산재 줄이기 방향엔 공감하지만...”[르포]

    노동자 추락 사고가 일어난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435-3 공사 현장. 13일 기자가 찾은 이곳은 공사 차량이 진출입하는 대형 출입문 3개를 비롯해 노동자들이 드나들던 4개 출입문마저 모두 닫혀 있었다. 문 사이로 들여다보니 공사 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현장 곳곳의 조명도 꺼져 있었다.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주민은 “보행자 통로도 잘 설치하는 등 현장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사고 때문에 공사가 중지됐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안쪽에 있던 작업자에게 현재 상황을 물어보니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쪽문마저 걸어 잠갔다. 2023년 10월부터 지하 3~지상 35층의 5개동, 800여가구 공사를 진행 중인 이곳은 시공사인 DL건설과 협력업체 포함 350여명이 매일 분주하게 오가던 곳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는 30명 정도만 남아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 이어 지난 8일 DL건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 높게 이를 질타하면서 건설 현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했다.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외국인 노동자 사고가 일어나자 이튿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 8일 DL건설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추락사가 발생하면서 DL걸설 임원과 현장소장이 일괄사표를 내는 등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곳, DL건설은 44곳의 사업장에서 작업을 중단했다.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몰라 일손을 놓은 노동자들이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아가야 할 판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 현장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공사로서도 큰 손실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가 재개하면 이들이 돌아와 주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건설 현장의 잇따른사고에 대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하도급이 반복되면 원공사비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안전조치를 할 수 없는 것”이라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상반기 전국 건설 현장 1607곳을 단속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 하도급이 3분의 1 이상(37.9%)을 차지했다. 건설업계는 여기에 최저 입찰에 따른 공사 기간 압박도 원인으로 든다. 최임락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현재는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자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며 “발주자가 적정 공사비와 적정 공기를 보장하도록 하고, 설계와 감리까지 책임을 따지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불법 노동자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14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건설근로자는 189만 2000명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42만2000명 정도다. 그러나 이 중 57%인 24만 2000명이 불법 인력으로 추산된다. 언어 교육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안전 교육까지 챙기려면 어려움이 많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건설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정부 주도로 입법이 추진되는 일이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예고했다. 거액의 과징금부터 인허가 취소까지 초강경 대응책이 담긴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다음 달 중 나온다. 건설 현장 내 안전관리 소홀로 사망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최대 3%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한 건설안전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건설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3% 수준인데, 과징금 한 번으로 모든 이익을 날릴 정도여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업재해를 줄이자는 이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추진 ‘방식’이 다소 과격한 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건설업계와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