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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관리 진단과 처방” 전문가 긴급대담

    ◎“「교육의 뜻」 전면 재정립해야”/커닝 넘어선 교직자·학부모 결탁에 충격/죄책감 못느끼는 대리시험 부정에 허탈/처벌로 끝내지말고 재발방지책 세우길/자율화 따른 잡음도 부패보단 나을것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대입시부정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와 범죄에 대한 최후의 보루역할을 해야할 교육현장에서까지 비리가 다반사로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어떤 사건보다도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오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같은 입시부정사건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의미와 원인,그리고 대책은 무엇인지 서울대 김일철교수와 연세대 김인회교수의 긴급대담을 통해 오늘의 사태를 진단해본다. □참석자 김인회 ▲62년 연세대졸 교육박(연세대) ▲연세대부교수 연세대교육대학장 현 연세대교육학과교수 ▲저서 「한국무속사상연구」「한국문화와 교육」「교육과 민중문화」 김일철 ▲57년 서울대졸 사회박(미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서울대교수 사회대학장 현 서울대사회학과교수 ▲저서 「사회구조와 사회행위론」「한국사회와 재구조화과정」 ▲김인회교수=이번사태를 통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허탈감과 함께 실망감마저 느낍니다.어떻게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6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입시부정이라해도 기껏해야 남의 답안지를 훔쳐보는 정도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철저하게 조직적으로 자행됐고 재단·교사·학부모·학생들까지 계획적으로 동원되고 있습니다.이런점을 감안하면 사학의 비리척결차원이나 당사자들의 부도덕성만을 비난하고 법적조치를 취하는 수준에서 그쳐서만은 안된다고 봅니다.우리의 교육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만큼 교육이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재조명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일철교수=사회 각분야에서 각종 비리·부정이 노출되고 있는 단계에서 터진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교육계만의 특이한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비정상적인 수준이고 보면 최근의 사태는 이미 충분히 예견된 징후들이지요. 물론 자녀에 대한 강한 교육열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과정에서 투입되는 엄청난 비용이 얼마든지 비리·부정의 잠재성을 갖고 있었고 제도자체가 그런 위험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이번 사고들이 대다수 서민층과는 관계없는 특정층의 비리로 볼 수 있고 마치 아무일 없다가 이번 사고 발생으로 문제가 급격히 부각된 것처럼 보는 인식의 위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인회교수=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60년대말부터 지속된 교육의 획일화에서 찾고 싶습니다.정부에서 엄격한 틀에 맞추어 교육을 독점해오다보니 한정된 교육과정의 평가라고 할수있는 석차경쟁이 대학에까지 이어지고 이것이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돼버렸으며 대학입학은 생존권의 연장이 됐습니다.또 학교교육이외는 교육이라곤 찾아볼수가 없는 교육독점은 인간교육·인성교육을 없애버린 결과마저 빚었습니다.이런상태에서 입시부정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어리석다고 봅니다.인간교육의 실패로 사회구석구석마다 비리가만연한 상황에서 극히 일부지만 어떤수단을 써서라도 내자식만은 대학에 보내야겠다는 부모들이 없을수 없고 이를 이용,돈을 챙기려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겠습니까.그리고 돈을 받고 죄책감없이 시험을 대신 쳐주는 학생들이나 알선하는 교사들이 나올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이렇게볼때 우리교육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모든것이 비롯됐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김일철교수=물론 이번 사태가 문화적 전통과 그릇된 교육의 역사와 전통,사회의 빗나간 교육관등 모든 제도·관행이 빚어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제도가 완벽한게 없는만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완벽하지 못한 제도에서 비정상적인 파행이 언제든지 발생한다고 볼때 비리가 생겨날때마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다 보면 자연히 준법·질서기강이 정착되는 법이지요. 부정이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 대처하는 방법도 빨리 세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지금같은 일과성 대책으론 거듭되는 사고재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인회교수=사실 그렇습니다.입시부정관련자들은 엄중히 다스리고 관련대학의 정원을 줄이는 등 처벌을 강하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획일화된 교육에 다양성을 부여하는게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학은 면접만 하고 국민학교부터 고교때까지 내신성적으로 선발한다든지 전형방법만 다양해도 대리시험은 없어질 것 아닙니까.물론 여기에도 부정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독점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문제점이 훨씬 작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입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도 경쟁의 채널이 많으면 자신의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고 점차 다양하고 복잡다단해지는 사회의 흐름에도 부합하게 되는 것이죠.입시부정도 이것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다는 극한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수용의 폭이 넓어진다면 이같은 비리를 줄이는 완충역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일철교수=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어 대학의 학생 선발권에서도 어느정도 다양성 추세를 띠고 있는 단계에서 정부의 획일적 통제는 더이상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다양성은 자율성과 깊이 연관돼 있다고 볼때 대학의 자율성 확보를 통해 획일적인 통제를 줄여나가야 하겠지요. 사실 이번 사태발생도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이 동일한 모델에 맞추려는 통제형태를 띠어온데서도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자율성의 여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발생이 우려되지만 대국적으로 볼때 자율성확대에 따른 잡음이 획일적 통제로 인한 부정부패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지요. ▲김인회교수=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번사태를 보고 『조금 풀어주니까 이렇게 되지않았느냐 다시 옛날처럼 강력하게 통제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제입장에서 볼때는 아주 근시안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풀어준다는 것 자체도 획일적으로 한다면 이 또한 통제의 일부입니다.교복자율화의 예를 보더라도 말이 자율화였지 강제로 교복을 벗겼지 않았습니까.다양화라는 것도 어느정도의 폭을 정해놓고 점차해나가면서 자율의 역량을 쌓게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에 입각한 완전다양화로 가게 하는 것입니다. ▲김일철교수=물론 자율성 확보를 위해선 모순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나위 없습니다.이번 사태만 하더라도 언론이 비리공개를 통해 자정능력을 북돋워 나가도록 유도해야 하지만 부정사실 부각에만 그칠게 아니라 근원적인 문제지적을 통해 건설적인 대책마련을 강조해야 한다는 접근방법이 아쉽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과 같은 학교성적·학벌을 기계적으로 중시하는 흐름이 아니라 개인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률적인 학력강조 분위기가 계속될 때 문제는 계속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계의 시정의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공동노력이 시급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김인회교수=이번 기회에 오랜동안 고질적으로 굳어진 잘못된 우리의 교육관을 다시한번 새롭게 가다듬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회변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진학교교육에의 전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형태로 분화·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차적으로 가정과 지역사회 생활을 통해 인격형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학교생활로 사회활동 준비를 갖춘다는 대원칙아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그리고 모든형태의 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 전반적인 자율 능력을 배양해나가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김일철교수=저는 우선적으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풍조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수단도 사회가 인정하는 정당한 방식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학문의 자유와 인간의 양심을 가장 중시하는 교육계에서 최근의 조직적인 부정이 발생한 것은 비단 교육계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두의 수치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인 개혁도 추진하면서 가정과 직장등 기본적인 사회단위에서부터 부정한 수단을 배척하려는 인식과 노력이 일면서 사회전반에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될때 근본적인 개선은 앞당겨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화재아파트 보름째 방치/박희준 사회1부기자(현장)

    ◎경찰 “현장보존” 요청… 주민들 불안 호소 『밤마다 쿵쿵 소리가 나는것 같아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화재현장을 왜 빨리 치우지 않는 것입니까』 서울 양천구 목6동 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날마다 이 아파트 1단지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목동아파트 121동807호에서 불이나 세들었던 송모씨(44)가족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화재현장이 볼썽사나운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불이난 807호를 흉가처럼 내버려 둘수 밖에 없는 것은 경찰이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지난 21일 나왔지만 현장보존해제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문밖 출입을 할때마다 흉한 몰골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 윤모씨(52)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항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리 저간 사정을 설명해도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뒤 이 아파트 경비원2명도 『사표를 쓰면 썼지 이곳 경비는 못서겠다』며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다가 주민들의 만류로 최근에야 다시 경비를 서고 있을 정도이다. 주민들의 불안을 씻기위해 관리사무소측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성화는 거세기만 하다. 관리사무소측은 「807호」를 「원상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집주인과 전세계약자인 송씨의 장모가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회사측의 보험금지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것은 물론 경찰로부터 화재수사결과와 현장보존해제를 통보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분석결과가 나왔으니 상부에 보고한 다음 현장보존해제를 통보할 예정이며 안전검사관계로 현장보존기간이 조금더 길어질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로서는 철저한 화재원인규명이 필요하겠지만 화마가 할퀴고간지 보름이 지났고 국과수의 화인분석결과가 21일 경찰에 넘겨진 마당에 계속 주민들의 원성을 살 이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 교통사고 편파수사“말썽”/경찰/특정인 유리하게 현장검증”항의 속출

    ◎서울 한달 이의신청 1백50건/“뺑소니시인” 강요 등 일방처리 잦아/가해­피해자 뒤바뀌기도 경찰의 교통사고조사반이 검증을 편파적으로 하거나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담당경찰관들이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사고 가해자나 피해자에게 고압적인 언행으로 윽박지르거나 심지어는 은연중 금품제공을 암시하기도 해 민원인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한다.또 간단한 서류처리에도 민원인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는 것은 물론 여러차례 경찰서를 오가게해 불편을 가중시킨다. 이때문에 사고 당사자들은 많은 액수의 보상문제가 걸린 경우 교통안전연구소등 사설 사고 전담조사연구기관에 원인규명을 의뢰,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한다. 사고조사반이 이처럼 불친절과 비리의 온상이 되고있는 것은 사고처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는 물론 피해보상등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는데다 가해자 또는 피해자들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사건처리를 하려고 금품제공을 서슴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30개 경찰서 사고조사반이 한달에 처리하는 4천2백여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당사자들이 사고조사에 이의를 제기,재조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1백50여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경찰 자체조사에서도 이의 신청건수중에서 3%가량이 담당경찰의 법규이해부족등으로 인해 원천적으로 잘못 처리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상오2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부근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맞은편에서 달려온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사와 충돌한 이모씨(31·동작구 상도동)는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내가 아는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라』는 말을 듣고 경찰서에서 8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는 김모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소개받아 계약금 2백만원등 모두 6백만원을 주고 변호사를 구했다. 이씨는 뒤늦게 변호사선임료는 보통 2백만∼3백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씁쓸해 할수밖에 없었다. 또 같은달 28일 하오6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네거리에서 중앙선을 침범,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영업용 개인택시와 충돌사고를 낸 이모씨(34·경기도 과천시 별양동)는 담당경찰이 막무가내로 뺑소니사고로 모는 바람에 이틀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가해자 진술을 하면서 사고당시 뺑소니를 치지않았음을 입증해 줄 목격자가 있다고 말했으나 담당경찰은 『소용없다.왜 거짓말을 하느냐』면서 묵살하고 대신 피해자가 내세운 목격자 진술만을 듣고 『뺑소니를 쳤음을 시인하라』고 강요하는 통에 진땀을 흘려야했다. 나중에 목격자 진술을 한 나모씨(39·여)덕분에 뺑소니를 치지않았음을 밝히고 자유의 몸이 된 이씨는 그러나 『한 경찰관으로부터 「합의금 5백만원가지고는 안되겠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또 담당경찰관이 마치 돈을 주지않으면 사건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으며 사건의 성격상 변호사를 구하지않으면 힘들 것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분개해했다.
  • 우암아파트 붕괴 1주일/부실시공 물증찾기 고심

    ◎현장조사서 “불량자재때문” 결론/달아난 건축주·감리자 찾기 주력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붕괴사고가 발생 만1주일이 되도록 화재원인은 물론 건물붕괴원인등에 대한 당국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있어 조속한 사고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을 바라는 유가족·이재민과 시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반(반장 강정일 청주지검부장검사)은 지난7일 사건발생후 13일현재 현장목격자·화재감식및 건축전문가등 20여명을 불러 정황조사와 현장조사를 벌여 이번사고가 부실시공→화재→건물붕괴라는 심증을 굳혔으나 부실시공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검·경수사반은 이 사건수사를 위해 20여명으로 수사반을 보강,건축주 최계일씨(42)와 설계감리자 이학로씨(72)등 붕괴원인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처럼 수사가 겉돌고 있는데대해 ▲건축주등 주요관련자들이 행방을 감춘데다 ▲사고직후 사체발굴과 생존자구조를 위해 현장을 크게 훼손,현장보존이 미흡했고 ▲아파트가 지은지 11년이 지나 당시 건축관련서류등이 대부분 폐기된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수사반은 일단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이 상가아파트 지상1층에서 난방기구과열이나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건물붕괴의 원인 역시 화재당시의 고열이 건물기둥과 보(보)에 들어있는 철근에 전달돼 휘어지면서 기둥과 보가 잇따라 붕괴,건물전체가 일시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있다. 다시말해 기둥과 보의 철근의 굵기와 배치간격,기둥과 보 속의 철근을 감싸고 있는 피복 콘크리트의 강도가 미달될 경우 화재로 인해 건물이 붕괴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2일 현장을 조사한 콘크리트학회 오창희교수(60·한양대)등 건축전문가들은 사고건물의 기둥과 보에 들어있는 철근의 규격과 배치간격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에 따라 수사반은 피복콘크리트의 시멘트 혼합비율등 강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철근과 콘크리트등을 떼어내 전문감정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것이다. 수사반은 수사초기에 화재→LP가스폭발→건물붕괴순으로 사고과정을 추정했으나 붕괴현장에서 발견된 LP가스통 72개가 모두 폭발되지 않은채 발견됐으며 폭발음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폭발 가능성은 배제한채 붕괴원인을 찾고 있다. 수사반은 또 이 건물이 당초 5층으로 설계됐었으나 건축허가과정에서 3층으로 허가됐다가 다시 4층과 5층 옥탑부분을 증축한 사실을 밝혀내고 허가당시 설계도면상의 결함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의 정밀분석을 의뢰해 놓고 있으나 이 역시 아직 회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검·경은 붕괴의 원인이 부실공사로 드러날 경우 건축주·시공자·설계및 감리자등을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 건물의 허가·준공과 관련한 당시 시청공무원들에게는 경우에 따라 직무유기죄가 적용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부실공사여부가 먼저 가려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축주 최씨와 설계감리자 이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 수사관계자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80여명의 사상자와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이번 사건수사가 장기화되거나 자칫 미궁에 빠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건물 설계도 발견/부실공사 여부 수사 급진전/청주 아파트 붕괴사건

    【제주=임시취재반】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청주경찰서는 8일 경찰청화재감식반의 지원을 받아 현장감식에 들어가는 한편 건물의 부실공사여부와 화재원인을 밝히기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보존기한이 지나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사고건물의 설계도면등 건축허가 관련서류일부를 찾아냄에 따라 부실공사여부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경찰은 건물붕괴를 초래한 부실시공여부와 화재원인규명등 두갈래 방향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된 점 ▲현장 콘크리트더미에서 발견된 철근들이 건축법상 규정에 못미치는 점 ▲평소에도 아파트 벽면에 균열이 심했다는 점등을 중시,붕괴원인이 가스폭발압력보다는 부실공사에 있을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상가아파트 가동 1층 경비실 캐비넷속에서 찾아낸 사고건물의 설계도면과 사고감식반이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콘크리트·철근등의 규격을 비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경찰은 건물이 처음 붕괴되기 시작한 「다」동 지하상가부분에 늘 물이 고여있을 정도로 지반다지기공사가 부실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지하기초시설과 지상건물을 연결 지탱해주는 골조시설이 부실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건축주·시공업체·설계사·감리자 등을 대상으로 세부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사고직후 행방을 감춘 건축주 최계일씨와 설계사 이학로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공업체였던 신흥건설의 당시 자재과장 송태홍씨(51·부동산업)와 당시 전무 신호섭씨를 소환조사해 건축주 최씨와 이상현·김형래·안한호씨 등 서울에 사는 건축업자 4명이 공동으로 땅을 사들인뒤 청주지역 건설업체 신흥건설의 면허를 빌려 직접 상가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업자들이 상가아파트를 조기 분양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했거나 건축비를 줄이려고 부실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시 자재를 담당했던 김형래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화재전문감식요원 3명을 지원받아 현장에서 수거한 콘크리트 조각으로 강도시험을 하는 등 현장감식활동을 벌이는 한편 사고건물 주변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 조사결과 건축주 최씨와 이상현·김형만·안한호씨등 서울에 사 경찰은 이 건물 경비원 조태석씨(54)와 상가번영회장 노병삼씨(42)등의 진술을 들은 결과 청주소방서측이 지난 86년부터 7차례에 걸쳐 소방설비보수지시를 내렸으나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에대한 보수를 하지않아 자동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전기누전이 잦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발굴◁ 사고수습대책본부측은 굴삭기등 60여대의 중장비와 1천여명의 인력을 동원,발굴·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철근콘크리트구조물이 뒤엉켜있는데다 나머지 2명의 실종자가 건물 잔해속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다. 남은 실종자 2명은 신면식씨(54·나동 308호)와이상선군(17·가동201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 “중기인 자살 모두의 책임/원인규명… 기술 살리도록”/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9일 하오 「올해의 우수중소기업 대상」에서 김상을 받은 한국기체공업(주)대표 구천수씨 자살사건과 관련,한봉수상공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수 중소기업인의 자살소식에 대해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우리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장관에게 『지난번에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수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해 기금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추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회사자금난의 원인이 대기업이 물품을 사주지 않았기 때문인지 또는 금융관행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장관이 직접 원인을 규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인수하는 등 회사의 기술을 살리는 대책을 강구하여 고인의 생전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장관이 나대신 고인의 빈소를 찾아가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가족과 근로자들을 위로해주라』고 말했다.
  • 구리서 백반증 집단발병/온몸에 반점… 8명 입원

    ◎모두 고압선통과지역 장기거주자/20대남자는 반신불수… 원인규명 절실 【구리=김명승기자】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271 일대 특고압선 철탑 주변에 사는 주민 8명이 집단으로 백반증(백반증)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주민 오춘봉씨(45·여·구리시 수택동278)등 피해주민들은 『올 여름부터 얼굴에 흰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이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온몸에 번지고 있다』며 『병원에 가 수개월째 치료받고 있지만 원인이 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주택가지역은 지난 72년 경기도 남양주군 와무읍 덕소에서 서울 화양변전소에 이르는 15만4천v의 특고압선이 가설돼 통과하는 지역으로 백반증 증세가 있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5∼10년이상 살고있는 장기거주민들이다. 주민들은 현재 어린이 6명과 어른 2명이 이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밖에 20대초반 성인 남자가 뇌졸중 증세로 반신마비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10월25일자 미국 타임지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고압선지역에살고있는 주민들은 일반주거지역보다 백혈병·암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어 이들 주민들의 백반증 증세도 특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기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내 H피부과 하종섭원장(40)은 『백반증이 고압선의 영향으로 생긴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진 않았으나 특정지역에 집단발병한 만큼 예방의학차원에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공항예정지 위장매입 정밀추적(국감중계 :17일)

    ◎요인 경비병 청원경찰로 대체 검토/토초세 저항 최소화할 대책 세워라 ▷법사위◁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는 단체장선거의 연기와 관련한 헌법소원 결정이 지연 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민주·국민당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 17일의 감사는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인사만하고 자리를 뜬데다 김용균사무처장도 『나로선 재판소의 행정사항에 관해서만 답변할 수 있다』고 한계를 밝혀 감사시작순간부터 분위기가 저기압.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은 『노태우대통령의 단체장선거일공고 위반은 국민이 다 아는 단순 사안인만큼 조속히 심리를 결정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원형의원도 『재판소가 변론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판결기일을 연장하는 것은 외압에 의해 독립된 심판성을 잃은 처사』라고 가세. 민자당의 함석재·정상천의원등은 이에맞서 『단체장선거문제는 정치권의 문제로 이를 헌법소원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현행법상 선거일 공고시한에 앞서 정부가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했음에도 국회가 이를 심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대응. 김용균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이에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18일이지만 이해관계자인 내무부의 의견서가 8월26일에,피청구인(대통령)의 답변서가 9월4일과 7일에 각각 접수돼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수 있었다』면서 『재판부는 법정처리 기한인 오는 12월15일까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 서울 경찰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자당 서울시지부 도난사건,수사기관의 전화도청의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의경동우회를 결성한 이유등에 대해 집중추궁. 의원들은 또 민자당 서울시지부의 도난사고 수사진전사항과 허위신고여부,지난 8월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지인 중앙대에 대한 과잉진압을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해줄 용의는 없는지등을 집중질의. 답변에 나선 김효은 서울청장은 『올해만 해도 민자당사등에 대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이 민자당사와 김영삼총재자택에 대해 경비를 하는 것은특정정당과 정당인에 대한 배려때문이 아니고 범죄예방과 위험발생방지차원에서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명. 김청장은 또 시위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배치된 경비경찰을 철수,민생치안에 투입하겠으며 경비병력을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문제는 발전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답변.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대부분 의원들은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의 과세 불균형에 따른 조세저항과 문제점보완등을 집중거론. 유준상의원(민주)은 『개별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인천 영종도일대의 신공항 개발예정지에는 한진·대우그룹등이 엄청난 규모의 땅을 위장분산시켰다』고 주장하며 『토초세를 포탈했거나 위장전입·위장분산해 매입한 사람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라』고 촉구. 김덕용의원(민자)은 『토초세 시행의 골격을 이루는 유휴지및 공시지가 기준설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토초세가 부동산투기 억제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부득이한 유휴토지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고 조세불복및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 추경석청장은 이에대해 『대우그룹의 경우 91년 신공항개발예정지 12만1천평에 대해 3억4천2백만원의 토지초과이득세를 과세했다』고 밝혔으나 『한진그룹의 경우는 위장매입여부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있어 아직 토초세가 부과되지 않았다』고 답변. ▷문공위◁ 공보처감사에서 중립내각의 언론정책과 장기 파업중인 MBC사태등을 집중 추궁.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언론사가 크게 늘면서 언론의 역기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이비기자 단속용의등을 물었고 MBC기자출신인 김기도의원도 『현재의 MBC사태는 사장의 주인의식 결여와 사원의 소속감 과잉으로 발생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MBC의 장기적 위상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이에 대해 『사이비기자나 저질잡지단속등 제도적 보완문제에는 적극 개입해 언론의 질적향상에 노력하고 언론의 공정보도문제에 대해서는 되도록 적게 개입,자율성과 책임성을 신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수원 농촌진흥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농산물 수입에 대한 대처방안과 추곡수매량과 수매가에 대해 집중 질의. 이영문의원(민자)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생산성이 높은 인공 씨감자의 보급이 왜 미진하냐』며 『국민들의 기호에 맞는 한오개량사업과 유기농업의 활성화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김영진의원(민주)도 『농수산물의 전면개방에 대비한 대체작목 개발·보급이 시급한데도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는 농진청등 정부 농업관련 부처들의 농정에 대한 무책임,무대책,무계획성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농정부재로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 김의원은 이에앞서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양곡유통위원회가 지난 16일 추곡수매와 관련,대정부건의안에서 밝힌 금년도 추곡수매가 7∼9%인상,수매량 8백50만∼9백50만섬은 저곡가 정책으로 회귀하는 5공식 발상으로 7백만 농민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배포. ▷보사위◁ 대전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는 대북방교역 전초기지로부상한 충남서산 대산유화단지의 공해배출로 인한 환경피해문제를 집중 추궁한뒤 충남 서산군 대산석유화학단지로 현장검증에 나서 눈길. 이해찬의원(민주)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각종 공해로 제2의 울산이 될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공해의 직접 영향권(반경 5백m∼1㎞)인 3백여명의 주민들을 조속히 이주시키고 근본적인 피해원인을 명백히 규명하라』고 촉구. 이에대해 윤창원 대전지방환경청장은 『인근 농작물및 주민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대산유화단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용역조사를 의뢰,원인규명을 하는 한편 가동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후 『도심에 위치한 대전피혁도 대전시가 조성중인 제4공단으로 이전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 ▷노동위◁ 부산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는 (주)삼화근로자 60여명이 정문에 몰려와 『체불임금 즉각 청산하라』며 시위를 벌이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는데 의원들은 삼화의 도산사태와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대책에 대해 집중질의. 김말용의원(민주)은 『삼화가 체불임금 지급을 위한 방안으로 범일공장 7천여평(3백50억원)을 매각해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은행채무 1백90억원을 먼저 갚고나면 체불임금 2백30억원은 어떻게 청산하느냐』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토개공의 엄청난 개발이익회수와 함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이권사업개입문제등에 관해 중점 추궁. 오탄의원(민주)은 『토개공이 택지보유·관리·공급보다도 개발이익의 취득에 치중해 지난 79∼91년까지 무려 1조7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겨 「땅장사」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다』고 추궁했고 김옥천의원(민주)도 『토개공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양동 재개발지역에 신축중인 빌딩의 분양가격이 사업비보다 1.5배가량 높아 개발이익이 1천억원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개발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은 부동산투기가 아닌가』라고 질문. 이에대해 권령각 토개공사장은 『지난 87년이후 5년간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13·6%로 은행금리 10%보다 높으나 연평균 지가상승률 21·5% 수준보다는 낮다』며 『지가상승과 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발생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모두 토지개발·간선시설설치·개발부담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고 답변.
  • 대선 앞두고 집권청사진 경쟁/3당대표 국회연설 내용비교

    ◎“한국병 「윗물정화」 등 개혁통해 치유”/김 총재/“화해와 사랑으로 단결된 사회 이룩”/김 대표/“잘 살아야 깨끗한 정치가능”… 경제처방 강조/정 대표 1년여만에 열린 정기국회의 3당 대표연설이 15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번 대표연설은 대선을 불과 60일 정도 앞두고 행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연설내용·자세등에 대한 국민적관심도가 높았다. 따라서 각당 대표들도 대통령 후보로서 본격적인 대선유세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표 연설은 정치적 비전과 철학및 구체적인 국정운영방향,정책공약등을 제시,국민들이 이들을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무게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TV동시중계가 이뤄져 TV토론회는 아니었지만 하루씩 시차를 둔 사실상의 TV 선거전의 성격도 없지않아 시청자들의 반응이 높았다. 3당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각각 「신한국의 창조」「대화합의 새시대를 열자」「새정치를 통한 제2의 도약」등 집권에 대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 공명선거,부정부패의 척결,경제활력의 회복,통일문제등 공통적인 주제들을 언급하면서 당내 동요 수습책,이념적인 문제,개인적 성장과정등도 곁들여 대선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영삼총재와 김대중·정주영대표는 우선 현실진단에서 우리나라가 큰 병에 걸려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원인규명과 처방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우리사회의 병증을 한국병이라고 규정하고 이의 가장 큰 원인을 『윗물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한국병은 민자당병』이라고 규정하고 『3당 야합에 의해 밀실에서 만들어진 민자당 33개월이 물가폭등·기업도산·치안부재등 이 나라를 참담한 실패로 이끌어 왔다』고 풀이했다. 정대표는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정치가 깨끗하지 못했고 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처방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민자당의 재집권』을 주장한데 반해 김대표는 『민자당의 집권을막는 길만이 근원적인 치유방법』이라고 했고 정대표는 『정치를 깨끗하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한국병도 나을수 있다』고 처방전과 자신감을 제시,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공명선거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및 신분보장에 대해서는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범국민운동등 추상적인 대책을 제시한데다 제도적인 방안마련에는 미흡했다. 김총재는 관권선거 뿐 아니라 중상비방·흑색선전·매표행위 중단등을 제의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안전기획부의 국내정치 개입방지,경찰의 중립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등 제도적 방지책을 제기했으며 정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이 『맑고 깨끗한 정치』만을 거듭강조하는데 그쳤다.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도 큰 줄기는 같았지만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집권후의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한국』이라고 불러 김대표가 제시한 『민주적 자유를 고루 누리고 더불어 잘 사는 대화합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위한 과정에서는 김총재는 「개혁」을 강조했고 김대표는 「용서·화해·사랑」을,정대표는 「경제적 경륜」을 각각 내세웠다. 특히 김총재는 『신한국의 창조는 거듭된 자기변화·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구시대의 발상과 타성 그리고 낡은 관행과 틀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과거 집권여당의 후보로서의 기득권이나 프리미엄등 옛껍질 또는 보호막에서 벗어 나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려했고 김대표는 집권후 보복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씻으려는 「뉴DJ」전략을 전개한 것이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전공과목」인 경제운용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려면 무엇보다 경제가 잘 되어야한다고 「경제대통령」을 부각시키려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도 3당대표 모두 경제민주화를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을 강조한데 반해 김대표는 중앙은행의 완전독립,신용담보제도의 전면적 실현,근로소득세의 대폭경감을 공약했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관주도경제에서 민간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하고 경제력 회복을 위한 금리인하·재벌해체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3당대표 연설에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공격을 위한 공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대표가 『한국병은 민자당 병』이라고 규정한 것은 그가 내건 용서·화해 등을 통한 「대화합의 정치」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대표가 『최근 발표된 간첩사건에 일부 정치인과 관련된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한다.그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라고 언급한 것은 언급한대로 중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것이 특정정치인을 겨냥한 것이고 이에 대해 민주당측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국기수호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김총재가 대통령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임의 변에서 엿보이는 것처럼 충실한 의회주의자로서의 충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 대구 공산댐 상류 동화천서/등굽은 물고기 대량 발견

    ◎공추협,원인규명 요구 【대구=이동구기자】 대구시 북구 대현1·2동과 산격·검단·복현동 일대 13만여명 주민들의 식수원인 공산댐 상류에서 등이 굽은 기형물고기가 대량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공해추방운동협의회(의장 서홍길)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월1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대구시 동구 백안동 동화천과 공산댐2㎞ 상류지점에 서식하는 버들치를 표본채집한 결과 1년생이상 버들치 가운데 18∼25%가 등이 심하게 굽은 기형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공추협 조사결과 지난 6월12일 동화천에서 채집한 86마리의 버들치 가운데는 21마리가 등이 굽어 있었으며 지난23일 채집한 13마리에서는 3마리가 기형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공추협은 또 『현지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44%가 기형물고기의 발생을 알고 있었고 이 가운데 43%가 87년 팔공골프장건설이후 기형어가 나타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추협은 영남대 환경연구소의 공산댐 상류지역 수질검사결과 『동화천에서 유기염소계와유기인계의 농약성분이 소량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이를 근거로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 남해안 어패류 “의문의 떼죽음”/어민,출어포기… 큰 피해

    ◎적조성분 잔류 등 원인규명 착수 【충무=강원식기자】 지난달 수백억원의 피해를 낸 적조발생 이후 남해안에는 어패류양식장의 양식물이 원인도 모른채 집단폐사하고 있으며 연근해의 어군조차 형성되지 않아 관계당국의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5일 남해안수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초순쯤부터 원철희씨(54·거제군 일운면 망치리)소유 가두리축양장에서 양식중인 광어와 우럭이 10여일째 매일 수백마리씩 집단폐사 하는등 대부분의 축양장에서 물고기들이 폐사하고 있으며 굴양식장에도 굴유생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 채묘조차 못하고 있다. 또 해마다 이때쯤이면 하루 1만여t씩의 어획고를 올리던 기선권현망(멸치잡이)업계도 적조발생이후 멸치어군이 형성안돼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철수한 선단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상현상으로 큰 피해를 보고있는 남해안의 어민들은 수산당국에서 정확한 원인규명과 피해를 줄일 수있는 대책마련을 건의하고 있다. 이에대해 수산관계자는 『이같은 이상현상은 지난달 남해안을 휩쓴 맹독성 적조성분인 코크로디니움이 소멸되지 않고 바다저층에 깔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모르고 있다』면서 『해양수산연구소에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독립기념관 전시관 누수/벽 뜯어야 원인규명 가능/종합진단반 결론

    【천안】 독립기념관 전시관 누수원인 종합진단반은 14일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전시관 지붕외벽 화강암을 뜯어내야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독립기념관은 이에따라 균열이 심한 1개 전시관을 선정,지붕외벽 해체작업을 하기로 했다. 김덕재 중앙대 교수(공학박사)등 6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독립기념관 전시관 누수 종합진단반은 이날 하오 독립기념관 전시관내의 누수실태를 조사했으나 지붕의 외벽이 화강암 타일로 가려져있어 균열정도의 정확한 파악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 “벽산 3개월 정업”/신행주대교 붕괴 관련

    ◎공공공사 입찰제한/종합대책등 내주초 발표 정부는 다음주초 서울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의 원인규명과는 별도로 시공회사인 벽산건설에 대한 제재조치와 복구대책및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관련 법규와 제도개선등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에서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벽산건설에 대해서는 사고원인규명과는 상관없이 건설업법 제50조 1항의 「공사를 조잡하게 하였거나 공중에게 위해를 끼친 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공공발주 공사의 입찰제한과 함께 3개월정도의 영업정지 조치를 병과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복구공사를 담당할 시공회사로는 이미 벽산건설측에 지불된 1백31억원의 기성고 회수문제와 복구공사의 공기,건설업계의 관례등을 감안,벽산을 다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실공사방지 종합대책에는 ▲부실시공때 시공업체 대표와 현장소장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건설업법 개정 ▲일정규모 이상의 공공공사 입찰때 사전자격심사제(PQ)도입 ▲전면책임감리제 도입 확대 ▲공사비 책정시감리비용 책정 의무화 ▲공청회 개최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 “증시상황 걱정… 9월이후엔 회복될것”/국무회의:6일

    ◎행주대교 사고규명 상당한 시일 걸릴듯 제33회 국무회의는 항공법시행령개정안등 대통령령 4건과 일반안건 2건 등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주가 5백이하 하락 등에 관한 보고및 대책등을 논의하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지난 5일 주가지수 5백선이하 하락에 대해 『이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모대기업의 정당 창당설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탓도 있다』고 경제외적 요인을 설명. 이장관은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심리적인 위축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오는 9월 이후에는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 손주환공보처장관은 주가하락의 경제외적요인과 관련,『언론이 「정치·사회적위기의식이 주가하락요인이 되고 있다」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도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이라면서 『언론 주무장관으로 이를 우려한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원인에 대해 『사고다리는 공법이 「콘크리트 사장재방식」이란 국내최초로 도입된 공법이어서 사고원인규명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서장관은 『현재 사고가 난 지점이 신공법을 시공한 주탑부분이었음은 확인됐지만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 ◎손공보처장관은 일부 언론이 전력난 속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중복해 방송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무장관의 견해를 피력. 손장관은 『우리 선수들의 좋은 전적이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하고 자긍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가 각 방송국에서 중복돼 방송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 손장관은 『현재 올림픽 중계를 위한 연장방송은 해당 방송사의 신청을 받은 공보처가 실·국장회의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방송사간에 중복되지 않도록 최종허가하고 있다』고 보고.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뒤 『최근 남해 창선대교와 신행주대교의 잇따른 붕괴사고는 해당 주민들에게 막심한 불편을 끼칠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회불안심리를 일으킬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불편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 나지 않도록 전국적인 안전점검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라』고 강력히 지시. 정총리는 이어 『건설계약·설계·감리·감사 및 사후관리 등 건설행정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건설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마련하라』고 재차 강조. 정총리는 이와함께 『그동안 대국민홍보와 교육 등으로 사치·낭비풍조가 어느정도 수그러들고 호화유흥업소가 휴업·전업한 것등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유흥서비스업분야와 호화·사치생활자를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일부에서 이들에 대한 세무행정이 엄격히 집행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있음을 참작,시책을 펴나가라』고 지시. ▷의결안건◁ ◇동물약품 등의 제조업·수출입업과 판매업의 시설기준령(개) ◇항공법시행령(개) ◇항공기등록령(개)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개)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베트남 11­2해상광구 석유탐사 사업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 지정(안)
  • 신행주교 수사 검경 일단보류

    【고양=김명승기자】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과 경기도지방경찰청 고양경찰서는 6일 그동안 벌여온 증거확보작업을 마무리짓고 건설부조사단의 원인규명이 나올때까지 수사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검·경은 지난 2일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이후 현장에서 콘크리트조각을 수거,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하고 현장소장과 감리자등을 불러 사고경위 등을 듣는 한편 작업일지·설계도면 등을 제출받아 증거확보작업을 벌여왔었다.
  • 날림공사 원인과 처방을 알아본다/전문가 좌담

    ◎“부실시공기업 망한다” 풍토 조성돼야/「작품」에 생명거는 장인정신확립 절실/“설계서 시공까지” 종합면허제 도입을/공비 적기집행 긴요… 전국 1만여개 교량안전진단에 연예산 2천만원뿐 신행주대교와 남해 창선대교의 잇딴 붕괴사고로 대형 건설공사에 대한 불신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각종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감리제도의 강화등 제도개선도 추진되고 있다.대형건설공사의 경우 부실로 사고가 날 경우 엄청난 인적·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총공사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이번 교량붕괴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공사의 실태와 원인및 대책등을 연세대 황학주교수,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식원장,(주)대우의 조용준부사장의 좌담으로 들어본다. ▷참석자◁ 황학주씨 연세대교수 이윤식씨 건설기술연구원장 조용준씨 대우부사장 ▲이윤식원장=신행주대교 붕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이번 사고를 놓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사고의 원인규명 및 향후대책이 시급하며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황락주교수=동감입니다.이와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합니다. ▲조용준부사장=먼저 건설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비록 사고가 교량부문에서 일어났으나 건설현장에는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황교수=우선 교량공사를 일반 건축공사와 달리 어려운 설계와 시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해결해야 됩니다.일반 건축물의 경우 수직하중을 땅이 받쳐주면 되나 교량은 수평으로 놓여있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설계·시공·감리가 삼위일체를 이룰때 완벽한 교량을 건설할 수 있게 됩니다. ▲이원장=교량이든 어떠한 구조물이든간에 기술자의 장인정신이 배어있지 않은 작품은 이번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화를 자초할 수밖에없습니다.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자들에게 사명감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가령 충분한 공비 및 공기가 주어졌을 경우 무리한 시공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지요. ○우리기술 국제수준 ▲황교수=실제로 우리나라의 설계나 시공기술은 국제수준에 와 있습니다.현대건설이 건설한 말레이시아 페낭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고 국내에도 남해대교나 진도연륙교,여수돌산교등 국제수준의 교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고가 났다는 점은 크게 생각할 문제입니다. 이런 사고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은 아닙니다.미국에서도 현수교인 타코마브리지가 완성된뒤 3개월후에 바람에 떨어지자 설계자가 책임감을 느낀 나머지 자살한 경우까지 있습니다.설계자및 시공자,기술자가 다리하고 운명을 같이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공사를 하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부사장=앞서 지적한대로 기술자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절대적이라고 동감합니다.제 경우 양화대교를 건설할때 설계에 관여했는데 개통전은 물론 개통된 뒤에도 행여 다리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밤잠을 설치곤 했지요. ▲황교수=신행주대교의 붕괴사고는 현장에 직접 나가보지는 않았으나 시공의 정밀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설계를 잘못한 것이 아니냐고 제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설계 잘못은 있을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설계는 그방면의 프로들인 직업설계 사무소에서 하고 중앙설계심사위원회의 심의까지 마쳐야하기 때문이지요. 콘크리트는 굳기 전에는 전혀 힘을 못씁니다.콘크리트공사에서는 한군데만 무너지면 전체가 와르르 무너집니다.이번사고 역시 상판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받쳐주는 가교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량공사의 경우 설계변경은 있을 수 없고 시공할때 지지점의 변경은 사정에 따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는 공사를 할때 기초준비에 너무 소홀하다는 생각입니다.팔당대교 붕괴사고의 조사반장으로 원인을 규명한 결과 상판이 날아간 것은 초속 32m의 바람에 전혀 대비를 하지않은 것이었습니다. ▲이원장=우리나라 건설공사는 눈에 보이는 부분은 잘하는데 물속이라든지 땅속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아무렇게나 하는 경향에 있는것 같습니다.사실 건축물이나 다리,도로등은 기초나 눈에 보이지 않는곳을 제대로 튼튼히 해야만 수명이 오래 갈수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황교수=건설부에 책정된 교량조사예산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진단한다해도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없는 실정입니다.이처럼 행정의 집행은 국제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앞으로는 국제수준에 맞는 기술행정을 펴고 특히 예산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타당성 중요 ▲이원장=구조물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경제및 기술적 타당성 뿐만아니라 사회적 타당성까지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기술적 타당성만 본다면 어떠한 구조물이라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기술적으로 가능한 여러가지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비용을 줄일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값싸고 기술저으로 가능한 구조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구성원들에게 필요하고 타당한 것인지를 따녀봐야 할것입니다. ▲조부사장=황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강재교량은 포항제철과 같은 유명업체가 만든 제품을 재단하고 연결해서 구조물을 만들기 때문에 시공결과가 당초 기대했던 대로 나타나는게 상례입니다.그러나 콘크리트교량은 전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건설업체들은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를 정부로부터 KS마크를 획득한 레미콘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타설만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완성된 구조물의 강도나 내구성은 레미콘업체가 공급하는 콘크리트의 품질에 따라 상당부분 좌우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콘크리트의 품질향상을 위해 건설업자가 공사현장에 직접 콘크리트공장을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환경문제등을 들어 공장설치허가를 잘 안해주고 있고 반드시 KS표시를 받은 레미콘을 사용하도록 돼있지만 KS표시를 받으려면 공장설립후 6개월간의 레미콘 생산경력이 있어야 하는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들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에 콘크리트공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신행주대교 시공에 있어서도 공급이 달려 파동을 빚었던 지난해에 가장 중요한 타워부분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아는데 완성후 하중을 받는 정도에 따라 1㎠당 1백30∼4백㎏까지 다양한 강도를 지닌 콘크리트가 적절하게 공급됐을지 의문이 갑니다. ▲황교수=지난해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기술자들에게 남해대교의 안전도를 점검하기 위해 진단을 의뢰한 일이 있습니다.그때 일본기술자들은 2억원을 안전진단비용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부가 전국 1만여개의 각종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데 투입하는 예산은 연간 2천만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당시 건설부는 이같은 예산제약때문에 일본에 남해대교의 안전진단을 의뢰하는 것을 포기하고 저한테 1천만원정도로 안전진단을 해줄수 없겠느냐고 의뢰해와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조부사장=동감입니다.건설업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쪽으로 거듭나기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각종 공사비가 현실에 맞게 대폭 상향조정돼야 합니다.공사비를 제대로 주면서 한편으로 감리를 강화해 덤핑입찰에 의한 부실공사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돈,노무자,장비를 시공의 세가지 요소라고 흔히 얘기합니다만 실제로 정부 공사의 노임단가가 현장에서 지급되는 노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부실공사가 없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공사진척도에 따라 필요할때 적기에 예산이 집행될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겠습니다.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 공기가 5년인 경우 대개 착공후 3년정도까지는 예산이 나오는둥 마는둥하다가 막판에 가서야 언제까지 무슨일이 있더라도 완공시켜야 한다면서 예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게 지금까지의 상례였습니다.막판에 밀어부치기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졸속공사 부실공사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도급액기준 불합리 셋째,조달청의 입찰제도도 개선이 돼야 합니다.현행입찰제도를 보면 각업체별로 공정이나 공사유형에 관계없이 전년도 도급액만을 기준으로 1위에서 78위까지를 1군업체로 정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할 경우 아파트만 주로 짓는 업체가 전혀 시공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량건설을 맡게되는 경우가 종종 잇습니다.따라서 공사유형별로 업체의 시공능력을 파악해 입찰자격을 심사하는 PQ(사전자격심사)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최소한 견적도 제대로 뽑을 능력이 없는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는 경우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넷째,종합건설업면허제도가 실시돼야 합니다.한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함께맡는 것이 요즘 세계적인 추세 입니다.그래야만 기획에서 조사 설계 시공 유지관리 운영 등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질수 있고 기술능력도 효과적으로 배양될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장=건설기술이란 무형에서 유형을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않게 마련입니다.문제는 이같은 미비점,붕괴사고등의 가능성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할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분야에 관한 각종 제도들이 개선돼야할 필요성을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모든 제도는 그나라 그사회의 현실과 맞물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뜯어 고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차적으로 시공업자의 자발적인 각성과 잘못된 여러가지 관행들을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건설업체의 부단한 경영합리화 노력과 함께 선진기술의 축적과 독자적인 자기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건설업체의 특성상 엄청난 장비와 인원을 놀려둘수 없기때문에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때로는 불가피하게 덤핑입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측면도 고려가 돼야 할 것입니다.이밖에 부실공사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공정유형 공기 시공여건등에 따라 노임단가에 차등을 두는 품셈을 제도화 하는 방안도 검토가 돼야 할 것입니다.종합건설업면허제도의 도입은 지난 87년에 정부내에서 검토된바 있지만 이 제도가 도입,시행되는 경우 전국의 1만여개에 이르는 중소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됐기 때문에 백지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쨌든 장인정신을 가진 업자는 돈을 벌수 있게하고 한번 공사를 잘못하면 기업이 망한다는 각오를 갖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일산전철 조기완공 추진/정부공사 「전면 책임감리제」로/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4일 최근 잇따른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건설부문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사입찰제도·설계심사제도·시공감리등 건설공사 전반에 대한 근원적인 부실방지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당정은 또 조속한 사고의 원인규명에 노력하는 한편 사고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망정비 등 복구대책 수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이날 대책보고를 통해 『조사반의 진단결과가 나오는대로 설계변경,복구방법 및 시기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히고 『복구시에는 감리전문업체를 선정,전문기술사를 현장에 상주시키는 「전면책임감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서장관은 또 신행주대교 붕괴로 예상되는 지역주민의 교통난 해소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일산시도시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공사중인 주변연결도로와 전철공사를 앞당겨 완공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 잔해철거 폭파­절단 병행 검토/붕괴 신행주대교

    ◎건설부,원인규명뒤 즉시 착수/부실공사 경우 벽산제재 불가피/감리잘못땐 건설공단·오사 책임/행주대교∼오두산 6차선 이달개통/자유로∼성산대교 4차선 연내 완공/건설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는 사고원인이 시공업체의 부실공사냐,설계업체의 설계잘못이냐는 문제와 앞으로 붕괴잔해물을 언제 어떻게 철거할 것이며 계속공사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부는 이번 사고로 무너져내린 교량의 잔해물이 곧 닥칠 태풍홍수기에 한강의 흐름을 막아 또다른 재해를 유발시킬수 있다는 판단아래 사고원인 규명이 끝나는 즉시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공회사측인 벽산건설측과 철거방법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건설부와 학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이 아직 사고현장에 대한 1차적인 육안검사도 마무리하지 못한데다 사고를 일으킨 부위에 대한 판정조차 못내리고 있어 구조물의 강도·응력실험,감리상의 문제점등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진단까지 끝내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건설부와벽산건설측은 붕괴된 구조물의 해체작업과 관련,잔해물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설치,폭파·해체하는 방법과 절단기로 구조물을 10∼20t 무게로 자른뒤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나 두가지 방법 모두 시행상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폭파·해체방법은 단시간에 잔해물을 처리할수 있는 장점을 지닌 반면 폭파 진동으로 남쪽에 남은 교각이나 주변 구조물에 충격을 줄수있고 콘크리트 쇄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에 수질이 오염될수있는 문제점이 있다.반면 절단·인양방법은 작업기간이 최소한 2개월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곧 있을 홍수기에 한강의 흐름에 지장을 주어 수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따라 건설부와 벽산건설측은 수심이 깊은 곳에 완전히 잠긴 구조물은 폭파·해체하고 물위에 드러난 구조물은 절단해 철거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사고의 책임이 있는 벽산건설에 대한 제재조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벽산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완공키로 했던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내년 1월1일부터 총 공사비 1백60억원중 91년까지의 기성고 1백21억원을 제외한 92년도분 공사비 39억원에 대해 매일 1천분의 1에 해당하는 3백90만원씩의 공사 지체상금을 물어야 한다.복구와 재시공완료때까지 4년이 걸린다면 약 57억원을 재시공에 소용되는 추가 비용과는 별도로 물어야 한다. 만일 사고원인이 부실공사로 드러날경우 벽산건설은 앞으로 공공공사 입찰에서 제한을 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건설업법에 따라 최고 6개월까지 영업정지조치를 당하게 된다.이 경우 벽산에 잔여공사를 계속시킬 것인지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이번 사고가 감리부실로 판명될 경우에는 감리를 맡은 건설진흥공단과 설계를 맡는 오스트리아 VAT사등이 책임을 져야한다. 이와함께 건설부는 이번 사고로 이달부터 입주에 들어간 일산신도시와 강북의 서부지역의 교통소통을 위해 이달말까지 행주대교에서 오수산에 이르는 자유로 6차선을 개통하고 자유로와 성산대교를 연결하는 4차선 도로를 올해말까지 개통하는 한편 이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당초계획보다 6개월 앞당게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일산과 수색을 잇는 6차선 확장고사를 올해중 마무리짓고 수도권외곽 순환고속도로중 김포와 일산을 잇는 교량인 김포대교 가설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 건설부 비상 철야대책논의/붕괴사고 뒤처리 이모저모

    ◎출장·휴가직원 대책반 합류/업계,“신공법채택 무리” 지적 ○현장상황 수시 보고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발생 약1시간만인 31일 밤8시쯤 이상용차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사고경위 등을 알아보고 긴급 대책마련을 지시한 뒤 밤늦게 귀가했던 서영택장관은 1일 상오 7시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들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알아본뒤 보고와 사후수습 대책등에 관해 보고하기 위해 총리실로 직행. 그러나 이재명제2차관보를 비롯한 실무자들은 사무실에서 사고현장에 나가 있는 관계자들로부터 그때그때 파악되는 현장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현지 조사요원 선정과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각 언론사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작성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기도. 또 지난달 30일 발생한 경남 남해의 창선교 붕괴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내려갔던유원규도로국장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소식에 서둘러 1일 새벽 귀경하자마자 사고현장으로 곧바로 나가 사태를 파악한뒤 건설부로 출근,대책반에 합류했으며 주무과장으로 마침 휴가중인 김규복도로계획과장에게는 긴급 복귀를 지시.○…건설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3월 신행주대교와 같은 사장식으로 건설되던 팔당대교가 붕괴된데 이어 30일에는 남해의 창선교마저 교각 일부가 바다로 함몰되는등 교량사고가 잇따르자 망연자실한 모습들. 한 관계자는 『고사를 지내보자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할 뿐』이라면서 『창선교나 신행주대교 모두 사전에 사고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도 이같은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졌으니 국민들로부터 무엇을 했느냐는 질타를 들어도 할말이 없게 됐다』고 한숨. ○국내 5번째 사장교 ○…이번에 사고를 낸 신행주대교는 전남 진도대교와 돌산대교및 올림픽대교등 이미 완공돼 통행에 사용되고 있는 3개 다리와 지난해 3월 역시 붕괴사고를 빚은 팔당대교에 이어 국내에서는 5번째로 건설되는 사장교. 그러나 신행주대교는 주탑과 다리부분이 여러 가닥의 강선으로 연결된 나머지 4개 다리와는 달리 직육면체형 콘크리트 기둥으로 높이 48m의 주탑 양쪽과 다리 상판부분을 연결시킨 콘크리트 사장재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쓰는 신공법이어서 그동안 오스트리아 기술자 2명의 기술지도를 받아 왔다는 것. 이 콘크리트 사장재는 15㎜의 고강도 강선이 27줄씩 들어간 다발 6개가 내재된 가로 1.05m,세로 1m,길이 55m로 하나의 무게가 무려 1백10t이나 되는데 이번 사고는 교각이 콘크리트 사장재 4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일어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차적인 분석.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강유람선 통행을 위해 국내 건설회사의 시공능력을 넘어서는 신공법을 무리하게 채택한 것이 근본적인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조사요원 긴급 소집 ○…건설부는 이날 김상규동국대교수,변근주연세대교수,조효남한양대교수등 붕괴및 토질분야의 관계전문가 15명을 신행주대교붕괴사고 조사요원으로 선정. 이번 조사단은 6천만원을 들여 다음달말까지 2개월동안 붕괴사고의 원인규명과 함께 잔여 구조물의 안정도등을 정밀 조사,앞으로의 복구대책을 수립할 계획.
  • 한강물고기 또 떼죽음/한강대교밑 천마리

    서울 당산철교 부근 한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해 떠오른지 하룻만인 29일 상오 한강대교 부근에서도 잉어와 붕어,누치 등 10∼30㎝ 길이의 물고기 1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떠올라 한강관리사업소 이촌지구가 청소선 2대를 동원,수거작업을 벌였다. 한편 공해추방운동 연합 등 민간 환경단체들은 한강에서 물고기들이 잇따라 떼죽음을 당하자 진상조사단을 구성,원인규명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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