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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책 개각론 급부상… 뒤숭숭한 정가/「성수대교 붕괴」 정치권 파장

    ◎“국제적 수치… 원인 철저 규명”/민자/“관리능력 구멍… 총공세 태세/민주 불과 며칠전까지 국정감사를 통해 한강다리의 붕괴 위험성을 누누이 지적했던 정치권은 그같은 우려가 성수대교의 붕괴로 현실화 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모두 다음주로 연기하고 공동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서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했다.그러나 민자당이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서는등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의 또하나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민자당◁ ○…최근 잇단 강력사건및 부정·비리사건에 그렇지 않아도 애를 태워온 민자당은 사고소식을 접한 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 김종필대표등 주요당직자들은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고수습책등을 논의했으나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시공회사및 관련자 인책,전체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등 원칙론적인 방안만을 제시.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참석한 당직자들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한 뒤 『실로 충격적인 뜻하지 않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집권당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주요 당직자들과 소속의원 대부분은 이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자조하면서 시공회사및 관리당국에 대한 분노와 아울러 책임규명을 일제히 강조. 문정수 사무총장은 『15년 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질 때는 부실공사의 소지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수치』라고 흥분했고 강신옥의원도 일제가 건설한 한강대교를 비교해가며 『여기가 아프리카냐』라고 개탄.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정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견해표명을 유보하거나 『사고조사및 수습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민주당◁ ○…민주당은 서울시가 안전한 한강다리로 진단했던 성수대교가 느닷없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한마디로 경악하는 모습들. 상오9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과 건설·내무위등 관련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시작될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여야합의로 사흘(24일) 연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민주당은 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이 부실시공에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허술한 관리능력에 큰 구멍이 뚫린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때문에 전날 이대표가 정당대표연설에서 촉구한 내각 총사퇴를 더욱 강도 높게 치고나갈 태세.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전국의 모든 교량과 아파트는 물론 국가시설물의 부실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금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또 이같은 대형참사의 방지를 위해 하도급 금지등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함께 한강교량 안전문제에 대한 위증 책임을 물어 이원종 서울시장의 형사처벌을 촉구.더욱이 이날 의총에서 장기욱·김말룡·김영진·김충조의원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책임론까지 거론. 한편 이대표는 이날 하오 애초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참사현장을 방문,사고경위를 보고 받은뒤 사고수습요원들을 격려. ◎사태수습 분주한 정부·서울시/“죄송”… 이 전시장 눈물의 퇴임회견/취재진·수사팀 몰려 시청사 북새통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이영덕 총리의 사표를 즉석에서 반려하지 않고 일단 받아두자 이총리도 전임 이회창 총리와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이번 사고가 이총리의 사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만일 사표가 수리된다면 연말쯤으로 예상되던 개각이 앞당겨져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이총리는 이날 이흥주 비서실장및 김시형 행정조정실장과 사고수습대책을 의논하던 자리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밝혀 김대통령과 만나면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임을 미리 시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로 예정된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로 갔다가 국회일정이 오는 24일로 연기되자 바로 성수대교로 가 사고현장을 순시. 이총리는 이어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은 뒤 집무실로 돌아와 하오4시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건설부◁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상판을 구성하는 앵커 스팬 사이를 연결하는 서스펜션 스팬이 내려 앉았기 때문으로 추정. 김건호 2차관보와 최주형 건설기술국장은 성수대교의 건설공법은 1백20m인 앵커 스팬 사이를 48m의 서스펜션 스팬이 연결하는 「트러스식 게르바」로,이 중 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며 서스펜션 스팬 전체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은 고강도의 핀으로 고정시켰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취약하다고 설명.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관리책임은서울시에 있으나 건설행정 책임부서로서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적극 대처.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이 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전국 교량을 일제 점검토록 하는 한편 경미한 하자나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관할 지방청장이 책임지고 즉각 보수토록 지시.또 교량별 설계하중에 맞도록 통행량을 제한하는 등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토록 지시. ○…건설부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책임 문제에 대해 한 때 엇갈리는 해석을 내리는 촌극. 한 관계자는 『하자 보수 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동아건설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다』며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서울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설명.그러나 즉각 또 다른 관계자가 나서 『부실시공임이 밝혀지면 하자보수 기간과 관계 없이 시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정정.한편 건설부는 21일 예정됐던 가을철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 ▷서울시◁ 사고직후 서울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모색하는등 침통한 분위기. 시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원택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설치하고 복구대책반·구호반·사고조사반·교통대책반등 5개반을 편성,활동에 들어갔으나 급작스런 사고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주무부처인 도로시설과에는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묻는 취재진들과 수사진들이 몰려들어 상오 업무가 완전마비. 이원종 전시장은 이날 하오 퇴임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거듭 사죄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전시장은 또 『간부회의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국가와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전시장은 자신의 경질소식을 통보받고 새로 부임한 우명규시장에게 전화를 해 원만하고 철저한 사후대책을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 “「트러스공법」 자체에 결함 가능성”/사고원인 전문가의 진단

    ◎장기적 강재피로 누적… 용접부위 손상 추정/유지·관리 소홀도 한몫… 부실공사 배제 못해 『성수대교 참사는 다리건설에만 급급할 뿐 보수·관리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고질적 병폐및 관급공사의 맹점때문에 빚어진 인재』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한양대 토목공학과 장동일교수와 현대기술연구소 조의경박사의 사고 원인분석및 진단내용을 알아본다. 이번 사고는 우선 공법 자체의 결함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이 다리가 건설된 70년대말의 시공방식은 기계화시공이 아닌 인력시공이었기 때문에 정밀시공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은 그동안 공공연히 지적돼왔다.여기에 장기적인 다리의 피로 누적이 겹쳐 상판을 떠받치는 트러스(철강재 구조물)의 용접부위가 손상을 받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성수대교는 15개 한강대교중 10번째로 건설됐으며 구조방식은 「게르버 트러스」공법을 썼다.「거더형」으로 건설된 한강대교나 마포대교가 교각 수가 너무 많아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자 당시 서울시는 성수대교의 공법을 교각과 교각의 거리가무려 1백20m나 되는 게르버 트러스기법을 택했다.이 공법은 교각간의 거리가 넓기 때문에 구조물이 큰 힘에 견딜수 있도록 철강재를 가장 안정된 형태로 짜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총 공사비 1백15억원에서 알수 있듯 성수대교는 부재 자체가 매우 빈약하게 처리됐다.여기에 계속 늘어나는 차량통행으로 트러스의 용접부위나 볼트부위등의 이음매가 힘을 받아 균열이나 마모가 일어난 것으로 생각해 볼수 있다.이럴 경우 한 쪽이 무너졌기 때문에 다른 구간도 힘의 평형을 잃으며 무너질 수가 있다. 성수대교는 32t급 차량1대 통행을 기준으로 설계건설한 DB­18로 지어졌다.성수대교는 착공때는 1등교로 설계됐으나 건설 이듬해인 78년에 도로교시방서가 개정되면서 더 무거운 중량을 견딜 수 있는 DB­24를 1등교로 규정하는 바람에 2등교로 분류돼 왔다.한강다리중 성수대교 외에도 성산·양화·마포·원효·한강·한남·영동·천호·잠실대교 등 10여곳이 DB­18로 2등교이다.동작·반포·동호·올림픽대교 등 80년대 이후 완공된 4곳은 DB­24로 설계됐다. 설계하중(DB)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DB­24가 하루 계획교통량 15만∼20만대 이상,DB­18이 10만∼20만대,DB­13·5가 1천대 정도를 견딜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교통량 수치는 대형차량 통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예를들어 30∼40t 이상 대형차량이 한번 지나가면서 교량파괴에 미치는 영향은 승용차 10만대가 차례로 지나가는 것 보다 더 클수도 있다는 것이다.또 1백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라도 60∼70의 하중을 수백만번 반복해서 받게 되면 「피로가 쌓여」 의외로 가벼운 하중에도 쉽게 무너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부실공사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같은 업체가 외국에서 공사할 때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는다.현재의 관급공사 시스템은 시공이나 관리면에서 상당한 문제이다.우선 공사 투입 인원이 턱없이 적고 무리한 철야작업으로 안전도가 떨어진다.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평소 교량 안전진단및 긴급 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찾아야한다.다리 건설때 이미 유지·관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는데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우리나라가 교량의 유지·관리에 관심을 보인 것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전이다.이때 서울시내 지상육교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처음했을 정도이다. 미국은 지난68년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잇는 대교가 무너져 차량 75대가 강속에 빠진 사건이 난뒤 곧바로 모든 교량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도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인재를 막고 있다.『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성수대교를 안전도검사 대상에서 제외시켜 관심조차 보이지않은 우리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영국이 1백년전에 테이강 다리가 붕괴된 뒤 청문회를 열어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았듯이 우리도 이번 참사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 물고기 수만마리 떼죽음/괴산 가두리양식장/흙탕물 유입 폐사

    【청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내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중이던 향어 수만마리가 지난 21일부터 떼죽음을 해 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27일 괴산군과 정현수산(대표 연만흠·42)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괴산댐부근 수질이 악화되면서 정현수산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중이던 향어가 호흡곤란증세로 폐사되기 시작,전체 8만여마리 가운데 지금까지 4만여마리가 떼죽음을 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는 것. 또 지난 25일에는 인근 충북수산 가두리양식장에서 기르던 향어 5천여마리가 떼죽음을 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현수산측은 『이곳 수질의 용존산소량(DO)이 최근까지 7∼8선을 유지하던 것이 지난 21일부터 2∼3수준에 머무르는 등 수질이 갑자기 악화됐다』며 『양식장으로부터 약 6㎞ 상류에 있는 U산업 골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하류로 흘러내리는 바람에 향어들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태 총각들/「잠자다 죽는 병」 번져/원인불명 야면돌발사 증후군

    ◎90년이후 4년간 1천여명 희생/“처녀귀신 탓” 액땜 여장까지 성행 「잠자다 죽는 병」이 혈기왕성한 젊은 태국 남성들 사이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의학자들에 의해 원인불명야면돌발사망증후군(SUNDS)」으로 불리는 이 해괴한 병은 건강한 남자가 밤에 잠자다 까닭없이 죽는 병인데 여자에게서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이 병이 90년 처음 공식 보고된 이후 4년여간 태국에서 발생한 희생자만도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태국 정부는 특히 이 병으로 해외에서 죽은 태국 근로자가 지난 90∼93년 3년동안 싱가포르 80명,사우디 아라비아 57명을 합쳐 약 2백명이라고 밝혔다.태국보사부는 이 기간중 싱가포르에서 사망한 다른 태국 근로자 1백37명의 대부분도 사인이 불분명하다면서 이 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국정부는 노동자들이 많이 나가 있는 싱가포르나 사우디아라비아,브루나이,대만에 보건관을 파견해 이들의 보건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원인규명을 위해 국내 의학자들을 동원하고 미국,유럽,싱가포르 의사들에게 의뢰까지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멀쩡한 젊은이들이 이처럼 죽어나가자 태국 일부지역에서는 생전에 남자와 짝을 짓지 못한 처녀귀신들의 소행때문이라는 미신이 널리 퍼지고 마을입구마다 남성 상징물이 세워지기도 했다. 특히 태국 북부 우본 라차타니주 일부 마을에서는 3년전 이 병으로 죽어나가는 청년들이 늘어나자 남자들이 처녀귀신을 쫓는다며 가발을 쓰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등 여장을 하거나 병원을 찾아와 성전환 수술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실제로 남성 상징물 설치덕택에 효과를 봤다는 주장을 한 사람도 있는데 반퉁 냥 오아크 마을의 푸수리라는 50대 농부는 처녀귀신들이 나타나 자신의 남근을 절취해가는 꿈을 꾼후 집앞에 2m의 모조 남근상을 세운 후부터는 꿈에 귀신들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 의료분쟁조정법의 허와 실(사설)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은 의료분쟁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정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의의가 크다.최근 의료분쟁은 계속 늘어나 연간 1천1백여건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조정을 통한 해결실적은 거의없는 편이다. 환자들은 의료지식 부족등 원인규명 곤란으로 과도한 항의시위와 의료기관 점거같은 불법행위를 일삼기도 하고 의사들은 명백한 의료과오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의료불신을 가져오기도 했다.대부분 환자측의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합의에 이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환자 의사 양측 모두 억울하고 개운치 못한 방법이다. 그간 의료분쟁의 내용은 의사의 미숙이나 오진에 의한 과실,위급환자 방치,진료회피,과잉진료,과다한 의료비청구등 의료인의 과오로 인한것과 의사로서 가능한한 주의력과 판단력으로 진료에 임했는데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의료 사고등 여러가지다.의료보험 확대실시와 의료기관 이용증대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은 많아지고 사람들의 권리의식 신장으로 의료분쟁은 앞으로도 더늘것으로 보인다. 의료인들은 분쟁부담감으로 말썽이 있을것 같은 질환진료는 아예 기피하는 방어진료도 많아 서둘면 소생했을 사람도 숨지고 마는 폐단도 낳았다.이번 법안은 의료과실로 인한 환자피해를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고 의료인도 안정된 진료환경속에 의업에 충실할수 있게하는데는 큰 보장책이 될것이다. 다만 이 법안은 의료인들에대한 특례인정 범위가 좀 넓고 의료사고때도 보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사명감 옅은 자세를 가지게할 우려를 낳는 조항이 몇군데 있다.심의과정에서 좀더 논의돼야 할것으로 본다.하나는 의료분쟁에관한 소를 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정결과를 받아 들일수 없을 경우에 한해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그 다음은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해당 의료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한것이다.이에대해 보사부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의 형사책임 면제에관한 입법례가 있음을들고 있으나 의료사고와 교통사고는 그 개념자체가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잠깐 실수로 다치게해도 형사처벌대상이 되는데 의료인들은 배상보험에 들었다고 해서 형사책임을 물을수 없도록 한것은 의료인에 대한 지나친 특권부여라는 비판도 있다.다만 의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소추 등 심리적 압박 없이 인명을 구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도록 법적보장을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기관사 운행수칙 무시가 빚은 인재/열차충돌사고 왜 일어났나

    ◎상행선 기관차 자동제어장치 끄고 운전/열악한 근무여건속 졸음운전 가능성도 11일 하오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정면충돌사고는 기관사가 진입금지구역에 켜진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자동정지장치(ATS)의 스위치까지 꺼버리고 달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철도청이 밝힘으로써 충격과 의문을 더하고 있다. 두 열차의 기관사가 사망해 정확한 원인규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202호열차 기관사의 잘못이라는 분석이다. 철도청 관계자들은 보통의 경우 열차가 선로를 변경할때는 평균 시속이 50㎞정도이기 때문에 비록 실수로 선로에 잘못 진입했다 하더라도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고를 일으킨 202호열차 기관사가 조는 바람에 미처 적색신호를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신호를 보고서도 하행선인 217호 열차가 지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달리다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도청은 경부선 열차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지방철도청의 중앙집중제어장치(CTC)의 자료분석결과 삼거리 미전신호소 8백m 거리에서부터 상행선 기관차가 2차례의 진입금지경고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다 정상운행중이던 대구발 마산행 하행선 열차에는 「장애물등장」이라는 메시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상행선 기관사가 고의 또는 실수로 안전수칙을 외면하고 운행했음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행선이 교차하는 미전신호소 전방 8백m 구간은 만일 열차가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 경우 기관차안의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5초 안에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하게 되어 있는데도 열차가 그대로 이 구간을 통과해 사고를 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철도청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승객들의 진술로 미루어 미전신호소에는 당시 적색신호가 켜져있었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설령 기관사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면 왜 자동정지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을까.기관사가 만약 조는 바람에 신호를 못보았다면 자동정지장치는 제대로 작동해야만 했다.졸고 있는 사람이 자동정지장치의스위치를 꺼버렸을 까닭이 없다. 철도청은 이때문에 기관사가 졸지않은 상태에서 신호를 무시했음은 물론 운행편의를 위해 속도를 제약하는 자동정지장치의 스위치를 꺼버렸을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 선로에 부착된 경보장치가 기관차에 신호를 보내면 그대로 자동정지장치에 연결되어 열차는 감속하도록 돼 있으며 시속 1백5㎞ 이상 계속 달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된다. 또한 경력이 8년이 넘는 202호열차 기관사 박동철씨(31)가 위험지역에서 이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주간 운행중 졸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열차사고 관련부서 표정/교통부·철도청 작년 「악몽」 되새기며 긴장/“하룻만에 또 대형참사” 초상집/해항청,“안전운항 교육 철저히”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에 이어 11일 하오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무궁화호 열차 정면 충돌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부·철도청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되새기며 아연실색. 93년3월 구포역 부근 경부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열차가 전복한데 이어 7월에는 목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야산에 추락하고 10월에는 전북 위도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을 최대로 강조해왔던 교통부는 초상집같은 분위기. 교통부 관계자들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폭발사고 원인등을 조사하느라 10일 철야근무를 한데 이어 11일에 다시 열차사고가 겹치자 연일 밤샘. 오명교통부장관은 이날 하오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송정책실의 과장급 3명을 현지에 급파시키는등 진두지휘.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때는 천만다행으로 사망자가 없어 한숨을 돌렸는데 하루만에 유례없는 열차 정면 충돌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해운항만청은 이날 하오 올여름 들어 설치한 「하계 특별수송대책반」운영을 강화토록 긴급지시하는가 하면 각 지방청에 해운조합 소속의 운항관리자·선사대표·지방청 직원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항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근무자세를 가다듬도록 하라고 긴급 특별지시. ◎철도 대형사고 일지 ▲46년 11월13일=경부선 영등포역구내서 열차 충돌.60명 사망. ▲50년 10월16일=중앙선 무릉역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1백63명 부상. ▲51년 1월6일=경부선 수원역에서 열차 충돌.19명 사망,70명 부상. ▲51년 6월24일=호남선 백양사∼신흥리역 사이에서 북한 공비가 열차 습격.46명 사망,4명 부상. ▲53년 1월2일=경부선 이원∼삼천역 사이 교량에서 탈선·전복.29명 사망,36명 부상. ▲54년 1월31일=경부선 병점∼오산역 사이 건널목에서 트럭과 열차 충돌.56명 사망,78명 부상. ▲69년 1월31일=경부선 소정리∼천안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41명 사망,72명 부상. ▲70년 10월17일=중앙선 원주∼유교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4명 사망,63명 부상. ▲71년 10월13일=전라선 남원역 구내서 열차 충돌.19명 사망,28명 부상. ▲77년 7월24일=경부선 이원∼심천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2백49명 부상. ▲77년 11월11일=호남선 이리역 구내에서 화약운반 열차 폭발.59명 사망,1천3백43명 부상. ▲81년 5월14일=경부선 경산∼고모역 사이 애호건널목에서 열차가 추돌.56명 사망,2백44명 부상. ▲84년 12월27일=호남선 나주∼노안역간 학산 제3건널목에서 버스와 열차 충돌.15명 사망,15명 부상. ▲85년 2월19일=태백선 고한∼사북역에서 열차 탈선.12명 사망,14명 부상. ▲93년 3월28일=경부선 구포역 부근에서 열차 탈선.78명 사망,1백47명 부상.
  • 금호강 물고기 떼죽음/폭우틈타 폐수방류 조사/대구조야교 부근

    【대구=황경근기자】 16일 상오8시30분쯤 대구시 북구 조야동 조야교 부근 금호강에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채 발견돼 북구청과 대구지방환경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야교 부근과 노곡동 노곡잠수교밑 금호강에서 5∼30㎝크기의 물고기 8백여마리가 죽은 채로 떠 있었다. 북구청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로 물속의 용존산소가 부족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15일 밤 이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틈을 타 누군가가 악성폐수를 무단방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물을 채수,시 환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 환경업체의 오염행위/최암 전국부부장급(오늘의 눈)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대량함유된 유독성 폐유를 낙동강에 버린 주범이 폐기물 전문처리업체로 밝혀졌다. 지난번 특정폐기물 전문처리업체인 유봉산업의 폐기물 매립장붕괴사고에 이어 또다시 환경업체가 고의적으로 수백만 주민들의 식수원을 더럽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고의 주범은 물론 비오는 날을 틈타 폐유를 몰래 버린 악덕업체이지만 결과적으로 이같은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환경당국의 안이한 수질관리자세가 공범이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낙동강이 이같이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으나 이지역 환경업무를 맡고 있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의 관리·감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지난5월 대구시로부터 성서공단내 오염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권을 넘겨받은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공단내에 배치한 공무원은 고작 2명.배출업소를 단속하기는 커녕 현황파악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 오염사고와 대책이 되풀이되면서 대책은 겉돌고 오염은 심각해져 경남북주민들의 젖줄인 낙동강은 이제 상수원으로서 제기능을 잃을 위기에 이르렀다. 환경청은 특히 대부분의 업소가 심야에 오염물질을 버려 왔는데도 하루 4차례 수질을 분석하는데 그쳐 공단전체가 환경오염사각지대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주)대구환경관리는 지난해 2차례의 개선명령을 받은데 이어 지난1월에도 방류수에서 아연이 배출허용기준을 2배이상 초과 검출되는등 배출수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환경관리청의 지도·점검은 분기당 1회에 그쳐 폐수관로가 낡아 교체했다는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또 지난1월 악취사건때 검찰이 전담반까지 편성,오염원인규명에 나섰으나 결과도 없이 흐지부지하여 이런 사고가 재발했다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서 역시 해당업체의 과장급 1명을 구속시키는 선에서 또다시 어물쩍 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오염도가 낮아졌다고 해서,그리고 급수가 정상화됐다고 해서 오염사고 자체가 희석될 수는 없는 것이다. 식수원오염공포에 떨고 있는 주민들은 이번에야 말로 맑은물 관리 감독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환경당국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강물오염 비가 해결책 아니다(사설)

    성서공단 발암성폐유유출사건은 결국 경남 1백만주민을 식수전쟁으로 내몰고서야 끝이 났다.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무려 4일에 걸쳐 디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오염대는 낙동강하구언을 빠져나갔다.그러고 보면 무슨 대책이 있어 사태가 수습된 것도 아니다.이 기간은 4백30억원의 피해액을 낸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점을 중시한다.낙동강오염의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얼마나 많은 폐유량이었길래 며칠씩의 폭우로도 덮을 수 없었을까.이 속에 우리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놓여 있다.상황을 다시 정리하자면 여러 구석의 맹점들이 명료하게 드러난다.우선 낙동강환경관리청과 경남도는 28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으로부터의 디클로로메탄 과다검출통보를 받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있다.사후설명은 수질검사를 계속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수역별환경관리청을 만든 이유는 검사나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강별로 나서서 좀더 행동적으로 수질개선을 하자는 것이었다. 환경관리청의 주된 업무는 당연히 관리구역내 오염물량의 총체적 파악과 그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느냐의 전과정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이어야 했다.더욱이 정수시설을 해놓은 산업체마저 오염폐수는 따로 모아두고 비오기만을 기다리는 우리네 관행에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체제를 만들어 감독을 하는 일이 바로 맡은 바 업무였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사태에 책임을 지는 모범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홍수로도 희석되지 않는 폐수나 폐유량이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인가도 이번 기회에 좀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다.언제까지 반복해서 강물 흐르기만을 쳐다보고 지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 구체적 실상의 파악을 통해 어느때쯤 강물의 오염이 정상화되고 식수의 안정성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당국은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이 기본적 과정의 목표마저 없으면서 환경투자계획을 운위하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한 것이다.그 목표를 향해가는 데 어떤 장애가 있는 것인가도 실은 분명히 해야 한다.예컨대 아직은 오염물질폐기로 산업체를 전부 고발할 수 없다면 없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 옳다.사태가 터진 뒤 우물우물 한고비 넘기면서 살아가기엔 보다시피 수습의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로 가고 있고,이 모든 것이 국가적 낭비가 될 뿐이다. 식수와 연관된 수질오염범죄는 환경범죄에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생명과 연관된 범죄다.그리고 기업의 고의적 환경범죄는 따질 것도 없이 형사적 범죄다.앞으로 또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태의 원인규명을 끝까지 바르게 추적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이것도 한편으론 우리 행정능력을 믿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윤화조사 민간요원 참여/11월부터/경찰과 함께 사고원인 규명

    민간 교통조사 전문요원이 오는 11월부터 경찰과 함께 교통사고현장에 나가 전문기술을 이용,사고원인을 규명한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원인을 둘러싼 이의신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찰청은 23일 교통사고조사에 대한 이의제기가 급증함에 따라 교통사고조사를 과학화하기 위해 산하단체인 도로교통안전협회에 민간 교통조사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사고조사부」를 신설,1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교통신호기·안전표지등 안전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설치·관리를 위해 도로교통안전협회 「안전시설부」에서 전담하도록 했다. 사고조사 전문요원은 2∼3개 경찰서당 2인씩 전국 50개소에 배치,사망사고나 대형교통사고 현장에 경찰과 함께 출동해 현장 사진촬영·도면작성·증거수집·사고원인규명등 기술적인 조사업무를 맡아 보고서를 제출하면 경찰은 이를 근거로 행정·법률적인 처리를 하게 된다. 전문요원들은 이와함께 사고원인이 불명확하거나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맡게 된다. 경찰은 이를 위해 8월쯤 도로공학·기계공학·전자및 통신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2백88명을 모집한 뒤 96년까지 모두 5백9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고 입체카메라와 노면측정기등 사고조사장비 23명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 활주로서 3차례 폭발… 불길 휩싸여/일 나고야 참사

    ◎“랜딩기어 안나와 곤두박질”/동체 산산조각… 바람강해 구조 어려움/희생자 대부분 기체내서 못빠져나와 ○…타이베이발 중화항공에어버스300(140편)이 나고야공항에서 폭발,2백여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하자 일본 TV방송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현장상황을 생방송으로 중계. TV방송들은 소방관들과 의료진들이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에서 사망자들을 후송하고 부상자를 구출하는 장면을 되풀이 보여주었는데 현장을 중계하는 기자들은 유례없는 참사에 상당히 흥분된 목소리로 현장상황을 보도. TV화면은 활주로를 벗어나 불에 그을린 비행기와 구조대원들에 의해 오렌지색 담요로 둘러싸인채 실려나오는 사체와 부상자들을 반복 중계하면서 중간중간에 탑승객명단과 시시각각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를 자막으로 보도. TV화면에 비친 사고기의 홍·백·청기체는 산산히 조각난 채 넓게 튕겨져나가있어 사고당시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일본 NHK TV는 승무원을 뺀 탑승객 2백57명 가운데 1백58명이 일본인이고 99명이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 ○…사고현장의 한 목격자는 사고기가 착륙기어가 나오지 않은채 기수부분이 활주로에 곤두박질쳤다고 전언. 이 목격자는 이어 3차례 폭발이 이어졌으며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사고 당시 모습을 소개. 또 노무라씨라고만 알려진 또다른 목격자는 『사고기가 사고직전 상승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혀 이번 사고가 착륙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의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 ○…사고기가 속한 타이베이항공의 유안 싱 유안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승객 가운데 63명이 대만인들이라고 발표. 이번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한 항공사고로는 지난 85년 8월 JAL기 추락사고 이후 최대의 참사.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공항요원및 소방대원 뿐만 아니라 사고지역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원과 차량 등을 긴급 지원. 85년 당시 JAL의 보잉747 참사로 5백20여명이 사망. 한편 사고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의 대변인은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 한점 없는 기상하에 일어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사고현장에 곧 보낼 것』이라고발표. ○…나고야공항 로비에서 가족·친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눈앞에서 대참사가 발생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불안속에 현장중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일본인 탑승자중 대부분은 단체관광객으로 알려졌다.
  • 영산강 물고기 수천마리 떼 죽음/공장폐수 유입된듯

    【광주=최치봉기자】 목포시민의 식수원인 영산강 중류에서 잉어·붕어등 각종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광주지방환경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13일 환경청과 나주시등에 따르면 이날 상오 6시 나주시 영산동 나주대교∼이창동 영산교사이 영산강 5㎞ 구간에서 가물치 잉어 붕어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죽어 물위에 떠올랐다는 것이다. 환경청은 11일과 12일 오랜 봄가뭄끝에 비가 내리자 이 틈을 이용해 일부 공장이나 축산농가에서 폐수를 무단방류,강물의 오염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섰다.
  • 김 대통령­경제장관 조찬대화 요지

    ◎“「경제회생이 제1과제」 변함없다”/김 대통령/외국인투자 유치·금융사고 근절 총력/홍 재무/경총·노총 합의 적용 분규예방 만전/남 노동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아침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장관들과 조찬을 하며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지난해에는 개혁속에서도 경제가 회생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금년에는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비롯해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UR이행서의 수정은 정부의 신뢰를 크게 손상했습니다만 지나간 일인만큼 이젠 농민에게 무엇을 할것인가에 신경을 쓰십시오.통신망화재는 정부의 관리능력에 시비를 불러일으켰습니다.재발이 없어야 합니다.빈발하는 지하철사고는 철저한 조사로 시정을 하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명교통장관=지하철사고는 전동차가 일본서 제작돼 설계와 내용파악 미흡으로 시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새로운 타입의 전동차여서 국내 철도청기술자들이 원인규명을 못했습니다.오늘부터 부품을 교체해 운행합니다.충분한사전시험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입니다. ▲김대통령=지하철문제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우리가 수입에만 의존하고 국내기술이 내용파악조차 못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신형을 도입했으면 수입국에서 충분한 품질보증과 파악이 있어야 할것입니다.외국인들은 한국에서의 기업여건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홍재형재무장관=비싼 금리,노사문제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중국을 배후시장으로 갖고 있고 기술인력의 훈련이 잘되어있는 것은 유리합니다.기존투자액은 늘어났지만 신규투자는 적습니다.제조업보다 서비스계통에 투자가 많고 정신대문제등 국민의 감정적인 대응경향도 불리한 여건중의 하나입니다.규제완화등 여건개선이 필요합니다.외국기업들은 파업중의 제3자 고용문제,파업조정기간이 짧은 점,토지가격이 높은 점등도 지적합니다.금융제약도 풀어달라고 합니다.그러나 북한핵문제로 인한 투자위축은 없습니다. ▲김대통령=금융사고가 빈발하는 원인은 어디있습니까. ▲홍재무=국민은행은 외환업무를 시작하다가 문제가 생겼고 제일은행은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은행원들에게 직업윤리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은행장회의라도 자주해서 철저히 단속하십시오.체신과 교통분야에서의 중국과의 후속조치는 어떻습니까. ▲윤동윤체신장관=내달 중국에 실무자가 가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시중과기처장관=항공기합작사업은 컨소시엄구성을 검토중입니다.중국은 비행기 동체기술,우리는 날개기술이 발달되어 있고 엔진은 공동개발하는 쪽으로 연구하겠습니다. ▲김대통령=소형비행기는 중국에서만도 수백대가 필요하고 동남아에 수요가 많아 큰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중국과의 합작을 서두르십시오.임금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겠지만 노사분규가 없도록 하는 대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남재희노동장관=경총과 노총간의 합의를 적용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좋은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사소한 사고가 커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재야측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재야도 문민정부와의 충돌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도 그들의 물꼬를 터주려고 노력중입니다. ▲김대통령=환경문제는 어떻습니까. ▲박윤흔환경처장관=재야도 반정부활동이 아닌 순수환경문제로 접근해가고 있습니다.수질대책은 장·단기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을때는 즉각 대응하고 급수대체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다시는 물로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생수시판 결정을 한뒤 문제는 없습니까. ▲서상목보사장관=기존의 14개 허가업체외에 불법생수업자에 대해서도 단속을 하면서 합법의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보사부는 현재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포괄수가제를 도입하고 수가현실화를 해주면 과잉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통령=경제회생이 제1의 과제라는데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합니다.여기저기서 경제사고가 잦아지는 것은 긴장이 풀린 탓입니다.부총리를 중심으로 단합해 차질이 없도록 해주기 바랍니다.북한의 핵문제가 투자를 저해할 이유는 없습니다.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 한국통신,「불통」 축소­책임전가 급급

    ◎광 케이블화재/두절 34만회선을 “9만회선” 발표/“화인 고압선” 한전에 떠넘겨/전산망 마비 안알려 은행·시민 불편 종로5가 지하통신케이블 화재로 국민들이 엄청난 재산피해와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한국통신측은 정확한 피해상황과 대처방안을 신속히 알리기보다는 불통된 전화회선수를 몇번씩 축소발표한데다 화재원인규명보다는 발뺌에 급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국통신은 사고발생 직후인 10일 하오 전화 9만회선이 불통되고 있다고 발표했다가 11일 상오에는 당초 발표보다 4배에 가까운 34만3천여회선이라고 수정했다. 또 이날 현재 불통되고 있는 전화회선수도 상오8시30분까지 7천여회선으로 발표했다가 30분후에는 2만6천6백여회선으로 바꾸는등 피해를 축소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밖에도 소방본부가 불에 탄 통신케이블길이를 5백여m라고 밝혔으나 한국통신은 2백여m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고후 한국통신측이 피해규모와 피해범위및 시민들의 대처방안안내등을 전혀 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사고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화재가 발생해 전화가 불통되는 정도로만 인식했을뿐 각종 전산망·무선통신망·팩시밀리전산망·은행과 증권사의 온라인망등은 물론 교통신호체계까지 모두 마비된 줄을 몰랐다. 더욱이 이번 사고의 첫번째 책임은 마땅히 한국통신이 져야 하는데도 초반부터 한국전력·서울시지하철공사등 관련기관과 책임떠넘기기 논쟁을 벌이다 발화지점이 통신구내로 밝혀지자 뒤늦게 책임을 인정하는등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한국통신측은 한국통신 직원이 『사고직전 통신구의 배수펌프 작동계기판에 이상램프가 켜져 통신구문을 여는 순간 고무타는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는 점과 사고지점에 6천6백◎이상의 고압선유도전압이 흐르고 있었다는 점등을 들어 화재책임이 한국전력과 지하철공사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측은 『지하통신선로 화재사고의 원인이 한전의 고압전력케이블 때문』이라는 한국통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사고가 난 지하철1호선에는 고압케이블이 매설된 전력구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특히 통신케이블 옆으로 10m에 6천6백◎선로가 매설돼 있으나 지중전력케이블은 생산당시부터 동케이프로 둘러싸여 있어 유도전압으로 인한 사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사고직후 서울시에 낸 보고서에서 『한국통신 직원이 이대부속병원앞 케이블 연결작업중 토치램프 작동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국통신측 책임임을 주장하고 있다.지하철공사측은 또 인근 지하철역의 직원들이 『7일부터 한국통신직원들이 통신케이블 용접공사를 벌여왔다』는 점을 중시,이번 사고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린이 홍역 급증/작년 7백65명… 20배 늘어

    예방접종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홍역등 어린이전염병이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가 14일 발표한 「93년도 급성전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홍역환자가 전년의 38명에 비해 20·1배나 되는 7백65명이 발생했으며 역시 어린이질병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도 전년도 2백53명의 1.9배인 4백74명이 발병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종합백신으로 사용되는 MMR혼합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전면검사를 실시하는등 원인규명에 나섰다.
  • 의과학 연구센터/한국형 인공장기·조직 개발 박차(신춘/과학계순방)

    ◎의학·공학등 접목… 의술발전 견인차역 수행/첨단 의료전자기기 집중연구,수출도 힘써/교포학자 적극영입·자문위원회도 구성계획 국내 의학자나 기초 과학자들 가운데 미국립보건원(NIH)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연1백억달러나 되는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이 연구소는 의학·자연과학·공학을 접목시킨 의과학연구로 난치병의 원인규명및 최첨단 치료법 개발을 선도,세계 보건·의료 연구 분야의 총본산으로 우뚝 선지 오래다.산하 16개 연구기관에 의학자및 기초과학자 3천명을 거느린 채 전국 의과대학및 종합병원 연구비의 70%를 지원,오늘날 활짝 꽃핀 미첨단의술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으며 그 결과로 암유전자를 규명한 바머스등 5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내기도 했다.한 마디로 이 곳은 연구에 전념하고자 하는 미의학자·기초과학자들에게는 천혜의 보금자리인 셈이다. 정부의 보조비 한푼 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해 오던 국내 의학자및 기초과학도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 아닐수 없었다.하지만 이제 NIH는 더 이상 우리의 「동경」으로만 남을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내에 설립된 「의과학연구센터」가 의학·공학·자연과학의 접목체제를 갖추고「한국의 NIH」로 본격 발돋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 센터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전성균소장(62·생화학박사)은 『국내 의학자·자연과학자·공학자등 우수 두뇌집단을 한데 모아 공동연구의 장을 구축,이 센터를 한국 의과학 진흥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털어 놓았다. 의과학(BioMedical Science)이란 인간생명의 본질을 규명하고 질병의 예방및 치료수단을 찾는 다원적인 자연과학.특성상 공학과 의학이 협력하지 않으면 결실을 맺기 힘든 학문이다. 『현재 의과학센터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 생체친화성 신소재와 우리 체형에 맞는 인공장기및 조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또 미네소타대와 공동 연구중인 난청분야 연구는 결실을 앞두고 있지요』 소장 취임뒤 의과학센터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일본의 이화학연구소,G7 국가의 국제적 협동연구기관인 「휴먼프론티어 프로그램」등을 둘러본 그는 앞으로 생리변화 측정기등 고가 의료전자기기와 임상진단시약등을 국산화,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의과학센터의 현재 연구진은 전소장을 포함해 16명.최근 인공관절,약물전달기전을 각각 전공한 재미 최귀언박사와 권익찬박사가 합류했고 95년부터 매년 5∼6명의 전임연구원을 보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의과학연구도 국제공동연구의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특히 세계 각국에 흩어져 첨단 의과학에 매진중인 교포학자들을 인적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면 많은 돈 들이지 않고도 연구성과를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스라엘의 와이츠만연구소가 각국의 유태계 과학자들의 힘을 빌려 큰 연구실적을 쌓았듯이 우리도 한인과학자들에게 「고국봉사」의 길을 터줘서 민족 공동체의식 고취와 국제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자는 생각이다.전소장에 따르면 NIH에만 현재 1백여명의 교포연구원이 재직중이며 이들중 상당수는 의과학센터에합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의과학센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대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포학자들도 즐비해 이들을 중심으로 곧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 「돈봉투」 수사 중간발표… 정치권 반응

    ◎“입증 안된 무혐의” 찜찜한 안도/“명예훼손” 김 의원 성토 봇물/노동위/비자금 등 수사 장기화에 신경/여·야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한국자동차보험이 노동위를 상대로 조성한 로비 자금이 8백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국회의원의 연루사실은 드러나지 않자 정치권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자보가 63억원이라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고,자보의 김택기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아직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노동위◁ 국회 노동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27일 열린 노동위에서 위증을 한 자보의 김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 노동위원들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들의 위증에 대해 고발하는 문제를 미루다 혼이 난 탓인지 이날은 3명 모두에 대해 별다른 이의없이 고발하기로 의결. 그러나 노동위원들은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에서 돈봉투를 받은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것과 관련,이 문제를 처음 폭로한 민주당의 김말용의원에게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봉투가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는 듯이 말해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성토. 특히 박제상의원(민자)은 『뇌물을 돌려준게 뭐가 장해.당연한 일이지』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김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같이 회의할 수 없다』고 말하고 퇴장. 이호정의원(민자)도 『김의원만 정의파고 다른 의원은 도둑×이냐』고 고함을 지르며 그동안 쌓인 분을 한꺼번에 쏟아붓기도. 이에 대해 김의원은 『수사가 모두 종결된 뒤 내가 잘못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사과를 요구하라』고 반박. 한편 장석화노동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현재로서는 국회 윤리특위에 김의원을 제소한 것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김의원이 사과해도 철회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김의원이 사과할 사람이냐』고 반문. ▷민자당◁ 이날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사건이 실제이상으로 확대보도된 것 아니었느냐』면서 일단 시름을 더는 듯한 분위기. 문정수사무총장은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별 것 없는 것 같다.언론이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는 말로 안도감을 표시한 뒤 『지금 우리가 검찰수사를 파악해 보거나 손을 쓸 이유가 없으며 검찰이 하루 빨리 의혹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신중한 접근. 그러나 백남치제2정책조정실장은 『8백만원에 불과한 로비자금 규모에 김사장을 구속한 검찰의 조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의원들을 확증도 없이 소환조사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해 수사 진척에 따라서는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 ▷민주당◁ 검찰수사 결과 의원들에게 돈을 건네주었다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자 안도하는 표정이 역연. 그러나 사건의 발단이 김말용의원과 장석화노동위원장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됐고,수사가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앞으로의 추이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이기택대표는 『자보측이 6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나 정치권에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다행스럽다』고 말하고 『김말용의원에게 로비를 하려다 걸리니 다른 의원들에게는 로비를 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더이상의 파문이 없기를 기대. 박지원대변인은 『민주당은 돈봉투를 돌려준 당이고 위증고발을 주장한 당』이라고 결백을 강조하고 『검찰은 자보측 농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해야하며 원인규명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불식되지 않은 채 각종 소문이 무성.
  • 원점 맴도는 「낙동강오취」 수사/「상수원오염」 파동 한달

    ◎뚜렷한 원인 못밝혀… 심각성만 확인/세제덜쓰기 등 시민운동 확산 큰소득 신년벽두부터 전국을 들끓게 했던 낙동강 상수원오염사태가 발생한지 3일로 한달이 됐다. 그동안 정부는 수계별 관리청을 신설키로 하는등 「맑은 물 공급대책」을 서둘러 마련했지만 국민들의 기대처럼 과연 수질이 쉽게 개선될 지는 미지수이다. 사건이후 상류댐의 방류량을 늘리면서 수질이 금방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워낙 오염상태가 심화돼 있는데다 갈수기까지 겹친 탓인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검찰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동안 원인규명에 전력을 기울였으나 한달이 되도록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수사는 원점을 맴돌고 있다.시민들 사이에는 이러다가는 오염원인을 밝히려는 수사가 미궁에 빠진채 「제2,제3의 낙동강오염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91년의 페놀파동 이전상황으로 되돌아갔을 뿐이다.그당시 환경처가 갖고 있던 지도·단속권을 시·도로 이양했다가 이번에 다시 찾아갔으며 특히 하·폐수처리장의 관리권이 환경처로 이관된 것은 더욱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안겨준 가장 값진 교훈이라면 국민들의 젖줄인 우리나라 주요 강들의 오염상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일깨워 주었다는 점이다.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강들을 하루빨리 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는 점이다. 알려진대로 엄청난 양의 각종 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채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이 단속을 소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도 이를 외면함으로써 강물의 오염을 부추겼다는 반성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결국 이번 사건이 계기가 돼 시민들 사이에는 수질보호에 민·관이 따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문예진흥회(회장 황태조)는 지난달 30일 창원·마산지역 주민 2백여명을 초청,주민들에게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환경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낙동강탐사를 했다.탐사단은 경남대 이찬원교수(환경보호학과)와 함께 금호강에서부터 칠서정수장까지 낙동강을 따라 오면서 오염현장을 확인하고 수질오염방지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탐사에 참가했던 변지현씨(27·창원문학아카데미회장)는 『상류의 오염원을 탓하기 앞서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생활하수줄이기에 주부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온국민이 합성세제 덜쓰기와 농약 덜쓰기등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료 납부거부운동을 주도했던 「낙동강 수질오염 마·창시민 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양운진·경남대 환경보호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마산시와 낙동강 수계의 칠서정수장등 모두 25개 지점에 대한 공동수질검사와 민관합동감시단 구성등을 합의했다. 세차장협회 진주지부(지부장 홍순화)는 1일 상오 합성세제를 덜 쓰고 폐수처리장을 정상가동할 것을 다짐하고 남강지키기 캠페인을 벌였으며,함안군 군북면 박곡리 조석래씨(40)등 주민 36명과 밀양군 하남읍 「낙동향우회」회원 1백명도 민간하천감시원으로 자원하는등 환경보호에 너와 내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 대구 시민단체들도 수도료 거부 움직임

    【대구=남윤호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의장 정학)등 15개 사회단체대표들은 18일 「낙동강 수질오염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경북 범시도민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수질오염사태의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성명를 발표했다. 비상대책위는 또 수질오염사태의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도료납부거부 범시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물,아직 원인도 못찾다니(사설)

    물비상사태는 식수충격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낯익은 맑은 물 대책만으로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다.이번에 내놓은 대책만 해도 대책의 항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실행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또 한편으로는 환경행정에 대한 신뢰도의 수준에 더 큰 문제가 놓여 있다. 이 점에서 보자면 현사태의 원인규명마저 아직 정리돼 있지 않다.벤젠과 톨루엔설만 해도 환경처는 이를 밝히던 날 하루를 빼고는 계속 발뺌의 대상으로 남기고 있다.그렇다면 오염원인의 규명력조차 없다는 것이 되고 이에 따라 오염점검이나 환경규제력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이는 이어 환경오염과 연계돼 있는 모든 부처의 행정력까지도 불신을 낳게 한다.환경처는 지금 이 심각한 신뢰도문제에 과연 얼마나 고뇌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더 단면적으로 보면 터진 부분이나 황망히 틀어막고 있다는 인상만 강하다.6개 지방환경청을 전부 수질관리 전담기능으로 바꾸겠다는 방안만 해도 대기오염이나 폐기물오염문제는 외곽으로 밀어낸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사실상 지하수오염은 폐기물오염과 더 밀접해 있는 문제이고 농업용수의 깨끗한 사용은 대기오염에 직결돼 있다.기본적으로 환경문제는 한 순환과정속에 있는 단 하나의 자연자본이라는 관점마저 인식하고 있는 것같지 않다.임기응변의 직책별 책임회피증상만 현재로선 너무 두드러져 보인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비록 대안이 없더라도 사실을 가능한한 과학적 객관성으로 말하는 일이다.이로써 작은 세목이나마 우리 모두가 믿고 지킬 원칙들을 찾아 내야 우리는 바른 개선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 행정적 신뢰도의 불재는 또다른 부작용 사태들까지 만든다.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생수문제이다.88년이후 생수행정은 아직 시판여부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외국인용 생산업체 14개와 1백50여개의 무허가 업체들이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공급을 하고 있다.이 생수시장은 이미 2천억원규모이고 수입생수는 또 별도로 연1천만달러규모에 이르렀다.그런가하면 시중 생수에 세균과 유해물질은 간단없이 적발된다.그렇지만 허가하지 않았으므로 제조정지도 할 수 없고 검사 또한 불가능하다. 이 시장이 한단계 더 급격히 커질 계제에 있다.외국 생수들은 또 개방 직전에 있다.그런가하면 환경행정적 책임은 현재의 생수는 먹어도 되는 것이냐에 있기보다 더 근원적으로 생수채취수양을 추정하고 감독해야 한다는데 있다.지하수원도 유한한 것이고 쉽게 고갈될뿐 아니라 오염되는 것이다.그리고 지하수는 재생되지 않는다. 인력,기자재,지식,재원이 모두 부족한줄은 안다.그러나 이 조건이 다 충족될때까지 오염이 지연되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 더 급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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