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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대학까지 연구 활동 연계… ‘인재 양성 파이프라인’ 구축[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고교·대학까지 연구 활동 연계… ‘인재 양성 파이프라인’ 구축[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4월부터 이공계 대학생 10팀 선발 우수 프로젝트엔 창업 기회도 지원 방학 땐 서울대서 고교 과학 캠프도 중기·벤처 연계… 실제 사업화 진행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호반그룹과 서울대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선 이공계 대학생 및 고등학생의 연구·창업을 지원하는 다채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강병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농생대) 학장은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아카데미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교육 연구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의 과학기술 인재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농생대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참여 학과로, 강 학장은 이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 연중으로 진행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미래 과학인재를 보다 대대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도 참여 대상이다. 당장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4명 이내로 구성된 10개 팀이 연구 주제를 수행하면서 팀당 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최종 심사를 거쳐 선발된 상위 3개 팀에는 총상금 60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될 경우 향후 창업 및 사업화 연결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과학캠프가 예정돼 있다. 총 30명을 선발해 5명씩 6개 팀으로 운영된다. 서울대 캠퍼스에서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과학캠프에서 학생들은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실험·실습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아울러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 컨설팅, 멘토링 프로그램도 경험하게 된다. 강 학장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교육을 넘어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연구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학인재 양성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중소 벤처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 산학 연계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강 학장은 “아카데미는 대한민국이 미래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이공계 부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올해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며 지속적인 학습 커뮤니티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카데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찬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원은 인적자원이고 글로벌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과학 분야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아카데미가 정부의 정책과 연계되고 기수별로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과학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 2차 석유 최고가, 유류세 인하 확대… 한꺼번에 꺼냈다

    2차 석유 최고가, 유류세 인하 확대… 한꺼번에 꺼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지속되자 정부가 26일 ‘석유 최고가격제’에 이어 ‘유류세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휘발유 가격 상한선은 국제유가 상승률을 고려해 ℓ당 1934원으로 210원 높이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석유화학의 쌀’ 나프타는 수출을 전면 통제해 전량을 국내 석유화학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석유류에 대한 2차 최고가격을 적용한다. 휘발유의 ℓ당 공급가격 상한은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다. 지난 13일 1차 지정 때보다 각각 210원씩 인상됐다. 최고가격이 오른 건 국제유가 증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지난 25일 99.2달러로 41% 급등했다. 정부는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유류세 인하’ 카드를 추가로 내놨다. 휘발유 인하율은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ℓ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63원에서 698원으로 65원,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줄어든다. 1차 때보다 커진 석유 최고가격 부담을 유류세 인하로 최대한 상쇄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다. 유류세는 정유사가 석유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할 때 국가에 먼저 내는 세금이다. 이를 깎아 주면 소비자 가격 인상도 억제된다. 하지만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인 최고가격이 휘발유와 경유 모두 1900원대로 껑충 뛰면서 주유소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ℓ당 2000원대에 진입이 유력해졌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할 뜻을 내비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류세는 더 인하할 법정 한도(37%)가 남아 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국제 유가와 전쟁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급 차질이 빚어진 나프타에 대해 27일 0시부터 수출 통제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 물량도 국내로 돌려 공급을 확대한다는 조치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 촉매제(요소수)와 그 원료인 요소에 대해서는 사재기를 금지하고 기업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판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돼지고기, 달걀, 쌀 등 23가지였던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에 전기·가스비, 택배비, 대중교통 요금 등 20가지를 추가해 총 43가지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 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에너지 절감에, 특히 전기 사용 줄이기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의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를 찾아 석유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지금 과제는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보, ‘중동위기’ 대응 600억원 특별경영자금 지원

    경기신보, ‘중동위기’ 대응 600억원 특별경영자금 지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26일부터 600억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9일 열린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회의’의 후속 조치다. 지원 대상은 중동 정세 영향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도내 중소기업이다. ▲현지법인(지점) 또는 공장 설립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 ▲2025년 이후 중동 지역으로 수출·납품한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2025년 이후 중동 지역에서 원자재 등을 수입·구매한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등이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나라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바레인, 오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 총 14개국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접 8개국과 기타 중동 지역 6개국이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이며, 융자 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후 4년간 원금균등분할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또한 경기도의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 대출 금리 대비 2.0%p의 금리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도 이번 특별경영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증을 지원한다. 재단은 기업에 대한 보증심사를 바탕으로 보증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금융기관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보증비율 95%와 고정 보증료율 연 0.8%의 우대조건을 적용받는다. 시석중 이사장은 “이번 특별경영자금은 지난 9일 경기도 긴급대책회의 이후 신속하게 마련된 후속 지원책으로, 중동 정세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들의 자금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위기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전자영 경기도의원, ‘AI시대 독서교육’ 정책토론회 좌장 맡아

    전자영 경기도의원, ‘AI시대 독서교육’ 정책토론회 좌장 맡아

    전자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이 좌장을 맡은 「AI 시대, 미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의 본질 회복과 정책 혁신」 토론회가 3월 2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손명수 국회의원(용인시을)이 참석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책문화정책포럼’ 열기가 경기도의회로 이어져 뜻깊다”며 국회와 광역의회 간 정책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교육행정위원회 이애형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좌장을 맡은 전자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은 “AI 확산 시대에 독서교육의 가치와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경기도 교육 현장에 실효성 있는 맞춤형 독서교육 정책이 필요하다”며 “독서교육을 위한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윤희 한남대학교 교양학부 강의전담교수 겸 출판저널 편집위원장은 “AI 시대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독서를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사유와 판단을 기르는 공교육의 핵심 기본교육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법제도·전담조직·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가정·학교·지역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첫 번째 토론을 맡은 박영주 도서관독서문화활동 사회적협동조합 슬슬 이사장은 “AI를 활용하는 청소년의 비판적 사고와 정서적 균형을 위해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독서·토론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공교육의 핵심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토론을 맡은 오재길 보라초등학교 교장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질문하고 사유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 확충과 체계적 지원을 통해 학교도서관 중심의 독서기본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토론을 맡은 강무홍 어린이청소년책문화연대 대표는 “미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책문화 평등권 보장을 바탕으로 학교도서관·사서교사 확대와 지역 독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독서 중심 교육과 평생교육을 강화하여 사회적 격차를 완화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 토론을 맡은 이덕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 겸 송곡관광고 사서교사는 “기존 법·제도를 강화하고 사서교사 확대를 통해 교육적 역할을 높이며, 학교도서관 기반 협력수업을 중심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깊이 읽기 역량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토론을 맡은 장정희 (사)방정환연구소 이사장은 “AI 시대 독서 감소와 사고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 독서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의 ‘책 읽는 날’ 운영과 독서 시간 보장, 책 포인트 등 실질적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티눈 제거 2500번, 말이 되나”…7억 보험금 판결에 민심 들끓었다 [두 시선]

    “티눈 제거 2500번, 말이 되나”…7억 보험금 판결에 민심 들끓었다 [두 시선]

    7년 동안 2500번이 넘는 티눈 제거 시술을 받고 7억원대의 보험금을 받은 가입자 손을 대법원이 다시 들어주자 댓글창이 들끓었다. 법원은 이미 확정된 판결의 효력을 뒤집기 어렵다고 봤지만, 여론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횟수만 보고 사기로 몰 게 아니라 보험사와 병원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A보험사가 가입자 B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숫자 충격만이 아니었다. 대법원이 본 쟁점은 ‘2575차례가 상식적인가’보다, 이미 계약이 유효하다는 확정판결이 나온 뒤 시술 횟수와 보험금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다시 무효로 돌릴 수 있느냐에 있었다. 그 결과 대법원은 기존 확정판결의 효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입자 B씨는 2016년 보험계약 체결 뒤 2018년 말까지 417차례의 냉동응고술을 받았고 이후 2020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100여차례의 시술을 추가로 받았다. 전체 시술 횟수는 2575차례이며 받은 보험금은 총 7억7000만원에 달했다. 보험사는 다시 소송에 나서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으로 다수 계약을 맺은 만큼 무효”라고 주장했다. 1·2심은 첫 사건 변론 종결 뒤 추가 시술이 이어지고 보험금 수령 규모도 커진 점을 새로운 사정으로 보고 보험사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는 계약 당시 부정 취득 목적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추가 자료일 뿐 확정판결의 효력을 깨뜨릴 새로운 사실관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발이 남아나냐”…상식 앞세운 분노 댓글 여론은 압도적으로 비판적이었다. “판사는 2575번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느냐”, “7년 동안 주말까지 포함해 거의 매일 시술받은 셈인데 발이 남아나냐”, “이 정도면 의사도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단순히 판결 하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사법 판단이 현실 감각과 너무 멀어졌다는 분노가 강하게 묻어났다. 특히 댓글 다수는 이번 사례를 개인 일탈이 아니라 전체 가입자 부담 문제로 연결했다. “저런 사람에게 매달 보험료를 대주고 있다”, “결국 선량한 가입자 보험료만 오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숫자가 워낙 비현실적으로 보이다 보니, 법리보다 먼저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냐”는 상식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 “횟수보다 진위 따져야”…보험사 책임론도 반면 다른 시선도 있었다. “횟수가 많다고 무조건 사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진짜 티눈 치료가 맞는지, 실제 냉동응고술이 이뤄졌는지를 따져야지 보험사가 횟수만 보고 돈을 안 주는 건 횡포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보험사가 약관과 소송 전략으로 다투다 법리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여기 포함된다. 실제 이번 판결도 그런 법리 구조 위에 있다. 대법원은 치료 횟수의 비정상성 자체를 정면으로 판단했다기보다, 이미 끝난 확정판결을 뒤집을 정도의 새로운 사정이 있었는지를 봤다. 여론은 “상식”을 봤고, 법원은 “확정판결의 효력”을 봤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더 크게 부딪혔다. 결국 이 사건은 두 갈래 민심을 남겼다. 다수는 “상식이 졌다”고 느꼈고 일부는 “보험사도 떳떳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댓글창의 무게추가 어디에 실렸는지는 분명했다. 독자들은 법리보다 먼저 ‘티눈 제거 2575차례’라는 숫자에서 판결의 이해 여부를 판단했다.
  • KF-21 개발 기간 실화?…K방산 속도·성능에 놀란 외신, 극찬 쏟아내 [밀리터리+]

    KF-21 개발 기간 실화?…K방산 속도·성능에 놀란 외신, 극찬 쏟아내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가 출고되자 외신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이 자체 개발한 KF-21 전투기의 양산 1호기 기체를 공개했다”면서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1호기 출고”라며 빠른 개발 속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개발 일정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이 방산 제조 분야에서 주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주목받는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더워존은 이날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출고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침내 대한민국은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됐다”면서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과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진과 기술진,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의 삶을 바쳐가며 개발과 제작에 매진했던 그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우리의 영공을 우리 힘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방산의 주축이 된 K9 자주포와 천궁 등도 언급하며 “한국은 K9 자주포와 천궁 미사일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입증했다”며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방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워존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K9 자주포와 천궁 모두 해외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군용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과 FA-50 훈련기·경전투기 역시 세계적인 판매 실적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방산 속도의 비결은?더워존은 한국이 KF-21의 빠른 개발 비결과 관련해 “한국의 비결은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에 있다”고 평가했다. 더워존은 “한국은 KF-21을 5세대 전투기가 아닌 ‘4.5세대 전투기’로 부른다”면서 5세대 전투기와 달리 스텔스 기능이 주된 목적이 아닌 대신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IRST) 시스템 등의 첨단 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제기 공개와 최초 양산형 생산 사이의 간격이 5년이라는 점은 X-35 합동 전투기 시제기의 첫 비행과 최초 양산형 F-35A의 첫 비행 사이의 약 11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이 KF-21을 5세대 전투기에 훨씬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적인 개선의 여지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하면서 “순수 성능 면에서 F-16C보다 우수한 기동성을 자랑한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KF-21, 공군 성능 확인 거쳐 9월 실전배치한편 이날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제작사와 공군의 성능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은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가 양산되고,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기종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총 8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해 F-4, F-5 전투기를 완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열 수출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종은 이미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16대 도입 계약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시 의원, 2차례 ‘남성 성폭행’ 혐의로 체포…의원직 유지하는 이유는? [핫이슈]

    시 의원, 2차례 ‘남성 성폭행’ 혐의로 체포…의원직 유지하는 이유는? [핫이슈]

    캐나다의 한 시 의원이 남성 지인에게 유해 물질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BC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전날 러셀 와이어트(56) 위니펙 시 의원이 동부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은 SNS를 통해 와이어트와 알게 된 뒤 여러 차례 만남을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와이어트로부터 불법 약물을 강제로 투여받고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현장에서 빠져나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와이어트가 타인을 괴롭히거나 불쾌하게 할 목적으로 유해 물질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와이어트 시 의원은 2018년에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었다. 당시 경찰은 와이어트가 알고 지내던 여성과의 관계에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며 해당 혐의는 2019년 기소 유예됐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가 최소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콧 길링엄 위니펙 시장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의혹”이라면서 “경찰과 사법 시스템이 제 역항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와이어트 시 의원은 이 문제를 처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CBC는 “법률상 기소만으로는 시 의원 해임은 불가능하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의석이 박탈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와이어트 시 의원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 과거 시 의원이나 지방 정치인이 성 비위에 연루된 사건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앞서 토론토 시 의원인 조르지오 마몰리티는 오랜 시간 지역 정치에 관여해 온 유력 인사였으나 여성 관련 부적절 발언 및 성 관련 스캔들로 반복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밴쿠버에서도 지방 정치인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었는데, 캐나다는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기소만으로는 즉시 논란의 정치인이나 시 의원을 퇴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22% 세율’ 해외주식 양도세 부담 줄이려면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22% 세율’ 해외주식 양도세 부담 줄이려면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꼭 내야 하는 세금이 있다. 양도세다. 해외주식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연간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금액에 22%의 세율로 부과된다. 이번에 시행되는 RIA(국내시장 복귀계좌)를 활용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RIA,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원 한도 RIA계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2025년 12월 23일 기준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증권사에서 개설한 RIA계좌로 입고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당 해외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이후 환전한 원화로 국내 상장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고 그 투자금을 1년 이상 RIA계좌에 유지해야 한다. 감면 혜택은 1인당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 매도 시기에 따라 2026년 5월 31일까지 매도하면 양도세의 100%,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를 감면받는다. 예를 들어, 2000만원에 취득한 해외주식을 5000만원에 매도했다면 양도차익은 3000만원이다. 여기서 연간 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하면 과세표준은 2750만원이 되고, 약 605만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이 주식을 RIA계좌로 옮긴 뒤 2026년 5월 31일까지 매도했다면 양도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 전략도 중요하다. 매도 금액 기준 5000만원 한도로 감면해주므로, 양도차익이 큰 종목부터 RIA계좌로 이전해 매도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2025년 12월 23일 이후 매수 건은 제외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다. 2025년 12월 23일 이후 새로 매수한 해외주식은 RIA계좌로 옮기더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RIA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는 동안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이나 해외펀드 등 해외주식 대체자산을 추가 매수하면 비과세 또는 감면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 투자원금은 1년간 RIA계좌에서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세 수단을 넘어, 향후 자산 배분 방향까지 함께 점검해 볼 기회가 된다. 다만 실제 활용에 앞서 적용 대상 자산, 매도 시기, 보유 의무, 대체자산 매수 제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승준 삼성증권 헤리티지컨설팅 팀장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서 서서히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섭게 치솟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다. 오는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부활하겠다고 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이후 강남 3구를 시작으로 한강변 아파트 가격 조정이 시작되더니 이제 하락세다. 강남 아파트 매물이 수억원씩 몸값을 낮췄다는 기사도 보인다.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월 3주 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08%에서 0.05%로 0.03% 포인트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 3구와 용산, 성동, 강동, 동작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이 본격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말 집을 팔아야 하나”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이 잡히면서 정부도 자신감을 얻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계속해서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이후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청와대에서 보유세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정도면 이재명 정부의 아파트값과의 전쟁 1라운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아파트값이 잡히고 있다는데, 좀처럼 체감이 잘 안 된다. 아니 오히려 평범한 시민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값이 더 오른 것 아냐”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집값 하락을 다수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산층과 서민들이 사려고 하는 아파트 가격은 되레 더 올라서다. 실제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뜨겁다. 성북구(0.20%)와 서대문구(0.19%), 광진구(0.18%), 동대문구(0.17%), 은평구(0.15%) 등 강북 지역의 아파트값은 지금도 뛰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아파트값이 잡히고 있다는데, 우리 동네는 신고가”라는 말들은 거짓이 아니다.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전셋값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6일 기준 0.13% 오르며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관악구(0.32%)와 도봉구(0.31%), 구로구(0.27%) 등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5억 6263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올해 2월 5억 9823만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조만간 6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혼부부나 서민들의 주거 공간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쯤 되면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정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강남 아파트값이 60억원에서 55억원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집을 살 수 있는 자산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일부 부동산 부자들의 자산이 줄고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던 강남 등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잠시 통쾌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수 시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에게는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면 과연 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주거 안정’ 달성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김동현 사회2부(부장급)
  • [사설] 노인 무임승차 제한, 이참에 노인 연령 상향 사회적 합의도

    [사설] 노인 무임승차 제한, 이참에 노인 연령 상향 사회적 합의도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어르신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출퇴근 시간대에는 제한하는 방안의 검토를 지시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며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를 언급하면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8호선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무임승차 어르신은 전체의 8.3%다. 하루 중 어르신 승객 비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6시 이전(31.1%)이다. 전체 이용객 중에서 14.6%다.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는 1984년 도입됐다. 당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4%였다. 올해에는 21.6%로 국민 5명 중 1명꼴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은 3832억원이다. 5년 전인 2020년 2161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기준이 유지되면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지하철이 있는 5개 광역자치단체 교통공사도 같은 처지다. 교통공사들은 공사채 발행이나 광역자치단체 지원으로 버티고 있다. 교통공사의 손실 누적은 시설 보수·개선 등에 영향을 미쳐 전체 이용객에게 부정적일 수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무임 손실에 대해 “노인 연령 기준 조정, 중앙정부 지원, 지자체 자구 노력, 이용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제32조)에 따라 코레일에는 무임 수송 손실의 70%를 보전해 주고 있다. 65세 이상이어도 건강한 데다 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65~79세의 고용률은 지난해 47.2%(5월 기준)다. 2019년 4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준 연령은 기초연금, 병원비 감면, 무료 예방접종 등 각종 복지의 기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기준이 유지되면 우리나라의 노인 부양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노인 연령 기준은 노인복지법이 제정(1981년)된 이후 45년이 지나도록 그대로다. 지하철 무임승차 개편을 포함해 기준 연령 상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만 한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은 10년에 걸쳐 75세 상향안까지 내놨다. 기준 연령을 올리면 복지 사각지대가 넓어져 취약계층의 빈곤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복지 제도의 대상과 수요·영향에 대한 선제적이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 실제 은퇴 연령 등과도 연계해야 한다. 지하철 소외 지역의 교통 복지 등도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언제까지 미루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 [길섶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

    [길섶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온 지인이 제주로 한 달 살기를 간단다. 고향사랑기부제로 제주에 기부하고 관광지 입장 할인 등 혜택받는 방법을 알려 줬다. 가족들과 함께 제주를 자주 찾는다는 다른 지인이 알려 준 내용이다. 반응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뭐예요?” 모임 참석자 중 다른 이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 공무원이었다.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를 꾸준히 봤을 텐데 서울 토박이인 두 사람에게는 ‘고향’이 관심을 일으키지 못했던 모양이다. 고향사랑기부제로는 현재 살고 있는 주소지를 뺀 관심 지역 어디에든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때 전액 세금으로 돌려받으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최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13만원 혜택’이라고 평가된다. 고향사랑기부제로 65년 만에 전남 곡성군에 상설 소아과가 생기는 등 다양한 뉴스가 나왔지만 그렇다고 많이들 아는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를 수 있으니 좋은 일은 반복해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겠다.
  •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748억원을 지역사회에 직접지원 형태로 환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약 48억원 늘어난 규모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복지후생사업으로 169억원, 장학금·금융교실 운영 관련 교육사업에 83억원, 지역사회개발사업으로 74억원을 투입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조금씩 모으는 ‘좀도리 정신’에서 유래한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좀도리 운동을 통해서도 36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 23억원과 정책자금을 포함한 금융지원 363억원을 집행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MG어글리푸드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대전·세종·경남·경북·전남·전북 등 6개 지역 취약계층 5500가구에 총 2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중앙회는 아동·청소년 등 북한이탈주민의 식생활과 주거 안정,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무더위 쉼터를 전국 1682개 영업점에서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에도 협조했다는 설명이다. 직접 지원 외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을 설립·운영하는 ‘투자운영’ 형태의 사회공헌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교육·체육 시설 등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까지 1683억원에 이른다.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노인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의 건강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수혜를 받은 기관은 약 3만 1000곳, 관련 인원까지 포함하면 약 114만명이 수혜를 받았다. 새마을금고는 올해에도 ▲노인 일자리 창출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MG시니어 금융강사 양성사업’ ▲인구감소지역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반려로봇 지원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보육 현장 고민 해결사로

    삼성복지재단은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보육 현장을 돕기 위해 ‘아동행동전문가 어린이집 방문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전문가 지원이 시급한 전국 어린이집 약 250여곳을 선정해 영유아와 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 현장 지원 및 양성 비용은 전액 재단이 부담한다. 아동행동전문가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공격성이나 불안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를 관찰·분석하고, 교사에게 맞춤형 지도 전략을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전문가가 현장을 총 4회 방문해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그 실효성을 입증했다. 실제 154곳 지원 결과 교사가 체감하는 업무 어려움은 약 30% 감소한 반면 아동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17% 상승했다. 이번 사업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설립 이념에 따라 보육 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 “아이들 상상력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 [현장 행정]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 “아이들 상상력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 [현장 행정]

    학교 도서관·과학실험실 개선 등학부모 민원 5년간 1179건 처리박 구청장 “AI시대 인재 육성 꿈” “학교에서 필요한 사업은 반드시 해야죠. 무조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20일 신림동 남강중학교에서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현장에서는 학교의 낡은 중앙계단 바닥재와 계단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교체, 소강당·운동장 방송장비 개선과 같은 민원이 나왔다. 관악구는 이처럼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소통 행정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청’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21년 시작한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청’에서 5년간 2671명의 학부모를 만나 1179건의 건의 사항을 처리했다. 또 교육경비 약 13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20일부터 4월 3일까지 학교 25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5곳을 찾아 학부모·학교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지난해에는 학교 41곳을 찾아가 528명의 학부모와 만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학급 도서관 구축, 과학실험실 환경 개선, 노후 위험 시설 보수, 창문 방충망 교체 등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했다. 또 통학로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재개발 구역 내 통학로 조도 개선, 등산로 펜스 교체 등 생활 건의 사항도 해결했다. ‘찾아가는 관악청’ 사업은 학교뿐만 아니라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서도 이어진다. 구가 이 사업으로 만난 주민은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2만 8985명, 접수한 건의 사항은 3558건이다. 구는 2018년 민선 7기 시작 당시 15억원이던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난해 1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70억원을 편성했다. 공교육 강화와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 대상 자율학습실 운영과 석식비 지원, 전체 고등학교 대상 수학여행 경비 지원 사업을 신설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학교를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서 지원하려고 한다”며 “관악을 ‘관악S밸리’라는 벤처 창업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밝혔다.
  • 삼척 동해 비경 360도 파노라마 감상

    삼척 동해 비경 360도 파노라마 감상

    강원 삼척 새천년도로에 들어선 해상스카이워크가 25일 공식 개장했다. 삼척시는 이날 해상스카이워크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상스카이워크는 절벽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U자 형태의 전망시설로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시야가 탁 트여 동해 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은 투명유리여서 77m 아래에 있는 수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입장료는 무료다. 해상스카이워크는 내진설계 1등급이 적용됐고 염분에 강한 자재로 이뤄져 지진과 해풍에 견딜 수 있다. 2021년부터 도비 포함 105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연내 완공한다. 해상스카이워크 근처에 있는 비치조각공원 내 산책로를 정비하고 나무를 심는 등 리모델링 공사도 추진한다. 김진석 시 관광개발과장은 “지난달 말 임시 개장한 뒤 한 달 동안 관광객이 대거 몰려왔다”며 “기존 공간으로는 부족해 주차장을 확충한다”고 설명했다. 해상스카이워크가 놓인 새천년도로는 삼척 해변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로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했다.
  • 강치·할망… 애니메이션으로 지자체 홍보 경쟁

    강치·할망… 애니메이션으로 지자체 홍보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사업과 정책을 알기 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강치 아일랜드 시즌2’가 KBS 2TV를 통해 오는 5월부터 방영된다고 25일 밝혔다. 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픽셀플레넷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시즌1이 방송된 바 있다. 독도 앞바다 마법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시즌2는 강치·음치·아치·이치·망치 등 다섯 마리 강치 친구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 가는 모험기를 다룬다.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과 전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주 토종 애니메이션 ‘신비할망’은 지난 4일부터 매주 수요일 KBS 2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9부작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온 87세 할망 ‘순덕’이 제주의 신들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선물 받아 소녀의 몸으로 돌아간 뒤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 23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바앤과 ‘라바 캐릭터 활용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표 먹거리인 인절미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캐릭터 ‘라바’를 결합해 축제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인 ‘라바’는 빨간 애벌레 ‘레드’와 노란 애벌레 ‘옐로우’가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지역을 알리는 데 최적의 통로”라고 밝혔다.
  • 경기 “군 복무 자녀 사고 피해 부담 덜어요”

    경기도가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청년의 사고 피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가 무료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제도다. 군 상해보험 지원은 2018년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지원 대상은 도에 주민등록이 있는 현역 군인,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해양경찰 등 6만여 명이다. 직업군인과 사회복무요원은 제외된다.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입대와 동시에 자동 가입된다. 보장은 군 복무 기간 발생한 사망, 상해, 질병, 사고 등을 포함하며 휴가와 외출 중 사고에도 적용된다. 보장 금액은 상해 사망·후유장해와 질병 사망·후유장해 각각 최대 5000만원이다. 수술비는 20만원, 입원은 최대 180일까지 하루 4만원을 지원한다. 폭발·화재·붕괴·사태로 인한 상해 사망이나 후유장해 발생 시 2000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군 치료비나 개인보험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지급 건수는 상해 입원 일당이 904건(5억 6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골절 진단비 530건(5300만원), 수술비 424건(1억 2500만원), 질병 입원 일당 371건(4억 5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위장전입 의혹’으로 지난해 건립 절차가 전면 중단된 광주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재추진 여부가 안갯속이다. 위장전입 연루자들에 대한 검찰 기소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기존 소각장 부지 선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역시 판단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광주시는 25일 광산구 삼거동 일대 소각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된 12명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주 광산경찰서의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던 사업을 전면 중단한 뒤 ‘검찰 기소 내용을 보고 사업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는 12명이 위장 전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보완 수사 등을 거친 검찰이 이들 중 8명 이내로 기소할 경우 후보지 선정 기준인 ‘주민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할 수 있어 사업 재추진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원은 예정 부지 인근 300m 이내 거주 주민 88명 중 48명의 동의를 받아 ‘50뉴 이상 동의’ 조건을 충족했다. 검찰이 12명 중 4명을 불기소할 경우 위장전입자 8명을 제외한 주민 80명 중 절반인 40명이 적법하게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소 인원이 8명을 넘어서면 최악의 경우 대법원 판결이 난 뒤에나 후보지 재공모 등 사업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 이 경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2030년까지는 자원회수시설을 가동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라며 “다만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은 2031년 말까지 광주 양과동 SRF(가연성 폐기물 연료) 제조 공장에 공급하기로 계약이 돼 있는 만큼 직매립 금지 대책을 마련하기까지 2년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스타벅스·한양사이버대 학위 협력개인 진로·커리어 주도적 설계 도와학사서 석·박사 과정까지 범위 확대베테랑 점장의 준비된 새로운 목표현장 리더로 ‘소통의 중요성’ 깨달아심리학과 졸업 후 곧바로 석사 도전상담심리학 배워 업무 역량도 강화B학점 이상 회사가 학비 전액 지원 경험·지식 결합으로 긍정적 시너지23년간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온 점장 이수진씨는 올해 한양사이버대에서 새 출발을 꿈꾼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며 ‘관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그는 소통과 상담의 중요성을 체감해왔다. 그는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통해 소통 방식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스타벅스 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와 협력해 임직원 대상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16년 2학기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학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왔다. 이는 SCAP(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개인의 진로와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초 73명으로 시작했던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학기 신규 입학자를 포함해 누적 참여 임직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총 596명이다. 현재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영어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일본어학과, 마케팅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학사 37개, 석사 9개 전공에 걸쳐 다방면에서 자기 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석·박사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전 세계 90개국 스타벅스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는 스타벅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상이다. 등록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장수아 스타벅스 인사담당은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SCAP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커리어와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 혜택을 입는 첫번째 주자다. 그는 현재 스타벅스 천안백석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점장으로,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기도 하다. 이씨에게 대학원 진학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앞서 그는 2022년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대학 학사 과정에 2학년으로 편입, 졸업해 ‘심리학도’가 됐다. 그의 열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그는 석사까지 지원이 확대됐다는 사내 공지를 접한 뒤 곧바로 석사 취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씨가 학사부터 석사까지 쉬지 않고 학업 열정을 불태우는 배경엔 일터에서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점장으로 근무하며 그는 쉴 새 없이 직원들과 소통해야 했다. 그는 소통을 그저 ‘업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교감’으로 여겼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면서 깊은 보람을 느끼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및 갈등 상황을 접하면서 단순 경험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간 심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주변 지인들 역시 “상담심리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린다”며 격려했다. 이 모든 경험은 그가 망설이지 않고 상담심리학 학업으로 직행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물론 그에게도 점장 업무와 대학원 학업의 병행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 속엔 걱정보단 설렘과 기대가 크다. 그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매장에 남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휴무일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고 있다. 집중이 필요한 시험 기간에는 개인 휴가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에 매진한다. 온라인 중심 수업은 이러한 병행을 가능케 한 요소다.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스터디 모임은 이씨가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힘들 때마다 곁에서 다독여주고 함께 해주는 학우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학습자의 경우 중도 포기율이 높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은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든든한 지원도 주경야독의 버팀목이다.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졸업 후 스타벅스 재직 의무 조건도 없어 참여자들의 부담이 적다. 학사 과정의 경우 첫 학기 학자금이 전액 지원되고, 2학기부턴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양사이버대 연계 프로그램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이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수많은 직장인 파트너들에게 ‘즐기면서 공부하자’는 문장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수업이 위주인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교 MT, 축제, 체육대회, 특강, 종강 파티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학교생활이 훨씬 신나고 즐거워졌다”면서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며 공부한다면 학교생활도 즐겁고 학업의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후배 참여자들에게 조언했다. 석사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이씨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해졌다. 신학기를 맞이한 그는 분석심리학, 연구방법이론 등 심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모두 학사 땐 깊이 다루지 못했던 내용이다. 특히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세미나’는 교수, 원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열띤 토론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씨는 궁극적으로 학·석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터에서 적용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배운 지식을 현장 파트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쓰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배움을 넘어 타인을 향한 따뜻한 도움을 실천하는 건 이씨의 모토다. 그는 “파트너들이 업무 스트레스나 갈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 그들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일터와 학업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회사 내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마음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통해 회사의 질적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업 내 인재 육성 방식이 단순 직무 교육을 넘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직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이 결합될 때 조직 내 새로운 역할 창출 등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과 커피의 온기를 전해온 한 스타벅스 직원의 도전이 보다 큰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원과 대학의 교육 인프라가 만나, 이씨가 실제 동료들의 마음을 보듬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인다.
  • 안철수 주식 110억 줄어도 1257억… 고위 법관 8명 ‘100억 초과’

    22대 국회의원 중 재산 1위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재산이 1년 전보다 11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총 재산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국회의원 중 재산이 500억원을 넘는 의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등 두 명 뿐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안 의원의 재산은 1257억 1736만원으로 1년 전 1367억 8982만원에 비해 110억원가량 줄었다. 2위는 547억 9452만원을 신고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으로 지난해 535억 320만원에 비해 12억원가량 늘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74억 5668만원을 신고한 박정 의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10명 중 9명꼴로 전년도보다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287명 중 전년 대비 재산이 늘어난 인원은 254명(88.5%)였다. 대법원의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 136명의 재산총액 평균은 전년 대비 5억 7441만원 증가한 44억 4961만원으로 집계됐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8억 217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고위 법관은 총 8명으로,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이 388억 1190만원을 신고해 공개 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형근 서울고법 판사가 365억 1148만원, 이숙연 대법관이 243억 1689만원을 각각 신고해 뒤를 이었다. 임상기 수원지방법원장이 3억 66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었다. 헌법재판소의 재산 공개 대상 12명의 재산총액 평균은 21억 1072만원으로 전년 대비 6935만원 증가했다. 김상환 헌재소장은 21억 9166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오영준 헌법재판관이 41억 9488만원을 신고해 헌재 공개 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복형 헌법재판관은 가장 적은 8억 7188만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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