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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텍 “빛으로 상처 치료” 패치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일상 속 빛을 기반으로 상처 치료가 가능한 패치를 개발했다. 한세광 포스텍(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김혜민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조명이나 햇빛만으로 상처 봉합과 조직 재생을 동시에 돕는 착용형 패치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빛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외부 전원 장치가 필요해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또 발광다이오드(LED)나 레이저, 배터리 등 별도의 광원과 전원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칼슘-스트론튬 황화물 기반 소재를 활용해 넓은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발광 입자를 만들었다. 해당 입자는 상처 치료에 적합한 약 640㎚(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장의 적색광을 방출해 상처 경계면의 콜라겐을 엮어 절개 부위를 봉합하고 세포 이동을 촉진해 재생을 돕는다. 연구팀은 이 입자를 실리콘 소재 패치에 담아내 피부가 움직여도 잘 붙고, 늘리거나 접어도 발광 성능이 유지되도록 만들었다. 실내외 어디서든 패치를 통해 치료용 빛 공급이 가능하다. 동물 실험에서는 절개 상처에 패치를 12시간 적용했을 때 상처 봉합과 조직 재생이 촉진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한 교수는 “병원 밖에서도 손쉽게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차세대 광의학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사망자 최소 20명…붕괴 건물에 사람들 갇혀”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사망자 최소 20명…붕괴 건물에 사람들 갇혀”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뿐 아니라 이웃국 에콰도르 수도 키토와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날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서부 도시 페레이라의 마우리시오 살라사르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강진으로 시민 18명이 사망했고, 추가 인원이 붕괴한 건물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州)의 주도로,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약 60㎞ 떨어졌다. 페레이라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마니살레스에서도 지진으로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이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콜롬비아 인구 3위의 대도시인 칼리의 알레한드로 에데르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현재 칼리에서 최소 20개 구조물이 붕괴했다. 그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서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돼 피해 상황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매체인 블루라디오는 앞서 마니살레스, 칼리, 아르메니아 등 서부 지역 도시들에서 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부상자 및 사망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페레이라를 비롯해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일 공식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피해 상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총괄하는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콜롬비아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숙원’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인사권 독립 진전에도 과제 여전조직·예산 독립해야 집행부 견제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역량 활용의회 권한·전문성 높이는 데 공감기초의회 아우른 연대·교류 강화도 ‘7700억 감액 추경’ 대처 어떻게‘보통교부세 불교부’ 재검토해야반도체·교통망 투자해 민생 도움지사와 정당 같아도 타당성 검증4선 의원으로서 야당과 소통·타협여야 국외출장 예산 6억여원 반납“지방의회법 제정과 재정 분권으로 ‘도민 중심 의회’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취임한 남종섭(60) 의장이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소수 야당과의 소통과 타협으로 해답을 찾고 ‘추미애 도정’의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또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공무국외출장 예산 6억 4200만원의 반납을 선언했다. 다음은 남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경기도는 31개 시군마다 여건과 현안이 다르고, 167명의 의원은 각 지역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이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듣고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내는 것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년 동안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살피겠다. 의장이 앞에 서기보다 의원 모두가 소신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의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그 성과를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는데. “경기도의회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은 것은 8년 만이다. 경기도의회가 가진 역량과 인프라를 모두 활용해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역마다 각 의회가 마주한 현안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을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지금이 적기다. 법안 마련에 대한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에 대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광역의회를 넘어 기초의회까지 전국 지방의회를 아우르는 연대 강화와 교육·정책 교류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 -4선 도의원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의장직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른 ‘현장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4선 도의원으로 13년 가량 의정과 행정의 현장을 지켜보며 정책 하나, 예산 하나가 도민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가까이에서 살펴왔다.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치며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정책이 막히는 지점은 어디인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도 몸소 익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집행기관과도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이끌어내겠다. 경험의 무게는 경력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각오로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여대야소 구도다. “다수당의 목소리만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는 없다. 23명의 야당 의원 역시 도민의 선택을 받은 대표인 만큼 그 의견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 제11대 의회의 78대 78 동수 정국을 겪으며 대화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가 팽팽히 맞섰지만 각 당이 한 걸음씩 양보한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의석 구도는 달라졌어도 의회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소통과 타협이다. 주요 안건은 각 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의 제안이라도 도민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면 적극 반영하겠다. 표결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그전까지 대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민선 9기 추미애 도정과의 협력과 견제의 균형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도의회 다수당과 도지사의 소속 정당이 같더라도 맡은 역할까지 같을 수는 없다. 집행기관이 정책을 추진한다면 의회는 그 방향과 절차, 예산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추미애 지사의 ‘공정·혁신·포용’이 도민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협력은 아끼지 않겠다. 반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거나 도민의 뜻과 어긋나는 사안은 분명히 짚고, 수정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교통·복지·환경 등 주요 현안은 집행기관과 수시로 만나 해법을 찾겠다.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의회의 역할이다.” -경기도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경기도가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예고한 만큼, 의회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어렵다고 모든 사업을 똑같이 줄여서는 안 된다. 성과가 불분명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조정하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사업은 지켜야 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과 광역교통망처럼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투자도 중단되지 않도록 살피겠다. 근본적인 해법은 재정분권이다. 경기도를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분류하는 기준도 인구와 행정수요, 실제 세출 부담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의회는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이되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지키는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 정부와 국회에도 재정분권을 꾸준히 요구하겠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뒷받침할 정책 분야와 입법 과제는. “교통 문제를 먼저 챙기겠다.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쓰는 도민에게 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절박한 민생 현안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속 점검하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일 또한 중요하다. 경제지표가 나아지더라도 청년과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자영업자와 서민 가계가 버티기 어렵다면 도민은 회복을 체감할 수 없다. 입법도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겠다. 조례 숫자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청년·제조업 고용, 미래산업 인재 양성 등 기존 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반도체·AI 산업의 성장이 지역기업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성장의 성과가 도민의 일상까지 닿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책과 입법이 향해야 할 방향이다.”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지방의회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인사권 독립이라는 진전은 있었지만 조직과 예산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집행기관에 의존하고 있다. 견제 대상인 집행기관이 의회 조직과 재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로는 제대로 된 감시도, 책임 있는 의정활동도 어렵다. 지방의회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7월에는 의장 직속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조직권과 예산권, 정책지원 체계 등 핵심 내용을 다듬고 입법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지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적기다. 의장협의회장으로서 TF의 논의를 전국 지방의회의 공동 요구안으로 구체화하고 기초의회와 지방 4대 협의체까지 연대를 넓히겠다. 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끈기 있게 설득해 전국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을 반드시 법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의회는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여야가 올해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관련 예산 6억 4200만원도 추경에서 감액해 반납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공무국외출장의 준비 단계를 더 세밀하게 운영하겠다. 계획 수립 기간을 대폭 늘리고 출장 목적과 방문 국가, 기관, 일정과 비용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겠다. 특히 공무국외출장 목적과 부합한 맞춤형 사전 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출장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귀국 후에는 보고서 제출로 끝내지 않겠다.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이 실제 정책과 조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까지 점검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는다. 특히 지방자치는 도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예산과 입법도 도민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삶이 버겁고 힘들 때 가장 먼저 기댈 수 있는 의회, 도민의 목소리에 제때 응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복잡한 정치적 셈법보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모든 판단의 중심에 두겠다. 도민들께서 보내준 기대를 무겁게 새기고 말보다 구체적인 변화로 보답하겠다. ‘경기도의회 덕분에 삶이 조금 나아졌다’는 도민의 한마디를 가장 큰 성과로 남기겠다.” ■남종섭 의장은 1966년생으로 용인시 제3선거구(기흥) 지역 기반의 4선 경기도의원이다.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뒤 10대, 11대에 이어 12대(무투표)까지 내리 당선했다. 최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뒤 정치에 입문했다. 10대 전반기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를 거쳐 11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았다. 노동 현장에서 출발해 교육정책과 원내 협상을 거쳐 의회 정상에 오르는 등 의회 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두루 갖췄다.
  • NH농협카드, VVIP 전용 ‘디 오리진스’ 카드 출시

    NH농협카드, VVIP 전용 ‘디 오리진스’ 카드 출시

    NH농협카드가 자산가를 겨냥한 최고급 VVIP 전용 신용카드 ‘디 오리진스’(the Origins)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협카드 프리미엄 라인업 중 최상위 등급 카드다. 복잡한 제한 없이 기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국내 전 가맹점 이용 금액의 1%, 해외 가맹점 이용 금액의 2%를 NH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특히 적립 한도에 제한이 없어 고액 결제가 많은 VVIP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는 일 4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일 4회, 연 20회까지 동반자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마스터카드) 300만원, 국내 전용 299만원이다.
  • “애국지사 숭고한 희생 최대한 예우”… 광복 의미 새기는 동대문 [현장 행정]

    “애국지사 숭고한 희생 최대한 예우”… 광복 의미 새기는 동대문 [현장 행정]

    유가족·광복회원 등 80여명 참석“국권 회복의 애국정신 계승할 것”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새기면서 앞으로도 도약할 수 있는 나라와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동민 구청장은 지난 7일 전농동 동대문구보훈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애써주신 애국 열사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해준 참석자들을 위해 큰 박수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복절 노래 제창 순서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춘다’, ‘길이길이 지키세’ 등 가사를 함께 부르며 행사장을 채웠다. 노래가 끝난 뒤 한 광복회원의 구호에 맞춰 ‘만세삼창’이 이어져 열기를 더했고 마지막으로는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광복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찾은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며 “독립투사들이 보여준 숭고한 애국정신과 희생이 잊히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굳건히 계승될 수 있도록 광복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의 보훈행보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최 구청장은 지난달 1일 첫 일정으로 보훈회관 옆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린 바 있다. 충혼탑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헌신한 유공자 454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최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예우받으실 수 있도록 보훈복지 향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대문구 보훈회관에는 2004년 건립 이후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참전유공자회 등이 입주해 있다. 행사를 주관한 광복회 동대문구지회는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및 애국정신 함양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씨줄날줄] 용산어린이정원

    [씨줄날줄] 용산어린이정원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2-1. 지난 2023년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의 주소다. 용산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결정에 따라 2003년 기지 반환이 합의된 후 19년 만인 2022년 반환받은 부지는 전체 약 74만평 중 18만평. 이 가운데 9만평쯤이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먼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미군 주둔 등 12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 반환받은 미군 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변모하기 전에 일부가 어린이정원으로 먼저 개방되자 설왕설래가 많았다. 용산공원이 완전히 조성되지 않았는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뒤 이에 맞춰 ‘정치적 이벤트’로 일부를 졸속 개방했다는 지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기지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철저한 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3년이 지난 지금.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서 지난 8일부터 때아닌 근조화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활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주거 환경 악화와 인근 주택의 자산 가치 훼손 등을 우려한다. 용산 주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용산공원지키기주민모임’은 근조화환에 이런 문구들을 붙였다. ‘공원은 아이들의 내일입니다’, ‘주택 공급은 다른 곳에서, 공원은 후손에게’. 용산어린이정원 개발 논란은 2023년 황급히 문을 열었을 때부터 불씨가 내장됐는지도 모른다. 용산은 당시에도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용산공원을 비롯해 용산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부지·용산역세권·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연계된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상징적인 녹지공원만 가꿀 것이냐, 국가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 발전 계획을 추진할 것이냐. 후대에 무엇을 물려주는 것이 더 나을까.
  • 첫 ‘정비사업 세금안내서’ 나왔다

    첫 ‘정비사업 세금안내서’ 나왔다

    서울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정비사업 조합원을 위한 세금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1일 제작한 ‘강남구와 함께하는 정비사업 세금 안내서’를 향후 조합 정기총회와 주민설명회, 조합 임원 교육 때 배부할 계획이다. 안내서는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과정에서 반복되는 세금 문의를 줄이고, 조합원이 지방세와 국세의 과세 시점과 신고 절차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민선 9기의 핵심 사업인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에 맞춰 복잡한 세금 체계로 겪는 혼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재건축 53곳을 비롯해 재개발과 리모델링, 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정비사업 등 모두 103곳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진행 단계에 따라 과세 대상과 신고 시점도 달라진다. 원조합원인지 승계조합원인지에 따라서도 세금이 다르다. 이 안내서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철거·멸실, 준공·입주 등 세금이 달라지는 단계별 정보가 담겼다. 김현기 구청장은 “정비사업은 기간이 길고 단계마다 적용되는 세금이 달라 조합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라며 “책자와 함께 현장 상담을 제공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안내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납세자 중심의 세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美 민주당 차기 잠룡 ‘난자 동결’ 공개… 2028년 대권 도전도 시사

    美 민주당 차기 잠룡 ‘난자 동결’ 공개… 2028년 대권 도전도 시사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6)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이 난자 동결 시술 계획을 밝혔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서 난자 동결 결정에 대해 “내 삶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라고 말하며 향후 시술 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접 복부에 호르몬 주사를 놓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SNS에 공개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자신의 결정을 여성의 생식권(출산과 관련해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과 관련지었다. 그는 이날 ABC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가 전국 여성들의 생식 건강 관리, 즉 낙태권부터 건강한 임신을 유지할 권리까지 부정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지도층이 이러한 대화를 나누고 이 과정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에 나서는 2028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다만 “지금은 개인적 포부가 아닌 중간선거에 집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름 앞 글자를 따 ‘AOC’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아왔다. 최근 그가 지지한 무슬림 압둘 엘사예드(41) 후보가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예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 등 당내 진보 진영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 청년AI, 야간경제, 주거안정에 힘 준 ‘오세훈표 추경’

    청년AI, 야간경제, 주거안정에 힘 준 ‘오세훈표 추경’

    서울시가 2026년 두 번째 추경 예산으로 2조 8061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주거안정과 야간경제 활성화, 청년 대상 인공지능(AI) 이용권 지원 등 시민체감형 분야에 810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10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경안을 밝혔다. 시는 활용 가능한 재원 중 8100억원을 △복지·주거 △청년·미래산업 △생활안전·양육·건강 등 3대 분야에 집중했다. 이동률 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6월 청년실업률이 7%를 기록하고, 전세가격 증가율도 2025년 6월 0.2%에서 2026년 6월 1.1%로 확대되는 등 고용·주거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추경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3개 구역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매입을 위한 예산 130억원을 편성하고, 주거급여수급자가 34만 7000가구에서 36만 4000가구로 늘면서 추가 지원액 440억원을 책정했다. 공공의료 분야에서는 은평병원과 서남병원의 리모델링 및 증축에 각각 48억원과 76억원을 반영했다. 19~29세 청년 50만명에게 고급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지급하는 데 56억원을 투입한다. 강남 심야자율주행 택시를 3대에서 19대로 확대하는 데 5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야간경제 활성화에도 44억원을 투입한다. 야간에 쓸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인 ‘달빛사랑상품권’(가칭) 발행에 11억원, 남산 나이트 페스티벌과 운현궁 야간문화 프로그램에 각각 3억원과 2억원을 쓸 예정이다. 지하철 6·7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에 177억원,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도 41억원이 추가 책정됐다. 전체 추경 예산 2조 8061억원 중 66.6%인 1조 8698억원은 법정의무경비다. 이 직무대리는 “추경예산 가용재원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강화에 집중했다”면서 “시의회 의결 후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 신설 3구 예산 500억원 ‘구멍’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영종·서해·검단구가 인건비 부족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10일 인천시의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이들 자치구의 부족 예산은 모두 495억원으로, 구당 평균 165억원에 이른다. 기존 서구에서 둘로 나뉘어진 서해구와 검단구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해구의 부족 예산은 297억원으로, 연가보상비와 시간외수당 등 필수 인건비 126억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폐기물 처리비가 바닥을 드러냈고, 구 명칭 변경에 따른 간판 교체비 11억원도 마련하지 못했다. 검단구 역시 인건비와 필수 사업비 등 152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차한 청사를 사용하면서 향후 5년간 임대료와 보증금으로 105억원을 지출해야 하는데 재정난으로 신청사 건립 계획조차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두 자치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재정 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기존 중구에서 분리된 영종구는 도로·하천·공원 정비 등에 필요한 46억원이 부족하다. 구청사와 보훈회관 등을 임차해 매년 수십억 원을 부담해야 하고 내년부터 신청사 부지 매입과 운서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에도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들 자치구가 재정난을 겪는 이유는 신설에 따른 필요 경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청사 임대·이전비와 각종 시설 설치비, 여기에 새로운 명칭에 따른 간판·명함·홍보물 교체비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들 자치구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재원을 찾지 못하면 인건비, 폐기물 처리비 등 필수 경비 부족으로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치구 담당자는 “부족한 인건비와 필수 경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정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정부나 인천시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자치구 안정화 예산 등을 포함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 글로벌 AI 허브, 국내 유치 경쟁 ‘후끈’

    정부가 국제연합(UN) 산하기구와 다자개발은행 등이 참여해 국제 인공지능(AI) 규범과 정책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AI 허브’의 국내 유치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광주·경북·제주·인천이 잇따라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고양시가 10일 유치전에 가세했다. 고양시는 킨텍스 국제회의 인프라와 공항·서울 접근성,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이달 중 범시민 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AI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마련, 기술협력, AI 관련 법·제도 및 공공정책 연구 등을 수행한다. 부산은 지난해 3월 AI 종합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6월 부산연구원이 해저광케이블·전력 인프라와 항만·에코델타시티 등을 유치 강점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3월 정준호 국회의원이 광주공항 이전 부지 유치를 제안하고 5월 광주연구원이 국가 AI 데이터센터·AI 집적단지 등을 내세웠다. 경북은 4월 산업·연구 기반과 전력을 활용한 AI 실증 구상을 제시했고, 제주는 6월 당시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관계자와 UN 사무총장 후보자들에게 유치를 요청했다. 인천은 5월 박찬대 시장이 송도 유치를 공약한 뒤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국제기구 집적과 공항·항만, 바이오·AI 기반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7월 6일 추미애 지사가 유치를 지시하며 광역 차원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하반기 입지 공모를 거쳐 연말 또는 내년 초 국내 거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 ‘교도소=기피 시설’은 옛말, 유치 나선 지자체들

    기피시설 신세였던 교정시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인구 감소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을 막고자 교도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오는 20일 제천체육관에서 교도소 건립과 관련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부동산 지적학과 교수, 법무부 교정정책 자문위원, 교도소 보안과장 등 분야별 전문가 3명이 교정시설 주요 현황을 설명하고, 찬성·반대·중립 입장을 대표하는 시민 5명이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계획 중이다. 법무부 제안을 받은 시는 교도소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법무부 구상대로 국비 4000억원이 투입돼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교도소가 지역에 건립되면 다양한 실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교도소에 250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0명 가까운 인구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 인재 고용과 면회객 및 민원인 등을 통한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이 도시 이미지 추락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지만 시는 찬성 여론이 많으면 이달 말쯤 시작되는 법무부 공모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청송군은 교도소 공모에 도전하기로 했다. 최근 여자교도소 유치에 성공한 청송군은 신규 교도소 한 곳을 추가로 유치해 교정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하면 지역 내 교도소가 3곳이 된다”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인구 유입이 시급하다 보니 반대 여론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경북 영양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선 8기 군수 공약으로 교정시설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한 영양군은 법무부 공모 일정과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와 전북 남원시는 교도소를 유치해 내년에 착공한다.
  • ‘주식 중독’에 빠진 개미들… 국립도박치유원 몰려갔다

    ‘주식 중독’에 빠진 개미들… 국립도박치유원 몰려갔다

    #30대 남성 A씨는 주식 단타 매매를 반복하다 4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쌓았다. 가족에게도 주식 투자 실패 사실을 숨겼다. 거래 충동을 참으려고 일거리도 늘렸지만, 퇴근할 무렵 미국 주식시장이 열리면 어김없이 거래에 빠져들었다. 거래하지 않으면 불안감과 초조함 등 금단과 유사한 증상까지 나타난 A씨는 결국 도박중독 치유기관을 찾았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등 중독성 거래 문제로 치유기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0명 넘게 중독 치유기관의 문을 두드렸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식 및 기타’ 문제로 한 차례 이상 중독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709명이었다. 지난해 이 문제로 치유원을 찾은 연간 이용자(2694명)의 63.4%에 해당한다. 치유원은 중독 및 도박 문제와 관련한 공공기관이다. 중증 중독자들이 주로 찾는다. 도박 이외에도 주식과 가상자산, 확률형 아이템 등 중독성을 유발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주식 중독 치유 이용자 추이는 증시가 급격히 요동친 시기와 맞물렸다. 코스피가 24.9% 하락한 2022년 이용자는 전년보다 18.0% 늘어난 3519명으로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75.6% 급등한 지난해에도 이용자는 전년(2345명)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추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면 3400명을 훌쩍 넘기며 2022년 역대 최대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올해 상반기 이용자의 4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5%(435명), 20대 15.7%(268명) 순이었다. 40대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6.8%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거래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번지곤 한다. 40대 여성 B씨는 반복적인 주식거래로 약 11억원을 잃었다. 가족이 채무 일부를 대신 갚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지만 2억원의 빚이 남았다. B씨는 “투자 문제가 직장에 알려질까 두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투자 손실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조철현 고려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주식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박의 성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주식 투자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거나,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주식에 몰두하고 있다면 중독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예측불허 與 전대… 투표율 유불리도 안방 표심도 안 통한다

    예측불허 與 전대… 투표율 유불리도 안방 표심도 안 통한다

    투표율 높으면 김민석 유리?대구·부산에선 반대로 정청래 1위홈그라운드에선 승리?정 충청·송영길 인천서 ‘기대 이하’대구·경북은 일심동체?대구 정·경북은 김으로 당심 갈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대 초반 예상됐던 구도들이 줄줄이 빗나가며 예측불허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예측도, 홈그라운드 이점도 작용하지 않으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1.48% 포인트’ 초박빙 승부는 이번 주말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10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 대구 경선에서 4603표(47.82%)를 얻어 김 후보(4461표, 46.35%)를 따돌리고 1위를 했다. 당초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가, 낮을수록 강성 당원 결집력이 높은 정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 1·2주차 경선 지역 중 투표율(72.01%)이 가장 높은 대구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1주차 경선에서 유일하게 60%대 투표율을 기록했던 부산(62.37%)에서도 정 후보(1만 345표, 48.76%)는 김 후보(9182표, 43.28%)를 앞지른 바 있다. 다만 투표율 2위를 기록한 경북(71.22%)에선 정 후보(4774표, 45.71%)가 김 후보(4948표, 47.37%)에 뒤져 대구·경북(TK) 지역 내에서도 당심이 갈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후보들의 홈그라운드 이점은 첫 주부터 통하지 않았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후보는 충청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충청 지역 중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충남에서 1만 1835표(43.28%)를 얻어 김 후보(1만 2484표, 45.65%)에게 졌다. 인천 지역 6선 의원이자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후보는 지난 8일 인천 경선에서 3559표(11.63%)를 득표해 정·김 후보와 각각 1만 표가량 차이가 났다. 초반부터 예측이 모두 빗나가자 후보들은 각각 11일과 12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면) 내년 서울시장,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작업을 즉각 시작하고 선거 후 당대표 재신임을 묻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정 후보는 전북 당원 콘서트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제조할 공장을 전북에 만들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남 고흥 출생인 송 후보는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세 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이라며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KBC광주방송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선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차질 빚어질 것처럼 얘기하는 건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게 좋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대기업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 얘기를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 [사설] 또 토허제 실거주 예외, 부동산 정책 언제까지 땜질할 건가

    [사설] 또 토허제 실거주 예외, 부동산 정책 언제까지 땜질할 건가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의 실거주 의무 예외 대상을 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유세를 강화해 매물을 유도하려 했지만, 세입자가 있는 집은 실거주 매수자를 찾기 어려워 거래가 막힌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집을 팔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거래를 가로막는 모순이 드러난 만큼 보완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런 사후 처방이 거듭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토허제 실거주 예외를 손보는 것만 벌써 세 번째다. 2월에는 임대 중인 다주택자의 주택에 예외를 허용했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자 5월에는 세입자가 있는 주택 전체로 대상을 넓혔다. 정부 발표를 믿고 퇴거비까지 주며 세입자를 내보냈는데 몇 달 뒤 달라진 규칙을 내민다면 누가 정책을 믿겠는가. 종부세와 양도세 개편도 사정은 같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늘리고 거주기간 중심으로 혜택을 재편하자 정부가 인정한 취학·전근·질병·해외 체류 외에도 육아·돌봄, 리모델링까지 예외로 인정해 달라는 민원이 쏟아졌다.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에는 입법예고 닷새 만에 종부세법 개정안에만 2000건 넘는 의견이 몰렸다. 대부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정들이다. 결국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정부가 보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여당까지 재조정에 나섰다. 시행도 하기 전에 손질해야 하는 세제라면 몇몇 조항을 고치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 개편안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는 편이 낫다. 이런 땜질 처방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의 근본 대책은 결국 공급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급 확대를 거듭 약속했지만 아직 시장이 체감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6월 주택 인허가는 최근 5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착공도 평균을 밑돌았다. 지금의 공급 부진이 몇 년 뒤 입주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정부는 이번 주 또 공급대책을 내놓는다. 수도권 5만 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과 3기 신도시 사업기간 단축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주택 건설 부지로 발표된 곳들이 몇 년씩 착공을 기다리고, 사업성이 떨어진 현장에서는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인허가와 보상에 묶인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자금난으로 멈춘 현장은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한다. 수요를 억누르는 대책을 거듭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고 매물과 거래만 위축됐다. 정부는 규제로 시장을 누르는 방식이 오히려 불안을 키웠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 소니, TSMC와 구마모토에 9조원 베팅… ‘피지컬 AI 눈’ 승부수

    소니, TSMC와 구마모토에 9조원 베팅… ‘피지컬 AI 눈’ 승부수

    이미지센서 세계 1위인 일본 소니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에 1조엔(약 8조 9400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확대되는 수요를 대비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중국 옴니비전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굳히려는 대규모 투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니와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 세미컨덕터 공장에서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공동 생산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소니 반도체 부문의 약 4년 치 설비투자에 맞먹는다. 올해 안에 소니가 약 60%, TSMC가 약 40%를 출자한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9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보조금 지원도 논의하고 있다. 새로 생산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는 애플 아이폰용 고성능 카메라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로,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AI의 ‘눈’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핵심 수익원이다. 2025회계연도 이미지·센싱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2조 1515억엔, 영업이익 3573억엔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매출 기준 6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중국 옴니비전이 뒤를 이었다. 소니가 TSMC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옴니비전 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현재는 소니가 센서를 개발·양산하고 연산 처리용 반도체는 TSMC에 위탁생산했지만, 앞으로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소니는 핵심 이미지센서 제조 기술을 TSMC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TSMC의 포석은 이미지센서 분야의 경험 축적으로 보인다.
  • “당원 투표로 현역도 교체 가능”…국힘, 당협위원장 선출 손질 나서나

    “당원 투표로 현역도 교체 가능”…국힘, 당협위원장 선출 손질 나서나

    국민의힘이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전국 당협위원장을 지역구 내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포함한 조직 정비에 10일 착수했다. 그동안 현직 당협위원장을 지역에서 자체 재선출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만 거치던 이른바 ‘자동 유임’ 관행을 깨고 일괄 사퇴 후 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장 대표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사퇴 요구가 재점화할 수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해야 해 원칙적으로 현 당협위원장들의 임기는 이달로 끝난다.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손질하게 되면 전국 모든 당협에 적용된다. 기존 사고 당협 32곳, 직전 당무감사에서 ‘교체 경고’를 받은 하위 평가 당협 37곳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이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조강특위에서 검토 중인 선출 방식은 별도의 당헌·당규 개정 없이 ‘국민의힘 지방조직운영 규정’ 제27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해당 규정은 선출 방식을 ▲당협 주소지 내 전 당원 선거 ▲당협 주소지 내 책임당원 선거 ▲현 당협위원장 재선출 ▲기타 최고위가 정한 방식 등 4가지로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재선출 후 최고위 의결’ 방식을 관행적으로 이어왔다.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운 장 대표는 지난 6월부터 당원이 직접 당협위원장을 뽑는 방식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 원외위원장 모임에서 “줄 서는 정치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현역 의원은 당규에 따른 투표 절차만으로 교체할 수 있어 일부 물갈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물갈이가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국회의원들은 당원 선거를 통해 당협 장악력을 더 키울 수 있어 환영할 것”이라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일부 의원들만 자연스럽게 퇴출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리더십이 붕괴한 지도부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장(반장동혁)으로 통하는 한 의원은 “이미 당규에 있는 내용이고 명분도 있어 당원 투표 자체를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강특위 회의에서도 “9월 정기국회 전에 마무리가 가능한가”, “당내 갈등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장 대표가 조직 재정비 움직임을 통해 당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친정 체제 강화 의지가 도리어 당내 반발과 사퇴 요구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교차한다. 장 대표는 조강특위와 최고위 논의 등을 거쳐 오는 26일 취임 1주년에 종합적인 혁신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장 안보면 금단증상”…롤러코스피에 상반기만 1700명 치유상담 받아

    “장 안보면 금단증상”…롤러코스피에 상반기만 1700명 치유상담 받아

    #30대 남성 A씨는 주식 단타 매매를 반복하다 4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쌓았다. 가족에게도 주식 투자 실패 사실을 숨겼다. 거래 충동을 참으려고 일거리도 늘렸지만, 퇴근할 무렵 미국 주식시장이 열리면 어김없이 거래에 빠져들었다. 거래하지 않으면 불안감과 초조함 등 금단과 유사한 증상까지 나타난 A씨는 결국 도박중독 치유기관을 찾았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등 중독성 거래 문제로 치유기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0명 넘게 중독 치유기관의 문을 두드렸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식 및 기타’ 문제로 한 차례 이상 중독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709명이었다. 지난해 이 문제로 치유원을 찾은 연간 이용자(2694명)의 63.4%에 해당한다. 치유원에서는 도박 이외에도 주식과 가상자산, 확률형 아이템 등 중독성을 유발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주식 중독 치유 이용자 추이는 증시가 급격히 요동친 시기와 맞물렸다. 코스피가 24.9% 하락한 2022년 이용자는 전년보다 18.0% 늘어난 3519명으로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75.6% 급등한 지난해에도 이용자는 전년(2345명)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추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면 3400명을 훌쩍 넘기며 2022년 역대 최대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올해 상반기 이용자의 4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5%(435명), 20대 15.7%(268명) 순이었다. 40대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6.8%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거래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번지곤 한다. 40대 여성 B씨는 반복적인 주식거래로 약 11억원을 잃었다. 가족이 채무 일부를 대신 갚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지만 2억원의 빚이 남았다. B씨는 “투자 문제가 직장에 알려질까 두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투자 손실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조철현 고려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주식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박의 성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주식 투자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거나,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주식에 몰두하고 있다면 중독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같은 초고위험 상품이 규제 공백 속 활개치면서 지금 주식시장이 사실상 도박판으로 변질됐다”며 “도박과 다를 바 없는 중독 증상에도 법적으로는 ‘중독’조차 인정받지 못해 예방·치유 체계가 전무해 정책 보완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마오쩌둥도 이렇진 않았다, 독재자 수순”…고삐 풀린 트럼프에 걱정 터진 美상황

    “마오쩌둥도 이렇진 않았다, 독재자 수순”…고삐 풀린 트럼프에 걱정 터진 美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 세력을 압박하고 권력 견제 장치를 약화시키면서 미국 민주주의뿐 아니라 국가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전직 정보·안보 당국자들의 성토가 나왔다. 백악관은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에게서 권력을 회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과정이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했던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통치 방식이 권위주의 정권에서 나타나는 권력 장악 방식과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옛소련과 발칸 지역에서 CIA 지국장을 지낸 폴 콜베는 “독재자들이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 방식에는 공통된 수순이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이러한 과거의 역사와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과정에서 첫 임기 당시 자신의 권력을 제약했다고 주장해온 이른바 ‘딥 스테이트’와의 전쟁을 공언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비판 세력을 침묵시키려 하고 주변 인사들에게 충성을 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 전문 변호사 마크 자이드는 지난해 백악관으로부터 기밀정보 접근권을 박탈당한 뒤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는 “견제 장치가 모두 제거됐다”며 “우리가 맞닥뜨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직 정보·안보 당국자 400명 결집…“기관 약화”콜베는 미국 내 권위주의 확산을 우려해 2016년 결성된 전직 정보·안보 당국자 네트워크 ‘스테디 스테이트’ 회원이다. 이 단체에는 현재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회원이 크게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상당수는 정부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창립자인 스티븐 캐시는 “회원의 절반은 공개적으로 활동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전쟁 지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전직 CIA 분석관 줄리아 컬리는 “말을 아껴야 할 이유는 많지만 모두가 침묵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국민들은 이 중요한 기관들이 얼마나 무력화되고 약화했는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대만 담당 CIA 분석관 출신 게일 헬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개인 숭배’ 현상도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권과 지폐에 자신의 얼굴을 넣고 싶어 한다”며 “마오쩌둥조차 화폐에 자신의 얼굴을 넣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中 대선 개입 정보 놓고 충돌…CIA “기밀해제 절차 참여”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보기관과 선거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됐다. 초당파 연구기관 ‘예외상태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States of Exception)는 미 당국자들이 비상권한을 이용해 선거를 방해할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논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TV 생중계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기밀 해제한 정보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1년 미 정보공동체는 중국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바꾸기 위한 개입 작전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직 정보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존 정보기관의 판단과 배치되는 정보를 공개해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컬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 자체의 판단에 반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CIA를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간 정보기관의 역량과 권한을 이처럼 악용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CIA는 정치적 목적의 정보 공개였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CIA는 정부 투명성 태스크포스와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정보를 공개했으며 고위 정보당국자들이 기밀해제 과정의 모든 단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비판 인사 보안인가 잇단 박탈…“매카시즘 이후 최대”전직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의 보안인가를 잇달아 박탈한 것도 권력 남용 사례로 들었다. 보안인가는 정부 밖에서 일하는 전직 당국자 등이 국가안보 기관과 계약·자문 업무 등을 할 때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첫날인 지난해 1월 헌터 바이든 전 대통령 아들의 노트북 보도가 러시아 정보작전의 특징을 보인다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던 전직 정보 당국자 50명의 보안인가를 취소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다른 주요 비판자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자이드는 비판자들을 겨냥한 보안인가 제한이 “1950년대 매카시즘 이후 본 적이 없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비판을 전면 반박했다. 백악관은 FT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권력 남용을 바로잡고 미 정계의 기득권을 청산하며 미국인을 우선하라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 당선됐다”며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의 손에서 권력을 회수해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직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견딜 것이라는 전망은 나왔다. 헬트는 “우려해야 할 사안의 목록은 길다”면서도 “미국인들에게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는 그 차가운 어둠 속으로 순순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명성숙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결정 과정과 절차부터 따져봐야”

    명성숙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결정 과정과 절차부터 따져봐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명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4)은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조치와 관련해, 단순한 결과 발표를 넘어 결정 과정과 위·수탁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 절차가 규정에 맞게 투명하게 진행됐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의원은 지난 7일 경기도 보건건강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기관 폐쇄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와 의회에 대한 사전 보고가 충분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객과 주변 지역의 의료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으로, 2021년 7월 문을 열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으며, 당초 계약 기간은 2023년 9월 3일부터 2026년 9월 2일까지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 6월 30일 해당 계약 기간의 만료에 따라 이 사업을 종료(일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경기도의료원에 공식 통보했다. 명 의원은 이 과정에서 위수탁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와 관련해 종료일 3개월 전까지 통보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며 “늦어도 6월 2일까지는 통보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사업 일몰 결정을 너무 빠르고 급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통보 시기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 의원은 “특히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을 종료하는 사안이라면 집행부 내부의 판단만으로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절차를 정확하게 준수하고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 일몰 결정이 절차적으로 적정했는지, 그리고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내려진 결정인지 다시 한번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명 의원은 “운영 성과와 재정적 부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공의료기관의 폐쇄는 운영을 개선하거나 기능을 재정비할 가능성까지 충분히 검토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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