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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2조 8000억 규모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

    삼성중공업 2조 8000억 규모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

    삼성중공업이 2조 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근 조선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따낸 수주라 업계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삼성중공업은 25억 달러(약 2조 8534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코랄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FLNG는 길이 439m, 폭 65m, 높이 38.5m로 자체 중량 약 21만t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다. 연간 34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테크니프, 일본 JGC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행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프로젝트 금액은 약 50억 달러이고 우리가 맡은 것이 25억 달러”라면서 “2022년부터 현지에서 LNG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설계·구매·제작의 전공정과 상부 플랜트(톱사이드) 생산설계 및 제작 등을 맡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해 사실상 FLNG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에도 1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나머지 FLNG 1척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기 때문에 이 분야는 사실상 우리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등 총 13척·48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65억 달러의 73.8%에 달하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수주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해양플랜트 등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선 빅3 ‘베트남 해양플랜트’ 수주전쟁

    우리나라 조선 빅3가 일제히 베트남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최근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발주하는 ‘블록B 가스 프로젝트’의 사전입찰 자격 심사에 참가했다. 푸꾸옥 페트롤리올은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로 2012년부터 사업을 준비하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기면서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블록B 프로젝트는 베트남 근해에 가스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공사로 금액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 발주는 부문별로 나눠서 진행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와 싱가포르 ‘셈코프 마린’, 미국 ‘맥더모프’가 CPP 상단 2만톤급 생산시설(톱사이드) 입찰에 참여한다”면서 “발주 초기 단계라 아직 본계약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 발주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3사는 베트남 외에도 노르웨이 스타토일이 발주하는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SO)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올라서면서 중단됐던 해양플랜트 사업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서 “선박이 살아나고 있지만, 결국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야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 본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눈치에… 中~미얀마 송유관 2년 만에 가동

    美 눈치에… 中~미얀마 송유관 2년 만에 가동

    2015년 1월에 완공됐으나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미얀마 송유관에 원유가 흐르기 시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틴 초 미얀마 대통령과 양국을 연결하는 771㎞의 송유관 가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송유관은 미얀마 라카인주 마데섬의 차유퓨항에서 시작돼 중국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진다. 이로써 중동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인도양을 거쳐 차유퓨항에 정박해 석유를 하역하면 곧바로 윈난성까지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송유관 운영사인 동남아 송유관(SEAOP)은 유조선 유나이티드 다이내믹호가 10일 마데섬에 접안해 원유 하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유관 가동으로 중국은 중동산 원유를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상로를 거치지 않고 육상으로 운송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는 말라카해협을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중국은 에너지 안보도 확보하게 됐다. 중국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15억 달러(약 1조 7100억원)를 투입해 송유관을 건설했다. 그러나 2011년 군부 통치를 마감하고 민주화를 이룬 미얀마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송유관 개통을 미뤘다. 이 기간 미얀마 수력발전소, 구리광산 개발 등 중국과의 경협 프로젝트도 모두 중단됐다. 지난해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신정부가 들어선 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호전돼 송유관 개통을 이룰 수 있었다. 중국이 송유관을 통해 끌어올 수 있는 원유는 연간 2200만t에 달한다. 미얀마도 통행료 명목으로 연간 1381만 달러(약 158억원)를 벌어들인다. 중국과 미얀마는 송유관이 시작되는 차유퓨항에 경제특구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상선 “2021년 점유율 5%·세계 7위권 도약”

    컨테이너선 중심 재편… 규모 유지 시황 예측불가… 비전 실현 미지수 한진해운이 침몰하면서 유일한 국적선사로 남은 현대상선이 2021년 세계 7위권(80만 TEU급)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3년간 내실을 다진 뒤 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현대상선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2018년까지 선대 확충을 자제하고 사업 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한다. 컨테이너선 숫자를 더 늘리지 않고 현재 보유한 66척의 선박 중 ‘반선’(빌린 선박을 선주에게 반납하는 것), 폐선되는 선박에 대해서만 대체선을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벌크 사업도 수익 개선을 위해 철강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대신 원유 운반선 위주로 선대 구조를 개편한다. 하역비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미국 서안의 롱비치 터미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 롱비치 터미널은 2M 소속 MSC가 대주주가 되고, 현대상선은 소수 지분만 보유하는 식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량 자산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일본 3사(NYK, MOL, K라인)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8년 말부터 본격적인 선박 발주에 나선다. 미주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사 간 규모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유 사장은 “재무구조가 견실화되면 2M과 진전된 형태의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장밋빛 전망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당장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한 대한해운이 운임을 낮춰 공격적인 영업을 하게 되면 현대상선도 수익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주장(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이 나온다. 하명신 부경대 교수는 “2018년 이후 시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손놓고 있다가 그때 가서 선대 규모를 키우겠다고 한다면 자금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GS칼텍스, 美본토 생산 원유 100만 배럴 수입

    GS칼텍스, 美본토 생산 원유 100만 배럴 수입

    GS칼텍스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셰일오일을 수입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 조치가 해제된 이후 국내 정유사가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직접 들여오는 것은 처음이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퍼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호가 전날 여수 제2원유 부두에 접안해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측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이글퍼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퍼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관계자는 “이번 미국산 원유 도입은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실제로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중국 등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양플랜트로 수조원 잃었지만 설계 기술력 눈뜬 ‘고액 수업료’

    해양플랜트로 수조원 잃었지만 설계 기술력 눈뜬 ‘고액 수업료’

    국내 조선 3사의 수조원대 손실 배경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를 놓고 공과(功過)를 따지는 작업이 한창이다. 생산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게 수주한 책임이 크다는 자성론부터 발주처의 잦은 설계 변경과 계약상의 불리한 조항 때문에 손실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그러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을 일부 확보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전부 잃은 것만은 아니다’는 의견도 많다. ‘수업료’치고는 출혈이 크지만 전무했던 해양 사업 쪽 기술력을 얻게 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단희수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14일 “플랜트 제작 능력은 우리(조선 3사)를 따라올 자가 없다”면서 “그동안 상세설계 역량을 키웠기 때문에 곧 수익성 있는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세설계는 도면 작성(생산설계) 전의 최종 설계 단계로 기본설계 오류 수정 및 안전성 점검 등의 과정을 말한다. 국내 조선소는 5년 전만 해도 상세설계를 수행할 능력이 없어 외국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에 외주를 맡겼다. 그러나 이제 드릴십과 같은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 생산설비(선체 부문)의 상세설계는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 한국기계연구원 곽기호 박사는 “상세설계는 학습과 지식 축적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분야”라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과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해양플랜트의 경우 국내 3사를 제외하고는 제작을 할 만 곳이 없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공급자(발주처) 위주의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위상이 예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발주처는 유리한 지위를 활용해 계약서에 ‘독소 조항’ 등을 넣기도 했다. 예를 들어 설계 변경 등의 사유가 발생해 공사 기간이 지연되더라도 책임을 발주처가 아닌 조선소가 떠안는다는 내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본설계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발주처가 일부 또는 전부 책임을 지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을 조선소가 아닌 발주처가 부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 유가가 떨어지면서 국산 기자재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기회로 꼽힌다. 과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을 때는 비용 절감에 소극적인 발주처가 핵심 기자재의 대체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국산 기자재 탑재율은 20~30%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외국에서 모두 조달했다. 그러나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상철 박사는 “국산 기자재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발주처도 저렴한 국산 기자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시장이 차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올해 인력 충원을 할 방침이다. 국내 조선 3사는 상반기에만 최대 500명의 신입을 뽑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납기일 맞추면 수천억 인센티브”… 도크마다 불꽃이 튀다

    “납기일 맞추면 수천억 인센티브”… 도크마다 불꽃이 튀다

    지난 3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3도크(선박 건조 시설) 현장. 축구장 6배 크기에 달하는 이곳에선 5척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1척의 유조선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이 중 수문에 가까이 위치한 84K급 LPG 운반선 2척은 5일 진수(바다에 띄우는 작업)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자들의 통행로로 쓰인 엔진룸 측면만 덮으면 끝이었다. LPG 탱크를 싣는 배이다 보니 미세한 틈도 용납되지 않는다. 선체에 결함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엑스레이 필름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김태협 현대중공업 건조2부 팀장은 “지난 10주간 작업의 끝이 보인다”면서도 “외국 선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 세계 최초로 건조 중인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야말 1호’가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달 15일 진수식을 마친 이 배는 북극해 시범 운항을 앞두고 의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길이 299m에 너비 50m 규모로 배 한 척을 둘러보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선박 앞모습(선수)은 돌고래 모양처럼 생긴 일반 LNG선과 달리 스케이트 날처럼 날카로웠다. 얼음을 직접 깨면서 항해하기에 최적화된 구조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단 야말반도에서 생산되는 LNG를 운반하려면 두꺼운 얼음에도 끄떡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14척의 쇄빙 LNG선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 사업장도 분주하긴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인도 예정인 모호노르드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버가딩 프로젝트(고정식) 완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작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전남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만t급 해상 크레인을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해양 크레인으로 1만t에 달하는 중량물도 들어 올릴 수 있다. ●해양플랜트 내부에 ‘워룸’ 설치 대우조선도 올 상반기 인도가 집중된 해양플랜트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일일정산회의를 통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일부 플랜트 내부에는 자체 ‘워룸’을 설치했다. 해양플랜트는 납기 안에 인도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넘기면 페널티를 문다. 오는 9월 인도 예정인 인펙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경우 납기일을 맞추면 3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다. 부실 요인을 제거하면서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해양플랜트 사업장은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어딘가로 이동하는 작업자들과 트럭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여기저기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고 ‘위험 신호’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9건의 해양플랜트가 예정대로 인도된다면 회사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국내 빅 3가 1개월 내내 수주를 못 한 것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2001년 10월, 2009년 9월 이렇게 두 차례다. 그래도 두 번 다 곧바로 원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는 과연 어떨까. 예년처럼 다시 정상적인 수주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지난달부터 강화된 환경규제(Tier3),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발 구조조정 여파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수주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상선, 해양 동반 침체로 2009년 이후 최악의 시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수주 ‘제로’ 실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공격적인 수주 형태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전 세계에서 16척이 발주됐는데 이 중 10척을 중국이 싹쓸이했다. ●1980년대 日 실책 반면교사 삼아야 전문가들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국내 조선업계가 전열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지면 2년 뒤 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이 벌크선 등 일부 선종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을 따라잡았다고 하지만 그 외 LPG·LNG 운반선,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클라크슨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LNG선 점유율은 68.9%(지난해 말 기준)로 압도적이다. 그러면서 1980년대 일본의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당시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을 때 일본은 대형 조선소를 폐쇄하고 인력 양성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표준선형 정책을 도입한 까닭에 설계 인력을 키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전국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가 모두 다른 과로 통합되거나 폐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엔저 효과에 힘입어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해외에 ‘SOS’를 청하는 실정이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불황이라고 절망감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1990년대 국내 조선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대형 도크를 더 지은 것처럼 다시 찾아올 호황기에 대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한다 해도 설계 등의 핵심 인재를 계속 키워 ‘인력 단절’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주가 없는 게 다행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업체들이 기존 해양플랜트 물량을 처리하면서 해양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새롭게 그려 나갈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이렇게까지 어려워진 배경에는 해양플랜트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설계·구매·시공(EPC) 일괄 도급 계약을 무리하게 맺은 데 있다. 설계 책임마저도 선주가 아닌 조선사가 지는 구조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시공 부문만 수주해 위험을 최소화했던 것처럼 국내 조선사들이 욕심을 내지 않고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양 플랜트 사업에서의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그래도 믿을 구석은 마진이 높은 해양 쪽”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50~70달러 선을 넘어가게 되면 발주처에서도 본격적인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0년 유가 전망을 80달러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주 물량이 그 전에라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할 수도 올해 조선 3사의 수주 목표는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지만 모두 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167억 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25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00억 달러(추정) 순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목표치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변하면 초과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제는 수주 과정에서 국내 3사 간 과당 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고부가가치 선박 등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배 건조 기술은 우리나라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도 국내 조선사들이 자기네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통에 저가 수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양종서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의 가장 큰 ‘적’은 외부(중국)가 아닌 내부(빅 3)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올해와 내년을 잘 버티면 국내 조선업의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추격 허용 안해” 현대重·두산重 손잡았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해양플랜트 기자재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육상플랜트, 주단조품(금속 소재)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두 회사가 기술 제휴를 맺은 것은 처음이다.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는 4일 “해양 기자재 국산화는 해양플랜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두 회사는 해양플랜트 설계·생산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구조 플랫폼(TLP) 등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 6종을 공동 개발한다. 2000년대 중반 중국이 급격하게 조선업을 키우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선박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릴십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2014년 이후 유가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해양플랜트가 ‘골칫덩이’로 바뀌었다. 발주처의 계속되는 설계변경 요청에 납기가 지연된 탓이다.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낮은 국산화 비율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2월 현재 해양플랜트 국산화 비율은 20%로 조선 부문(80~90%)에 크게 못 미친다. 단순 기계장비를 뺀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셈이다. 낮은 국산화 비율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두 회사의 기술 제휴는 이런 애로 사항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휴에는 울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동참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자재 연구·개발(R&D)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2014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각종 기자재(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를 해양플랜트에 실제 적용시키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총 38종의 해양기자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공정거래위원회 박세민◇과장 직위 승진△전자거래과장 김문식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전자조달국 정보기획과장 조영호◇서기관 승진△전자조달국 조달등록팀 조진석△시설사업국 토목환경과 김은라◇과장 직위 승진△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팀장 윤희경◇과장 전보△충북지방조달청장 차원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전보△경영지원실장 박상두△인재경영실장 박인범△포괄수가실장 이충섭△DUR관리실장 이병민△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장 기호균△심사운영실장 인병로△심사1실장 박명숙△의료급여실장 유현자△평가2실장 윤순희△연구조정실장 안학준△서울지원장 강경수△대구지원장 김종철△창원지원장 유명숙△인재경영실 김충의(경찰대 교육) 강지선(서울대 교육) 김선동(연세대 교육) 고선혜 최명례(한국외대 교육)△광주지원장 배선희△경영지원실 이경자(의료기관평가인증원 파견) 이병일(한국보건사회연구원 파견) ■뉴스웨이 △경제부장 윤철규 ■고려대 △의무부총장 김효명△생명과학대학장 겸 생명환경과학대학원장 김익영△의무기획처장 박종훈△연구교학처장 윤영욱 ■인제대 백병원◇서울백병원△스포츠메디컬센터소장 하정구◇상계백병원△연구부원장 고경수△소화기병센터소장 신원창◇부산백병원△인제대 의무산학협력부단장 정재일◇해운대백병원△홍보실장 김태오△QI실장 이정녀 ■ING생명 ◇임원 선임 <상무>△상품부문장 노동욱 ■한화생명 △영업부문장 윤병철△투자부문장 권희백△B2B영업본부장 백종헌△고객지원실장 박상빈△투자전략실장 박상욱△전략기획실장 김현철△전사혁신실장 엄성민△퇴직연금담당 김광성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부문장 김영준△장기보상본부장 김규하△강남지역본부장 김남옥△경인지역본부장 우용호△방카사업본부장 정차용△기업영업1본부장 정진선 ■녹십자홀딩스 △전무 장평주△상무 장애경◇녹십자△전무 김경조 이민택△상무 허기호◇녹십자엠에스△상무 이의섭◇녹십자이엠△사장 이영찬△전무 윤원태◇녹십자헬스케어△전무(대표) 전도규◇녹십자랩셀△전무 박종섭△상무 박순영 성필석◇인백팜△부사장 정문호◇녹십자(중국) 생물제품유한공사△전무 김창섭◇녹십자웰빙△상무 김상현◇녹십자의료재단△상무 이상곤◇녹십자아이메드△상무 우병호 ■JW중외그룹 ◇JW홀딩스 <부사장>△대표이사 전재광<수석상무>△경영지원본부장 김준범<상무>△대외협력실장 김교필<이사대우>△구매지원실장 송웅빈△해외영업1팀장 이종훈△고객만족팀장 남기덕△경영기획팀장 이승철◇JW중외제약 <부사장>△의약사업본부장 신영섭<전무>△제품개발본부장 이성열△제품플랜트장 한현석<상무>△유통관리실장 안상순△강남종병지점장 구자억<이사대우>△호남지점장 왕정운◇JW생명과학 <상무>△품질보증부장 노정열△생산지원부장 서명준<이사대우>△수액전략팀장 이철웅◇JW중외메디칼 <수석상무>△진단사업본부장 김성구◇JW크레아젠 <상무>△경영기획실장 강현필◇JW케미타운 <이사대우>△경영기획실장 김필곤 ■한국다우케미칼 △대표이사 유우종 ■GS에너지 ◇상무 신규 선임△감사실장 강신덕△E&P사업부문장 진형로△경영기획실장 이정욱△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허서홍△경영지원부문장 심성도 ■GS칼텍스 ◇부사장 승진△대외협력실장 김기태△서플라이&트레이딩본부장 이영환△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전무 승진△기술부문장 신승수△법인사업부문장 허준홍◇상무 신규 선임△기획조정부문장 김상현△자금부문장 문정윤△정비부문장 임현호△원유/제품부문장 장혁수△영남소매사업부문장 허우영◇전입△경리부문장 유재영 ■GS파워 ◇상무 신규 선임△신사업부문장 김응환 ■GS리테일 ◇부사장 승진△수퍼사업부 대표 권붕주△경영정보부문장 김용원◇상무 신규 선임△편의점사업부 2부문장 김성기△디지털사업부문장 김경환 ■GS홈쇼핑 ◇상무 신규 선임△브랜드사업부장 백정희 ■GS E&R ◇부사장 승진△경영지원본부장 김석환 ■GS EPS ◇전입△경영관리부문장 윤길상 ■GS건설 ◇전무 승진△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건축수행본부장 안채종△도시정비담당 김환열△라빅Ⅱ PJT PD 김형선△사업지원실장 허윤홍△인프라수행본부장 고병우△바레인 LNGIT PJT PD 최귀주◇상무 신규 선임△개발사업담당 김규화△건축공사Ⅱ담당 이규복△플랜트구매Ⅱ담당 한종원△인프라싱가포르수행담당 김호태△플랜트수행설계Ⅰ담당 이상무△NSRP PJT PD 김진태△델리설계법인장 권혁태△플랜트기본설계담당 홍명철△포천열병합발전소건설공사 PD 임기문△ERC PJT PD 정기석△루마이타/샤나엘 PhaseⅢ PJT PD 황원수‘ ■삼천리 ◇승진△상무 신현우 전병철△이사대우 김정태 박용복◇보직 인사 <부사장>△전략본부장 손원현<전무>△지원본부장 안민호△전략담당 길형도<상무>△기획본부장(직무대행) 겸 재경담당 박무철△인천지역본부장 윤양노△기술담당 차봉근△광명열병합사업단장 김치완△감사담당 허정훈△남부지역담당 신현우<이사>△서부지역담당 김원중△마케팅담당 현운식<이사대우>△중부지역담당 조성용△사업관리담당 김정태△스포츠단장 박용복 ■삼천리ENG ◇승진△상무 유태봉◇보직 인사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유태봉 ■삼천리ES ◇보직 인사 <전무>△경영지원본부장 송화종<상무>△EPC사업본부장 이완상 ■동국제강 ◇이사 전보△윤리경영팀장 박규홍 ■인터지스 ◇이사대우 신규 선임△기획관리실장 이상석◇상무 승진△영업담당 정원우◇이사 승진△하역담당 이상열◇전보 <상무>△경인지사담당 박동호<이사대우>△운송담당 김동석 ■국제종합기계 ◇상무 승진△영업담당 김동익 ■DK UIL ◇상무 승진△베트남법인장 박기원◇이사 승진△천진법인장 길기석△생산기술본부장 박민석 ■DK UNC ◇이사 신규 선임△IT서비스사업본부장 김오련◇이사대우 신규 선임△경영지원본부장 오용석 ■페럼인프라 ◇사장 승진△고문성
  • 울산 해상도 안전 빨간불

    전국 최대 규모의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울산항에서 최근 몇 년 새 해양사고가 급증하면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항은 돌핀부두와 원유부이 등 해상 구조물까지 넘쳐나면서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울산해양항만청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울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39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3건에서 2010년 6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지난해 14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현재 3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항로 폭이 좁은 데다 예부선, 대형 원유운반선 등 각종 선박이 여러 항로를 오가는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과 원유부이·돌핀부두 등 과다하게 설치된 해상 시설물 때문이다. 2007년 7월 21일에는 울산본항 4부두로 입항하던 인천가스호와 울산본항 8부두에서 출항하던 오션문빔호가 충돌했다. 당시 인근 원유부이에서 작업하던 유조선이 작업을 끝내고 출항해 2차 충돌은 간신히 피했다. 또 지난해 11월 10일에는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서 16만t급 유조선 C 이터너티호가 SK에너지 부이로 원유를 이송하던 중 이송관에 균열이 생겨 상당량의 기름을 유출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서 선박 3척이 좌초해 기름을 흘렸다. 특히 울산항은 원유와 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 등 위험물을 하루 평균 42만t 이상 취급한다. 지난해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 1억 9100만t 가운데 80.7%인 1억 5408만t이 액체화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석유, 가스 등 위험물을 하역할 수 있는 돌핀부두가 16개나 설치됐고 원유부이도 곳곳에 널려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이를 입증하듯 2009년부터 5년간 울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41%가 선박 충돌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선박 화재와 좌초 등은 3~4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해상교통 폭주와 예부선 및 기항선박의 정박지 부족 등으로 사고가 빚어지는 만큼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보상 검토는 하겠지만…” 냉가슴 앓는 GS칼텍스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보상 검토는 하겠지만…” 냉가슴 앓는 GS칼텍스

    지난달 31일 오전 발생한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1차 보상 주체로 부두 운영사인 GS칼텍스를 지목하자 GS칼텍스 측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명백한 피해자라 여기는 상황에서 보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선(先) 보상 후(後) 구상권 청구’로 흘러가는 양상이지만 사고를 낸 선주사와 선주사 측 보험사, GS칼텍스와 GS 측 보험사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결국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5일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우이산호’가 안전속도(2~3노트)를 무시한 채 7노트로 여수 GS칼텍스 부두에 무리하게 배를 대려다 하역 배관을 들이받았다. 이 때문에 GS칼텍스 송유관 등이 부서졌고, 배관 내 기름이 유출돼 여수 앞바다를 기름 바다로 만들었다. 해경 중간 수사 결과 유출된 기름양은 약 164t. 2007년 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양(1만 2547t)의 약 76분의1 수준이다. 수사가 종료돼야 결론이 나겠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도선사의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교통사고로 따지면 가해 차량은 우이산호,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인 셈이다. 하지만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여수 어민이 2차 피해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복잡해졌다. 최초 원인 제공자는 분명하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가 적절하게 대처했느냐 여부에 따라 자칫 피해자인 GS칼텍스에도 일부 책임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이 이는 것은 ▲왜 작업이 끝난 송유관에 기름을 남겨 놨는지 ▲신고 시간은 왜 40분가량 지체됐는지 등 크게 두 가지다. 일부에선 “유조선에서 기름을 받은 후 송유관을 비워 놓는 이른바 블로잉 작업을 미리 했다면 유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 측은 “정유업계 안전 매뉴얼 자체를 전혀 모르는 지적”이라고 일축한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를 다 받은 다음 송유관을 강제로 비워 놓을 경유 유증기가 생겨 폭발의 위험이 있다”면서 “작업이 끝나더라도 파이프에 기름을 채워 놓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으로 세계 어느 정유회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고 시간도 논란이 됐다. 해경 조사 기록에 따르면 당일 사고 시간은 오전 9시 35분. 하지만 사고 신고는 38분이 지난 오전 10시 13분에 이뤄졌다. 결국 사고를 축소·은폐하기 위해 신고를 지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신고를 피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먼저 기름이 새는 것을 막다 보니 다소 신고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당일 유조선이 들이받은 송유관에는 자동 밸브 장치가 있지만 충돌 과정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밸브를 잠가야 했다. 송유관 지름이 각각 45, 76, 90㎝에 달해 잠그는 데만 30~40분 걸렸다는 게 정유사 측의 설명이다. 경쟁 정유사들도 GS칼텍스를 두둔하는 양상이다. A사 관계자는 “파손된 송유관으로 인한 피해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민 피해를 먼저 보상하라고 나서니 황망할 것”이라며 “자칫 국제재판으로 번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정부가 보상 주체를 언급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정유사 하역부두서 원유 유출 사고라니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또다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나 온 국민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싱가포르 선적의 16만 4169t급 유조선 W호가 설 연휴기간 GS칼텍스 부두에 접안하려다 해상구조물을 들이받는 바람에 원유가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해상크레인과 충돌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쏟아진 원유가 충남 태안 앞바다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던 것이 2007년이다. 국민적 지원이 이어지며 환경 재앙에서는 가까스로 벗어났다지만, 지지부진한 보상으로 어민들의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여수라면 1995년 태풍을 피하려다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소리도 앞바다에서 좌초하면서 유출된 원유로 오랫동안 어민들을 시름에 잠기게 했던 그곳 아닌가. 대형 유조선이 연관된 기름 유출은 한순간 엄청난 피해를 불러오는 만큼 철저하게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은 상식이다. 정유회사라면 사고 가능성에 언제든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 ‘글로벌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GS칼텍스의 원유 유출 방지 노력은 어이없을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회사 측은 유조선이 자동차 급발진 사고처럼 진로를 벗어나 돌진했고, 원유 하역 배관을 부수고서야 멈췄는데 배관을 잠갔음에도 배관 속에 남아있던 원유가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하역 시설 주변에는 오일펜스도 설치했지만, 유조선이 돌진하며 훼손해 기름이 먼 바다로 흘러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한다. 결국 가벼운 원유 누출에는 대비했지만 대형 사고에는 사실상 무대책에 가까웠음을 스스로 털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GS칼텍스는 사후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유공장이 들어선 데 따른 피해를 감수하면서 참아준 주민들이 아닌가. 사고 선박 회사가 10억 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지만, 어민 피해는 이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시프린스호 사고 당시 보상률은 28.8%에 그쳤고,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경우에도 피해액 사정 재판에 불복한 주민들이 대거 소송에 나서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될지라도 더 큰 사고는 막아야 하지 않겠나.
  • 폐기물 태워 에너지 年560만t 생산… 800억 수익 창출

    폐기물 태워 에너지 年560만t 생산… 800억 수익 창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문제도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실천 방안으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로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만들어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대체에너지 생산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산업폐기물 전문 소각업체들은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위상을 인정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각업체들은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최종 폐기물을 태워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효자 산업이지만, 편견 탓에 푸대접을 받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지난 17일 경기 시화산업단지에서 산업폐기물과 지정폐기물로 스팀과 온수를 생산, 다른 기업에 공급하는 소각업체(KG ETS)를 찾아가 속앓이하는 사정을 들어봤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KG 폐자원사업체. 공장에 들어서자 폐기물이 잔뜩 실린 트럭에서 하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업체는 지정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형상별로 분류해서 소각하는 전과정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루 지정·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양이 300t(5t 트럭 60대 분량)에 달한다. 동행한 산업폐기물공제조합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소개했다. 김철수 KG 사장은 “현재 생산된 소각열 에너지는 인근 산업단지 67개 입주업체에 지하 배관을 통해 스팀과 온수 공급을 해주고 있다”면서 “소각업체 인근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원유 수입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폐기물공제조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41개 소각전문 업체에서 생산된 소각열 에너지가 560만t에 이른다”며 “이를 판매해서 연간 800억원의 수익과 600억원 상당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은 태워 없애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시설로 모두 전환됐다. 이로 인해 소각열 에너지 매출이 40%가량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소각업체들은 산업폐기물로 생산되는 소각열 에너지 활용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원전사고 등으로 전력난이 심각하고, 국내 부존자원 부족으로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육박하는 실정”이라며 “에너지 자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폐기물에 의한 생산이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폐기물은 20% 정도로 연간 873만Gcal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폐기물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폐기물 소각 후 발생된 고온의 소각열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에 의해 생산된 에너지보다 생산 효율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소각업체들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규제대상 시설로만 인식하고 정부의 지원 대책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소각전문 처리업체는 약 80곳이다. 이 중 41곳을 대상으로 산업폐자원공제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폐기물 소각으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량은 2008년 243만Gcal에서 2012년 371만Gcal로 50% 이상 급성장했다. 이를 원유로 환산하면 31만㎘, 연간 2418억원의 수입 절감 효과와 88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된 소각열 에너지 대부분은 스팀이나 온수, 전력으로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인근 아파트는 물론 지역업체 등에 공급된다. 남은 소각열 에너지는 폐수처리, 슬러지 건조나 각종 열원으로 사용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폐기물 소각시설은 다른 공급시설의 단가보다도 40~50% 저렴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산업폐기물공제조합 김영중 이사장은 “현행 폐기물관리법이나 대기환경보전법 등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규제를 받고 있는 소각시설은 잔재 폐기물이나 지정폐기물 등 저질·악성의 폐기물로 고품질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재활용 육성정책 일변도에서 위축돼가는 산업폐기물 소각업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새로운 정책보다는 이미 충분히 검증된 소각시설의 에너지 회수 기능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플랜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떠오른다. 해양플랜트 건조 능력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미 세계 선두지만 중소기업에 적합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 운영 서비스 등 연관 산업에서 많이 뒤처지자 정부가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는 석유와 가스 등의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건조, 설치,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주요 설비로는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심해해양공학수조 등이 있다. 특히 평이한 대륙붕 개발보다 극지해, 심해 등지의 탐사가 날로 중요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2015년 2303억 달러(약 244조원),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피해 최신·정밀 기술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1~8월 39.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억 달러짜리 FPSO 1척을 수주했을 때 설계용역비로 1억 달러를 유럽 기술진 등에 지급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를 외국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에 201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 경남 거제, 옥포, 통영,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선소별로 ▲대우조선해양은 드릴링시스템 ▲삼성중공업은 FPSO ▲STX조선해양은 LNG 벙커링 등 3대 테마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연구 개발에 절실한 ‘심해해양공학수조’를 부산 생곡지구에 최고 수준으로 건설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참여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 등과의 기술 개발, 합작투자 등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오일 메이저에 밴더 등록 등을 돕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 조선 ‘쾌속 항해’

    한국 조선 ‘쾌속 항해’

    한국 조선이 올 들어 기대 이상의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수주목표액의 70%도 채우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성적은 특히 현대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 24일 세계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로부터 15만㎥급 모스형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을 곧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에는 동급 4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총 발주량은 8척, 금액으로는 17억 달러(1조 8276억원)에 달한다.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총 5개의 한·일 조선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발주사 측은 최근 “일반적인 멤브레인형 LNG선보다 둥근 구 형태의 화물창을 장착하는 모스형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현대 측의 손을 들어줬다. 모스형은 건조 비용이 비싸지만,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사로부터 총 수주액이 14억 달러에 이르는 1만 8000TEU급 5척과 1만 4000TEU급 5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도 중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인 1만 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또 19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도 따냈다. 이로써 8월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수주 목표인 238억 달러의 82%(196억 달러)를 이미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LNG선, 반잠수식 시추선 등 선종도 다양하다. 이 기간에 삼성중공업도 117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130억 달러의 9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9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70%를 채웠다. 한국 조선 3사의 수주액은 총 4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훌쩍 웃돌고 있다. 반면 중국은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46.7% 증가했는데도 172억 달러에 그치면서 힘겹게 한국을 뒤쫓고 있을 뿐이다. 일본은 53억 달러로 오히려 2.7% 감소하는 초라한 실적에 만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의 장기불황 속에서 지난해에는 특수선 중심의 소규모 발주가 많았는데, 올해는 일반 선박의 교체 시기를 맞은 가운데 크기를 대형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려는 선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핵심은 일류가 되기 위한 ‘질적 성장’이었다. 그후 20년, 삼성은 휴대전화, 가전제품, 반도체, 건설,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20종을 ‘월드 베스트’(세계 1위) 반열에 올렸다. 6일 삼성에 따르면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11개의 월드 베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TV는 2006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TV의 시장점유율은 27.4%에 달한다. 몇년 새 급성장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먹거리가 된 휴대전화는 지난해 처음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5.1%로 세계 1위가 됐다. 월드 베스트 중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을 개발한 이후 21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아이서플라이 조사를 보면 2011년 기준 삼성전자 D램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42.3%에 달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 카드 칩 등 각종 핵심부품들도 세계 1위다. 전기 분야도 삼성전기가 반도체용 기판으로 2005년부터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코닝은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 유리,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를 월드 베스트 반열에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1996년 처음 세계 1위에 올라 올해 1분기에는 42%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셔틀탱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도 세계 1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불황에도 ‘큰손’ 덕 봤네…조선3사, 메이저 수주 ‘쑥’

    불황에도 ‘큰손’ 덕 봤네…조선3사, 메이저 수주 ‘쑥’

    국내 조선사들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메이저급’ 주문 덕분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IOC)나 대형 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발주하면서 한국 기업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한국 조선사들의 기술력과 신뢰성, 발주 선사들의 수익성 등이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발주되는 25억 달러(약 2조 7747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의 유력한 낙찰자로 거론된다. 애초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이는 발주사인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과 현대중공업의 끈끈한 인연 덕분이다. 하지만 현지 원청사인 국영석유공사(NNPC)가 삼성중공업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변했다는 후문이다. 토탈이나 NNPC 모두가 국내 조선사들에는 ‘왕손님’인데, 각자가 신뢰하는 곳이 따로였던 셈이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크기인 1만 84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바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1996년부터 IOC와 국영석유기업(NOC)으로부터 수주한 주요 대형 해양설비는 총 76기.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 37기, 대우조선해양 22기, 삼성중공업 17기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물량 중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인 엑손모빌(27%)과 토탈(19%)로부터의 수주 비중이 높았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파트너는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런이다. 전체 수주 물량 22기 중 그 비중이 58%에 이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앙골라 개발에 나선 셰브런과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쉘과 스타토일의 비중이 각각 23%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글로벌 IOC와 NOP는 과거 자사가 발주했던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중시한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고르게 높은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에 발주사를 보면 수주 결과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음 달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에 인도할 예정인 컨테이너선도 1만 8330TEU급으로 20척에 이른다. 8년 전인 2005년 1만 TEU급 선박에 ‘울트라급’이라는 별칭을 붙였던 게 무색한 정도로 초대형급이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선사들이 초대형급 발주를 늘리는 이유는 배가 클수록 수익성이 최대 30%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重 19억弗 원유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은 미국 정유회사인 셰브런으로부터 총 19억 달러(2조 1433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말에도 프랑스 토탈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함으로써, 보름 사이에 4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실적을 올렸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영국 북해 셰틀랜드 군도에서 북서쪽으로 175㎞ 떨어진 로즈뱅크 해상유전에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구매·제작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한다. 특히 로즈뱅크 FPSO 공사는 셰브런 측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STX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STX

    STX는 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에서 전 임직원이 수주 활동을 펴면서 이익을 더욱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재무 개선 노력을 선제적으로 진행,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TX는 유럽의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이에 따른 세계 조선 시장의 침체도 계속되는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 유럽에 있는 3대 생산거점에서 총 118척, 약 9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수주한 로열캐리비언의 초대형 크루즈선을 통해 여객선 시장의 회복세를 감지하고, 고부가가치 선종인 크루즈선의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건조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올해 발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드릴십, 부유식원유저장하역설비(FSO) 등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이익 극대화의 목표다. STX는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판단,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이라크 지역에서 최근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 플랜트를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에너지 부문에서는 최근 강원 동해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한편 STX는 재무안정화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도록 하고, 시장의 신뢰 회복과 그룹 유동성 확보를 모두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일본 오릭스사에 STX에너지 지분 일부의 매각을 완료하고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사에 STX OSV의 매각을 마무리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 최대 FPSO 건조에 포스코 에너지 강재 쓴다

    포스코가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 강재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원을 개발·수송·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 강재는 심해나 극지의 환경에서도 견뎌 낼 수 있는 고품질의 철강재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사용되는 후판 11종 8만 8000t을 전량 단독으로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인 토탈사로부터 길이 305m, 폭 61m, 자체무게 11만t의 초대형FPSO를 수주해 건조 중이다. 이 설비는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FPSO다.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강재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 내야 해 최근까지 유럽과 일본의 소수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포스코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FPSO에 사용되는 후판을 철강사 한 곳이 전량 단독 공급한 것은 전 세계 철강업계에서 포스코가 처음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 오프쇼어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강재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제품으로 보고 2000년부터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23개의 강종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2008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해양기술콘퍼런스(OTC)에도 참석했다. 2011년 9월에는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셸사가 2016년까지 발주하는 모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각종 해양구조용 후판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다. 포스코는 향후 60여종의 에너지 강재를 개발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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