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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전기·수소차 등을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25일 0시부로 의무화됐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일단 민간은 자율 참여가 원칙이지만 향후 원유 수급 위기가 격상되면 강제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시간 제한 등도 검토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5부제를 즉시 시행하고 재택근무 등 추가 수요 절감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국립병원, 시도교육청 등이 대상이다. 위반 시 최초 경고, 4회 이상 적발 시 징계하기로 했다. 민간은 우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원유 수급 위기가 ‘경계’ 단계로 높아지면 의무화로 전환된다. 대중교통 수요도 분산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는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하고 고령층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제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기후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12가지 국민 행동 요령도 발표했다. 전기차와 휴대전화 낮 시간대 충전, 세탁기와 청소기는 주말에 사용 등이 포함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에너지 수급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일벌백계를 언급하면서도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 5부제와 관련해 “(민간 의무화 전의) 중간 단계쯤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살짝 제약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방침과 관련해선 “(고령층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 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한번 연구해보시라”고 지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야권 일각의 노인 폄하 주장에 대해 “노인 복지를 줄이자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폐쇄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3곳을 거론하며 “지금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그것은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기료에 큰 영향을 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중인 원전을 추가 가동, 원전 이용률을 현재 73%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빠른 편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전쟁 추경’은 직접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유가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류세를 깎아주면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으로 주는 것보다는 지역화폐로 취급해서 그걸로 동네 골목 상권에서 전통시장에서 영세 소상인들한테 돈을 쓰면 돈이 빨리 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해병대 이어 공수부대까지?…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장악하려는 이유 [핫이슈]

    해병대 이어 공수부대까지?…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장악하려는 이유 [핫이슈]

    미국이 5000명에 달하는 해병원정대에 이어 3000명에 달하는 공수부대까지 이란 전쟁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그 중심에 놓인 하르그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과 사단본부 인원 일부를 이란 작전에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NYT는 이들 병력이 이란 석유 수출 핵심 기지인 하르그섬 장악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17일에도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상륙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 해안에서 25㎞ 떨어져 있다. 하르그섬은 이란 부셰르주 인근 페르시아만 북동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 이상이 이곳을 거친다. 이란의 핵심 수입원이기 때문에 ‘이란의 금고’라고도 불리는데,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워 이곳 상황은 국제 유가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국은 이곳을 점령하거나 파괴하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완전히 차단해 정권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고 유리한 조건으로 종전 협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전조는 이미 13일에 있었다.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하르그섬 내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나 섬의 핵심 자산인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다.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최대한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제31해병원정대 2200~2500명의 병력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제11해병원정대 2500명도 샌디에이고에서 추가로 급파됐다. 여기에 미 육군 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IRF) 3000명도 투입 대기 중인데, 이들은 명령이 떨어지면 18시간 내 전 세계 어디든 전개가 가능한 정예부대다. 다만 미군 관계자들은 군이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로 아직 미 국방부나 중부사령부 차원에서 82공수사단 차출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미일중 ‘3국 3색’ 공급망 협력의 길

    [공직자의 창] 미일중 ‘3국 3색’ 공급망 협력의 길

    지난 2주간의 일정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급망’이었다. 국내 주유소 가격 안정을 점검하는 한편 주말도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을 차례로 다녀왔다.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라는 기조 아래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부활을 위해 다양한 관세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또한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주요국이 각자의 이해를 앞세우는 가운데 우리는 이른바 ‘3U’의 공급망 위기에 직면했다. 수송로는 불안정(Unstable)하고 공급구조는 불확실(Uncertain)하다.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예측 불가능(Unpredictable)한 상황이다. 특히 중동 상황에 따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은 국민 생활은 물론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과 직결된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국가와의 협력이 다른 한쪽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난 2주간의 일정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각국의 상황과 역할에 따른 맞춤형 공급망 협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우선 경제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한미 핵심광물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첨단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공동 프로젝트 발굴부터 비축, 재자원화에 이르는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지원과 구매계약 등 정책 지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와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일본과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체결했다. 한일 교역은 중간재 비중이 70% 이상이다. 공급망이 교란되면 양국 산업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기로 했다. 과거 수출통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제도적 안전판을 공고화한 것이다. 또한 양국 대표 가스회사 간 LNG 수급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대의 저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중동 수입 비중이 낮고 자국 수요를 웃도는 여유 물량을 운용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광물 주요 공급처인 중국과는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중국 상무부와는 ‘공급망 핫라인’, ‘수출통제 대화’ 등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의 안전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광물 생산과 정제를 담당하는 산업정보화부와는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3국 3색의 맞춤형 공급망 협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간극이 불가피하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전략을 섬세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비축물량 확대, 수입선 다변화, 자원개발 확대 등 우리의 공급망 역량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 국익과 실용이라는 토대에서 전문가, 학계, 기업들과 정부가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긴장의 끈을 더 세게 조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 “지상군 투입은 재앙… 이란에 인질 주는 셈”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한 전직 대테러 수장이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와 관련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트 전 소장은 미군을 하르그섬에 투입하는 것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 있도록 인질을 넘겨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이 향후 몇 주 안에 “중요한 군사적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면서 “지상군 투입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이 하르그섬 점령에 성공한다면 이란 정권에는 직접적인 타격이지만, 점령 과정에서 대규모의 미군 지상군 병력이 직접적인 교전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한편 켄트 전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됐으나 이란과의 전면전을 반대하면서 사임해 주목받았다. 그는 사임 당시 “미국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미국인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서 다음 세대가 싸우고 죽게 하는 것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4월 에너지 위기 현실화

    4월 에너지 위기 현실화

    플라스틱 가공업체 원료 확보 비상정부, 비상경제체제 전환 방안 검토 중동 사태로 나프타 공급 부족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잇따라 가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산업계에서 ‘4월 셧다운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받는 플라스틱 등 후방 산업까지 공급망 위기가 번지면서 국민 생활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동의 에너지 생산 핵심기지가 잇따라 파괴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절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반면 정부는 다음달 중순 비축유 방출 및 대체 원유 확보 등으로 에너지 수급 문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LG화학은 23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2공장을 멈추고 1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시 나오는 중간 유분으로 석유화학 제품 대부분에 사용돼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린다.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LG화학은 여수산단에 에틸렌 생산량이 각각 연간 120만t, 80만t인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2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약 2조 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 수준이다. 최근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NCC 가동률이 60~65뉴에 그쳐 우선 작은 공정부터 멈춘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도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 일정을 다음달 18일에서 3주 앞당겨 오는 27일 시작한다. 나프타 재고량이 적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향후 약 2~3주 분량이다. NCC공장 셧다운 여파는 유관 업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공급받는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PE는 비닐봉지, 종량제 봉투 등을 만드는 재료이고 PP는 컵라면 용기, 화장품 용기 등의 소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플라스틱업계 실태 조사 결과 응답 기업 37곳 중 71.1%가 중동 전쟁 이후 석유화학 기업으로부터 ‘합성수지 공급 축소 및 중단 가능성’ 안내를 받았고, 원료 가격 인상을 통보받은 기업은 92.1%이었다. 1톤당 PE 평균 단가는 지난 2월 약 154만원에서 이달에 20만원(13%)가량 올랐다. 플라스틱 생산 차질에 따라 화장품·패션·식품 등 유통업계도 용기와 포장재 가격 인상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에틸렌은 공급 차질은 다양한 플라스틱과 합성고무가 쓰이는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 자재, 가전제품의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들은 납품단가 인상을 감내해야 한다. 정부도 비상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현재 국정 운영을 비상경제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5차 K 국정설명회’에서 “대통령께 (중동 정세로 인한 경제 상황이 비상하다는) 관련 상황을 보고했고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아마 판단(한 것)과 그에 기초한 메시지를 국민을 향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체제 전환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들이 중동 상황에 관련해 원유 등 에너지 확보, 물가 대책 등 분야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김 총리가 이를 총괄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4월 원유 수급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중순에 비축유 방출이 계획돼 있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계의 ‘셧다운’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와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면서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LNG 역시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동 현지에서는 이번 전쟁이 역대 가장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연설에서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수준”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서 최소 40개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전쟁 개시 직전에 걸프지역에서 출발한 마지막 LNG 운반선들이 열흘이면 모두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 가스 공급이 벼랑 끝에 섰다는 의미다.
  • “군사작전 축소” 하루 만에… 트럼프, 이란 ‘블랙아웃’ 엄포

    “군사작전 축소” 하루 만에… 트럼프, 이란 ‘블랙아웃’ 엄포

    “가장 큰 발전소부터 파괴” 위협유가 급등에 민간 인프라 정조준호르무즈 개방 협상의 지렛대로중동 지상전 카드 저울질도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 작전 축소’를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며 강공 태세로 전환했다. 세계 원유 교역의 요충지가 이란에 의해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가장 큰 발전소’부터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이어 다시 민간 에너지 인프라로 공격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이란 전체를 ‘블랙아웃’시키겠다는 엄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주요 발전소로는 테헤란 인근에 있는 다마반드 복합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라민 증기발전소, 케르만 발전소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큰 발전소’는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짚었다. 부셰르는 이란 유일의 상업용 원전으로, 러시아가 건설과 운영을 지원했다. 아울러 이란 최대 발전소이자 테헤란 전력 대부분을 담당하는 다마반드 발전소도 주요 타깃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을 공격했을 때만 해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본인이 추가 공격 위협에 나선 모습이다. 이란의 생존과 직결된 발전소를 지렛대 삼아 이란의 해협 개방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의료 시스템 등이 중단되고, 석유·가스 시설 가동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의 즉각적인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산된 엄포’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투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여전히 ‘지상전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란을 지속적으로 공습해 군사력을 약화한 다음 섬을 치겠다는 것인데, 위험성이 큰 데다 점령에 성공해도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는 미지수다.
  • “48시간 내 호르무즈 완전 개방”…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작전’ 꺼냈다 [밀리터리+]

    “48시간 내 호르무즈 완전 개방”…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작전’ 꺼냈다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공습 중심의 제한전을 넘어 국가 기능 자체를 흔드는 단계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장 큰 발전소부터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타격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전력망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발언은 전쟁 목표가 군사시설 파괴를 넘어 국가 운영 능력 약화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군은 이미 선행 단계에 들어갔다. 해안선 일대 지하 미사일 시설과 발사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며 해협 봉쇄 능력을 약화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공격 이후 이란이 초기와 같은 수준의 미사일·드론 공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전력망을 겨냥한 다음 단계는 군사적으로 분명한 목적을 갖는다. 전기가 끊기면 군 통신과 지휘 체계가 흔들리고 정유·산업 시설이 연쇄적으로 멈춘다. 국가 운영 전반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기존 ‘충격과 공포’ 개념이 확장된 형태로 해석한다. ◆ 전장 확대…장거리 미사일·해외기지 타격 전장은 이미 중동을 넘어 확장되는 흐름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사거리 4000㎞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하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이번 미사일이 이란의 최신 개량형 ‘호람샤르-4’ 계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베를린·파리·로마 등 유럽 주요 도시까지 직접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된다. 이란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000㎞ 수준으로 제한해왔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발사로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전 강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를 타격해 민간인 피해를 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 일대 미사일 생산 시설을 공격하며 대응을 이어갔다. 전쟁 개시 이후 사망자 수는 이미 수천 명 규모로 늘었다. ◆ ‘에너지 전쟁’ 진입…전력망·원유 거점 동시 겨냥 전장의 중심축은 에너지로 이동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글로벌 원유 공급망을 직접 흔들면서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번 사태를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로 평가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까지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경제 기반을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전력망과 원유 시설이 동시에 공격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이란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핵시설 변수도 남아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방사능 유출은 없지만, 핵시설이 실제 타격 대상이 될 경우 확전 위험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해협 봉쇄를 시작으로 미사일 확전과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거치며, 결국 국가 기능 자체를 무너뜨리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은 단순한 시한이 아니다.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면 긴장은 관리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거부할 경우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타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 순간 전쟁은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로 넘어간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것은 공습의 확대가 아니다. 국가를 멈추게 하는 전쟁이 시작되는 과정이다.
  •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공급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24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우대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 “UAE가 한국에 이례적으로 원유 제공 우대를 해준 것은 최근까지의 군사적 협력에 더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공급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 UAE에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를 공급해 왔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자 UAE가 천궁-Ⅱ 유도탄을 긴급 요청했고, 한국은 30여 기 규모를 조기 공급했다. 현재 UAE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 중이다. 해당 방공망들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이며 이 중 천궁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러브콜 쏟아지는 K방산일본 언론의 평가대로 UAE의 이례적인 우대 조치는 K방산이 보여준 빠른 속도에 대한 화답이자, 향후 추가적인 방산 협력을 위한 지렛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UAE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망 수요가 급증한 중동에서는 이번 실전에서의 성능 검증을 계기로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한 곳만이 아니다. 각각 10개 포대·8개 포대 규모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역시 빠른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미사일의 현실적 위협을 체감한 다른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먼저 원유 받는 나라 없을 것”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고 분명히 약속했다”며 UAE산 원유 1800만 배럴의 긴급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2400만 배럴을 UAE에서 긴급 도입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약 2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UAE가 한국에 우선 공급하는 원유 2400만 배럴은 8~9일 사용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최근 극심하게 요동치는 국제 유가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이란 전쟁 뜻밖의 승자는 중국

    [세종로의 아침] 이란 전쟁 뜻밖의 승자는 중국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전쟁 여파로 이달 말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연기되면서 중국 역시 깊숙이 연루되는 양상이다. 이란 전쟁이 처음 발발했을 때부터 중국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의 중단을 촉구하며 전쟁을 반대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이란까지 일련의 공격이 중국의 에너지원을 겨냥하자 미국이 중국 옥죄기를 한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중국이 잇속을 챙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한국에 배치된 미군 자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이 중동으로 이전하면서 10년이나 묵었던 한중 사이의 가장 큰 갈등이 일단 해소됐다.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이 언젠가는 철수될 수도 있는 방어 시스템에 왜 그토록 많은 정치적 자원을 투자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016년 사드 배치 당시 안보전문가인 박범진 경희대 교수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고향으로 갔다.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가 고향 인근이어서 지역 어르신과 유지들을 설득해야 했다. 그는 미국이 사드 미사일을 이전했을 때 허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미국 자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단지 우려되는 것이 북한의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트리엇 미사일도 중동으로 배치됐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전력이 있는 데다 한국의 무기 체계와 미군 장비가 연계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더피 미국 국방부 차관 역시 사드와 같은 자산 재배치는 “시스템의 강점”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 사드라는 앓던 이를 해결한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얻는 가장 큰 수확은 미국의 ‘급소’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이라크 전쟁을 보고 미국의 시스템을 따라 하면서 해군력과 공군력을 키웠다. 이란 전쟁을 통해서는 필요한 무기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미국의 대응과 전술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경제적으로도 별 손해가 없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국적의 유조선은 안전한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91%의 원유를 얻는다며 군함을 보내 호위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구입하는 원유는 총수입량의 약 33%에 불과하다. 석탄, 태양광, 원자력 등을 모두 합하면 중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약 85%에 이르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수십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도 공급받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하면서 중국이 얻게 된 역설적 이익이다. 무엇보다 큰 이득은 대만 무력 통일에 대한 명분을 얻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없었지만 유엔이나 의회의 승인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 만약 중국이 대만에서 군사적 봉쇄 작전을 벌이더라도 이란 전쟁을 구실로 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거기다 이란 전쟁의 종전 시점 역시 중국이 결정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이란 전쟁 15일 만에 패트리엇 미사일 1년 치를 소진했는데 무기 재생산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꼭 필요하다. 미사일, 레이더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의 미국 재고분은 두 달 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원유 대부분을 중국으로만 수출한다는 점도 또 다른 무기다. 만약 중국이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면 이란은 전쟁 자금 고갈로 보복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서도, 종전의 열쇠를 쥔 숨은 승자가 됐다. 이란 전쟁은 중국에 위기 속 기회가 되었고, 미국에는 약점을 노출하는 시험장이 된 셈이다. 미국의 소모전이 길어질수록 중국은 대만 문제의 명분까지 확보하며 전략적 우위를 강화할 것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호르무즈 막히면 韓제조업 ‘휘청’… 3개월 이상 땐 생산비 12% 폭등

    호르무즈 막히면 韓제조업 ‘휘청’… 3개월 이상 땐 생산비 12% 폭등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제조업 평균 생산비가 11.8%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 등 에너지 민감 업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산업연구원이 19일 공개한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향후 3주간 계속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5~125달러 수준으로 오르고, LNG 가격은 60~9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협 봉쇄가 1~3개월 이어지면 유가는 120~160달러, LNG 가격은 100~14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돼 구조적 공급 충격이 오면 유가는 150~180달러 수준으로 치솟고 LNG 가격은 150~200% 폭등할 것으로 추산됐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제조업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가 원유·LNG 가격 상승이 산업별 생산 비용에 미치는 직간접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해협 봉쇄가 3주 이내 끝날 경우 한국의 전 산업 평균 생산비는 4.2%, 제조업 생산비는 5.4%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석탄·석유 제품은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이면 83%까지 생산비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력·가스 및 증기 생산비 역시 3개월 이상 봉쇄 때 7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직접적인 비용 충격은 비교적 낮지만, 핵심 원자재의 물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원자재·소재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생산 차질, 납기 지연, 수익성 악화 등 경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 “너도 가스 못 쓴다”…트럼프 ‘에너지 시설 파괴’ 경고, 미군 투입 검토 [핫이슈]

    “너도 가스 못 쓴다”…트럼프 ‘에너지 시설 파괴’ 경고, 미군 투입 검토 [핫이슈]

    미국이 이란 전쟁 확대를 위한 병력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충돌이 격화하면서 지상군 투입과 핵시설 확보까지 포함한 작전 시나리오가 동시에 부상했다.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중동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 명 규모 병력 증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공습 중심 전략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항로를 확보하는 해상 작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이란 연안에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장이 해상에서 육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 “가스 vs LNG”…에너지 전쟁 전면화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를 타격했고 이란은 카타르 라스라판 LNG 시설을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에너지 인프라가 전면 충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공격 직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며 글로벌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에너지 공급망 자체가 전장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강경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카타르 에너지 시설 공격이 이어질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전면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격이 중단되면 보복도 멈출 수 있다고 밝히며 긴장 완화 신호도 함께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너지 충돌이 시장 불안을 키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 하르그섬·핵시설…작전 범위 확대 미군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도 주요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통과하는 핵심 인프라다. 군사 전문가들은 시설을 파괴하기보다 직접 통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 섬을 장악하면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사실상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으로 인해 작전 위험은 상당히 높다.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저장시설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하시설 구조와 방사능 위험, 방어망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작전이다. ◆ “7800회 공습”…이미 장기전 신호 미군은 2월 28일 개전 이후 7800회 이상의 공습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함정 120여 척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미군 피해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상전 없이도 피해가 누적되면서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상군 투입 여부는 최대 변수다. 군사적으로는 작전 선택지를 넓히지만 정치적 부담도 크다. 백악관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 에너지 인프라 장악, 핵시설 확보로 이어지는 작전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은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양에서의 연료 재급유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의 지원 결정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 고벨라 CSIS 선임 고문은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란 사태로 양국의 의제가 바뀌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어떤 의미에서 일본의 충성심을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벨라 고문은 “특히 일본의 경우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에 참여하거나, 이란 전쟁에서 소진된 미사일 재고 보충을 위한 추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움 필요 없다’던 트럼프, 하루 만에 또 말 바꿔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동맹국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17일 SNS에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하루가 지난 18일에는 또다시 압박의 메시지가 나왔다. 그는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지상군 수천명 투입 초읽기미국과 이스라엘이 동맹국들의 외면 속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간 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대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함에 따라 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증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토 방안에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되며, 이 임무는 주로 공군과 해군 전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이자 ‘이란의 젖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로이터는 “섬을 완전히 파괴하기보다는 직접 통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등 고난도 작전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올려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지상군 투입이 단행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이미 들여온 600만 배럴 더해 숨통수일 내 UAE 시설 복구 즉시 출항“중동국들 K 방어 무기 요청 많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정부는 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나프타도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지난 16~17일 UAE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은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며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하게 약속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UAE를 통해 원유를 긴급 구매하도록 합의했다”며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공급받은 600만 배럴을 더하면 UAE로부터 모두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됐다. 한국의 원유 일일 소비량은 약 200만 배럴로 전국에서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추가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전쟁 이후 수급이 어려워진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한 척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강 실장은 “지금 원유 공급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 공급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도 공급 시설이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수일 내 이를 복구한 뒤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원유 등이 공급되는지는 안보상의 이유로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양국은 장기적인 원유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위험해서 걱정되었는데 잘했다”며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강 실장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산 수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방어 무기, 소위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했다. 이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걱정했을 정도로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 중에는 급박한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출국해 UAE 측과 협의를 한 뒤 직항편이 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17일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의 드론이 지난 16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 떨어지면서 큰불이 났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계획대로 출국하지 못했다. 결국 강 실장은 다른 공항을 찾아 제3국 경유편으로 이날 새벽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강 실장은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돌아 들어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거의 무박 4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 호르무즈 선택적 개방… “고개 숙이면 통과”

    미국에 맞서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든 이란이 자신들에게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일부 국가에 한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파키스탄 국기를 게양한 원유 운반선 ‘카라치호’가 전날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켠 채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아부다비산 원유를 실은 이 중형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UAE) 본토에서 약 161㎞ 떨어진 페르시아만 내 해상 석유·가스 처리 및 수출 주요 거점인 다스 섬을 출발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 제미마 셸리 선임분석가는 WSJ에 “이 선박은 국제 해역이 아닌 이란 영해를 통과했는데, 이는 이란 정권에 항행 허가를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운항하는 ‘그림자 선단’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다른 국적의 유조선을 통과시키는 사례가 포착되며, 일부 국가들이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인도 국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대가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란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다른 국가들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면 세계 전체에도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지난 12일 항적 경로를 추정해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 최소 8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도 전했다. 튀르키예 소유 선박도 이란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과 이스라엘이 석유시장의 공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들 유조선의 운항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개시

    주민 안전 위한 방어 작전이라며완충지대 만들어 거리 벌릴 목적이란은 UAE 주요 유전 ‘샤’ 공습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은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인 레바논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활동 거점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간 표적을 설정한 제한적인 지상전을 레바논 남부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을 상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은 테러 기반 시설 파괴와 테러리스트 소탕을 비롯해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수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이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며, 며칠 내로 2개 사단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목적에 관해 싱크탱크 카네기중동센터의 마이클 영은 타임지에 “레바논 남부에 완충 지대를 만들어 이스라엘의 북부 도시들을 헤즈볼라의 공격 범위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레바논 지상전이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레바논 지상전 개시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각종 전쟁으로 지친 예비군 위주의 이스라엘군이 장기간 여러 전선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걸프국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는 이란은 같은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샤 유전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샤 유전은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UAE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다. 앞서 ‘원유 수출 우회로’로 꼽히는 UAE 동부 해안의 푸자이라 항구가 이틀 만에 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 B-2 모형 ‘과시’하며 “3차대전 막았다”…트럼프 발언에 美 ‘발칵’ [핫이슈]

    B-2 모형 ‘과시’하며 “3차대전 막았다”…트럼프 발언에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두고 “3차 세계대전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B-2 폭격기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발언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유니래드와 미러 US 등 일부 매체, 온라인에 확산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 도중 보좌진으로부터 B-2 폭격기 모형을 건네받았다. 그는 이를 잠시 들어 보인 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설명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면 핵전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3차 세계대전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2 폭격기를 언급하며 “겉보기보다 훨씬 크고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쟁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모형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비판이 확산했다. SNS에서는 “전쟁을 가볍게 여긴다”, “대통령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 “승리 선언 없다”…전쟁 장기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충돌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는 “그럴 이유가 없다”며 군사 작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해상 통제 강화에 나섰다.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요동치는 상황이다. ◆ “재미로 더 때릴 수도”…확전 발언 파장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공습과 관련해 “이미 대부분 파괴했다”며 “재미로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발언이 긴장을 완화하기보다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건이 충분히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외교적 해법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곧 끝난다더니 9월까지?”…트럼프 전쟁 발언 완전히 뒤집혔다 [핫이슈]

    “곧 끝난다더니 9월까지?”…트럼프 전쟁 발언 완전히 뒤집혔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 내 종료를 강조해온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수개월 이상,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곧 끝난다”고 주장해왔다. 초기에는 전쟁이 4, 5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고 최근에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쟁 기간에 대한 메시지는 계속 바뀌고 있다. 실제로는 단기전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군사 계획은 약 2주 작전을 전제로 했지만 이후 4, 5주 수준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종료 시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9월 장기전’ 시나리오는 단순 전망이 아니라 미 정부 내부에서 실제로 검토되는 수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같은 날 악시오스를 인용해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군 200명 부상…“이미 단기전 아니다” 전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 충돌이라기보다 지속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측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란 유엔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으로도 상황은 단순 공습 단계를 넘어섰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 섬을 타격하면서 전쟁 양상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 유가 40% 급등…전쟁 장기화 신호 전쟁 여파는 경제로 직격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전쟁 이후 약 40% 상승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한 달 사이 갤런당 2.93달러(약 4300원)에서 3.72달러(약 5500원)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전쟁의 핵심 변수는 ‘시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단기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 정부 내부와 외신에서는 수개월 이상 이어질 장기전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이미 단순 공습 단계를 넘어 에너지·해상 통제 중심의 장기 충돌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국제유가 급등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 전망이 잇따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과 유가 변동 등으로 방향을 바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야간거래에선 지난 4일 장중 최고 1505.8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4일에도 장중 1500원을 넘었지만, 주간거래에선 처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이란이 국제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알루미늄과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유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1500원 사수를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등 시장 참여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00대를 돌파했고, 이튿날 장중 100.537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100.5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며, 현재도 100선 위에서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15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1501원을 찍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맞은 직격탄이다. 여기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를 거부하면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엄포로 미중 갈등의 출구는 더 멀어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70%,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한국에 두 전선의 동시 악화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관세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른다. 충격은 이미 산업 현장으로 번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철판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 수급이 막혔다.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위기가 원자재 위기로, 원자재 위기가 제조업 위기로 번지는 연쇄고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출 물류비·환율 급등이 중소기업 유동성을 흔들고, 기름값 상승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옥죈다. 에너지·제조·물류·금융·민생이 하나의 충격에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 인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정은 어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수리 중인 원전 6기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가동률을 높이고, 석탄 발전량 80% 상한제도 해제한다. 정유사 손실 보전과 서민 에너지 바우처, 수출 피해 기업 물류 지원을 위한 추경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긴급 처방들은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완전한 해법일 수 없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두 가지다. 중동 에너지 과대 의존의 구조적 취약성, 그리고 미중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전방위적 타격을 받는 한국 경제의 부실 체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할 에너지 믹스의 재구성, 미중 갈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상·외교의 재설계는 더이상 중장기 과제가 아닌 당장의 생존 전략이다.
  • 美유엔 대사 “하르그섬 석유시설 타격 배제 안 해”

    美유엔 대사 “하르그섬 석유시설 타격 배제 안 해”

    이란 원유 수출량 90% 거치는 섬공급 차질 시 글로벌 위기도 확산“트럼프가 결정하면 가능한 옵션” 미국이 이란 경제의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 석유 시설 파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하르그섬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군사 시설만 타격해왔다”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역시 가능한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는 13일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90여곳을 정밀 타격했지만,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면서도 핵심 에너지 시설은 건드리지 않아 국제 유가 급등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판단이었다. 다만 왈츠 대사의 이번 발언은 이란이 물러서지 않고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자 미국이 그동안 ‘레드라인’으로 여겨온 에너지 인프라 공격까지 검토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란은 하르그섬 군사기지 타격에 대한 보복으로 14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했다. 일각에선 ‘하르그섬 점령’ 전망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자금 확보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전제로 한 작전이다. 석유 인프라를 파괴할 경우 경제적 파장이 큰 만큼 섬을 물리적으로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페르시아만 북부에 있는 하르그섬은 면적 22㎢ 규모의 산호초 섬으로, 연간 약 9억 50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이란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다.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친다. 원유 저장 탱크 등이 파괴될 경우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5%를 담당하는 이란의 수출 물량 대부분이 차질을 빚게 된다. 이 경우 사태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국면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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