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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기로에 선 이란 핵문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기로에 선 이란 핵문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페르시아만이 전운으로 자욱하다. 이란 문제는 자칫 중동과 세계의 재앙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날카롭게 대치하며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정치권을 흔들면서 호전적인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으로 들어갔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상단이 22일 추가 협상의 실패를 발표하면서 갈등은 비등점을 향해 더 빨리 끓어오르고 있다. IAEA는 이날 성명에서 “IAEA가 이란 핵 프로그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란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단 샤피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23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며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주전론적인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과 IAEA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끼어들며 중재자와 제재자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물론, 다른 행위자들도 전략적 이익과 입장 차 탓에 복잡한 이합집산의 모양새다. 페르시아만은 이란과 미국, 세계 강대국들의 정치·군사의 게임장이 됐다. 국제사회는 여러 해법을 내놓았지만, 묘약은 나오지 못했다. 안보리와 IAEA도 여러 결의와 성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커녕 이란을 자극해 핵개발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영국, 독일, 프랑스 3국 대표와 이란의 3대1 회의에서 도달했던 여러 차례의 합의와 해법도 물거품이 됐다. 우라늄 농축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차 탓이었다. 미국 등 이란과의 담판국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활동 중지를 요구했다. 안보리는 2006년 3월 14일 1737호의 제재 결의에 이어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왔다. 그렇지만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산업 및 의료용 등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이는 포기할 수 없는 신성한 주권의 영역”이라면서 맞섰다. 미국과 IAEA의 압박과 이에 대한 이란의 반격 및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운도 깊어져 가고만 있다. 언제 통제 불능의 비등점을 넘을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곧 다가올 수도 있다. 지구촌은 또 한번의 중동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경제적 위기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15일 이란은 새로운 핵농축 장치와 핵연료봉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서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외교전의 하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스라엘 측은 선제 공격을 통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공언하는 등 중동의 긴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란은 이날 새 우라늄 농축장비인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원심분리기 3000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란 국영TV는 새로 개발한 우라늄 농축장치의 가동을 통한 새로운 핵프로그램의 시작을 보도하면서 핵프로그램 강행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은 핵개발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섰다고도 할 수 있다. 군사적인 대결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수출 중단으로 맞서며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외교적 통로를 열어 놓는 유연성도 잃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프로그램 중단의 타협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프로그램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최근 2012~2013년도 이란의 예산안을 보면 정부 지출은 준 속에서도 군사비는 127%나 는 것도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진전은 아마도 핵클럽 일원을 하나 더 늘릴 것이고, 손상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기반을 더 흔들어 댈 것이다. 앞선 북한 핵개발 진전 과정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의 많은 시사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박재완 장관 “이란제재 비석유 예외 인정”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석유 이외의 분야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2’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석유 부문 금융 제재와 관련해 한국은 예외 조치를 인정받았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는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우호적으로 협상이 잘 끝났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印, 이란원유 10% 감축” 한국 비슷한 수준 정해질 듯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맞서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해 온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에 반대해 왔던 중국과 인도가 일본처럼 이란 원유 수입을 최소한 10% 줄일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의 이 같은 보도는 한국과 미국 정부 대표단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의 이란 원유 수입 감축 문제를 협의하는 것과 때맞춰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의 원유 수입 감축량도 이들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과 만난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감축하게 되더라도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국방수권법 이행결정이 내려지는 3월 30일 이후에 감축조치가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21일 일본이 이란 원유 수입을 11%가량 줄이는 대신 미국이 일본을 이란 관련 금융 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하는 협상이 타결 단계인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한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45%가량을 사들여 왔다. 따라서 유럽연합(EU)이 앞서 합의한 대로 오는 7월부터 이란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일본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일본에 수출하도록 요구해 교섭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962년 첫 영유권분쟁… 印 티베트정부 보호로 악화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인도 동북부 지역의 악사이친 국경분쟁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영토 분쟁을 끊임없이 계속해 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분리주의 세력이라며 혐오하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인도가 보호해 주고 있는 까닭에 정치외교적으로는 양국 관계가 ‘개와 원숭이 사이’처럼 불편하다. 두 나라의 국경분쟁은 1950년대 말 악사이친에 대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여기에다 1959년 중국 티베트 라싸에서 발생한 분리독립 시위를 인도가 지원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악화했다. 그러던 중 1962년 악사이친에서 중국·인도 간 국지전이 일어나 1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은 중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작년 8월 접경지서 또 ‘마찰’ 하지만 영토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이 티베트와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접경 지역에 있는 성벽을 파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면적이 8만 4000㎢인 아루나찰주는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14년 인도가 영국을 등에 업고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획정하면서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반면 중국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이 자국 영토였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中, 印 경쟁국 파키스탄 지원 의혹 더욱이 인도는 중국이 무기판매 등을 통해 경쟁국인 파키스탄을 지원, 핵무장이 가능하도록 도와줬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인도양으로 해양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인도 군함 간의 신경전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중동 원유 수입 항로인 인도양에 대한 해상 안전 확보가 필요하고, 인도로서는 인도양까지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경계 태세를 늦추기 힘든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월 20억弗 무역적자… 3년來 ‘최악’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액이 20억 달러를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0일 현재 무역적자액이 24억 달러로 무역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1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13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445억 달러) 대비 7% 줄어든 반면 수입은 3.3% 늘어난 43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20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1월 적자는 2010년 1월(8억 달러 적자) 이후 24개월 만이며 적자 규모로는 2009년 1월(37억 7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는 선박수출(66억 2000만 달러)이 이례적으로 증가하면서 2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수출은 석유제품이 39.5%의 증가세를 이어갔을 뿐이다. 수입은 원유(17.5%), 석탄(25.4%) 등 원자재 등 자본재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란, 佛 등 유럽 6國 원유수출 중단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새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함께 제재에 동참한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의 프랑스 등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결정에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이들 유럽 6개국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원유 수출이 이미 중단됐는지, 앞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들은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재정위기가 심각해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다. 때문에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은 이들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재정위기의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입장을 분열시켜 이란에 대한 압박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란 국영 TV는 자국 원자력기구의 언급을 인용해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면서 “이 장치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속도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현재 6000개인 원심분리기에 3000개를 더해 9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조선社 “이란 원유 선적 중단”

    미국과 유럽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대형 글로벌 유조선 회사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당장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의 유조선사인 OSG(Overseas Shipholding Group) 등 7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유럽연합(EU)의 제재안에 따라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23일 이란 정부의 돈줄을 끊기 위해 종전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선박 보험으로까지 확대했다. 때문에 이란과 거래하는 선박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세계 유조선의 95%가 유럽법의 적용을 받는 보험에 가입해 있다. 탱커스 인터내셔널 소속 유조선사들은 대형 유조선만 4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OSG는 대형 유조선 14척을 비롯해 11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럽의 무역업자들과 화물선 업자들도 이란과 맺은 철광석 수입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철광석 수입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제재가 없지만 이란과 거래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란과 거래하는 업체들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험이 있다.”면서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란은 세계 6위의 철광석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 물량은 1600만t에 이른다. 유럽 무역업자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란산 철광석 수입을 줄여오기는 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이란과의 거래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작년 교역조건 금융위기후 최악

    국제원유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교역조건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2011년 무역·교역조건지수’ 자료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기준치 2005년=100)는 78.9로 전년보다 8.3% 떨어졌다. 2008년(-13.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순상품교역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의미한다. 즉, 2005년에는 같은 물량의 수출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지만 작년에는 78.9개밖에 수입하지 못했다. 수출단가지수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수입단가지수 상승세는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109.8로 전년(101.20)보다 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상승률은 11.8%였다. 수입단가지수는 117.7에서 139.3으로 18.4%나 뛰었다. 전년 상승폭(12.2%)을 크게 웃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지난해 원유 수입단가가 37.5% 급등하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직접소비재와 내구소비재 등도 상승률이 10%를 넘어 수입단가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UAE, 원유 추가공급 약속…MB·아부다비 왕세자 합의

    UAE, 원유 추가공급 약속…MB·아부다비 왕세자 합의

    터키와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마지막 목적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원유확보 외교’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를 출발, UAE의 아부다비로 이동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UAE가 원유를 추가로 공급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이어 UAE까지 우리 측에 비상 시 원유 추가 공급 의사를 확인해 주면서 이 대통령은 중동의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원유 추가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면담에서 두 나라 간의 유전 개발 등 자원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 간에 합의된 최소 2억 배럴(가채매장량 기준) 규모로 추정되는 3개 미개발 UAE 유전채굴에 대한 본계약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초 올 하반기쯤으로 예상됐던 3개 UAE 유전개발 본계약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UAE 3개 지역 유전계약건은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을 앞두고 급속도로 진전돼 아부다비 최고석유위원회(SPC) 전문위원회까지 이미 통과해서 현재 SPC 결의만 남은 상태다. 한국 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의 UAE 방문 기간 아부다비 3곳에서 원유 채굴권 계약을 할 수 있는 우선적·배타적 권리를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아부다비석유공사와 교환했다. 아부다비 유전 채굴권을 놓고 최근 국내에서는 우선적인 지분참여 권한이 아니라 단순 참여기회를 보장한 것으로,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달 김황식 국무총리의 아부다비 방문 때 UAE 측이 원유수급 안정화에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원유 및 가스 분야뿐 아니라 보건,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이미 우리 측이 수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12월 UAE 브라카에 세울 총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소식을 듣고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가 간곡히 요청해 이번 UAE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4개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한다. 아부다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치솟는 물가… ‘장바구니는 괴로워’

    치솟는 물가… ‘장바구니는 괴로워’

    1월 생산자 물가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 오르고 있고,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7%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월(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지난해 12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이상 한파와 설 명절 수요 등으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른 여파다.”(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 ●한파에 채소·과일값 10% 이상 올라 품목별로는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이 하락(-9.8%)했지만 과실(11.1%)과 채소(10.7%) 값이 10% 이상 올랐다. 특히 시금치(49.7%), 딸기(45.4%), 귤(36.0%), 호박(31.9%) 등 장바구니 품목이 많이 올랐다.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6.8%)와 국제유가 등이 오르면서 각각 서비스(0.9%)와 공산품(0.7%)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생산자 물가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8월(3.1%) 이후 1년 5개월 만에 3%대 진입이다. 하지만 이는 작년 1월 물가(6.2%)가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요인이 커서 체감 물가와는 거리가 있다. ●두바이유 고공행진…물가 직격탄 이날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0달러 오른 113.85달러다. 이는 지난해 5월 5일(144.40달러)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올 2월 들어서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0.30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고 성장률은 0.04%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영향이 미미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부쩍 커졌다.”면서 “특히 유가 상승은 저소득층의 교통, 난방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월 배추값 19.5%↑… 이번엔 폭등 파동? ‘배추 파동’ 여부도 관심사다. 정부가 품목별 물가관리 책임제를 도입한 이후, ‘배추 국장’은 올 초 3000t의 배추를 사들이는 등 특별 수급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가을 배추 값이 폭락한 데 따른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봄 배추. 배추 값이 계속 떨어지자 농민들은 봄 배추 농사를 적잖이 포기했다. 공급이 줄어들 조짐이 보이자 ‘배추 국장’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생산을 독려했으나 정부 말만 믿었다가 지난해 여름 배추 값 폭락 파동을 경험한 농민들은 소극적으로 반응했다. 여기에 한파까지 겹쳐 배추 농사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 여파는 1월 배추 값에 그대로 반영됐다. 산지 배추 값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71.8%나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로는 19.5% 올랐다. ‘배추 국장’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배추 수입량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대 수입처인 중국도 한파로 채소 값이 급등해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안미현·임주형기자 hyun@seoul.co.kr
  • “700억弗대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

    “700억弗대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카타르로 이동,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의 카타르 건설시장 진출을 늘리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국내 원유 수입은 이란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후 하마드 국왕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비한 원유 수입 물량 확보와 700억 달러(약 77조원)에 이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시설 건설 프로젝트, 신도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하마드 국왕은 이어 가진 만찬에서도 양국 협력이 기존의 LNG·원유 등 에너지 분야에서뿐 아니라 건설, 의료·보건, 교육,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압둘 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과 접견을 갖고 월드컵과 신도시 등 인프라 건설 참여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중동지역 건설 경험이 있고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카타르가 추진 중인 무샤이렙, 루사일 등 신도시 개발에도 경험이 풍부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신항만 건설, 철도·도로 공사, 12개 경기장 건설, 호텔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만 최소 700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중동건설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건설이 2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루사일 신도시 내 도로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 기업의 카타르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카타르는 ‘석유 이후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도하에서 열리는 것도 이 같은 국가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카타르의 녹색비전과 한국의 녹색기술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초 카타르 방문 계획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이 사우디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마드 국왕이 카타르 방문을 요청했다.”면서 “우리 측이 일정상 어렵겠다고 전하자 하마드 국왕이 사우디까지 직접 오겠다고 해서 일정을 바꿔 카타르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종합석유화학업체로 도약”

    현대오일뱅크 “종합석유화학업체로 도약”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정유업체인 쉘과 손잡고 고부가가치 업종인 윤활기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원유를 수입하고 정제해 판매하는 단순한 수입 구조에서 탈피해 종합 석유화학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7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권오갑 사장과 마크 게인스보로 쉘 이스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윤활기유 합작 사업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양사는 201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에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3월에 합작법인 가칭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하며, 10월부터 대산공장 3만 3000㎡에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총투자비는 설계작업 후 최종 산출된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4 비율로 출자하고 경영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갖는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원료로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남은 기름)를 재처리해 만든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섞으면 자동차나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이 생산하는 윤활기유 제품 대부분은 쉘의 윤활유 공장에 원료로 공급되고, 쉘의 유통망을 통해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합작 사업은 지난해 제2 고도화설비 상업 가동과 일본 코스모오일과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합작, 울산 신항 대규모 유류저장 사업에 이어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이후 속도를 내는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업 가동 이듬해인 2015년에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편입한 이후 석유 정제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 데 노력해 왔다.”면서 “윤활기유 사업 진출은 현대오일뱅크가 명실공히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3박 4일간의 터키 국빈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원유 확보 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7일 터키 앙카라를 출발해 오후(한국시간)에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기간 동안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으로부터 들여오는 석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3국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원유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전체 석유의 3분의 1을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온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압둘라 알 사우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아지즈 왕세제와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의 접견 등을 통해 원유 수입 증량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 시간) 가진 알 나이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의 유가 안정과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비상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이미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요청한다면 원유 추가 물량 공급 등 적극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투자한 S-오일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 나이미 장관이 방한했던 얘기를 꺼내면서, 아람코의 한국 투자 사례처럼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라비흐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확장 프로젝트, 라스 타누라 복합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신도시주택 건설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간)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사우디 최대 문화 축제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사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리야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터키 국빈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회간접자본(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중동과 동유럽 등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터키가 유럽과 아랍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아랍권 진출은 물론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관련해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하면 언제든 환영하며, 특히 건설 분야에서 제3국 공동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공격헬기, 탱크, 전투기 등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국과 터키 양국은 전통적 혈맹관계와 향후 실질협력 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말뿐이었던 ‘형제국가’라는 관계를 실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밀 치첵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터키 최고 명문인 앙카라 대학으로 이동, ‘터키 젊은 세대와의 대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앙카라대 한국어과 개설 및 한국어교육기관인 세종학당 개설에 감사를 표시했고, 터키 젊은이들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터키 최고의 인기 한류스타인 JYJ의 멤버 김재중을 무대로 불러낸 뒤 직접 소개해 터키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터키의 실질적 권력자인 에르도안 총리와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질질 끌었던 난제 두 가지를 해결했다. 당초 진척이 없었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 상반기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수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그간 중단됐던 한국 기업의 터키 원자력발전소 2기 수주 협상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합의는 이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와 배석자 없이 진행한 단독회담을 통해 이끌어 냈다. 이날 정상 간 오찬·회담은 예정보다 45분이나 길어진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통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앙카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럽대표 獨메르켈, 방중 성과는

    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으로부터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진일보한 답변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약속이 없는 데다 이란 핵 문제나 인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완강한 반대에 직면하는 등 큰 성과 없는 방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2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유럽 채권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자금을 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 총리는 “국제사회가 유럽 채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하며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참여 확대를 통해 유럽 채권 위기 해결을 돕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무위기 해소를 지지한다는 그동안의 원칙적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EFSF 등 각종 채널 참여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때문에 중국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현재 3조 1811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으며 올해도 8% 이상의 경제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 지원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이 유럽 지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시장경제 지위 인정’과 ‘첨단기술 수출제한’ 등의 현안이 진전되지 않은 데다 유럽 채무위기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서 중국이 위험을 감수하고 유럽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원 총리의 언급은 유로존의 거듭된 지원 요청에 따라 일정한 ‘성의’를 보인 것일 뿐 이를 본격적인 지원 의지로 평가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원 총리도 참여 규모와 방법 및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원 총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동참해 달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이란과의 일반적인 상업 관계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견해 차만 확인했을 뿐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상원 “한국, 이란 원유수입 18% 줄여야”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 규모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의회가 이란 제재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감축 규모에 대해 구매액 기준으로 최소한 18%를 줄여야 국방수권법이 정한 제재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제재 법안을 주도한 마크 커크(공화),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19일 이란 제재의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는 ‘상당한(significant) 감축’ 규모의 수준을 연간 구매액 기준 18% 감축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보냈다. 두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재무부는 ‘상당한 감축’의 정의를 최소한 18% 구매 감축이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을 일정 부분 줄이는 성의를 보임으로써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미 국방수권법 제재대상의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지만, 미 행정부는 예외를 허용할 수 있는 ‘상당한 감축’의 구체적 규모를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미 행정부가 의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의무는 없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지만 두 상원의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행정부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감축 규모 협상에 들어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럽수출 반토막 불안한 ‘수출한국’

    유럽수출 반토막 불안한 ‘수출한국’

    “1월 수출이 10% 이상 줄었습니다. 2~3월까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이어진다면 더 버티기 어렵습니다.” 광통신 부품을 수출하는 J텔레콤 김모 팀장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팀장은 “유럽 각국에서 통신기반 사업을 연기하면서 지난 1월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수출기업들은 죽을 맛”이라고 덧붙였다. K선박회사 김모 팀장은 “유럽 선주들이 자금이 묶이면서 이미 완성된 선박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한 달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자, 협력업체 부품 대금 등으로 거의 도산 직전”이라며 자금난을 호소했다. 김 팀장은 “유럽 지역의 선박 수주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배를 다 만들어 놓고도 선주들이 대금을 주지 않아 저렇게 바다 위에 띄워 놓고 있다.”면서 “자금줄이 묶이면서 중소형 선박회사들은 고사 직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위기가 더 확산되지 않는다면 올해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가 19억 5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415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2009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반면 수입은 434억 9400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이로써 2010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EU에 대한 수출 감소 때문이다. 1월 1~20일만을 한정한 수출 대상국별 실적에서 EU에 대한 수출은 무려 44.8%나 감소했다. 일본(37.2%), 미국(23.3%), 아세안(22.3%), 중국(7.3%)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출 증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적자 전환은 계절적 요인과 선박 수출 감소, 원유 도입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 2, 3월까지 1분기를 묶어서 봐야 정상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매년 1월은 전년도 12월에 수출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연말효과’ 상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수출이 악화하는 경향이 짙다. 2011년 1월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여 왔다. 또 EU 수출 급감은 20 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주한 선박 물량의 인도 시점이 도래했지만 최근 선박금융 위축 등으로 인해 인도가 지연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등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유 도입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적자를 키운 요인이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렵겠지만 지난 1월처럼 큰 폭으로 줄진 않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EU에 대한 수출 감소분을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B 새달 4일부터 중동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2월 4일부터 11일까지 터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산유국 3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30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4일부터 나흘간 중동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를 국빈 방문해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터키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으로서 2005년 4월 이후 7년 만이자 2010년 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 간 전통적 혈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잇달아 방문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경제통상, 건설, 보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란 간 IAEA “핵 협상 재개하라”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 현지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대표단이 29일 이란을 방문했다. IAEA의 헤르만 네케르츠 사무부총장과 라파엘 그로시 정책담당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31일까지 3일간 이란에 머물면서 이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네케르츠 사무부총장은 이란으로 떠나기 직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모든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지체된 협상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란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 관영 통신 IRNA는 IAEA 대표단이 이란이 최근 우라늄 농축 작업을 시작한 테헤란 남부 포르도 지하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AEA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시설들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 개발용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농축 중단을 거부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란 의회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석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는 법안을 작성해 이날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세르 수다니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EU가 지난 23일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정부가 EU에 원유 판매를 즉각 중지토록 하는 법안을 29일 의회 총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면서 “EU가 석유수입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에게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TV 방송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부 차관은 “EU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조치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이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앞서 선제공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이 석유 공급을 끊으면 유가가 최대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발 오일 쇼크는 지난해 리비아 사태처럼 유가 급등을 몰고 올 수 있다. 가뜩이나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경제에도 독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U는 지난 23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7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하고, 다만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에는 공급 대안을 찾을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5개월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그리스가 이란으로부터 수혈받는 석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53.1%나 된다. ●이란, 거래중단 법안 29일부터 논의 에마드 호세이니 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유럽에 대한 석유 거래를 중단하는 초안을 마무리짓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카포리파드 의원도 이란 의회 웹사이트에 “EU가 이란산 원유 금수를 전면 시행하기에 앞서 우리 정부가 먼저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대한 논의는 2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6일 “서방과 핵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유럽과의 교역량은 10%, 미국은 30년간 이란 석유를 수입하지도 않았다.”면서 서방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대(對)유럽 원유 수출 중단은 유가 상승의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IMF는 “이란이 대안 없이 미국과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국제유가가 20~30%, 배럴당 20~30달러가량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이란발 원유 사태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리비아 사태 규모 하루150만배럴 줄듯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이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이 15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가를 배럴당 120달러까지 끌어올렸던 리비아 사태 때와 같은 공급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하루 평균 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던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사는 이미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또 다른 위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서방국과 세계 석유시장, 해운업계를 교란시킬 다른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주요 군사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용 쾌속정으로 유조선의 운항을 방해하거나 반(反)이스라엘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를 부추겨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는 식이다. 글로벌 리스크 자문업체인 익스클루시브 어낼리시스의 존 코크란 선임연구위원은 “정규 해군은 재래식 전력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혁명수비대는 지휘 계통을 벗어난 도발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살특공대에 가까운 소형 어선 등으로 공격하면 책임 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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