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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관세 올린 트럼프, 인도는 단번에 50%→18% 인하

    한국 관세 올린 트럼프, 인도는 단번에 50%→18%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상호관세를 50%에서 18%로 인하했다. 앞서 한국에 대해선 국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무줄처럼 세율을 조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그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석유를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18%로 인하한다. 인도는 미국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0’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디 총리가 5000억 달러(야 724조원) 이상의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석탄 등을 구매하고 훨씬 더 많은 미국산 제품 구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복성 관세 25%를 추가했는데, 원래 부과한 수준보다 낮게 세율을 매긴 것이다. 모디 총리 역시 이날 엑스(X)에서 “인도 국민 14억명을 대표해 훌륭한 발표를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중단을 요구한 건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산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인도에 판매해 경제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미국은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사실상 장악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며, 특히 러시아에서 전체 원유의 38%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합의를 보면서 중국 견제가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로 미국과 인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전략적 동맹 관계도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미·중 싸우면 미국 진다, 대만·일본도 중국 손아귀에”…충격 경고 [밀리터리+]

    “미·중 싸우면 미국 진다, 대만·일본도 중국 손아귀에”…충격 경고 [밀리터리+]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충돌할 경우 미국은 중국의 공격을 막을 수 없을뿐더러 일본까지 함락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미·중이 서태평양에서 365일간 충돌하는 시나리오들을 바탕으로 양국의 연료·탄약 측면 취약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국은 ‘전투 지속성’ 측면에서 주요한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위험이 중국과의 충돌 시 패배로 이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헤리티지 재단은 보고서에서 “우리(미국)가 현재 중국의 전략 비축유와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약화에 나서고, 공격 초기에 (중국에 대한) 교란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면, 대만 침공이나 일본을 포함한 제1도련선 내 다른 국가의 함락을 막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미국의 동맹과 장거리 정밀 무기 생산 등을 근본적으로 확대하지 않으면,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미국의 유조선 선단이 낡아 해상 재급유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미 서부에서 출발하는 전략적 해상 수송이 너무 느리고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 미국이 괌을 비롯해 소수의 ‘메가 허브’에 연료·탄약 보급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유사시 해당 허브들이 중국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도 여러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 내 전체 공급량의 약 70%가 수입이며 이 중 80%가 믈라카 해협을 거친다. 결국 미국이 믈라카 해협을 차지하면 중국은 전시에 써야 할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겪을 수 있다. 해리티지 재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7000여개 데이터 소스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미국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충돌하더라도 충돌 지점이 한 곳에 한정돼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대만을 사이에 둔 미·중 전쟁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반도체가 이끈 충남 수출…594억 달러 흑자 ‘무역수지 전국 1위’

    반도체가 이끈 충남 수출…594억 달러 흑자 ‘무역수지 전국 1위’

    충남이 지난해 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 통상 여건 악화 속에서도 무역수지 전국 1위, 수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도가 22일 공개한 ‘2025년 충청남도 수출입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수출액은 971억 달러, 수입액은 377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59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수출은 4.8% 증가하고 수입은 8.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15.4% 확대됐다. 충남 수출은 지난해 초 세계적 수요 둔화 등으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반등했다. 11∼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각각 20% 이상 웃돌아 연간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국제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충남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단일 품목이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단기적인 수출 성과에는 기여하나 IT 경기 변동에 따른 수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내포해 수출 다변화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유연탄, 나프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과 대만 등 세계 반도체 공급망 핵심 생산 거점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메모리반도체와 정보기술(IT) 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중국과 홍콩의 경우 현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남 주력 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출 성장과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원유 수출 끊어 정권 돈줄 차단 시도최대 수입국 중국, 에너지 수급 비상핵 프로그램·미사일 기지 공격 전망전운 속 자국민에게 육로 출국 권고인권단체 “6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직접적 개입으로, 원유 수출을 끊어 이란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적 해결이 우선이라면서도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이란 체류 자국민에 대한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명령은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2차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부하는 러시아에도 이런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역’이 어떤 물품 거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원유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주요 교역국인 인도, 튀르키예 등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무역 휴전 합의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관세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낸 뒤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공격 옵션을 제시했다며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기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접 개입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 가상 이란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지금 당장 이란을 떠나라. 미 정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출국 계획을 세우라”고 긴급 공지했다. 대사관은 “이란에서 미국과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구금될 수 있다”며 아르메니아나 튀르키예 등으로 이어지는 육로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란에 실제 대사관을 두지 못해 가상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며 유화책을 꺼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나 명령이 없다면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고, 이중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트럼프 이란 사태 첫 개입 “교역국에 25% 관세 부과...군사옵션 주저 안 해”

    트럼프 이란 사태 첫 개입 “교역국에 25% 관세 부과...군사옵션 주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직접적 개입으로, 원유 수출을 끊어 이란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이 우선순위라면서도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명령은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2차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부하는 러시아에도 이런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역’이 어떤 물품 거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원유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주요 교역국인 인도, 튀르키예 등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무역 휴전 합의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한국의 경우 미국와 유엔 제재 대상인 이란과의 교역이 미미하지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과 이란의 교역액은 1억 3038만 달러(약 1900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관세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낸 뒤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한 공격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고 있다”며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기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개입이 가시화되자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며 유화책을 꺼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나 명령이 없다면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고, 이중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친환경이라더니, 석탄 선택?”…중국, 플라스틱 공장 30곳 넘게 승인 [월드&머니]

    “친환경이라더니, 석탄 선택?”…중국, 플라스틱 공장 30곳 넘게 승인 [월드&머니]

    중국이 석유 대신 석탄을 활용해 플라스틱과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대규모로 추진한다. 중국은 관련 프로젝트를 잇따라 승인하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원유 시장을 둘러싼 미·중 경쟁 구도와도 맞물린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석탄을 활용해 올레핀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36건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연간 총 생산 능력은 2400만 톤을 넘어선다. 중국은 산시성과 내몽골 등 석탄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에 주요 공장을 집중 배치했다. 올레핀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수만 종의 화학 제품을 만드는 핵심 원료다. 업계는 통상 원유에서 올레핀을 추출하지만 중국은 자국에 풍부한 석탄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국제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석유보다 싼 ‘석탄 화학’…톤당 1500위안 절감 효과 업계 블로거인 PTG케미칼은 석탄 기반 올레핀 생산 비용을 톤당 6300위안(약 900달러·약 131만원)으로 분석했다. 이는 원유를 사용할 때보다 톤당 1500위안(약 215달러·약 31만4000원)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35달러(약 5만1500원) 이상을 유지하면 해당 공정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국제 유가는 2022년 3월 배럴당 120달러(약 17만6800원)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60달러(약 8만8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석탄 기반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이 단순한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입 석유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려는 장기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패권 강화를 강조하며 원유 공급 영향력 확대를 시사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중국은 에너지 자립을 중시하는 기조 아래 석탄 화학 산업을 장기적 ‘보험’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 ◆ AI까지 동원한 대규모 설비…환경 논란은 과제 이번 산업 확장의 기술적 기반은 대련화학물리연구소가 개발한 공정이다. 연구진은 석탄을 메탄올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올레핀으로 바꾸는 방식을 적용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정 시뮬레이션과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일 공장은 연간 메탄올 360만 톤을 처리해 올레핀 100만 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2010년 내몽골 자치구 바오터우에서 세계 최초의 석탄-올레핀 공장을 가동했고, 지난해 4월에는 내몽골 오르도스에서도 세계 최대 단일 단지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와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석탄 연소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석유 기반 공정과 비교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과 물 사용량, 지역 환경 부담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중국 측은 석탄을 활용한 올레핀 생산이 에너지 안보와 산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단체와 일부 연구기관은 석탄 채굴부터 화학 공정까지 전 과정을 고려하면 탄소 감축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로 인해 석탄 화학 확대를 두고 ‘현실적 대안’이라는 중국의 논리와 ‘과도기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국제적 시각이 맞서고 있다. 중국이 2023년 한 해에만 에틸렌 6800만 톤을 소비한 만큼, 석탄 화학 확대가 글로벌 플라스틱 산업과 환경 논쟁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 트럼프 관세 폭탄…“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 부과”

    트럼프 관세 폭탄…“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는 가운데 먼저 ‘관세 폭탄’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사실상 ‘2차 제재’(2차 관세)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는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관련한 ‘2차 관세’는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에너지 주요 수입처 두 곳에서 미국발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군사 행동도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정부는 미국 측에 핵 협상 재개를 제안했으며, 백악관은 이에 응할지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단순한 정권 비판을 넘어 체제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국면으로 치닫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성공할 경우 중동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나아가 세계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과거와 달리 규모와 지속성, 참여 계층 면에서 이란 정권에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시위는 리알화 폭락과 물가 급등 등 경제난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체제 전반을 향한 저항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주말 동안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당국의 경고와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다. 이 매체는 이란 정부가 내놓은 경제적 처방이 민심을 달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 당국은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기존 수입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대신 국민 약 8000만 명에게 매월 100만 토만(약 1000만 리알·미화 약 7달러·약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60%를 넘고 통화 가치가 지난해 중반 이후 급락한 상황에서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은 체감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포천은 “월 7달러 수준의 지원은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며 시위가 상인과 학생, 노동계층, 중산층 전반으로 확산된 배경으로 구조적 경제 실패를 지목했다. ◆ ‘경제 불만’에서 ‘체제 위기’로 정권의 강경 대응은 오히려 사태의 중대성을 키운다. 인권단체들은 최근 2주 사이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하며, 당국은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해 시위 확산을 막으려 한다. 포천은 이란이 반복적으로 사용해온 통제 수단이 이번에는 분노를 억누르기보다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와 시장의 시선도 이란으로 쏠린다. 이 매체는 만약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하거나 권력 구조가 크게 흔들릴 경우 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산유국으로,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시위가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5%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포천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직후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시위 유혈 진압이 계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이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이 이란 사태를 단순한 인권 문제를 넘어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주시한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체제 붕괴가 곧바로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권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소수민족 지역의 분리 움직임이나 무력 충돌, 안보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 역시 ‘알고 있는 정권’보다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포천은 “이란 사태의 향방은 한 국가의 내부 문제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중동 안보, 강대국 간 역학 관계까지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세계가 이란을 주시하는 이유는 시위의 결과가 국경을 넘어 확산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반도체·차 수출 회복에, 11월 경상수지 122억달러 흑자…동월 최대

    반도체·차 수출 회복에, 11월 경상수지 122억달러 흑자…동월 최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흑자를 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제수지는 12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1개월 연속 흑자로,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흑자 폭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줄었던 10월(68억 10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전년 동월(100억 5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2015년의 151억 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주도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133억 1000만 달러로 전월(78억 2000만 달러)보다 1.7배 수준으로 늘어, 월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60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해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고, 비IT 부문에서도 승용차 수출이 선전했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는 반도체(38.7%), 승용차(10.9%), 컴퓨터 주변기기(3.2%) 등이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6.1%)와 철강제품(-9.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와 중국(6.9%)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0.2%), EU(-1.9%), 일본(-7.7%)은 줄었다. 수입은 46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가스(-33.3%), 석유제품(-16.9%), 원유(-14.4%) 등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7.9%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이다. 반면 정보통신기기(16.5%)와 수송장비(20.0%)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은 4.7% 늘었고, 소비재도 금을 중심으로 19.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7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37억 5000만 달러)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년 동월(-19억 5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추석 연휴 이후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 3000만 달러 흑자로, 해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전월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 한 달간 82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0억 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 6000만원 늘었고,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122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중심으로 확대됐다.
  •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 인도”…마두로 체포 사흘 만에 석유 확보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 인도”…마두로 체포 사흘 만에 석유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로부터 최대 5000만 배럴의 원유를 인도받기로 했다며 판매 수익금을 자신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연간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물량으로 미국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 사흘 만에 원유 확보에 성공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장악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국제 석유 이권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고품질의 제재 대상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이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고 수익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직접 관리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장악에 나선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3대 석유회사인 셰브론이 유조선 11척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원유 선적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유조선 중 1척이 원유 선척을 마쳤으며, 다른 2척은 입항을 한 상태로 전해졌다. 유조선 11척은 하루 15만 2000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AP통신은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걸 감안하면 미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인도받는 물량 가치는 최대 28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를 개방하지 않으면 추가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호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베네수엘라가 원유 공급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는 현재 미국의 제재로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돼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의 미국 유입이 지속될 경우 정제 능력이 우수한 미국 석유 기업들은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 반면 현재 미국의 주요 원유 공급원인 캐나다는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 타격이 예상된다. 전통적인 산유국인 중동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고, 러시아 역시 세계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려온 EU도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흐름을 통제할 경우 수입선 다변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3월물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각각 1.72%와 2% 하락했다.
  •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전격 체포됐다. 베네수엘라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현실이며, 미군 측엔 인명 손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미국의 군사적 능력에 놀라는 분위기다. 미국은 2020년 1월 이미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바이든 정부에서 현상금은 2500만 달러로 증액되었으며, 최근에는 5000만 달러까지 높아졌다. 심각한 마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이 정권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온 셈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사태의 원인을 마약 문제로 국한하기는 어렵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공조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9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소식을 전하고 오히려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의 목표는 마약 문제 해결을 넘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이며, 핵심은 풍부한 석유 자원 확보라는 여러 분석과 평가들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미국의 대형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며, 새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간단치 않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의 공격 직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특수작전과 달리 대규모의 지상군 병력 전개와 아울러 교전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양측의 인적·물적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마두로 정권의 핵심 축으로 석유 자원과 이권을 향유해 온 베네수엘라 군부가 순순히 정권 이양에 동의하고 미국과 협력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기득권층에 대한 공격과 압박을 지속한다 해도 체계적인 대안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혼란만 가중될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미국의 통치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마두로 독재 체제로 인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장기간 주입된 반미 정서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국민투표를 통해 베네수엘라 신정부가 출범한다 해도 만일 반미 성향을 띨 경우 미국이 이를 용납할 가능성도 점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길이 멀고도 험난한 이유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혀 왔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채권국이다. 미국은 중국 특사의 베네수엘라 방문 직후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명분은 희석될 수 있으며, 중국이 대만 통일의 정당성을 보다 선명하게 내세울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은 국제 질서의 본질이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오로지 힘의 논리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제 국제 질서는 다극화를 넘어 무극화의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확대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는 무력하며, 주요 국가들은 자국 이기주의에 매몰된 현실이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트럼피즘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진영은 냉전의 추억일 뿐이며, 우리 앞에는 냉혹한 각자도생의 길이 있을 뿐이다. 병오년 새해 벽두에 명심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트럼프의 마두로 체포, 결국 시진핑 발목 잡았다…중국의 득과 실 따져 보니

    트럼프의 마두로 체포, 결국 시진핑 발목 잡았다…중국의 득과 실 따져 보니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국가 원수를 무력으로 체포·압송하면서 국제법 위반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작전이 ‘돈로주의’(Don-Roe Doctrine)로 명명된 서반구 패권 재확립과 더불어 미 정부의 오랜 숙제인 마약 밀매 차단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의 가장 큰 동기로 석유를 꼽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가 원래 가져왔어야 할 석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1970년대 석유 국유화와 2007년 우고 차베스 정권의 미국 기업 자산 몰수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사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80%가 중국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이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이자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이번 작전 약 2개월 전인 2025년 11월 기준 하루 약 92만 1000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다. 이 중 80%인 약 74만 6000배럴이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서 들여오는 석유만을 가공하는 ‘전용 시설’까지 갖추고 베네수엘라 원유를 적극 이용해왔다. 만약 중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에 문제를 겪을 경우 중국은 ‘전용 시설’ 가동률 저하뿐 아니라 더 비싼 대체 원유를 조달해야 하는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차지한 현실은 중국의 ‘에너지 목줄’을 조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더욱 효율적인 미국의 대중 압박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정권 축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은 석유 필요 없다”이는 미국의 이번 작전에서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 이후 현지 언론에 “우리(미국)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 미국에는 석유가 풍부하다”면서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미국의 적대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러시아, 이란은 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필요로 하는가, 그들은 심지어 같은 대륙에 있지도 않다.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미국의 적대 세력’은 반미(反美) 연합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며 결과적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에 눈독을 들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한 반미 국가에 대한 억제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대만 침공 명분 얻을 것”다만 중국은 미국의 이번 작전을 통해 대만 침공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군사 작전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의 분쟁을 억제해 왔던 여러 국제적 규범이 힘을 잃을 수 있다. 미국이 자위권 행사에서 벗어나 베네수엘라를 공습했으니, 중국도 유사한 논리로 대만 공습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침공의 가장 명백한 결과는 중국이 대만 침공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꼽기도 한다. 지난 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다음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며 “모든 게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회의 긴급회의는 뉴욕 본부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 中 시진핑, 결국 트럼프에 발목 잡혔다…“베네수 석유 80% 중국行” [송현서의 디테일+]

    中 시진핑, 결국 트럼프에 발목 잡혔다…“베네수 석유 80% 중국行”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국가 원수를 무력으로 체포·압송하면서 국제법 위반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작전이 ‘돈로주의’(Don-Roe Doctrine)로 명명된 서반구 패권 재확립과 더불어 미 정부의 오랜 숙제인 마약 밀매 차단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의 가장 큰 동기로 석유를 꼽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가 원래 가져왔어야 할 석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1970년대 석유 국유화와 2007년 우고 차베스 정권의 미국 기업 자산 몰수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사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80%가 중국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이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이자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이번 작전 약 2개월 전인 2025년 11월 기준 하루 약 92만 1000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다. 이 중 80%인 약 74만 6000배럴이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서 들여오는 석유만을 가공하는 ‘전용 시설’까지 갖추고 베네수엘라 원유를 적극 이용해왔다. 만약 중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에 문제를 겪을 경우 중국은 ‘전용 시설’ 가동률 저하뿐 아니라 더 비싼 대체 원유를 조달해야 하는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차지한 현실은 중국의 ‘에너지 목줄’을 조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더욱 효율적인 미국의 대중 압박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정권 축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은 석유 필요 없다”이는 미국의 이번 작전에서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 이후 현지 언론에 “우리(미국)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 미국에는 석유가 풍부하다”면서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미국의 적대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러시아, 이란은 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필요로 하는가, 그들은 심지어 같은 대륙에 있지도 않다.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미국의 적대 세력’은 반미(反美) 연합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며 결과적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에 눈독을 들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한 반미 국가에 대한 억제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대만 침공 명분 얻을 것”다만 중국은 미국의 이번 작전을 통해 대만 침공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군사 작전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의 분쟁을 억제해 왔던 여러 국제적 규범이 힘을 잃을 수 있다. 미국이 자위권 행사에서 벗어나 베네수엘라를 공습했으니, 중국도 유사한 논리로 대만 공습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침공의 가장 명백한 결과는 중국이 대만 침공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꼽기도 한다. 지난 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다음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며 “모든 게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회의 긴급회의는 뉴욕 본부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 기업들, 베네수엘라 투자금 회수·사업 재개 차질 촉각

    기업들, 베네수엘라 투자금 회수·사업 재개 차질 촉각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금 회수와 사업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관련 기업들은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란 점에서 국내 건설사를 중심으로 정유·플랜트 등 인프라 재건 수요를 노린 현지 사업 진출 시도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그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과 이에 따른 대규모 시위·분쟁,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PDVSA) 자산 동결 및 원유 수출 차단 등으로 이미 현지 사업을 잠정 중단한 곳도 적지 않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PDVSA로부터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수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8년 정치·경제적 리스크로 중단했다. 대우건설이 2013년 PDVSA로부터 수주한 738억원 규모의 석유 수출 시설 기본설계 사업도 중도에 멈췄다. 각 건설사 파견 인력은 모두 귀국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지 공장 건립을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사업 재개 여부는 더 불투명해졌고, 이미 집행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는 1997년 베네수엘라 정부 등과 합작해 설립한 육상 석유개발 법인(Petronado) 지분 5.64%를 취득해 오나도(Onado) 광구 개발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의 경제 제재로 생산량은 줄었고 공사 몫으로 할당되는 원유는 연간 약 5000배럴에 그친다. 공사 관계자는 “베네수엘라는 이전부터 ‘포스모쥬어’(Force Majeure·계약에서 불가항력에 따른 의무 불이행을 면책하는 조항)가 큰 곳으로 이번 외교 상황이 그 일례”라며 “시장 여파를 주시하는 것 외에는 당장 조치할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베네수엘라 현지 공장 건립 등을 계획했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현재는 파나마·콜롬비아 법인이나 현지 법인을 통해 가전제품, IT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마저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내 외환 및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 점검에 나섰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0.01%에 불과하고 직접 원유 수입도 없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미국의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습 공격 직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추샤오치 중남미 특사를 포함한 중국 외교관들과 화려한 만찬을 벌였다. 눈에 검은 안대와 손에 수갑을 찬 채 미국 군함을 타고 뉴욕으로 이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마지막 식사를 중국인들과 한 것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의 공습 당시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구매국이자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등과 함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주권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 사용과 대통령에 대한 조치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긴급 성명을 내놓았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과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특사와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직전 공개 회담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는 표시이자 베네수엘라와 중국 간의 형제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특사는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오랜 시간 검증된 전략적 파트너이며, 중-베네수엘라 관계가 비범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축하하며 “베네수엘라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및 기타 국가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더 많은 양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외부 압력 없이 다른 국가와 경제 협력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 11월 마두로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외국의 간섭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베네수엘라 중국 대사관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여행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중국은 3월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식적으로 수입하지 않고 있지만, 소규모 정유업체인 독립 정유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유를 꾸준히 들여왔다. 중국은 2007년 고(故)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절 인프라 및 석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이 됐다. 2015년까지 국영 은행을 통해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600억 달러(약 86조원)가 넘는 석유 담보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재정적 투자 규모다.
  •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달러당 리알화 환율 ‘142만 리알’ 2015년과 비교해 44분의1 수준 식품 인플레이션율 72% 이르러 상인들 거리로…3년 만에 최대 시위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로 이란에서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살인적인 고물가가 이어지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2%나 폭등했다. 빵, 유제품 등 식료품 가격은 무려 72%가 올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란 리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 2000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약 44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82만 리알 수준이었으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돌파하며 화폐가치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여파로 2022년 취임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사퇴했다. 문제는 이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살인적인 고물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스님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달 인플레이션이 전년 같은달 대비 42.2%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제품, 음료, 빵 등의 식료품과 담배 가격은 전년보다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비식품과 서비스 가격은 42%나 폭등해 정부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특히 돌에 구워 먹는 대표적인 이란의 국민빵 ‘상가크’ 1개 가격은 15만~35만 리알까지 높아져 1년간 인상률이 200~300%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정부가 요동치는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급격한 물가 변동 때문에 사실상 수입품 판매가 중단됐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바람에 상권이 마비되다시피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에 점주와 상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들은 29일 가게 문을 닫은 채 당국에 저항했으며, 가게를 열어놓고는 영업을 중단한 상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안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의 부실한 경제 운영과 폐쇄적인 경제 구조 고착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해 이번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자국 은행 자금을 동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해외 원유 판매를 제한하며 압박을 강화한 것이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미르 호세인 마흐다비 코네티컷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관계 전환이나 강도 높은 긴축 재정 방법이 있지만 어느 쪽도 현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부결했다. 예산안에는 석유 수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증세 확대와 지출 감축 방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핫이슈]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핫이슈]

    달러당 리알화 환율 ‘142만 리알’ 2015년과 비교해 44분의1 수준 식품 인플레이션율 72% 이르러 상인들 거리로…3년 만에 최대 시위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로 이란에서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살인적인 고물가가 이어지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2%나 폭등했다. 빵, 유제품 등 식료품 가격은 무려 72%가 올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란 리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 2000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약 44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82만 리알 수준이었으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돌파하며 화폐가치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여파로 2022년 취임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사퇴했다. 문제는 이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살인적인 고물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스님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달 인플레이션이 전년 같은달 대비 42.2%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제품, 음료, 빵 등의 식료품과 담배 가격은 전년보다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비식품과 서비스 가격은 42%나 폭등해 정부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특히 돌에 구워 먹는 대표적인 이란의 국민빵 ‘상가크’ 1개 가격은 15만~35만 리알까지 높아져 1년간 인상률이 200~300%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정부가 요동치는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급격한 물가 변동 때문에 사실상 수입품 판매가 중단됐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바람에 상권이 마비되다시피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에 점주와 상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들은 29일 가게 문을 닫은 채 당국에 저항했으며, 가게를 열어놓고는 영업을 중단한 상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안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의 부실한 경제 운영과 폐쇄적인 경제 구조 고착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해 이번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자국 은행 자금을 동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해외 원유 판매를 제한하며 압박을 강화한 것이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미르 호세인 마흐다비 코네티컷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관계 전환이나 강도 높은 긴축 재정 방법이 있지만 어느 쪽도 현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부결했다. 예산안에는 석유 수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증세 확대와 지출 감축 방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내년 금융 위기 가능성”… 우크라는 국가 부도 벗어났다

    4년간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상반된 경제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석유 부문에 대한 신규 제재로 자금난이 심화해 내년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P에 따르면 이달 러시아의 원유·가스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49%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국방 부문 예산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고치인 1490억 달러(약 221조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WP는 미국이 러시아에 새로 부과한 경제 제재의 여파로 러시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수입이 직격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0월 러시아의 대형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루코일과 이들의 34개 자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기업의 악성 채무도 경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기업 대출 부문에서 러시아의 문제성 채무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이는 군수 산업에 대한 대출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WP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 부문 대출은 전체 기업 대출의 4분의 1에 육박하며, 총액은 2020억 달러(약 299조원)에 달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채무 재조정과 유럽의 지원을 통해 국가 부도 상태에서 벗어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장기 외화 발행자 신용등급(IDR)을 RD(제한적 디폴트)에서 CCC(디폴트 가능성 실질적 존재)로 올렸다고 밝혔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RD는 ‘부도’이지만 세 단계 높은 CCC는 ‘투자 부적격이나 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조정은 우크라이나가 대다수의 해외 민간 채권단과의 채무 관계를 정상화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민간 채권단과 국채 재조정에 합의했으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따라 상환액이 달라지는 특수 채무인 GDP 워런트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2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GDP 워런트 재조정에 합의했다. 채권단이 채권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안을 수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또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내년부터 2년간 총 900억 유로(약 157조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금은 군사·재정 수요를 충당해 단기 채무 상환 여력에 대한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 12월 1~20일 수출액 430억 달러 역대 최대…사상 최초로 연간 7000억 달러 돌파 청신호

    12월 1~20일 수출액 430억 달러 역대 최대…사상 최초로 연간 7000억 달러 돌파 청신호

    12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수준(613억 달러)만 유지하면 된다. 수출액 7000억 달러는 항상 한국보다 앞섰던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다. 22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1∼20일 통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403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6% 증가한 26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았다. 품목별로는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41.8% 급증해 수출을 주도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7.1%로 6.7% 포인트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7.8%), 컴퓨터주변기기(49.1%) 등도 증가했다. 반면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승용차(-12.7%), 석유제품(-1.0%)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선 중국(6.5%)과 베트남(20.4%), 대만(9.6%)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국, 베트남과 함께 수출 상위 3개국 중 하나인 미국 수출은 1.7% 감소했다. 일평균으로 4.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14.0%) 수출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2억 달러로 0.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기계류(3.5%), 정밀기기(12.5%) 등이 증가했고, 원유(-3.2%), 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9%), 미국(14.7%), 대만(12.8%) 등에서 늘었고, 유럽연합(-3.8%), 일본(-2.3%) 등에서는 줄었다. 사상 최초로 누적 수출액 7000억 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는 1995년 1000억 달러, 2004년 2000억 달러, 2006년 3000억 달러, 2008년 4000억 달러, 2011년 5000억 달러, 2021년 6000억 달러를 넘으며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대까지 오르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한국무역협회가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연간 수출액은 2011년 8226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수출액은 7075억 달러를 기록했다.
  • “‘돈줄’ 쥔 푸틴, 최대 5년 더 전쟁 가능”…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돈줄’ 쥔 푸틴, 최대 5년 더 전쟁 가능”…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안보·외교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유라시아 선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CNN에 “러시아는 현재 여러 서방 제재를 받고 있지만 경제가 붕괴하기 직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 경제는 파국적인 상황이 아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는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 속에서도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으로 석유를 꼽았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리처드 코놀리 연구원은 “러시아가 계속 석유를 뽑아내고 이를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럭저럭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을 통해 꾸준히 원유를 수출해 왔다. 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 9월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최대 2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체 시장을 찾던 러시아 석유의 최대 구매자가 됐다. 동시에 인도 정유업체들은 더 저렴한 원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2~3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우랄 원유를 판매했다. 다만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유조선 등은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에서 항해 중이던 러시아의 원유 수출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공해상인 지중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본토에서 2000㎞ 떨어진 지중해에서 항공 드론을 이용해 유조선 켄딜호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켄딜호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고,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선단”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종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미국-러시아-우크라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공격한 다음 날, 미국과 러시아는 연쇄 회담을 열고 종전 논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이끄는 협상단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만났다. 윗코프 특사 등은 20일에도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협상단과 연이어 회동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현재 국가안보보좌관급 3자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회담이 전쟁 포로 교환이나 3자 정상회담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면 우린 그러한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현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훌륭한) 타협안”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러시아 비점령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단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빼앗은 영토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아직 협상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기본적으로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종식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전황에 대해 “러시아군은 전체 전선을 따라 전진하고 있고 적은 모든 방향에서 후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에서 유독 자신감을 내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뒤에는 향후 수년간 전쟁을 더 끌어갈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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