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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석유수출 잠정 중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겪고 있는 석유 대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석유 수출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중국의 양대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소환,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공급 확대를 지시했다고 20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국제 유가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간 가격 차이로 원가부담을 우려한 정유공장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휘발유와 디젤유가 극심한 공급난을 겪었다. 특히 남부 일부 도시에서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이 수킬로미터씩 줄을 서면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고 제한판매를 하려는 주유소와 트럭 기사들 간에 다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컨테이너 운송 트럭들은 기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내운송만 다니고 시외곽 지역으로는 나가려 하지 않아 물류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노펙은 각 정유공장에 일단 당초 4·4분기 계획에 따라 석유제품을 생산토록 했으며 12월에는 계획 대비 20만t의 원유를 추가로 가공해 생산량을 1450만t에 달하도록 했다. 페트로차이나는 4·4분기에 3225만t의 원유를 가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려잡은 양이다.jj@seoul.co.kr
  •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1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국석유공사 지하비축기지 공사 현장. 차를 타고 터널을 따라 땅 밑으로 60m 내려갔다.‘점보 드릴’ 등 특수 굴착기 세 대가 쉼없이 땅을 파내고 있었다. 바위와 흙을 퍼내는 트럭들의 불빛만이 칠흑같은 어둠을 밝혀주었다. 선호태 석유공사 울산지사장은 “내후년이면 이곳에 아파트 10층 높이의 동굴이 생긴다.”고 했다. 동굴을 단면으로 자르면 가로 18m, 높이 30m다. 내후년 상반기 공사(현재 공정률 39%)가 끝나면 이곳에 원유가 담긴다. 경기 평택·전남 여수 비축기지까지 완공되면 정부 비축유 물량이 현재 38일분(하루 소비량 기준)에서 60일분으로 늘어난다. 과거 두 차례의 오일 쇼크 때 정부 비축분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에는 민간(정유사) 재고분도 30일치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비축유 현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비축물량 IEA 평균에 못 미쳐 우리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저축해 놓은 기름은 지난달 말 현재 7600만배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준을 적용하면 124일분(정부 비축분 59일, 민간 비축분 65일)이다.IEA 권고치(90일)보다는 많다. 하지만 선 지사장은 “우리나라는 나프타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아 IEA 기준보다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IEA 기준치보다 하루 소비량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루 소비량으로 따지면 비축 물량이 올 7월말 현재 72일분(민간분 포함)이다.IEA 평균(76일분)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들이 하루에 쓰는 원유량은 210만배럴. 하루에 대형 유조선(평균 저장용량 200만배럴) 한 척씩을 ‘해치우는’ 셈이다.2010년까지 비축유 물량을 1억 4100만배럴로 늘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선 지사장은 “주요 산유국에 저장탱크를 빌려주는 등의 자체 사업(국제 트레이딩)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부 배정 예산이 적어 비축유 구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공사현장 바깥으로 나오니 장충체육관보다 더 큰 원형(볼) 탱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지상 비축시설이다. 마침 청소를 갓 마친, 비어있는 탱크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199개의 얇은 기둥들이 철판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안에 원유를 가득 채우면 철판과 기둥이 자연스럽게 위로 뜨게끔(부유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기름의 비중이 낮아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 때만 열어… 걸프전·카트리나때 방출 설명을 듣는 데 한가지 궁금증이 강하게 일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를 돌파하면 이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게 되는 것일까.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였다. 국제유가가 아무리 치솟아도 공급에 문제가 없으면 비축유는 손대지 않는다고 했다. 1990년대 이후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세 차례였다.1990년 걸프전,2005년 9월 ‘카트리나’ 재난과 그해 12월 등유 파동때였다. 모두 심각한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치솟았었다. 지금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아직 심각한 수급 차질은 빚어지고 있지 않다. 천봉호 동해가스전 관리사무소장은 “원유 소비 세계 7위인 우리나라로서는 4%대인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하) 환란 이후 자원개발 현황과 전망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하) 환란 이후 자원개발 현황과 전망

    # 1최근 중국은 아프리카의 한 유전의 사업권을 따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20억달러(약 1조 8200억원)를 ‘질렀다.’시장 가격의 3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원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SK조차 1억달러 이상 쓰는 게 쉽지 않다. # 2지난 1987년 한국전력은 캐나다 시가레이크 우라늄 광산에 지분(2%) 참여 방식으로 개발에 참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인 99년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하지만 2003년 파운드당 8달러이던 우라늄 가격은 지난 7월 135달러까지 무려 17배 가까이 뛰었다. 과실은 지분을 대신 가져간 일본 기업 몫이었다. 생산 전력의 4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현재 0%다. ●자원금융 역할 중요 자원개발 사업은 일종의 ‘땅따먹기’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과 외교력 등 모든 국력을 집중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게 금융의 역할이다. 단순한 대출뿐 아니라 개발 전망, 채산성 측정 등 전반적인 사업성을 측정하는 투자 은행(IB)의 역량을 요구한다.IB 분야가 일천한 우리나라가 자원개발 분야에서 큰 결실을 맺지 못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공공·민간 영역에서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베트남 원유·천연가스 광구 등이 그 결과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경험을 쌓는다면 자원 선진국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원개발 고위험 고수익 사업 해외 자원개발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다.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개발-생산 등 3단계로 나뉜다. 탐사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 이상. 실제 생산에 성공하는 비율은 전체 탐사 프로젝트의 5%에 불과하다. 암바토비 사업 역시 첫삽을 뜬 것은 벌써 십수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실제 생산이 되면 수백배의 수익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원개발 사업이 중요한 것은 시추선 건조,LNG 플랜트 건설 수요 창출 등 다양한 연관사업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제적인 자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내 우선반입 제도 등을 통해 에너지 자원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안보적 이익, 원자재 고물가 위험에 대한 안전판 역할 등도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까지 석유 가스 28% 자주개발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후진국이다. 눈부신 성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해외의존도(97%)라는 그늘을 남겼다. 원유 한 방울도 나지 않지만 지난해 8억 8000만배럴을 수입, 세계 4대 수입국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처음 인식한 것은 1980년대 이후.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으로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한 뒤 81년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막 뿌리내리기 시작하던 한국의 자원개발 사업은 외환위기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동안 확보한 자원개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축소해야 했다. 이후 자원개발의 ‘잃어버린 10년’이 계속됐다.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은 2002년. 베트남 15-1광구(석유)의 본격 개발을 시작으로 2005년 해외자원개발 총투자금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 21억달러, 올해 38억달러가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15-1 광구를 비롯해 리비아 NC174 광구 석유개발사업, 베트남 11-2 광구 가스전 개발사업 등에서는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 예멘 마리브 가스전 개발사업 등은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 수출입은행의 자원금융의 손길을 받은 ‘작품’들이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마련, 오는 2016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연탄, 우라늄, 철, 동광,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도 대폭 높아진다. 수은의 자원개발금융도 올해 4500억원에서 2009년 9500억원,2011년 1조 7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의 역할로 사업비 늘려야 한국 해외 자원개발의 가장 큰 라이벌은 중국과 일본이다. 막대한 ‘실탄’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에서 천연 자원지대를 ‘저인망’ 식으로 훑고 있다. 자기자본만으로는 승부가 안 된다. 그러나 자원개발 관계자들은 자금력의 한계는 금융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펀딩 등을 통하면 자기자본의 10배 정도는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 한 자원개발 공기업 관계자는 “암바토비 사업처럼 국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정착되면 훨씬 더 큰 규모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원개발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개발의 무게 중심이 공공 일변도에서 민간과 공공의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성과를 내는 데는 공공 영역보다 민간 영역 쪽이 더 유리하다. 공공 영역은 각종 행정·외교 지원 등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자원개발 대상 지역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때 면밀한 검토 없이 유전 개발에 합의하면서 관련 공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면서 “단순히 사업을 일으키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블랙파워’ 아프리카 경제 깨어난다

    ‘블랙파워’ 아프리카 경제 깨어난다

    아프리카 경제가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천정부지로 뛰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서다. 수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전이 종식되면서 정치적 격변이 없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세계경제의 애물단지에서 유망주로 변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이다.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 존 페이지 박사는 14일(현지시간) 남아공의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아프리카 개발지표 2007’ 보고회를 통해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지 박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04년 이후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30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국제사회와 동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자원의존형 경제구조와 낙후된 사회인프라가 걸림돌이지만 이 부분도 개선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원유와 광물자원 국가들이 이끌고 있다. 유가는 동절기 수요와 수급불안이 맞물려 1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라늄, 니켈, 구리, 텡스텐 등 광물가격도 4년 전에 비해 무려 5∼6배나 올랐다. 아프리카 각국은 1990년 후반부터 경제 전반에 걸쳐 개방과 개혁정책을 가속화했다. 투자환경 개선과 위기관리 능력 향상에 따른 해외직접투자 급증도 경제성장을 뒷받침 하고있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봉영 아프리카팀장은 “아프리카 경제는 2003년에 이미 바닥을 쳤다.”며 “고유가와 고원자재값, 정국 안정, 중국과 인도의 공격적인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성장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영호 연구원도 “아프리카 각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평균 4∼5%의 고도성장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앙골라, 알제리 등이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확보경쟁이 아프리카에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로드니 엘리스 미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미국은 아프리카를 중동을 대체할 석유 공급원으로 여기고 있다. 10여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가량 투자하게 될 것이다. 중국도 석유 수입이 크게 늘어 대 아프리카 무역 규모가 지난해 322억달러로 3년새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아프리카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상품의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2∼3%대로 정체돼 있다. 반면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2%에서 2005년 7.5%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박봉영 팀장은 “플랜트와 인프라 건설 관련 기업은 아프리카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남아공과 북부 아프리카에선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가제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유가 한때 98弗돌파

    유가 한때 98弗돌파

    결국 ‘세 자릿수(100달러대) 유가시대’가 도래하나?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 말쯤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98.62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다.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앞서 6일 WTI(12월 인도분)는 장중 최고 97.1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96.70달러에 마감됐다. 종가가 96달러를 넘은 것도 역시 처음이다. 기름값 폭등은 미국 달러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시장에서 달러값이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국가나 자본은 상대적으로 싼값에 원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기름값은 오르게 된다. 달러는 7일 오전 11시31분(한국시간 기준) 유로당 1.4666달러를 기록,1999년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예멘내 파이프라인 공격 소식 등 중동불안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멕시코의 원유생산 차질로 인해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수급불안 심리를 고조시켰다. 하루 440만배럴의 생산량을 가진 북해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차질도 유가상승의 악재로 꼽혔다. 투자전문지 웰스 데일리의 브라이언 힉스 회장은 “원유시장의 수요-공급이 극도로 타이트(tight)한 상황이라 공급에 대한 어떤 위협도 하루에 유가를 1∼2달러씩 올리기에 충분하다.”면서 “북해의 폭풍으로 인해 원유생산이 준다면 유가는 이번주 말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태백 옛 함태탄광 통합 개발해야”

    강원 태백시민들이 7일 산업자원부와 국회 등에 건의서를 제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옛 함태탄광 통합 개발을 위한 석탄산업법 조기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석탄산업법 개정 건의에는 황지중·고 태백중고, 철암초중고, 장성여중고, 황지정보산업고 등 지역 학교 동문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연간 국내 무연탄 수요량은 471만여t이지만 지역내 채탄이 가능한 7개 탄광의 생산량은 282만여t으로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원유값이 앞으로도 계속 인상돼 또다시 석유 파동이 빚어지면 무연탄 부족 사태는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무연탄 수급 불균형 사태가 안정되려면 7개 채탄 가능 탄광의 채탄 기반이 대폭 개선돼야 하지만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석공 장성광업소는 “날이 갈수록 채탄 가능한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채탄 여건이 열악해져 인근의 옛 함태 탄광을 통합 개발하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채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유가 이상급등땐 稅인하 검토

    유가 이상급등땐 稅인하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가 일정 가격 이상 오르면 유류세를 내려주는 탄력세율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가의 고공행진이 공급차질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고유가에 따른 국내 경제의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으로 유류세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을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고유가가 국제적인 수급사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상황이면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탄력세율은 일시적인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방편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고유가가 수급사정에 따라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야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우리나라 통화가치로 볼 때 유가상승의 효과와 물가상승을 감안한 국민들의 실질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유류세 인하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조만간 고유가에 따른 국민부담 등 종합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산자부가 이날 국제원유의 장단기 수급동향과 국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유류세 인하 요구가 있어 유류세 탄력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추정했으나 최근에 유가가 급등, 연평균 가격을 65달러로 수정했다. 내년에는 7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03년 1월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32달러에 이르면 부과금 인하,32∼35달러이면 관세 인하,35달러 이상이면 유류세에 탄력세율 적용 등을 검토했다.2003년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26.8달러였다. 한편 지난 26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2.6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고유가시대를 이겨내는 대안은?/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작년 하반기 이후 배럴당 55∼6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 1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배럴당 8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추세는 중동지역의 불안과 석유시장의 꽉 짜여진 수급구조, 그리고 달러화 약세 등이 큰 원인으로,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때에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감안하면 에너지 절약실천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이용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라 하겠다. 그러나 긴박한 국내외 에너지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4.43TOE(원유환산톤)로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일본, 영국, 프랑스보다 높을 뿐 아니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하여 그동안 지속적으로 범국가적인 에너지소비절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국가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계획(2005∼2007년)’을 수립하고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대한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협약과 기술지도, 고효율 가전제품 및 고연비 차량, 에너지 저소비형 건물의 보급과 신재생에너지의 이용확대 등을 꾸준히 전개하여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제품 부가가치당 투입 에너지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는 2003년 이후 약 6%가 개선되었고, 에너지 소비 증가율도 연평균 3.6%(2001∼2005년)에서 2.1%(2006년)까지 낮추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기준강화 및 기술개발지원을 통해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이 선진국수준에 근접함으로써 원천적 절약기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 전체적인 에너지 이용효율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으로 앞으로 더 많은 개선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하겠다. 그간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정책은 자율적 제도를 바탕으로 추진해온 까닭에 아직까지 절약실천 이행이 미흡하다. 따라서 절약실천 이행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에너지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 및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을 위한 사회인프라 구축 등 선진국형 절약문화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2012년까지 2006년 대비 14%,2017년까지 24%의 효율 향상을 잠정 목표로 제품의 지속적인 고부가가치화, 하이브리드자동차와 같은 고연비차량 보급, 그리고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사용제품에 대한 효율 규제 및 인센티브 강화 등이 골자인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2008∼2017년)’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여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유가시대와 급변하는 국내외의 에너지환경 및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이용 효율향상 및 절약실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감축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배출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최선의 길임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되살아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고공 비행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21세기판 ‘오일쇼크’가 닥쳐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은 중국발 인플레와 겹쳐 물가급상승을 부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는 물론, 내수시장 회복세 역시 더뎌지면서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가 급등 성장률 감소 불러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79.59달러로 전날보다 1.39달러 올랐다. 기존 최고치였던 16일의 78.59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11월 인도분)은 장중 90.0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366.94포인트(2.64%)나 떨어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르면 성장률은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면서 “20% 이상 오르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이달석 소장도 “국제 수급 상황이 유가 상승의 주 원인인 만큼,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가 올라가면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축소, 수출 경쟁력 하락 등을 가져오고 이는 GDP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걱정스럽다”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물가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하겠지만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2.4%이지만 내년에는 4년 만에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뿐만 아니라 국제곡물가격, 원자재가격 등도 급등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구리 t당 가격은 80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고 밀 가격은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세계 물가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던 중국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어 세계 전체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G7 약달러 저지 합의 실패 환율의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수출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CDP) 대비 6%를 넘고,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달러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해외자산운용, 외화차입 등에서 위험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달러 약세 저지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측은 선진국들이 공조체제를 형성, 달러 약세를 막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자며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달 안에 유로당 달러 환율이 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20일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297달러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가 초강세가 이어져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85달러를 넘어서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면서 “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악재이지만 내수 회복이라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김윤철 외환시장팀장도 “원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이지만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경쟁력 상승에 따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유가 ‘90弗시대’

    국제유가가 마침내 배럴당 90달러시대에 진입했다. 날개 단 유가의 강세 분위기를 고려할 때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멀지않은 셈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정규거래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90.02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어 19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도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90.07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정규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0.57달러 내린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일 전날에 비해 1.10달러 오른 배럴당 84.23달러로 거래를 마쳐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터키와 이라크간의 쿠르드 반군 소탕을 둘러싼 전운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원유 상품 투자에 투기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을 맞이한 수급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가 급등세와 관련,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이 높아져 하루 2∼3달러씩 오르고 내리는 일이 흔해졌으며 시장 상황도 수급 불안 등 나쁜 변수들이 동시에 출현했다.”면서 “강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져 100달러시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기름값은 치솟고… 경기는 나빠지고

    美, 기름값은 치솟고… 경기는 나빠지고

    미국 경제가 오는 4분기부터 성장률이 1%대로 급락하는 등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경기 둔화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80달러를 돌파했다.12일(현지시간)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1.13달러 오른 7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72.21달러)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18달러까지 기록했다.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WTI 종가도 전일보다 1.68달러 오른 79.91달러를 기록, 역시 전날 최고가(78.23)를 다시 갈아치웠다.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는 것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준게 결정타가 됐다. 수요가 느는 겨울철을 앞뒀고, 올들어서만 원유시장에 1000억달러의 투기자금이 들어가는 등 투기수요가 증가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앤더슨 포어캐스트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등으로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실상 정지상태인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6%인 실업률도 내년 중반 5.2%까지 주택가격 하락세도 최고 정점 대비 10∼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5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6%에 달해,1개월전 조사 때의 28%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또 오는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으로 금리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현재 5.25%인 연방기금 금리는 내년 중반까지 4.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정유사 ‘비싼 기름값’ 재격돌

    비싼 기름값을 둘러싼 정부와 정유사 간의 ‘네탓 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정부는 국내 정유사들의 잘못된 유류 원가 산출 방식이 유가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재차 화살을 돌렸다. 정유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국내 정유사들이 유류 원가를 산출하는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어 원가구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을 싱가포르 국제 시장 현물가격에 연동시키는 현행 가격 시스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정유사들간 교환 공급을 하면서도 자신의 비축기지에서 공급한 것처럼 수송비를 원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유사들이 “자사 비축기지에서 전국 대리점으로 유류를 공급하기 때문에 거리가 먼 대리점의 경우 수송비가 많이 든다.”고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권 부총리의 설명이다. 실제로는 정유사간 교환 공급을 하고 있어 타사 대리점이라도 자체 비축 기지에서 가까운 대리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특히 권 부총리는 “원가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먼 거리에 위치한 대리점에 공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모두 이익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은 정유시설 부족 등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국내 정유 시설은 부족하지 않은 만큼 국내 정유사가 해외 정유시설 부족 현상을 이유로 기름값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설명이다. 정유사들은 과거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을 국제 원유가격에 연동해 결정했다. 그러나 2001년 오일쇼크 이후 싱가포르 국제 현물가격에 맞춰 가격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권 부총리는 유류세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유류세는 종량세 체계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유가 상승에 완충 역할을 한다.”며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현재의 원가 산정 방식이 오히려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01년 당시 여론의 요구와 당시 상황에 따라 원가 산정 방식을 원유 기준에서 국제 현물 기준에 맞춘 것”이라면서 “지금은 원유 수출입이 자유로운 시장이 아니며,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도 ‘현물 기준’의 원가 산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측 말과 달리 원유 교환공급 과정에서 수송비를 절감한 부분은 원가에 반영이 안돼 가격과는 무관하다.”면서 “담합 시장이 아닌 이상 업체의 의사결정과 시장수급에 의해 원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석유고갈 예상보다 빨리온다”

    세계 석유공급량이 4년 이내에 최고점에 이른 뒤 감소하기 시작, 수급 대란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석유를 현재 추세처럼 생산해도 앞으로 40년 동안 공급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세계 3대 정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의 전날 발표 등 기존의 통설을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런던석유고갈분석센터(ODAC) 소속 과학자들의 발표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빨리 석유 수급 대란이 닥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세계 석유수요와 공급간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소비량이 생산량을 추월하기 시작하면 석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ODAC의 콜린 캠벨 실장은 “석유생산은 이미 2005년에 정점에 다가섰으며 정제가 어려운 중유나 심해·극지방의 석유매장량 등을 감안해도 생산정점은 2011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P, 셸, 엑손, 쉐브론 텍사코 같은 세계 굴지 정유사의 부사장 등을 두루 지낸 캠벨은 “정유회사 고위직에 있었을 때는 절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면서 “세계 4대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실제 매장량이 보고된 양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석유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거대유전의 석유 생산량은 해마다 16%까지 감소,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체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과학자들은 석유생산량이 정점에 도달한 뒤 공급이 줄어든다는 ‘피크오일’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13일 BP사의 수석 경제학자 피터 데이비스는 앞으로 40년 동안 석유고갈걱정은 없다고 발표한바 있다.1970년대 오일쇼크때 원유생산량은 5% 감소했지만 가격은 400% 넘게 치솟았다.2030년에 석유수요량은 최소한 1억 1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원유 세제혜택 연장 바람직”

    김생기 대학석유협회 신임 회장은 2일 “휘발유값이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새달 말로 끝나는 원유 할당관세 적용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할당관세란 수급 등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원유에는 1%의 할당관세(원래 세율 3%)가 적용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국제유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할당관세 연장에 소극적이다. 할당관세가 7월1일부터 3%로 환원되면 휘발유값은 ℓ당 8원 오르게 된다. 세수는 5000억원 늘어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세수 잉여금이 2조 7000억원이나 되고 올해는 종합부동산세도 있는 만큼 원유 관세를 올리지 않아도 세수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에너지 세제 개편 등으로)경유값마저 계속 올라 피부에 와닿는 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며 “기름값 때문에 참여정부의 고민이 커졌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서만 30년을 몸담았다. 그는 정부의 LPG(액화석유가스)용 경차 허용 방침에도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들어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담합] 정유업계 “행정지도 따랐을뿐”

    정유업계는 22일 4개 정유사의 가격담합 과징금 부과에 대해 “이번만큼은 공정위가 너무 무리수를 뒀다.”며 행정소송에서의 뒤집기를 장담했다. 국내 석유도매 시장은 수출입이 자유로운 완전경쟁 시장이다. 업계는 “석유가격이 국제제품 가격 변동과 국내시장 수급상황에 연동돼 매일 실시간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담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공정위가 담합기간으로 지목한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정유사별 가격을 보면 담합을 입증할 만한 일치된 가격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2004년 국제 기름값이 올랐다가 떨어졌는데도 하락분만큼을 국내 소비자값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정위 주장대로 담합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행정지도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의 반박이다. 그해 5월12일 당시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이 정유사 대표들을 모아놓고 ‘소비자 고통이 우려되니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국제 원유값이 치솟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고 뒷날 국제 원유값이 떨어졌을 때 이 시기의 손실분을 메우느라 국내 소매가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이 부분을 문제삼는다면 앞으로 정부의 행정지도를 어떻게 따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공정위는 정유사 담합모임을 ‘2004년 공익모임’이라고만 표현할 뿐,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참석자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심증에 기초한 전형적인 마녀 재판’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담합] 기름값 산정 어떻게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비쌀 뿐 아니라 ‘고무줄’처럼 왔다간다 한다. 기름값 변동 폭은 국제 유가가의 상승과 하락 정도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지역은 물론 주요소마다 천차만별이다. 대체 기름값은 어떻게 산정되는 것일까. 정유업계에서도 기름값의 정확한 생산원가를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설사 원가 책정 기준이 있더라도 공개하지 않는다. 정유업체들은 “제조 원가를 산정할 때 국제유가 급등 등 개입되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기름값을 결정하는 구조가 복잡하다는 얘기다. 결국 정유업체들은 생산 원가를 기초로 기름값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유가 상승과 국내 수급 상황 등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국내 정유업체는 통상 두바이유 등 국제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으로 뽑아낸 뒤 생산 비용과 유통 비용, 마진 등을 붙여 공장도 가격을 정한다. 이후 대리점이나 주유소 등은 이 가격을 토대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한다. 문제는 국내 정유업체들이 생산과 공급은 물론 판매망까지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유가가 오르기 전 미리 원유를 확보했다가 국내에서 판매할 때는 유가 인상분을 슬며시 끼워넣어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사들은 기름값의 절반 이상이 세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기름값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중의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친 엄살로도 보인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휘발유, 경유, 등유 판매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51%,26.7% 이다.‘차량에 기름이 아닌 세금을 넣고 다닌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1월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1ℓ당 휘발유값 1410.72원 중 872.54원, 경유값 1170.16원 중 603.04원, 등유값 873.37원 중 233.50원이 세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일 최대 정유사 손잡았다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와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新)일본석유가 22일 해외자원개발 등 석유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국적이 다른 석유회사가 이처럼 포괄적인 제휴를 하기는 처음이다. 두 회사는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발표를 통해 ▲해외자원개발 ▲수급 ▲석유화학 ▲윤활(기)유 ▲해외사업 등 에너지분야 5개 사업에 걸쳐 제휴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러한 분야에서의 비용 절감, 사업의 효율화, 신규사업 기회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개발의 경우 자원 탐사, 개발 및 매입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술교류회를 갖고 상시적인 평가분석, 정보교환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최적의 공급체계를 갖추기 위해 원유·석유제품 교환 및 대여, 출하설비와 수송수단의 공동 이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두 회사는 제휴기간을 오는 2017년 3월까지인 10년으로 정했으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간을 자동연장하기로 했다. 신헌철 SK㈜ 사장은 “글로벌화가 진전되는 석유산업에서 두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상호 발전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제휴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특히 제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서로 각사 전체 발행물량의 1% 안팎에서 주식을 ‘맞매입’하기로 하는 등 자본제휴에도 합의했다.이에 따라 SK㈜는 이른 시일내에 신일본석유 주식 1432만주를, 신일본석유는 SK㈜ 주식 129만주를 각각 사들일 방침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월드이슈] 식량대란 다가오나

    [월드이슈] 식량대란 다가오나

    |파리 이종수특파원|내년 곡물 가격 전망에 빨간불이 잇따라 켜지면서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곡물의 가격이 최근 10년이래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져 한숨 돌리는 지구촌 경제에 복병이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밀·옥수수 가격 급등 FAO 집계에 따르면 주요 곡물, 특히 밀·옥수수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밀의 수출가격은 1톤 당 208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나 올랐다. 아르헨티나 밀 수출가격도 25%나 올랐다. 옥수수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수출 가격은 각각 1톤 당 119달러와 114달러로 1년 사이에 23%,18%씩 치솟았다. ●생산량 감소·수요 증가 가격 폭등 원인은 주요 곡물 생산국가의 작황 부진과 대체에너지 개발 열기에 따른 수요 증가. 밀 곡창지대인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유럽도 여름 가뭄이란 악재에 시달렸다. 그 결과 올 세계 곡물생산량이 전체적으로 1.6%, 밀은 4.6% 줄어들 것으로 FAO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호주가 지난해보다 31.1%로 급감할 전망이다. 유럽도 4.5%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견줘 곡물 소비량은 지난해 20억 3570만t보다 1.3%가 늘 전망이다. 인구 증가와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 소비가 급증했고 가축사료용 곡물 소비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엔 더 악화 이런 추세는 내년에 더 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재고량 급감이 식량 대란을 부추기는 요소다. 곡물 재고율은 심각하다. 올 9월 46억 8400만t에서 1년 뒤 42억 1700만t으로 재고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게 FAO 분석이다. 밀은 12.4% 잡곡은 14.4%가 줄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지표인 주요 곡물수출국의 수요 대비 공급가능률도 22%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12∼14%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것도 악재다. 바이오 에탄올이 대체 에너지로 부상하면서 원료가 되는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 녹말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시장 불안정 요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곡물 시장으로 자금이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가격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O는 내년에 ‘바이오 에너지’가 세계 곡물시장과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 논의과제로 정했다. vielee@seoul.co.kr ■ 주요국가 곡물시장 움직임과 대응책 ● 미국 - 메이저 곡물회사들 사재기 의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헤지펀드와 메이저 곡물회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과 옥수수의 가격이 30%, 콩의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이같은 곡물가격 상승에는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중순 원자재에 집중투자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애머랜스 어드바이저가 파산하자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렸던 투기자금들이 곡물시장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의 연기금들까지도 최근 곡물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는 지난달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곡물 등 상품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초기 투자의 규모는 5억달러(약 5000억원)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메이저 곡물회사들의 사재기가 국제 곡물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농업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는다.“CBOT에서는 주로 몇 년 뒤의 선물을 거래하기 때문에 최근의 식량 수급에 따라 단기적으로 사재기를 해도 큰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dawn@seoul.co.kr ● 중국 - ‘5% 수입’ 마지노선 무너질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특정 곡물을 수입하기 시작하면 식량 대란이 시작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중국은 쌀·옥수수·밀·콩등 식량 생산량을 5억t가량으로 유지하려 애쓰고 있으나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다. 중국은 2003년에는 생산량이 4억 3000만t까지 떨어지는 사태를 맞았다.1998∼1999년 품종 교체 작업이 진행됐고 곡물 수매가격을 낮춘 결과다. 이에 놀란 중국은 ‘3보(補)1감(減)1면(免)’으로 생산 하락을 극복했다. 생산·농기계·정부 보조를 추진하고 농업세, 농업특산세 등을 감면하거나 줄였다. 수매가도 수시로 올리는 등 탄력적인 대응을 보였다. 중국은 1996년 식량백서를 통해 제시한 ‘95% 자급,5% 수입’ 원칙을 아직까지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5∼10년후에는 이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컨대 줄곧 수출을 해오던 옥수수는 수급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사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바이오 연료 생산 확대 정책에 따라 옥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대량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일본 - 식량 자급률 45% 달성 ‘안간힘’ |도쿄 이춘규특파원|식량 자급률 40%인 일본이 ‘식량안보’를 현실 위기로 판단,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비상을 걸었다.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60년도 식량자급률이 79%였지만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식량문제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의한 ‘식량 대량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곡물 시장에서 세계적인 식량자원 쟁탈전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문제에 대한 인식도 새롭다. 이런 판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21세기 신농정-공격적인 농정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식료·농업·농촌 기본계획’을 세우는 등 식량문제 대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정전반의 대개혁을 가동한 것이다. 아울러 올들어 일본 농업체질 강화를 위해 식량의 안정공급 확보방안이나 농업과 농촌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가 망라된 ‘21세기 신농정 2006’을 확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taein@seoul.co.kr
  • “검은 황금 140년간 캘 수 있다”

    “검은 황금 140년간 캘 수 있다”

    누구나 인류가 영원히 ‘검은 황금’을 퍼내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원유가 바닥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 아람코’의 압달라 주마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세미나에서 앞으로 140년 이상은 원유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주마 CEO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원유는 지구에 묻혀 있는 총 5조 7000억배럴 가운데 18% 정도인 1조배럴뿐이며 현재 생산 기술을 고려할 때 남은 4조 5000억배럴 이상을 140년 넘게 퍼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신문과 따로 가진 회견에서 “사우디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에탄올 개발 등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지원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라고까지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이 석유에 탐닉해 있다.”며 대체에너지 개발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에는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의 호주 출신 임원인 마크 놀런이 아들레이드에서 열린 업계 회의에서 “석유가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은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지리조사학회의 추정을 인용,4조배럴 이상을 더 채굴할 수 있으며 원유의 자체 복원 능력이 10%만 올라가도 8000억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넘쳐나는 원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한치의 오류도 없다.”고 장담했다. 이처럼 사우디 아람코나 엑손 임원들이 짜고 치듯이 풍족한 원유 부존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피크(peak·정점) 가설’에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 이론을 대표하는 케네스 드페예스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 원유 생산은 지난해 말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원유 생산능력은 전년보다 1.4% 늘어 하루 평균 8478만배럴에 이르고 있지만, 유류 분석가조차 공급량 증대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PFC는 정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로빈슨 웨스트 회장은 “국제 석유 수급체계는 하루 1억배럴 이상을 생산하도록 강한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크 가설 진영은 몇년 뒤에 지금까지 퍼내쓴 양의 절반 가깝게 채굴한 뒤로 생산능력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또 갈수록 채굴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생산능력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민간연구소인 국립석유위원회(NPC)에 1년에 걸쳐 피크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과제를 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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