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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전쟁에 유가 4% 급등… 美 기준금리·국채 불확실성 커졌다

    이·팔 전쟁에 유가 4% 급등… 美 기준금리·국채 불확실성 커졌다

    ‘기준금리는? 유가 상승 위험이 물가를 자극할지, 경기 위축을 유도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 ‘채권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다면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 금리 하락.’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발하자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냈다. 제목은 ‘복잡해진 연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국채금리가 모두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말과 통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전 거래일 대비 4.75% 오른 배럴당 86.72달러에 거래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이날 1%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런 지표 변화가 일시적인 ‘금융 발작’인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 아직 모호하다는 뜻이다. 향후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이·팔 전쟁의 성격과 향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했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로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는 상태여서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미국이 연착륙 기회를 놓치고 긴축, 즉 고금리 기조를 더 유지하는 건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우려가 크다. 강달러 현상이 수입 가격을 높여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시중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내수 소비의 동력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팔 전쟁에 다국적 참여가 이뤄지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먼저 이란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지원한 사실이 입증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란, 이스라엘과 유화 제스처를 취해 오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치 기조가 바뀌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세 번째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미국의 ‘중동 떠나기’ 전략에 반전이 생기면 ‘경제 안보 갈등’의 대치 전선이 미국과 중국에서 미국·러시아, 미국·이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 중동학회장인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는 “이·팔 전쟁이 전면화·장기화한다면 주요 전쟁의 축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중동 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면서 “국제 곡물값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초래한 러·우 전쟁의 여파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비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20여년 동안 이뤄진 탈석유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유 가격이 각국의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이후 지속된 미국의 중동 떠나기와 러·우 전쟁을 계기로 중동 국가들의 외교 셈법이 한결 복잡해진 점은 윤석열 정부가 공들여 온 ‘중동 경제외교’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예컨대 대표적인 친러 우방국인 시리아를 비롯해 이라크와 이란,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은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역으로 전통적인 미국 우방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러와의 균형 외교를 시도하는 사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을 대체할 수 있었던 카타르가 친미 행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중동 국가 사이에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대립하는 전통적 구도 대신 자국의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한 다양한 외교 전선이 구축돼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이 최근 사우디 투자에 공을 들였고, 우리 부대가 있는 UAE와는 오랫동안 형제 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쪽에 힘을 싣거나 향후 UAE가 이스라엘을 적대시해 참전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이번 분쟁을 계기로 정부는 대중동 경제 안보 정책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팔 전쟁에 국제유가 4% 급등… 미국 vs 이란 ‘큰형님 대결’로 확대되면 ‘오일 쇼크’ 우려

    이·팔 전쟁에 국제유가 4% 급등… 미국 vs 이란 ‘큰형님 대결’로 확대되면 ‘오일 쇼크’ 우려

    가뜩이나 힘겨운 세계 경제 앞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돌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개월 만이다. 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이에 따라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과 대공황이 불어닥치는 건 아닌지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려 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분쟁 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는 만큼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4%가량 급등하는 등 분쟁의 충격파는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87.70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3.6%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가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니어서 양측의 충돌이 원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 반다 인사이트 최고경영자(CEO) 반다나 하리는 CNBC를 통해 “유가가 조건반사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사태가 더 번지지 않고 중동 지역의 석유·가스 공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점이 인식되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도왔다는 ‘이란 배후설’이 사실로 드러나 충돌 양상이 미국과 이란 간 대결 구도로 확대되면 국제 유가는 요동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가담하지 않았으면 이번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지만, 도왔다는 내용이 발표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그러면 이번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대돼 국제유가의 변화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무력 충돌 사태를 계기로 이란을 제재하면 하루 2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돼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서다. 이번 중동의 무력 충돌이 전 세계로 확전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전쟁을 반기는 나라가 생각보다 많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는 “경제가 망가진 상황에서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있던 중국은 중동에서 문제가 커져 미국의 시선이 그쪽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란이 참전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나설 텐데, 이번 출동이 장기화하면 석유가 무기가 될 것이고 유가가 오르면 전 세계 경제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대중동 외교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사우디 투자에 공을 들인 상황에서 미국이 이번 충돌에서 이스라엘 쪽에 힘을 실으면 우리나라도 사우디 투자를 접고 이스라엘 쪽으로 투자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형제 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했는데, UAE까지 참전하면 우리는 UAE에서 철군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번 분쟁을 계기로 대중동 외교 정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해 온 미국 연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분쟁의 여파로 다시 유가가 상승하면 경기 위축이 빠르게 진행돼 경제 연착륙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저성장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연착륙 기회를 놓치고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하는 건 우리나라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우려가 크다. ‘강달러’ 현상은 수입 가격을 높여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시중 금리 인상으로 가계·기업부채가 증가하고 내수 소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 국제통상 전문가는 “이번에 벌어진 충돌은 기습이고,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하마스를 압도하기 때문에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직접적인 안보 구간이 없어 최대한 관여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미국도 이스라엘과 정보 공유는 하더라도 파병을 통한 참전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국제 유가에 영향은 주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름값 또 오르겠네”…국제유가 4% 급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

    “기름값 또 오르겠네”…국제유가 4% 급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

    2022년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급증했던 유가가 1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 듯 했으나,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충돌로 유가가 하루만에 급등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6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중동의 전쟁 우려로 급반등 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닌만큼 원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전쟁이 중동 주요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하마스-이스라엘 충돌에 레바논·이란 개입까지 지난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규모 기습공격 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1000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까지 분쟁에 가담하면서 충돌이 확산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하마스의 이번 대규모 기습 공격 기획에 이란이 직접 지원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분쟁은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확대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에 속하는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해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 급습 작전을 짰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회의를 거듭하며 세부 사항을 개선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미국이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지중해 동부로 전진 배치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장악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이 급증할 경우 다른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대규모 육군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700여 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에서도 4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민간인 상당수를 납치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 트럼프 “동결 해제된 60억 달러 하마스에 지원” 바이든 정부 “완전 거짓말”

    트럼프 “동결 해제된 60억 달러 하마스에 지원” 바이든 정부 “완전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한국에서 동결됐다가 해제된 자금이 지원됐을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은 최근 미국이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과 동결 자금 해제 및 수감자 맞교환 등에 합의한 것을 이번 공격과 연결시키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흠집내 보수 표의 결집을 겨냥한 것이다. 현지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이란과의 합의가 이번 공격의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두 가지 이유로 발생했다”면서 “미국이 인질들에 대해 이란에 60억 달러를 주고 있고,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60억 달러(약 8조원)의 이란 원유 수출대금 동결을 해제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면서 해당 자금은 아직 사용되지 않았고, 식품, 의약품 등 오직 이란 국민들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화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외교 정책 공격에 가세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이번 전쟁에 자금을 대는 것을 지원해왔다”면서 “이란을 관대하게 다룬 조 바이든의 정책들이 그들의 금고를 채우는 것을 도왔고, 이제 이스라엘이 이런 정책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미국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나약함을 보이고, 60억 달러의 몸값으로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굽실거릴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이재명, 19일만 국회 등원…‘채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이재명, 19일만 국회 등원…‘채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단식의 여파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19일 만에 국회를 찾았다. 이날 이 대표가 등원한 이유인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특별검사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은 민주당 등 4개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이 대표는 이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서 오후 5시 30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흰색 승합차 택시를 타고 국회에 도착한 이 대표는 국회 본청 1층 정문 안으로 들어섰다.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온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등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표결에 참석하는 이유’, ‘당무 복귀 시점’, ‘강서구청장 지원유세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본회의장으로 향했다.이 대표가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건 앞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지정한 ‘채상병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국회법상 법안을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은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현재 재적의원이 298명이어서 179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168명·정의당 6명·기타 야권 성향 의원 8명을 모두 합하면 182명으로 기준을 간신히 넘긴다. 단 4명의 선택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 대표가 ‘1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만일 4명이 자리를 비워 178명만 동의할 경우 안건은 부결된다. 여당이 반발·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진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은 183명이 참여해 찬성 182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표결에 앞서 제안설명에 나선 김병주 의원은 “국가를 위해 순직한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자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현재 군·검찰은 국민적 신뢰를 잃어 독립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채상병 사건 관련 대통령실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국방부의 직권 남용 의혹 등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담았다. 박주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검법은 지난달 8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됐고, 지난달 21일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소속 의원 181명이 서명한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지만, 실제 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기까지는 최장 330일(상임위원회 180일, 법사위원회 90일, 본회의 상정 60일)이 걸리기 때문에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처리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만일 국회 문턱을 넘는다고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표결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강서구청장 선거 투표율이 낮은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보궐선거에 참여하셔서 민심이 어떤지 국민의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건강 회복을 이유로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장에 걸음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간접지원으로 힘을 보탠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유세장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의사 소견과 주변의 만류를 고려해 병원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 대표가 표결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 부결표가 175표로 (야권 표수 총합에 비해) 부족했지 않나”면서 “패스트트랙은 179표가 있어야 되니까 대법원장 표결 상황을 보고받고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 지키던 대한민국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정부와 국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대표님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셨다”면서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의 마음으로 표결에 참석하신 걸로 본다”고 했다.
  • 이준석 “보수정당 유구한 전통은 선거 지면 대표 물러나는 것”

    이준석 “보수정당 유구한 전통은 선거 지면 대표 물러나는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 해야”영등포·양천·강서·구로·관악 등 서남권 언급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상황에 대해 “보수정당의 유구한 전통은 보궐선거에서 지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에 대해 “상식적인 선에서는 대통령이 책임 안 지려면 싹 다 갈아야한다”며 “총리부터 다 갈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겠다는 얘기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식적으로 보자면 그냥 대통령 비서실장 하나 갈고 끝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선에서는 대통령이 지도부를 갈 수는 없다”면서도 “비상식이라고 한다면 용산에서 비대위원장을 세우자는 주장을 하려고 하겠다. 그걸 지렛대 삼아서 김기현 대표에게 굴종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요청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것”이라며 “제 측근인 김철근 전 정무실장을 통해서 김태우 후보 측에서도 의사타진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한 장관은 정치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총리를 도전한다면 인준 투표가 있어서 민주당에서 무슨 수를 써서든 부결시킨다”며 “그건 이제 막힌 길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과 같이 능력 있고 여권의 인재풀에 들어 있는 사람 같으면 역할을 해야 되는데 그럼 총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인텔리 같아 보이고 실제로 굉장히 유능한 검사고 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딱 거기에 맞는 특화 지역구들이 있다”며 영등포, 양천, 강서, 구로, 금천, 관악 등 서남권을 언급했다.
  •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지난달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다시 오른 데다 4분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려 경기 침체 속에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 수준의 소비 위축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지난 6월과 7월 2%대였던 물가상승률은 8월(3.4%)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상승률은 4월(3.7%)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었다. 하반기 들어 급등한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 둔화세를 붙잡아 세웠다. 석유류 가격은 7월(-25.9%)과 8월(-11.0%)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4.9% 하락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 2월(-1.1%) 이후 최저폭이다. 7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1.49% 포인트 끌어내렸으나 지난달에는 0.25%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6월 평균 74.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8월 86.6달러, 9월 93.1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90.6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6월 평균 리터당 1580.6원에서 9월 1769.2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1730.0원) 수준을 넘어섰다.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농축수산물이 3.7% 올라 전월(2.7%) 대비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54.8%), 복숭아(40.4%) 등이 급등해 농산물(7.2%)이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9.1% 상승했으며 외식비도 4.9%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에는 물가 흐름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지난 상반기 누적 인상 폭(1킬로와트시당 21.1원)을 넘어서는 25.9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4분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미국 등 주요국에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다시 수요 파괴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억제가 다시 한번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었지만 유가가 급등하자 중국은 8월과 9월에 자국 내 원유 재고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연고점을 기록하자 소비자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고삐 풀린 듯 치솟던 국제유가는 이날 일제히 5%대 급락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은 지난 두 달간 유가가 30% 급등한 것이 ‘스티커 쇼크’(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현상)로 이어져 소비심리를 억누를 수 있어 우려를 표해 왔다”고 보도했다.
  •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내년 총선의 ‘전초전’격 성격을 갖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총력 지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하루 반나절을 꼬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5일 양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당력을 쏟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서구 경로당을 방문하고 오후 4시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 오후 6시 화곡역 사거리 총력유세 일정 등으로 김태우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고 국민의힘 측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오래된 빌라촌, 다세대와 밀집해 차량 1대 주차하기도 어려운 주거환경을 지하주차장과 녹지 문화가 있는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의원들 역시 홍익표 원내대표를 필두로 오후 6시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일제히 강서로 향한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일을 언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공보국이 취재진에 배포한 영상에서 환자복 차림을 한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양당 대표가 각각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관심도가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각 당의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려서다. 통상적으론 투표율이 40%를 넘어서면 야당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6일부터 이틀간 강서구 내에 설치된 20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본 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 美 고용지표 ‘반토막’에 월가 ‘훈풍’·테슬라 6%↑ [뉴욕증시 읽어드림]

    美 고용지표 ‘반토막’에 월가 ‘훈풍’·테슬라 6%↑ [뉴욕증시 읽어드림]

    “9월 미 고용 증가폭, 전월 대비 절반 감소”‘고금리 장기화’ 공포 월가에 ‘가뭄에 단비’더 정확한 판세는 6일 美 정부보고서 봐야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하락장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급등 랠리를 이어가던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이 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27.17 포인트(0.39%) 상승한 3만 3129.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3 포인트(0.81%) 오른 4263.7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6.54 포인트(1.35%) 상승한 1만 3236.01로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는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가 상승 촉매제 역할을 했다. ADP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9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8만 9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 증가폭 18만개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예상치 16만개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미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하루라도 빨리 풀리기를 바라는 월가 투자자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ADP 발표는 전날 공개된 민간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정반대 결과이기도 하다. 전날 미 노동부는 8월 채용공고가 961만건에 달해 전망치 880만건을 웃돌았다고 공개했다. 한 쪽은 ‘경기 활황세가 꺼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미 경제가 타오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상황. 아직 어느 쪽이 정답인지 알기 힘들다. 오는 6일 고용부가 발표하는 정부 보고서를 확인해야 보다 명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 4.7%대 초반으로 하락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4.7%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2년물 국채 금리도 5%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탓인지 주택 모기지(담보대출) 금리는 8%에 육박했다. 아무리 ‘천조국’ 국민들이라고 해도 매년 이자를 8%나 내 가며 집을 살 ‘강심장’은 많지 않다. 당연히 미국 내 모기지 수요도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01달러(5.6%) 하락한 배럴당 84.2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11달러(5.6%) 떨어진 85.8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미 증시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돼 미국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높였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리비안 등 전기차주 일제 급등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서학개미’ 선호주인 테슬라가 5.93%, 리비안이 9.22% 급등하는 등 전기차의 용트림이 두드러졌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매 특허인 입방아 찧기에 나서는 등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다만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월가 자금이 일부가 채권에서 증시로 흘러 들었고 운 좋게 테슬라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테슬라는 261.16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인 리비안도 차량 판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해 9% 이상 폭등한 23.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 분기 1만 6304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만 55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란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연간 5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테슬라-비야디(BYD)’ 양강구도가 가속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독자 생존 가능성도 높였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리비안의 목표가를 24달러로 상향했다.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 기업들도 분위기가 좋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인 엔비디아가 1.20%,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3.99%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했다. 반도체 주식들을 모아놓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43%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애플 0.73%, 아마존이 1.83%, 마이크로소프트가 1.78% 상승하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기술주도 흐름이 괜찮았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내년 예산, 소비 대신 투자 늘려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내년 예산, 소비 대신 투자 늘려야/전 고려대 총장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56조 9000억원 규모다. 증가율로 보면 20년 만에 최저다. 지난 정부 때 떨어진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긴축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재정건전성이 개선되는 건 아니다. 내년에 발생하는 관리재정적자가 92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의 3.9%나 된다. 올해 1134조 4000억원의 정부부채는 내년 1196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예산을 긴축해도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건 세수 부족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세수가 올해보다 33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성장의 하락세가 이어져 세수 감소가 예상보다 클 경우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는 더 늘 것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경제와 재정을 함께 축소하는 형태다. 긴축예산으로 재정지출이 줄면 경기침체가 심화된다. 그러면 세수가 줄어 다음 예산을 더 긴축으로 편성해야 한다. 예산의 내용을 바꾸면 상황이 달라진다. 정부가 투자예산을 늘려 생산적으로 쓸 경우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세수가 늘어 다음 예산을 확대 편성해 다시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이런 성장형 예산 편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예산 중 소비성이 강한 복지예산이 24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다. 병사 월급과 부모급여 인상, 기초연금 확대, 신공항 건설 등 선심성 사업도 포함했다. 반면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에 필요한 연구개발 예산은 2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 0.9%를 기록한 성장률이 하반기에 두 배로 올라 연간 1.4%를 기록한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불안, 미국의 고금리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경기침체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이 부동산발 금융위기를 겪을 경우 국내 경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우리 경제도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어 투자와 소비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조치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이 격렬해져 무슨 파장을 일으킬지 모른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1%대 성장률을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경기를 활성화해 성장률을 높이려면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효과적으로 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사실상 기능을 잃은 상태다. 재정정책의 역할이 막중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나 연속 동결했다. 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경기침체가 심화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면 외국 자본이 유출돼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 가장 큰 변수가 미국의 금리정책이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2% 포인트에 달해 외국 자본 유출 위험이 큰 상태다.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른 미국 물가는 올해 6월 3.0%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올라 지난 8월 3.7%를 기록했다. 미국의 목표물가는 2%다. 당분간 미국은 금리인상 정책을 계속 펼 예정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 일단 재정건전성 악화와 세수 감소를 감안해 긴축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만성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를 구하기 위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소비지출을 줄이고 경제를 살리는 투자지출을 늘려야 한다. 선거공약 사업 등 정치 선심성 예산을 줄이고 복지지출도 완급을 가릴 필요가 있다. 대신 산업구조 조정과 기업환경 개선, 신산업 발굴과 육성, 인적자원 교육과 훈련, 기업투자 활성화 및 해외 기업 유치 등의 예산을 늘려 성장동력의 창출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 4분기 첫날 ‘검은 수요일’

    4분기 첫날 ‘검은 수요일’

    美 고금리·킹달러 파장… 韓 경제, 금리·물가·환율 ‘3고’ 사면초가美국채금리 16년 만에 4.8% 넘어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1363.5원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국내 금융시장이 4분기 첫 거래일부터 ‘검은 수요일’의 수렁에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45조원 증발하고 채권과 원화 가치가 급락하며 추석 연휴 전부터 이어졌던 주식과 채권, 원화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가속페달을 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에 대해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의 기조를 드러내면서 우리 경제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의 압박 속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분기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 급락한 2405.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총 87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 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25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4.00% 급락한 807.40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10일(1377.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67% 포인트 급등한 4.297%로 마감하며 채권 시장을 얼어붙게 한 ‘레고랜드’ 사태가 일단락되던 지난해 10월 말 수준으로 치솟았다.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파장이 한꺼번에 몰렸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일(현지시간) 장중 4.8%를 넘어서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107을 넘어섰다.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긴축 장기화의 우려가 미 금융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8월 채용공고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도 미국 경제가 장기간의 고금리를 견뎌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위기가 일단락됐지만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연휴 기간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각시킨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셧다운’ 위기의 후유증으로 미 하원의장이 해임되면서 정국에 불안이 확산된 것도 금융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1%대 급락했으며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 급등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이 보이지 않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도 당분간 불안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는 2400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에 우리 경제가 금리와 물가, 환율의 ‘3고(高)’ 압력에 내몰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국제유가는 우리나라의 수입 물가 및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채권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며 가계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심화되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목표치(2%)를 넘는 물가와 매달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우는 가계부채 증가세, 역대 최대 수준(2% 포인트)인 한미 금리 역전 격차를 고려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앞서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치즈·옥정호·반려동물 테마파크… 언제나 찾아오는 사계절 축제 만들 것”

    “치즈·옥정호·반려동물 테마파크… 언제나 찾아오는 사계절 축제 만들 것”

    “치즈축제, 옥정호, 성수산,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임실 관광 천만시대’를 이끄는 견인차입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관광산업이 일대 전환점을 맞았다”며 관광개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언제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 -관광 불모지였던 임실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치즈축제와 본격적인 옥정호 관광개발로 임실 관광 천만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성수산, 오수반려동물테마파크도 임실 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이 임실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된 지 벌써 1년이 돼 간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주셔서 참으로 흐뭇하다. 그간 국사봉에서 저 멀리 바라만 봤던 신비의 섬에 관광객들이 출렁다리를 직접 걸어서 들어가는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옥정호 출렁다리 관광 효과는. “지난해 10월 22일 개통한 지 두 달여 만에 전국에서 45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올해 3월부터 입장료를 받은 이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가뭄으로 옥정호 수위가 낮아져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출렁다리 아래까지 물이 가득 차 있어 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붕어섬 생태공원은 사계절 다른 모습이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도록 꾸몄다. 올가을은 국화꽃, 구절초와 함께 코스모스까지 활짝 피어 지난해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국화꽃 화분도 지난해 8000개에서 올해는 1만 2000개로 크게 늘렸다.” -임실치즈는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다. “임실치즈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지정환 신부가 국내 최초로 치즈를 만들어 낸 고장이다. 임실치즈는 깨끗한 섬진강 상류에서 자란 젖소에게서 매일 아침 젖을 짠 원유로 만든다. 매우 신선하고 고소해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좋아한다. 구워 먹는 치즈, 찢어 먹는 치즈, 고다치즈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혈당을 관리하는 분들은 무가당 요구르트를 많이 좋아하신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질리지 않는다.” -옥정호 권역에서 많은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물안개길 조성 등 옥정호 에코뮤지엄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관광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옛 운암면 소재지에 있는 군유지 1만 2000㎡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셔틀버스로 붕어섬까지 갈 수 있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한우 맛집과 로컬푸드, 카페도 만든다. 민자 유치를 통해 붕어섬 주변에 4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집라인과 5㎞를 이동하는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 [포토] 줄줄이 오르는 유제품 가격

    [포토] 줄줄이 오르는 유제품 가격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면서 흰 우유를 비롯해 가공유와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하는 가운데 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 고유가의 역설, 석유제품 올해 수출 최고치·전기차 46%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종합)

    고유가의 역설, 석유제품 올해 수출 최고치·전기차 46%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종합)

    전기차의 힘… 자동차 수출 9월 역대 최고수출보다 수입 더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수출 -4.4%, 수입 -16.5%…37억弗 흑자반도체·대중무역 수출 실적 개선세 지속자동차·일반기계, 9월 역대 최고 수출이달 초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 발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오르며 자동차 9월 역대 수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고유가의 역설 속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단가 상승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역시 올해 수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도 수출 흑자로 전환까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 이런 수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근 2년 만에 최고 실적이며 6월 이후 넉 달 연속 흑자 행보다. 9월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는 기저효과까지 겹쳐 장기 수출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 곧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수출 -4.4%… 12개월 연속 감소지만반도체 1분기 저점 찍고 회복세 뚜렷9월 99억 달러 1년 만에 최고 실적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46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산업부는 경기침체에 따라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9월 수출이 역대 9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수출 감소의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509억 6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줄었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도 37억 달러 흑자를 냈다. 통상 이런 형태를 ‘불황형 흑자’라고 부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수출이 점차 개선일로 있다는 건 통계로 확인된다. 당장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고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99억 달러로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비록 1년 전보다 13.6%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최저 감소율이고 반도체 수출 역시 1분기 월평균 68억 6000만 달러, 2분기 75억 5000만 달러, 3분기 86억 달러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전체 반도체 수출의 54.6%를 차지해 수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 줄었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D램·낸드 가격 등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日로 한국산 가전 수출 50%↑ 껑충자동차 현지 특화 주효…인도 104%↑ 자동차 수출은 9.5% 증가로 비록 전달(28.7%)보다 수출 증가률이 줄긴 했지만, 전체 자동차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전기차 수출이 46.5% 늘어나는 등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달성했다.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소비 심리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산 친환경차와 SUV 차량 수출 판매가 증가했고 아세안, 인도 등 현지 특화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 시장 공략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50.3%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25.9%, 인도는 104.4% 수출이 뛰었다. 일반기계(9.8%), 선박(15.4%), 가전(8.5%), 철강(6.9%), 디스플레이(4.2%) 등 6개 품목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역대 9월 수출 1위를 기록한 일반기계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른 북미·중동 지역 산업용 기계수출이 증가하고 유럽 내 인프라 투자 확대로 현지 생산·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선박은 단가가 상승한 2021년도 수주물량 생산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전의 경우 글로벌 가전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가 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으로의 가전 수출이 50.5% 껑충 뛰었다. 아세안과 유럽으로의 수출도 25.4%, 16% 늘었다. 철강은 중국 내 철강업계 감산으로 한국산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역내 철강 수요를 견인하면서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수요가 IT제품과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되며 수출이 증가했다.●고유가에 석유제품 올해 최고 실적석유화학, 수출감소폭 대폭 개선 여기에 고유가로 국민들은 기름값이 올라 삶이 버겁지만 수출 쪽에선 실적 개선의 재미를 본 분야도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다. 두 품목은 각각 -6.8%, -6.1% 수출이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집계돼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8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올해 최고액인 49억 달러를, 석유화학은 미국과 중동 등 주요국 수출이 늘면서 38억 달러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단가가 상승했고 정유사의 정기 보수가 완료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달 배럴당 93.25달러로 지난 5월(75.96달러)보다 20달러 가까이 크게 올랐고 1년 전(90.95달러)보다도 더 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은 국민 내수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출 측면에서는 석유 제품 단가를 올리는 긍정적 측면이 있어 수출 실적 개선에 적정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대중 수출 여전히 마이너스지만올해 최고 실적…두달째 100억弗↑ 달성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 대중 수출은 1년 전보다 17.6% 감소했지만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달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지만, 지난해 10월(-12억 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양호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반도체 강국인 한국을 향한 외교적 대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 수출은 선박 198.5%과 국경절 연휴 대비를 위한 재고량 확보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26.5%, 이차전지 22%가 증가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하락한 반도체(-24.9%), 가전(-16.8%), 석유화학(-15.9%)는 감소했다. 미국(9%)과 유럽연합(EU·7%) 등에서도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대미국·EU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대미국 수출액은 100억 39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110억 달러)을 바짝 따라붙었다. 대미 무역수지는 49억 2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한 자릿수(-8%)를 나타냈다. 아세안 수출의 52%를 차지하는 베트남도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3%)를 보였다.●이차전지 원료 수입 큰 폭 상승산업장관 “수출 플러스 전환 변곡점” 수입 관련, 가스·석탄·원유 등 3대 에너지의 국제가격은 하락하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36.3% 감소한 113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396억 5000만 달러(-8.3%)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철강(1.2%), 석유제품(21.5%) 수입과 함께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15.2%)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수출유관기관 등과 함께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 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 수출현장을 방문하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한편,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 우유 ‘1ℓ=3000원’ 육박…빵·라테·아이스크림 다 오른다

    우유 ‘1ℓ=3000원’ 육박…빵·라테·아이스크림 다 오른다

    1일부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올해 인상하기로 한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이날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우유를 재료로 쓰는 빵, 아이스크림, 카페라테 등 유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 흰 우유 제품인 ‘나 100% 우유’(1ℓ)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을 기준으로 3% 올렸다. 이에 따라 대형할인점에서 나 100% 우유 가격은 2900원대에 팔린다. 편의점 우유 가격은 3200원으로 4.9% 오른다. 업체별로 보면 매일유업은 자사 우유 제품 가격을 4~6% 올리고, 가공유 제품은 5~6%, 발효유와 치즈 제품 가격은 6~9% 상향 조정된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900㎖) 출고가를 4.6% 인상하고,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올린다. 빙그레는 오는 6일부터 대형할인점을 시작으로 굿모닝우유(900㎖)와 바나나맛우유(240㎖) 가격을 5.9%씩 올린다. 이에 따라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 기준 18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요플레는 8.6%,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8.9% 오른다. 우유업계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 마시는 우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88원(8.8%) 오른 1084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은 지난해(49원)보다 가파른데다 인건비, 에너지비용, 부자재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흰 우유 가격이 세자릿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각 업체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 피로감과 정부의 압박 등을 고려해 올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을 대형할인점 기준 3000원 아래로 결정했다. 다만 크림, 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우유를 재료로 쓰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촉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에도 원윳값 인상 여파로 유업체들이 우유 관련 제품가를 평균 10%씩 올리면서 빵은 6%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까지 급등했었다.
  • 귀성길 ‘헉’ 소리나는 휘발유 가격 … 평균 판매가 1800원 눈앞

    귀성길 ‘헉’ 소리나는 휘발유 가격 … 평균 판매가 1800원 눈앞

    회사원 권모(40)씨는 요즘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 자차로 왕복 4시간 출퇴근을 사흘 하면 휘발유가 동이 나 주유를 하는데, ‘가득’ 주유를 할 때 드는 비용이 불과 몇 달 사이에 1만원 넘게 올랐다. 오는 추석 연휴에 자차로 왕복 5시간을 운전해 성묘를 하고 가족 여행도 떠날 예정인 권씨는 벌써부터 휘발유 가격이 걱정이다. 권씨는 “자차로 출퇴근을 하니 길 위에 돈을 버리는 느낌”이라면서 “돈을 아끼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0000원 … 귀성길 물가 압박 하반기 들어 급등하는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최근 3개월 사이 12% 넘게 오르며 추석 물가를 자극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잡혀가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낳을 것이라는 비관론과 국제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1.07원 오른 1792.36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인 지난 7월 1일 이후 12.4% 올랐다. 서울 평균 가격은 1876.3원이었으며 2813원에 달하는 주유소도 나타났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95.77원으로 7월 1일 대비 18.7% 올랐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와 더불어 브렌트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의 가격이 지난 7월 연저점을 찍은 뒤 ‘V자’ 반등으로 돌아서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가 지난달 나란히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는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두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에는 4.4% 올라 17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와 더불어 러시아가 자국 시장 안정을 이유로 디젤과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80달러에서 105달러 사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2026년 배럴당 15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 가격이 4분기 95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1분기에도 92.5달러, 2분기 90달러에 달하는 등 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9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유가 100달러 간다 vs 원유 상승 일시적일 뿐 반면 지금과 같은 유가 상승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하기에는 지정학적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으로 인해 휘발유와 디젤 수출 금지 조치를 장기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글로벌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지 않으면서 생산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도록 유가를 높게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고심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중국 내 수요가 살아나는 정도도 제한적이어서 유가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은 “국제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를 넘어선 만큼 현재의 유가 수준에서도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내 수요가 강하게 살아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 CCS가 포함된 CFE 정책…업계 활성화 장밋빛 기대

    CCS가 포함된 CFE 정책…업계 활성화 장밋빛 기대

    국내 기업들 CCS에 뛰어들어…저장 공간 부족이 난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제사회에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에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도 포함되면서 관련 산업계는 CCS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로 부풀어 있다. SK와 포스코, 두산 등 우리 기업들은 CFE 제안 이전부터 CCS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핵심은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처리다. 이를 저장할 공간으로 원유나 가스를 뽑아낸 고갈 유전이 적격이다. 국내에는 동해 가스전과 서해 대륙붕 저장소가 있지만 탄소 저장 공간으론 턱없이 부족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저장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연유로 우리가 포집한 탄소를 다른 나라의 고갈 원유·가스전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탄소 국경통과와 관련한 정책적 뒷받침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이 요구된다. 정부, 온실가스 2030년 1120만톤 감축 선언 2일 한국CCS추진단과 CCS 업계에 따르면 SK E&S, 포스코그룹 등이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CCS추진단 관계자는 “포집된 탄소를 다른 나라에 저장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면서 “이산화탄소의 장거리 운송 선박과 상·하역 기술 개발에 드는 투자 비용에 정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연간 1120만톤, 2050년 연 8520만톤 줄이겠다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SK E&S, 바유운단에, 포스코는 샤라왁에 저장 추진 SK E&S는 이르면 올 연말쯤 고갈이 예상되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전환하는 CCS 사업을 한창 추진하고 있다. 바유운단 가스전이 호주 북서부 500㎞의 동티모르 남쪽 해상에 위치한다. SK E&S 관계자는 “바유운단 가스전 시추 시설을 저장소로 개조를 끝낸 2025년부터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 및 동티모르와도 CCS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과 여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말레이시아 사라왁 해상 고갈 유전·가스전에 저장하는 ‘셰퍼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이 프로젝트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SK에너지와 SK어스온,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등 7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르면 2027년부터 이산화탄소 주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CCS 허브 프로젝트로,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주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그룹 역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라왁주에서의 CCS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과 사라왁주 소유 석유가스공사인 페르로스가 작년 12월 ‘말레이시아 고갈 유·가스전 활용 CCS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한국에서의 탄소 포집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까지의 운송, CCS 인프라 설비 구축과 탄소 주입 및 영구 저장 사업을 일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포스코의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말레이반도 인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묻는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했다. 이 사업에 참가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페트로나스가 경제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 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톤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이다. 덴마크·노르웨이, 고갈 유·가스전에 CCS 추진 中 포집된 탄소의 국경통과, 즉 다른 나라에 저장하는 사업은 유럽에서는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덴마크 북해의 ‘니니 웨스트’ 고갈 유전에는 지난 3월부터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운반된 액화 탄소를 주입하는 ‘그린샌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톤, 2030년까지는 800만톤을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독일과 영국 기업·학계·정부·스타트업 등 CCS 관련 23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에는 ‘에너지 기술 개발 및 실증 프로그램(EUDP)’을 통해 덴마크 정부로부터 1억 9700만 크로네(350억원 상당)을 지원받았다. 북해의 이산화탄소 저장 잠재력 개발과 실증을 위한 덴마크 에너지청의 자금 지원 가운데 최고액으로 알려졌다.노르웨이 역시 정부 주도로 유럽을 대상으로 한 CCS 사업인 ‘롱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시멘트 공장과 폐기물 소각장에서 포집한 탄소를 항구까지 운송한 다음 액화,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으로 허브까지 운반해 파이프라인으로 해저 2.6㎞의 대염수층에 영구 저장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연간 80만~150만톤을 저장하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톤 이상의 탄소를 저장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8억달러(2조 637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이 80%, 쉘·토탈 등 참여기업들이 20% 부담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CCS 사업은 대규모인데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아 정부의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해외 저장소 확보를 위한 CCS 사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국경통과엔 당사국 비준 필요…정부 외교 뒷받침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폐기물로 분류되기에 런던의정서 준수와 국제해사기구(IMO) 기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나 호주의 경우 런던의정서 당사국으로 가입했지만 동티모르는 가입하지 않았다. 한국CCS추진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국경 통과사업인 벨기에-덴마크 사례를 면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호주와 CC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호주 의회의 비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수출국 입장이어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이 사업 안정성 확보에 좋다”며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회 비준이 바람직하지만 상대국과 논의를 통해 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런던의정서 비당사국인 미국과 말레이시아, 동티모르와는 국가간의 협정을 맺고, 그 결과는 IMO에 통지해야 한다. 국경 통과를 위한 CCS 사업에 정부 차원 접근이 필요한 까닭이다.
  • 고유가에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삼성중공업 수주 잭팟 나올까

    고유가에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삼성중공업 수주 잭팟 나올까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보이는 삼성중공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연내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56%) 오른 배럴당 90.5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전장보다 0.60달러(0.64%) 오른 배럴당 93.8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15일까지 3주 연속 오르며 주간 기준 상승률 11.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한 것이 주효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고유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고유가 환경은 해양플랜트 시장에는 청신호다. 산유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양플랜트 발주도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올해 1~7월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약 895억달러에 달한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총 170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조선사중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강세를 보인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FLNG는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보통 FLNG 1기당 가격은 1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4척밖에 없는 FLNG 중 3척을 건조할 정도로 FLNG 분야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해양플랜트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2014년부터 3년 넘게 삼성중공업 리스크관리(R&M) 팀장으로 있으면서 발주 물량 위험도 측정과 일감의 리스크를 선별하는 작업을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페트로나스 FLNG를 수주했다. 15억 달러규모로 2017년 이엔아이(ENI) FLNG 이후 5년 만이었다. 저유가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여기에 올해 삼성중공업이 1척 이상 추가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탈리아 ENI사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 1호기 FLNG도 인도 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델핀, 캐나다 시더의 FLNG 기본설계(FEED)를 완료한 상태로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만약 한 해에 FLNG를 2기씩 수주할 경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3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사의 올해 현재까지의 합산 해양 수주는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2022년의 4.7배 수준”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FLNG 수주 금액에 따라 올해 국내 대형사의 합산 해양 수주가 2015년 이후 최대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 영토 넓힌 SK어스온… 40년 집념으로 남중국해 원유 캔다

    에너지 영토 넓힌 SK어스온… 40년 집념으로 남중국해 원유 캔다

    일일 생산량 2만 9500배럴 달해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 1% 넘어설비 전동화 등 탄소 저감 노력LNG 연료 추진선 도입도 검토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중국 남중국해 해상에서 처음으로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SK그룹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지 40년 만에 맺은 결실로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은 이달부터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독자적으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 떨어져 있으며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다.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에서 실제 원유를 생산하는 건 처음으로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2만 9500배럴이다.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앞서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사업에 뛰어들었다.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생산시설 설치 등의 단계를 거쳐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원유 생산은 SK어스온이 자체 기술력을 통해 초기탐사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첫 사례여서 의미가 깊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또 LNG 연료 추진선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4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 및 관리하고 있으며 10개 광구의 생산량은 일일 약 5만 2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이다. SK어스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에 뛰어들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 개발사업과 함께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SK어스온, 남중국해서 원유생산 성공…일일 최대 생산량은 약 3만배럴

    SK어스온, 남중국해서 원유생산 성공…일일 최대 생산량은 약 3만배럴

    SK어스온은 독자적으로 운영권을 확보한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원유 생산에 성공한 첫 사례로,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이달부터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 떨어진 바다로,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2만 9500배럴로,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앞서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생산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원유 생산은 독자적인 운영권 탐사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고 개발, 생산까지 이어진 국내 첫 사례다. SK어스온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초기 탐사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 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어스온은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4개의 LNG프로젝트에 참여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10개 광구의 생산량은 일일 약 5만 2000배럴(석유 환산기준)이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40년 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개발사업과 함께 CCS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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