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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제재 예외국가’ 이르면 이번주 발표

    미국이 이란 제재를 위한 국방수권법에 따른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의 예외 국가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난 4월 이란산 원유 수입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0일 “석유 부문 예외는 6월 말 시행 전까지 결정되면 되고,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결정될 수도 있는데 4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난감한 상황”이라며 “2~3월 수입량이 줄었다 해도 4월분이 급증해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4월분 이란산 원유 수입량 증가가 미국 측의 한국에 대한 예외 국가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예외 결정이 나면 6개월마다 원유 수입량 증감을 고려해서 예외를 갱신할 수 있지만, 예외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매월 얼마나 줄였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올해 1분기까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상당히 감소했다지만 외신 등 미국 여론의 지적도 있어 미국 측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전망 낙관·비관론 충돌

    경제전망 낙관·비관론 충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향방이 불확실한 가운데 최근의 원자재 가격 하락이 세계 제조업 경기에 숨통을 터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더라도 세계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다는 암울한 경고도 나왔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문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애널리티카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이 크게 긍정적이지 않으나,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들의 경기 부양 여력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생산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제조업체들의 영업마진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브라질·중국 등 주요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또는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 것도 내수 부양 및 제조업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90.86달러를 기록했다. 3월 1일(108.84달러)과 비교하면 약 두 달 새 16.5%나 떨어졌다. 온스당 1669.3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은 1548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100%”라고 확신했다. 파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그리스와 유럽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인도와 중국의 경기 침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7로 전월 49.3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파버는 “단기적으로 볼 때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불확실성 제거로)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이 연출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리스가 조만간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파버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관계없이) 경기순환주가 이미 하락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나 내년 초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장은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률 지표와 중국의 PMI 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PG 담합 자진신고 SK가스 과징금 정당”

    LPG 가격을 담합했다가 적발돼 1000억여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SK가스에 담합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 혜택을 주지 않은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조용호)는 SK가스가 “자진신고를 했음에도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위의 처분은 부당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단독 신고를 원칙으로 하는 현행 감면제도는 ‘실질적 지배관계’에 있는 계열사에 한해 예외적으로 공동 자진신고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원유 수입사인 SK가스는 정유사인 SK에너지와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SK가스가 계열회사와 공동으로 담합 자진신고를 했더라도 ‘실질적 지배관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SK가스는 LPG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SK에너지 등과 함께 담합 사실을 공정위에 신고해 과징금을 감면받으려고 했지만 공정위는 SK에너지와 달리 SK가스를 2순위 조사 협력자로 보고 과징금 993억 6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SK가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7월 대외적으로 많은 일이 예상돼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 우리 모습이 그 전개방향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현재로서는 (경기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6월 17일)이나 유럽 정상회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 제재 등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7월에는 306억 유로(약 45조원)어치의 스페인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만기도래액 103억 유로의 3배 수준이다. 박 장관은 그러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3.7%)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지만, 경기의 하방위험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안정과 성장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인위적 부양이 아닌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혹이 있겠으나 인위적 경기부양책으로 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더 내놓을 것이 없는 것 같다. 정부가 할 만한 것은 다 했다.”고 답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 만큼 미래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입법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좀 더 기다려서 효과 여부를 가늠하는 게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선박의 유럽연합(EU) 보험제공 중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는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내달 25일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 전까지 당사국들끼리 협의가 진행될 텐데, 우리가 자꾸 견해를 내놓는 것이 협의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S칼텍스, 차세대 에너지소재 양산

    GS칼텍스, 차세대 에너지소재 양산

    GS칼텍스가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차세대 에너지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GS칼텍스는 24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자회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의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PCT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의 합작 법인이다.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자동차로 손꼽히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리튬 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이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음극재 분야의 국산화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뒤처져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자체 기술로 일본 히타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에 섭씨 1000도 수준의 고온이 가해져 만들어진다. 기존의 흑연 음극재나 하드카본계 음극재와 달리 출력이 높고 충전 시간이 짧다. 이번에 완공된 PCT의 구미 공장은 연간 2000t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생산한다. 이는 올해 전 세계 리튬 2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 수요의 100%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의 적극적인 신사업 행보에는 허동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18일 GS칼텍스 4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도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신소재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허 회장은 준공식에서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음극재 양산 시스템을 준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교통비 소득공제 하반기부터 실시하라

    정부는 그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석유 소비 절감 대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이 나왔으니, 뾰족한 방안이 더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그제 나온 대책 중 내년부터 대중교통 요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이 하이브리드차와 경차의 세제 감면 기간을 201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함께 그나마 눈길을 끈다. 대중교통비를 신용카드로 지불할 경우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은 기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과는 별개다. 정부가 버스·지하철·시외버스·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신용카드로 내면, 가구당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한 것은 승용차 이용을 다소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1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받는 경우는 사실상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00만원을 소득공제받아 연 15만원 정도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면, 교통비 공제율은 30%이기 때문에 가구당 333만원을 대중교통비로 써야 한다. 대부분의 초등·중학생은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는 데다, 50대 이상은 맞벌이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보면 가구당 출·퇴근이나 통학용으로 버스·지하철·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잘해야 3명 정도일 것이다. 택시는 대중교통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휴일을 빼고 한 사람이 월 10만원 정도를 대중교통비로 쓰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원유는 100% 수입하는 현실에서 보면, 굳이 내년 사용분부터 대중교통비를 소득공제해줄 게 아니라 당장 시행하는 게 맞다.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할 필요까지야 없지만 다음 달 초 개원하는 19대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대로 하반기부터 바로 시행하는 게 석유 소비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 대중교통 신용카드 결제땐 年 100만원 추가소득공제

    대중교통 신용카드 결제땐 年 100만원 추가소득공제

    내년부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버스·지하철 요금을 내면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행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에 대중교통 이용요금 100만원이 더해져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셈이다.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을 하나의 교통카드로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구도심 중심 대중교통전용지구 추진 정부는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석유 소비 절감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고유가로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넘지만 올 1~3월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2.6%, 유럽은 2.1%씩 줄었다. 지금도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다른 곳에 쓴 돈과 더해져 총 급여의 25%를 넘는 금액에 한해 사용금액의 20%를 소득공제받는다. 내년부터는 전통시장 사용금액처럼 대중교통 사용금액은 최대 30%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소득공제 한도는 100만원이다. 체크카드와 같은 소득공제율(30%)을 적용받는 선불카드인 T-money는 홈페이지(www.t-money.co.kr) 등록을 통해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은 “이번 조치로 중산층 4인 가족 기준으로 많게는 연 15만원(100만원×소득세율 15%)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로 예측되는 세수 감소는 1000억~2000억원 수준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혼잡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추진된다. 현재 부산시 동천로, 충북 청주시 사직로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이 추진 중이다.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을 추진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정차 횟수를 최소화하고 입석이 없는 광역급행버스가 내년에는 수원광교↔강남역, 남양주↔잠실역, 김포한강↔서울역 등 3개 노선에 추가 운행된다. 택시, 버스, 지하철이 연계되는 복합환승센터도 내년 상반기에 도입된다. ●하반기 공공기관 월 1회 ‘승용차 없는 날’ 공공기관별로 하반기부터 월 1회 ‘승용차 없는 날’이 지정된다. 하이브리드차 등 고효율차 구매 비율은 현행 50%에서 70%까지 올라간다. 소상공인이 노후 화물차(적재량 1t 이하)를 교체할 경우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서 5000만원 한도로 보증이 지원된다. 적재량 10t 이상의 노후된 대형 화물차 교체사업은 녹색사업 인증대상에 포함돼 정책금융공사가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온렌딩)을 지원한다. 올해 말 끝나는 하이브리드차 및 경차에 대한 세제 감면이 연장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서 2015년까지 국내 원유비축량(1억 3000만 배럴)의 20%에 해당하는 2600만 배럴의 석유 소비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이 성공을 거두면 1차 에너지 중 석유 소비 비중이 2010년 40% 수준에서 올해 37.5%, 2015년 33% 이하로 내려가 석유의존도가 줄어들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産 원유 수입중단 위기

    이란産 원유 수입중단 위기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이 카타르 등 다른 국가로 수입선을 바꾸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유럽 보험사의 보험 제공을 중단하고,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 추이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 여부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속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럽 보험사들의 보험제공 중단 시점이 연기되거나 미국의 ‘국방수권법’ 예외 대상에 우리나라가 포함될지 여부도 아직은 열려 있는 상태다. 22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름값과 관련해 발등에 떨어진 불은 유럽 보험사 보험제공 중단 사태.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9억 2700만 배럴 중 이란산은 9.4% 정도인 8718만 배럴이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체 수입량의 10%, 현대오일뱅크가 18% 정도를 이란산에 의존하고 있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초대형 유조선은 10억 달러 이상의 보험이 필요하다. 이를 충당할 수 있는 보험사는 미국과 유럽계가 유일하다. 미국에 이어 유럽계 역시 7월부터 이란산 원유와 관련된 보험을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유조선이 이란에서 한국을 오가는데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막힐 수 있다는 뜻이다. 국방수권법 예외 대상에 포함되는 것과 관련해 다행스러운 조짐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올 1월부터 6월(수입 예정)까지 이란산 원유를 지난해 같은 기간(4165만 2000배럴)보다 18% 정도 줄어든 3413만 3000배럴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국방수권법 예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더 큰 문제는 EU권의 선박재보험 연장이다. 국방수권법 예외 대상이 되더라도 보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란에서 유조선을 띄울 수조차 없다. 정유사들은 수입선을 바꾸거나 국제 석유거래 시장에서 대리상을 통해 원유를 사는 스팟 물량을 사들이는 등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이 국내 수요에 못 따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악화되더라도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EU가 선박재보험을 연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고, 이란 원유 대신 일본 등도 우리와 비슷한 대안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유가가 오를 여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굵직한 변수들은 남아있다. 이번주에 열릴 제2차 이란 핵협상과 EU 정상회담, 다음 달 그리스 2차 총선과 EU 외교장관 회의 등이다. 이란 핵협상에서 전격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릴 수 있다. 동시에 유로존 위기가 극대화하거나 잠잠해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이란 제재가 풀린다면 유가 하락 압력은 높아지고, 반대로 유로존 위기가 해결된다면 유가는 상승할 여지가 크다. 이란 제재가 유지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면 유가가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이란 제재와 유로존 위기라는 가장 큰 변수가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유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對이란 수출 빨간불

    對이란 수출 빨간불

    “하루아침에 수출국을 바꿔 보라는 정부의 무책임한 대책에 화가 납니다. 10년 동안 이란 수출선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란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는 A기업 대표 김모(53)씨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씨는 “2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동반성장, 상생경영을 하라고 윽박만 지르지 말고 고사 직전에 놓은 이란 수출기업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대이란 수출 중단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국내 2151개(지난해 말 기준) 이란 수출기업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란은 국내 정유사들이 지불한 원유 수입대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예치, 이를 한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으로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달 말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국내 은행 계좌에 예치한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 결제대금, 약 5조원은 서서히 바닥나게 된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란에 수출한 물품대금의 회수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당장 큰 손실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장기화되면 자금줄이 막힌 수출기업들의 도산도 우려된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P기업 관계자는 “원유 수입 중단 이후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해 예치 은행의 잔고가 바닥나고 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란 수출기업 2151개 중 85%(1821개)가 연간 수출 대금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이란산 원유의 필요성이 커진 일본 등과 연대해 유럽연합(EU) 측과 사고배상책임(P&I)보험 중단 조치를 6개월 미루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막판 협상을 하는 상황에서 지원대책 발표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홍혜정기자 hihi@seoul.co.kr
  • 中, 이란산 원유 지난달부터 수입 재개

    이달 말 국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세계가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중국은 그동안 잠시 중단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 중문판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창구인 중국국제석유화공연합공사(UNIPEC)는 지난 2월 수입선과의 이견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잠시 중단했으나 지난 4월부터 일부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4월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전년보다 23% 줄었으나 전달보다는 48% 늘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수입량이 급감한 탓에 중국의 올해 이란 원유 전체 수입량은 전년 보다 다소 줄어들겠지만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조만간 전면 재개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전날 페이스북 상장을 계기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는 자국의 언론 환경을 조롱하는 일명 ‘병든 4개국’(SICK 4국)이란 제목의 글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게재 두 시간 만에 1만건 이상 재전송되는 진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이 페이스북의 상장 신청서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는 주요 4개국으로 시리아, 이란, 중국, 그리고 북한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이들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병든 4개국’이라고 소개하며 자국의 언론 환경을 조롱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 네티즌은 “그 나라가 어떤 나라들과 친한지를 보면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전 ‘전기료 폭탄’ 예고… 떨고 있는 기업·시민들] 철강·정유등 산업계 ‘電電긍긍’

    정부가 다음 달 전기요금을 5~6% 정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자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전기료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철강업계는 연 1000억원이 넘는 전기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철강. 특히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電氣爐) 중심 업체들이 철광석과 유연탄을 함께 태워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등 용광로(鎔鑛爐) 업체들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더욱 크다. 현대제철이 철근이나 형강 등을 1t 생산할 때 투입하는 전기 비용은 평균 5만원 정도. 그러나 산업용 전기료가 지난해 8월 6.1%, 12월 6.5%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 6~7% 정도 추가로 오르게 되면 전기 비용이 t당 6만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전기료가 7% 인상되면 현대제철은 420억원, 포스코는 410억원, 동국제강은 200억원 정도 연간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비용을 더 줄일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에도 요금이 오르면 최근 1년새 20% 가까이 전기요금이 인상된 셈이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코는 전체 전력 소비량의 80% 정도는 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 정도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사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오르면 일단 자가발전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더라도 결국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추가로 들여올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 업체들의 전기료 부담은 원유도입 비용을 제외한 전체 비용의 10% 정도다. 그러나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전기요금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비용 상승은 결국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사업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연간 전기료로 수천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품 생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되레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그린 가전’ 시장이 커져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기료가 오를수록 소비자들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절전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글로벌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해외업체의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선박이 아닌 해양플랜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조선업종에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자재 국산화율 50%로 높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들의 올해 전체 선박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136억 달러(약 15조 6400억원). 이 중 해양플랜트가 전체의 72.1%인 9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55% 정도였던 플랜트 부문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액 58억 달러의 93.1%인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에서 따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 발주가 줄어든 대신 고유가에 따라 해양에서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나 원유를 시추하는 드릴십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해양플랜트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지식경제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20%에서 50%로 높이고, 지난해 167억 달러 규모였던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조선3사 합동으로 심층해양 플랜트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기업이 삼성중공업이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상 중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 위주인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라고 지시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 중장비 등은 물론 항공분야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초로 중공업(Heavy Industry)이라는 호칭을 붙인 기업답게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 ●삼성중공업, 유럽 업체 인수 검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을 (M&A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과 지상플랜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를 위해 야드를 넓히거나 도크를 새로 건설하는 등의 새로운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대선 이후인 내년 이후 누가 새로운 인수자가 되느냐에 따라 해양플랜트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에도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역대 대통령 관련 출제 늘어

    한국사능력시험 역대 대통령 관련 출제 늘어

    지난 12일 15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행정·기술·외무 5(등)급 공채시험 자격요건으로 활용되는 이번 고급 시험에서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시기와 관련된 문제가 전체 50문제 가운데 5문제(10%) 출제됐다. 올 1월 시행된 14회 시험에서는 3문제, 지난해 10월 실시된 13회 시험에서는 단 1문제 출제됐던 것보다 늘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건국 이후 역사를 강조하면서 최근 공직임용시험 자격시험인 한국사능력시험에 이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박정희 정권 시기 문제가 3개나 출제됐다. 문제 50번에는 1973년 제4차 아랍-이스라엘 전쟁 발생으로 인한 국제 원유가격 인상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중동건설 사업진출로 인한 외화 유입(보기 3번)이 답이다.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일이다. 또 46번에는 지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새마을노래’가 제시됐다. 42번에도 ‘박정희 대통령 서거’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등장한다. 또 문제 44번에는 김영삼 정권이 한 일을 고르는 문제다.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보기 1번)가 답이다. 문제 48번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선언이 소재로 활용됐다. 이승만·전두환 정권시기는 문제 42, 46번에서 사진이나 지문으로 등장했다. 14회 시험에서는 1940~1950년대 농지소유구조, 1970년대 금지곡·금서 지정,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이 문제 소재로 활용됐다. 또 13회 시험에서는 이승만 정권 시기 개헌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4월 수입물가 1.7% 상승… 25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 물가는 전월에 비해 1.0% 하락했다. 수입 물가 하락은 지난해 11월(-1.6%) 이후 처음이다. 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유가와 비철금속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도 함께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3월 122.5달러에서 4월 117.3달러로 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25.90원에서 1135.55원으로 0.9% 올랐다. 환율 상승 부담을 유가 하락분이 충분히 상쇄하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 떨어져 106달러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수입 물가는 1.7% 상승에 그쳤다. 2010년 3월(-4.3%)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상승률(19.0%)이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수출 물가는 운송장비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9일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친박을 주축으로 꾸려진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계가 장악했다.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세론’에 힘이 더해지는 한편으로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 3인방의 공세도 이에 비례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개헌론 등을 놓고 연일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본선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박 주자들의 공세가 강화되면 당 지도부의 위상이 흔들릴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혜훈, 박근혜 경호실장 역할 그런 점에서 2위에 오른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황우여 당 대표는 ‘공정’의 지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최고위원은 4·11 총선 공천에서 낙천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 최고위원이지만 총선 실전을 치른 내공을 바탕 삼아 경제 민주화 등 대선 공약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친이 심재철은 지도부 견제 3위 심재철 최고위원은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유철 후보와 친이계 표를 나눠 가지며 선거인단 투표에선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2위(19.39%)로 전체 개표 결과 3위를 기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심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을 일정부분 탈색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대선 국면에서 비박 대선주자를 비롯해 친이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당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 정우택·영남 유기준도 입성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청을 대표하고 있다. 15·16대 의원 이후 8년 만에 3선 고지를 밟으며 최고위원에도 올랐다. 같은 충청 출신인 김태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진 못했지만 충청·강원, 수도권 일부에서 표를 끌어모았다. 유기준 의원은 유일한 영남권 후보로 전체 선거인단의 30% 가까이 되는 부산·경남(PK)표, 친박계의 지지에 힘입어 선거인단 투표 3위(7742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18대 총선 ‘친박무소속연대’ 출신으로 “당내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문종 후보는 경기도 조직표의 여세를 몰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권에 들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계파 간 화합을 강조했던 원유철 후보는 경기도 출신 심·홍 최고위원과 표가 갈리면서 4700여표에 그쳤다. 유일한 호남권 후보였던 김경안 후보는 3800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재연·황비웅·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새누리당의 새 대표에 5선의 황우여(65·인천 연수) 의원이 15일 선출됐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황 의원이 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이날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9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3만 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는 1만 4454표를 얻어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거쳐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위는 심재철(1만 1500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심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중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친박계인 정우택(1만 1205표)·유기준(9782표) 후보도 각각 4·5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6·7위를 차지한 홍문종·원유철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황 신임 대표는 “당 화합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면서 “줄기찬 당 쇄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힘차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친박 독주형이냐, 비박 견제형이냐.’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지도부를 구성할 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 운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 지도부를 친박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전대에서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 중 7명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는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뿐이다. 당 대표에는 친박 성향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놓고 7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남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친박계인 정우택·유기준·홍사종·김태흠·김경안 후보 중에서만 최고위원이 배출될 경우 차기 지도부는 친박 일색이 된다. 이 경우 지도부 내부의 견제보다는 지도부 밖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일제히 반대하는 등 대선 후보 ‘경선 규칙’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가 지도부를 독식할 경우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비박계인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 또는 둘 중 한 명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박근혜 사당화’ 논란은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도 있다. 비박계 최고위원이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대변하는 ‘확성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한 ‘계파 투표’ 외에 출신 지역을 감안한 ‘지역 투표’가 이뤄질지도 남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선거 투표율이 저조해 15일 전대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가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만 6182명 중 14.1%인 2만 9121명만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7·4 전대 당시 투표율 25.9%보다 11.8%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대에서는 대의원 8934명의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14일에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당원·청년·대의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당선자를 선출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인2표제 ‘후보 짝짓기’ 변수… 이혜훈 최고위 자력 입성할까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13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14일에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인 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1위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전대를 이틀 앞둔 13일 당 대표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과거 전대와 달리 권역별 합동 토론회 등 현장에서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일정이 모두 사라져 판세를 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9명의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휴일인 이날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는가 하면 전화 통화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9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이미 지도부 진입이 확정됐다. 다만 이 의원이 어느 정도의 순위를 얻는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부각돼 온 만큼 자력으로 최고위원단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재 당내에서는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에 대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9명 중 7명이 친박계인 데다 각각 다른 지역 기반을 지니고 있어 판세를 읽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짝짓기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각 후보자 진영에서도 표 계산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우택·김태흠 당선자가 충청에서, 홍문종·심재철·원유철 의원이 경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 당선자와 심 의원이 각각 김 당선자와 원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상대 후보 쪽에서 모두 거절하면서 혼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일한 영남 지역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경남(PK) 지역뿐 아니라 대구·경북(TK) 지역 내 표를 얼마나 얻을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안 당협위원장은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치원비 편법 인상땐 정부지원 중단

    사립유치원이 유치원비를 편법 인상할 경우 정부의 운영비 지원이 중단된다.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해 저렴한 의류를 판매하는 SPA( 생산 직매형 의류전문점) 브랜드는 정부가 나서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교육과 의류 등의 물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이 교과목을 새로 편성하는 등의 편법으로 유치원비를 인상하면 학급당 월 25만원인 운영비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전국 4000여개에 달하는 사립유치원은 올해 초 유치원비 동결을 선언했음에도 정부의 ‘5세 누리과정’ 시행과 함께 교묘히 추가 비용을 청구한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유치원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9월 유치원비 실태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정부는 여름철 교복값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별 일괄·공동구매를 지난해 54%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괄·공동구매를 하면 개별 구매보다 20%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아이비와 엘리트, SK스마트 등 3대 교복 제조업체가 유통과정에서 가격 인상을 꾀하지 않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SPA 활성화를 통해 의류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IT인프라와 SPA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을 만들어 맞춤주문형 의류 생산을 유도한다. 최근 세계적 인기를 끈 K팝 공연과 유사한 ‘패션 콘서트’ 개최와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외국 바이어에 대한 인지도 제고 노력도 기울인다. 농협중앙회는 가격 변동성이 큰 배추의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8.6%에서 올해는 전체 생산량의 30%로 확대하는 등 채소 수급 안정화에 나선다. 박재완 장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하향 안정되고 있지만, 원유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7~8월 장마·혹서기 농산물 공급 애로 등이 우려된다.”며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7422억원 드릴십 현대重, 美서 수주

    현대중공업은 미국 ‘다이아몬드로’사로부터 6억 5000만달러(약 7422억원) 규모의 드릴십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장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설계에 들어가 2014년 4분기 다이아몬드사에 드릴십을 인도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사는 32기의 반잠수식 시추설비와 8기의 고정식 시추설비를 갖춘 원유·가스 시추 전문회사. 지난해부터 발주한 드릴십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연료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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