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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 정원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오는 11월 울산에서 선보인다. 아우돌프는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 주려고 여러해살이풀 위주로 자연에 가까운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카고의 루리가든, 영국의 하우저앤드워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난 세계적 명소다. 아우돌프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국화정원 1만 8000㎡에 ‘다섯 계절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만든다. 그가 만든 정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정 식물로 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조화를 통해 사계절 내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연출할 예정이다. 그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이 시민의 힘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성공 스토리와 국가정원의 뛰어난 입지 여건에 매료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조성된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과 같은 국제적 명성의 정원 조성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시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피트 아우돌프를 찾아냈다. 울산 조경 전문가들은 2019년 열린 중국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에서 아우돌프를 만나 정원 조성을 요청했다. 시의 노력에 아우돌프는 마침내 울산에 자신의 정원 작품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우돌프는 지난해 9월 울산을 방문해 국가정원을 답사하는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우돌프의 초청으로 울산시 관계자들이 그의 개인 정원인 휨멜로 정원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 조성된 그의 정원을 견학하고 정원 기본설계안을 협의했다. 12월에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달에는 아우돌프의 회사 관계자이면서 세계적 정원 전문가인 로라 에카세야 일행이 울산을 찾아 자연주의 정원 조성에 앞서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식물 유지관리 기술 등을 전수했다.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한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이 가운데 120여종 약 4만 그루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급됐고,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토양 개량과 배수시설·산책로 조성 등 기반 공사를 시작했다. 시는 9월쯤 식물 식재를 시작, 11월까지 완료해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대통령실 새 이름 선정 위해 매머드급 위원회 떴다

    대통령실 새 이름 선정 위해 매머드급 위원회 떴다

    대통령실이 30일 용산으로 옮긴 새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을 심의·선정하기 위해 매머드급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는 31일 1차 회의를 열어 약 3만건의 응모작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 사회 각 분야 전문가 13명의 분석과 함께 국민의 인식과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달 중 새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위원장에는 권영걸(71)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이 위촉됐다. 서울대 미술대학장 및 디자인학부 교수, 계원예술대 총장,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나의 국가디자인전략’ 등을 쓴 공공디자인 및 도시디자인 권위자다. 위원으로는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건축역사 및 문화유산 전문가인 이상해(75) 성균관대 명예교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위원회 위원장인 국어 전문가 구현정(64) 상명대 교수, 한국도시설계학회 상임이사 및 경관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중인 건축학 및 도시공학 전문가 이정형(61) 중앙대 교수, 공간디자인과 공업디자인에 대한 기획 및 연구 활동 중인 장성연(42) 서울대 디자인과 학과장, MBC 편성제작본부장을 지낸 김도인(62)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 각계 전문가가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총괄 기획한 광고·홍보 전문가인 HS애드의 권창효(55) 전무, 국제미술 및 전시 전문가 서순주(62) 서울센터뮤지엄 대표도 함께한다. 용산과 대통령실 역사의 산증인들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버지 세대부터 70년 넘게 용산에 거주한 ‘용산 토박이’ 맹기훈(58)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과 34년간 청남대, 청와대에서 8명의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최장기 대통령실 근무자’ 이희복(59) 대통령실 시설팀장이다. 백남준, 이우환, 데이미언 허스트 등의 작가 전시회를 기획한 조서은(36) 호반문화재단 디렉터와 삼성, 아모레, SK 등의 광고 카피를 다수 제작한 박상인(37) 제일기획 팀장,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탈북민 출신 방송인 김금혁(30)씨 등 청년층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 경기도, 농약 불법 유통·판매 업체 50곳 적발

    경기도, 농약 불법 유통·판매 업체 50곳 적발

    농약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고 농약을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농자재 유통·판매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도내 31개 시·군 농자재 판매점, 원예 자재점, 화원 등 360곳을 집중 단속해 농약관리법과 비료관리법을 위반한 업체 50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농약 무등록 판매 8곳, 약효 보증기간 경과 또는 거짓 표시 농약 보관·판매 17곳, 농약 취급 제한기준 위반 14곳, 변경사항 미등록 7곳, 보증표시 없는 비료 판매 4곳 등 이다. 김포의 A 농약판매점은 약효 보증기간이 18개월 지난 제초제와 6개월 지난 살충제 등 부적정 농약 73봉지를 진열대와 창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과천시 B 원예자재점은 농약판매업을 등록하지 않고 살충제, 살균제 등 농약을 진열·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약판매업자는 환풍 및 차광시설, 잠금장치를 완비한 창고에 ‘농약창고’ 표시 후 농약을 보관해야 하지만, 양주시 C 농자재판매점은 야외 천막에 농약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이천의 D농약판매점은 변경 등록을 하지 않고 당초 소재지와 다른 장소에 농약 보관창고를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농약관리법에 따라 농약 무등록 판매업 및 약효 보증기간 경과 농약 보관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김민경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공정한 농자재 유통질서를 해치게 하는 부정·불량 농자재 유통은 근절해야 한다”며 “농가와 일반소비자들의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자재 불법 유통행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춘향이 넘은 문화관광, 선순환 이룬 서민경제, 일자리 만든 성장산업

    춘향이 넘은 문화관광, 선순환 이룬 서민경제, 일자리 만든 성장산업

    “지난 10년 동안 ‘모두가 꿈꿔 온 행복도시 남원’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시민과 함께 남원 발전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각오로 작지만 강한 도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원의 미래를 준비했다”고 회고했다. 남원의 첫 민선 3선 시장인 그는 ‘기품 있는 문화관광예술도시 완성’,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시정 변화를 이끌었다. 시정 전반에 역동적인 바람을 불어넣어 남원만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1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10여년간 남원시정을 이끌었다. 공약사업 이행률은. “민선 7기에만 5대 분야 34개 사업 중 ‘함파우 관광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 조성’, ‘함께하는 장애인복지 실현’ 등 31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됐다. 90%가 넘는 이행률을 달성했다.” -남원시 행정에 대한 외부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하는 ‘2022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수상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도 5년 연속 전북도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도내 최고 수준의 종합행정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원예산업종합계획 평가’ 역시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남원은 예로부터 문화관광예술도시다. 인프라 구축은.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성과는 문화관광 분야라고 자부한다. 취임 후 춘향과 광한루에만 안주하지 않기 위해 남원관광 중·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남원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지난 10년간 광한루원 주변 5개 지구에 전통한옥 숙박단지 및 예촌길, 전통가 조성사업 등을 마무리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형성했다. 도심권 관광과 산악관광 활성화라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해 남원관광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들어 도심권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광한루원 주변으로 남원다움관, 안숙선 명창의 여정, 화인당 등 각종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연계관광이 가능해졌다. 광한루원 일대가 다채로운 관광요소로 가득 차면서, 시내권 관광동선이 확장됐다. 여기에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추진으로 도심권 관광동선이 날로 넓어지고 있다.”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했다. 전망은. “민간자본 383억원을 투입해 춘향테마파크와 함파우소리체험관, 김병종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총연장 2.44㎞의 관광형 모노레일이 오는 6월 개통된다.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남원관광지 내 함파우 유원지 일대에는 함파우소리체험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남원의 관광패러다임을 이끌 옛다솜 이야기원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남원관광지 RE-PLUS사업, 함파우 지방정원 조성사업도 한창이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한루원과 남원관광지 간 연계성 강화로 ‘기품 있는 대표 문화관광예술도시 남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산악관광산업 추진 상황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지리산 친환경전기열차 사업은 현재 지자체 시범운영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구축한 지리산 허브밸리 관광산업도 최근에 마무리되면서 지리산 권역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허브밸리 고도화 사업이 2025년까지 완료되면 지리산 산악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침체된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목상권 부양책도 눈에 띈다. “지역화폐를 안착시키고, 공공배달앱 출시로 골목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게 주효했다. 남원사랑상품권은 시행 3년 만에 2510억원을 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자리잡았다. 관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출시한 남원형 공공배달앱 ‘월매요’도 남원사랑 모바일 상품권과 연계 운영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선순환 경제효과를 톡톡히 유발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사업인 화장품산업 육성 추진 상황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인프라 조성으로 남원만의 산업으로 떠올랐다. 2015년에 5개사였던 화장품 기업이 올해 28개사, 매출은 37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고용은 44명에서 305명까지 확대됐다. 민선 7기에는 268억원을 확보해 전국 최초의 화장품 전문 임대형 기업입주시설인 ‘남원 코스메틱 비즈센터’를 짓고 있다. 6월에 완공되면 매출 2000억원, 고용 700여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남원이 명실상부한 화장품 산업의 대표 거점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코로나19 사태에 선제 대응해 재난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일자리, 소상공인, 기업지원, 문화·관광, 교통 등 각계각층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다방면의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타 시도보다 먼저 백신 접종에 나서 집단면역 형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섬진강 수해도 발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줄였다. “2020년 이례적인 수해가 발생했을 때는 5일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범국가적인 차원의 공적지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피해접수 474건 중 98%, 468건을 복구했다. 보상부분도 환경분쟁조정으로 피해신청액의 48%를 보상했다. 올해 4월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 이번 수해로 3월에 섬진강 홍수통제출장소가 남원에 개소되면서 섬진강 권역 주민들의 재난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공공의대를 유치하려 했으나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의사회 반발로 무산됐다. 의료취약 지역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공공의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오월의 꽃시장과 꽃집에는 유독 사람이 붐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위한 카네이션, 로즈데이와 성년의 날을 위한 장미,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위한 꽃을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올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준비하며 지역 화훼농가와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만든 팝업스토어에서 카네이션을 샀다. 내가 고른 것은 연분홍색의 대륜 카네이션이었다. 재배, 유통, 소비까지가 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로컬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만족감에 충만한 오월이었다. 우리가 선물로 주고받는 꽃, 다시 말해 화훼식물은 채소, 과일과 같은 신선물이다. 때문에 유통 과정과 이동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것만을 판매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카네이션만 해도 올해 1분기 800만 송이 이상이 콜롬비아와 중국에서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가 갈수록 카네이션 수입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카네이션을 가장 많이 찾는 5월 전에 수확해 유통하기 위해서는 전년 가을부터 시설에서 재배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류비가 증가하고, 비료 가격도 올랐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화 생산원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행사가 열리지 않아 꽃 소비가 줄자 아예 문을 닫거나 채소나 과일로 작물을 바꾸는 농장도 생겼다. 그렇게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불안정한 국산 카네이션 대신 외국산 카네이션을 대량 수입하게 됐다. 식물 재배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연환경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온도와 습도, 토양, 물은 물론이고 식물이 꽃을 드러내는 타이밍과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는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결혼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작약은 절화의 왕이라 불리는 장미에 비할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데다 이색적인 형태로 매년 5월부터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널리 쓰인다. 이런 작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역시 네덜란드이지만, 지금 한창 떠오르는 작약 재배지는 알래스카다. 사람들이 작약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늦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다. 그런데 여름 무더위 속에서 품질 좋은 작약을 재배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래스카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한다. 이곳의 작약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생장하며, 꽃의 크기도 크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는 식물을 공격하는 곤충과 질병도 막아 준다. 그러니 작약은 식용 작물의 95%를 수입하는 알래스카의 희망과도 같은 식물이다.프랑스와 영국을 상징하는 절화인 장미의 현재 최대 재배지는 남미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케냐다. 콜롬비아는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이자 네덜란드를 잇는 전 세계 절화 생산 2위 국가다. 케냐와 콜롬비아는 고원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장미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인 데다 유럽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식물 재배 기술이 변화하고 시설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물을 재배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손길, 노동력이다. 매일 파종을 하고 관수를 하고 비료를 주고 환기를 시키고 자란 식물을 화분에 옮기는 끝없는 원예 작업은 대부분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몫이다. 케냐와 콜롬비아에서 재배된 장미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이동하는 비용과 인력,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특성은 큰 이점이다. 초여름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는 햇빛이 강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될 것 같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재배지다. 우크라이나의 국화 또한 해바라기다. 관상을 위한 절화와 분화뿐만 아니라 기름과 씨앗을 얻기 위한 식용 산업도 발달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수출하는 해바라기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사람들은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해바라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소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가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됐는지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내 방 책상 위에 피어 있는 장미,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의 출처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든 그 거리를 따지자는 것도, 절화 품질을 논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식물의 시작과 살아온 과정을 알게 되면 내 손에 쥐어진 이 식물을 더 오래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전남도 폭염 대책 마련, 인명피해 제로화 총력

    전남도 폭염 대책 마련, 인명피해 제로화 총력

    최근 이상기후로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남도가 폭염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폭염특별전담조직을 구성, 폭염에 따른 재산피해 최소화와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올여름 이상기후로 폭염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폭염 대책을 기존보다 강화하기로 하고 공사장 야외근로자와 고령의 영농작업자,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기존 폭염 대책인 ▲폭염대비 광역 대응체계 확립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폭염피해 저감시설 확충 및 피해 최소화 ▲폭염 예방 홍보 및 미래 폭염재난 대비 등 4대전략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공사장 야외근로자 ‘폭염 취약성 여부 판단을 위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폭염특보 시 드론을 활용한 논?밭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가 폭염 대응력이 부족한 취약계층 대상의 건강관리사업 인력 수시 방문과 노숙인 상담소 및 양산 대여소 운영, 가구별 맞춤형 폭염 대응 물품 지급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대산업재해로 처벌받는 사업장이 없도록 야외 건설현장 관리?감독 부서를 특별전담조직에 포함하고 도내 실내외 8천268개 무더위쉼터를 전면 개방, 운영한다. 분야별 폭염대책도 마련했다. 폭염 특보 발표 시 재난도우미와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축산농가, 어업인에게 기상정보와 대처요령을 공유하고 노인복지회관 등에 여름철 냉방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는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 시설 원예 생산비 절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 1천309억 원, 축산 분야는 축사 지붕 열 차단과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가축 재해보험 가입 등 90억 원, 수산 분야는 김 육상 채묘와 냉동망 시설 구축, 양식수산생물 재해보험 가입 등 263억 원을 지원한다. 김종갑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폭염에 대비해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응체계를 유지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에서 무리하게 활동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교육부 재정지원 뒤집기… 고무줄 잣대 논란

    교육부 재정지원 뒤집기… 고무줄 잣대 논란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던 성신여대와 인하대 등 13개 대학·전문대학이 기사회생했다. 탈락한 대학과 정치권의 반발에 교육부가 예정에 없던 평가를 진행하면서 애초 목표인 대학 구조조정 취지도 퇴색한 모양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 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학 추가 선정’ 가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일반 대학 6곳(군산대, 동양대, 성신여대, 인하대, 중원대, 추계예술대)과 전문대학 7곳(계원예술대, 기독간호대, 동아방송예술대, 성운대, 세경대, 송곡대, 호산대)이 이름을 다시 올렸다. 추가 선정된 대학들은 지난해 선정된 대학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지원을 받는다. 매년 일반대 각 30억원, 전문대 각 20억원씩이다. 이로써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은 276곳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행한 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대 136곳, 전문대 97곳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52곳을 탈락시켰다. 평가에서 탈락한 52개 대학이 교육부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인하대 동문이자 인천이 지역구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가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교육부 예산안을 통과시켜 논란을 불렀다. 이에 따라 예산 1210억원도 추가 편성했다. 추가로 대학을 선정하면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도 힘이 빠지게 됐다. 탈락한 대학에 이른바 ‘부실대학’ 딱지를 붙여 대학입시에서 수험생들이 기피하도록 했지만, 잡음만 나고 제 성과를 못 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학 구조조정 인원은 박근혜 정부의 43%에 불과하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부가 사회적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평가라는 칼을 휘둘러 무리하게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대학 구조조정 방식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이번 추가 선정을 두고 “탈락하더라도 떼를 쓰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면서 평가의 공정성이 심하게 흔들렸다. 교육부가 정치에 무릎을 꿇은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학평가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새 정부의 자율과 혁신 정책 기조에 따라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재정지원 확대를 통해 대학이 주도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하대·성신여대 등 13개 대학 기사회생...교육부 ‘고무줄’ 재정지원 잣대 논란

    인하대·성신여대 등 13개 대학 기사회생...교육부 ‘고무줄’ 재정지원 잣대 논란

    성신여대와 인하대를 포함한 13개 대학·전문대학이 정부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추가 선정됐다. 애초 탈락했던 대학들을 교육부가 국회와 대학 반발에 추가 구제했다.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은 276개교로 늘고, 추가 선정에도 떨어진 재정지원제한대학(제한대학)은 22개교로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학 추가 선정’ 가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군산대, 동양대, 성신여대, 인하대, 중원대, 추계예술대 등 일반 대학 6개교가 이름을 다시 올렸다. 계원예술대, 기독간호대, 동아방송예술대, 성운대, 세경대, 송곡대, 호산대 등 전문대학 7개교도 기사회생했다. 이 대학들은 지난해 선정된 대학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정부 재정을 지원받는다. 지원 규모는 매년 일반대 각 30억원, 전문대 각 20억원씩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행한 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대 136곳, 전문대 97곳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52개교를 탈락시켰다. 평가에서 탈락한 인하대, 성신여대 등 52개 대학이 교육부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 인하대 동문이자 인천이 지역구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가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교육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논란을 불렀다. 이에 따라 예산 1210억원도 추가 편성했다. 이번 추가 선정에서 떨어진 제한대학은 22개교로, 정부 재정지원은 물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도 2023학년도 1년간 일부 또는 전면 제한한다. 일반대는 경주대·극동대·대구예술대·서울기독대·서울한영대·신경대·제주국제대·한국국제대·한국침례신학대 등 9개교다. 전문대 중에는 강원관광대·고구려대·광양보건대·김포대·동의과학대·선린대·수원과학대·신안산대·영남외국어대·웅지세무대·장안대·전주기전대·창원문성대 등 13개교가 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이번 추가 선정을 두고 “탈락하더라도 떼를 쓰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평가의 공정성이 심하게 흔들렸다. 교육부가 정치에 무릎을 꿇은 것을 보여주는 몹시 나쁜 사례”라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추가로 대학을 선정하면서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도 힘이 빠지게 됐다. 탈락한 대학에 이른바 ‘부실대학’ 딱지를 붙여 대학입시에서 수험생들이 기피하도록 했지만, 잡음만 나고 제 성과를 못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학 구조조정 인원은 박근혜 정부의 4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학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새 정부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사회적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평가라는 칼을 휘둘러 무리하게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대학 구조조정 방식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학평가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새 정부의 자율과 혁신 정책 기조에 따라 지속적인 규제완화와 재정지원 확대를 통해 대학이 주도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작품 속에서 실제 자기 교복 입은 여배우

    작품 속에서 실제 자기 교복 입은 여배우

    큰 사랑을 받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여주인공 ‘지은탁’ 역을 맡았던 김고은. 당시 고등학생을 연기했던 그는 작품 속에서 교복을 입은 장면이 유난히 많았다. 극 중에서 입은 교복은 붉은색과 짙은 푸른색의 체크무늬 치마와 붉은색 가디건, 땡땡이 무늬 리본은 김고은의 모교인 계원예고의 교복으로 알려졌다. 2010년 계원예고 졸업생인 김고은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고등학교 시절과 다름없는 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김고은. ‘도깨비’에 출연하던 2016년도는 물론 고등학생 시절과 변함없는 동안미모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오는 6월 티빙 ‘유미의 세포들 2’로 돌아오는 김고은은 하반기에는 ‘작은 아씨들’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 유학생 비자 제한 지방대 21배 껑충… 지역 경제도 타격

    교육부가 유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해 가뜩이나 재정 압박이 큰 지방대학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의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 및 비자발급 제한 대학 자료’를 보면 비자발급 제한 대상 대학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곳이었던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2017년 15곳, 2018년 24곳, 2019년 53곳, 2020년 63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유학생 관리 부실 문제가 커지자 2012년부터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도입했다. 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인프라·등록금 부담률·의료보험 가입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 주고 있다. 인증 대학은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교육부 국제화 관련 사업 우선순위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에 미달한 대학은 1년간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전북의 경우 학위과정은 전주대·원광대·예원예술대, 어학연수과정은 우석대 등 4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 동안 신·편입 유학생은 물론 어학연수생을 유치할 수 없어 재정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들의 소비가 줄어 대학가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외국유학생 1인당 연간 지출액은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학부생은 1447만~1723만원, 어학연수생은 1063만~1312만원이다. 전북에 재학 중인 외국유학생은 이달 현재 7599명이다. 대학 정원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들이 채워 지방대 존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1746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 1583명, 우석대 1069명, 예원예술대 896명, 군산대 527명, 군장대 389명, 전북과학대 310명, 원광대 309명 순이다.
  • “치매 악화 막아요”…홍천군보건소 쉼터 프로그램 운영

    “치매 악화 막아요”…홍천군보건소 쉼터 프로그램 운영

    강원 홍천군보건소는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청춘스쿨 쉼터 프로그램(이하 청춘스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청춘스쿨은 오는 17일부터 7월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원예, 음악, 미술치료를 받고, 텃밭 가꾸기 등의 야외활동도 갖는다. 텔레케어 인지재활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원은숙 군보건소장은 “치매환자는 인지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감도 해소할 수 있고, 가족에게는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사업…취약계층에 삶의 희망 전한다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사업…취약계층에 삶의 희망 전한다

    서울 강동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쳐 있는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이 심리적·사회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반려식물을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사회적 고립 가능성이 큰 저소득 어르신과 발달장애인 가정에 직접 찾아가 ‘반려식물 보급’과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급대상자는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약 280명을 선정했다.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인 안스리움, 사파이어 등을 보급한다. 미나리 키우기 키트도 추가 제공해 작물을 직접 키우고 맛보는 즐거움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식물 보급뿐 아니라 대상자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기능도 부가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식물과의 애착 형성을 위한 이름표 및 워크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구는 도시농업 네트워크 회원으로 보급 활동가를 구성해 지난달 20일 강동구청 3층 소회의실에서 반려식물 보급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 활동가의 보급 대상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반려식물 보급대상자의 이해’란 주제로 교육도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가치와 기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유학생 못 받는 지방대 흔들

    교육부가 유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해 가뜩이나 재정 압박이 큰 지방대학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및 비자발급 제한 대학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비자발급 제한 대상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곳이었던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2017년 15곳, 2018년 24곳, 2019년 53곳, 2020년 63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유학생 관리 부실 문제가 커지자 정부가 2012년부터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외국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인프라·등록금 부담률·의료보험가입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주고 있다. 인증 대학은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교육부 국제화 관련 사업 우선순위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 미달인 대학은 1년간 비자발급제한 대학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전북지역의 경우 학위과정은 전주대, 원광대, 예원예술대, 어학연수과정은 우석대 등 4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 동안 신·편입 유학생은 물론 어학연수생 유치를 할 수 없어 재정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들의 소비가 줄어 대학가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외국유학생 1인당 연간 지출액은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학부생은 1447~1723만원, 어학연수생은 1063~1312만원이다. 한편, 전북에 재학 중인 외국유학생은 5월 현재 7599명이다. 대학 정원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들이 채워 지방대 존립의 한 축을 담담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1746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 1583명, 우석대 1069명, 예원예술대 896명, 군산대 527명, 군장대 389명, 전북과학대 310명, 원광대 309명의 순이다.
  • 꽃향기도 이제는 눈으로 본다

    꽃향기도 이제는 눈으로 본다

    시나 문학에서는 ‘공감각적’ 표현이 많이 사용된다.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동시에 일으키거나 연상시키는 것인데 현실에서 공감각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국내 과학자들이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꽃향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식물과학’(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실렸다. 꽃향기는 화장품, 향수, 장식용 꽃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도 하지만 꽃이 피는 현화 식물이 벌이나 나비 같은 꽃가루 매개 곤충과 교류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이 때문에 꽃향기는 식물의 생식과 진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기존에도 꽃향기를 측정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물질을 포집한 뒤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어서 꽃이 어떤 주기로 향기를 뿜어내는지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했다. 이에 유체역학을 연구하는 공학자와 식물의 향기 물질을 분석하고 생태적 기능을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공동 연구로 새롭게 접근했다. 연구팀은 레이저-간섭계를 활용해 공기 중에 퍼지는 향기를 내는 휘발성 화학물질이 어떻게 분비되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가 확산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향기 물질 분비 제어를 통해 원예 산업 활성화, 농작물 생산 증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산업 현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 확산을 빠르게 측정해 피해 예측이나 대피 방법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김형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공기 중 기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더욱 발전시키면 위험 유해물질이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직접 알 수 있어 산업용이나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향기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그 메커니즘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감귤꽃이 왜 늦게 피나 했더니…

    감귤꽃이 왜 늦게 피나 했더니…

    제주는 이맘 때만 되면 어디를 가도 상큼한 감귤꽃 향기가 가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라 감귤농가가 감귤이 덜 열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노지감귤 개화기는 해안지역 5월 2일, 중산간지역은 5월 5일로 지난해보다 5일 늦고 평년과는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3월 평균기온 8.4℃로 전평년 대비 2월 2.5℃, 3월 0.05℃ 낮았고, 4월 평균기온 16.9℃로 전평년 수준이나 4℃이하 최저기온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봄순 발아기 역시 4월 7일로 전년보다 9일, 평년보다 3일 늦었으며, 지역별로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개화가 시작됨에 따라 방화해충, 궤양병 등 병해충 및 생육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방화해충(애넓적밑빠진벌레, 감귤꽃혹파리 등) 방제는 개화 초기 해충이 발생할 때, 잿빛곰팡이병 방제는 꽃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된다. 궤양병과 응애류는 개화 20~30%가 이뤄지는 시기에는 보르도액과 기계유유제 100~120배액을 혼용살포하면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 가을 태풍 및 방풍수 제거로 궤양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년 궤양병 발병 과원은 반드시 이달 하순 봄순 녹화 전 보르도액 또는 구리제를 살포해야 한다. 올해 꽃이 적게 핀 과원은 요소 및 4종복비 살포로 봄순 녹화를 촉진해 양분경합으로 인한 생리낙과를 줄여야 한다. 양창희 감귤원예팀장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재배여건이 과원마다 다르므로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동일한 관리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과원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적절한 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치매노인 인지력 향상에 우울증도 훌훌… 지금은 치유농업 시대

    치매노인 인지력 향상에 우울증도 훌훌… 지금은 치유농업 시대

    “계란 노른자위로 천연농약을 만들고 제라늄 등 식용꽃으로 사탕까지 만들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미실)는 최근 ‘치유 생활원예 과정’을 운영한 결과 96.4%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농업·농촌자원과 관련된 치유농업 활동으로 치유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민들의 정신·육체적 피로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치유 생활원예 과정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신청자 35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의 이해 ▲채소재배 기초이론 및 친환경 농자재 제조 ▲원예치료 기초이론 및 힐링 원예활동 ▲허브 및 식용꽃 활용 실습과정 등 총 12시간의 교육이 이뤄졌다. #치유 생활원예 과정 운영 결과 96.4% 만족 전문 원예치료사가 강사로 나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원예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참여자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육생 강모씨는 “생활원예와 다양한 농촌자원 체험 실습을 통한 치유농업 활동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효진 농촌지도사는 “앞으로도 대상자와 치유자원별 프로그램을 강화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과 가치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치매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결과 인지력 19.4% 향상… 우울감 68.3% 줄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매안심센터 노인(정읍·진안)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10회에 걸쳐 적용한 결과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됐다. 특히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현재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은 각각 18.5%, 35.7% 향상됐다. 또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는 40.3% 줄었고, 우울감은 68.3% 줄어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천일홍, 로즈마리, 애플민트, 라벤더 등 식물자원 16종을 심어 가꾸고 정원산책, 허브차 마시기, 꽃병장식, 족욕 등을 통해 오감을 깨우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불안감,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현재 식물, 곤충, 동물매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농장과 마을은 2021년 기준 전국적으로 78개소에 이르며 치유농업의 경제적 가치만 약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까지 치유농업센터 구축… 치유농장 8곳 조성·운영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올해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내에 498.88㎡ 규모로 치유과학실 및 커뮤니티실을 갖추고 원예체험장, 힐링·치유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치유농업센터에서는 치유농장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들을 매칭시켜 줄 예정이다. 교류형, 교육형, 체험형, 휴식형, 치유형 등 5개 유형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운영한 결과, 참여자 스트레스가 29% 경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특한 제주만의 농촌 융·복합 치유농장 8곳을 조성한다. 공고를 통해 지난 2월 초록꿈농장, 제원하늘농장, 가뫼물농장, 사월의꿈농장, 환상숲농장 등 8곳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2억 3040만원(보조 1억 6000만원, 자부담 7040만원). 농장 당 2000만원을 지원한다. 오는 6~7월 2차 컨설팅을 통해 하반기에 각 농장 치유프로그램을 확정해 10월쯤 운영에 들어간다. 한경면 환상숲의 경우 관광객과 분리해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텃밭 가꾸기, 숲 산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6월 전국 19개 농촌진흥기관 및 대학 등이 신청한 2급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공모에 최종 선정돼 지난해부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회 자격시험을 통해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 광주원예농협, 조합원 상호금융 대출금 5000억 달성

    광주원예농협, 조합원 상호금융 대출금 5000억 달성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최근 광주원예농협이 ‘상호 금융 대출금 5000억 원 달성탑’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사랑을 실천하는 ‘함께하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상호금융 대출금 달성탑은 농협중앙회에서 지역 농·축협의 건전경영과 내실 성장을 유도하고자 시행 중인 제도로 ▲대출금 5000억 원 달성 ▲전월 말 전국 평균 연체율 이하 ▲감독규정상 예대율 관리기준 이하 등 3가지 모두를 충족한 달성 일자 기준 3영업일 이상 유지했을 때 수여하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은 2021년 말 연체비율 0.07%, 상호금융대출금 5000억 원을 달성해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관내 조합원들을 위해 매년 일손 돕기를 실시하는 등 함께하는 농협을 목표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호금융은 농협·수협 등의 단위조합을 통해 제한된 형태의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 사과 재배도 디지털로, 자동화로 일손·작업기간 단축

    사과 재배도 디지털로, 자동화로 일손·작업기간 단축

    온실 등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디지털 농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지 사과 재배에도 디지털 농업 기술이 적용된다.농촌진흥청은 20일 가지치기와 꽃따기, 약제 방제 등 사과 생산 과정에 자동화·기계화 기술을 접목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수작목으로 2021년 기준 3만 4359㏊에서 한 해 생산량이 51만 5000t, 연간 생산액이 1조 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가지치기와 꽃따기, 수확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비가 부담이 크다. 더욱이 주산지 대부분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꽃따기와 열매솎기는 열매, 잎솎기는 색이 잘 들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농진청은 경북 군위 시험 재배지에서 무인 작물보호제 살포 장치를 개발하고, 가지치기·꽃따기 기계화 기술의 실증을 마쳤다. 무인 자동 약제살포 장치는 약제를 희석하는 통과 약액이 이동하는 관, 약제를 뿌리는 관 등으로 설치돼 과수원 외곽이나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더욱이 기존 고속 분무기로 1㏊를 방제하는 데 3~4시간이 소요됐다면 무인 장치로는 20∼30분이면 가능했다. 농작업 기계를 별도로 트랙터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지치기·꽃따기·잎 솎기 기술 실증도 진행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서 각 작업에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무인 자동 약제살포장치를 활용해 개화기 서리·냉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와 함께 기계를 이용한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가 열매 품질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신기술 보급 등을 통해 2025년 농가 보급형 미래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100곳으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계화·자동화·정보화 기술을 활용해 사과 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계륵’ 가축분뇨 처리시설, 고유가에 난방 공급 ‘파트너’

    ‘계륵’ 가축분뇨 처리시설, 고유가에 난방 공급 ‘파트너’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을 인근 시설온실 난방온수로 무상공급하는 ‘상생’이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농업에 대한 관심 속에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서 주목되고 있다.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발전폐열을 활용해 인근 농가에 온수를 무상공급한다. 발전폐열은 자체 난방용으로 일부 사용하고 대부분을 버려졌지만 최근 유류가격 급등에 따른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대두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 공급시설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한편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8개소)의 발전폐열 공급 가능성을 분석해 충남 청양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원한 에너지화시설은 연간 5만 7000t의 가축분뇨와 2만 5000t의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약 60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031㎾h의 폐열이 발생하는 데 대부분 버려졌다. 농식품부는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290m의 온수 이송관로를 설치하고 인근 농가에 공급에 나섰다. 시설원예 농가는 폐열 이용을 통해 작물 생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작물 생육과 생산성 향상 및 연간 5000만원에 달하는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폐열을 지역민이 운영하는 유리온실과 지자체 위탁운영 비닐하우스에 난방온수를 무상공급하고 있다. 충남 홍성의 원천마을은 마을기업을 설립해 폐열을 활용한 수익사업(시설원예·농산물 건조장 등)을 검토 중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화석에너지 중심의 농산물 생산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라며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중심으로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90년, 국산 사과가 사라진다

    2090년, 국산 사과가 사라진다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2070년대 ‘사과’는 강원 특산 과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의 재배 한계선은 제주에서 강원 해안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를 반영해 6대 과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50년 후인 2070년대엔 주요 과일의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SSP5는 화석연료 사용이 이어져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서늘한 기온에서 생육과 품질이 양호한 ‘호냉성’(好冷性) 작물인 사과는 재배지가 감소해 2070년대엔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2090년대엔 국내에서 재배 가능지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고온 적응성 품종 육성 및 고온 대응 재배법 개발 등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배와 복숭아는 2050년대까지 재배지가 증가한 후 급격히 축소되면서 2090년대엔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해진다. 반면 단감과 감귤은 재배지 확대가 예상된다. 감귤은 2020년 1만 6000㏊까지 재배 면적이 감소했지만 총재배가능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 남해안, 2070년 충남 및 강원 해안가와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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