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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초·중·고 영어교육 강화

    충북도 초·중·고등학교의 영어교육이 강화된다. 26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영어교육 강화정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도내 초등학교 3·4학년 영어수업이 주당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난다. 중·고등학교는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영어회화수업을 주당 1시간 이상 해야 한다. 또 6억 1000만원을 들여 농산촌 지역이나 도시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초등학생을 위해 방학 중에 영어캠프가 운영된다. 영어캠프는 11개 시·군 교육청이 거점학교를 선정하거나 인근 대학교에 위탁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충북교수학습지원센터(cbedu net .or.kr)와 국제교육 홈페이지(global.cbe.go.kr)에 개방, 누구나 이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옛 청주교육청 자리에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 분원(청주영어체험센터)이 문을 연다. 이로써 도내 영어체험센터는 4곳으로 늘어나 연간 7700여명의 학생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원어민 교사 수는 현재 180명에서 연말까지 200명으로 늘리는 등 연차적으로 증원, 2013년까지 도내 모든 초·중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영어교사들의 직무연수, 영어권 국가 현지연수, 수업공개 등 다양한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
  • 어린이날, 자녀용 디지털 선물 ‘완전 정복’

    어린이날, 자녀용 디지털 선물 ‘완전 정복’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바로 자녀들을 위한 선물 때문.과거 어린이날 선물은 완구나 스포츠용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단순한 완구나 스포츠용품들은 넘쳐나는 장난감 중 하나일 뿐이다.아이들도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하는 것이다. 이에 자녀들의 호기심을 채우고 일상생활 요긴하게 사용 가능한 디지털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완구 제품들도 단순한 장난감보다는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제품들로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4월 넷째 주(15일~21일) 일반 완구제품의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디지털제품, 로봇강아지, 디지털악기 등 이색 제품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옥션 디지털기기 담당 김인치 CM은 “아이들에게 디지털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작정 고가의 제품 보다는 자녀들의 눈높이와 활용 용도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놀이용 제품 보다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디지털 제품을 선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에 관심 보이는 아이에게 재미와 학습을… ‘콩순이 컴퓨터3’는 컴퓨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으로 어린 자녀들이 한글과 영어의 자판 위치를 손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단어놀이, 숫자공부, 한글, 영어를 익힐 수 있으며 노래방 기능, 그림 맞추기 등의 창의력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랭클린 ‘어린이 전자사전 KID-2000’은 2200단어를 수록했으며 저장된 단어를 원어민의 강세와 억양으로 자연스럽게 읽어 준다. 또 튼튼한 설계로 외부 충격에 강하며 게임기능도 탑재됐다. 오목과 비슷한 게임인 ‘틱택토게임’과 알파벳을 정렬하는 ‘점블게임’, 단어 철자를 맞추는 ‘연상게임’ 등이 있다.◆ 토이카메라로 아이들의 호기심 유발요즘 같은 나들이 계절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자녀라면 ‘장난감 카메라’를 선물하는 것도 센스다. ‘로모코리아 피쉬아이 화이트’는 모서리의 사각을 볼록하게 찍을 수 있는 어안렌즈로 물고기 눈에 비친 세상처럼 둥글게 왜곡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피사체를 렌즈 코앞에 놓고 찍어야 재미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 시킨다. ‘핀홀 아트 135 tiny’는 수입 크라프트지를 주재료로 한 종이카메라다. 이 제품은 종이부속, 리와인더, 접착제 등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내 아이는 음악 신동? 그렇다면 디지털 악기로 충족디지털 악기는 영유아 자녀의 음악적인 감성을 충족시키기 제격이다. 코니실업의 ‘알루 하모니 피아노 책상’은 가로 73cm, 세로 41cm 크기로 4~6세 영아들의 음악적 감성을 발달시키기에 좋다. 유아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건반크기는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를 위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총 12가지 악기 소리로 설정, 연주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연주한 곡을 녹음, 재생할 수 있으며 건반을 누를 때마다 예쁜 LED빛이 반짝거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쿵쿵따 전자드럼’은 3세 이상의 유아들이 사용하기 좋으며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면서 음악적 감각은 물론 운동신경과 리듬감각도 발달시킬 수 있다. 5가지 톤의 드럼과 2개의 드럼페달로 다양한 리듬을 만들 수 있으며 녹음, 재생도 가능하다.◆ 단순한 로봇은 가라! 이색 로봇, 첨단 장비과학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라면 단순한 로봇들과 비교되기를 거부하는 이색 로봇을 선택 하면 좋다. 유진로봇 지나월드 ‘뽀로로 아이꼼빠’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 로봇완구로 말하고 노래하고 동화를 들려준다. 또한 움직이는 로봇으로 꼬리 아랫부분에 USB커넥터를 통해 PC와 연결하면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특히 홈페이지(www.i-compa.com)의 콘텐츠 다운로드를 통해 로봇 본체에 수록된 3곡의 동요 외에 50여곡을 추가로 들을 수 있으며 테마별 창작동화 30편도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 있다. ‘로보펫’은 강아지의 사실적인 몸놀림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강아지 로봇으로 옥션에서 한달 평균 30여 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 이는 리모콘을 이용해 경비, 취침, 길들이기 등 최대 20개 동작을 소화할 수 있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이 로봇은 인공지능 시스템과 적외선 시각센서, 가장자리 감지센서, 음향센서 등을 통해 장애물과 소리에 반응한다.사진=옥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친딸’ 이인혜, 최연소 교수 이어 영어강사 도전

    ‘엄친딸’ 이인혜, 최연소 교수 이어 영어강사 도전

    배우 이인혜가 영어강사에 도전한다. 23일 이인혜 소속사는 “이인혜가 7월25일부터 8월8일까지 영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진행되는 cts영어캠프에 참여한다.” 고 밝혔다. 이번 영어캠프에서 이인혜는 강사로 참가해 연수 기간 중 영어로 모든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인혜는 지난해부터 미국 원어민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영어실력을 키워왔으며 토익 점수도 900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로 최연소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인혜는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 중에 있다. 바쁜 학업 일정에도 SBS ‘골드미스가 간다’ QTV ‘순위 정하는 여자’ 등에 고정 출연해 왔으며 오는 6월 말 방송 예정인 KBS 1TV ‘전우’ 에 캐스팅돼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노원구, 사교육비절감 팔걷었다

    [현장 행정] 노원구, 사교육비절감 팔걷었다

    ‘사교육비 제로(0)에 도전한다.’ 노원구가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노원구는 공교육 활성화 지원, 영어교육 심화, 교육 불균형 해소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을 골자로 하는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구는 이번 대책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규모가 21조 6000억원에 이르고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57만 7000원을 지출하는 등 사교육비가 교육환경 양극화와 가계부담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노근 구청장은 “이번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은 가계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역 학생들이 맘 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교육비 90% ↓ 지난해 시작한 원어민 화상교육과 1학교 1도서관 배치만으로 사교육비 68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의 경우 월 4200여명의 인원이 이용함으로써 연간 24억원, 28개 중·고교에서 1학교 1독서실 운영에 따라 약 4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했다. 공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9개 사업에 37억여원이 투입된다. 눈여겨볼 사업은 3개 도서관과 공부방에 독서실을 설치 운영하는 ‘도서관 및 청소년 공부방 운영’이다. 사설 독서실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는 자치구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특색 있는 사업이다. 현재 9개교를 대상으로 각종 실험실습 도구를 비롯해 운동기구 등을 저렴하게 일괄 구입, 준비물 없는 학교를 만들어 학부모들의 준비물 마련에 드는 비용을 없앤다. 시범 운영 후 42개 전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매월 500명의 초등생에게 학년별 5개 주요 과목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원 어린이 사이버 교실’도 운영한다. 이밖에 방과 후 거점학교 과학체험교실 운영 등도 있다. ●교육불균형해소로 가난 대물림 끊어 영어교육 심화 사업은 10개 사업에 총 39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영어과학공원 및 영어과학교육센터를 활용, 연간 12만명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일 체험의 영어페스티벌, 영어카페, 화상학습 등 단계별 토털 영어교육 시스템을 갖춰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게 할 계획이다. 특히 가난의 대물림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교육 불균형해소 사업’으로 방과 후 저소득 청소년 학습지도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학금으로 1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9개 사설학원과 연계해 실시하는 학원비 1% 사랑나눔사업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무료로 학원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정1차관 임종룡·조달청장 노대래·OECD대사 허경욱

    재정1차관 임종룡·조달청장 노대래·OECD대사 허경욱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종룡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조달청장에는 노대래 기재부 차관보를 각각 내정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내정됐다. 임 차관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했다. 노 청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23회에 합격했다. 허 대사 내정자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된 김중수 전 대사의 후임이다. 허 대사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국제금융통으로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이 대통령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 위원장에 정선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법·제도 단장을 내정했다.정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검 검사와 대구지검 1차장 검사를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프로필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금융정책 및 거시경제와 관련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정책국장 때 ‘MB물가’로 불리는 52개 생필품을 선정하고 고유가 민생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부인 최수형(50)씨와 1녀 ▲전남 보성(51)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행시 24회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 ●노대래 조달청장 187㎝의 장신으로 재정부 내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 2008년 경제 위기 뒤 각종 위기 극복대책과 일자리 대책을 짜면서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조달청 물자정보국장을 지냈다. 부인 박혜리(52)씨와 1남1녀 ▲충남 서천(55)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행시 23회 ▲재경부 정책조정국장, 재정부 기획조정실장 ●허경욱 OECD 대사 관료 생활 대부분을 국제금융 파트에서 보낸 국제금융통이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국제금융과장과 국제금융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김계현(53)씨와 2녀. ▲서울(55)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국책과제비서관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지난해 11월 실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권인 1등급 평균 비율을 웃돈 시·도는 서울·광주·제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울산·경남은 1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체 학생의 학력 수준을 보여 주는 표준점수(200점 만점으로 환산) 평균에서는 제주와 광주가 전 영역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영역별·지역별 등급·표준점수 평균 비율에서는 이처럼 지역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평가원은 이날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간 평균 표준점수 편차가 언어영역에서 최대 73.4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편차는 수리-가에서 61.4점, 수리-나에서 59.6점, 외국어(영어)에서 69.2점이었다. 지역적으로 편차를 비교하면 시도 간 최대 13점, 시·군·구 간 최대 44점의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9학년도 수능에서 나타난 지역별·학교별 평균 표준점수 편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1년 동안 학교별·지역별 격차가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모든 영역에서 수능 1등급(상위 4%) 비율이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13곳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 지역이 8곳, 시 지역이 3곳, 군 지역이 2곳씩 포함됐다. 서울 서초·강남·강동·강서구, 부산 연제·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의왕·과천시, 충남 공주시,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 등이 포함됐다. 전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곳에 포함된 곳은 서울 서초·강남구, 부산 연제·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서·남·북구, 경기 과천·의왕시, 충남 공주시, 제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등 14곳이다. 성적이 우수한 지역 대부분에는 전국 단위로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는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자율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일반고가 주류를 이루는 서울시에서는 사교육 열기가 센 서초·강남지역 등에서 우수한 수능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에는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었다. 수리 과목과 외국어 과목에서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다시 읍·면 지역으로 갈수록 수능 표준점수 평균과 1등급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수리-가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9, 중소도시 100.8, 읍·면 지역 89.1로 나타났다. 수리-나의 경우에는 대도시 100.8, 중소도시 100.3, 읍·면 지역 93.3이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대도시 101.4, 중소도시 101.0, 읍·면 지역 91.8로 나타났다. 다만 언어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5, 중소도시 102.0, 읍·면 지역 92.7로 집계됐다. 이처럼 언어에서는 중소도시 평균이 대도시 평균을 앞질렀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째 수능 성적이 공개되면서 성적이 향상된 시·도도 눈에 띄었다. 제주·대구의 경우 대부분의 영역에서 1~2등급(상위 11%)이 증가한 반면 강원에서는 1~2등급이 감소했다. 8~9등급(하위 11%) 비율을 가장 많이 낮춘 지역은 과목별로 언어에서 충남, 수리-가에서 대전, 수리-나와 외국어에서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은 언어·수리-나·외국어에서 8~9등급을 가장 많이 늘렸고, 전남은 수리 8~9등급이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시·도 교육청에서는 자체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은 광주교육청 최윤길 장학진흥과장은 “6년 연속 전국 최우수 실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제주교육청 고광옥 장학관도 “외국어 영역의 경우 원어민 교사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고교 입시에서 외국어 문항 비율을 높이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도 단위 교육청에서는 자립고와 특목고 등이 있는 특정 시·군에만 우수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 출사표… 與 경선 4자대결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 출사표… 與 경선 4자대결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再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을 포함해 4각 경쟁으로 구도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등 거대 현안으로 경선이 뜨겁게 달궈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이번 주말로 예정된 후보간 TV 토론도 천안함 인양 일정과 맞물려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조 투입해 3無학교 만들 것” 오 시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해 또 다른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3무(無) 학교’와 ‘5대 교육비용 지원’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우선 “사교육과 학교폭력, 학교준비물 등 3가지가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4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해 사교육 부담을 없애되 원어민 강사를 대폭 늘려 영어 사교육이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이며 중·고교에는 ‘학교 보안관’을 파견해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기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학교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력 있는 제3후보 참여 환영” 다만 오 시장은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교육의 결정권을 학부모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자치를 구현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교육감 직선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시장을 비롯해 ‘5대 서울시장상(像)’을 내놓았다. 공공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확대해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 노인 행복타운 건립 등으로 노후 걱정을 없애는 시장,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일자리 창출 시장,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 등이다. 질의응답에서 오 시장은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재판 및 검찰 수사와 관련, “선거는 선거, 재판은 재판, 수사는 수사”라면서 “엄중한 상황이지만, (검찰 수사가) 선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됐던 ‘제3후보론’에 대해서는 “더 경쟁력이 있고 확고하고 바람직한 비전을 가진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경선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前총리는 21일 출마선언할 듯 한편 민주당의 한 전 총리는 오는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이해찬 전 총리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캠프 대변인 격인 임종석 전 의원은 검찰의 추가 수사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외국인도 살기좋은 도시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서초구의 다양한 노력이 화제다. 공무원의 영어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국어사용 가능업소를 대거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전문영어교육도 열린다. 영어 1등도시를 위한 서초구의 노력은 내부에서 먼저 시작됐다. 구는 2007년 6월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교육과정을 ‘지옥영어훈련’이라고 부를 만큼 강도가 높으며 지금까지 구 공무원의 절반 정도인 650여명이 이수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진행하는 모든 영어관련 행사와 내빈 방문 등에는 통역을 전혀 쓰지 않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지난해 12월 열린 원어민 영어교사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직원 모두가 영어교사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영어간부회의’ 준비도 직원들에게는 색다른 도전이자 시련이다. 회의가 열리기 한달 전부터 각 국실마다 스터디 모임이 결성될 정도다. 구는 회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한영 행정영어사전을 부서별로 배포하고, 각종 용어 및 원어민의 고급 문장 표현법을 참고할 수 있도록 영어간부회의 매뉴얼도 별도로 만들었다. 외국인들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외국어 사용 가능업소’ 지정 사업도 한창이다. 음식점, 숙박업소, 병의원 및 약국 등 124곳이 우선 지정된 상태다. 언어별로는 영어가능업소가 105개소, 중국어 8개소, 일어 7개소, 프랑스어 3개소, 독일어 1개소 등이다. 19일부터는 전국 최초의 ‘영어 부동산 교실’이 열린다. 서초구에서 발생하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취득건수는 2008년 79건, 2009년 347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임대계약까지 합치면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는 한해 2000여건에 이른다. 서희봉 부동산정보과장은 “중개사를 대상으로 직접 영어교육을 실시해 영어 가능업소를 늘리겠다는 취지”라며 “기업과 학원 등이 밀집한 강남역 인근과 서래마을 등을 중심으로 중개업소 사이에서도 영어 등 외국어를 공부하자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구가 마련한 부동산중개 전문영어과정은 부동산 중개업자 및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상반기 교육은 오는 19일부터 총 12주 과정으로 반포1동 주민센터 5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부동산영어 전문 강사가 상담에서 투어, 매매계약서 작성,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중개 단계별 기본회화 및 서류작성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며, 실습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80명을 모집하는데 102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40~50대 중개사들이 대거 참여한 게 특징이다. 서초동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는 현임선(43·여)씨는 “해외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어 생활회화는 곧잘 하지만, 부동산 중개는 전문용어가 많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부동산 중개관련 영어를 전문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밝혔다. 구는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중개업소에는 수료증서와 함께 부동산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외국어가능공인중개업소’ 마크를 붙여 글로벌 중개업소로 홍보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혼수상태서 깨어난 소녀, 외국어 ‘술술’ 깜짝

    혼수상태서 깨어난 소녀, 외국어 ‘술술’ 깜짝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차린 소녀가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남부 크닌이란 마을에 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녀는 최근 학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고열에 시달리며 혼수상태에 빠졌던 소녀는 다행히 24시간 만에 깨어났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소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였던 것. 소녀는 발음과 문법, 단어까지 완벽하게 독일어를 구사했다. 대신 태어나 줄곧 사용한 모국어는 완전히 잊어버린 상태였다. 소녀는 의료진과도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부모에 따르면 소녀가 학교에서 독일어 수업을 들었으며 쓰러지기 전 독일어 책을 읽고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등 공부해 어느 정도 독일어를 할 줄은 알았으나 절대 원어민 수준은 아니었다. 의료진은 소녀의 증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녀가 입원한 병원의 두조미어 마라소비크 원장은 “소녀의 특이한 증상의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 증상을 설명할 몇 가지 의학적 이론이 존재하긴 하지만 환자의 프라이버시 존중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공개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물긴 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환자 중 극소수에게서 평소 사용하거나 들어본 적도 없는 언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사례가 종종 의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환자들 중에서 한번도 접한 적 없는 고대 이집트 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거나 포르투갈의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방언을 그대로 흉내내는 비상한 능력을 얻게 된 사례도 있었던 것. 정신분석학자 미조 밀라스 박사는“예전에는 이런 현상을 기적으로 치부했으나 의학계는 이런 현상에는 반드시 어떤 논리적 설명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면서 “트라우마에서 회복할 때 뇌에서 어떤 특정 반응이 일어났는지 면밀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물질만큼은 제주해녀 따라갈 수 없네요”

    “물질만큼은 제주해녀 따라갈 수 없네요”

    “물질 실력만큼은 제주 해녀들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11일 제주 귀덕2리 앞바다에서 열린 제주해녀물질대회에 참가한 셰린 히버드(51)는 “순식간에 문어를 낚아채는 제주 해녀의 기술은 최고”라며 감탄했다. ●제주해녀물질대회 참가한 유일한 외국인 이날 대회에 참여한 60명의 해녀 중 유일한 외국인인 그의 직업은 제주대 사대부중 원어민 교사. 고향 호주에서 10년 넘게 어부로 일해 ‘바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모습에 본능적으로 끌린 히버드는 지난해 5월 한수풀해녀학교에 입학해 4개월 동안 본격적인 해녀 수업을 받았다. “그물 손질하던 실력으로 줄을 꼬아 테왁(해녀가 헤엄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뒤웅박)을 만들었더니 모두 놀라더라고요. 무호흡 잠수 실력으로 동료 해녀들과의 수영, ‘숨 오래 참기’ 대회에서 1등 한 적도 있습니다.” 입춘굿·영등굿 등 무속신앙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의 굿을 모두 섭렵한 그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무당이 신에게 말을 거는 놀라운 굿에 반했다.”며 집안 구석구석을 무속도구인 ‘기메’로 장식할 만큼 ‘굿 마니아’다. ●환경보호 중요성 알리려 제주 헤엄쳐 돌 계획 2004년 9월 제주에 온 그는 열일곱 살 이후로 한 장소에서 5년 이상 머물러 본 적이 없지만 제주에 반해 6년 가까이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레스터대에서 ‘전남 신안 앞바다의 해저유물’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마친 히버드는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내년 7∼8월 3주 동안 헤엄쳐 제주도를 한 바퀴 돌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집 근처 삼양 검은모래 해변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관광객에게 서툴지만 단호한 한국말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라고 외친다고 말했다. 바다를 사랑하고 평생 바다와 함께한다는 해녀 셰린 히버드의 테왁에는 이날 소라 대신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콩글리시·후진 발음 칭찬 또 칭찬”

    “콩글리시·후진 발음 칭찬 또 칭찬”

    한국인의 토플(TOEFL) 성적은 최근 4년 동안 상승해 지난해 120점 만점인 iBT토플에서 평균 81점을 기록했다. 157개국 가운데 71위이다. 영역별로 보면 읽기·듣기·쓰기에서 전 세계 영역별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유독 말하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말하기 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은 한국이 그동안 시험 성적 위주의 영어 학습만을 시켰다는 점을 방증한다. 10년이 넘게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한마디도 못 한다는 한국인의 ‘집단 트라우마’가 점수로 나타난 셈이다. 정부의 정책은 이 트라우마를 없애는 쪽으로 집중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초등 영어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늘렸다. 최근 ‘대한민국 스피킹 살리기’를 발간하는 등 영어 말하기를 강조해 온 정철인터랩의 정철 이사장에게 최근의 정책에 대해 물어 봤다.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기대했건만, 돌아온 답은 “아직 멀었다.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 이사장은 “지저분한 음식(잘못된 영어 교습법)을 담는 그릇이 나무그릇(주입식)에서 은그릇(생색내기)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예를 들더니 “아프리카 식인종이 유럽에서 유학하고 본국으로 돌아오더니, 나이프와 포크로 사람을 먹는 법을 바꾼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흰소리도 했다. ●자신있게 말하고 교정은 나중에 영어가 여전히 우러러봐야 하는 시험 도구라는 점. 정 이사장이 지적한 문제는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영어가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말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될 때 영어 실력이 붙는다는 신념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초등 저학년생을 가르치면서 강화됐다. 이 교회에서 정 이사장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무료로 성경을 가르친다. 창세기 부분을 가르칠 때 “Who made you?”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이 “God made me.”라고 답하는 식이다. 정 이사장은 “한국말 어순에 영어 단어를 붙이든, 한국말에 영어를 섞어 말하든 무조건 칭찬하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콩글리시’라고 지적하는 순간 주눅이 들면서 영어와 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익히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고 감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영어 강사 가운데 정 소장만큼 ‘콩글리시’와 ‘후진 발음’에 관대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피킹 살리기 2권에서 정 이사장은 한국 불교를 세계에 포교한 숭산 스님의 영어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예를 들어 ‘너무 많이 아는 게 고통의 근원’이라는 주제로 설법할 때 숭산 스님은 “Human beings all is too much understand. Too much understand, then too much problem.”이라고 했다. 문맥상 “인간은 아는 게 많다. 아는 게 많으면 문제도 많다.” 정도로 해석된다. 정 소장은 “이 설법이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자신감 있게 영어 말하기를 즐기고, 대화 중에 틀린 것이 발견되면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엄마가 영어동화책 읽어주면 좋아요 요즘 정 이사장은 ‘영포생 살리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포생은 ‘영어포기생’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는 “시험을 위해 공부하다 보면 결국은 영어에서 손놓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이들은 단어와 구문을 어순대로 배치하는 방법뿐 아니라 단어 자체를 놓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차라리 백지 상태의 어린이들이 영어를 익힐 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영어를 처음 접하는 미취학 아동들은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까. 정 이사장은 “교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교사가 전해 줄 수 있는 지식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원어민 교사가 발음에서 유리하겠지만,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3~4살이라면 영어 교재와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엄마가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아이가 옹알이처럼 단어만 내뱉거나 틀린 어순으로 말해도 무조건 칭찬하고 기뻐하라.”면서 “아이가 처음 한국말을 배우며 ‘아빠’‘엄마’라고 말할 때 경탄하던 마음을 영어를 익히게 할 때에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구로구 여성친화정책

    구로구가 여성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투명 엘리베이터’와 여성 소상공인이 겪는 자금난에 숨통을 터 주는 ‘틈새 대출’ 등 여성 친화적 정책을 잇달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주차장·밝기조절 조명도 의무 구로구는 8일 납치와 성폭행 등으로 인한 여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설방안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을 때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엘리베이터,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양방향 음성전송 폐쇄회로(CC)TV 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여성 전용 주차공간은 물론 보행자가 지나가면 밝기가 2배 이상 조절되는 센서 등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양대웅 구청장은 “개봉1 구역 911가구를 비롯,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6개 구역 5141가구에 이러한 규정이 적용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미 완공된 아파트도 단지별로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여성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틈새 대책’도 눈에 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지원기관에서는 창업 이전에는 창업자금, 창업 후 3개월이 지나면 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각각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매출 실적이 적을 수밖에 없는 창업 후 3개월까지는 대출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총 30억원을 확보해 창업한 지 3개월이 넘지 않은 여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무담보 특례신용보증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청부터 실제 대출이 이뤄지는 기간도 일주일 이내로 단축했다. ●언제·어디서나 정보 얻는 시스템 또 여성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환경도 조성했다. ‘자투리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지역 내 학교나 동주민센터의 여유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는 것. 이렇게 확보한 도서관만 옛 은일정보고 자리에 들어선 하늘도서관 등 20곳에 이른다. 지역 내 모든 도서관을 온라인으로 연계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인 ‘지혜의 등대’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lib.guro.go.kr)에 접속해 도서를 검색한 뒤 대여 신청을 하면 24시간 안에 책이 배달되고, 다 읽은 책은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PDA 등을 활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는 ‘구로전자도서관’(ebook.guro.go.kr)도 구축했다. 전자도서관에는 전자책뿐만 아니라, 동영상북, 오디오북, 키즈북 등 2500여종의 디지털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원어민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구로월드카페’를 구로동 구로중학교 안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없는 이색 정책이라기보다는 여성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라면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제학생 인성교육 맡겨주세요

    문제학생 인성교육 맡겨주세요

    ‘흡연과 폭력·절도, 학교중퇴, 제적에 일부는 보호관찰 처분까지’ 문제 있는 중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인성교육을 받는 국내 첫 기숙형 장기 인성교육기관 ‘충무학교’가 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옆 충무교육원에서 개교한다. 이 학교는 충남도와 도교육청이 모두 10억원을 들여 무료로 가르치는 것으로 5개월간 인성교육이 이뤄진다. 이번 학기에는 38명의 남학생이 입교했다. 하반기에는 30~40명의 여자 중학생이 들어올 예정이다. 수업은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등 6개 중학교 과정에 음악·미술·원예치료, 생활체육, 원어민 생활영어, 뇌교육 등 대안과목으로 진행된다. 개교식이 7일 열리지만 학생들은 이미 지난달 4일 입교해 주당 33시간씩 수업을 받고 있다. 딱딱한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교과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흥미를 끌도록 바꾼 것이 특징이다. 풍선만들기와 사물놀이 등을 배우고 사회시간에 신석기 시대를 그림으로 발표하는 등 일반 중학교 수업방식과 다르다. 홍철민(17·가명)군은 “수업이 무척 재미 있다.”면서 “오토바이 교통사고 등을 내 함께 사는 할머니와 누나 속을 많이 썩였는데 여기 온 뒤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했다.”고 뿌듯해했다. 이들은 학교장 추천이나 부모의 권유로 입교했다. 이 학교는 문제를 일으켜 학업을 중단했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성적향상이 아니라 학생들이 원래 다니던 정규 학교에 복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교사는 음악치료사 등 16명이다. 이 학교 황석연 교육연구사는 “오는 11월에는 생활관, 교육관, 기숙사 등 학교시설이 더 증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GT, 학교맞춤형 IPTV 상용서비스

    통합LG텔레콤은 4일 학교 맞춤형 인터넷TV(IPTV)인 ‘마이에듀티비(myEdutv)’를 상용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개발된 이번 서비스는 5일부터 전국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서울·경기·충북의 8개 학교에서 시범서비스가 실시됐다. 교사들은 교육관련 실시간 채널, 교육관련 주문형비디오(VOD), 플래시, 영상 도서관 및 뉴스, 다큐멘터리, 영화의 일부분을 저장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교육 콘텐츠는 ▲정규교과 학습 ▲방과후 학습 ▲재량활동 등 3개 영역이다. 방과후 학습은 원어민 원격 화상수업, 아바타 활용 양방향 영어수업, 유명 스타강사 수능 강의(생중계), 라이브 교육방송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IPTV 라이브 교육방송에서 무료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 등이 가능하다. 월 이용료는 학급당 월 8800원. 가입 및 문의는 통합LG텔레콤 고객센터(전화 1544-0038)나 학교 IPTV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산 외국인전용 콜센터 인기 ‘짱’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콜센터´가 부산 거주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외국인 콜센터 개소 1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설 초기 한 달 평균 40여 건이던 상담건수가 올 들어 월평균 390여건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처럼 외국인 이용자가 폭증한 이유는 교류재단 측이 상담서비스의 질을 높인데다가 부산의 국제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장·단기 체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류재단에 따르면 부산 거주 외국인이 지난 1년간 받은 상담건수는 248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임금 고용 관련 상담이 4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역관련 314건, 한국어 교육 관련 233건, 출입국 비자 관련 194건, 결혼 이혼 관련 93건, 기타 1232건 등으로 상담 분야가 전문화·다양화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692건, 인도네시아 445건, 베트남 437건, 한국 268건,미국 22건, 기타 415건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콜센터는 지난해 3월 부산시청사 1층 부산국제교류재단 안에 설치됐다. 부산에 사는 외국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한국어로 결혼이민자 등 원어민 자원봉사자를 활용, 상담을 해준다. 초기에는 생활상담이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임금, 고용, 출입국, 비자 같은 전문상담 의뢰가 급증, 지난해 7월부터는 내국인 상담원 1명을 포함, 4명의 풀타임 상담원으로 전환했다. 올 들어서는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과 상담을 위해 자문변호사와 노무사를 위촉했다. 상담시간은 올 1월부터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1시간 늘어났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외국인은 국번없이 1577-7716번으로 전화를 걸어 원하는 외국어를 선택,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외국인 콜센터 운영 외에도 생활정착 오리엔테이션, 외국인 종합정보제공 인터넷시스템 ‘부산라이프’ 운영, 외국인 한국어강좌 실시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부산에는 장기체류로 공식 등록된 인원 4만1000여명과 관광객 등 단기체류 외국인 등 5만여명의 외국인이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주해녀물질대회 열린다

    해녀들의 기량을 겨루는 해녀물질대회가 7~12일 제주시 귀덕포구에서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기능경기대회 특성화 직종으로 마련한 해녀물질대회는 지역 4개 수협에 소속된 12개 어촌계에서 50~60대 해녀 61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여성도 도전한다. 제주에서 원어민 교사로 있는 호주 출신의 쉐린 힙바드(51)가 참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위 입상자인 사계리 어촌계의 김인선(51)씨는 2연패에 도전한다. 채점은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 무게를 기본으로 전복, 해삼, 문어, 광어 등을 잡을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물질대회에 이어 오후에는 36명의 해녀가 참가하는 카약경기가 열려 6개팀이 기량을 겨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외시 내년부터 특수외국어 능통자 선발

    정부는 내년 외무고등고시부터 아랍어와 러시아어 등 특수외국어 능통자를 선발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1일 “아랍어와 러시아어와 같은 특수외국어 능통자의 수요가 계속 있었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지금까지 영어 능통자만을 선발해 왔다.”면서 “지난해 9월 공무원 임용시험령을 개정해 특수외국어 능통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내년도 외무고시에서 아랍어와 러시아어 능통자를 각각 1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특수외국어 능통자 선발시험의 1차 시험은 일반 외무고시와 같은 공직적성평가시험(PSAT)과 영어 과목으로 치러진다. 그러나 2차 시험에서는 해당 외국어를 100점 만점의 필수과목으로, 영어를 50점 만점의 필수 선택과목으로 각각 치르게 된다. 또 해당 외국어에 대해서는 원어민과의 회화 시험이 추가로 실시된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경제학 등 나머지 2차 과목은 일반 외무고시와 마찬가지로 국문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1년도 외무고시의 구체적인 선발인원 및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 si.go.kr)에서 내년 1월1일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육아·문화·체육 한곳서…중구 문화체육센터 1일 개관

    중구는 1일 신당동 844의1 남산타운 아파트 내에 어린이도서관 및 체육시설 등을 갖춘 남산타운 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5층의 연면적 1850㎡ 규모로 구비 33억원과 시비 2억원 등 35억원을 투입, 2008년 12월 착공된 센터에는 영아전담 어린이집, 강의실, 헬스장, 생활체육실, 지하주차장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주변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 여건을 감안해 2층에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마련했다. 또 옥상에는 형형색색의 꽃들과 작은 나무, 잔디 등으로 작은 하늘정원으로 꾸몄다. 남산타운 문화체육센터에는 헬스, 에어로빅, 요가, 어린이 방송댄스 등 체육프로그램과 엄마가 하는 독서지도, 퀼트로 만드는 아기용품, 아로마 천연비누 만들기, 비즈공예, 발로 뛰며 배우는 경매부동산, 즐거운 노래교실 등 성인대상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창의력 으뜸! 교과서 속 동화읽기’와 재미있는 역사지리,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원리를 잡아주는 과학교실 등 초등학생 대상의 문화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외의 시설(헬스장, 강의실, 강당 등)은 월~금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주말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휴관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영어=국제 경쟁력?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영어=국제 경쟁력?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금 한국인으로서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오른 사람을 들라면 가장 빨리 떠오르는 인물이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일 것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그날, 미국 NBC 방송의 생중계에 해설자로 등장한 왕년의 피겨스타 산드라 베직이 외친 탄성 한마디가 김연아 선수의 위상을 대변한다. “여왕폐하 만세(Long live the Queen)!”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리더’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끝에 오늘의 위치에 도달한 것이다. 아주 유창하다고 할 순 없지만 뜻이 충분히 전달되는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인터뷰를 ‘동영상 다시보기’로 몇 번이나 돌려 보면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영어 과잉’을 되돌아본다. 굳이 구호로 외칠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는 이미 영어몰입국가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온통 영어에 코를 처박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른 공부를 희생하고 영어에 몰두하고, 부모들은 덜 먹더라도 아이의 영어교육에 돈을 바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영어 잘하면 ‘일타삼피’이기 때문이다. 내신의 영어 성적, 수능 영어 점수, 영어특기자 전형, 글로벌 전형 등등. 영어는 대학입시의 도깨비방망이다. 한국의 입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비밀의 열쇠는 ‘계층의 벽’에 숨어 있다. 재능과 노력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영어실력은 부모 재력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며칠 전 한 언론사의 실험으로 밝혀졌다. 경북의 A고교와 서울 강남의 B고교를 골라 실용영어 시험을 동시에 봤더니 두 학교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분야별로 12~16점이나 차이가 났고, 상위권 학생들의 격차는 훨씬 더 컸다. 영어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사교육과 그것을 받쳐주는 부모의 경제력이다. 강남 학생들은 한 반에 10명 이상이 어학연수 경험이 있고, 90% 이상이 원어민 강사가 가르치는 영어전문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수능 국어 성적은 경북의 A고교가 오히려 높았고 다른 과목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영어 잘하는 학생은 다른 과목 모두를 잘하는 학생보다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문이 몇 배나 더 넓게 열려 있다. 국제화·글로벌 인재 양성은 ‘만들어진 신화’이고, 진짜 목적은 남의 자식 밀어내고 자기 자식 대학 넣으려는 ‘계층적 속임수’와 다름없다. 대학 입학 후도 마찬가지다. 많은 대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등한시하고 영어 공부만 한다. 그 결과 4학년이 되어도 우리말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다면 영어는 제대로 하는가. 모국어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사색을 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남의 나라 말은 제대로 하겠는가. 결론을 말하자. ‘세계적 수준’이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주장은 ‘증명되지 않은 가설’ 또는 ‘의도된 거짓말’이다. 그 증거는 앞에 든 김연아 선수의 예가 아니더라도 수백 가지를 더 댈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사회와 한국의 대학들은 왜 그토록 영어에 목을 맬까? 한림대학교의 김영명 교수는 그 이유를 한국 엘리트들의 영어 열등감, 그리고 그것과 결합된 ‘오버주의’에서 찾는다. 뭔가 ‘오버’를 해서 출세하고자 하는 “지성이 의심스럽고 지혜는 없어 보이는” 오버쟁이들이 당국과 학교의 행정가 자리에 앉아서 “영어 능력이 국가·기업·대학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전혀 증명되지 않은 가설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여러 대학들이 앞다투어 선포하고 있는 ‘캠퍼스 영어공용화 계획’은 바로 이 ‘오버’의 전형이다. 이들 대학은 마치 영어공용화가 ‘세계적 대학으로의 성장’의 관건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앞으로 자신들 주장의 진위를 증명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영어공용화도 영어강의도 강요하지 않는 일본 교토대학이 배출한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놓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독립국가의 학교에서 제 나라 국민에게 제 나라 말을 못 쓰게 한 치욕적 전례를 남긴 책임을 톡톡히 져야만 할 것이다.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남 함양고

    ‘농촌지역의 평범한 고등학교도 명문고가 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인 경남 함양고가 그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함양고는 몇년전만 하더라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평범한 시골학교였다. 지금은 외지에서 유학 오는 명문고로 변신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데 뜻을 모아 발벗고 나선 결과다. 2008년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된 함양고는 올해 전교생 436명 가운데 342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전국 기숙형 공립고 가운데서도 기숙사 입사율이 최고다. 함양고는 올해 졸업생 145명 가운데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을지대 의대와 고려대, 성균관대에 각 2명 등 서울지역 대학에 모두 24명이 진학했다. 부산대에 4명, 교육대학 3명을 비롯해 132명이 4년제 대학에 갔다. 12명은 전문대로 진학했고 1명은 취업을 했다. 2005년부터 해마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고 2008년에는 서울대에 4명을 진학시켰다. 이 학교가 명문고로 발전하게 된 것은 학교와 함양군, 지역주민이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2002년 장학회를 결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장학회는 2002년 1550만원을 지원한 뒤로 2005년 8억 2500만원, 2006년 10억 11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회는 지난해까지 95억원의 장학금을 조성, 이중 35억 6700여만원을 함양고에 집중 지원했다. 학생들 수준에 맞는 맟춤형수업과장학 지원도 명문고로 발전하는 주춧돌이 됐다. 재학생기숙사비도 지원한다. 수업이 끝난 뒤 과목별로 최상위그룹을 위한 수월반과 상위그룹에 맞춘 심화반, 중하위 그룹을 위한보충반으로 나누어 야간수업을 한다. 인터넷 수업, 원어민 강사 수업, 원어민 원격화상강의, TEPS반, 논술반등다양한수업 과정도 운영한다. 성적 우수학생에게 한 해 모두 2억원의 장학금을 준다. 서울대에 합격하면 4년간 등록금을지원한다. 장학회의 지원과 학력향상 특별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력이 쑥쑥 올랐다. 명문고로 발돋움하면서 외지에서 유학오는 학생도 늘고있다. 올해 신입생 160명 가운데 함양군출신은129명이다. 나머지는 진주·산청·거제 ·부산 등에서 유학온 학생들이다. 유병주 교장은 “사교육을 대신하는 야간수업과 인성함양을 위한 동아리활동, 명상의시간운영 등 함양고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명품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는 교과부의 농·산·어촌 우수고로 뽑혀 16억3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함양고 기숙사는 성적우수학생 100명이 생활하는 우정학사와 남녀학생 각 120명이 생활하는 연암학사·고운학사 등 3개동이다. 함양의 옛 이름을 따 ‘다볕동네’라고 이름을붙였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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