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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U대회 조직위 운영 ‘외국어스쿨’ 인기

    광주U대회 조직위 운영 ‘외국어스쿨’ 인기

    “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외국어스쿨’의 학생인 주부 이모(43·광주시 북구)씨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하는 이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2015년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대학 시절에 화학을 전공했던 이씨는 외국어스쿨 등록을 계기로 최근 대학 영문과에 다시 진학하기도 했다. U대회 조직위가 2015년 대회의 자원봉사자 육성을 위해 개설한 외국어스쿨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예산을 들여 지역 7개 대학 언어교육원에서 원어민 강사와 시민들이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제스포츠대회 준비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어 교육에 투자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강의실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사람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광주교육대 언어교육원에 개설된 영어고급반을 수강 중인 주부 문화영(41)씨는 “외국어라는 게 목적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2015년에 통역 가이드가 되겠다는 목표로 2년째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14주 56시간 과정이다. 연 2차례 (2·8월)에 걸쳐 초·중·고급반을 모집하지만 의지를 갖고 실력을 쌓아가면 계속해서 레벨을 올려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어스쿨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도 35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0여명은 광주자원봉사센터 통·번역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행사에서 이미 통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서의 활약까지 꿈꾸고 있다. 광주교대 고급반을 맡고 있는 영어강사 조나단 부트는 “수강생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공부한다.”면서 “유니버시아드스쿨은 영어를 배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3~4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면 충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대회 조직위는 영어에 이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강좌도 차례로 개설했다. 부족한 교육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도 갖춰 언제 어디서나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 체계를 구축했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도 이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5년간 쌓인 시민들의 외국어 능력은 지방도시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2학기는 유난히 짧고 빠르다. 겨울방학도 금방이다. 방학 때면 학원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뒤처진 과목을 보충하고, 잘하는 과목은 선행학습을 시키기 위해 방학 내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은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원에 지친 아이들에게 잠시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도 하다. 쉴 틈 없이 방학 때도 선행학습을 한다면 잠깐의 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는 동기 유발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학원도 좋지만 사회성과 경험지식도 쌓을 수 있는 캠프를 겪어 보게 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여름방학에 비해 더 길게 캠프에서 보낼 수 있다. 캠프에 보내려고 마음먹었다면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조금 일찍 알아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프가 처음이라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놀이나 체험 학습에 맞춰 보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거기에 맞춰 노력하는 아이의 마음에는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그 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도 늦지 않다. 여러 번의 캠프 경험이 있는 자녀라면 자신감이 형성된 후에 학습이나 인성 부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캠프에서 ‘자존감’을 형성해 올 수 있다. ●국토대장정·과학·리더십·예절 등 다양 캠프의 종류도 다양하다. 국토대장정, 과학, 역사, 자신감, 리더십, 경제, 예절, 놀이, 영어, 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자녀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정보가 많아 알아보기가 편리하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캠프도 많고, 불만 사항이 많은 프로그램을 구별해 내기 어렵다. 따라서 설명회나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연도, 관리 시스템, 교육 후기, 기업체 및 단체 위탁교육 경험 등을 점검해야 한다. 당연히 캠프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참가자들의 불만이 없는 곳이 좋다. 또 지도자 1명에 학생 10명 정도의 적정 규모인지, 지도자가 숙박을 같이 하는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캠프 주최와 주관을 같은 단체가 하는지 등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공신력 있는 단체가 주최를 했다 하더라도 주관은 소규모 단체에 위탁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캠프는 보험·안전 등 꼼꼼히 따져봐야 최근에는 해외 캠프도 인기다. 특히 현지에서 원어민들과 생활하며 어울리려면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적합하다. 기간이 길어 자연스럽게 영어 등 외국어를 익힐 수도 있고,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해외 캠프는 북미 지역(미국, 캐나다)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필리핀 등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도 역사문화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세 곳 모두 영어 교육의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장단점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공립·사립학교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미국 동부의 유명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 탐방 일정이 포함된 것도 있다. 자녀들이 실제 대학을 보면 스스로 장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유럽 탐방은 교육 외에도 다양한 문화 체험이나 역사 교육 등이 가능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깨끗한 환경을 들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푸른 하늘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교육과 야외 활동이 가능해 해외 영어캠프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녀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는 학부모도 많다. 자녀의 학습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특히 학부모가 함께 참가할 경우 자녀의 공부 집중도가 높고 타 지역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캠프는 국내 캠프와 다르므로 캠프 일정, 숙박, 보험, 안전 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역시나 주최·주관사를 확인하고, 게시판에 안내는 잘돼 있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확인한 뒤 보내야 한다. 또 개학이 가까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지 않은 이동 거리와 시차 등으로 인해 지치기 쉬우므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윤희 한국청소년캠프협회 간사는 “캠프를 통해 아이가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배운 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자녀의 연령, 성격, 취미 등에 맞춰 프로그램을 골라야 하고 부모가 보내고 싶은 것과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다를 때는 대화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교육청 주관 경시대회 없앤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논술·토론대회가 전면 폐지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시 행정과 중복 유사사업 통폐합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당초 사업 축소의 절반” 비난도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접한 434개 교육정책사업 가운데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 179개를 선별해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대상’을 17일 발표했다. 전체 사업의 41.2%에 달하는 규모다. 교육정책 사업정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하나다. 그러나 2014년까지 정책사업의 80%를 정비하겠다는 당초 구상에는 크게 못 미쳐 비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일선 교사들이 교수·학습 활동, 상담·생활지도 등 학교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정책을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나은 과제 ▲유사사업을 통합할 필요가 있거나 ▲여러 기관이 중복 시행하는 사업을 우선적 없애기로 했다. 폐지대상 가운데 79개는 즉시 없애고, 89개는 내년까지, 11개 사업은 2014년까지다. ●교내 경시대회는 자율에 맡겨 구체적으로는 수학 경시대회, 중·고교생 토론대회, 서울학생 학력신장방안뿐만 아니라 ‘과학의 달’ 등 각종 월간 행사가 사라진다.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 부담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학교 내 경시대회 등 단위 학교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어머니 폴리스운영, 초등 독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등 이미 목적이 달성된 사업과 교육감배 단축마라톤·볼링·유도대회, 원어민 화상수업 등 학교의 참여와 관심이 낮은 사업도 대거 정리한다. 주말 과학체험마당,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부모연수,사이버 독서토론 및 논술교실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 시행하는 사업도 통폐합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정책사업 정리를 통해 연간 25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17일부터 25일까지 폐지 예정 교육정책사업에 대한 ‘정책 예고’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시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글로벌 공생발전의 길/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기고] 글로벌 공생발전의 길/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지금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기회가 많지만,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보통의 사람들이 원어민에게 직접 영어를 배우기는 어려웠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중학교 시절 1년 동안 미국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통해 원어민 영어 학습을 받았다. 영어 학습은 물론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받은 문화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생각하면, 이러한 경험이 세상을 사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6·25 전후 피폐한 상황에서 선진국의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은 200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재난구호, 물자지원, 초청연수, 전문인력 파견,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형태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시행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봉사단을 통합하여 ‘WFK’(World Friends Korea)라는 이름으로 한 해에 40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하여 수혜국에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마침 오는 11월 29일부터 4일간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Fourth High Level Forum on Aid Effectiveness: HLF-4)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다. 이를 계기로 ODA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세계 152개국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사실에서도 드러나듯이,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화 강국의 이점을 살려 정보기술(IT) ODA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IT 봉사단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 아래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약 3500여명이 파견되어 다각적인 방법으로 IT ODA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학생, 교수, IT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IT 봉사단원 612명이 22개 개발도상국에서 IT 교육은 물론 한국문화도 전수함으로써 개도국에 IT 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하루 5시간씩의 교육을 준비하고자 밤을 새워 교안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강의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봉사단의 열정에 현지 담당자들은 감탄하며, 자국의 젊은이들도 배워야 할 덕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 말은 마치 국제관계가 정글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를 보면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공존과 공생발전을 추구하는 나라들이 존경을 받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더 커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한층 강화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 최첨단의 IT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IT ODA의 확대는 개도국 발전의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IT ODA는 바로 글로벌 공생의 길이며, IT 홍익인간의 이상을 구현하는 길이다.
  • 국내 체류 외국인에 항공권 사기 여행사대표 구속

    국내에 체류 중인 원어민 강사나 학생들을 속여 항공권 구매 대금 등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한인과 결혼을 앞둔 미국 하원의원의 아들이 피해를 입자 하원의원이 직접 주미 총영사관에 수사를 요청해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인 유학생, 강사 등을 상대로 Z여행사를 운영하면서 항공권·여행상품을 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6000여만원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 강모(58)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고 홍보한 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25명으로부터 표값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아들인 M(27)씨는 지난 2월 이 여행사로부터 신혼여행 항공권을 샀다가 출국 직전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아는 바람에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강씨가 이메일로 예약증을 보내 안심시킨 뒤 출국 하루 전날 항공권을 취소하는 수법을 써 예약 당일이나 전날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여행사를 운영해온 강씨는 올해 초부터 자금 사정이 나빠지자 항공권이나 상품 구매 대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의뢰받은 항공권은 다른 피해자의 항공권 대금으로 대체하는 등 ‘항공권 돌려막기’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노원, 교육과학 분야 ‘도시대상’ 수상

    노원구가 지난 10일 ‘2011 도시대상’ 교육과학도시 분야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2011 도시대상은 지난 1년간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하는 상으로, 전국 99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학회와 도시계획학회 등이 공동 주관한 대회다. 노원구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 내 초·중·고·대학교 등 102개 학교와 공공도서관, 평생학습시설 등 풍부한 교육인프라로 공교육 활성화에 노력한 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도입한 ‘교육영향평가제’를 통해 10여개의 체험장과 18개의 체험행사를 만들어 학생들의 창의·인성체험학습을 도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저렴하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 서울영어과학센터와 노원영어마을 운영 등도 이번 수상에 한몫했다. 학습준비물 지원센터, 등·하교 알림서비스 등을 비롯해 급식비 지원 등 학교 교육여건과 환경개선을 위해 시도하는 구의 다양한 사업도 주목받았다. 아울러 구는 올 3월 노원평생교육원을 개원해 59개 강좌에 월 1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의 취업과 다양한 문화, 교육욕구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내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주 5일제 수업에 맞춰 초등학교 예체능 강사와 주말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행사를 지원하는 등 1인 1예능·1체육·1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8월 하계동 불암산 도시자연공원에 이전하기로 한 ‘서울과학관’이 2014년 건립되면 강북권 과학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내는 차별화된 교육 정책과 미래 지향적 교육 마인드가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덕초에 ‘아토피 안심학교’…강동구, 이달부터 치료 프로그램

    강동구에서는 ‘어린이 건강의 적’인 아토피 피부염을 학교만 잘 다녀도 치료할 수 있다. 구는 ‘맞춤형 학교 지원’의 일환으로 5일 고덕초등학교에 ‘아토피 안심학교’를 열고 프로그램 특화를 적극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학교 2층 보건실 맞은편을 ‘천연황토교실’로 꾸몄다. 벽에는 황토를 바르고 바닥에는 온돌을 깔았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건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식물과 숯, 황토이불 등을 비치했다. 구는 이를 위해 1400여만원의 경비를 지원했다. 영양사, 간호사, 운동사 등 전문 인력도 추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의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20명을 선별해 이달부터 방과 후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토피에 좋은 식습관 및 위생 교육, 자가 목욕법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을 받게 된다. 지난 7월에는 구 보건소와 아토피천식센터가 나서 전교생 350명에게 아토피 선별 검사를 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교실도 연다다. 한편 구는 맞춤형 학교 지원을 통해 성내초등학교에 2억여원을 지원해 입시와 심리 상담을 위한 자기주도학습실·상담실 등을 설치했다. 또 선린초등학교 합창단, 강덕초등학교 원어민 영어캠프, 명일중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등 총 43개 초·중·고교 특성화를 위해 총 30억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서울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는 등 교육 환경 조성에 애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교육지구 조성 등 최고의 교육도시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중수 한은총재가 본 버냉키·라가르드

    김중수 한은총재가 본 버냉키·라가르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 경제의 두 거물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대한 인물평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다. 김 총재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두 사람을 자주 만나는 사이다. 김 총재는 버냉키 의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훌륭한 학자이고 항상 진지하다.”면서 “그와 만나면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고민을 교환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대학에서 1929년 대공황에 대한 논문을 쓰는 등 경제위기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이 있고, 그것을 토대로 한 정책을 그동안 시행해 왔다.”며 “본인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의구심이 없고 자신감과 확신에 차 있다.”고 했다. 김 총재는 라가르드 총재에 대해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국제회의에서 항상 내 옆 자리에 배정돼 친근감이 있다.”면서 “그때부터 이미 라가르드 총재가 앞으로도 계속 큰일을 할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가르드 총재는 변호사 출신으로 상황 판단이 뛰어나고 특히 영어 구사력이 원어민이라고 착각할 만큼 완벽하다.”고 했다. 김 총재가 라가르드 총재에게 “어떻게 영어에 프랑스어 억양이 하나도 묻어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라가르드 총재는 “어렸을 때 프랑스어 억양으로 영어를 하면 어머니가 용서를 안 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세입의 5%를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조례를 운영, ‘명문 교육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5년간 총 299억원의 예산을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는 것이다. 교육 예산은 2007년 49억원, 2008년 55억원, 2009년 65억원, 2010년 70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는 세수입 감소로 60억원을 투자했다. ●광주 전국 시·군 중 투자 10위 규모가 큰 지자체 예산에 비하면 적을 수 있지만, 일반회계 예산이 3500억원 규모에서 교육 지원예산을 의무화한 것은 과감한 시도였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2009년 기준으로 전국 230여개 시·군 가운데서 교육 분야 투자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교육 예산은 낡은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입된다.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과 체육관 건립, 학교급식소 설치, 상수도요금 감면 등에 집중 지원되는 것이다. 이어 과학실과 어학실, 도서실 등 교과필수시설 설치와 소외계층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농촌 ‘방과후 학교’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원어민교사 채용에도 교육청 예산과 더불어 자체 예산도 함께 투입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을 위한 ‘거점 영어체험 센터’도 설립했다. 사교육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지자체가 책임지면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증진과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한 예산을 향후 5년간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에 4년제 대학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 출신 고등학생들을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6년 59%에서 현재 90%까지 3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市 “중장기 계획 수립에 유리” 이제는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재학생 가운데 23%가 인근 지역에서 광주로 유학을 올 정도로 교육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영 광주시 교육지원팀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불편한 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5000만원 미만 사업이라면 즉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교육예산 편성을 의무화하니까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글로벌 인재’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글로벌 인재’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자녀가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된 바람이자 꿈이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성공하는 삶의 형태와 방법들은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이라는 말이 세계적으로 익숙해진 지금 한국은 세계 속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에 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성공한 자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행복한 교실’에서는 경영학 박사이자 명지대 교수, 세계화전략연구소장인 이영권 박사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대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에서 거대 그룹의 최연소 이사로, 그리고 현재는 경제 전문가이자 인생 설계사로 인생의 제2막을 열고 있는 이영권 박사.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한 그는 더 이상 한국만의 인재가 아닌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울러 성공의 정의와 한국의 밝은 미래, 글로벌 인재의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인재로 만들기 위한 자세한 방법 등도 전한다. 글로벌한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하게 듣는 ‘의사소통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과 IT 시대의 도래로 세계화의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지금 세계 공용어로 지정된 영어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일찍부터 손녀에게 영어를 가르친 ‘시골 할머니’가 있다. 김신숙씨가 바로 그 주인공. 김씨는 손녀가 생후 4개월 때부터 영어 테이프를 틀어 주며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환경을 조성해 줬던 것은 물론 동화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영어 놀이를 시키는 등 영어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손녀 최은송양은 원어민 앞에 나서더라도 손색없을 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게 됐고, 지금은 할머니를 도와 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시골 할머니 김신숙씨의 특별한 영어 교육법과 영어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손녀 최은송양의 공부법, ‘위대한 1%의 비밀’에서 만나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플러스] 원어민 화상영어 센터 개관

    송파구(구청장 박춘회) ‘송파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센터’(www.speec.kr)를 열었다. 테스트 후 학생 4명이 조를 이뤄 원어민 교사에게 회화 수업을 받는다. 수강료 월 3만 9000원. 교육협력과(2147-2360).
  • 시골 초등학교의 특별한 창의력 교육

    시골 초등학교의 특별한 창의력 교육

    우리 아이가 최고의 학교, 행복한 교실에서 배움을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27일 오전 11시 KBS 1TV ‘행복한 교실’에서는 전북 정읍에 있는 칠보초등학교를 찾아간다. 칠보초등학교에는 창의력을 키우는 특별한 교육법이 있다. 학원도 없고, 전교생이 80명도 안 되는 시골 학교지만 이 특별한 교육법을 통해 ‘2011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하루 평균 7시간 50분, 1주일에 평균 50시간을 공부에 쓴다고 한다.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학원 등 사교육에 보내면서 배움에 대한 호기심, 창의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칠보초등학교의 쾌거는 주목할 만하다. 비결은 무엇일까. 그 밑바탕에는 방과 후에 진행되는 칠보초등학교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먼저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학교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이 프로그램은 소설가 신경숙씨부터 함평 나비축제를 기획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칠보초등학교의 강단을 거쳐 갔다. 숲을 탐구하며 창의력을 기르는 ‘숲 탐구 활동’도 자랑할 만하다. 학교에 숲을 조성해 직접 숲에 사는 생물들을 탐구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원어민 영어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에 글로벌한 인재가 되려면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송태신 교장은 ‘원어민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한 생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주먹밥 레시피’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만든 주먹밥을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진정한 나눔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영어마을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란 말이 있다. 영어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우리 사회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록 소득도 늘어나고 더 좋은 직장을 구한다. 영어가 지구촌의 공용어로 되고 있는 만큼 잉글리시 디바이드 현상은 쉬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열심인 나라도 없다. 토플시험 응시자는 전체에서 20%에 육박, 국가별 비율에서 가장 높다. 가장들은 또 해외에 자녀, 아내를 보내놓고 ‘기러기아빠’ 노릇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영어학원 등 영어 관련 사교육비만 연간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영어학습 사교육비가 5조원에 불과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만큼 영어에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영어실력은 실망스러울 정도다. 160여개국이 응시하는 토플시험에서 8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으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 ‘영어마을’이다.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체험타운을 조성해 영어를 익히자는 취지다. 지난 2006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가 주도해 경기도 파주에 들어선 경기영어마을이 대표적이다. 1700억원이 투입돼 27만 7000여㎡의 부지에 대규모 강의실과 수련원이 들어섰다. 원어민 강사 100명을 포함, 200여명의 강사진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여유가 없어 여름방학이 되면 해외 영어 연수를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던 서민층 학부모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손 지사의 인기가 치솟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었던 영어마을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개방하다 보니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 단체장의 치적을 알리는 효자상품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다. 영어마을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캐나다나 미국 대신 비용이 싼 우리나라 영어마을을 찾아 연수를 받기 때문이다.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올 들어 7월까지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이 1000명을 넘는다. 일각에서는 ‘영어마을 한류(韓流)’가 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학술저널 등 영어의 쓰임새는 점점 커지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만 구축되면 영어마을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나승연“나는 훌륭한 팀의 일원일 뿐… 앞으로가 더 중요”

    나승연“나는 훌륭한 팀의 일원일 뿐… 앞으로가 더 중요”

    하룻밤 새 갑자기 유명해진 이가 있다.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나승연(38) 대변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프레젠테이션(PT)에서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평창 유치에 한몫한 주인공이다. 신뢰감 있고 안정된 음색으로 평창 지지를 호소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게다가 원어민과 다름없는 영어·불어 실력과 빼어난 외모까지 보태져 한국에서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요즘 ‘더반의 여왕’ ‘더반의 여신’ 등으로 불린다. ●“PT서 모두가 나름의 매력 잘 살려”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평창유치위원회에서 만난 나씨는 회색 정장 바지 차림이었다. 심플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다는 그는 대변인답게 단아한 모습에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평창 유치 다음 날 친구들의 문자와 인터넷을 통해 내가 ‘떴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밝게 웃었다. 서울에 도착해 동네 슈퍼마켓과 엘리베이터 등에서 만난 이웃들이 얼굴을 알아봐 부담스러웠지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넬 때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 PT 현장에서 행복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꼈다. 평창에 앞선 안시와 뮌헨의 PT를 보고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PT는 모두가 나름의 매력과 포인트를 잘 살렸고 나는 다만 훌륭한 팀의 일원일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7년 동안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 IOC 위원들도 온다. 그들은 스탠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을 기대한다. 2018년 평창에서도 약속이 지켜질지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위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감동의 평창 PT 비결로는 실패의 경험과 ‘새로운 지평’이라는 메시지를 꼽았다. PT를 통해 5~10표의 부동표를 끌어모았을 것이라는 IOC 위원의 얘기도 전했다. 나 대변인의 역할은 PT가 최우선이다. 하지만 해외 미디어를 챙기고 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활동도 펼치는 등 ‘멀티플레이어’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건희 IOC 위원 등 한국의 대표 인사를 접촉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잘 모르면 즉석에서 거리낌 없이 묻고 고치고 너무 부지런했다며 감탄했다. 유치 과정에서 감동했던 순간은 지난 2월 평창 현지 실사 때 컬링장에서 강원도민이 부른 합창이었고 힘든 순간은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으로 무려 500개 예상 질문을 놓고 무수히 연습했던 일로 기억했다. ●“행복한 가정 꾸리는 게 삶의 목표” 그는 “내 삶의 목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굳이 직업을 꼽으라면 스포츠 등 영어 커뮤니케이션 관련 직업이며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을 꿈꾸는 나 대변인은 요즘 5세 아들과 서울 곳곳을 다니며 서울을 재발견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나씨는 이듬해 아리랑TV 개국과 함께 자리를 옮겼고 2001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조직위 미디어팀에서, 2003년 여수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4월 평창유치위에 합류했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영국, 덴마크, 말레이시아에서 12년 동안 생활했고 현재 영어 번역·통역·리포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글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강동구 영어체험센터 인기

    “일류 영어학원 부럽지 않아요.” 강동구가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문을 연 ‘강동영어체험센터’를 찾은 주민 황모(51·강일동)씨는 11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구는 매년 7000명이 넘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몰입 교육을 지원하는 강동영어체험센터에 매년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고덕동 묘곡초등학교 빈 교실 6개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체험센터에서는 원어민교사 3명과 한국인 교사 5명이 상주하며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센터의 핵심은 ‘주 5일반’ 코스로 매주 초등학생 90명씩 입소해 레벨테스트를 거쳐 출입국 심사, 스토리텔링, 전통 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수업을 영어로 소통하며 체험한다. 11일에는 명일초등학교 학생 90명이 입소했으며, 15일까지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통학버스로 체험센터에 도착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곳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받는다. ‘방과후반’은 최대 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육은 10개 레벨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전체 과정은 5개월이며 단계적으로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김성애 강동영어체험센터장은 “일회성 영어마을의 단점과 암기 위주의 사설 학원 단점을 보완해 체험과 학습을 병행하는 영어 공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짜배기 방학 프로그램 여기 多있네

    알짜배기 방학 프로그램 여기 多있네

    “여름방학을 집 근처에서 알차게 보내세요.” 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는 학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동구는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원시인들의 생활상을 체험하는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를 한다. 지난해 개장한 암사동 선사주거지 체험마을에서 8월 한달 동안 매주 수·목요일 열린다. 초등학교 3~6학년이면 참가할 수 있다. 서초구는 숲해설가와 나란히 1.3㎞의 탐방로를 따라 숲속여행을 하는 ‘우면산생태공원 에코캠프’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에서 총 4차례 진행된다. 송파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방이동 방이생태학습관과 오금공원 등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태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다음 달 16일과 18일에는 송파성문화센터에서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내 자녀의 성 바르게 이해하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강남구는 양재천 영동 2~3교, 영동 4~5교 사이 두곳에 ‘양재천 물놀이장’을 만들어 다음 달 31일까지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길이 120m, 너비 10~15m에 수심 50㎝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구는 구립 성동·금호·용답도서관에서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마법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강북구는 학생들에게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오는 16일까지 지역 14개 초·중학교 학생 93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환경교실’을 열었다. 열린체험터 소속 전문강사들이 매직풍차만들기와 전자물시계 만들기 등을 지도한다. 중랑구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70분동안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중적이고 일반인에게 익숙한 클래식들을 선곡해 학생들에게 고전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안겨 줄 계획이다. 성북구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원어민영어캠프와 학력신장 프로그램 등을 연다.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성신여대·동덕여대·대일외고 원어민 영어캠프와 고려대 학력신장프로그램,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입소 등이 열린다. 강서구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제7기 강서 여름방학 영어캠프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오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3주간 염창동 강서여성문화나눔터에서 총 15회의 교육을 받는다. 도봉구는 20~24일 구청에서 제3회 과학축전인 ‘3D 환상 체험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인 심형래(53)씨가 특강을 하고, 체험마당에서는 3D 상영관과 3D 체험관을 돌아보고 별자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노원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회마다 대학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효율적인 공부방법과 교우관계, 학습동기 부여 등에 대해 강의한다. 조현석기자·서울 종합 hyun68@seoul.co.kr
  •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가 외국어 교육에 관해서 몇 년 전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고 싶다. 재학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교양 과목인 외국어 강좌 중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강좌들은 수준별로 여러 종류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강좌 수와 강사 수도 많으며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는 모두 각 언어의 원어민 전임강사이다. 2011년 7월 1일 현재, 전임강사는 영어가 113명(서울 캠퍼스 79명, 조치원 캠퍼스 34명), 일본어가 34명(서울 21명, 조치원 13명), 중국어가 17명(서울 9명, 조치원 8명)이다. 일본어 교원 수만 생각해도, 이와 같이 많은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이 가르치는 대학은 한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어에 관한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도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 수는 5명에도 못 미칠 것이다. 타 대학의 영어와 중국어의 전임교원 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 수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일본에 있는 대학들의 교양과정에서도, 이와 같이 많은 외국인 교원을 초빙하여 외국어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대학은 내가 아는 한 없다. 왜 이와 같이 많은 전임강사들이 필요하냐 하면, 각 클래스의 학생 수를 소수인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는 1 클래스당 5명에서 12명(정원 12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최대 1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교양과목의 수업이라고 하면, 40명부터 많은 경우에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상대로 하여 한 명의 교원이 학문 각 분야의 개론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현재에도 많은 대학에서 그러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외국어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은 듣는 귀, 말하는 입, 손과 눈에 의한 문자의 표기와 식별이라고 하는 신체적인 기술에 속하는 면이 실은 많다. 또 각각 학생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느낌이나 생각을 어떻게 외국어의 문법, 음성, 표기의 규칙에 따라서 이해 가능한 문장 표현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창조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다른 나라나 언어의 문화적인 코드를 존중하면서 외국어로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가능한 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는 것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각각 학생이 외국어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퍼포먼스를 보면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종래와 같이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이라는 것이 적어도 실용성을 생각한 교육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어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거나 비즈니스상의 대화를 하거나 외국어 미디어로부터 유익한 정보를 얻거나 하는 것을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원어민 교수에게 배우기 때문에 일본, 중국, 영어권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생활습관, 사고방식과 직접 접해 다른 문화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미술, 공학, 경영과 같은 주전공 공부를 하면서, 4년제 대학의 외국어학과를 졸업한 정도로 영어나 일본어나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양 외국어 과정이 우리 대학을 타 대학과 차별화하는 큰 장점이 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가 더욱더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그 최첨단의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학자’ 마이클 페티드 뉴욕주립대 교수, 한국을 말하다

    ‘한국학자’ 마이클 페티드 뉴욕주립대 교수, 한국을 말하다

    “‘엄마를 부탁해’ 같은 현대소설만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닙니다. ‘홍길동전’ 같은 옛소설도 얼마든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세계의 고전이 될 수 있습니다.” ‘한류’ 바람이 거세다. K팝이 유럽을 뒤흔든 사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로 대표되는 한국 소설은 서풍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마이클 페티드(52) 미국 빙엄턴 뉴욕주립대 교수는 누구보다 한류를 주의 깊게 바라본다. 그는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문학 외에 한국사와 대중문화 등도 가르치고 있다. 다음 달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어셈블리(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를 서울 상암동 숙소에서 만났다.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호평 받고 있다고 한다. 뉴욕에서 한국 문학의 인기를 실감하나. -물론이다. 문화적 ‘한류’와 한국문학은 세계적 유행을 탔고 뉴욕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도 한국 문학에 익숙해져 가고 한국 소설이나 영화가 나오면 찾는 이가 늘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비, 보아 등 K팝도 호응을 얻는다. 한국 문학을 대상으로 한 문단의 비평도 활발해졌고 우리 대학 도서관에 한국소설 번역본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대학생들은 문학 작품을 좀처럼 안 읽는데 수업시간에 100쪽 넘는 한국 소설을 주면 단번에 읽는다. →한국 문학의 주요 소비층은 유학생이나 교포 아닌가. -물론 유학생이나 재미교포가 먼저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들이 학교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백인, 흑인 등 ‘순수’ 미국인이다. 입소문을 통해 전파된다. 2008년 우리 대학 한국어 과정의 전공자 95%가 한국계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1, 2학년은 거의 다 백인과 흑인, 다른 외국인들이다. →미국에서 신경숙 외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국 작가가 있나. -김영하 등 젊은 작가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 김영하는 지난해 미시간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젊은층의 삶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작가다. 예컨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I have right to destroy my self) 같은 소설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동양적 정서를 담은 한국 소설이 서양에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은 똑같다. 부모에 대해 느끼는 애틋함, 대학생이 느끼는 혼란 등 피차 같은 고민을 한다. 미국 대학생도 등록금 걱정을 하고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높은 실업률 탓에 백수가 될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다. (삶의 진실을 찾아 나선 대학생의 방황을 그린) 강석경 작가의 소설 ‘숲 속의 방’ 같은 작품에는 미국 대학생들이 느끼는 것과 같은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6년 전 현대문학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소설을 읽혔는데 반응이 좋았다. →한국 소설의 세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좋은 팀을 이뤄 번역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어 원어민 1명과 영어 원어민 1명이 협동해 번역해야 말맛과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세심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뜻만 통할 뿐 느낌을 살릴 수 없다. 그런데 여전히 혼자 일하는 번역가가 많다. 내 친구인 (대표적 한국문학 번역가) 브루스 폴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수는 한국인 아내 윤주찬씨와 함께 번역한다. 그래서 질이 높다. 나도 한국인인 내 아내와 함께 고전 ‘운영전’을 번역했다. →한국 기관들의 번역 지원 사업에 불만은 없나. -번역을 지원해 주는 기관이 3~4곳 있다. 그런데 번역작품 선정위원이 모두 한국인이다. 서양사람도 들어가야 한다. 현지에서 통할 작품을 선정하는 일에 현지인의 시각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인들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왜 여태 못 받았다고 생각하나. -노벨 문학상은 상당히 정치적이다. 아시아에서는 대표적으로 일본이 2명의 노벨상 수상 작가를 배출했는데 그 배경에는 태평양전쟁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 이 전쟁을 아는 서양인들이 일본 소설에 담긴 메시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물론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같은 작가는 천재다. 하지만, 한국에도 그에 못지않은 작가들이 있다. →한국인이 수상한다면 누구일까. 고은 시인 수상 가능성은 매년 점쳐지는데. -내 생각에는 시인보다 소설가가 더 가능성이 있다. 요즘 사람들이 시를 많이 읽지 않는 데다 시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특정 작가를 꼽기 어렵지만 앞서 말한 김영하 같은 작가가 후보가 될 수 있겠다. 서양인들이 한국 소설을 읽고 ‘틱’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오면 노벨상도 같이 찾아올 것이다. →한국 고전문학이 전공이다. 우리 고전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세계의 고전이 될 가능성이 있나. -(될 수 있다고) 100% 확신한다. 작품 머리글에서 역사적 배경을 잘 설명하고 번역만 잘한다면…. 한국 고전에는 홍길동전이나 임경업전 같은 영웅물, 구운몽 같은 판타지물, 옛 여성들의 어려운 삶이 담긴 규방소설까지 장르가 다양하다. 예컨대 아랍권 여성들이 규방소설을 보면 어떨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고전은 한문장 한문장 깊이가 깊다. →K팝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화려한 퍼포먼스 덕분인 것 같다. 한국 댄스 가수들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걸 보면 라스베이거스에 와 있는 것 같다. 중국의 후한서나 삼국지를 보면 고대 한국인들도 춤과 음악, 술을 즐겼다고 나와 있다. 그만큼 특유의 ‘끼’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람들은 노래방 가서 부끄러움 없이 연습한다. 한국인 피가 섞인 내 딸은 고작 5살인데 노래를 잘한다. →주제를 바꿔 보자. 왜 한식은 세계화에 어려움을 겪나. -(전략적)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것 같다. 예컨대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몇 년 전 뉴욕에서 파전을 만들며 홍보했다. 파전은 맛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니다. 떡볶이도 엑스포까지 열어 수출에 열을 올리는데 이 또한 대표 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식 바비큐도 미국에서 인기는 있지만 채식 위주로 구성된 전통적 한식과는 차이가 있다. 일본의 초밥, 인도의 커리처럼 한국 하면 떠오르는 ‘얼굴’을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 음식은 뭔가. -‘밥상’ 그 자체다. 한국식 밥상에는 밥, 국, 김치, 마늘, 들기름 등이 한꺼번에 올려지고 다양한 맛과 냄새, 질감 등이 혼합돼 음양오행의 조화를 이룬다. 주의할 점은 음식을 너무 현지화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지화가 일정 부분 될 수밖에 없지만 원래 맛 그대로를 찾는 서양인이 많다. 태국음식도 매우 맵지만 원래 맛 그대로 미국에서 판매해 인기를 얻는다. 미국 사람들이 일본식 생선회를 처음 접했을 때 ‘날생선을 어떻게 먹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잘 먹는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수교 121년만의 첫 한국계 주한 美대사 Sung Kim

    수교 121년만의 첫 한국계 주한 美대사 Sung Kim

    서재필이 갑신정변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얻은 때가 1890년 6월 19일이다. 이로써 서재필은 첫 한국계 미국인이 됐다. 그로부터 121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이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성김(51) 국무부 북핵 6자회담 특사를 내정하고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한 것으로 지난 3일 확인됐다. 성김은 1970년대 중반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1980년 미국 시민권을 얻은 재미교포 1.5세다. 성김이 한국 정부의 임명동의에 이어 미 상원 인준을 통과해 8월쯤 22대 주한 미대사로 부임할 경우 1882년 양국 수교 이후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미국대사가 서울에 오는 셈이다. 성김의 한국 이름은 김성용이다. 1960년생인 그는 부촌인 서울 성북동에 살면서 은석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녔고,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1994년 미국에서 작고한 그의 아버지 김재권씨는 1973년 일본에서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주일공사로 재직 중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재권씨가 당시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성김 가족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간 것도 이 사건의 여파 탓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대중 납치사건의 핵심인물인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자서전을 통해 김재권씨가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성김이 6자회담 특사로 임명됐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에서는 내부적으로 적절성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대통령 자서전을 정리한 유시춘씨는 2009년 한 시사주간지 인터뷰에서 “성김이 당시 (납치)사건에 관여했던 김재권(일명 김기완) 주일공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미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을 자서전에 몇 줄 담을까 생각했는데 김 전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도 말고, 쓰지도 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성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굳이 과거 아버지 얘기를 거론하는 것은 교포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유씨는 밝혔다. 충북 음성 출신의 김재권씨는 1958년 부산발 서울행 경비행기에 탔다가 탑승자 30여명과 함께 괴한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된 뒤 20여 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는 얘기도 있다. 성김은 또 방송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인기를 모은 가수 임재범씨와 사촌지간으로 알려졌다. 성김의 어머니 임현자씨가 임재범씨의 아버지 임택근(79) 전 MBC 전무와 남매지간이라는 것이다. 성김에겐 임재범이 외사촌 동생이고, 임재범에겐 성김이 고종사촌형인 셈이다.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과는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내왔다. 성김 내정자가 어린 시절 성북동에 살 때부터 친구로 지냈고 그가 미국으로 간 뒤에도 꾸준히 교분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성김이 결혼할 때는 부인과 어학연수원을 함께 다닌 정 수석이 함을 지기도 했다고 한다. 성김은 펜실베이니아대,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가 외교관으로 전직했다. 그는 2003년 주한 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후 6자회담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북한을 10차례 이상 방문했다. 2006년 주한 미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에 의해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발탁돼 전시전작통제권 전환, 북핵문제, 한국 대선 등의 업무를 처리했다. 2008년 상원 인준을 거쳐 ‘대사’(ambassador) 직함을 얻은 이후 6자회담 특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언론을 통해 한국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졌다. 그는 윗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인성의 소유자다. 성격이 온화하고 겸손하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발언을 절제하고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성김이 조지 W 부시 정부 에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도 고속 승진을 하는 것은 이 같은 장점 때문이다. 물론 북한 문제에 대한 그의 전문성도 신임을 받는 주요한 이유다.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북정책 결정과정에서 성김에게 의존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를 “성”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성김은 한국어로 웬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원어민만큼의 완벽한 어휘는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 등 공식석상에서는 영어를 쓴다. 그는 “한국말을 할 때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긴장이 된다.”고 말하곤 한다. 그는 2남 3녀 중 넷째다. 어머니는 LA에 살고 형제들도 모두 미국에서 변호사 등으로 활동한다. 성김은 이화여대 미대 출신 한국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성김은 누구] ▲1960년 서울 출생 ▲1975년 미국으로 이민 ▲펜실베이니아대, 로욜라 로스쿨 졸업 ▲로스앤젤레스 검사 ▲주한 미대사관 1등 서기관 ▲미 국무부 한국과장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미 국무부 대사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수능 영어’ 대체할 ‘국가영어능력시험’ 어떻게…

    ‘수능 영어’ 대체할 ‘국가영어능력시험’ 어떻게…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의사소통 능력 측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6년 넘게 배우고도 정작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벙어리 영어실력자’만 만들어 낸다는 비판에 따른 보완책인 셈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2급과 3급으로 구분된다. 2급은 영어 관련 학과 등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때 필요한 기초학문 영어 사용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에 비해 3급은 일상에서 쓰이는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한다. 비교하자면 2급은 토플, 3급은 토익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오석환 교육과학기술부 영어교육정책과장은 “2급과 3급 구분은 수준 차이가 아니라 중점 평가항목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교생용인 2·3급 시험은 고3 때 또는 대입 희망자가 일정 기간 동안 2차례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선행학습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고3 이전에는 응시할 수 없다. 2차례 시험성적 가운데 좋은 성적을 택하면 된다. 시험 유형도 응시자가 선택하며, 2·3급 중 하나를 두번 칠 수도, 둘을 번갈아 볼 수도 있다. 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져 A, B, C 등 패스(Pass)등급 3등급과 평가 불가인 F(Fail) 등 4등급으로 나눈다. 다른 응시자와 점수를 비교하는 현재의 수능 외국어 영역의 상대평가와 달리 일정한 능력을 갖추면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게 고안됐다. 2급과 3급 모두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으로 시행되며, 문항수는 듣기와 읽기가 각각 32문항이다. 말하기는 2급, 3급 모두 4문항씩이다. 쓰기의 경우 2급은 2문항, 3급은 4문항이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듣기 35분, 읽기 50분, 말하기 15분, 쓰기 35분 등 4개 영역에 총 135분이 주어진다. 시험은 현행 수능 영어보다 조금 더 쉽게 출제된다. 시험에 나오는 어휘 수도 2급은 3000개로, 현행 수능보다 1000단어 이상 적고 3급은 이보다 더 적은 2000개가 나온다. 2급 시험 읽기영역의 예상정답률도 수능보다 5~10% 정도 높게 출제할 방침이다. 객관식도 수능의 5지 선다형과 달리 4지 선다형이다. 쉬운 시험과 의사소통 능력 강조는 이날 제시된 예시문제에서도 확인됐다. 예시문제에는 현행 수능에서 나오는 문법상 오류를 찾는 문제 대신 인터넷쇼핑몰의 환불 안내문을 제시하고 빈칸에 들어갈 말이나 맞는 내용을 고르거나(읽기 3급), 약 처방전에 맞는 복용법을 찾는 문제(읽기 2급) 등이 제시됐다. 쓰기도 교과서에 근거해 정보를 주고 약간의 의견을 추가해 쓰는 정도의 문제를 낸다. 예컨대 “농민을 돕고 아이들을 방과 후에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친구들이 함께할 것을 권유하는 글을 40~50단어로 쓰라.”(쓰기 3급)거나, “자신의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의 장소, 방문시간, 그곳을 택한 이유 등을 60~80단어를 사용해 쓰라.”(쓰기 2급)는 등의 문제들이다. 말하기에서도 발음 평가는 최소화한다.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 여부가 아니라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음인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발음보다는 의사소통력이나 얼마나 유창하게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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