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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행정 ‘주민 곁으로’] 모든 어린이집 보육료 없앤 강동

    서울 강동구가 올해부터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누리과정 재원아동의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차액보육료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누리과정 재원아동이 정부 지원 보육료 이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보육료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정부로부터 지원금 22만원을 동일하게 받지만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인건비를 지원받지 못해 차액이 발생해 왔다. 강동구 관계자는 “2013년 무상보육이 실시됐지만 여전히 보육료를 부담하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아동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구는 2016년부터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일부를 지원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매월 3만 8000~4만 5000원의 부담금이 발생해 전액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17일 설명했다. 올해 강동구는 예산 16억 6000여만원을 추가로 확보했고, 올해 1월부터 지원에 들어갔다.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강동구의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누리과정 재원아동이다. 매월 아동 25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보육료 지원은 별도신청 없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의 부모가 기존과 같은 방식인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하면 바우처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으로 자동 수납된다. 강동구는 올해부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냉난방비 예산도 신규 편성해 강동구 전체 어린이집에 지원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차액보육료 지원을 통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육의 질적 수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법제화해야”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영어 등 선행 교육을 할 수 없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교육부에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시·도 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을 개정해 적용 대상에 유치원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이 금지되는 만큼 유치원 원아들도 영어 등 선행학습을 못하게 하자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시키려 했지만, 학부모 등 여론이 좋지 않자 의견 수렴을 이유로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법으로 유치원생들의 영어 선행학습을 막자”고 제안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의회는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 유치원 교육과정 정상 운영 등을 위해 선행학습금지법 대상에 유치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학칙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조를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현행 시행령에는 학칙에 기재해야 하는 사항으로 ‘학생 포상, 징계, 두발·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 등을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협의회는 이 항목을 ‘교칙에 학교 질서와 인권에 관한 사항을 넣는다’ 등 포괄적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이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사용, 복장 등 학칙 기재 사항을 너무 세세하게 규정하다 보니 학칙에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보수 교육계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제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학칙 기재 사항이 모호해지면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화되는 등 혼란이 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시행령에서 휴대전화 사용이나 소지품 검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빠지면 학생들이 학칙에서도 이를 빼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행령 개정 제안은 휴대전화 사용 자유화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외에도 ▲시·도별 신설학교 학급 수 산정의 자율성 부여 및 탄력적 적용 ▲교육공무원 퇴직준비연수 실시를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인성교육 시행계획 공청회 관련 법률 개정 등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李총리 “400 ~ 500명 역대급 북한 대표단 평창 올 것”

    李총리 “400 ~ 500명 역대급 북한 대표단 평창 올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체육 관계자), 기자단, 예술단 등 400명에서 500명 사이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신동빈 롯데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등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번 평창올림픽 성공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북한의 참가 여부였다”며 “참가가 결정됐다는 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단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분들의 방문 경로, 방문 방식, 체재 기간 동안의 여러 가지 편의 문제, 기술적인 문제 등을 위한 분야별 협의가 지금부터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경기 참여, 그리고 그 경기 모습을 북한에 전송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88년 서울올림픽이 냉전 해체 등 세계사에 크게 기여했다. 그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동계올림픽, 그것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100㎞ 떨어진 평창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제전은 인류 역사에 뭔가 기여를 하고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를 줄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지만, 그렇게 멀리 있는 목표를 미리 꺼내서 협의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남북 간에는 일단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집중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후원사가 이미 확보된 데 대해 “이것만 해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거의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면서 “기왕 신세를 지는 김에 한두 가지만 더 부탁드리겠다”며 추가 당부를 했다. 그는 “올림픽 티켓 판매율 65%, 패럴림픽 티켓 판매율 59%인데 아직은 조금 더 갈 길이 남지 않았느냐.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북한이 평창올림픽 때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참관단’은 일반인이 아닌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기 위한 체육 관계자로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은 남측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에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인원을 내려보낸 적이 없어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맞은 주사제서도 ‘시트로박터 프룬디’ 검출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맞은 주사제서도 ‘시트로박터 프룬디’ 검출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투여된 주사제에서도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이 검출됐다.질병관리본부는 26일 사망 환아에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사망 환아에 발견된 동일한 유전형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며 주사 준비 단계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트로박터균은 정상 성인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으로 발생한다. 호흡기·비뇨기·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한 환아는 모두 중심 정맥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받았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질본은 주사제 준비단계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질본은 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협조해 지질영양 주사제의 오염경로를 추가조사 진행할 예정이다. 질본에 따르면 사망 환아는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받고 있었다. 해당 주사제는 전체 입원 환아 16명 중 5명에 투여됐고 이 중 4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다만 질본은 감염과 신생아 사망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 규명할 계획이다. 신생아중환자실에 함께 입원했던 12명의 환아에 대한 미생물 배양검사 결과, 전원된 환아 9명(퇴원아 3명 제외)에 대한 혈액배양 검사와 전체 12명의 대변배양검사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관련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부터 고교까지… 인천, 광역시 첫 전면 무상급식

    인천시가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내년부터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어린이집 원아 6만 4000여명과 초·중·고 508개교 학생 33만 3600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무상급식을 위한 재원은 모두 2241억 2100만원으로 시 699억 4400만원(31.2%), 구·군 429억 800만원(19.2%), 시교육청 1112억 6900만원(49.6%)으로 분담키로 했다. 인천시가 기존 초·중학교에 이어 어린이집과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결정한 배경에는 재정이 크게 나아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 부채가 시 본청 4조 7657억원, 공사·공단 8조 428억원 등 13조 1685억원(예산 대비 채무비율 37.5%)에 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2015년 7월 재정위기 주의단체로 지정됐다. 하지만 시는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2015년 11조 5000억원, 지난해 11조 1000억원, 올해 말 10조 1144억원으로 빚이 3조 54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인천 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2011년, 중학교는 올해부터 실시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장 행정] 삶을 바꾼 6개월… 할머니들의 유쾌한 졸업식

    [현장 행정] 삶을 바꾼 6개월… 할머니들의 유쾌한 졸업식

    “40~50년 전 기억이나 감정을 자꾸 떠올리라고 해 수업 초반엔 머리에 지진 나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껏 몰랐던 나를 차츰 알아가니, 요즘 부쩍 젊어졌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윤부섭·65·여)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금천구 가산로 문화정원아트홀 지하 1층. 붉은색 손뜨개 머플러를 목에 두른 60대 중후반 여성 17명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할머니학교’ 1기생들이다. 금천구가 올 5월부터 지난달까지 주 3회씩 진행한 할머니학교는 근력 운동, 드로잉, 상상 수업 3가지 과목으로 진행됐다. 수강 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만 64세 이상 여성 노인이었다. 수료식이 열린 이날 전체 수강생 26명 중 10명은 중간에 그만뒀다. 윤 할머니는 “기존의 평생교육 강좌와는 많이 다른 수업 내용에 적응을 못 해 중도 포기한 친구들이 있다”면서 “나도 첫 수업 때는 ‘할머니들한테 왜 이런 걸 시키지’라는 생각에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할머니학교라는 학교 이름 짓는 것부터 수업의 커리큘럼 구성까지 전 과정에 할머니 수강생의 의견이 반영됐다. 65세 이상 노인을 더이상 복지 혜택의 수혜자로 볼 게 아니라, 삶의 지혜가 있는 가족공동체의 중심이자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확장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초고령 사회에 어떻게 하면 어르신이 좀더 행복해질까’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남다른 시도였다. 고립되기 쉬운 노인을 학교라는 사회적 연결망으로 불러낸 것이다. 금천구의 전체 인구 23만 6302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3만 2411명으로 13.7%에 해당한다. 10명 중 1.4명 꼴이다. 차 구청장은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인생 제2막을 여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면서 “첫 수업 때 다소 소극적인 수업 분위기를 보며 큰 기대는 없었는데 지금은 180도 바뀐 어르신들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할머니학교 문을 열기까지 노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뛴 금천구 지역혁신과 공무원들이 있다. 지역에 개설된 노인 대상 강좌는 800여개에 이르지만 노인들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수업이 아니라, 노인이 직접 만들어 가는 강좌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이를 실행에 옮긴 결과가 할머니학교였다. 이날 소감 발표에 나선 조혜숙 할머니는 “인생의 이모작이 시작된 이 시점에 땅도 없고 건물도 없지만, 현재 내가 사는 마을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 구청장은 “나에 대해 풀어내는 이 어려운 과정을 참고 끝까지 해내신 걸 보면 우리 어머니들이 참 대단하시다. 한평생 감정을 억제하고 사셨는데 이제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 좀더 편안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부모 이혼의 상처 잘 낫는 약 없나요

    [이주의 어린이 책] 부모 이혼의 상처 잘 낫는 약 없나요

    사막의 왕/유혜율 지음/김윤주 그림/바람의아이들/44쪽/1만 5000원아이를 먹고 입히고 씻기는 것도 간단치 않지만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돌보는 일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미세하게 어긋난 말에도 쉽게 균열이 가는 아이들의 섬세한 속내는 어떻게 쓸어줘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자주 있어요. 그래서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로, 사랑한다는 말로 서둘러 봉합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아이의 상처가 아물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입니다. 그런 일이 거듭되면 아이는 생각할 테죠. “미안하다는 말은 필요없어. 사랑한다는 말은 믿지 않아.” 엄마의 집에는 아빠가, 아빠의 집에는 엄마가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는 어떨까요. 이혼은 오래 아프고 고민한 부부에게 서로를 위해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의 분리가 한 세계가 떨어져 나가는 두려움이고 혼란, 상처일 수 있다는 데서 책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는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은 밀어낸 채 자신만의 근력을 키워 나갑니다. 뜨겁고 외로운 사막에서 왕이 된 상상을 하죠. 속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아픔이 고스란히 옮겨진 공간에서 아이는 어떤 고통도 파고들 수 없는 가시옷을 입은 자신을 상상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굳혀 봅니다. 그때서야 황막한 사막은 밤의 별과 황금의 모래가 더욱 빛나는 경이로운 공간이 되죠. 스스로가 만든 마음의 근력으로 아이는 이제 헤아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때도 있다는 걸, 그리고 그건 언제나 진심이라는 걸요. 6세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소아당뇨 어린이 국공립 유치원 우선 입학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이에 대해 국공립 유치원에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화장실 등에 몰래 숨어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내 안전하고 독립된 투약공간도 마련한다. 정부는 세계 당뇨의 날(14일)을 앞두고 ‘어린이집과 각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대책’을 13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100인 이상 국공립 유치원에 소아당뇨 어린이가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유치원 우선 입학 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2019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 때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우선 입학 대상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가족에 한정된다. 정부는 또 현재 유치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0.1%에 불과해 소아당뇨 어린이의 건강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소아당뇨 어린이가 입학하는 100인 이상 유치원에 보건인력도 우선 배치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보건교사가 배치된 유치원이 전체 9029곳 가운데 10곳에 불과하고 초·중·고교도 농어촌은 보건교사 배치율이 50%에 그쳐 소아당뇨 어린이의 보호와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당뇨는 선천적으로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환자들은 하루 4~7차례 혈당을 측정하고 일과 중에 인슐린을 투약해야 한다. 소아당뇨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은 화장실 등에서 몰래 주사를 놓는다. 서울시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인슐린 투약 장소는 보건실 38.9%, 교실 31.9%, 화장실 및 기타 20.8%, 상담실 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각급 학교에 소아당뇨 어린이의 보호체계를 구축해 급식, 체육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독립된 투약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실에 접이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상담실 등을 활용하고 글루카곤 등 응급의약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환자는 전국적으로 1720명에 이르고 만 18세 이하 인구 10만명당 소아당뇨 환자는 2006년 14.9명에서 2016년 18.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며칠 전 한 직원이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며 한숨을 쉬는 것을 봤다. 당분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데 주변에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하루빨리 수족구병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원은 예방접종이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최선의 장치임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백신은 ‘두창’(천연두)을 막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치명률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인 두창은 놀랍게도 백신을 개발한 지 200여년이 지난 1979년 전 세계에서 완전히 박멸됐다. 백신 접종으로 병에 걸리거나 옮기는 사람이 크게 줄어 유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백신의 ‘집단면역’ 효과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는 디프테리아, 일본뇌염 같은 감염병이 흔했지만 이제는 퇴치를 앞두고 있다. ‘인류의 보건향상에 백신보다 큰 효과를 나타낸 것은 깨끗한 물 말고는 없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이렇듯 예방접종의 긍정적 효과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 지원을 늘리는 데 힘써 왔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17종의 백신을,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한다. 우선 내년부터 학생 독감 예방접종을 어린이집 원아와 유치원생 48만명, 초등학생 277만명에게 무료로 해 준다. 지난해 겨울 독감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는데 앞으로는 예방접종으로 전파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감으로 인한 등교 중지도 줄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부모들의 간병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고등학생에게도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나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일부 백신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적 제약사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의 공급을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중 77%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해외 제조사 사정이나 세계 시장 유통 여건이 국내 백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결핵을 예방하는 ‘피내용 BCG’와 소아마비를 막는 ‘폴리오 백신’이 부족해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런 백신 부족 사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백신 공급·유통 구조를 개편하고자 한다. 먼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입원 다양화와 계약방식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백신센터’를 통해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백신 자급화를 적극 뒷받침해 백신 주권 확보에 힘쓰고자 한다. 백신을 통한 감염병의 근절은 역설적으로 유행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러나 백신 거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거의 퇴치할 뻔했던 홍역을 다시 유행시키고 있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예방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오로지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올해 이탈리아에서는 백혈병을 치료하고 있던 6살 남자아이가 백신을 맞지 않은 형에게 홍역이 옮아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백신을 거부할 권리만 주장한다면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사라지게 된다. 예방접종은 개인을 위한 현명한 선택임과 동시에 질병에 취약한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이기도 하다. 우선 당장은 매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접종 지원 기간은 의료기관은 이달 15일까지, 보건소는 백신을 소진할 때까지로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지역에서 접종을 받길 권한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지원하니 예방접종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한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 대구보건대 DHC 최고위과정 회원 심폐소생술 자격 취득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DHC보건의료산업최고위과정회원들이 심폐소생술 자격을 취득했다. DHC최고위과정은 2일 이 대학교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 7주차 ‘BLS (Basic Life Support : 기본심폐소생술) 일반인 심화과정’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박희옥 임상시뮬레이션센터장을 강사로 19시부터 3시간 동안 계속됐다. 프로그램 내용은 ?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 심폐소생술 전체과정 실습 ? 소아 심폐소생술 ? 신장 충격기 사용법 ?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지지 ? 심정지 예방과 생존 사슬 등을 포함한 12가지다. 교육에 참석한 40명의 회원들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및 AD교육 이수증과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교육에 참가한 조은경(47·여) 침산ING유치원장은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교육인 만큼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며 “원아들이 어려서 직접 교육은 어렵지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 ”이라고 말했다. 손영옥(42·여) 살롱드부래미 원장은“TV를 통해 눈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온몸으로 직접 체험 하면서 사람 목숨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실감했다” 며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손으로 다시 태어 난 것에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DHC최고위과정은 이처럼 차별화된 강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과정을 ? 보건의료정책ㆍ경영ㆍ법률을 공부하는 전문프로그램 ? 교양, 인문학, 심리학을 포함한 교양프로그램 ? 오페라와 예술을 접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 명사초청특강 등 4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이번 BLS과정은 DHC최고위과정의 정규교육 중 교양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DHC최고위과정 김영숙(52·여) 원장은 ”다양하고 알찬 커리큘럼으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며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서 사회전반에 안전의 중요성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보건대 DHC 최고위과정 회원 심폐소생술 자격 취득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DHC보건의료산업최고위과정회원들이 심폐소생술 자격을 취득했다. DHC최고위과정은 2일 이 대학교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 7주차 ‘BLS (Basic Life Support : 기본심폐소생술) 일반인 심화과정’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박희옥 임상시뮬레이션센터장을 강사로 19시부터 3시간 동안 계속됐다. 프로그램 내용은 ?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 심폐소생술 전체과정 실습 ? 소아 심폐소생술 ? 신장 충격기 사용법 ?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지지 ? 심정지 예방과 생존 사슬 등을 포함한 12가지다. 교육에 참석한 40명의 회원들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및 AD교육 이수증과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교육에 참가한 조은경(47·여) 침산ING유치원장은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교육인 만큼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며 “원아들이 어려서 직접 교육은 어렵지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 ”이라고 말했다. 손영옥(42·여) 살롱드부래미 원장은“TV를 통해 눈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온몸으로 직접 체험 하면서 사람 목숨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실감했다” 며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손으로 다시 태어 난 것에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DHC최고위과정은 이처럼 차별화된 강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과정을 ? 보건의료정책ㆍ경영ㆍ법률을 공부하는 전문프로그램 ? 교양, 인문학, 심리학을 포함한 교양프로그램 ? 오페라와 예술을 접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 명사초청특강 등 4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이번 BLS과정은 DHC최고위과정의 정규교육 중 교양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DHC최고위과정 김영숙(52·여) 원장은 ”다양하고 알찬 커리큘럼으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며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서 사회전반에 안전의 중요성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 확대해달라” 한유총 10만명 탄원서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 확대해달라” 한유총 10만명 탄원서

    한유총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늘릴 예산은 있으면서…월 3만원 이상 인상하라” 사립유치원 원장들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6일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 인상을 요구하는 10만명의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한유총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시기를 맞아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이 3만원 이상 인상되도록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오는 9일 ‘유아교육 발전과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한 2018년 누리과정 예산 정책토론회’를 열어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한유총은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누리과정 지원액은 지난해까지 30만원으로 올라야 했지만 2013년부터 5년째 22만원에 머물러 있다”면서 “약속을 지킬 예산은 없고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확대할 예산은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앞으로 5년간 4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유총은 지난 9월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 폐기 등을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추진했으나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집단 휴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휴업에 돌입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원은 누리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며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비는 6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마천루 즐비한 ‘부촌 강남’… 60년 초고속 성장의 자화상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마천루 즐비한 ‘부촌 강남’… 60년 초고속 성장의 자화상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0차 ‘서울의 가을 단풍 빨강-강남 세계가 즐기다’ 편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삼성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미래투어 참가자들은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집결, 도산공원과 압구정 패션거리, K스타거리, 청담동 명품거리를 따라 걸으며 ‘강남 중의 강남’을 느꼈다. 삼성동 청담배수지공원에 올라 남산부터 잠실까지 한강 강폭에 담긴 서울의 가을을 감상한 뒤 3시간에 가까운 일정을 마무리했다. 답사에 동참한 금융전문가 엄길청 경기대 교수는 강남 자본의 흐름을 짚는 즉석 10분 특강을 보너스로 제공해 박수를 받았다. 해설을 맡은 이기훈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청담동에서 나고 자라며 겪은 실감나는 경험담에 버무린 진짜 강남 이야기를 들려줬다.서울은 전통적으로 남과 북으로 분화하는 이중 도시의 경향성을 보인다. 조선 500년 내내 청계천을 경계로 북촌과 남촌으로 갈라졌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종로통 조선인 거주지와 본정통(충무로) 일본인 거주지로 심화됐다. 서울의 확장과 한강 개발을 계기로 급기야 강북과 강남 2개의 도시로 양분되기에 이르렀다. 서울의 전통적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남하한 셈이다. 강북은 구도심, 강남은 신도심이 오래된 도시의 서구식 개념이다. 구도심은 궁궐과 한옥 위주 옛 모습으로 유지되고, 신도심에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야 했다. 그러나 서울로 몰리는 일극주의는 구도심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도심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강북 역사 도심은 길을 잃었고 강남이 현대 서울이 됐다. 강남 속에 또 다른 강남이 존재한다. 강남은 탄천과 양재천을 따라 동서로 나뉘는 자연지형을 갖고 있지만 인간이 그린 강남 개발 계획선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따라 십자(十)형으로 강남을 분리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동서로 이어지는 강남대로와 달리 테헤란로는 한강 쪽 평지와 대모산(290m), 구룡산(308m) 쪽 구릉지를 남북으로 가른다. 강남역사거리에서 송파구 잠실동 삼성교까지 4000m 이어지는 테헤란로가 강남을 다시 한번 남북으로 절단하는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테북’(테헤란로 북쪽 지역)과 ‘테남’(테헤란로 남쪽 지역)이라는 부동산 업계발 신조어는 문화사회학과 경제지리학 용어로 진화했다. 테북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삼성동, 신사동, 논현동, 학동 등을 말한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터줏대감 격 부촌이다. 반면 테남은 역삼동,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등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주한 자수성가형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주 공간이다. 같은 강남이지만 주민 구성과 생활환경, 교육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선시대 노론 권력자의 거주지 청계천 위쪽 북촌과 청계천 아래쪽 남인·무반 거주지 남촌을 상기하게 한다. 무엇이 테북을 강남 중의 강남으로 만들었나. 본래 강남은 오늘의 서초구인 영동1지구 개발에서 시작돼 지금의 강남구인 영동2지구로 확장됐다. 영동1지구는 반포, 잠원 등 고층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다. 영동2지구인 압구정동, 논현동, 학동, 청담동에는 공무원아파트와 시영주택 등 저층이 들어섰다. 손쉽게 고급주택, 빌라, 백화점,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신할 수 있었다.강남 개발사에서 가장 유명한 어록은 “강남 땅에서 장래성이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 땅은 어디인가”라는 박정희 정권의 초실세 경호실장 박종규의 1970년 1월 질문이다. 도시계획을 짠 실무자 윤진우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의 화답은 “탄천을 경계로 그 서부 지역 일대”였다. 박종규는 탄천 서쪽을 집중 매입한 뒤 되팔아 5000억원이 넘는 대선 자금을 마련했다. 탄천 서쪽은 1988년 서초구가 분구했을 때 오늘의 강남구로 남았다. 조선시대 서울 밖 지세를 살피려면 고산자 김정호의 경조오부도를 펼치면 된다. 지도에서 한강 남쪽 강남 땅에 적힌 지명은 봉은사, 압구정, 사평리(신사동), 상림(잠원) 등 4개뿐이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는 이유로 영동이라고 불린 것처럼 1963년 강남이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한강 이남은 영등포가 유일했다. 한적한 농촌, 강남의 옛 지명은 논고개(논현), 학마을(학동), 청숫골(청담), 말죽거리(역삼), 독부리(도곡), 한티(대치), 개펄(개포)처럼 소박했다.한강을 바라보면서 한명회의 압구정 정자가 있던 옛 한강을 상상하는 일은 부질없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 앞이 옛 압구정 터다. 표석과 돌비석이 남아 있다. 72동은 단지 상가와 구정초등학교의 중간쯤에 있다. 단지 안에 들어가 보면 아파트를 짓기 위해 한강을 얼마나 많이 메웠는지 실감할 수 있다. 경조오부도에 기록된 봉은사는 절 이름이 아니다. 오늘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 아셈타워, 공항터미널, 옛 한국전력 부지 33만㎡(약 10만평)를 포함한 지명이다. 삼성동이라는 지명은 봉은사와 저자도, 무동도 세 마을을 합쳐 하나의 행정구역이 됐다는 뜻에서 붙였다. 강남은 불과 60년 만에 이룩한 초고속 성장의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1(구보씨의 경성기행) ■일시 : 28일(토) 오전 10시 시청역 5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에이핑크 협박범 30대 남성, 인터폴 수배…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에이핑크 협박범 30대 남성, 인터폴 수배…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걸그룹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공연장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A(31)씨가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부산 연제경찰서는 앙심을 품고 지난 22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올해 6월 14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서울·부산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남성은 22일 오후 4시 46분쯤 “주경기장 무대 밑과 여러 군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설치하고 나니 후회가 됐다”며 협박 전화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다. A씨는 국제전화로 발신번호를 숨기고 전화를 걸어 왔다. 경찰은 A씨가 이 그룹의 한 멤버가 올해 5월 자신을 인터넷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공연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소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됐고 A씨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녹취록 등 수사 자료를 보강해 강남서로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시원 프렌치 불독에 물렸다” 이특부터 경비원까지..증언 속출

    “최시원 프렌치 불독에 물렸다” 이특부터 경비원까지..증언 속출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자신이 기르던 프렌치 불독에 물린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23일 YTN은 최근 불거진 최시원의 프렌치 불독 반려견 사건과 관련해 이웃 주민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시원의 이웃 주민은 “원래 사나운 종이잖아요. 최시원 씨를 깨물어서 최시원 씨 코도 다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 전에 최시원의 프렌치불독이 경비원도 물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 이특이 올린 글도 재주목 받았다. 이특은 지난 2015년 자신의 SNS에 “못 생겼어. 강아지 아니야.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어. 날 무시하는 듯한 저 눈빛. 못생겼어. 시원아 잘 키워봐”라며 최시원의 반려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최시원의 SNS에는 “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 1회 1시간씩 교육 받아요”라고 올린 글도 있었다. 한편 한일관 대표인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최시원의 프렌치 불독에 물렸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년 국공립 유치원 온라인 자동 추첨

    내년도 전국 유치원 원아 모집에 온라인 지원·추첨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다. 경쟁이 치열한 국공립유치원에서 ‘공 뽑기’ 하나로 희비가 엇갈리는 진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도 전국 17개 시·도 유치원 원아 모집에 온라인 시스템인 ‘처음학교로’(go-firstschool.go.kr)를 도입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과 세종, 충북에서 이 제도를 시범 운영했다. 처음학교로에 접속하면 국공립, 사립 상관없이 유치원 3곳에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온라인 자동 추첨을 거쳐 선정자를 공지한다. 3곳 모두 당첨되지 못했을 때에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빈자리가 났을 때 통보받을 수 있다. 학부모가 휴대전화를 등록해 두면 결과와 일정 정보를 받는다. 우선모집대상자 원서접수는 다음달 6∼8일, 대상 추첨은 다음달 13일, 결과발표는 이튿날이다. 우선모집대상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1순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법정 저소득층 자녀가 2순위다. 일반모집은 다음달 22∼28일 진행되며, 30일 결과가 공개된다. 온라인 시스템 도입에 따라 학부모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고, 추첨 현장에도 참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립유치원이 알음알음으로 행사해 오던 대기자 선발 권한 등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경쟁률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사립유치원이 참여를 꺼릴 수도 있다. 앞서 시범 운영에서 사립유치원 참여는 서울 17곳과 충북 2곳 등 총 19곳에 그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폭발물 설치 소동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폭발물 설치 소동

    대규모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22일 오후 4시 46분쯤 부산 연제경찰서 연일지구대에 국제전화로 발신번호를 숨긴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오늘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는데 무대 밑과 여러 군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설치하고 나니 후회가 돼서 전화했다. 조치 안 하면 다 터진다”고 말했다.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인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열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폭발물 처리반과 특공대 등을 보내 공연장 무대와 주변, 예상 폭발물 설치 장소 등을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공연장 주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관 대표 사망’ 최시원 프렌치불독…“이특도 물었다”

    ‘한일관 대표 사망’ 최시원 프렌치불독…“이특도 물었다”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씨 가족이 기르던 개에게 물려 사망한 사실이 21일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최씨의 연예인 동료도 “물렸다”면서 SNS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그룹 멤버인 이특은 지난 2015년 자신의 SNS에 “못 생겼어. 강아지 아니야.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어. 날 무시하는 듯한 저 눈빛. 못생겼어. 시원아 잘 키워봐”라며 최씨의 프렌치불독 벅시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앞서 최씨의 여동생이 벅시를 1인칭 시점으로 해 운영한 SNS 계정에 “제(벅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 1회 1시간씩 교육받아요”라고 올린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씨와 외출하는 반려견의 사진들도 속속 올라왔는데, 그 중에는 최씨와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진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미 벅시가 사람을 무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최씨 가족이 부주의했다며 비판했다.한일관 대표인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최씨의 브렌치불독에 물렸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다만 김씨의 유족 측은 사고와 관련해 최씨를 용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언니이자 한일관 공동대표인 김 대표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측 강아지에 물린 것이 사실이고, 물린 후에 동생이 2차 감염, 또는 합병증 등을 통해 사망한 것도 사실”이라고 사건을 정리했다. 이어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 간의 (이웃) 사이를 잘 아는 데다가,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며 “망자의 아들과 최시원이 비슷한 나이 또래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 내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이 젊은이들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고 싶지도 않다.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수첩]

    [여행수첩]

    ●아쿠아플라넷 일산 28일 핼러윈 캠프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오는 28일 1박 2일 동안 ‘할로윈 축제 아쿠아 캠프’를 진행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아쿠아 캠프에 핼러윈 콘셉트를 추가했다. 인원은 1팀당 최대 4명까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20팀을 모집한다. 10월 내내 주말 낮 12시 메인수조 앞에서 ‘핼러윈을 외쳐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핼러윈’이라는 단어를 크게 외쳐 가장 높은 데시벨을 기록한 고객에게 얼라이브 스타 야간권 티켓(2인)을 준다. 밀랍인형 전시관인 얼라이브 스타에선 ‘얼라이브 호러’ 야간 개장 행사가 진행된다. ●‘공연+미식’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22일부터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22~3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영화의전당, 해운대 구남로 등에서 열린다. NCT 127, 비와이, 딘딘, 장미여관, 포맨 등 장르를 뛰어넘는 차세대 한류스타와 실력파 팀들이 출연한다. 27~29일 서면 놀이마루에서는 이연복, 최현석 등 스타 셰프들의 행사가 열린다. 누리집(bof.or.kr) 참조.●구름 위에서 오로라 감상하는 여행상품 출시 하늘에서 오로라를 보는 여행상품이 나왔다. 캐나다 유콘 준주는 11월 24, 25일 비행기를 타고 오로라를 관측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말 그대로 전세기를 타고 3만 6000피트(약 11㎞) 상공까지 올라가 오로라를 관측하는 상품이다.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측은 “구름 위에서 그 어떠한 시야 방해물 없이 오로라를 100% 관측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구성은 전세기만 탑승하는 950달러(세금 포함)짜리와 숙박(3박), 국내선 항공 등을 묶은 1635달러짜리 등 다양하다. 전세기는 양 일 중 하루만 탑승할 수 있다. 누리집(www.flyairnorth.com) 참조.
  • 경기도교육청, 온라인선발시스템 ‘처음학교로’ 도입해 유아 모집

    경기도교육청이 앞으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유치원 원아를 선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유치원 유아모집에 ‘처음학교로’ 입학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신청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과 세종, 충북교육청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해당 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보여 교육부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10일부터 18일까지 권역별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해 ‘처음학교로’의 도입 취지, 입학 신청, 이용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도내 전체 공립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에서 ‘처음학교로’를 활용할 예정이며, 2018학년도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시스템을 이용해 희망유치원 3곳까지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다. 또 학부모에게 입학 관련 사항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공개하며 교육감이 직접 추첨 시스템을 가동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를 통해 학부모는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 정보를 검색하고, 해마다 반복되던 과열 경쟁을 공정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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