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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법, 매향리 주민대표에 선고유예

    매향리 사격장 반대시위자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成龍)는 30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 전만규 피고인(45)에 대해 군사시설보호법 위반죄 등을 적용,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시위 등으로 인해 미공군사격장이 매향리 주민들에게 주는 피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됐고 미군의 폭탄 투하가 사라진 점,한·미행정협정(SOFA)의 불공정성이 널리 알려지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의계기가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원심 판결은 피고인의 범죄사실에 비해 지나치게 중형이라고 판단, 원심을 파기하고 선고를유예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본인 확인 안하고 인감 발급 구청서 5억 손해배상 판결

    광주시 동구가 위조된 외국인 등록증을 제대로 확인하지않고 인감증명서를 발급했다가 5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법 민사 19부는 최근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발급한 허위 인감증명서를 믿고 9억원을 대출해 손해를입었다’며 S보험사가 동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대로 피해액의 60%인 5억4,000만원을 배상하라”는 1심판결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 사건은 대만출신 화교가 운영하는 동구 충장로 1가 모음식점 아들 손모씨(당시 30)가 97년 아버지의 외국인 등록증과 인감도장을 훔쳐 등록증의 사진을 바꾸는 수법으로발급받은 인감증명서와 아버지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S보험측으로부터 9억원을 대출받은 뒤 해외로 잠적한데서 비롯됐다. 동구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는 대로 광주지법에 해당 음식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당시 인감을 발급해준 직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양부모 이혼한 입양아 양모와 친생자관계 존속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입양 취소나 파양(罷養)을 하지 않았다면 양쪽 부모 모두와 친생자 관계는 존속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25일 “어머니가 이혼한 만큼 양녀 관계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송모씨(34·여)가 입양에 의해 자매관계가 된 박모씨(43·여)를 상대로 낸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송씨의 어머니가 이혼했다 해도 양녀인 박씨와의 친생자 관계는 단절되지 않는다”며 원고 청구를 각하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양부모 이혼시 양자녀는 양부와의 법률적 친생자 관계만 존속하고 양모와의 관계는 단절된다’는 기존의 판례는 효력을 잃게 돼 양자는 양부모가 이혼하더라도 양쪽 모두로부터 상속을 받을 수 있는 등 권리행사가 가능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입양에 의한 친족관계는 요건 미비로 입양이 취소되거나 입양 관계를 청산하는 ‘파양’을 하지 않는 한 존속된다”면서 “과거에는 입양이 오로지 가계계승 목적이어서 양모가 떠나면 양자와의친족관계가 소멸된다는 논리가 가능했지만 현행 민법은 입양에 대해 부부가 공동 책임을 지도록 돼있어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양쪽 모두에 친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박씨를 입양해 살아오던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한뒤 사망하자 99년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청소년 성범죄도 친고죄”대법 첫 판결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상대로 저지른 성추행이나 성폭행등 성범죄도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8일 여인숙에서 박모양(17)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공군 중사 이모 피고인(26)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만큼 공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관련법에 친고죄 규정이 없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 놓고 빚어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강간 및 강제추행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 만큼 청소년 관련 성범죄에도 친고죄를 준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해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성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취지나 청소년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 취지를 고려해도 친고죄 적용이 정당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어른들로부터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겠다는 법 취지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추세를 감안해 친고죄 규정이 없더라도 법원이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양을 추행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한 혐의로 기소된 뒤 박양이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항소,2심에서 공소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장집교수 색깔논쟁 관련 소송 조선일보기자 2건 항소심 패소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蔡暎洙)는 17일 “98년 최장집 교수 사상논쟁과 관련,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 이한우기자가 월간 ‘말’지와 말지의 정지환 기자,월간 ‘인물과 사상’,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월간 말지와 정지환기자의 패소를취소한다”고 판결했다.그러나 강준만 교수의 항소는 기각했다. 이한우 기자는 지난 98년 조선일보사가 최장집 교수의 논문을 발췌,최 교수에게 사상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 정 기자와 강 교수가 각각 ‘마조히즘적인 정신분열증상’ ‘청부업자’라고 비난하자 소송을 제기,지난 99년 1심에서는승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법,“관행적 금품 투명사용땐 뇌물 아니다”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았더라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투명하게 사용했다면 뇌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7일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준공식 찬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기소된 Y농협조합장 이모 피고인(57)에 대한 상고심에서“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금품수수 사실보다는 수수한 금품의 처리방식과 사용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관광지구 지정 청탁과함께 30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으나 재판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사회복지재단 공금으로 사용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신구범(愼久範·59) 전 제주지사의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창문으로 엿봐도 주거침입”

    주거침입죄는 집 안으로 침입하는 행위뿐 아니라 집 안을엿보는 등 주거의 평온을 침해한 때에도 성립된다는 판결이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3일 다른 사람의 집마당에 들어가 창문으로 방안을 엿본 혐의(주거침입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고모 피고인(24)에 대한 상고심에서 “집 안을 들여다본 사실만으로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며 상고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거침입죄에 있어 주거는 단순히 가옥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누리는 주거의 평온도 포함한다”면서 “피고는 직접 피해자의 집안으로 들어가 주거를 침입한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전에 두 차례나 피해자를 강간했던 데다 대문 안으로 몰래 들어가 창문을 통해 방안을 엿봤다면 주거의 평온을 사실상 침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 피고인은 지난해 6월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금천구 독산동 김모씨(34·여)의 집에 침입,김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달 17일에 또다시 김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창문으로 방을엿본 혐의로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넷 운영자도 損賠 책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비방과 언어폭력이 심각한 가운데게시판에 오른 글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알고도 삭제하지 않았다면 게시판 운영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閔日榮)는 30일 함모씨(29)가한국통신 하이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는 파급력이 강한 온라인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 범위를 넓게 본 판결로 주목된다.하지만 이판결이 확정될 경우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자게시판 운영자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글이 게시판에 있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면서 “원고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지워달라고 직접,혹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고에게 요청했음에도 거부한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가 제시한약관상 제3자의 명예를훼손했을 경우 글을 삭제할 수 있는권한이 있음에도 문제의 글을 5∼6개월 동안 방치한 것은분명히 피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텔측은 그러나 “도로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교통사고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이텔은게시물에 대해 운영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 미국의 ‘통신품위법’을 예로 들며 “게시판 운영자에게 게시물 내용에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결국 게시판의 기능 약화를 초래,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모든게시판을 검색한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이텔측은 “통신회사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사마다 1만∼2만개에 이르는 각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게시물 내용을 일일이 검색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양영준(梁英俊)변호사는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논란 끝에 현재는 인터넷 내용에 대해 책임지는 발행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만 운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인터넷 게시판 운영자를 발행인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유호경(柳浩景)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장은 “명예훼손의 기준이 모호해 서비스업체들이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군부’에 군인연금 되돌려주라

    12·12 및 5·18 사건에 연루됐던 5공 신군부 인사들로부터 환수한 군인연금은 환수 근거가 없어 돌려줘야 한다는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는 30일 장세동·황영시·허화평씨 등 신군부 인사 6명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퇴직급여환수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장씨 등은 최저 8,200여만원에서 2억3,200여만원의 연금을 돌려받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법상 내란죄나 군형법상 반란죄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연금을 환수토록 한연금 소급환수 규정은 94년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신설된만큼 82∼88년 사이에 퇴직한 원고들의 군인연금을 환수한 것은 근거없는 조치로 부당하다”고 밝혔다. 12·12 및 5·18 사건으로 97년 내란죄 등이 적용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장씨 등은 공단측이 군인연금을 포함한 퇴직연금 전액을 환수하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연예인 전속금은 사업소득

    연예인의 광고모델 전속계약금은 기타소득이 아니라 사업소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처음 나왔다. 따라서 연예인의 전속계약금 세부담이 20%이상 늘어난다. 27일 법조계와 세무당국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지난 24일 탤런트 채시라(32)씨가 서울 동작세무서장을 상대로 낸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채씨의 광고모델 활동은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이뤄져 온 것인데다 사회통념상 하나의 독립적인 사업활동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계속성과 반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75%를 경비로 공제해주는 기타소득이 아니라 사업소득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진행섭(陳行燮) 국세청 고문변호사는 “현재 탤런트 L씨등 유명탤런트 5∼6명이 이같은 유형의 소송을 제기해놓은상태”라며 “전속계약금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있지만,실질적으로는 금액면에서 TV나 영화출연료보다훨씬 많기 때문에 사업소득으로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채씨는 ㈜코리아나화장품 등 7개 업체로부터 받은 광고모델 전속계약금 14억2,500만원에 대해 동작세무서가 사업소득으로 보고 3억원이 넘는 종합소득세를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가 지난 99년 11월과 지난해 5월 열린 1심과 2심에서 패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대부분의 유명연예인들은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으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세금을 종전보다 20%이상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noq@
  • 정부 연구기관 인건비 동결

    내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인건비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동결된다.또 건물안전,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등을제외하고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신규 건축사업이 전면 제한된다. 국무조정실은 19일 올해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세수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정부출연연구기관의 예산요구 지침을 마련,경제사회연구회·인문사회연구회 등 5개 이사회와 소속 43개 연구원에 시달했다. 예산요구 세부지침에 따르면 법정 소요경비의 증가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년도 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한 자릿수 증가율 이내에서 요구하도록 했다. 또 신규 연구개발사업 중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연구기획보고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김춘석(金春錫) 연구지원심의관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내년 예산은 작년 예산집행 잔액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포함해 해당 비목별 적정소요예산을 짜도록 하는 등 긴축편성토록 했다”고 말했다. 각 연구회는 다음달 20일까지 산하 연구원이 제출한 출연금 예산요구서를 심의·의결한 뒤 다음달 31일까지 국무조정실을 거쳐 기획예산처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출연연구기관의 예산은 정부출연금 5,699억원,부처 정책연구비 및 외부용역 등 자체 수입 9,397억원 등모두 1조5,097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연구회별 정부출연금 규모는 공공기술연구회가 1,920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 기초기술연구회 1,231억원,산업기술연구회 1,226억원,경제사회연구회 901억원,인문사회연구회 419억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자체 수입의 경우 산업기술연구회가 4,388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고,공공기술연구회 2,519억원,기초기술연구회 1,448억원,경제사회연구회 645억원,인문사회연구회 395억원 등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법원 “盧 前대통령 850억 정부 지급”

    지난 97년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된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 대한 2,600억여원의 추징금을 확보키 위해정부가 낸 850억원대의 소송에서 정부가 모두 승소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19일 “비자금 130억여원을 돌려달라”며 국가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載愚)씨를 상대로 낸 추심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50억원을 국가에 지급하라”며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노 전 대통령이 91년 건설사 대표이사로부터 받은 50억원을 관리하라며 준 돈을 받았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서울고법 민사17부(부장 丁仁鎭)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이 93년 전 한보그룹 총회장정태수(鄭泰守)씨에게 빌려준 800억여원에 대해 회사가 연대보증을 선 만큼 이를 정리채권으로 인정해달라”며 국가가 회사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한보철강사를 상대로 낸 정리채권 확정 청구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연습운전 면허 주행 무면허로 볼수 없다””

    연습운전 면허를 받은 사람이 혼자 주행연습을 하다 사고를 냈다해도 무면허 운전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李勇雨 대법관)는 17일 연습면허를 소지한 채 도로주행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육군상병 박모(23)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면허 운전을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연습운전 면허 소지자가 도로주행 연습을 할 경우 2년 이상의 운전면허 경력자가 동승해 지도하도록 규정한 만큼 피고가 이를 어긴 데 대해 제재를가할 수는 있지만 무면허 운전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상록기자
  • “”과로 하반신마비는 산재””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질병의 한 요인이 됐다면 근로자가 다른 지병으로 질병이 유발되지는 않았다는 점까지 입증하지 않아도 업무상 재해로 볼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근로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한 지난해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적용한 첫 판결이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李鴻薰)는 15일 주방장으로 일하다 척수허혈성 경색증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오모씨(51)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박홍환기자
  • 노태우비자금 200억 추징

    대법원 제2부(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11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맡겨둔 비자금 200억원을 반환하라”며국가가 쌍용양회 김석원(金錫元·55) 회장을 상대로 낸 추심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김 회장의 상고를 기각,“원금200억원과 이자 98억5,000만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200억원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등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점이 인정되는 만큼 이를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으로부터 압수한 31억원과 공탁한 쌍용양회 주식 316만주(시가 27억원) 등을 처분하더라도 추징할 수 있는 금액은 66억7,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김 회장의 다른 재산을 추적해 나머지 돈을 회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노 전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2,628억9,600만원 중 1,992억8,151만여원을 추징,78.5%의 추징 실적을기록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司試 단순 출제오류 국가책임 없다”

    사법시험과 같은 전문분야 시험 문제의 일부 용어가 부정확하게 표현됐다해도 수험생이 장애를 받지 않을 정도라면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趙武濟 대법관)는 10일 “시험문제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이 생겨 시험에 탈락,피해를 입었다”며설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원고가 선택한 답의 복수정답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전문분야 시험 출제의 경우 어느 정도 다의적(多義的) 용어 사용은 불가피하다”면서 “용어 표현이 일부부정확하거나 미흡하다해도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문제를푸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면 이를 재량권 남용이나 일탈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설씨는 94년 3월 실시된 제36회 사법시험 1차 시험에 응시,합격점수에 0.31점 모자란 80점을 얻어 불합격 처리되자“헌법 1번과 24번 문제의 답이 2개”라며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설씨는 98년 40회사법시험에합격,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선거사범“안나가면 그만”

    16대 국회의원 선거 사범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재판 불출석으로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9일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재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13총선과 관련해 기소되거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선거법 위반 사건 70건 가운데 45.7%인32건이 아직 1심 선고도 받지 않았다. 특히 선거사범 재판시한을 넘긴 사건은 1심 12건,2심이 11건 등 23건이나 돼법률 규정을 무색케 하고 있다.시한은 1심 6개월, 2심 3개월,3심 3개월이다.시한을 넘기며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는피고인의 재판 불출석이 가장 큰 이유였다.60.9%인 14건이이에 해당됐다.다음으로는 사안 복잡 3건,증인 불출석 2건순이었다.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은 15회 재판기일 중 10차례나 나오지 않아 1년 가까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당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6차례씩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중인 민주당 장영신(張英信) 의원도 최종재판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한편 1심 선고가 내려진 38건 중 당선무효 선고는 민주당7건, 한나라당 5건 등 12건(13.6%)에 불과하다.2건은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돼 당선무효 선고는 현재 10건(해당 의원 8명)뿐이다.당선무효를 선고받은 8명은 한나라당 김일윤(金一潤)·김형오(金炯旿)·김호일(金浩一)·신현태(申鉉泰)·최돈웅(崔燉雄) 의원과 민주당 심규섭(沈奎燮)·장영신·이호웅 의원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 본인은 벌금 100만원 이상,당선자의 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 또는 배우자·직계 존비속은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林지사 무죄판결 논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부장판사)가 3일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에게서 은행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함께 1억원을 받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지사 임창열(林昌烈)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임 지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었다. 2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서 행장과 만난 시기와 돈을 건네 받은 시기 등을 볼 때 피고인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기보다는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사실이 인정된다”면서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인 만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되었다면 처벌이 가능하겠지만공소 사실에서 빠진 이상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피고인의 혐의 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법원의 고유한 권한으로 제3자가 시비할 일이 아니다.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일반 국민들이 납득할 때만 권위를 인정받는다.비슷한시기에 서 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주혜란(朱惠蘭)씨와 서행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 지사만 무죄라면,형평성의 문제가 따른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에 대해 임 피고인의 기소 내용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함시켜 공소장을 변경하라고 요구했으나,검찰은 재판부가 임 피고인에게 가벼운 죄목을 적용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이에 응하지 않았다.재판부가 검찰에 요구한 것은 ‘알선수재’를 빼라는 게 아니었다.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더라면 판결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다.검찰이 “법원은 기소된 사실에 대해서만 심리·판결한다”는 불고불리(不告不理)의 원칙을 몰랐다는 말인가.검찰은 2심 판결에불복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지만, 상고심은 법률심인데다상고의 경우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공소장을 변경할수 없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이번 판결을 대법원이 어떻게받아들일지 관심깊게 지켜볼 것이다.
  • 임창열지사 무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3일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게서 1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지사 임창열(57)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지만 상고할 때는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한 공소장 변경이 불가능해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으면 임 피고인은 경기지사직과 피선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서 전 행장과 만난 시기와 돈을 건네받은 시기 등을 볼 때 피고인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기보다는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인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가 추가됐다면 처벌이 가능하겠지만 공소사실에서 빠진 이상 무죄를 선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임 피고인의 기소 내용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함시켜 공소장을 변경하라고 검찰에 요구, 논란이 됐었다. 임피고인은 98년 5월 지방선거당시 서 전행장에게서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법원 파기환송 사건, 전원합의체서 첫 번복

    하급심 판결을 파기 환송한 사건의 재상고심을 맡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전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구애받지 않고판결을 번복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29일 “1,000여평의 토지가 하천부지로 수용돼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며조모씨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재결처분 취소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파기환송 결정에 오류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전원합의체도 기존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준해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기환송 판결의 법률상 판단을 변경할 필요가 있음에도 대법원 전원합의체까지 이를 번복할수 없다면 대법원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법령해석 등 의견을 변경할 수 있는 전원합의체가 파기 환송 판결을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짐으로써 사법적 혼란과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97년 11월 서울고법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다음해 3월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그러나 파기환송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은 “법령해석이나 기존 대법원 판결 등을 종합해 볼 때 원고의 주장이 정당하다”며 다시 원고 승소 판결을 했고,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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