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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녀자 연쇄살해범 사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2일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자신의 승용차에 납치,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뒤 목졸라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부녀자를 살해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김종근(30)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반항하거나 얼굴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시체를 침대 밑에 숨기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 “범죄 예방차원에서라도 피고인에 대한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감사중단 폭로 현준희씨 유죄

    대법원 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일 지난 96년 효산종합개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언론에 폭로한 전 감사원 주사 현준희(4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현씨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으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또 현씨가 일일감사실시 상황보고서를 변조해 언론에 공개한 것과 관련,공문서변조죄에 대해서는 원심대로 유죄를 인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씨가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감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한 데에는 감사원 간부 등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병역비리’ 면제자 재신검 공익요원으로 소집 정당

    대법원 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29일 “병역면제 처분을 내렸다가 재신검을 통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한 것은 병무청의 재량권 남용”이라며 이모(32)씨가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보충역편입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보충역에 해당하는 이상 지방병무청장이 병역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이씨를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한 것은 재량권 범위내 조치로 정당하다.”고 밝혔다. 88년 2월 신체검사 2급 판정으로 현역입영대상 처분을 받은 이씨는 89∼95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신검에서 면제대상인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의 아버지가 신검 군의관 등에게 금품제공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2000년 6월 재신검에서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요원 소집처분을 받자소송을 내 1심에서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분식회계 대우 前경영진 대법, 집유4년 원심확정

    대법원 2부(주심 趙武濟 대법관)는 27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기소된 전 대우전자 대표이사 전주범(全周範)·양재열(梁在烈)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분식회계,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피고인들의 사기대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주사제 원내 처방 의사면허정지 정당””

    대법원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22일 처방전 없이 주사제를 처방,투여하다 적발돼 자격정지처분을 받은 의사 오모씨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낸 의사면허정지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5일 면허정지는 가벼운 처분에 해당할 뿐 아니라 이런 처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위반행위를 단속하는 피고의 권능이 무력화되고 행정의 원활한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의약분업 계도기간 중 집중적인 홍보가 있었고 이 처분 이후 약사법이 개정돼 관련 주사제가 분업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는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2000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의약분업 대상인 특정 주사제에 대한 처방전을 발급하지 않고 원내 처방,투여를 하다가 적발돼 15일 동안의 의사면허정지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매 종결전 주소 옮기면 임차인 우선변제권 소멸

    대법원 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19일 “임차인이 경매 종결 이전에 주소를 옮겼으므로 우선변제를 받을 수 없다.”면서 중소기업은행이 방모씨 등소액임차인 2명을 상대로 낸 배당이의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액임차인이 경매가 진행되는 도중에 이사하거나 주민등록을 옮기면 가장(假裝)임차인이나 중복임차인이 생길 수 있어 경매에 참여하는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주택임대차보호법상의 우선변제권을 인정받으려면 주민등록을 최종 경락 때까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씨 등은 96년 1월과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건물에 각각 1700만원,18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입주했지만 건물은 근저당권을 가진 기업은행에 의해 경매에 넘어가 98년 7월 최종 경락됐다. 방씨 등은 이 과정에서 각각 700만원의 소액임차 배당을 받았으나 기업은행은 최종 경락 전인 97년 말에 방씨 등이 주민등록을 옮기고 이사한 만큼 배당금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변리사·감평사 내주 2차시험, ‘합격자 선정방식’ 반발 진통예상

    올해부터 합격자 선정방식이 바뀐 제13회 감정평가사 2차 시험과 제39회 변리사 2차 시험이 다음주 치러질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정평가사 시험은 올해부터 최소 선발인원 규정을 폐지,기존의 ‘수정 절대평가’에서 ‘순수 절대평가’로 바꿨으며,변리사 시험은 이와는 반대로‘순수 절대평가’에서 최소선발인원 규정을 추가해 ‘수정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감정평가사와 변리사 시험의 선발 방식 전환은 각각의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감정평가협회와 특허청이 “자격증 보유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려나가겠다.”며 규제개혁위원회에 합격자 선정방식 변경을 요청해 이뤄졌다. 특히 두 시험은 그동안 바뀐 제도로 인해 수험생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최종 합격자 수가 수험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이미 바뀐 방식으로 1차시험을 치른 변리사의 경우 시험에 떨어진 수험생들이 지난 9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감정평가사 시험은 오는 25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실시되며,지난해 1차 합격자 761명과 올해 1차 합격자 946명,1차 시험 면제자 276명 등 모두 1983명이 응시할 예정이다.최종 합격자는 12월14일 발표된다. 지난 3일 1차시험 합격자 발표에서는 3310명이 응시해 946명이 합격,28%의 합격률을 보였다. 변리사 시험은 오는 28∼29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실시되며,1차 합격자 1047명과 1차시험 면제자 731명 등 모두 1778명이 응시한다.최종합격자는 12월27일 발표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1차시험 합격자 발표에서는 7461명이 응시해 1047명이 합격,14%의 합격률을 보였다. 한편 원래 방침대로 절대평가제를 시행했을 경우 평균 60점을 넘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1736명 중 689명이 제도 변경으로 2차 시험 응시기회를 박탈당했다.이 가운데 김모(31·여)씨 등 201명이 헌법소원을 냈다. 김씨 등은 “특허청이 2000년 6월 27일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60점이 넘었지만 1차 시험 평가방법을 상대평가제로 바꿈으로써 절대평가제가 시행될 것으로 믿었던 수험생들의 헌법상 신뢰이익을 침해했다.”며 지난 9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장세훈기자
  • “전방 휴대폰 사용 명령위반 아니다”” 대법, 무죄 원심 확정

    대법원 2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18일 전방부대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명령위반 혐의로 기소된 육군 모부대 소속 박모(26) 소위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형법정주의와 군통수권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군인의 일상행동의 준칙을 정하는 사항 등은 군형법상 명령 또는 규칙으로 볼수 없다.”면서 “휴전선 인근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군사보안업무 시행규칙을 위반했다 하더라도 명령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운명바꾼 ‘세마디’ 폭행피해자 죽기전 법인암시 증거로 인정 무죄판결 뒤집어

    폭행으로 숨진 피해자가 죽기 직전 남긴 ‘세 마디’가 가해자의 운명을 바꿨다. 증거불충분으로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상해치사 피고인 김모(당시23살)씨가 숨진 이모(당시 36살)씨를 만난 것은 지난 97년 5월19일 밤 10시쯤.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돕던 김씨는 무전취식한 이씨와 음식값 시비를 벌이던 중 이씨의 복부를 무릎으로 수차례 때렸다.경찰은 이씨 등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이씨가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훈방 조치했다.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나온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이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인근 여관 앞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일 오전 11시45분쯤 ‘복강내출혈’로 숨졌다.사망 직전 이씨는 병원을 찾은 경찰관의‘어디서 맞았느냐’는 질문에 ‘서부역’,‘중림동’,‘식당’이라는 세 마디를 남겼다. 1∼2심 재판부는 이씨가 남긴 세 마디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목격자 김모씨 증언의 일관성 여부 등의 이유로 김씨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 사망을 둘러싼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판단을 오인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1일 원심을 뒤집어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 “컴퓨터정보 훔쳐도 처벌못해”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기업체의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면을출력해 빼낸 혐의(절도)로 기소된 H사 연구개발부장 지모(42)씨와 공범 김모(51)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정보 자체는 절도죄의 대상인 유체물(有體物)이나 재물로 볼 수 없다.”면서 “이를 복사하거나 출력했다 하더라도 정보 자체가 감소하거나 점유·이용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절도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단순히 정보를 빼낸 행위만으로는 절도죄로 처벌할 수 없지만 제3자에게 넘겨줬을 경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씨는 퇴직 임원인 김씨의 요구에 따라 2000년 10월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직물원단 고무코팅시스템의 설계도면을 A2지 2장에 출력해 빼낸 혐의로 김씨와 함께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내부부 사직강요 부당”대법 판결…유사소송 잇따를듯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경영난으로 회사가 사내(社內)부부 가운데 한 명에게 사직을 강요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첫 확정판결이 나와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30일 김모(34·여)씨 등 A보험사 전직직원 4명이 ‘회사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사표를 썼다.’며 회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의 중간 관리자들이 원고들에게 반복적으로 퇴직을 권유하거나 종용함에 따라 원고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의원면직의 외형만 갖추고 있을 뿐 실제로는 회사에 의한 해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원고들에 대해 정당한 해고 사유나 징계 절차가 없었고,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추지도 못했으므로 부당해고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법원 관계자는 “사내부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첫 사례지만 이 회사의 해고 회피 노력과 해고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부당해고라고 판단한것일 뿐 원고들이 사내부부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토요 문학이야기’ 첫 강연 소설가 박경리씨

    “생명의 시체로 이뤄진 땅위의 생명은 어떻게 생존하느냐.생명은 종(種)에 의해 지켜진다.그런데 요즘 사회는 어떤가.경제 제일주의라면서 무한경쟁이라고들 떠든다.무슨 말이냐 하면 ‘승자 하나만 남자.’는 말이다.그런데 하나는 종을 없앤다.최소한 둘이라야 종이 남는다.그런데도 무한경쟁을 외치는 것은 종을 없애자는 말이다.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난 27일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균형에 대하여’라는 주제강연을 한 소설가 박경리(75) 여사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무뎌져 가는 세태를 이렇게 비판하고 “이제는 우리가 몸담은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모든 생명체에 대한 균형감각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박 여사는,토지문화관이 오는 10월까지 매월 1차례 갖기로 한 ‘토요일의 문학이야기’ 첫번째 강연에 나서 “예컨대 인간은 모피가 좋다고 수달을 멸종시키려 한다.그러나 생명에는 균형이 필요하다.생명이 생명을 먹는 일도생명을 지킬 만큼만 먹으면 탈이 없다.이것이 인간이 배워야 할 자연의 질서”라며 이같이강조했다. 40여평의 소강당을 130여 청중이 메운 가운데 열린 강연에서 박 여사는 “태고적 인간은 열정적으로 생명을 추구했다.오늘날 무속으로 잔존한 샤머니즘이 그 예다. 샤머니즘은 생명의 위대함에 대한 숭배이자 영혼과의 대화를 추구한 인간의 열망이었다.이처럼 생명의 위대함을 숭배하던 인간의 열정이 불·유교 시대를 거쳐 오늘날에는 너무 왜소하게 퇴보해 결국 인간의 자리가 좁아지고 말았다.”며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 온 진정한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균형’은 기본적으로 ‘모순’에서 출발하며,모순은 영원히 2개의 대립하는 상대성으로 존재한다고 밝힌 그는 ‘모든 것을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혹은 원심력과 구심력에 의해 우주가 존재하며,인간도 태어났으면서 죽어야 하는 모순에 처해 있지만,죽지 않으면 삶도 없는 만큼 모순이자 명백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여사는 모순을 ‘알 수 없는 우주적 질서’,균형을 ‘인간의 의지로 조절하고 지켜야 할 질서’라고 규정하고 “이런 점에서 문학도 균형을 지켜야하나 요즘 문학인들이 이 균형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예컨대 최근 문화현상의 표면에 떠오른 ‘엽기성’만 하더라도 “문학에 있어 없어도 되는 비본질적 요소에 불과한데 너나없이 다루려고 대든다.”며“엽기성이 일본 군국주의식 ‘칼바람 문화’의 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균형잡힌 감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학에 있어서의 균형론도 비중있게 다루었다.그는 “의술 등 인간의 부분적인 면을 다루는 다른 분야와 달리 문학은 추상적이면서도 인간의 모든 면을 다루는 인생의 재현”이라며 “이런 점에서 문학이 무엇을 소재로 하든 균형을 갖추면 설득력을 얻게 되나 균형을 잃은 문학은 결코 창조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경험한 혁명가나 사상가의 출현도 생명의 평등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멸스럽다.”고 지적한 박여사는 “과학이나 논리로 모든 것을 단정하고 토막내는 오늘의 세태는 밝혀진 것,보이는 것,아는 것만 인정하려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것이 전부라면 인생이 얼마나 절망적이겠느냐.”는 되물음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최근 허리를 다쳐 그의 강연은 길지 않았지만 매우 진지했으며 강연후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토요일의 문학이야기’에는 앞으로 새달 24일 시인 신경림,9월28일 소설가 박완서,10월26일 시인 김춘수씨 등이 나서 강연할 예정이다. 원주 심재억기자 jeshim@
  • 大法 “근속수당은 통상임금”, 퇴직금청구訴 원심 파기

    근속수당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25일 버스회사인 K교통 퇴직 근로자인 송모씨 등이 “퇴직금 산정이 잘못됐다.”며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이 1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들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한 ‘근속수당’은 일정한 근속연수에 이른 근로자에게 매월 일정하게 지급되는 고정임금이므로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근속수당은 근로자의 이직률을 줄이고 장기근속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므로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원심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통상임금은 노동자의 근로에 대해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고정급여로 연장 및 야간 휴일근로수당,연차유급휴가수당,생리휴가수당 등의 산정기준이 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권두섭 법규차장은 “이전에도 비슷한 취지의 대법원판례가 있었지만 노동부 관련 예규는 여전히 근속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관련 법규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진승현씨 징역5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22일 출자자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진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아세아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증자사실을 유포한 것 등에 대해 증권거래법을 적용한 원심의 판단은 옳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주병진씨 무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12일 술자리에 합석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된 개그맨 주병진(43)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1·2심 판결을 모두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공소기각 확정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강간치상죄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죄에 대해서는 무죄가 입증됐고 강간죄에 대해서만 심리하게 되는데,친고죄인 강간은 피해자가 재판 전에 이미 고소를 취하했으므로 검찰의 공소제기는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원심이 강간죄에 대해 범행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해서는 안되며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의 공소를 기각해야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강간치상 공소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하고 상해를 가했다는 증거들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혀 원심의 무죄판결 내용을 인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학교상대 4년재판 승소 ‘집념의 父情’ 이동진씨/””왕따 피해 아들 정신병자로 몰아, 사건은폐 학교도 공범””

    왕따당한 학생의 개인 인적사항을 공표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7일 집단 따돌림(일명 ‘왕따’)당한 학생의 일기장과 학생지도기록부 등 자료를 묶어 학부모·언론기관·사회단체등에 배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대전 대덕고 교사 H씨와 학부모 B씨 등 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교사 등이 피해 학생측의 고소 및 진정 등으로 명예가 실추되고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공공의 이익과 무관하게 피해학생이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피해의식을 느껴 ‘왕따’주장을 한 것처럼 자료를 만들고 배포한 것은 명예훼손 행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내 집단 괴롭힘에 대한 학교당국의 책임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판결이 나오게 된 것은 아들 문제를 계기로 학교현장의 비인간화·폭력화를 고치겠다는 이동진(54·서울 노원구 중계동)씨의 집념이었다. “정말 그만두고 싶었고 아이 말처럼 이민을 떠나고 싶었던 때도 많았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가해 학생도 따지고 보면 비인간화된 교육현실과 ‘남을 짓밟아야 내가 산다.’는 입시경쟁의 피해자이고,결국 이는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도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아들의 집단 괴롭힘을 안 것은 98년 8월.이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복잡하고,가족의 삶이 뒤틀어질 것으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전 대덕단지 내 모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그는 학교로 찾아가 담임교사에게 아들의 일기장을 전하며 문제해결을 부탁했다.담임교사는 일기장에 나타난 가해학생들로부터 반성문을 받았고,반성문은 일기장의 내용과 거의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서로 반성과 화해를 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며칠 뒤 학교당국이 가해 학생에게 벌을 주는 대신 피해학생을 ‘문제아’‘정신병자’라고 몰고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였다.학교측은 나아가 가해 학생의 부모들을 선동해 “아이들을 벌받게 내버려둘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를 왜곡했다.학교에서는 일기장·중학교 생활기록카드 등 이군에게 불리한 자료를 배포했고,가해 학생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학생들에게 허위진술서를 쓰게 했다. 학교와 가해 부모들의 폭력은 진저리나도록 집요했다.시민단체를 찾아가 이씨 가족을 돕지 말 것을 요청했고,이를 소재로 한 KBS 드라마 ‘학교’가 방송되자 KBS 사이트와 대덕고 사이트에 실명으로 이씨 가족을 비방하고 욕설과 저주를 올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씨는 사건을 왜곡·날조한 교사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결국 2000년과 2001년,연거푸 대전시교육청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로 이 사건은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그후 교육현장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나오게 됐다. 그러나 당시 사건 왜곡에 앞장섰던 교장과 교사는 승진했고,훈장까지 받았다. 반면 이씨의 아들은 지난해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지만 아직도 대인공포증을 앓고 있다.고등학교 시절을연상시키는 일이 있으면 불안증세를 보이며 ‘이민가자.’란 말이 입버릇처럼 나온다.이씨는 아들 때문에 직장도 그만둬야 했고 그후 교통사고를 당해 지팡이로 걸어야 했다. “대부분의 교사는 훌륭하다고 믿습니다.그러나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제자에게 폭력을 가한 당시 교사들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씨는 “아직 학교현장에서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교사와 학교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중복가입 안알렸어도 보험금 지급”항소심 원고 일부승소 판결

    계약자가 여러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서 보험사에 중복가입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0부(부장 洪性戊)는 7일 교통사고로 숨진 천모씨의 유족이 H보험 등 3개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는 달리 “피고 보험사들은 천씨 유족에게 3억 61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천씨가 피고 회사들과 보험계약 체결 당시 청약서상의 ‘다른 보험계약 사항’ 부분을 묻지 않고 빈칸으로 놔둔 채 천씨의 자필서명을 받은 점과 보험 모집인들이 천씨에게 ‘중복가입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해주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200년주기 대홍수 기준 수몰지역 신축불허 부당”

    현실성 없는 200년 주기의 ‘대홍수’를 기준으로 수몰 지역을 설정,건축물 신축을 허용치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특별5부(부장 權南赫)는 30일 “신규 건축물의 유일한 진입로가 팔당댐 수몰지역 안에 있다는 이유로 건축을 불허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조모씨가 경기도 남양주시장을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 불허가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팔당댐 상류에 있는 신축건물 예정지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홍수발생시 최저 ‘안전높이’인 해발 27m보다 70∼80㎝ 아래에 있지만 안전높이는 200년 주기의 대홍수를 기준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현실성이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댐 상류4㎞ 지점에 건물을 신축하려 했으나 허가가 나오지 않자 남양주시를 상대로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장정언·정재문 의원직 상실

    민주당 장정언(張正彦·북제주·사진 왼쪽) 의원과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부산진갑·사진 오른쪽) 의원이 2000년 4·13총선 당시 본인과 선거사무장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28일 총선 당시 선거운동원에게 3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된 장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또 총선 당시 선거운동원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의 선거사무장 이모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장 의원과 정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의석수는 한나라당 130석,민주당 111석,자민련 14석,무소속 3석,민국당·미래연합 각 1석이 됐다.한편 이날 판결로 8·8 재보선은 모두 13곳에서 실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인봉의원 議員職 상실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사진·서울 종로) 의원이 2000년 4·13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1부(주심 裵淇源 대법관)는 25일 총선 직전 방송사 카메라기자들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향응을 제공하고 불법으로 유인물 및 명함,광고물 등을 배부·살포한 혐의를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법에는 ‘후보 본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직계가족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그 후보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16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동대문을) 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 유성근(兪成根·경기 하남),민주당 장영신(張英信·구로을)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 박용호(朴容琥·인천 서-강화을) 전 의원에 이어 7번째이다.이에 따라 정당별 의석수는 한나라당 131석,민주당 112석,자민련 14석 등으로 한나라당은 전체 의원수(262명)의 과반에 다시 1석이 미달됐으며,서울 종로 선거구는 오는 8월8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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