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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금천구 의회

    [의정 포커스] 금천구 의회

    서울 금천구의회의 최대 현안은 구가산동에 있는 ‘디지털산업2단지’ 11만 9932평을 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제시키는 것이다. 구청이나 구의회 입장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3단지 34만 3372평까지 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제하고 싶지만, 산업자원부 등 관련 중앙부처의 반대가 심해 우선 2단지 해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패션타운 발전 막는 전형적 탁상행정” 대형 아웃렛(Outlet)과 의류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최대 패션타운으로 부상한 금천구 가산동(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분구·분동) 일대는 대부분 국가산업단지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자생력까지 갖춘 패션타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산업단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구로·금천구 일대에 지난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서울산업단지(구로공단)는 모두 1·2·3단지 세곳이다. 이곳에서는 70년대 후반 국가수출 실적의 12.3%까지 차지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2003년 현재 수출 기여도는 1.04%로 하락한 상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금천구에 지정된 2·3단지는 152만 8905㎡(46만 2000평)로 금천구 전체 면적(13.07㎢)의 1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천구의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청장은 물론 구의원들의 주장이다. 디지털산업2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해제를 주장하며 과천정부종합청사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안영식(가산동)구의원은 “산업자원부는 이곳을 해제할 경우 전국에서 잇따를 비슷한 요청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 주민의 정서를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의회 의원들은 이미 지난 지난해 9월 의원 전원이 소속된 ‘서울디지털산업2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해제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의원들은 우선 2단지 11만 9000여평에 대한 산업단지 해제를 산업자원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단지는 이미 의류할인매장 및 생산시설 306개가 입주하는 등 패션타운 점유율이 96%에 달해 국가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짓기엔 경쟁력 떨어져 이들은 또 “2단지의 경우 땅값이 평균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 이곳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하면 평당 400만원대로 타지역 국가공단에 비해 5배 이상 비싸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시화공단이 74만원·남동공단 72만원·아산공단 43만원·구미공단 42만원·대불공단 23만원 선이다. 구의회는 또 금천구에 있는 2·3단지가 지나치게 넓기 때문에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한다. 구 관계자는 “과거 50만평이 필요했다면 최근엔 고층화를 통해 20만평으로도 충분하다.”면서 “2단지는 해제하고 3단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제 특위’는 이밖에 “제조업이 중요하지만 제조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있다는 논리로 2단지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60년대 산업단지 조성후 중앙정부의 기반시설투자가 없었다. 자치단체의 일방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국가산단 해제 주장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02∼2004년까지 242억 8000만원을 들여 도로건설·침수방지·청소 등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역시 70억 78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고용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금천구 주민고용은 6.1% 불과했다. 주변 환경개선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비해 금천구에 들어선 까르푸는 직원의 87.9%를, 삼성홈플러스는 35.7%를 금천구민으로 채용하고 있다. 의회와 구청은 2단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 단지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을 청와대·산자부·건설교통부 등에 보냈다. 또 6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관련 연혁 ▲2003.2.24 발전방안 연구용역 ▲2004.7.22 용역결과 보고, 건의 서 제출(산자부, 건교부, 서울시) 9.10 해제추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 문 채택(청와대, 산자부, 건교부 등 33개 기관 송부) 9.16 발전방안 세미나 개최 12.21 국회청원 접수 ▲2005.1.05 건교부 대책회의, 1.14 산자부 대책회의, 2.18 관리개선방안 정책회의(서울시), 2.23 건교위 청원심사 소위원회 개최, 6.20 안영식 구의원 1인 시위, 7.14 산집법 개정 관련 의견제출, 8.1 관리권의 지자체 이양(안)관련 의견제출(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충무공 종중 안타까운 재산분쟁

    충무공 이순신 장군 종손의 대가 끊기면서 문중이 재산분쟁에 휩싸였다. 12일 충무공을 시조로 모시는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손이 2002년 2월 66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를 이을 아들을 남기지 않은 채였다. 문중에서는 적통을 잇기 위해 그해 3월 종손의 7촌 재당질을 양자로 들였다. 하지만 종손의 부인(종부)은 “양자가 내 뜻과는 무관하게 입양됐다.”며 곧바로 입양무효 소송을 냈다. 대법원도 지난해 9월 “종손이 사망한 뒤 입양한 것은 무효”라며 종부의 손을 들어줬다. 문중은 종부가 양자를 파양(罷養)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데다 종손 명의의 땅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자 2002년 10월 종부 등을 상대로 소유권이전 등기말소 청구 소송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제출했다. 종손 명의로 된 땅은 충남 아산 현충사 주변의 논·밭과 임야 등 모두 16필지에 1만 2493평으로 시가 21억원 정도. 문중은 “종손의 아버지(1993년 사망)가 70명의 문종 종원 명의로 돼 있던 토지를 1972년 서류를 조작, 자기 명의로 돌려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지원은 “문중재산을 관리·처분에 필요한 문중총회 결의가 없었다.”며 각하했다. 대전지법도 “종손의 아버지한테 등기이전하기 전 땅 소유주인 종원 70명의 실체를 모두 밝혀야 소송자격이 있다.”며 각하했다. 종원 70명은 거의 세상을 떠 실체를 모두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70명 가운데 한명이라도 실체규명이 가능하면 소송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원심을 깨고 대전지법에 돌려보냈다. 대전지법은 “토지의 일부는 명의신탁이 인정된다. 종부가 처분한 2000여평을 제외한 4600평을 문중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으나 양측에서 모두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문중 관계자는 “종부가 판 문중 땅까지 모두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종부측은 “법적하자없이 상속을 받은 땅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눈] ‘조승수’의 눈물/구혜영 정치부 기자

    “민주노동당 조승수입니다.” 지난달 29일, 국회 기자실에서는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름 석자 앞에 ‘의원’으로 불리던 한 젊은 정치인이 침통한 표정으로 단상에 섰다. 이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을 선고받고 신상발언을 하는 순간이었다. 조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지난해 “울산 북구지역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주민 동의 없이 유치하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아 벌금 150만원형의 원심이 확정된 것이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선거법 중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통상적인 정당활동 사이에서 다툼의 소지가 가장 많은 조항으로 지적돼왔다.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밝힌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전 행정수도 이전을 밝힌 것이나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과거 진보세력들에게 가해졌던 족쇄의 유형이 국가보안법을 통한 ‘색깔사범’에서 선거법을 앞세운 ‘선거사범’으로 바뀐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를 보내는 당직자들과 동료의원들의 술자리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당과 당원들에게 평생 갚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의정생활을 정리했다. 그의 눈물은 비정규직관련법과 이라크 파병 철군결의안, 노동3권·호주제 폐지 관련법안 등 사회 양극화와 빈곤층 대책을 이슈화하는 데 앞장섰던 한 젊은 정치인의 안타까운 호소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의원단의 당직 겸임금지 조항을 풀었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조 ‘전’ 의원의 원내 경험과 소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분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당내 다른 의원들과 달리 시의원과 구청장을 거치며 합리적인 행정경험 능력을 갖췄던 터라 진보정당 정치인의 새로운 전형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의 눈물이 1년 전 진보정당 원내진출을 탄생시켰던 국민들의 열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조승수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9일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조승수(울산 북구)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운동은 시기·장소·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특정후보자의 당선·낙선을 도모하는지 판단해야 한다.”라면서 “피고인이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당원이 아닌 선거구민들에게 지역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1일 음식물자원화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울산 중산동 주민집회에 참석해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낭독하고 서명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효력을 상실한다는 선거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지역은 경기 부천, 대구 동을, 경기 광주 등 3 곳에서 한 곳 더 늘어났다. 재판부는 항소심까지 당선무효형 내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과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내 이들은 당분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허위 경력을 유포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에게는 원심대로 무죄를 확정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힐 “北 HEU보유 자백하라”

    불씨가 꺼진 듯보였던, 그러나 실제로 전혀 꺼지지 않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가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대결점의 화두로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현지 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의 진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북한의 자발적인 HEU 프로그램 공개 여부가 현재 예상되는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성명에 경수로 조항이 들어가는 것을 합의한 것은 북한이 정말 그 조항을 원했기 때문이며 핵시설 폐기가 완전히 이뤄진 뒤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응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북한 방문시, 또는 방북을 위해 조성돼야 할 여건으로 HEU문제의 진전을 꼽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수로 선(先)제공을 요구하는 북측의 주장에 대한 맞불인 셈이다.HEU는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차관보가 방북,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진 북핵 위기의 출발점이다. 북한은 HEU문제는 날조라고 맞서면서 핵심 쟁점이 돼 왔다. 지난 9·19 공동성명에는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들이란 ‘복수형’으로 얼버무려져 있다. 북한이 지난 1차 핵위기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핵시설 16곳에는 HEU와 관련된 항목은 전혀 없다. 황해북도 박천·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 황북 평산과 평남 순천의 우라늄 광산은 신고돼 있다. 힐 차관보는 공동성명이 나온 뒤 “북한 핵시설을 사냥하듯 뒤지진 않겠다.”면서 북한의 자진 신고를 촉구했다. 천연 우라늄을 핵물질 전용이 가능하도록 농축시키는 원심분리기 등은 은닉이 가능해 찾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HEU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진전 단계나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에 서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외도 9개월전에 알아 지금 이혼소송 할 수 있는지

    Q행동이 의심스러운 남편을 지난 1월 미행해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의 재산을 가압류했습니다. 남편은 용서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용서하지는 않고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시간만 흘렀습니다. 가압류 했을 때부터 9개월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대한 청구 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수 있을까요. -홍희숙(32·가명) A늦었습니다. 지금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할 경우 민법 841조에 따라 원고가 사전 동의나 사후 용서를 했을 때 또는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 날로부터 2년을 경과했을 때는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판례는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알면서 부부생활을 지속한 것만으로는 용서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권리가 보전되도록 한 기간인 제척기간이 문제가 됩니다. 다수설은 이혼소송 등 가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척기간으로 해석합니다. 소멸시효 기간의 경우와 달리 제척기간에는 중단이나 정지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빌려준 돈을 이제 와서 돌려 받으려고 대여금 청구를 할 경우,10년의 소멸시효 완성 1개월 전에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 갚으라고 통고한 뒤 그 때로부터 6개월 안에 소장을 제출하면 권리가 보호되고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습니다. 이런 독촉으로 소멸시효 기간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척기간에는 이런 독촉이나 가압류 같은 중단사유가 없기 때문에 기간 내에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보전처분을 해도 소를 제기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청구권은 소멸됩니다. 판례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합니다.2003년 대법원 판례<99므1855>는 “제척기간에는 소멸시효와 같이 기간의 중단이 있을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이 판례의 사건은 13여년 동안 법률혼과 사실혼이 3차례에 걸쳐 계속되다 파탄된 부부에 관한 것입니다. 1984년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1985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동거하다가 1987년 4월 협의이혼을 했습니다.2개월 후인 같은해 6월쯤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하고,1991년 5월 다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부부는 2년 뒤 1993년 7월에 두번째로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같은해 9월쯤 세번째로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97년 6월쯤 배우자 일방이 가출해 사실혼이 파탄 됐습니다. 대법원은 “각 협의이혼에 따른 별거기간이 2개월 남짓에 불과한 부부가 마지막 사실혼의 해소에 따른 재산분할을 다투고 있는데, 앞서 이루어진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문제를 정산했다거나 이를 포기했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서 “이 경우 각 혼인 중에 쌍방이 이룩한 재산은 모두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원심과 같게 판시했습니다. 다만 원심인 서울고등법원은 두 번의 이혼에 따르는 재산분할청구권은 그 후의 재결합으로 인해 제척기간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이혼 뒤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는 제척기간 2년이 지나기 전에 부부의 재결합으로 인해 기간의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대법원은 제척기간 진행에 중단이 있을 수 없다며 이 부분을 뒤집었습니다. 홍희숙씨의 경우에도 가압류나 가처분 같은 중단사유로 제척기간 6개월의 진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다른 이혼사유가 없다면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먼 훗날 ‘용서해주고 같이 산 것은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자랑할 날이 올 것입니다.
  • “72~87년 문제있는 판결 조사”

    “72~87년 문제있는 판결 조사”

    26일 취임한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논란이 된 판결들이 잘못임이 확인된다면 국민 앞에 사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사법부 그릇된 유산 청산” 이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사법부는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릇된 유산을 청산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유신시대 판결을 살펴 보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문제들을 발견했다.”며 과거 판결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법원장은 1958년 조봉암 당시 진보당 당수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결과 지난 74년 인혁당 관련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판결을 거론하며 “특히 지난 72년부터 87년까지 사법권 행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판결들을 조사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사법부가 최종 판결을 내린 동백림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도 진상규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가 뒤따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장급에 맡길 것” 그러나 사법부의 과거사 청산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재판에 참여한 인사들은 거의 법원을 떠났고 지난 판결들의 잘못을 들추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법관의 독립을 해친다는 반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법원장은 프랑스에서 음란물로 판정됐던 ‘북회귀선’이 재심을 통해 문학성을 인정받은 사례를 들며 “당사자들이 재심을 청구해 법원의 의견을 듣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에게 중요한 것은 보수·진보 등 성향이 아니라, 법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판단력”이라고 말했다. 또 “법원행정처장은 외부활동이 많은 만큼 법원장 출신이 맡되 대법관이 겸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과거 대법 판결들 조봉암은 공산당 계열 독립운동가로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부의장를 지내고 대통령후보(무소속)로 나섰으나 자유당 정권 말기에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기득권세력이 이승만 대통령의 정적인 그에게 간첩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는 의혹에도 대법원은 원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이라는 학생운동조직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이 대법원의 사형선고 후 20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고문에 의해 조작됐다고 밝혔다. 재심이 진행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 “종중재산 개인 소송 불가”

    종중(宗中)이나 교회 재산을 놓고 대표자 1명이나 구성원 일부를 내세워 소송을 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25일 남원 양씨 병사공파 종중 대표자 양모(70)씨가 “종중 전 대표가 종원총회도 거치지 않고 멋대로 종중 땅을 국가에 팔았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에서 원고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한이 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폐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상태란 점에서 지난 1차 핵위기 때와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핵시설의 ‘동결’을 전제로 합의를 한 제네바 합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거 핵시설과 함께 미래의 핵개발 시도까지 방지하는 차원, 즉 돌이킬 수 없는 차원의 사찰·폐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관례로는 핵비확산조약(NPT) 가입이 우선이다. 가입국이 아니면 핵무기 개발 의혹이 있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사찰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NPT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가입하는 기구란 점에서 북한핵문제의 딜레마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먼저 폐기한 다음 가입하는 게 순서란 것.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정치적·상징적인 차원에서 NPT 복귀를 먼저 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어디에 얼마나 갖고 있는지, 북·미간 진실공방을 벌여온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찰의 주체도 IAEA차원에서 할지,6자회담 참가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팀을 구성해 할지도 향후 협의대상이다. 북한이 NPT 복귀 후 사찰을 받고 폐기해야 할 과거 핵시설은 93년 북한이 IAEA에 신고한 시설을 기준으로 볼 때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 16곳.5㎿ 원자로에서 끄집어낸 8000개의 사용후 핵연료봉도 포함된다. 특히 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지하실에서 소규모 원심분리기만 있으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자발적 신고가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차가 진화한다

    열차가 진화한다

    한때 열차는 통기타를 둘러멘 젊은이들이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열차는 각각의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는 도심의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을 대체하는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서는 각각의 교통수단이 갖고 있는 장점만을 묶은 열차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버스, 택시 닮은 열차 나온다 우선 ‘버스철’이라고 불리는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 저상굴절차량’을 꼽을 수 있다. 버스철은 연료전지를 이용,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도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저상굴절차량은 탑승계단을 없애 노인, 어린이,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열차는 이같은 저상굴절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궤도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다. 따라서 버스철은 궤도만 있으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자동운전도 가능하다. 지하철처럼 대규모 정류장이 필요없어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철도연 목재균 교통핵심연구팀장은 “바이모달 저상굴절차량은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오는 2009년쯤 시범차량을 제작, 시험운행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버스를 닮은 열차만 개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용이나 택시처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소형궤도열차’ 개발도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소형궤도열차는 노선거리 1∼10㎞, 탑승인원 1∼6명 등으로 규모가 작은 반면 승객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매연이나 소음 등 환경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철도연 차세대전동차연구팀 정락교 선임연구원은 “소형궤도열차는 고정된 일정에 따라 획일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시스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쯤 기술개발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틸팅열차, 쇼트트랙 기술 및 원리 적용 속도만 놓고 보면, 한국형 고속철도가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2년 기술개발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시험운행에서 시속 352.4㎞를 달렸다. 설계 최고 시속은 385㎞이다. 철도연 박춘수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은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이라면서 “지난 7월 말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이 확정돼 오는 2008년 이후 전라선 등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 고속철도에는 현재 운행 중인 KTX보다 뛰어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예컨대 KTX가 20량 고정편성인 반면 한국형 고속철도는 차량 수를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또 공기저항과 터널 통과때 외부압력을 각각 15%,8% 감소시켰다. 그러나 산악지역 주민에게는 한국형 고속철도가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기존 궤도를 사용하면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틸팅열차’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철로를 활용하는 틸팅열차(TTX)는 차량이 곡선 구간을 달릴 때 곡선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해 원심가속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모터사이클이나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 구간에서 차량이나 몸을 기울여 쓰러지지 않으면서도 고속주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틸팅열차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시속 100∼140㎞대에 머물고 있는 일반 열차의 속도를 180∼2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철도연 서승일 기존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고속열차를 도입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에 유리한 틸팅열차는 운행시간 단축은 물론 승차감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차량부품 제작 및 성능시험을 끝냈으며, 오는 2007년까지 차량제작을 마친 뒤 시험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로, 바퀴가 필요없는 열차 철도연이 세계 4번째로 지난해 개발한 ‘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은 열차는 철로 위를 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궤도 없이 전력이 차량의 좌우 측면에서 공급되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고무바퀴로 움직이게 된다. 현재 경북 경산에 건설된 2.37㎞의 시험구간에서 시운전 중이다. 철도연 한석윤 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객차 1량당 최고 100명까지 태운 뒤 시속 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면서 “건설 및 유지비용이 지하철의 40∼50%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열차 가운데에는 자기부상열차도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끌어당기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바퀴가 없이 열차가 공중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적다. 또 다른 열차보다 운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게 들며, 마찰력이 줄어 기존 열차와 같은 에너지로 더 빠른 속력을 얻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430㎞까지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1998년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는 도심에서 운행이 쉬운 중·저속형으로 시속 100∼110㎞ 정도다. 철도연 이영훈 자기부상철도연구팀장은 “대전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잇는 1㎞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선로를 건설, 오는 2007년 4월 개통할 계획”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창달 의원직 상실

    박창달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선심관광을 시킨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창달(59·대구 동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무효가 되도록 규정한 현행 선거법에 따라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원내 의석은 123석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사 선거조직을 만들어 11차례에 걸쳐 선거구민을 상대로 선심관광을 시키고 선거운동원에게 활동비 4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같은 재판부는 또 지난 17대 총선 당시 허위사실 유포 및 사전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한병도(38·익산갑) 의원에 대해서도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속 위원인 것처럼 사무실 개소식과 발대식을 갖고 ‘중앙부처 익산 유치단’을 조직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감형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出禁 연장안해 용의자 도주 대법원, 유족 국가배상판결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14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 조중필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검찰이 출국정지를 제 때 하지 않아 유력한 용의자가 도주했다.”며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배상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아서 패터슨의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담당검사의 잘못이 인정된다.”면서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기회를 박탈당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설령 달아난 패터슨을 재수사하고 재판을 시작한다해도 유족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회복되기 어렵다.”면서 “별다른 배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가가 금전으로라도 배상해야 한다.”며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씨(당시 22세)는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검찰은 당시 화장실 안에 있던 미국인 아서 존 패터슨(당시 17세)과 에드워드 건 리(당시 18세)를 수사한 뒤 에드워드 리를 살인죄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원심분리기 12개 칸박사, 北에 수출”

    “칸 박사가 북한에 핵무기 연료를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12개 정도를 수출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 또는 ‘위험한 핵무기 장사꾼’으로 불리는 칸 박사가 북한에 핵기술을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방문 때 북한에 핵기술 이전 사실을 처음 시인했으나 원심분리기의 구체적인 숫자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그러나 칸 박사가 북한에 중국이 만든 핵무기 설계도를 건넨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2년 북한 당국은 플루토늄 대신 칸 박사로부터 입수한 우라늄 기술을 사용해 핵무기를 만드는 2차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미국 정보 관리들이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문제은행 방식 국가시험 기출문제 공개거부 합당”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김능한)는 의사 국가시험에 불합격한 김모(36)씨가 문제를 출제한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공개를 허락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의사 국가시험이 문제은행 출제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출문제가 공개되면 동일·유사한 문제를 재출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면서 “몇 차례 문제를 공개하다 보면 문제은행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69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기준인 323점에 못미친 321.5점을 받아 불합격되자 전 과목 문제지와 정답, 자신의 답안지 사본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다. 앞서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하더라도 질문지와 선택지 구성을 달리해 다양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해당 시험 문제를 공개한다고 시험에 대한 평가업무를 할 수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혁규 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9일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이장협의회 모임 등에 참석해 밥값을 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이장들 모임이나 조기축구회 창단식에 참석해 돈을 내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말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한나라당 의석은 한 자리가 줄어 124석이 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영관 특허청 심사관 논문 세계적 과학저널에 실려

    특허청 심사관의 유전학 관련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담당관실 박영관(39) 사무관이 쓴 ‘암 전이 관련 유전자좌 Mtes1의 후보 유전자 Sipa1’ 논문이 5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네이처 제너틱스(Nature Genetics)’는 ‘네이처’의 유전학 및 유전공학 분야 자매지다. 논문은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유전형에 의해 암세포 전이의 양태가 개체마다 전혀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암의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해 개인의 유전형에 따른 맞춤의학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은 박 심사관이 2004년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원 재직시 작성했다고 한다. 한편 박 심사관은 지난해 특허청이 박사를 뽑을 때 특채됐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이런 결혼식은 어떻습니까

      세상에는 보통 결혼식 같은 것은 도무지 싱거워서 재미가 있어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남녀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있는 법. 그래서 공중결혼식에서 수중결혼식까지 벌어지는가 하면 신랑신부가 알몸으로 식을 올리는 등 기발한 취향의 결혼식「언·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곡예사 신랑 신부는 로프 위에 무릎 꿇고 주례는 소방차(消防車) 사다리서 ★ 공중곡예 결혼식 「프랑스」의「뜨루즈」시에 있는 널따란 공원에서 가장「드릴」있는 결혼식이 베풀어졌다. 지상 18m의 공중에 둥실 떠올라서 곡예사인 신랑 신부가 식을 올리는 동안 이 가관을 구경하려고 도시락을 싸 들고 모여든 관중 2만명도 숨을 죽인 채 하늘을 응시했다. 신랑 신부는 두 사람이 모두 대담무쌍한 공중 그네타기 곡예사였다. 신랑은 정식 예복차림이고 신부는 펄럭이는「가운」을 걸쳤었다. 두 삶은 그 옷차림으로 두 줄기의 강철제「로프」에 무릎을 꿇고 엄숙한 선서를 했다. 주례도 함께 허공에 올라갔었다. 그는 소방차의 사닥다리를 하늘 높이 뽑아 올려서 그 꼭대기에서 두 남녀의 앞날을 축하해 주었다. 이 주례는「파리」에서 용명을 떨친 목사였다. 그는 일찍이「파리」의 교회부흥기금모금에 도움이 되도록 사람을 모으기 위해「세느」강에 뛰어든 빛나는 경력의 소유자. ★ 알몸 결혼식 「플로리다」의「마이애미비치」근방에 있는「누디스트」촌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신랑 신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2백명의 하객 앞에 섰었다. 옷을 입은 사람이 한 사람 있긴 있었다. 주례를 맡은 변호사. ★ 수중 결혼식 자연주의자들이 일부러 햇빛 찬란한 태양 아래서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식을 올렸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물속에서 지낸 신랑 신부도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수중결혼식은 한국의 어느 남녀의 독점물은 아니었다. 미국「필라델피아」수심 5m의「풀」속에서 식을 올린 것이다. 신랑 신부는 주례를 보는 목사에게 접속된「마이크로폰」을 단 잠수모자를 쓰고 풍덩 뛰어 들어갔다. 점잖은 목사는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풀」의 조약대에서 십자를 긋고 의식을 거행했었다. 목사까지 물속으로 끌어들인 열성적인「커플」도 없는 것은 아니다.「로스앤질리스」의 한「커플」의 경우. 수영광인 목사를 설득해서「풀」밑바닥에서 주례를 맡아보게 하는데 성공했다. 세 사람은 해수욕복에 잠수모자를 쓰고「이어폰」에 접속된 긴 선을 쥐고 결혼 행진곡의「리듬」에 맞추어 사이 좋게「풀」속으로 뛰어들어 갔었다. 이때 신부의 해수욕복은 물론 초(超)「비키니·스타일」. ★「파라슈트」결혼식 미국사람 중에는 비행기상에서 하늘을 날면서 결혼식을 올린「커플」도 있다. 이전에「뉴요크」의 한 신랑 신부는 비행기가 꼭 고도 640m에 이르렀을 때 선서를 하고「파라슈트」로 나란히 뛰어내렸는데… 흥분한 신부는 3백m나 내려와서「파라슈트」를 여는 끈을 잡아당겼단다. 기구(氣球)결혼식 올리다가 무서웠는지 뛰어내린 신부도 죽을 뻔 그런가 하면 기구 결혼식을 올린 남녀도 있었다. 이때는 매력적이면서도 흥분하기 쉬웠던 신부가 불과 152m 상공에서 식을 끝내자 말자 갑자기 무서웠는지「테네시」강에 뛰어내려 한때 소란을 피웠다. 다행히 신부는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다. 신랑쪽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예정대로 유유히 457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무사히 내려와서 응급치료를 받은 신부를 데리고 갔다. ★「제트·코스터」결혼식 「뉴요크」유원지의「제트·코스터」를 타는 동안에 사랑에 빠진「힐다」라는「브론드」의 처녀와「데이비드」라는 청년은 숨막히는 결혼식을 거행했다. 「제트·코스터」가 맹렬한「스피드」로 급상승하고 혹은 급강하하면서 선로를 달리는 사이에「데이비드」군과「힐다」양은 무사히 식을 올렸다. 주례를 맡은 목사의 머리카락과「가운」은「제트·코스터」가 일으키는 바람 때문에 크게 뒤로 휘날리고 사진사는 문자 그대로 눈알이 뱅뱅도는 의식을「카메라」에 담아야 했다. ★ 회전통 결혼식 「제트·코스터」만이 멋이냐.「포·터라이드」라는 시속 72km의「스피드」로 회전하는 회전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커플」도 출연하는 판이다. 1956년 1월 미국「아이오와」주「데모인」시에서「아이오와」주 축산물경진대회가 열렸을 때의 경사다. 회전통 속에서 원심력 하나로 벽쪽에 붙어 서 있을 수 있는「커플」은 선서의 말을 큰 소리로 마치 싸움하듯 외쳐야 했다. 더욱이 놀란 것은 이 결혼식의 중매와 주례를 맡은 사람은「아이오와」주지사. ★ 전화 결혼식 1933년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전화 결혼식이 있었을 때 세계는 정말 놀랐었다. 미국「디트로이트」에 사는 신랑과「스톡홀름」에 사는 신부의 목소리는「뉴요크」「메인」해안,「그라스고」「런던」경유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었다. 전화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신부는「웨덴든」에서 남편이 사는 미국으로 향해 출항하기 전에 일찌감치 미국시민의 아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전화 결혼식은 7분간이 걸렸지만 그 중 3분간은 신랑이 전화가 멀어져 들리지 않는다고 신부에게 소리소리 지르는데 쓰여 신랑은 4분간의 통화료(당시 돈으로 9「파운드」10「실링」)만 냈다. 평소에 원수 진 사람들만 골라 화해(和解)겸 식(式)올린 괴짜도 ★ 박애(博愛) 결혼식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곱게 실천한 신랑 신부가 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 신랑의 들러리는 신랑을「스피드」위반으로 잡아 무거운 벌금을 빼앗아 간 교통순경이었고 신부의 들러리는 신부와 재판 중인 여성복 양재사. 또 주례를 맡은 목사는 신랑의 새 사업인「나이트·클럽」개점에 반대해서「데모」까지 한 목사였다. 귀한 손님으로는 이「나이트·클럽」논쟁에서 목사쪽을 두둔하는 기사를 쓴 신문기자까지 끼여 있어 실로 다양스러웠다. 식이 끝난 뒤 이들이 모두 다정한 친구가 된 것은 물론이다. <KHS합동 = 본지독점>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무샤라프 “칸박사 北에 원심분리기 줬다”

    |도쿄 연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본체와 관련부품, 설계도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관저에서 교도통신과 단독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교도통신은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의 대통령이 칸 박사가 북한에 핵기술을 이전했다고 확언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북한이 플루토늄뿐 아니라 그동안 일관되게 부인해 왔던 우라늄 농축에 의한 핵개발에도 큰 관심을 보였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6자회담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칸 박사가 제공했다는 원심분리기의 수량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선을 긋고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했다고 해도 칸 박사는 우라늄농축 부분에만 관여한 것이고 나머지 기술은 (북한이) 파키스탄 이외로부터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칸 박사가 우리에게 밝힌 것을 일본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이란 핵개발’ 美주장 흔들

    미국이 2년 전부터 이란이 핵무기급으로 우라늄을 농축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 원심분리기에 묻어있던 물질은 파키스탄에서 수입할때부터 묻어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신뢰성을 잃게 됐으며,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은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9개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란에서 수집한 문제의 우라늄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파키스탄이 지난 5월 IAEA에 보낸 원심분리기에서 추출된 우라늄 성분과 문제의 이란 우라늄 성분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에 문제의 우라늄이 묻어 있던 원심분리기를 판매했다는 것이 조사팀의 결론이다. 이 조사 결과는 다음달 3일 IAEA 이사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보고서에는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끝났다.’고 적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도 파키스탄 과학자들과 IAEA 조사관들이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검토를 벌였으며, 결국 IAEA는 이란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란 나탄즈의 원심분리기에서 핵무기 제조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의 흔적을 발견, 이를 두고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 주요 증거라고 주장해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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