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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엄브로 상표 국내 출원 안돼”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20일 영국 엄브로 본사가 특허청장을 상대로 낸 출원상표등록 거절결정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출원상표의 표장은 흔히 볼 수 있는 마름모 또는 다이아몬드 도형과 비교해 볼 때 다소 옆으로 누운 모양이기는 하나 기본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마름모 도형 이상으로 인식되거나 특별한 주의를 끌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 [기획-대법관 24시] 임기 6년에 월급은 780만원 장관급

    [기획-대법관 24시] 임기 6년에 월급은 780만원 장관급

    대법관은 법관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법원조직법에는 법관은 ‘대법원장-대법관-판사’로만 구분돼 있다. 대법관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40세 이상으로 판·검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으로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한다. 대법관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본봉과 수당을 합쳐 780여만원의 월급과 업무추진비, 재판수당 등을 받는다. 별정직 4급 비서관과 3000㏄급 승용차도 지원받는다. 정년은 65세로 임기는 6년이다. 법적으로 중임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동안 실제 중임한 대법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3명에 불과하다. 대법관은 보통 지방법원 합의부 배석판사-단독판사-고등법원 배석판사-지방법원 부장판사-고등법원 부장판사-법원장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판사에서 대법관이 되는 데 30년가량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서열·기수·남성 중심의 대법관 구성은 대법원 판결의 보수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이용훈 대법원장은 여성 대법관과 외부 충원 등을 통해 서열·기수 파괴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 외국인 근로자,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판결을 내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는 물론 불법체류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퇴직금 인정 등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또 연쇄 아동 성폭행범에게 감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냈고 지난해에는 성전환자들의 호적상 성별을 바꾸도록 허가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는 판결도 곧잘 눈에 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탈영병 휴가중 살인… 국가배상 해야”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12일 휴가를 받아 탈영한 사병이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을 성폭행한 것은 관계 기관의 부실한 피의자 관리 탓이라며 A씨와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3억 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大法 “불합리한 대기발령 무효”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8일 “대기 처분으로 감액된 임금을 추가 지급해 달라.”며 7개월 이상 대기발령 상태에서 기본급만 받아온 최모(47)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전보 무효 확인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 美 “北 고농축우라늄도 폐기하라”

    한반도 안팎에서 북한과 미·일 및 남북간 등 양 갈래 트랙으로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베이징 6자회담에서의 이른바 ‘2·13 합의’ 이후부터다. 지난 3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로 이뤄진 북·미 양자접촉을 통한 북·미 관계 정상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7∼8일로 예정된 북·일 접촉과 오는 13∼14일 계획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북도 한반도의 기상도를 바꿀 주요 변수다. 이런 가운데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이어 7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방북길에 올라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우리 대선 국면에 미칠 파장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북핵을 매개로 한 이 같은 급류가 어떤 양상과 속도로 한반도 정치 지형의 변화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과 북한은 5일(현지시간)과 6일 뉴욕에서 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등 양국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북한을 조기에 삭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대북 경제제재도 조속히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회담 관계자들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회의 이틀째 회의에 앞서 코리아소사이어티등이 공동주최한 강연회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북한이 수많은 원심분리기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매뉴얼을 구입해 (에너지용) 저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면 왜 그같은 사실을 숨겼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고가의 특수 ‘튜브’도 구입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 포기 의미에 대해 “영변의 5㎿ 원자로뿐 아니라 건설중인 50㎿와 200㎿ 등 모든 원자로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상태로 폐기되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미 생산된 50㎏ 가량의 플루토늄도 빠른 시일 내에 국제감시하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이미 생산된 핵무기도 폐기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체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이 우선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고 미국과 중국이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5일 밤 열린 첫 회의에서는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등 의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실무회담에 앞서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사전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 절차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줘야 하며, 여기에는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도 포함된다.”면서 “북한은 궁극적으로 다른 핵 프로그램과 함께 HEU 프로그램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는 다음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용인 수지2지구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용인 수지2지구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연휴나 명절 때 아파트 단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컨테이너마다 쓰레기가 넘쳐 지저분하고 악취가 풍겨 편히 쉬려던 기분을 상하게 한다. 국내 최초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한 경기 용인 수지2지구.1만 4000가구 4만 5000명에 이르는 대단지지만 쓰레기 고민에서 해방됐다.2000년 1월부터 하루 20t의 쓰레기를 5명이 3∼4시간 만에 위생적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아파트 단지다. 쓰레기 처리 과정이 눈에 띄지 않고 바로 바로 처리되는 친환경 첨단 시스템인 셈이다. 미래 아파트 단지 쓰레기 처리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보통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을 나눠 처리한다. 쓰레기를 모아두면 1주일에 한두 번 쓰레기 차량이 수거해간다. 그렇다 보니 쓰레기 컨테이너 주변은 늘 지저분하고, 특히 여름철에는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지만 수지2지구 아파트와 상가·학교에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쓰레기를 모아두는 컨테이너가 없다. 쓰레기차도 드나들지 않는다. 쓰레기 환경만 놓고 보면 어느 비싼 아파트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녔다. 주민들은 대만족이다. 수지2지구 풍덕천2동 이수자 부녀회장은 “고양이와 쥐가 사라지고 냄새가 나지 않아 너무 깨끗하다.”고 자랑한다. 분리수거도 잘되고 정말 이사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분리 수거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단지 입구에 설치된 우체통 모양의 투입구에 넣으면 끝이다. 불에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로 나누어 배출한다. 가연성 쓰레기는 빨간 투입구에, 불연성 쓰레기는 파란 투입구에 버린다. 투입구 땅속에는 360ℓ짜리 쓰레기 저장고가 있는데 지름 50㎝ 지하 관로를 통해 단지내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으는 집하장과 연결됐다. 쓰레기는 하루 두 차례 지하 관로를 따라 자동 운반된다. 집하장에서 강한 진공 바람을 일으켜 쓰레기를 한 곳으로 끌어모아 태우거나 매립장으로 보낸다. 타는 쓰레기는 지역난방공사와 연결된 소각장 원료로 이용된다. 아침에 버린 쓰레기가 점심 때면 방을 따뜻하게 데워주거나 온수를 공급해주는 훌륭한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셈이다. 수지2지구 아파트 16개 단지와 상가 30곳, 학교 4곳이 청정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이용한다. 전국 지자체와 대형 건설업체, 시행사,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은 아파트 사업을 벌이기 전 이곳을 꼭 둘러본다. 쓰레기 처리에 관심있는 도시계획·환경 전문가들도 자주 찾는다. 위탁 운영하고 있는 엔벡센트랄석 이종익 소장은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 속도와 주민 만족도, 쾌적성에 감탄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우수성을 인정받자 지자체들도 앞다투어 자동집하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용인시를 비롯해 김포·성남·수원·의왕·과천·광명·하남시가 자동집하시설 도입 조례를 만들 정도다. 판교·흥덕·이의·행정복합도시 등 모든 신도시에는 쓰레기 차량이 드나들지 않는다. 서울 뉴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은평 뉴타운에 이어 최근 서대문 가좌 뉴타운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무리 위생적인 시스템이라도 경제성이 떨어지면 도입하기 쉽지 않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투자비보다 입주 뒤 얻는 편익이 훨씬 크다고 결론 냈다. 김창수 용인시 환경시설담당은 “수지2지구와 비슷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를 기존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드는 예산은 9억원 정도지만 자동집하시설을 운영하면 6억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쓰레기 처리 민원을 줄이고 행정지원 인력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1만 가구 이상 몰려 있는 곳이라면 기존 쓰레기처리 방식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첨단시설 비용은 아무리 좋더라도 사업 시행자나 공무원이 친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쓰레기자동집하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렵다. 기술을 의심하거나 초기 공사비 증가보다는 입주 뒤 얻는 혜택이 더 크다. 토공이나 주공이 추진하는 택지지구는 기존 주민의 이해관계가 없어 자동집하시설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서울 서대문구 가좌동 일대 ‘가재울 뉴타운’도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각 조합마다 ‘유비쿼터스+클린 환경’을 부르짖었지만 재개발조합 6곳과 재건축조합 1곳의 의견을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가재울 스마트·클린타운 추진협의회’를 구성, 구역간 의견을 조율하는 동시에 구청과 관계 공무원의 지원을 받았다. 흔히 재개발지구에서 구청과 관계 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저촉 여부에만 매달릴 수 있다. 그러면 재개발사업은 마냥 늦어지고 자동집하시설과 같은 시설을 도입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서대문구는 달랐다. 특히 균형발전사업반 김용태(7급) 담당 주임은 친환경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조합과 주민들을 설득하고 기술·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주임은 뉴타운 기본계획을 세울 때부터 관여했다. 싱가포르 출장 길에 우연히 보았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주민과 조합을 설득했다. 그는 “가구당 초기 부담금이 250만원밖에 들지 않지만 입주 뒤에는 수천만원이상의 부가가치가 나온다.”면서 “중앙집하장 시설은 설치 뒤 기부채납돼 구청이 관리하는 만큼 서울시와 국가의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윤 4구역 총무이사는 “재개발 사업 시작부터 착공까지 5년 가까이 걸리는 기간을 1년으로 앞당기기까지는 구청과 담당 공무원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동 집하 처리 어떻게 아파트 입구나 복도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땅에 묻힌 지름 30∼50㎝ 파이프를 타고 중앙집하장으로 자동 운반·적재·위생 처리된다. 모든 과정은 중앙집하장의 컴퓨터가 원격 제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365일 언제든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원리는 대형 진공 청소기와 같다. 투입구 아래에 일정 양의 쓰레기가 모이거나 정해진 시간이 되면 중앙처리장 컴퓨터가 작동한다.C급 태풍 속도인 시속 60∼70㎞의 강한 진공 바람을 일으켜 이동 관로에 압력이 생기면 투입구 아래 쓰레기 저장 밸브가 열리면서 쓰레기는 순식간에 집하장까지 운반된다. 한 곳에 모인 쓰레기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압축 컨테이너에 자동으로 들어간다. 이때 쓰레기와 함께 운반된 공기는 공기청정실을 거쳐 냄새와 먼지를 빼고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됐다. 쓰레기 컨테이너는 트럭에 실려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옮기면 깨끗하게 처리된다. 가연성·불연성 쓰레기 투입구가 다르고 이동 관로도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쓰레기는 자동 분류된다. 가연성 쓰레기를 처리하고 난 뒤 밸브를 바꿔 가동하면 불연성 쓰레기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단일 병원이나 사무실,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동식 자동집하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인천 송도 신도시 일부에도 적용했지만 운영 미숙으로 주민 불편을 사기도 했다. 서초동 현대 슈퍼빌, 잠실 한라 시그마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설치됐다. 서울대 분당 병원, 인천공항 대한항공·아시아나 기내식 쓰레기 처리에도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 30여개 나라 600여곳의 아파트·병원·대형 사무실 등에 설치됐다. 홍콩 주택청은 아파트 건설시 의무적으로 도입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신도시에 적용해오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촌 쓰레기 처리에도 도입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법원 “양주 5병 받으면 뇌물”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24일 오락실 운영업자로부터 양주와 식사를 접대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기소된 모 시청 공무원 A씨에게 양주를 받은 부분만 유죄로 인정해 형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락실 운영업자가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양주를 보내달라고 하는 등 지위를 이용해 양주를 뇌물로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A씨는 2003년 4∼5월쯤 코냑 2병과 21년산 위스키 3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오락실 운영업자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생색이나 내라는 취지에서 먼저 제공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점심 식사 비용 4만 5000원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어릴 때부터 관계가 있었던 점, 만날 때의 복장, 피고인의 업무가 바뀐 상태에 있었던 점, 비용도 4만 5000원인 점을 종합하면 사교적 의례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HEU 위험성 과장” 시각 늘어나…美 미묘한 변화

    “北 HEU 위험성 과장” 시각 늘어나…美 미묘한 변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 미묘한 변화가 오고 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 개발을 추진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미 정부 안팎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북한 HEU 프로그램의 위험성은 과장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2002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1년부터 원심분리기 관련 장비를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2005년까지 매년 2개 이상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에 HEU 프로그램이 있다는 주장을 이라크에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정보 실패에 비유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에 비밀 HEU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북한이 핵시설을 건립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들은 또 하나의 증거부족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6자회담의 2·13 합의문에 ‘불능화’ 대상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이 명기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함께 방북했던 조엘 위트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부시 행정부가 소심해져 이 문제를 제쳐놓았기 때문이 아니라 정보가 없어 초기단계의 첩보가 정확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과 북한은 향후 6자회담에서 북한의 HEU 핵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HEU 프로그램은 복잡한 프로그램”이라면서 “북한이 실제 구입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북한이 이미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당한 기술을 요구한다.”고 말해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이용한 핵개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dawn@seoul.co.kr
  • 美 “이란 기회 잃었다”… 추가 제재 움직임

    美 “이란 기회 잃었다”… 추가 제재 움직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연말 유엔 안보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활동을 계속해왔다는 보고서를 22일 내놓았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분위기가 말대 말의 신경전을 넘어 ‘대 이란 제재 착수 대(對) 저항’이라는 물리적 긴장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국은 “이란과 이란 국민들은 기회를 잃었다.”며 제재 착수의 깃발을 들었다. 국제사회의 이란 추가 제재가 이뤄질지, 이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침공할지 등이 관심사다. ●예견된, 그러나 파장을 담보한 보고서 IAEA는 이날 35개 이사회와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6쪽짜리 보고서에서 이란이 2월21일까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엔이 준 시한 60일 동안 이란이 평화적 핵활동의 권리를 주장하며 맞서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공식 보고서 제출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을 넘겨서도 농축을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할 수 있다.’고 한 지난해 12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이행 근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역 실험용 원자로에서 우라늄 지상 농축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하시설에는 164개의 원심분리기 4개 라인을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순도 90%의 우라늄 U-235 동위원소에 훨씬 못 미치는 순도 5% 수준의 농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험 원자로에 주입된 우라늄 가스원료량은 66㎏으로 연구용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3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수개월 안에 설치 될 것임도 적었다.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와 러시아 변수” 미국은 이날 거듭 ‘실망감’을 표명했다. 또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23일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런던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보고서 발표 뒤,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 시한을 지키지 않은 것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란 정부가 안보리 요구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도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이란의 부셰르 원전 공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의 제동이다. 최근의 대 서방 외교태도로 봐서는 쉽게 미측에 협력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미국은 이미 독자적으로 이란의 금융기관과 회사에 대해 거래 금지조치를 단행하고 있고,EU측에도 참가를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경제적 긴밀도가 높은 이탈리아나 독일의 입장은 소극적일 수도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일단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란이 먼저 농축을 중단한다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사에디 부의장도 강경입장을 천명하면서도 “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도는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IAEA 사찰관들의 이란내 핵시설 접근과 감시카메라 설치를 허용하는 식으로 제재 드라이브를 모면하려 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란은 막대한 에너지 자원과 30년간의 제재를 통해 생긴 내성을 기반으로 적어도 북한 정도의 핵카드를 보유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란 내부의 동요. 대외 강경책에 따른 경제 악화에 대한 내부 불만과 개혁개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의 딜레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용오 前두산회장 집유 확정

    대법원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2일 비자금을 조성해 29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회장은 박용성 전 회장, 박용만 전 부회장 등과 공모해 수년간 297억 3000여만원의 비자금과 29억원의 회삿돈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이자·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쓴 혐의다.
  • “北HEU 존재 정보없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1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및 HEU프로그램의 존재 여부와 관련,“북한에 HEU가 있다는 어떤 정보도 없고, 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국가정보원이 북한에 HEU 프로그램이 존재한다고 밝힌 사실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오찬회동에서 “북한에 HEU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날 국회 정보위 보고내용을 거듭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최재천 의원이 ‘HEU가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지적에 공감하며 그런 보도는 전혀 잘못됐다. 국정원장의 진의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고 단언했다. 이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같은 언급으로, 북한에 HEU 프로그램 존재 유무라는 동일한 정보사항을 놓고 외교안보부처 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원장은 “HEU프로그램이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A4용지 1장짜리 계획서에서부터 고농축우라늄 물질 자체까지 망라하는 개념”이라며 “북한의 HEU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인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존재하는 것은 진실”이라며 이 장관의 답변과 전혀 다른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김 원장은 “핵물리학자인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HEU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을 4∼5차례 방문했고, 이와 별도로 북한의 핵 기술자들이 칸 박사와 수차례 접촉한 정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이중물자이긴 하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제작에 필요한 물자도 북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의 발언은 HEU의 존재 여부를 부인한다기보다는 실제 정보가 없다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현안이라기보다는 과거에 이슈가 됐던 사안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논설위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동 성폭행범 ‘소아기호증’ 대법 “감형사유 안돼”

    어린이들에게 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소아 기호증’이 성폭행범에 대한 감형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아동 성추행범을 사회에서 영구 격리하고,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모(39)씨는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9∼13살의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1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이씨는 13번째 범행을 저지르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에서는 소아기호증을 앓고 있다는 점이 인정돼 징역 15년으로 감형됐다. 소아 기호증은 심리학적 용어인 로리타콤플렉스와 비슷한 의미다. 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0일 이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소아 기호증과 같은 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형의 감면 사유인 심신 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씨가 범행 내용을 비교적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고, 소아 기호증 진단 이후 치료를 거부한 데다 범행 장소를 미리 답사하는 등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이씨의 소아 기호증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심신미약 상태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계스포츠 금메달리스트들 실력에 숨은과학

    피겨 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은반 요정’에 등극하고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성도 무르익어 가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금메달 텃밭인 쇼트트랙 경기는 어느 대회이건 늘 기쁨을 전해 준다. 이같은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에도 기본적인 물리 법칙과 함께 첨단 과학이 숨어 있다. ■쇼트트랙 스케이트날 면적 최소화 쇼트트랙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 날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양 끝보다 5∼6㎜ 정도 불룩한 곡률을 지닌다. 쇼트트랙은 땅콩 모양의 좁은 경기장에서 코너링 위주로 진행된다. 때문에 날을 둥글게 깎아 얼음판에 닫는 면적을 최소화해야 원심력을 이겨내며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의 위치도 스케이트화 바닥 중심선에 붙어 있지 않고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것 역시 회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은 얼음판에 닿는 날의 면적이 고를수록 차는 힘이 강해져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때문에 스케이트 날을 평평하게 간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은 뒷날굽이 떨어지는 ‘클랩(clap) 스케이트’를 착용한다. 지치는 순간 날이 최대한 표면에 붙어 있게 해 마찰열을 증가시켜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피겨 회전연기 ‘각운동량 보존법칙’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이 빠지지 않고 보여 주는 것이 ‘회전 연기’이다. 한 자리에서 처음엔 한 발을 축으로 다른 발과 머리를 회전 중심으로부터 멀리 벌어지게 해 움츠린채 느린 속도로 돈다. 그 다음 팔과 다리를 서서히 오므리면서 일자로 만들면 팽이돌듯 빠르게 회전하게 되고, 이 때 관중의 환호성은 터져 나온다. 선수들이 팔과 다리를 오므리고, 몸을 세울수록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 때 원운동을 하는 물체의 각운동량은 일정하다.’는 ‘각운동량 보존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각 운동량은 운동의 회전 성질을 나타내 주는 양으로 ‘각운동량=회전관성(회전축에서 질량까지의 거리:회전반경)×회전속도’라는 도식으로 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각운동량은 일정하기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벌렸던 팔과 다리를 좁히고 몸을 세워 회전 반경을 좁히면 회전 속도는 빨라져 빠르게 회전할 수 있는 것이다. ■스키·스노보드 마찰열과 복빙(復氷) 현상 스케이트와 스키, 스노보드는 마찰열과 복빙 현상을 이용해 힘차게 내려갈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이나 스노보드 바닥 표면이 얼음과 눈 위로 압력을 가하면 표면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마찰열이 생겨나는 것이다. 당연히 온도가 오르면 그 부분이 녹아 물로 변하고 얇은 수막을 형성해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수영장 미끄럼틀에서 잘 내려 오도록 물을 흘려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눈과의 마찰열을 보다 빨리 흡수, 하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듐’이란 신소재를 바닥에 입힌 신개념 스노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복 미세구멍 공기저항 감소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에서 선수들은 공기 저항과의 한판 대결부터 벌여야 한다. 선수들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경기복을 입는다. 대부분의 경기복에는 미세한 홈이 있는데 이 홈이 공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한다. 골프공 표면에 작은 홈을 촘촘하게 만들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원리다. 스키 선수들이 몸에 착 달라 붙는 경기복을 입고 가슴을 허벅지 가까이 붙일 정도로 상체를 숙인 채 질주하는 것도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한편 쇼트트랙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 몸을 안쪽으로 기울이고 왼손을 바닥에 짚는 이유는 밖으로 밀려 나가는 ‘원심력’을 상쇄시켜 최대한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법 “초과이자 반환청구 가능”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수준을 넘는 고율의 이자를 이미 냈더라도 한도 초과 부분에 대해 채권자를 상대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5일 대부업체 이사 오모씨가 연 243%의 이율로 1300여만원을 빌려쓴 심모씨를 상대로 “원금과 이자 4800여만원을 달라.”며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당시 경제적·사회적 여건에 비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한도를 초과한 고율의 이자약정은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는 채권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게 된다. 이는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해치는 법률행위로서 무효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채권자가 이처럼 사회통념에 반하는 고율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은 공평과 신의원칙에 반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고율 이자를 지급한 채무자라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개인끼리 돈을 빌릴 때 적정한 이율에 대해서는 하급심에서 결정하도록 판단을 미뤘다. 앞서 대법원은 1988년 9월 “당사자 사이에 약정된 이율의 일부가 이자제한법을 초과하는 이자를 약정했더라도 이미 지급했다면 이를 무효로 하거나 반환청구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 판례에 따라 원심은 대부업법 규정대로 연 66% 이상의 이자를 무효로 보면서도, 피고 심씨가 이미 낸 이자를 돌려받을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변현철 대법원 공보관은 “1998년 1월13일 개인끼리 거래의 이자 한도를 연 40%로 제한한 이자제한법이 폐지된 뒤 고리대금업이 성행해 서민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채무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판결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판결은 이자제한법 폐지 이후에 이뤄진 이자 약정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병호의원 2심 당선무효형

    자치단체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나라당 김병호(63·부산진갑) 국회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도 같은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성기문 부장판사)는 7일 안영일(67) 전 부산진구청장으로부터 해외출장비와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해당지역의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공천을 거래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이 오가는 현실을 바로잡을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을 이유로 금품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960년 이전 유산 분배 대법원 “소멸시효 10년”

    민법이 시행되기 전인 1960년 이전에 이뤄진 상속 유산의 분재(分財)청구권 소멸시효는 일반 민사채권과 같은 10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944년 사망한 아버지 유산을 나눠달라.’며 오모씨가 조카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유산의 4분의1을 돌려주라고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은 “관습법 상의 분재청구권은 일반 민사채권과 같이 권리자가 분가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며 원고패소 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장기집권 염증표현 무죄” 소신 판결

    2159일간의 이른바 ‘긴급조치 시대’에 내린 1412건의 판결 중 법 논리와 소신을 바탕으로 무죄를 선고한 사례도 있다. 31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공개한 긴급조치위반 판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76년 11월 서울지법 영등포지원(재판장 이영구 부장판사·현 변호사)은 수업 중 “우리나라 정권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해먹는다.”고 말해 긴급조치 9호,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교 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영구 당시재판장 전보 뒤 재야로 재판부는 “1인집권도 자유당 시절 경험했던 역사적 사실이어서 그 자체가 날조된 사실이거나 왜곡한 것이라 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 정권이 장기집권임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어서 장기집권에서 오는 지루한 안정에 대해 자유 국민이 갖는 염증 감상을 표현한 것이므로 무죄”라고 밝혔다. 박정희 정권을 장기 집권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금기였던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면 ‘파격’적인 판결이다. 이 재판에는 조홍은 판사(현 변호사)와 민형기 판사(현 헌법재판관)가 배석 판사로 참여했다. 이영구 부장판사는 이 판결 뒤 전주지법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한달만에 법복을 벗었다. 두 배석판사는 서울형사지법으로 옮겨 법관 생활을 계속했다. 이 사건은 항소심에서 장기간 계류돼 있다 긴급조치가 해제된 1980년 3월 면소 판결로 마무리됐다.●민형기 헌법재판관 배석판사 눈길 또 광주고법(재판장 노병인 부장판사·별세)에서는 1976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이 무력으로 집권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긴급조치 9호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던 농민에게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한 판결이 있었다. 피고인이 부인하는데다 마을 사람들의 증언도 일관되지 못하다는 게 무죄 이유였다. 이 사건은 1976년 대법원에서 검찰의 상고가 기각돼 확정됐다. 노병인 부장판사는 1979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주심을 맡은 양영태 판사(현 변호사)는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다가 1984년 법복을 벗었다고 한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검찰, 인혁당사건 항소 포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관련자 8명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재심 사건에 대한 항소를 30일 포기했다.이로써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이 내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돼 원심에서 유죄 증거가 된 조서 대부분이 재심에서 증거능력을 상실했다.피고인들은 원심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변호인의 조력도 받지 못해 원심에서의 공판조서의 증명력이 인정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사형 선고의 근거가 된 반국가단체 구성 부분 등에 대해 검찰이 상소해도 무죄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울러 “30여년간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 온 유족들의 고통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항소의 법리적인 타당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급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상권 문제 등을 검토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북 군수 줄줄이 당선무효

    지난 26일 김희문 경북 봉화군수가 군수직을 잃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군수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군수는 5·3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말 측근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같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경북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잇따라 무더기 재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김희문 전 군수 이외에도 경북지역 23개 자치단체 가운데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단체장은 신현국 문경시장, 윤경희 청송군수, 이원동 청도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 모두 4명이다. 손이목 영천시장은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구형을 받았다. 이밖에 봉화군의원을 비롯, 지방의원 7명도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고 재판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4·25재선거에 대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봉화에서만 군수후보로 5∼6명이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당선무효로 인한 행정공백, 재선거에 따른 불필요한 선거비용 지출 등 이·삼중고를 주민들이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란 핵개발 ‘아슬아슬’

    이란발 핵 긴장상태가 아슬아슬한 지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대량 우라늄 농축 작업 개시를 놓고 의회 핵심 인사와 원자력기구 인사의 말이 헷갈리게 전해지면서, 이란이 사실상 핵무기 개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서방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이란 의회의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의 언급.27일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의 말을 인용,“우라늄 농축 공장에 원심분리기 3000기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신의 의지로 정해진 시간에 설치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보루제르디 위원장은 또 “원심분리기 설치는 핵기술 분야에서의 이란의 능력을 안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이같은 발표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하루 전 미국 정부는 이란의 원심분리기 설치 계획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외신들이 긴급뉴스로 타전하는 등 긴장이 일자, 이란 원자력기구의 호세인 시모르프 대변인은 “나탄즈 원전에는 새로운 원심분리기가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BBC는 지난 26일 IAEA 사찰관 철수를 요구한 이란의 조치로, 사찰관인 크리스 찰리어 요원의 이란 입국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주초에는 4개국 출신 38명 사찰요원의 입국이 거절됐다고 전했다. 입국거절 조치와 관련, 마뉴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이며 IAEA와의 협력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핵연료인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자 지난달 경제제재조치를 취했었다.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는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며 핵원자로에 사용하기 충분한 양의 우라늄을 농축시키려면 원심분리기를 대량 사용해야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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