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심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드림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시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소모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노총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79
  • 北 유엔제재 속 年1억弗 무기수출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각종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재래식 무기와 핵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 명세서를 위조하거나 위탁자와 수취자의 이름을 위·변조하는 수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 중에도 시리아, 이란, 미얀마 등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재래식 무기, 부품, 물자 등을 수출했다. 지난 200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난해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서는 무기와 사치품의 대북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한국·미국·영국·중국·프랑스·일본·러시아 대표들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이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활동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금융 거래 내역을 감추기 위해 해외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회사를 만들고 현금 운반책을 따로 두고 활용하기도 했다.”면서 “적발을 피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고 분석했다. 무기 거래가 직접 적발된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 지난해 북한을 출발한 항공기가 구 소련 지역으로 가던 중 연료 보급을 위해 태국에 기착했다가 태국 정보기관에 무기 수송 사실이 발각돼 무기를 압수당했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국적 선박이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로켓 등의 무기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북한은 화물 명세서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위탁자 및 수취자의 이름을 변조하거나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중간 경유지를 두는 수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유엔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신 그린파인 어소시에이티드라는 새로운 회사가 북한 무기 수출의 핵심 거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이란·시리아·미얀마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각국 정부 자료,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국가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들은 북한이 시리아 알주르 핵원자로의 설계 및 건설을 지원하는 정부 보고서들을 발견했으며, 미얀마에서도 핵 원심분리기 또는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 사용 가능한 각종 부품들이 판매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 5월에 완성됐으나 안보리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안보리 제출을 거부한 탓에 지난 6개월간 발표되지 못했다. 중국은 한때 천안함 사건을 내세워 보고서가 공개되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후 정해진 시점까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자국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감시 보고서의 공개를 막기 위해 북한 보고서 공개를 묵인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특허심판원 심판장 권혁중◇서기관 전보△특허심판원 신정호 최병록◇기술서기관 전보△심사품질담당관실 이석범△기계금속건설심사국 운반기계심사과 조성철△화학생명공학심사국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이규안△전기전자심사국 특허심사지원과 성백문△〃 유비쿼터스심사팀 조형희△정보통신심사국 통신심사과 최봉묵△〃 영상기기심사과 임동우△특허심판원 권인섭 김수성 문선흡 박성우 박준영 이기현 임해영 정재헌 정재훈 최준영
  • [영화리뷰] ‘레드’

    [영화리뷰] ‘레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 특수요원과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일반인. 우리는 이런 조합을 스크린에서 종종 봐 왔다. 특수요원의 화려한 액션과 일반인의 생뚱맞은 행동들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준다. 올해만 해도 존 트라볼타·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주연의 ‘프롬 파리 위드 러브’와 톰 크루즈·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데이’가 나오지 않았던가. 지난 3일 개봉한 ‘레드’도 기본 설정은 마찬가지다. 특수요원이 은퇴한 노인네로 달라졌을 뿐이다. 물론 무시무시한 실력은 오롯이 남아 있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은퇴했지만 최고로 위험한’(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줄임말이겠는가.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는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배출한 최고 특수요원이었다. 이젠 은퇴해 연금을 받는 신세다. 낙()이 있다면 연금 수표를 발송해 주는 세라(메리 루이스파커)와 전화 통화를 하며 수다를 떠는 것. 어느날 정체불명 괴한들에게 습격당한 프랭크는 세라에게도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세라를 보호하게 된 프랭크는 적의 정체를 알기 위해 양로원 신세를 지고 있는 CIA 최고 정보통 조(모건 프리먼)와 피해망상증으로 은둔하고 있는 폭파 전문가 마빈(존 말코비치), 암흑가 최고 킬러였으나 은퇴한 빅토리아(헬렌 미렌), 러시아 쪽 라이벌 요원 이반(브라이언 콕스)과 힘을 합친다. 이념도, 정파와 사파도, 적 또는 동지였는지도 상관없다. 평범한 삶에 무료함을 느끼며 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이들은 의기투합한다. ‘레드’는 ‘프롬 파리’나 ‘나잇&데이’보다 확실하게 점수를 딴다. 앞선 두 작품이 투맨쇼, 또는 커플쇼에 집중했다면 레드는 캐릭터 향연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연기파 ‘노장’들의 향연이다. 브루스 윌리스(55)를 비롯해 모건 프리먼(73), 존 말코비치(57), 헬렌 미렌(65), 브라이언 콕스(64), 리처드 드레이퓨스(63) 등 관록이 만만찮다. 심지어 어네스트 보그나인(93)의 근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존 말코비치의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 노인네들끼리 ‘맞장’ 뜰 수는 없는 일. ‘노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젊은 피 역할은 ‘반지의 제왕3’, ‘본 슈프리머시’, ‘스타트렉 더 비기닝’으로 얼굴이 알려진 칼 어번이 맡았다. 원작이 있다. ‘슈퍼맨’ ‘배트맨’을 배출한 유명 만화출판사 DC코믹스의 인기 그래픽 노블(소설처럼 서사구조가 복잡한 만화)이다. ‘플라이트 플랜’과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능력을 인정받은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슈벤트케 감독 덕택에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 명장면을 하나 더 남기게 됐다. 충돌당해 빙글빙글 회전하는 차의 원심력을 무시하는 듯 브루스 윌리스가 자연스럽게 차 밖으로 내려서며 총을 쏘는 장면이 압권이다.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법 “용산참사 4구역 개발 무효”

    ‘용산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국제빌딩 4구역의 재개발 계획이 무효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용산 4구역은 지난해 1월 재개발 반대 시위를 하던 세입자들과 진압에 나섰던 경찰 등 6명이 희생당하는 참극이 일어났던 곳. 대법원에서도 무효 판결이 날 경우 무리한 재개발 추진이 참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배모씨 등 조합원 4명이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무효 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합이 관리처분 계획 변경을 총회 7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3일 전에 알린 것은 소집 절차 위반이며 규모별 건설 가구 수도 주택공급에 관한 기준에 맞지 않아 절차와 내용에 모두 흠이 있다.”고 판시했다. 2006년 설립된 국제빌딩 제4구역 조합은 2007년 12월 총회를 개최해 일대를 재개발하는 관리처분계획을 의결한 뒤 다음해 5월 용산구청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배씨 등은 관리 계획의 승인 과정, 수립 절차, 내용 등에 위법 사항이 있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의결 과정이나 내용에 법 위반이 있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조합은 최소 반년 이상 소요되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국내최고의 고급주상복합을 짓기로 한 국제빌딩 4구역 개발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관리처분계획 무효에 이어 조합설립 무효 확인 소송까지 제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치료효과 과장 줄기세포 시술 “병원측 손배 책임”

    줄기세포를 이식치료할 때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배상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는 최모(60)씨 등 8명이 “치료 효과를 속여 줄기세포 이식술을 했는데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며 김모(54) H병원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에 사용될 때는 의약품에 해당돼 약사법 규제 대상”이라며 “당시 병원이 이식한 줄기세포는 임상시험 단계여서 약사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설명의무를 위반한 점도 인정된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간경화 등을 앓던 최씨 등은 2003년 H병원이 줄기세포로 말기 간경화증 환자를 치료했다는 보도를 접한 뒤, 그해 말부터 각각 2000만~3000만원을 내고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이들 중 1명은 숨졌다. 이에 최씨 등은 김 병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원심은 병원 측이 1인당 1600만~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기 피를 얼굴에… ‘뱀파이어 필러’ 등장

    자기 피를 얼굴에… ‘뱀파이어 필러’ 등장

    뱀파이어들이 피를 마셔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듯이 혈액을 이용한 미용 치료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보톡스나 일반 미용 필러가 아닌 환자 자신의 피를 사용하는 ‘뱀파이어 필러’라고 불리는 새로운 미용 치료법를 소개 했다. 이 미용 치료법은 사실 응급 수술 등에서 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마이에미의 한 노화 관리 개선 연구소의 줄리오 F 갤로 박사는 이 방법을 미용 치료에 접목시켰다. 갤로 박사는 “우리는 이 기술이 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뱀파이어 필러’라고 부른다. 환자 자신의 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필러와 달리 부작용이 없어 완벽하다.”고 소개했다. 이 ‘뱀파이어 필러’는 환자로부터 추출한 피를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적혈구에서 혈소판 농축혈장(PRP)을 분리한다. 이 분리된 ‘PRP’는 일반 미용 필러의 주입 방식처럼 환자의 얼굴에 주입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뱀파이어 필러’는 미국에서 약 1000달러 선에 시술되고 있어 다소 비싸다. 대부분 필러의 효과가 6개월에서 9개월까지 밖에 지속되지만 이 신기술은 18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된다고.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내하도급 금지땐 기업경쟁력 약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사내 하도급을 금지하고 원청업체가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공동성명에서 “노동계의 사내 하도급에 관한 주장은 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일자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세계적 기업들은 사내외 하도급으로 생산의 전문화와 기능 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내 하도급 문제는 노사관계 영역이 아니고, 개별 기업 간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하도급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라면서 “노동법이 아닌 경제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이어 “최근 불거진 사내 하도급 문제는 법원에서 확정 판결된 것이 아닌 데다 모든 사내 하도급 관계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사안도 아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동계가 이를 투쟁의 장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에서 사내 하도급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정정국 숨고르기… 여야 셈법은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집중되면서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구 여권 타깃’ 발언 이후 정치권이 공정한 수사를 주문하며 일단 정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강경드라이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정의 원심력이 강해질수록 여야의 권력 견제기능이 떨어진다. 당·청 종속성도 심화된다. 여기까지가 현 상황을 바라보는 여야의 공통된 시선이다. 하지만 사정 정국이 노리는 정치적 효과와 파장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야의 셈법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외견상으론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C&그룹과 한화·태광그룹을 확연하게 분리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화·태광은 내부자 고발 제보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하지만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기업이다. (C&그룹에 대해) 이렇게 늦게 수사가 시작된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천 회장이 현 정권의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이 사정 정국을 공식화한 것은 현 정부의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한편, 권력 누수를 막으려는 시도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선진 사회를 강조하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런 분석과 겹쳐진다. 집권 3년차가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예산 정국에서 야당의 저항을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민주당은 좀더 복잡하다. 하필 이 시기에 사정 한파가 몰아닥쳤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라는 점에 주목한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구 여권을 타깃으로 한다면 손 대표는 상관없는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손 대표 중심의 전열 정비를 막고 여권을 향한 대립각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듯하다. 구 여권의 실세는 친노 세력이다. C&그룹 수사에서 이들의 이니셜이 떠돌고 있다. 손 대표가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친노 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손 대표는 연일 “야권에 대한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초점을 손 대표에게 집중한다면 사정 정국은 당 안팎을 관통하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정이 개헌론 관철의 지렛대라는 의견도 있다. 여권 핵심부의 개헌 방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사정이 한나라당 내 특정 세력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는지도 계속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아버지, 할아버지, 고모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함께 피를 나눈, 생각만 해도 ‘정겨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한 소녀는 이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인욱)는 손녀이자 조카인 A(17)양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기소된 B(59)씨 등 4명에게 각각 징역 1~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양 아버지(41)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으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5년간 열람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A양에게 악몽이 시작된 것은 11살 때인 2004년부터였다. A양은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 “배가 아프다.”며 응석을 부렸고, 할아버지는 “예전에 배운 한의학으로 치료를 해주겠다.”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배만 쓰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갑자기 A양의 은밀한 부위를 강제로 만졌다. 천인공노(天人共怒)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할아버지의 범행은 2008년까지 계속됐다. A양에게 악몽을 안긴 사람은 할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찾아오는데, 그때도 성폭행을 당했다. 고모부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오빠가 A양이 잠든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아버지도 A양을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기록에는 A양이 끔찍했던 현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가족이 그러는 것은 성폭행인 줄 몰랐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성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할머니와 새엄마에게 사실을 얘기했지만, ‘절대로 신고하면 안 된다. 참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빠로부터도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는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할아버지 등은 ‘뻔뻔하게도’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양 친구가 최근 성폭행을 당했다가 합의금을 받았는데, A양도 합의금을 노리고 거짓으로 자신들을 고소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재판부는 “A양이 믿고 의지해야 할 가족들로부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음에도,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등 어떠한 반성의 빛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중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작은아버지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은 6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1심에서 A양의 유일한 보호자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은 아버지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선고를 하기 전 “가족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증인으로 나온 A양에게 물었다. “말도 안 되는 증거를 가져오고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 미워할 수도 없고 같이 살고 싶지만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화순군수 항소심 당선무효형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장병우)는 21일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전완준(52) 전남 화순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전 군수는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로 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직위를 잃는다. 화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90도 벽을 질주하는 광란의 레이서들

    15일(현지시간) 미국 가십뉴스 사이트인 거커닷컴에 따르면 최근 인도인들이 ‘죽음의 벽(Wall of Death)’이라고 불리는 보드트랙 레이싱을 즐기고 있다. 보드트랙 레이싱은 190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이벤트성 경기로 지금의 레이싱 경기장의 오벌트랙보다 극단적으로 경사가 높은 장소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속도 경쟁을 했던 경기다. 이 경기는 미국 자동차의 초창기 시절 자동차나 오토바이 마니아 중 일부에게만 인기를 끌었지만 인도에서는 마치 유명 밴드의 콘서트 만큼이나 인기가 높다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외환은행 매각 속도내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의 재판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외환은행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대주주인 론스타가 추진 중인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4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결탁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변 전 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 전 은행장이 납품업체로부터 5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1억 5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변 전 국장 등은 론스타와 공모해 외환은행을 고의로 저평가하고 부실을 부풀리는 등 정상가보다 3443억~8252억원 낮은 가격에 은행을 매각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매각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지만 배임 행위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금융기관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직무상 정책 선택과 판단의 문제여서 배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변 전 국장은 “(재판이)모두 끝나 이제 홀가분하다.”면서 “앞으로 내 일(보고펀드 공동대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다.”면서 “그동안 헐값 매각 논란이 외국자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외국 투자자에 대해 선입견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해 해외 자본 유치에 걸림돌로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변 전 국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의 채무를 탕감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지난해 5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철언 돈 가로챈 여교수 징역형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여교수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H대학 강모(49·여)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비리·비위 경찰관 ‘퇴출 판결’ 2題

    ■단순 음주 교통사고도 해임 서울고법, 1심 판결 뒤집어 범죄 수사와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는 다른 공무원보다 더욱 엄격한 청렴성과 공공성이 요구된다는 판결이 잇따랐다. 사법부는 경찰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엄격한 주의의무 잣대를 들이댔다.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낸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라도 해임 사유가 충분하다는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당수 전국 1심 재판부가 경미한 음주사고만으로는 해임이 부당하다고 판시하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서울고법 행정8부(부장 심상철)는 인천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다 해임된 권모(45)씨가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을 고유 업무로 하는 공무원으로서 다른 일반 공무원에 비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할 엄격한 주의의무가 있다.”며 “엄격한 징계를 가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988년 경찰에 임용된 권씨는 지난해 4월 인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092%(면허 정지 수치 해당)인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인천경찰청은 권씨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해임했지만, 권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권씨의 비위 정도가 약한 만큼, 해임은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성매매업주에 돈 받아 해임 행정법원 “고도의 청렴성 요구” 성매매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팀에 배당된 수사 지휘비를 개인 용도로 썼다 해임된 전직 경찰 간부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부산의 한 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다 해임된 박모씨가 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987년 경사로 임용된 박씨는 2004년 경찰간부 계급 중 하나인 경정으로 승진했고, 부산 지역 경찰서에서 과장을 4차례 지냈다. 하지만 박씨는 교통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한 성매매업주로부터 4차례 걸쳐 310만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해임됐다. 박씨는 다른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매월 팀에 배당되는 수사지휘비 3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시간 중 부하직원에게 운전을 시켜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등 근무를 소홀히 한 정황도 드러났다. 박씨는 해임된 뒤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고, 이번에는 행정소송을 냈다. 성매매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수사지휘비도 부하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박씨가 성매매업주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공금유용과 근무태만이 아니라는 박씨 주장도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또 “범죄 수사와 치안 확보를 고유 업무로 하는 경찰은 일반 공무원보다 고도의 청렴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LG 휴대전화 포장 상자 대법 “디자인 도용” 판결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휴대전화 포장용 상자 디자인을 도용당했다며 디자인 전문업체 B사가 LG전자를 상대로 낸 디자인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B사가 등록한 디자인의 지배적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내부덮개만 닫힌 상태에서의 형상과 모양이 LG전자의 디자인과 유사한 이상 다른 상태에서의 차이점들 때문에 전체적인 심미감이 달라진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두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봐 유사하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안원구 前국장 항소심도 실형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는 8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 전 국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및 추징금 4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 전 국장이 친구 서모씨로부터 세무조사 알선 청탁을 받고 채무를 면제받은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국세청 고위 공무원이란 지위를 이용해 범행함으로써 국가 세정업무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전 국장은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 압력을 넣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미술품을 사도록 한 이른바 ‘그림 강매’ 혐의도 함께 받았었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벨평화상 中 류샤오보] 류샤오보 가시밭길 인생역정

    변호사 겸 작가인 류샤오보(劉曉波)는 중국 반체제 운동과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류샤오보는 1955년 12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 당시 지식청년(知靑)이라는 이유로 건축공사장을 전전해야 했고,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지린대학 중문과에서 수학한 뒤 베이징사범대학에서 198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하와이대학,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등에서 방문학자로 지내며 해외 견문을 넓혔다. 류샤오보는 1980년대 중반부터 반체제 운동에 눈을 떴다. 중국 사상계의 ‘덩샤오핑’으로 불리던 철학자 리저허우(李澤厚)를 비판하는 글을 쓴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류샤오보가 쓴 글은 중국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가라말(黑馬)’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1989년 6월4일 톈안먼(天安門) 사건이 발생하자 컬럼비아대에서 방문학자로 지내던 류샤오보는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했다. 톈안먼 사태 발생 이틀 뒤인 6일 중국 공안에 ‘반혁명선전선동죄’로 체포된 류샤오보는 공직을 박탈당해 강단에서 쫓겨났다. 당시 류샤오보는 허우더젠(侯德建), 가오신(高新), 저우둬(周舵) 등과 함께 ‘톈안먼 4군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때부터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중국 민주화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와 동시에 그는 중국 공안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됐다. 1995년 5월 베이징 교외에 1년 넘게 감금됐던 그는 1996년 10월에는 ‘사회질서교란죄’ 명목으로 법원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3년간 복역했다. 그럼에도 류샤오보는 필봉을 놓지 않은 채 작가 활동을 계속하면서 정부를 공격하고 중국 국민의 인권에 주목했다. 류샤오보의 영향력은 그가 2003년 8월 중국 펜클럽 회장을 맡게 되면서 배가됐다. 국제적인 연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 때문에 류샤오보는 중국 당국의 중점 감시 대상이 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되면 감금을 당하는가 하면 외출은 물론 전화까지 차단돼 사실상 외부로부터 격리되는 신세가 됐다. 류샤오보는 2007년 외국 매체에 쓴 글이 문제가 돼 잠시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가 2008년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08헌장’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12월8일 체포됐다. 류샤오보는 6개월 넘게 변호사나 가족을 만나는 것조차 금지당한 채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끝에 2009년 6월23일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2월25일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국가전복선동죄로 징역 11년형에 2년 정치권리 박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11일 베이징 고급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류샤오보는 현재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감옥에 갇혀 있다. 노벨평화상 이전에 미국과 홍콩의 단체들이 주는 각종 인권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선택의 비판-리저허우와의 대화’, ‘심미와 인간의 자유’, ‘알몸으로 하나님에게 ’, ‘중국당대정치와 중국 지식인’, ‘양심적으로 말하는 민족’, ‘미래의 자유중국은 민간에’, ‘ 단인독검-중국당대민족주의비판’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비위로 해임땐 공무원 못해” 헌재, 경찰공무원법 합헌 결정

    비위로 해임된 공무원은 경찰로 임용할 수 없다는 경찰공무원법 조항은 합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헌재는 ‘징계에 의해 해임 처분을 받은 사람은 경찰로 임용할 수 없다.’는 경찰공무원법 제7조 2항 6호의 규정이 헌법상 공무담임권을 침해했다며 황모씨가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4(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위헌 결정이 내려지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헌재는 “이 조항은 경찰공무원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고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목적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또 “해임은 공무원 비위의 내용이 매우 중대할 때 내려지는 처분으로 경찰공무원 직무의 성격과 중요성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과도한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강국·조대현·민형기·목영준 재판관은 “해임 공무원도 군인이나 검사로는 3~5년의 임용 결격기간이 지나면 임용이 가능하다.”면서 “경찰로는 영구히 임용될 수 없게 한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로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된다.”고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교통경찰이었던 황씨는 1985년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황씨는 5년 뒤인 1990년 순경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해 다시 18년간 경찰로 재직하다, 과거 해임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임용 취소 통지를 받았고 헌법소원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시의회 의원 86명 서명 발의

    서울시의회는 5일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시민단체가 요구한 것으로 시의회 친환경무상급식지원특별위원회에서 심의했다. 이 조례안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79명)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육시설로 하고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는 내년에, 중학교는 2012년에 우선 실시하도록 했다. 또 매년 7월 말까지 학교급식지원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경비를 다음해 예산에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급식경비와 지원대상, 지원방법, 규모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의회는 서울교육행정협의회 민관실무협의회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결론을 도출해내면 그 내용을 반영해 조례안을 이번 임시회 중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민관실무협의회에서는 지금까지 친환경 급식의 전면 실시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학교 무상급식은 내년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법 “주거침입해 수집한 증거 간통죄 입증 효력”

    남편이 간통을 저지른 부인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 수집한 증거라도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인 측은 불법으로 수집한 만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간통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여) 씨와 상대 남성 고모(43)씨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쓰인 혈흔이 묻은 휴지 등은 남편이 김씨 몰래 집에 들어가 수집한 것이지만, 형사소추를 위해 필요한 증거인 만큼 공익 실현 차원에서 제출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의 주거 자유나 사생활 비밀이 일정 정도 침해됐더라도, 이는 김씨가 감수해야 할 기본권 제한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