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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 제플린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원심 파기돼 새 재판 직면

    레드 제플린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원심 파기돼 새 재판 직면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이 불후의 명곡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소송에 또다시 직면했다. 1971년 이 밴드의 히트곡 앞부분 기타 리프가 ‘스피릿’이란 미국 록그룹의 작품 ‘타우러스’를 베낀 것이란 표절 소송은 2015년 시작돼 다음해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표절 시비를 일축하면서 일단락됐다. 스피릿의 기타리스트 랜디 울프는 1997년 12세 아들을 구하려다 태평양에 익사했고 그의 신탁인인 마이클 스키드모어가 소송 원고였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제9 순회 항소법원의 리처드 파에스 판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원심 재판관의 판단에 일련의 실수가 있었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해 다시 재판이 시작되게 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심 판사는 “충분히 독창적인 (음악 요소들을) 결합했으면” 원고가 승소할 수 있음을 배심원들에게 말하지 않았으며 “음악적 요소들의 저작권은 공적 도메인에 해당한다”고 배심원들에게 말하면 안되는데 했다는 것이 실수였다는 것이다. 레드 제플린의 변호인들은 즉각 코멘트하지 않고 있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와 프론트맨이자 보컬리스트인 로버트 플랜트는 웨일스의 한 오두막에서 작곡한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원심 재판은 두 곡 모두를 배심원들이 들으면서 시작됐다. 원고측 변호사인 프랜시스 말로파이는 당시 공개 성명을 통해 재판의 성격을 여섯 단어로 축약했는데 “인정할 만한 공적은 인정한다(give credit where credit is due)”였다. 이어 페이지와 플랜트 모두 “믿기지 않는 연주자이며 음악인들인데 다른 사람의 음악을 갖다가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두 밴드가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 발매되기 1년 전에 이미 공연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어 두 사람이 ‘토러스’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두 기타 리프가 본질적으로 비슷하지 않다고 평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조작‘ 이준서 전 최고위원 징역 8개월 확정

    ‘국민의당 제보조작‘ 이준서 전 최고위원 징역 8개월 확정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이던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인 이유미씨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록을 구해오라고 요구한 뒤 조작된 자료를 공명선거추진단에 넘겨 공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유미씨도 입사 특혜 관련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허위로 만들어내 국민의당이 공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뒤 1·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상고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취지가 아니라 당시 문재인 후보자의 당선을 방해하는 내용을 포함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은 후보자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가지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정치제도에서 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돼야 하고, 공직선거에 있어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긴하지만 근거가 약한 의혹 제기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면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하는 결과를 야기한다”며 “의혹이 진실인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만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2심 재판 중이던 지난 3월 보석 결정으로 구속상태에서 풀려난 상태였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위원의 형 집행 절차를 시작한다.  또 조작된 제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5월 5일과 7일 두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에 대해서도 각각 벌금 1000만원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영화 ‘김광석’, 서해순 가처분 신청 최종 기각 “상영 금지 이유 없다”

    영화 ‘김광석’, 서해순 가처분 신청 최종 기각 “상영 금지 이유 없다”

    영화 ‘김광석’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최종 기각됐다. 27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 18일 열린 영화 ‘김광석’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재항고심에서 “상영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원심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은 “영화 ‘김광석’에는 (본인이) 故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을 일부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거짓 내용이 담겼다”며 해당 영화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등을 상대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故 김광석 형 김광복 씨는 “서해순이 서연 양을 일부러 사망하게 하고, 딸 사망 사실을 숨겨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라고 주장, 서 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서해순은 모두 무혐의 결론을 받았다. 서해순은 이어 김광복 씨와 이상호 기자 등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민사 손해배상 소송,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재판부는 “영화 안에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서 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1, 2심 결정이 옳다고 판단해 최종 기각 결론을 내렸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대법 “아파트 분양대금 일부 돌려받아도 취득세 환급 안 돼”

    대법 “아파트 분양대금 일부 돌려받아도 취득세 환급 안 돼”

    특약에 따라 아파트 분양대금 일부를 돌려받더라도 취득세 과세표준은 취득 당시 금액 그대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27일 대법원 제2부(주심 노정희)는 부산 부산진구 모 아파트를 분양받은 감모씨 등 435명이 부산진구청장을 상대로 낸 취득세 경정(과세표준과 과세액을 변경하는 일)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씨 등은 계약 당시부터 감액 조건을 정해뒀기 때문에 취득세를 깎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파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특약을 맺어 분양대금 10%를 2년 동안 납부하지 않고, 기간 중 시세가 떨어지면 해당 금액 내에서 원금을 보전받기로 했다. 2011년 11월 취득세를 내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2년 뒤인 2013년 11월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자 감씨 등은 특약대로 상계처리(같은 액수의 채권과 채무를 소멸시키는 행위)를 했다. 아파트 분양가격을 시세하락분만큼 낮춰준 것이다. 이후 감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 부산진구청에 줄어든 금액만큼 취득세를 환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청 측은 이를 거부했다. 감씨 등은 분양가액과 실제 취득가액에 적게는 1600만원부터 많게는 3억 8850만원까지 차이가 있어 435명이 합계 6억 7755만원가량의 취득세를 환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구청 측의 거부 처분이 적법하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취득세를 납부할 때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으므로 등기일에 아파트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재판부가 제시한 구 지방세법 시행령 제20조 제11항은 ‘취득일 전에 등기 또는 등록을 한 경우에는 그 등기일 또는 등록일에 취득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2심 재판부 또한 “지방세법에 따라 취득세의 과세표준은 ‘취득 당시 신고한 가액’이므로 원고들의 취득세 신고가 세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경정청구 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당초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한 적법한 취득행위가라면 당시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한 조세채권 행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영화 ‘김광석’ 상영금지 가처분, 대법원서 최종 기각

    영화 ‘김광석’ 상영금지 가처분, 대법원서 최종 기각

    영화 ‘김광석’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낸 가처분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 18일 서해순씨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재항고심에서 “영화 ‘김광석’ 상영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원심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 등에서 서해순씨가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을 일부러 사망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고발뉴스에서 이 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김광석씨의 형 김광복씨는 ‘서해순씨가 서연양을 일부러 사망하게 하고, 딸 사망 사실을 숨겨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하며 서해순씨를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끝에 서해순씨의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서해순씨는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민사 손해배상 소송과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앞서 1심과 2심은 “영화 안에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1·2심의 결정이 옳다고 판단, 서해순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 남지현 입덕부정기 시작 “질투가 맞을지도”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 남지현 입덕부정기 시작 “질투가 맞을지도”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의 남지현 입덕부정기가 시작됐다. 이미 누군가에게 빠졌음을 인정하지 않는 기간. 즉, ‘입덕부정기’를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의 원득(도경수)이 겪고 있다. 이미 홍심(남지현)에게 푹 빠진 원득의 귀여운 질투가 은근한 설렘을 더하면서 시청자들은 알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깨닫지 못한 입덕부정기가 펼쳐졌다. 지난 6회 방송에서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 머리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기억이 날 거라 했지. 나의 몸이 널 기억하는 것 같구나”라는 말 이후로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원득. 그가 말하는 ‘기억’이란,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아니라 홍심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의미하는 듯했다. 하지만 연심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원득에겐 홍심 입덕부정기가 먼저 찾아왔다. 첫 단계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질투였다. 박영감(안석환)이 홍심에게 술시중을 시키자 “한발 짝도 움직이지 말거라. 내 허락 없인”이라며 손목을 붙잡은 원득. 사건이 무마되고 나자 “연지는 왜 바르고 온 거지?”라며 평소와 다른 홍심의 용모를 유독 신경 썼다. “왜, 질투라도 하는 거야?”라는 홍심의 질문에는 “이 불편한 기분이 질투라면, 질투가 맞을지도”라며 거침없이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원득의 질투는 숨김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귀여웠고 한층 더 설렜다. 그 질투는 장터에서 홍심이 사내와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거세졌다. 구돌(김기두)을 찾아가 자신이 군역을 간 사이 홍심이 다른 남자를 만났는지 물었고, 달을 바라보는 홍심을 보며 “저것은 필시,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나타나는 표정이 아닌가”라며 속으로 화를 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까이 다가서자 눈을 피하는 홍심에게 “넌 나를 보지 않는구나”라며 내심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홍심이 기다리는 의문의 사내를 “너는 내가 군역을 간 사이 다른 사내가 생겼다. 뒤늦게 돌아온 그 사내는 너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라며 정인이라고 오해한 원득. “십년 전에 헤어져 생사조차 몰랐던 오라버니를 우연히 만났어”라는 홍심의 안쓰러운 상황에 마음이 아파오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이어 “다행이 아니냐. 넌 오라버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난 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정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라고 던진 돌직구는 홍심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설레는 입덕부정기의 두 번째 단계는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 탈출. 이는 홍심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글을 읽어달라고 찾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받으려던 원득은 “가난한 사람 등쳐먹는 건 사내가 할 짓이 아냐”라는 홍심의 말을 듣자마자, “사내대장부라면 응당,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옳다”며 공짜로 돕겠다고 나섰다. 그런 자신을 향해 미소 짓는 홍심에게는 “웃네? 웃으니 예뻐서”라며 숨겨둔 진심을 슬쩍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홍심이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하자 곧장 달려간 원득. 이미 온 신경이 홍심에게 쏠려있는 원득이 그녀의 낭군으로서 어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혼인 후에도 티격태격 다투기 바빴던 원득과 홍심은 어느새 특별한 부부 사이가 되었다. 원득이 언제쯤 마음을 자각하고 입덕부정기를 끝내게 될지, 그런 원득의 마음을 홍심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원심 부부의 설레는 혼인담이 더욱 궁금해진다.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 “기억 돌아온 것 같다” 발언에 ‘심멎’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 “기억 돌아온 것 같다” 발언에 ‘심멎’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의 충격적인 한마디가 남지현은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5회에서는 원득(도경수)의 충격 발언이 엔딩을 장식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홍심(남지현)을 향한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원득. 질투를 느낄 정도로 원심부부의 사이가 가까워진 가운데,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원득의 갑작스러운 말에 홍심은 깜짝 놀랐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기가 약해져 쓰러진 원득. 더 이상 빚을 늘릴 수 없었던 홍심은 직접 산에서 약초를 캐고 닭을 잡아 지극정성으로 원득을 돌봤다. 정신이 돌아온 원득은 “말해다오. 내가 어떤 사내였는지”라고 물었지만, 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홍심은 “너는 한마디로 열일 허는 사내였지”라고 둘러대다가 자리를 피했다. 그래도 뺨에 상처까지 나면서 밤새 자신을 간호해준 홍심이 내심 고마웠다. 자신이 누워있는 동안 지렁이를 끓여 먹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홍심은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원득의 빚을 탕감받기 위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그를 바보 팔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가 심신상실 상태의 바보 팔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으니, 그런 터무니없는 이유로 빚을 탕감 받길 원치 않는다”는 원득의 말에 좌절했다. 홧김에 “첩실이 되지 그랬느냐”는 원득과 크게 다퉜고, 보름날 윤석하(김재영)를 만나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 모전교 위에서 정제윤(김선호)을 만났지만, 오라버니와의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못했다. 육전을 먹기 위해 박영감(안석환) 회갑연에 일하러 간 원득. 고급 요리를 쏟은 노비가 멍석말이를 당하게 되자 홍심은 대신 용서를 구했다. 이에 박영감이 술시중을 시키자 원득은 “한발 짝도 움직이지 말거라. 내 허락 없인”이라며 홍심의 손목을 붙잡았고, 순식간에 시를 지어 한 방 먹인 후 홍심을 데리고 나왔다. 얼굴에 바른 연지까지 신경 쓰는 원득을 본 홍심은 “언젠 나 보고 첩실 되라더니, 왜? 질투라도 하는 거야?”고 물었다. “이 불편한 기분이 질투라면 질투가 맞을지도”라며 입술을 닦아내는 원득의 의외의 답변은 원심부부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원득이 글을 알자 책 필사로 돈을 벌기로 한 홍심은 “누가 너더러 아쓰남이래. 원득이 넌 이제 아멋남이여. 아주 멋진 남정네”라며 신이 났다. 밤새 책을 필사하여 돈을 번 두 사람은 장터에서 마칠(정수교)을 보고 다급하게 몸을 숨겼다. 비좁은 공간에 가까이 맞닿은 홍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사뭇 진지해진 원득. “몹시 불편해졌다.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충격 발언으로 홍심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한편 화살이 꽂힌 채로 죽어있는 동주(도지한)의 시신을 발견한 김차언(조성하). 분명 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두 예를 갖추라. 세자저하시다”라고 했다. 궐내로 시신이 옮겨졌고, 세자가 훙서(왕이나 왕족 등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했다는 소식이 전국 팔도에 퍼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4.4%, 최고 6.3%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2.4%, 최고 3.1%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원심부부의 혼인 로맨스와 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궐내 분위기가 상반되는 ‘백일의 낭군님’, 25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제6회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법 “공사 진행 위해 유치권자가 현수막 제거…정당해위”

    유치권자가 사업자 소유의 공사 부지 펜스에 현수막을 게시한 뒤 오랜 기간 철거를 요구해도 응하지 않았다면 사업자가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해도 무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카노 타다오 토요코인코리아 대표이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카노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인천 부평구의 한 호텔 건축부지에 유치권 행사를 목적으로 게시된 현수막을 경비원에게 지시해 철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이 호텔의 유치권자인 최종균 씨앤아이뮤 대표는 토요코인코리아와 함께 호텔 사업을 추진하다가 분쟁 끝에 사업권이 토요코인 측으로 넘어가 유치권을 행사하던 중 현수막이 동의 없이 철거돼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카노 대표는 “공사 진행을 위해 외곽 펜스 제거가 필요해 철거 6개월 전부터 현수막 제거를 요청했지만 최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철거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을 뿐 아니라 철거한 현수막을 원형 그대로 보관하고 장소를 고지했기 때문에 재물손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하급심 판결은 엇갈렸다. 1심은 “공사 진행을 위해 현수막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가처분 등 적법한 권리구제 절차를 거치는 등의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카노 대표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현수막 철거를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법한 권리구제를 하더라도 장기간 시일이 소요되고 가처분 결정을 받더라도 또 다시 현수막을 설치할 가능성이 많다”며 시카노 대표의 현수막 철거 행위가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현수막을 제거함으로써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사업장에 심각한 분쟁이 있다고 오인되는 바람에 토요코인코리아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수긍이 가고,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잘못이 없다”며 항소심 판결 내용을 확정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하더라도 해고예고수당은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복직한 아파트 관리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10년 넘게 근무한 장모씨는 지난 2015년 5월 대표회의 결정으로 해고됐다. 해고통보는 해고일로부터 30일 이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대표회의는 해고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장씨를 징계해고했다. 해고예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대표회의는 장씨에게 해고예고수당을 약 271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장씨는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해고된 지 2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관리소장으로 복직했다. 이에 대표회의는 장씨를 대상으로 해고가 무효가 됐으므로 앞서 지급한 해고예고수당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대표회의 측의 손을 들었다. 재판부는 “해고가 무효인 경우 지급된 해고예고수당은 법률상 원인 없이 지급된 것”이라며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해고예고수당은 해고사실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라면서 “해고의 적법 여부나 효력 유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해고를 미리 예고하지 않는 것은) 해고예고기간 동안 구직을 통해 실업 없이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얻는 생활의 안정, 동료근로자와의 이별에 대한 정서적 정리, 부당해고에 대한 쟁송자료준비 등과 같은 무형의 이익을 침해받은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보상으로 대체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대표회의가 해고예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실과 장씨가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한 사실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 “환경오염 원인 최초 제공자도 손해 배상해야”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을 최초로 공급한 사업자가 중간 업자를 통해 고철을 취득한 사업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야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23일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을 공급한 사업자와 이를 받아서 유통한 업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철을 대기업에 납품하는 A사는 고철을 재활용, 판매하는 B사로부터 고철을 제공받아왔다. B사는 또다른 업체인 C사로부터 고철을 제공받았다. 원고 A사는 2014년 3월 고철 2만 3130㎏을 대기업에 납품하던 중 방사능 검출 사실을 알게 됐고, 추가로 납품하려던 고철 2만 2450㎏도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총 5060㎏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 결국 A사는 B사와 C사를 상대로 약 9470여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B사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B사가 A사에게 약 1033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C사는 A사에 물품을 직접 공급하지 않았고, 고의나 과실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환경정책기본법에 적시된 환경오염과 훼손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C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B사의 책임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C사 약 3355만원을 A사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사의 손해배상책임액도 약 531만원만 인정했다. C사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고철을 유통시킨 행위가 위법하고,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환경정책기본법은 방사능오염을 환경오염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고, 이 사건으로 방사능오염된 고철, 차량, 하치장 등도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에 해당된다”며 “방사능오염으로 인한 피해의 구제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원심 판결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TV 보다 퇴마의식한다며 5세 딸 살해…2심도 징역 5년

    TV 보다 퇴마의식한다며 5세 딸 살해…2심도 징역 5년

    TV를 보다 퇴마의식을 따라했다가 5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1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모(38·여)씨에게 1심과 동일하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 2월 1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딸 A(5)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날 최씨의 남편은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케이블TV를 보다가 영화에서 퇴마의식이 나와 따라했다”면서 “딸의 몸에 있는 악마를 내쫓기 위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딸의 언어발달장애가 악마 때문이라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퇴마의식을 하면 딸의 문제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친딸의 몸 안의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로 만 5세에 불과한 딸을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으로,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양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이 딸을 살해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딸의 죽음으로 누구보다 큰 괴로움을 겪고 있고 죄책감 속에서 평생 살아가야 하며,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심은 여러 사정을 충분히 참작해 양형을 정했고,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넘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원심과 같은 형량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 빅카드, 미국은 화답하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이틀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되살릴 중요한 합의를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는 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를 봐가며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도 추가로 취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미사일 발사대의 폐기가 ‘미래의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면, 영변 핵시설 폐쇄는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현재의 핵’ 포기에 해당한다. 영변 핵시설 폐쇄가 실현된다면 비핵화의 획기적인 진전이다. 공개된 내용 외에도 비핵화와 관련해 두 정상이 많은 논의를 했다니 우리 측이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육성으로 ‘확약’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북 핵개발의 심장부 폐쇄 용의 높이 평가 영변 핵시설은 북한이 2010년 미국 전문가를 불러 고농축우라늄을 추출하는 원심분리기 2000개를 보여 주고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곳이다. 영변에는 이 밖에도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시설과 핵물질 저장시설, 5㎿급 실험용 원자로도 있다. 북한 핵개발의 심장부라 할 수 있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4년 공습을 검토했다. 동창리 시험장 폐기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때 김 위원장의 약속과 달리 보도진만 참여시켜 반쪽짜리라는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는 전문가 입회를 통해 뒷말을 없애고 진정성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우리 특사단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하겠다는 시한을 천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라는 빅카드를 던졌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의 진전을 담은 평양선언 합의에 이른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은 비핵화밖에 없다는 문 대통령 설득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면서 “남북이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핵·미사일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이상 신속한 비핵화만이 미국의 체제보장과 국교 정상화를 앞당길 유일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0시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고, 전문가 참여하에 엔진 시험장 등의 폐기에 합의했다”면서 “매우 흥분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조야에서 나오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대북 경고는 미국에도 적용된다. 북한이 모든 것을 내놓고 항복한 다음에 종전선언을 검토하겠다는 미국의 자세는 오만하다.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 의지가 있다면 동창리, 영변 두 곳의 비핵화라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협상에 응해야 한다.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교착상태 풀도록 한반도에 찾아온 비핵화의 싹을 잘라 낼 수 없다. 북·미 간 지난 30년 교섭을 돌이켜 보면 숱한 실무협상, 고위급회담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 실패를 아는 트럼프 대통령인지라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것이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고난도 방정식인 북한의 비핵화는 실무급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적어도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핵과학자를 포함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초기적인 폐기나 반출이 이뤄질 때까지는 북·미 두 정상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백악관을 둘러싸고 있는 미국 내 강경파는 언제나 대북 협상을 가로막은 장벽이었다. 이들이 대북 정책을 장악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직후 “종전이 곧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지켜야 한다. 영변 핵시설의 폐쇄 조건으로 내세운 미국의 상응한 조치, 즉 종전선언 등에 대해 인색해서는 안 된다. 비핵화 정착에 북·미 정상 직접 나서야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여정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 남·북·미 정상이 함께 하는 종전선언이 연내 이뤄지고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를 비롯한 비핵화가 2년 안팎에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 미국은 핵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을 믿고, 북한도 비핵화에 따른 번영의 미래를 약속한 미국을 믿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어렵게 뚫린 역사의 물줄기를 누구도 막아서는 안 된다. 전쟁을 끝낸 평화의 땅 한반도에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것이야말로 비핵화의 끝에 놓인 새로운 시작이다.
  •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1심 이어 항소심도 정직처분 취소 청구 소송 기각법원 “경비부서 복무 고의 회피는 파면, 해임도 가능” 기피부서 발령을 피하기 위해 차출 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16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경비부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A씨 대신 후순위 1명이 경비부서로 차출됐다. 경찰 조직 내에서 경비 업무는 인사 발령을 꺼리는 한직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청문담당관실은 지난해 2월 이 사실을 확인해 중징계 조치를 건의했고, 서울경찰청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 행위는 그 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하여 파면·해임에 해당하나 상훈 등 감경사유를 참작해 정직 처분을 한 것”이라면서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가 차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뺀 것은 경비부서 유보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직속상관의 지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비부서 발령 유보는 심사위원회 의결로 결정돼야 하는데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다는 점에 대한 고의가 부정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대법원 “불법 보조금 유도했다는 증거 부족” 2014년 ‘아이폰 보조금 대란’ 관련, 아이폰6 구매자들에게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통신업체 3사와 전·현직 임원들의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재판을 받은 SK텔레콤 전 영업본부장 조모씨 등 이통3사 영업담당 전·현직 임원 3명도 무죄가 확정됐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들이 판매 장려금 정책을 통해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한 행위가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단통법 제9조 3항은 ‘이통사업자는 대리점과의 협정을 체결함에 있어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지시·강요·요구·유도하는 등의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통3사는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휴대전화 판매점들을 통해 아이폰6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법에 규정된 공시지원금(최대 3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통 3사는 당초 15만원으로 아이폰6 보조금 지원을 공시했지만 대리점에서 경쟁이 붙으면서 서로 지원금을 올려주게 됐고, 결국 아이폰6 보조금 대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 56만원, LG유플러스 41만 3000원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가 단통법을 위반했다며 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3사를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이통 3사가 통신사를 이동한 고객에게 추가 장려금을 주고 기기만 바꾼 고객에게는 공시된 지원금만 지급하는 등 판매점이 이용자에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 2심은 이통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거나 지시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을 뒤에서 움직여 보조금을 더 주게 한 것인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1·2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학혁신위, 교원소청위 결정 거부 대학 강력 제재 수단 마련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이하 교원소청위) 결정을 받고도 이를 무시한 대학들에게 제재가 내려진다. 전남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순천청암대와 전남도립대 등 2개 대학이 해당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학교는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측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17일 교육부 산하 사학혁신위원회에 따르면 교원소청위 결정을 거부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입학정원 감축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통제 수단을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하기로 지난 11일 의결했다. 교원소청위는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나 처분을 당한 교원을 구제하는 준사법 행정기관이다. 소청위 심사결과는 법적 효력을 지니지만 현행법상 학교법인이 이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지금까지는 아무런 벌칙을 받지 않았다. 대학들은 이런 허점을 악용해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 대법원까지 상고하고 있어 소송 과정에서 교원들은 파면·해임 상태로 수년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게 현실이다. 순천 청암대는 2014년부터 이 대학 교수 3명에 대해 재임용탈락부터 직위해제, 파면, 해임처분 등을 내렸지만 교원소청위는 학교측 징계가 부당하다며 모두 처분취소결정을 내렸다. 피해 교수들은 교원심사위 결정을 받고도 결국 지난 5년동안 힘겨운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14억 배임혐의로 구속된 강명운 전총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후 대학측 보복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청암대 간호과 조모 교수 등 주요 보직 교수와 교직원 4명은 성추행을 고소한 교수들에 대해 상습적으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개인정보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전남도립대 유아교육학과 김모(여) 교수도 지난해 행정소송 승소에 이어 지난 4월 교원소청위가 대학측에 재임용거부 처분 취소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모 교수가 학생 성추행으로 해직된 후 복직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하자 ‘교재공동구매’ 등을 이유로 김교수를 해임했다. 전남도립대는 전남도지사가 교수 임면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복직이 안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희롱 공무원 해임처분은 정당

    부하직원에게 인격 모독 및 성희롱 발언을 한 공무원을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전북 익산시는 대법원이 전 공무원 A씨가 익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상고심에서 해임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A씨는 2016년 3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성희롱적인 발언과 행위를 한 사실이 문제가 돼 전북도인사위원회에서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해임됐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지만 해임처분은 가혹하다고 판결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A씨가 다시 지난 5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심리불속행기각 처리되면서 익산시의 해임 결정이 정당한 것으로 결론 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15일) 강제징용 피해자의 절규-국가는 왜 날 버렸나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15일) 강제징용 피해자의 절규-국가는 왜 날 버렸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겪은 고초와 피해보상 문제를 두고 은밀히 행해진 사법부와 청와대의 ‘재판 거래’ 의혹을 다룬다. 15일 방송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국가는 왜 날 버렸나’ 편으로 꾸며진다.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한편 이날(15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후 11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심 뒤집고 조덕제 ‘강제추행’ 인정한 재판장은 ‘안희정 항소심’ 재판장

    1심 뒤집고 조덕제 ‘강제추행’ 인정한 재판장은 ‘안희정 항소심’ 재판장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된 배우 조덕제(50·본명 조득제)씨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촬영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피해자와 진실공방을 넘어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소송전까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3일 강제추행치상 및 무고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1심 무죄→2심서 뒤집은 서울고법 형사8부 대법원이 맞게 판단했다고 본 2심 판결은 지난해 10월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 선고로 이뤄졌다. 성범죄 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8부의 재판장을 2년째 맡고 있는 강승준 부장판사는 최근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및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을 다뤘고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을 가졌고 다음달 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재판부에는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이 배당되기도 했다. 아직 첫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지만 롯데 항소심 선고 이후 안 전 지사의 재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핵심 쟁점이 된 위력 행사 여부가 어떻게 판단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고법 형사8부는 조씨의 항소심에서 피해자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에 앞서 1심인 인천지법에서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 ‘고의 강제추행’ 인정 근거는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배우인 반민정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반씨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조씨는 “연기에 몰입했다”며 강제추행하지 않았고, 고의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근거를 들어 조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씬의 당초 시나리오가 ‘바지를 찢어내린다’였다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바지를 찢는 부분을 상의를 찢는 것으로 변경했고 피고인과 피해자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해당 씬은 미디엄 샷(허벅지 중간부터 머리까지 포착하는 샷) 또는 바스트 샷(가슴부터 머리까지 포착하는 샷)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돼있었고 피고인도 상체 위주로 촬영하겠다는 감독의 말을 들었는데, 피해자의 상의를 찢는 것에서 나아가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었다”는 이유로 조씨에게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됐다. 조씨는 반씨의 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이 여러 차례 엇갈렸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당시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반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초반 경찰 조사에서 신체 부위에 대해 진술이 엇갈렸지만 여성으로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피해 부위로서 위치에 큰 차이가 없었고, 피해자로서도 짧은 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상황에서 나중에 진술하면서 혼동을 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태프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스태프들이 피해자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임무에 집중하느라 화면에 잡히지 않는 피해자의 하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켜볼 여유가 없었기에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피해사실을 목격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 “영화촬영 빌미 강제추행 엄격히 구별돼야” 또 ▲당시 장소 대여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여배우용 의상이 한 벌 뿐이라 NG를 낼 수 없어 추행을 당하고도 촬영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반씨의 진술, ▲촬영 일주일 뒤 반씨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울면서 조씨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크게 항의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사과한 점, ▲조씨가 이 일로 영화에서 하차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도 반씨에게 적극적으로 반문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점, ▲조씨와 반씨의 각각의 경력, 연기활동에 지장이 초래될 상황 등을 고려해 반씨가 무고를 할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이 주요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특히 “일부 노출과 성행위가 표현되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도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돼야 하고, 연기 중에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민정 측 “‘조덕제 영상’ 짜깁기했다...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반민정 측 “‘조덕제 영상’ 짜깁기했다...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영화배우 조덕제가 SNS를 통해 성폭행 논란이 된 영화 촬영 당시 화면을 공개한 가운데, 반민정 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반민정과 조덕제가 연기 중인 모습이 담겼다. 조덕제는 극 중 아내 역인 반민정과 실랑이를 벌이다 손지검을 하고, 이에 반민정은 몸을 못 가누는 듯하다 이내 일어선다. 조덕제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저 조덕제가 연기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반민정 측은 14일 조덕제 주장에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반민정 변호인 측은 다수 매체에 “조덕제가 일방적으로 영상을 올린 것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다음 주 중에 고소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덕제는 영상 일부를 짜깁기해 공개하며 여전히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반민정에게 고소당했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13일 대법원 제2부(대법관 김소영)는 강체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 상고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턱수염을 기른 기장에게 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처분한 회사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3일 아시아나항공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비행정지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4년 9월 상사로부터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회사 규정에 어긋나니 면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회사는 A씨의 비행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수렴을 기르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29일 만에 A씨가 수염을 깎고 상사와 만나 “규정을 지켜 수염을 기르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야 비행정지가 풀렸다. A씨는 그해 12월 회사 측의 비행정지가 부당한 인사처분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재심에서 구제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엔 회사가 위원회의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항공사는 일반 기업보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용모를 훨씬 폭넓게 제한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며 아시아나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2심에선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규정한 아시아나항공의 용모규정은 내국인 직원들에게만 적용함으로써 ‘국적’ 기준으로 차별하고 있다”면서 “헌법과 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평등 원칙을 위배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2심의 판단이 맞다고 결론냈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회사가 A씨에게 내린 감급(임금 일부를 공제하는 징계) 1개월 처분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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