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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당한 계약직의 6년간의 싸움…대법 “성희롱이자 괴롭힘 맞다”

    성폭력 당한 계약직의 6년간의 싸움…대법 “성희롱이자 괴롭힘 맞다”

    한 계약직 사원이 직장에서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가해자의 손을 든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한 대학 어린이병원 후원회의 전직 계약직 직원 A씨가 후원회 이사 B씨(외래진료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16일 A(35)씨는 B씨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직장에 처음 알렸다. 후원행사가 열린 한 골프장 VIP룸에서는 폭행과 성희롱이 있었으며 B씨의 차 안에서도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후원회 사무국장의 지시에 따라 피해 내용을 정리했는데, 작성된 표에는 그간 주로 외래진료실에서 이뤄진 신체적·언어적 성희롱 내역이 담겼다. 며칠 뒤 A씨는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는 검찰의 상고 포기로 확정됐다. 이후 A씨는 그간의 성희롱·성추행·직장 내 괴롭힘 등을 근거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A씨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형사소송도, 민사소송도 잇따라 패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및 수사기관에 고소한 시점과 형사사건에서 진술을 비롯한 B씨의 대응을 종합하면, 언어적 성희롱에 관한 A씨의 주장도 내용이 사실일 고도의 개연성이 증명되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의 행위는 직장의 상급자가 지위를 이용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지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이라며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파기 환송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내 메신저 내용, A씨의 피해 내용 정리표, 사무국장이 신고를 받은 뒤 녹음한 원고 등을 면밀히 살피고 A씨, B씨 등의 진술 신빙성과 증거가치를 평가해 B씨의 불법행위 증명 여부를 따지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은 “A씨가 B씨에게 입어온 성폭력 피해사실 전부에 대해 직장 내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포섭해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며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관련법이 시행되기 전의 일이더라도 그에 해당하는 행위들이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 ‘여직원 성추행‘ 전 주일 총영사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여직원 성추행‘ 전 주일 총영사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일본주재 총영사가 제기한 항소심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 3부(김수일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주일 총영사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피고인의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고위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원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행위 등을 비춰보면 피해자는 그동안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주일 총영사로 재직 중이던 2017∼2018년 총영사관저 등에서 여직원 B씨를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 ‘정인이 사건’ 양모 2심서 징역 35년 감형…양부 징역 5년형

    ‘정인이 사건’ 양모 2심서 징역 35년 감형…양부 징역 5년형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가 2심에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보다 형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강경표·배정현)는 26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부 안모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두 사람 모두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명령이 부과됐다. 재판부는 장씨의 살인,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방임 등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살인 고의가 없었다는 장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수차례 학대로 이미 쇠약해진 피해자를 다시 강한 근력으로 폭행하면 장기손상 등 치명적 부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예견 가능하고, 장씨에게 피해자 사망 결과가 발생할 위험을 용인하는 내심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장씨를 영구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정당화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양형은 책임주의 원칙에 따라 신중해야 한다”며 “장씨가 살인 의도를 갖고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볼 수 없고 범행 이후 살인을 은폐하려고 하지 않은 점, 이 사건 전에 벌금형 외에 별다른 전과가 없고 사회적 위치나 관계가 견고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장씨가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감정 통제 능력이 약한 심리적 특성이 있어 이 사건에 범행에 이르렀지만 장기간 수형생활로 성격적 결함을 고칠 가능성이 있고 출소 후 재범을 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라고 밝혔다. 남편 양씨는 2심에서 정인 양의 양팔을 꽉 잡아 빠르고 강하게 손뼉을 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정인 양을 방임하고 아동학대를 방조한 혐의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안씨는 양부로서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장씨의 기분만 살피며 학대를 방임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안씨가 장씨의 행위를 제지하거나 적절한 구호 조치를 했다면 사망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양형기준상 권고형의 범위를 벗어나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울음이 터져나오거나 감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 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나 항공사 회장 숨겨진 아들이야, 스폰해줄게” 20대男 징역 7년

    “나 항공사 회장 숨겨진 아들이야, 스폰해줄게” 20대男 징역 7년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관계 요구·협박1심 이어 2심에서도 징역 7년 선고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을 사칭해 젊은 여성들에게 이른바 ‘스폰서’를 제안하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 박영욱 황선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1심과 같이 5년간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과 2년간의 보호관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선불 휴대전화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 10여개를 만들어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를 사칭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만남 전에 받은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내라고 협박하고 만남 뒤엔 불법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지인, 소속사에 유포하겠다며 금전이나 추가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이렇게 불법촬영한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지인들에게 불법 촬영한 사진을 보내는 등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지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사유를 참작했을 때 형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 檢 ‘사법 농단’ 또 헛발질… 현직 판사 3명 무죄 확정

    檢 ‘사법 농단’ 또 헛발질… 현직 판사 3명 무죄 확정

    ‘사법 농단’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판사 3명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지난달 첫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온 이후 사법 농단과 관련해 줄줄이 무죄가 선고되면서 사법 농단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에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5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신광렬(56)·조의연(55)·성창호(49) 부장판사 항소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부장판사 등은 2016년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얽힌 ‘정운호 게이트’ 당시 법원에 접수된 구속영장 청구서와 검찰 수사기록 등을 수집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혐의를 받았다. 판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저지하려고 조직적으로 공무상 비밀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조·성 부장판사는 영장 전담 판사였다. 1·2심 재판부는 조직적 공모가 인정되지 않고 유출한 내용도 공무상 비밀에 속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비밀을 전달받은 공무원이 이를 그 직무 집행과 무관하게 제3자에게 누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가 기능에 위험이 발생하리라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 한 피고인들의 행위가 비밀의 누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신 부장판사는 대법원 선고 뒤 내놓은 입장문에서 자신이 당시 보고한 것은 정운호 게이트 관련 법관 금품 수수 의혹 등이었다며 “법령에 따른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또 “다시는 법원의 정당한 사법 행정에 대해 이 사건과 같이 검찰권이 부당하게 행사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법관은 모두 14명으로 이들 재판은 7건으로 나뉘어 진행돼 왔다. 의혹의 핵심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은 1심이 진행 중이다. 영장 내용 누설 혐의를 받은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등 전·현직 법관 대부분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지난달 사법 농단 연루자로서는 처음으로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 적법… 아동 性상품화 우려”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 적법… 아동 性상품화 우려”

    대법원이 이른바 ‘리얼돌’ 중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를 본뜬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보류는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앞서 성인 신체를 본뜬 리얼돌 수입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는 풍속을 해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세관은 통관을 보류했다.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관세법 234조 1호가 근거였다. 그러자 A씨는 소송을 냈다. A씨는 리얼돌은 자위기구이며 자위기구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있기에 세관의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2019년 6월 성인 형태의 리얼돌은 수입통관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1·2심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물품을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영상 형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비교해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길이 150㎝, 무게 17.4㎏으로 얼굴 부분이 앳되게 표현됐다. 또 음모 없는 성기가 구현돼 있고 가슴과 엉덩이가 과장되게 만들어졌다. 대법원의 판단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미성년자와 성인에 대해서 범죄 성립 요건 등을 다르게 보는 현행 법률 체계에 근거한 것이다. 형법은 성인이 16세 미만과 동의하에 성행위를 해도 범죄라고 본다. 또 성인이 아동·청소년처럼 꾸며 출연한 영상 등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보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도 고려했다. 이번 판결은 사회적 논란이 뜨거웠던 리얼돌의 ‘수입 금지 기준’을 처음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은 리얼돌이 16세 미만 신체를 본뜬 것인지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외관과 묘사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관 당국은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리얼돌 수입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입법과 제도 마련도 불가피해졌다. 남은 판결도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리얼돌 수입업체가 김포공항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을 심리 중이다. 앞서 1심과 2심은 리얼돌이 ‘체험방’ 등 유사 성매매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인 장윤미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미성년자 표현 판단의 명확한 기준을 확립해 시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는 적법”

    대법원이 이른바 ‘리얼돌’ 중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를 본뜬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보류는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앞서 성인 신체를 본뜬 리얼돌 수입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의 리얼돌은 풍속을 해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세관은 통관을 보류했다. 관세법 234조 1호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이 제품이 여기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A씨는 이듬해 세관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물품을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영상 형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비교해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재판부 “목포시 자료 활용했다고 보기 어려워”징역 1년 6개월 1심 깨고 벌금 1000만원 선고손혜원, 선고 후 “진실 밝혀지는 데 3년 걸렸다”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하고, 부동산실명법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목포시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지인들에게 매수를 권유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부동산 매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피고인이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매수를 권유할 당시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게 하는 사정”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손 전 의원과 함께 자료를 입수한 후 딸의 명의로 창성장을 매입하고 지인에게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보좌관 A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손 전 의원 측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도시재생사업 자료의 상당 부분은 ‘비밀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효 이전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를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봤다. 손 전 의원은 항소심 선고 후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징역 1년 6개월 원심 깨고 벌금 1000만원‘부패방지법’ 무죄 “자료 보기 전 지역 관심”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 관련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카 명의로 부동산 거래를 해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만 유죄로 판단돼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이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목포시 구도심 지역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손 전 의원은 자료를 보기 전 창성장에 관심을 갖고 매입하려고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등에서 목조주택 구입을 권유했다”며 “이런 식의 말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제3자에게 매수를 권유할 때 비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주된 매수 목적은 목포시 구도심의 근대문화 개발 및 지역 개발이라고 봐야하는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전 의원이 조카 명의를 이용,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보좌관 A씨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며 “제2의 고향 목포를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여아 리얼돌’ 수입에 첫 제동…대법 “아동 성착취 조장한다”

    ‘여아 리얼돌’ 수입에 첫 제동…대법 “아동 성착취 조장한다”

    대법원이 미성년자의 모습을 한 ‘리얼돌’(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은 세관에서 수입통관을 보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간 성인 여성을 형상화한 리얼돌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던 법원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해선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규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리얼돌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 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여성의 신체 형상을 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다가 통관 보류 처분을 받게 되자 이듬해 인천세관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 인형은 머리 부분의 분리가 가능하고, 머리를 제외한 크기는 약 150㎝, 무게는 17.4㎏이며 미성년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A씨 측은 해당 리얼돌이 남성용 자위기구일 뿐, 성기 형태 등이 세세히 표현돼있지 않아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간 리얼돌 통관 때마다 이를 ‘음란물’로 볼 것인지, ‘성인용품’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지곤 했다. 관세당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규정하고 수입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법원은 성기구로 판단해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사건 1심과 2심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는 “물품의 모습이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이를 넘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으로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묘사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이 같은 판단이 뒤집혔다. 대법원은 “물품의 전체 길이와 무게는 16세 여성의 평균 신장과 체중에 현저히 미달하고, 여성의 성기 외관을 사실적으로 모사하면서도 음모의 표현이 없는 등 미성숙한 (아동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이 사건 물품을 예정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폭력적이거나 일방적인 성관계도 허용된다는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태도를 형성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A씨가 통관을 신청한 리얼돌이 그간 용인돼온 성인 리얼돌과 달리 아동의 모습을 형상화한 데 주목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성행위 도구가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 외관을 했는지 여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법 “미성년 형태 리얼돌 수입 안돼” 원심 판단 뒤집어

    대법 “미성년 형태 리얼돌 수입 안돼” 원심 판단 뒤집어

    대법원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의 수입통관을 보류한 조치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성인 형태의 리얼돌 수입통관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 리얼돌은 성인 형태와 달리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주심 대법관 민유숙)은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단을 뒤집고 인천세관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2019년 중국 업체로부터 리얼돌을 수입하려 신고했지만, 세관당국은 수입통관 보류처분을 내렸다. 관세법 234조 1호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리얼돌이 여기 해당된다는 것이다. 1·2심은 리얼돌이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고 봤다. 1심 재판부는 “모습이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이를 넘어서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하여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길이와 무게, 얼굴 부분의 인상 등에 비추어 이 사건 물품은 16세 미만 여성의 신체 외관을 사실적으로 본떠 만들어진 성행위 도구”라면서 “이를 예정한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고, 필름 등 영상 형태의 아동ㆍ청소년성착취물과 비교하여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전체 길이가 150㎝, 무게가 17.4㎏으로 얼굴 부분이 상당히 앳되게 표현됐다. 또 성기 부분은 성행위를 위해 구멍이 뚫려 있고, 음모는 표현되지 않았으나 가슴과 엉덩이 부분만 과장되게 만들어졌다. 다만 대법원은 리얼돌이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것인지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외관과 묘사 등 여러 사정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9년 6월에는 성인 형태의 리얼돌은 수입통관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 생후 2개월 아들 매트리스에 던져 숨지게 한 친부 감형

    생후 2개월 아들 매트리스에 던져 숨지게 한 친부 감형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매트리스에 여러 차례 던져 숨지게 한 친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정석 반병동 이수연)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말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침대 매트리스에 여러 차례 던졌다.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고, 아내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숨진 아기의 머리 등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학대 범행이 밝혀졌다. A씨는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아기를 몇 차례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심 법원은 “피고인은 아내가 말렸는데도 여러 차례 아기를 매트리스에 던졌고, 아기는 머리에 출혈이 생겨 숨졌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자 119에 신고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 점, 범행 사실을 곧바로 밝히고 반성하는 점,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 자녀 정강이 상처 내 보험금 타낸 엽기적인 부모

    자녀 정강이 상처 내 보험금 타낸 엽기적인 부모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 몸에 고의로 상처를 낸 부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4일 특수상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0·남)씨와 B(41·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6년, 4년을 각각 유지했다. 또 1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부부는 2019년 11월 20일부터 지난해 7월 21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자녀들 몸에 상처를 내고 보험금 1100여만원을 타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자녀의 손을 붙잡고 흉기로 정강이 앞부분을 베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후 “자녀가 쓰레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다가 깨진 병에 베었다”고 거짓말을 해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정한 수입이 없어 자녀 7명에 대한 양육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30여 개 보험상품에 가입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해 자녀의 살을 베고 찔러서 상처를 내는 이런 엽기적인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범죄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1심에서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아 원심의 형을 유지한다”고 판시했다.
  • “반찬 필요해” 별거중 부인 불러 살해한 70대, 항소심서 감형

    “반찬 필요해” 별거중 부인 불러 살해한 70대, 항소심서 감형

    별거 중이던 부인을 집으로 불러 살해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부장 왕정옥)는 24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제주 서귀포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둔기를 사용해 부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 부부는 남편 A씨의 끝없는 의심과 잦은 폭행 등으로 별거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A씨는 “반찬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자신의 거주지로 불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측은 1심에서 살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A씨가 치매를 앓는 등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A씨는 공소사실 내용을 이해했고,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하기도 했다”면서 “또 범행 직후 세면도구를 챙기고 자녀에게 전화를 거는 등의 행적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라고 보기 힘들다”라고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피고인이 ‘평소 피해자가 독극물을 이용해 나를 죽이려 하니 내가 먼저 죽여야 한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범행이 우발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항소심에서도 A씨 측은 심신미약과 우발적 범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A씨가 치매를 앓는 등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A씨 가족이 피고인을 잘 돌보겠다고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 측은 “피고인이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건 범행이 치매를 앓고 있던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피고인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왕 부장판사는 일단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수감 생활 중인 지난달 5일에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사정만으로 범행 당시에도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들의 선처 요청과 현재 A씨의 상태를 양형에 참작했다. 왕 부장판사는 “자녀들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바라고, 치매를 앓고 있으며, 나이가 많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보험금 타려고 자녀 몸에 상처 입혀…” 엽기 행동한 부모 징역 6년·징역 4년

    “보험금 타려고 자녀 몸에 상처 입혀…” 엽기 행동한 부모 징역 6년·징역 4년

    보험금을 타낸기 위해 10대 자녀 몸에 고의로 상처를 낸 부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4일 특수상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0·남)와 B(41·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의 형량인 징역 6년, 4년을 각각 유지했다. 또 1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유지했다. 부부는 2019년 11월 20일부터 지난해 7월 21일까지 모두 8차례 자녀들 몸에 상처를 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100여만원을 타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 등에 따르면, 2014년 혼인신고를 한 A씨와 B씨에게는 7명의 자녀가 있었다.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C군 등 3명과 A씨와 결혼한 뒤 낳은 자녀 4명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시달리던 이들 부부는 보험금 사기를 계획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자신들과 자녀들을 피보험자로 두고 30개가 넘는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 후 2년 뒤 인 2018년 6월 A씨는 자신의 왼쪽 팔에 화상을 입힌 후 치료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아이들에게 튀김을 해주려고 달구어진 프라이팬을 사용하다가 왼쪽 팔에 화상을 입게 됐다”는 취지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총 61회에 걸쳐 6733만원의 보험금을 지급 받았다. 이들 부부의 보험금 사기는 아이들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지난 2019년 11월 B씨는 C군(당시 16세)에게 “잘못한 게 있으니 학교에 가지 말라”고 말하며 C군을 집에 남아있게 했다. 이후 B씨는 C군의 두 손을 붙잡고 못 움직이게 한 뒤, 남편 A씨가 흉기로 C군의 정강이 앞부분을 3회가량 그었다. 이후 “자녀가 쓰레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다가 깨진 병에 베었다”고 거짓말을 해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해 자녀의 살을 베고 찔러서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런 엽기적인 방법으로 상처를 입히고 보험금을 타낸 범죄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심에서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아 원심의 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판시했다.
  • 알바생 다리 절단한 이월드 대표 등 항소기각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중상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역 놀이공원 이월드 전 대표이사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성열 부장판사)는 24일 업무상과실치상·산업안전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월드 전 대표이사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 A씨와 함께 기소된 이월드 팀장 등 직원 2명과 이월드 법인의 항소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이월드 롤러코스터 형태의 놀이기구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열차와 레일 사이에 다리가 끼면서 무릎 10㎝ 아래가 절단된 사고와 관련해 기소됐다. 사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의 합동 감식에서 사고가 난 놀이기구에는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이 선고한 형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벌금 1000만원, 직원 2명은 각각 벌금 700만원, 법인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 13세 미만 지인 딸 과외하다 성폭행한 50대 남성…2심서 감형

    13세 미만 지인 딸 과외하다 성폭행한 50대 남성…2심서 감형

    과외 수업 도중 13세 미만의 학생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받았으나, 피해자와 합의해 형량은 다소 줄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진현민 김형진 최봉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B씨의 딸에게 지난해 9∼10월 무료로 과외 수업을 하던 중 피해자를 수차례 성폭행 하고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적 뉘앙스를 풍겼다” “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여기에는 A씨가 범행 자체는 인정·반성하는 점, 상당한 금액을 합의금을 지급한 점이 참작됐다. B양 측은 항소심에서 A씨로부터 합의금을 추가로 받아 법원에 선처를 구한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재판부는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형량을 징역 5년으로 다소 낮췄다. 재판부는 “과외선생이라는 지위와 인적 신뢰를 이용해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상해까지 입혔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 등 안전하고 조화로운 인격 발달을 현저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어 죄책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재범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2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 백인소녀의 “강간” 거짓말에 누명 쓴 흑인 넷 72년 지나 무죄 판결

    백인소녀의 “강간” 거짓말에 누명 쓴 흑인 넷 72년 지나 무죄 판결

    1949년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그로브랜드란 마을에서 10대 백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된 네 명의 흑인 남성들이 72년이 지나서야 완전히 누명을 벗었다. 물론 네 사람 모두 저하늘에서 원혼을 씻는다. ‘그로브랜드의 4인’으로 알려진 찰스 그린리, 월터 어빈, 사무엘 셰퍼드, 어니스트 토머스 등은 2019년 1월 플로리다주 정부에 의해 사면됐는데 이 주의 레 이크 카운티 순회법원 헤이디 데이비스 판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토머스와 셰퍼드에 대한 기소를, 그린리와 어빈에 대한 평결과 선고를 무효로 해달라는 주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법정은 거의 70년 전에 원심을 선고했던 바로 그 법정이었다. 네 사람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50㎞ 떨어진 그로브랜드에서 노마 패지트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 재판은 플로리다주에서 흑인차별 정책이 엄존했던 때 벌어진 최악의 불공정한 재판으로 지적돼 왔다.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패지트의 증언이 의심스러웠고 증거도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백인 일색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패지트는 자동차가 그로브랜드에서 고장났으며 네 사람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증언했고 넷을 체포한 경찰은 고문 끝에 두 사람으로부터 자백을 받았다. 유치장을 탈출해 달아나던 토머스는 1000여명이 뒤쫓아 수백발의 총알이 발사된 끝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린리는 무기징역형을 받았으며 셰퍼드와 어빈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선고를 받은 두 사람은 재심 판결을 기다리던 중 그로브랜드 카운티 유치장에서 재심 이송을 준비하던 중 보안관에게 총격을 당해 셰퍼드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어빈은 숨진 것처럼 위장해 살아 남았다. 보안관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어빈은 1954년 교수형을 가까스로 모면하고 나중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68년 가석방됐는데 이듬해 사망했다. 이번에 무죄 판결을 받은 그린리는 1962년 가석방됐는데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시 16세로 네 사람 중 가장 어렸다. 그의 딸 캐롤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가 배려심 깊고 사랑이 많으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누구도 강간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던 모두를 사랑하고 끌어안을 것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억울하게 살인범의 가족으로 몰렸던 이들의 소감은 가슴 뭉클하다. 토머스의 조카 애런 뉴슨은 “우리는 은혜를 입었다. 많은 이들이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이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이 나라는 더불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플로리다주 검찰의 빌 글래드슨 검사는 “72년 동안 가족들이 고통을 안고 살아오면서 오늘을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글래드슨 검사는 지난달 네 사람에 대한 무죄 판결을 요청했다. 글래드슨 검사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오늘의 판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네 사람에 대한 사후 사면을 실시했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70년 동안 이 네 사람이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의 역사를 안고 살아왔다. 전에도 말했듯이 너무나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바로잡는 일은 결코 늦어질 수 없다”면서 “법의 심판이 사회의 성스러운 의무라고 믿지만 그것이 짓밟히면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로브랜드의 네 사람에게는 진실이 묻혔고 가해자가 쾌재를 불렀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의가 비명을 질렀다”고 밝혔었다. 그보다 2년 앞서 플로리다주 의회는 네 사람에 대한 사후 사과를 발표했다. 길버트 킹이 ‘그로브의 악마: 더굿 보안관, 그로브랜드 소년들, 그리고 새 미국의 여명’이란 책으로 사건의 전말을 폭로해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캐롤 그린리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일이 옳다는 것을 알면 맞서 알려야 한다. 끈질기게!”
  • ‘신한銀 채용 비리 혐의’ 조용병 항소심서 무죄

    ‘신한銀 채용 비리 혐의’ 조용병 항소심서 무죄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용병(64)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조은래·김용하·정총령)는 22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조 회장과 신한은행 인사담당 직원 6명은 2013~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과 지인의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성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원심이 조 회장이 관여했다고 인정한 부정 합격자 3명 중 2명은 정당한 합격자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고 나머지 1명의 서류전형 부정 합격자에 대해선 조 회장의 관여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부정 합격자 해당 여부를 1심보다 까다롭게 판단하면서 다른 피고인도 대부분 감형됐다. 재판부는 현행 법체제에서 채용비리를 제대로 처벌하기 어려운 ‘입법 미비’ 문제도 지적했다. 채용비리를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다스리는 현실에서 피해자는 지원자가 아니라 기업이 되는 탓에 국민의 법감정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또 임직원 자녀 등을 별도 관리하는 채용 관행이 “불신을 야기하는 악습”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 선고로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은 일단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조 회장은 판결 후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좀더 엄정한 잣대로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투명한 절차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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