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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친권·양육권 없는 비양육친, 미성년 자녀 범죄에 감독 책임 없어”

    대법 “친권·양육권 없는 비양육친, 미성년 자녀 범죄에 감독 책임 없어”

    대법, 비양육친 ‘감독 책임’ 기준 제시친권·양육권이 없는 비양육친의 경우 미성년 자녀가 범죄를 저질러 피해를 발생시켰더라도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4일 사망한 A(2002년생)양의 유족이 B(2001년생)군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혼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된 경우 그렇지 않은 부모(비양육친)는 미성년자의 부모라는 사정만으로 미성년 자녀에 대해 감독의무를 부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양육친이 실질적으로 일반적·일상적 지도와 조언을 해 왔다거나 미성년 자녀의 불법행위를 구체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감독의무자 책임을 진다는 취지다. 2018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B군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A양과 성관계 중 A양의 의사에 반해 나체 등을 3회 촬영했다. 이후 B군은 A양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사진) 올리면 게임 끝이야” 등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 A양은 B군의 협박 메시지와 함께 이 사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양의 유족은 B군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정에서 쟁점은 친권·양육권이 없는 B군의 부친이 감독의무자 책임을 지는지였다. B군의 부친은 2004년 협의이혼 후 친권자·양육자가 B군의 모친으로 정해진 뒤 연락을 끊고 살았기 때문이다. 1·2심은 B군의 부친에게도 이 사건 책임의 10%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협의이혼 후 자식과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낸 사실을 인정할 수 있지만 아버지로서 미성년 자녀인 아들이 청소년기에 올바른 성 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을 하고 일반적·일상적 지도 등 감독교육을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비양육친인 피고에게 감독의무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 살펴보지 않은 원심 판단이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안 만나준다고집에 찾아가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살해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절도, 특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검찰과 김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가 자신의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23일 A씨의 노원구 아파트에서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A씨 집에 침입해 무방비 상태였던 동생을 찌르고,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이후 A씨가 퇴근해 귀가하자 A씨마저 살해했다. 범행 이전에도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A씨의 집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하기도 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A씨를 살해할 법정에서 김씨는 A씨를 살해할 계획만 있었을 뿐 가족을 상대로 한 범행은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검찰은 범행 전반이 계획적이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은 “가족 살해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보이지 않고, 동생과 어머니는 피고인과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범행을 위한 수단으로 살해됐다”며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극단적인 인명경시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의 구형도 수긍된다”면서도 “다른 중대 사건과 양형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사형을 정당화할 특별하고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면서도 “우리나라는 25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됐다”며 “(사형은) 형벌로서의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더라도 형법에 따라 20년 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돼 평생 참회하는 것이 맞으므로 가석방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가석방 여부는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 소관이고, 법원의 의견이 행정부에 얼마나 기속력을 가질지 모르겠으나 이렇게라도 명시적으로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와 내용, 범행 후 행동 등 사정에 비춰 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속보]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

    [속보]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 원심을 14일 확정했다. 사형을 구형한 검찰과 ‘무기징역형은 너무 무겁다’는 김씨가 모두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A씨 집에 찾아가 무방비 상태였던 동생을 찌르고,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이후 퇴근해 귀가한 A씨도 김씨 손에 숨졌다. 대법원은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와 내용, 범행 후 피고인의 행동, 피고인과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의 사정들에 비춰 보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 원심이 피고인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명하고 준수사항을 부과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정당하고, 재범의 위험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윤석열 친구’ 이철우 교수 글에 ‘좋아요’李 “허위서류 제출 이상 토의 수반했어야”부산대 의전원·고려대, 조민 입학취소 통보조국 “너무 가혹·부당”…법원에 무효소송대법, 1월 정경심에 입시비리 혐의 실형 확정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고려대와 부산대의 결정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며 법원에 무효확인 소송 등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의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 취소를 보면서 법철학의 격언 Summum ius summa iniuria를 생각하게 된다. 최고로 법을 행사하는 것이 최고의 부정의로 귀결된다는 뜻”이라고 썼다. 이 교수는 “입학 취소를 정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허위경력을 기재한 서류의 제출만으로 입학 취소의 요건을 충족하므로 입시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따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학교는 무슨 심의위원회인가 하는 걸 두고 입학을 취소할 것인지를 심의했다고 하는데, 그 심의는 허위서류의 제출이 있었느냐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토의를 수반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공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이 게시물을 추천하는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13일 현재에도 김 여사의 ‘좋아요’는 남아 있다. 이 교수는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대학교 동기로,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절차 착수”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민씨의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는 대학 학칙, 2015년 당시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행정기본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을 들면서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씨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요인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8일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와서 면허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고려대, 조민 입학허가 취소 “허위기재”“정경심 대법 판결문·조민 학생부 검토”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도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고려대는 보도자료에서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 법률 대리인의 서류 소명 및 본인의 대면 소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입학서류에)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이 과정에서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사건 대법원 판결문과 2010학년도 입시 전형에 제출된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심의위)가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 후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조씨에게 발송했고, 대선 전인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의 부정 입학 논란이 불거진 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20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논의해왔다. 조씨 측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와 고려대의 입학 취소에 대해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조국 “고려대 입학 무효 확인 소송 제기”“입학 취소는 인생 사형선고” 조 전 장관은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이 알려진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려대 결정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인턴십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이다. 생활기록부가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 또는 인과관계가 판명되지 않았다”면서 “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입학을 취소해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씨가)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언론 노출과 비난, 사생활 침해 등에 시달려야 했음에도 의사로서 사명을 다해왔다”면서 “입학을 취소하는 것은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져버리게 하는 사형선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대도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결정에 대해서도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다. 조씨 측의 소송 제기에 대해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는 “고려대 학부 입학 취소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사유가 됐던 것이 아니라면 의전원 입학 취소를 둘러싼 소송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에서 이기더라도 부산대는 조씨가 대졸자 지위를 잃었다는 이유로 재차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윤 당선자, 이제 만족하시나”尹측 “그걸 왜 당선인에게” 조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고 묻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수사를 언급하며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 잡았다. 가족 전체의 도륙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에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걸 왜 윤 당선인에게 물었는지 의아하다”면서 “조 전 장관 자녀의 일이기에 윤 당선인이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선인의 조 전 장관 자녀 조민 씨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다시 강조하겠다”고 강조했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검찰, 생후 29일 된 딸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항소심도 20년 구형

    검찰, 생후 29일 된 딸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항소심도 20년 구형

    생후 한 달도 안된 딸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리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3일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앞서 원심과 같은 구형량이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딸 B양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달 B양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양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있다. 그는 아이의 엄마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 기일은 내달 18일이다.
  • [속보] ‘제주 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항소심서도 사형 구형

    [속보] ‘제주 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항소심서도 사형 구형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원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백광석(48), 김시남(46)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3일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이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앞서 1심과 같은 구형량이다. 앞서 백씨와 김씨는 지난해 7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범행 대상 주택에 대한 사전 답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3시 16분 주택에 침입해 중학생 A군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두 피고인이 매우 치밀하게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한 점,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두 피고인과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의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한 점 등을 사형 구형 배경을 밝혔다. 두 피고인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 재판에서도 검찰 공소사실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피해자를 직접 살해하진 않았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백씨 측 변호인은 “백씨는 어떤 판결이라도 달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처음부터 피해자를 죽이려 계획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에 깊이 후회하고 있지만, 김씨가 사건을 주도적으로 했다는 검찰 측 주장은 사실오인의 여지가 있다”고 피력했다. 백광석과 김시남은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항소심 선고는 5월 11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 대법 “소란 피우는 민원인 끌어내는 건 정당한 공무집행”

    대법 “소란 피우는 민원인 끌어내는 건 정당한 공무집행”

    시청 민원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을 완력으로 끌어낸 공무원의 행위는 정당한 공무집행이며 이에 저항한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3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공무집행방해죄를 무죄로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시청 주민생활복지과 사무실을 찾아가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자신을 끌고 밖으로 나가려는 공무원의 옷을 찢고 멱살을 잡거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민원실에서 휴대전화 볼륨을 높인 채 음악을 틀었다가 공무원이 ‘볼륨을 줄여 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멱살을 잡거나 뺨을 때리기는 했지만 이런 행위가 ‘적법한 공무원의 직무 집행’에 대한 방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A씨가 욕설을 했더라도 그를 제지하고 강제로 민원실 밖으로 끌어낸 공무원들의 행위는 ‘주민생활복지 통합조사나 민원 업무’라는 추상적 권한에 포함되거나 적법한 직무 집행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2심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더해 예비적으로 폭행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죄는 무죄, 폭행죄는 유죄로 보고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민원인은 민원을 처리하는 담당자의 적법한 민원 처리 요청에 협조해야 하고 행정기관에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다른 민원인에 대한 민원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공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민원처리법 5조 2항이 근거다. 재판부는 “오늘날 관공서에서 주취 소란 행위 등으로 담당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부당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까지 감안하면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을 제지하거나 밖으로 데리고 나간 행위도 민원 담당 공무원의 직무에 수반되는 행위로 파악함이 상당(타당)하고 직무 권한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임 당시 받았던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이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 측이 소 취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법무부도 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8일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배준현·이은혜·배정현)에 소 취하 동의서를 냈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5일 “소송을 계속할 법적 이익이 없다는 원심판단을 다툴 이유가 없다”며 소 취하서를 제출했는데 법무부도 이에 동의한 것이다. 소 취하는 소송을 없던 일로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1심에서 윤 당선인 측이 받아든 각하 판결도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된다. 윤 당선인이 같은 내용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금지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재직 시절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 당선인의 비위가 확인됐다며 직무 배제 후 징계를 청구했고 징계위는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 징계위에서 인정된 징계사유는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으로 불린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를 비롯해 채널A 사건 수사 및 감찰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이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다르다며 각각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심에서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송은 각하됐고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은 패소했다. 윤 당선인은 두 소송 모두 항소했고 이중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만 취하했다. 남은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은 오는 19일 서울고법에서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 대법 “뇌출혈 경련을 알코올 금단성으로 파악해 사망…의료진, 주의의무 다하지 않아”

    대법 “뇌출혈 경련을 알코올 금단성으로 파악해 사망…의료진, 주의의무 다하지 않아”

    ‘뇌출혈 경련’ 알코올 금단현상으로 파악뇌출혈로 발생한 경련을 알코올 중단에 따른 금단성 현상으로 보고 조치해 환자가 사망했다면 의료진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2일 A씨의 유족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1월 만성음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등을 진단받기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병원에 내원했다. A씨는 정밀 검사를 위해 흉부 엑스레이를 찍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넘어졌고 4시간 뒤 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중 10초가량 경련 증세를 일으켰다. A씨의 경련을 확인한 담당 의료진은 알코올 중단에 따른 금단성 경련으로 파악해 항경련제를 투약했다. A씨의 실신 후 19시간이 지나 뇌 CT검사를 진행한 결과 외상성 뇌내출혈, 양쪽 전두엽과 측두엽의 급성 뇌출혈과 뇌부종 등이 발견됐다. 즉시 수술을 진행했으나 A씨는 숨졌다. A씨의 유족들은 의료진이 의료상 과실로 외상성 뇌출혈 등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했다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A씨의 실신 후 의료진이 상태를 관찰했고 혈당 검사를 시행한 후 활력징후를 측정한 결과 모두 정상이었다. 두통, 오심, 구토, 편마비 등과 같이 두부외상을 의심할 만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의료진이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 판단을 뒤집었다. 통상적인 의료 수준을 고려할 때 의료진은 뇌출혈이 경련 증상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사실조회 결과에 따르면 A씨의 경련 증상이 뇌출혈 증세와 유사하다고 나왔다”면서 “A씨에게 경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뇌 CT검사를 시행했다면 뇌출혈 또는 뇌부종을 일찍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봤다.
  • 한국식 나이 역사 속으로… “정년·백신 등 따로 계산법 혼선 없앨 것”

    한국식 나이 역사 속으로… “정년·백신 등 따로 계산법 혼선 없앨 것”

    #1. 남양유업 노사는 2014년 7월 단체협약에서 ‘56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56세를 두고 노사의 해석이 엇갈리며 정면충돌했다. 사측은 56세 앞에 ‘만’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식 세는 나이로 보고 ‘만 55세’로, 노조 측은 ‘만 56세’로 해석해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대법원은 지난 3월 ‘만 56세’로 해석한 원심을 깨고 ‘만 55세’로 최종 해석했다. #2. 코로나19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관련해 ‘연 나이 30세 미만’은 접종을 권장하지 않기로 했다. 접종 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연 나이’인지, ‘만 나이’인지 나이 계산법에 대한 혼선이 발생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우리나라의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건 이러한 사회 혼란과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식 나이와 해외 통용 나이의 기준이 달라 빚어지는 혼선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현재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은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방식이 혼용되고 있다. ‘세는 나이’는 한국식 나이 기준으로,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된 뒤 해가 바뀔 때마다 한 살씩 먹는다. ‘만 나이’는 국제 통용 기준으로, 출생일 기준 0살부터 시작해 생일이 될 때마다 한 살씩 늘어난다. ‘연 나이’는 현재 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나이로, 태어나면 0살로 보고 해가 바뀌면 한 살씩 올라간다. ‘세는 나이’는 일상생활에서, ‘만 나이’는 현행법상 세금·의료·복지 기준으로, ‘연 나이’는 청소년보호법이나 병역법 등 일부 법률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은 국제 통용 기준과 동떨어져 혼선이 빚어지곤 했다. 12월 31일 태어난 아이는 이듬해 1월 1일이 되면 한국식 나이 계산법으론 하루 만에 ‘2살’이 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0살’이다. 인수위는 우선 민법과 행정기본법에 ‘만 나이’ 계산법과 표기 규정을 마련해 법령상 민사·행정 분야의 ‘만 나이’ 사용 원칙을 확립하고 ‘연 나이’ 계산법을 채택하고 있는 개별법도 정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민법에 ‘만 나이’ 적용 원칙이나 표기 방법을 명문화하는 방안, 행정기본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정책을 수립하거나 공문서 작성 때 ‘만 나이’만을 사용하고 국민에게 ‘만 나이’ 계산법을 적극 권장·홍보할 책무를 규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법제처는 내년까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올해 중 행정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내년에 ‘만 나이’가 도입되면 한국식 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만 나이’ 기준 통일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59초 쇼츠’를 통해 “법 개정을 통해 만 나이가 사회적으로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만 나이’ 사용이 일상생활에서 정착되면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법령이 적용되거나 행정·의료서비스가 제공될 때 국민들 혼란이 최소화되고 국제관계에서도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각종 계약에서 나이 해석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사라져 법적 분쟁이나 불필요한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권총 협박 혐의 ‘양은이파’ 조양은 무죄 확정 “반대신문 보장 안 돼”

    권총 협박 혐의 ‘양은이파’ 조양은 무죄 확정 “반대신문 보장 안 돼”

    돈을 빌린 사람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에 처해졌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72)씨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피해자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아 그의 증언을 증거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씨는 2013년 초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소음기를 단 권총을 채무자인 남성 A씨의 머리에 겨누며 옷을 벗게 한 뒤 권총 손잡이와 손발로 A씨의 온몸을 여러 차례 때리고 담뱃불로 신체를 지지는 등 3시간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지인이 A씨의 소개로 만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조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범행 내용과 범행 후 정황 등을 감안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핵심 증인인 피해자 A씨의 진술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조씨가 무죄라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과 검찰에서 피해 사실을 진술했고 조씨의 1심 2차 공판기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런데 조씨 측 변호인의 추가 반대신문을 위해 열린 4차 공판기일부터는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씨 앞에서 증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2심에서도 검찰의 요청을 받고 법정에 출석하기로 했다가 주소가 달라진 뒤 연락이 닿지 않아 법정 진술을 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1심에서 한 진술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권이 행사된 상태에서만 피해자의 진술에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검경 수사 단계에서 나온 진술도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위한 요건인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법원은 이런 2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조씨는 1970년대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조직해 활동하다 1980년에 구속됐고, 1995년에 만기 출소했다. 이후 목사로 활동했으나 살인미수·폭력·사기 등의 혐의로 재차 수사를 받고 구속되기도 했다.
  • ‘가습기 살균제’ 애경·SK케미칼, 과징금 취소 소송 대법서 패소

    ‘가습기 살균제’ 애경·SK케미칼, 과징금 취소 소송 대법서 패소

    가습기살균제 속 유해 물질을 라벨에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와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8년 3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어긴 애경과 SK케미칼에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각각 8300만원과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두 기업은 여기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2심제로 진행되는 공정위 처분 불복소송에서 서울고법은 애경과 SK케미칼의 손을 들어 줬다. 두 업체가 문제 제품의 생산을 2011년 8월 말부터 중단했기 때문에 2018년 공정위 처분은 처분 유효 시한인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이상 상품 수거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위법 상태가 계속된다고 했다.  
  • 애경·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과징금’ 소송서 사실상 패소

    애경·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과징금’ 소송서 사실상 패소

    유해성분 대신 ‘삼림욕 효과’ 강조해 광고2011년 8월 생산 중단하고 수거 시작원심 파기,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내가습기살균제 속 유해 물질을 제대로 라벨에 표시하지 않고 제조·유통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와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2018년 3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어긴 애경과 SK 측에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각각 8300만원과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요 성분에 독성이 있고 흡입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은폐·누락·축소하고 ‘천연 솔잎향의 삼림욕 효과’ 등 제품 일부 성분의 긍정적인 효과만 강조해 마치 인체에 유익한 것처럼 기만적인 표시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처분에 반발한 애경과 SK는 법정으로 향했다. 공정위 처분 불복소송은 2심제(서울고법·대법원)로 진행된다. 서울고법은 애경과 SK의 손을 들어줬다. 두 업체가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시점이 2011년 8월 말이고, 그 다음 달에는 기존 제품을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했으므로 공정위의 처분은 제척기간(권리의 존속 기간)인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을 지나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애경과 SK의 위반 행위가 종료되는 시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판단을 달리 했다.2012년 3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이던 기존의 제척기간을 ‘조사개시일로부터 5년 또는 행위종료일로부터 7년’으로 바꿨는데, 두 업체의 위반 행위가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일(2012년 6월) 이후에 끝났다면 새로운 제척기간이 적용되므로 공정위 처분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법원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이상 상품 수거 등 시정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위법 상태가 계속된다고 했다. 위법 상태가 끝나는 때는 ‘생산 중단’이나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한 시점’이 아니라 시중에서 문제의 상품이 모두 사라져 소비자가 더는 피해를 보지 않는 ‘위반 행위 종료일’이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애경과 SK가 2011년 8월 말부터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유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제3자에 의해 유통된 적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심(서울고법)으로서는 제품의 유통량과 유통 방법, 수거 등 조치 내용과 정도, 소비자의 피해에 대한 인식 정도와 피해 회피의 기대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표시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언제 완료됐는지 사회통념에 비춰 판단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안이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 두 회사의 반대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현재까지의 경과를 11일 중간 발표하고 피해자 단체와 기업 간 협의 등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옥시와 애경 등 두 기업의 반대 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체 피해 지원금 중 옥시, 애경 두 회사의 분담 비중은 60%를 넘는다. 특히 분담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옥시가 반대하면 조정안은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정에 참여한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9개 기업은 지난 4일 조정위 측에 최종 조정안 동의 여부를 전달했다.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는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옥시와 애경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알바 여대생 사망케 한 음주운전자 징역 11년 확정

    알바 여대생 사망케 한 음주운전자 징역 11년 확정

    음주운전으로 여대생을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상고를 포기해 실형이 확정됐다. 여대생은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위험운전치사죄와 도로교통법 위반죄 등으로 1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A(39)씨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도 상고하지 않아 징역 11년이 확정됐다. 사고는 지난해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대전 서구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음주 후 운전대를 잡고 제한속도 시속 30㎞ 구간을 시속 75㎞로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0대 여대생은 현장에서 숨졌고, 30대 보행자는 중상을 입었다. 졸업을 앞두고 있던 여대생은 치킨 가게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A씨 차량은 달아나다 4㎞ 떨어진 곳에서 인도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후 A씨는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였다. 1심 재판부는 “유족들이 큰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징역 11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이 적절하게 형량 판단을 했다”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대법원, “병원 직원·가족 진료비 감면, 위법 아냐”...첫 판례

    의료기관의 ‘직원 및 가족 진료비의 본인부담금 감면’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7일 정근 안과병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달 31일 병원 직원과 가족들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일부 할인한 혐의로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정근 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 의료법 제27조 제3항 위반죄 성립 등에 관한 원심 판단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부산지법형사 4-3부(전지환 부장판사)는 지난 2020년 11월 12일 직원 가족에 대한 진료비 감면으로 인한 환자 유인행위 등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근 원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70만원(선고유예)의 1심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정근안과병원의 ‘직원 등 진료비 본인부담금 할인’ 행위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감면 대상과 범위, 감면횟수 등을 고려할 때 의료시장의 질서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부산 의료계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 정근 원장은 병원 소속 의사, 직원, 가족, 친인척, 협력병원 직원, 가족 등에게 본인부담금을 할인해준 혐의로 지난 2019년 부산진구보건소 등으로부터 형사 고발돼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 대법 “무속인이 살(煞)이 꼈다고 돈 받아도 사기 아냐”

    대법 “무속인이 살(煞)이 꼈다고 돈 받아도 사기 아냐”

    무속인이 ‘신가물’(신을 받아 모시라고 시달림을 받는 고통), ‘백호살’(팔자가 드센 것) 등을 명목으로 돈을 받았어도 사기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7일 나왔다. 무속행위를 빌미로 받은 돈 전체가 사기라고 주장한 검사의 상고에 일부 무죄, 일부 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무속인 한모(36)씨가 피해자에게 무속행위 비용으로 1669만원을 송금받은 부분에 대해선 무죄, 이후 약 2년간 1억 1881만원을 송금받은 부분에 대해선 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는 상고기각 판결을 내렸다. 인천에서 점집을 운영한 한씨는 2017년 연인 사이인 피해자 A(28)씨와 B(28)씨에게 “아이들의 신가물을 눌러주기 위해”, “백호살이 끼어서”, “인연을 이어 주기 위한” 등의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았다. 한씨는 B씨에게 “A씨의 첫째 딸이 신가물이 있는 아이다. 신가물을 꺼내서 풀어 주지 않으면 나중에 무당이 될 아이인데 신가물을 눌러 주는 일을 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돈을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굿을 하는 등의 무속은 민간 토속신앙의 일종으로서 반드시 목적 된 결과 달성을 요구하기보다는 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얻게 되는 마음의 위안 또는 평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1669만원은) 피해자들 스스로 마음의 안정 및 위안을 위해 지급한 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후 약 2년여 기간 동안 ‘부정풀이’, ‘귀신 퇴마 비용’, ‘누름굿 비용’, ‘뱅여굿’, ‘정성비용’, ‘선녀신의 화를 풀기 위한 채무 변제’ 등 각종 명목으로 총 139회에 걸쳐 1억 1881만원을 송금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기를 인정했다. 한씨는 실제 굿을 하지는 않았고 이를 모두 생활비나 카드 대금, 게임 아이템 구입, 쇼핑, 유흥 등에 썼다. 1심은 한씨에 대해 사기, 특수폭행, 폭행 등의 범죄사실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고 2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의 판결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유지했다.
  • 부동산 투기 구미시 의원 항소기각

    부동산 투기 구미시 의원 항소기각

    차명으로 땅을 사들인 뒤 부동산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초의원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이상균 부장판사)는 7일 안장환 경북 구미시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안 시의원은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한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시의원으로 획득한 정보로 범죄를 저질러 엄하게 벌해야 하는데도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범죄로 얻은 재산상 이득이 몰수나 추징돼 국고에 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덧붙였다. 안 시의원은 2020년 초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예정지 땅을 차명으로 사들인 뒤 시의회에서 관련 사업안 통과를 주도해 매입 가격의 3배 가까운 차액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대마를 수입한 사람을 소지 경위와 무관하게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마약류 관리법’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마 수입죄를 형법상 살인죄와 같은 중범죄와 동일한 법정형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6일 마약류관리법이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에도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판대상 조항은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 제5호 중 ‘대마를 수입한 자’ 부분이다. 청구인 A씨는 2019년 3월 베트남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수하물로 보내고 비행기에 탑승해 입국함으로써 대마를 수입했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됐다. A씨는 소송 중 해당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 기각되자 2019년 7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까지 대마의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은 수입의 사전적 의미에 반한다”며 “국외에서 국내로 대마를 단순히 운반만 한 자에 대해 매매 목적 유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는 법정형도 지나치게 무거워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과 평등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대마의 사용과 유통이 금지된 국내에 대마를 반입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대마 유통가능성과 해악을 증대시켰다면 그 대마를 소지하게 된 계기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규제의 필요성 면에서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약이나 관세법상 ‘수입’에서도 반드시 구입할 것을 수입의 개념 요소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헌재는 “마약류 유통 행위는 범죄자를 양산하고 마약류 오·남용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주로 자신이 범죄대상이 되는 사용 행위에 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출입 행위는 대마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국내 공급·유통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행위보다 가벌성이 더 크다”고 했다.
  • 말다툼 끝에 동거녀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말다툼 끝에 동거녀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자신과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에게 항소심 법원도 중형을 내렸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10시 25분쯤 강릉시내 한 아파트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던 중 동거녀인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으며,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어느 정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의 기억 정도와 동석자의 언동 등으로 미루어보아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족에게 보상도 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 대법, “어린이집 CCTV 영상 은닉한 원장…영유아보육법 처벌 못해”

    대법, “어린이집 CCTV 영상 은닉한 원장…영유아보육법 처벌 못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보여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를 받고도 저장장치를 숨겨 녹화 영상을 전부 삭제한 어린이집 원장을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6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울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유아의 부모로부터 담임교사가 아이를 방치한 것 같으니 CCTV 녹화 내용을 보여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공공형 어린이집 지정이 취소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영상 정보가 저장된 장치를 훼손하기로 결심했다. CCTV 수리업자에게 저장장치를 교체하게 하고 교체 전 저장장치인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버려 녹화 영상을 전부 없앴다. 1심은 영유아보육법상 처벌 조항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의의무 위반으로 영상 정보를 훼손당한 어린이집 운영자를 처벌한다는 취지이지 스스로 영상 정보를 훼손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위 조항을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에선 원심을 파기하고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영유아보육법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영상 정보를 분실·도난·유출·변조 또는 훼손당한 자’에는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결과 영상 정보를 훼손당한 자뿐만 아니라 스스로 훼손한 자도 포함된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처벌되는 자는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위반해 영상 정보가 훼손당하는 등 결과적으로 원장, 보육교사와 영유아의 사생활을 노출시키지 않을 의무를 위반한 자를 가리킨다”며 “여기에 스스로 영상 정보를 훼손한 자까지 포함된다고 보는 것은 규정 체계나 취지에 비춰 보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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