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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 강제추행한 건물주…항소심도 실형

    세입자 강제추행한 건물주…항소심도 실형

    세입자를 강제추행한 건물주에게 항소심 법원도 실형을 내렸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원심과 마찬가지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A씨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신의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세입자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노래방에서 춤을 추자며 B씨의 몸을 만지고, 건물 옥상에서 강제로 B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의 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낀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고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대법 “가게 접는다며 열쇠 맡긴 세입자 점포 들어간 건물주, 건조물 침입 무죄”

    대법 “가게 접는다며 열쇠 맡긴 세입자 점포 들어간 건물주, 건조물 침입 무죄”

    가게를 빼기로 한 상가 세입자에게 받은 열쇠로 건물주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물건을 무단으로 치워버렸다면 재물손괴죄는 성립하지만 건조물침입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 18일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임대인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는 유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건물 2층 점포를 B씨에게 2017년 5월부터 2년간 빌려줬다. B씨는 2018년 12월 까페 영업을 중단하면서 A씨에게 다음 임차 희망자가 방문했을 때 사용하도록 열쇠를 맡겼다. 그러나 A씨는 2019년 3월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점포에 설치된 B씨 소유의 프린터, 전기오븐, 커피머신, 주방용품, 조명 및 간판 등 약 1000만원 상당을 철거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은 A씨의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점포에 들어갈 당시 임대차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연체 차임 등을 정산해 상계해도 남은 보증금 90만원은 소멸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있었다”며 “A씨가 새로운 임차를 할 요량으로 철거를 위해 무단으로 점포에 들어간 것은 점유관리자인 B씨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변경된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객관적·외형적 출입행위가 주거의 사실상 평온상태를 침해해야 한다며 건조물침입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점포 관리자인 B씨가 A씨에게 점포 열쇠를 맡김으로써 출입을 승낙했고 통상적인 출입 방법에 따라 들어간 이상 건조물칩임죄에서 규정하는 침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대법 “죽으면 재산 준다는 각서도 유언처럼 철회 가능”

    대법 “죽으면 재산 준다는 각서도 유언처럼 철회 가능”

    자신이 죽으면 혼외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약속한 각서도 유언처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죽은 뒤 재산을 증여를 하겠다는 계약도 유언과 마찬가지로 증여자의 최종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7일 A씨가 내연관계였던 B씨를 상대로 제기한 근저당권말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내연관계에 있던 B씨와의 사이에서 출생한 혼외자 C군에게 자신이 사망할 경우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했다. A씨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경기 남양주 소재 부동산에 15억원의 근저당권을 B씨 명의로 설정해줬다. 그러나 이후 내연관계가 파탄되면서 A씨는 각서를 철회하겠다며 근저당권설정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근저당권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해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각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마칠 무렵 A씨와 C군 사이에 사인증여계약이 체결됐다”고 봤다. 그러나 이 계약의 채권이 C군이 아닌 B씨에게 실질적으로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를 담보하기 위해 설정한 근저당권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2심은 반대로 근저당권은 인정했지만 관계의 파탄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사인증여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며 1심과 같이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특별한 사정이 없더라도 사인증여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언자는 언제든 유언 전부나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규정한 민법 1108조 1항이 사인증여에도 준용된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사인증여의 철회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부분은 부적절하지만 사인증여계약의 철회를 인정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23년 만에… 제주 장기미제사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유죄’

    23년 만에… 제주 장기미제사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유죄’

    제주지역 대표적인 장기미제 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23년 만에 유죄가 선고됐다. 광주고등법원 형사1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살인과 협박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모씨(56)에 대해 살인 부분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협박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상당 부분 가능성에 대한 추론에 의존한 것으로, 주범의 범행 경위만으로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큼 범행 사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살인 혐의를 무죄로 봤으나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당시 제주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유탁파’ 소속으로 ‘갈매기’라 불리던 손모(2014년 8월 사망)씨와 함께 수개월간 이승용 변호사 살인을 계획해 1999년 11월 5일 제주시 관덕정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월 17일 1심에서 이승용 변호사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협박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1년6월형에 처해진 바 있다. 검찰 출신으로 고향 제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이승용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오전 3시쯤 제주시 관덕정 인근 노상에서 흉기를 든 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졌다. 당시 이승용 변호사의 나이는 44세.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서울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1992년 제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지만 제주에 내려온 지 7년 만에 살해당했다. 장기 미제 사건으로 끝날 것 같았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은 그러나 지난 2020년 6월 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김씨가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이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을 앓고 있어 방송 인터뷰가 거짓이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해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 대법 “집행유예 기간 끝났다면 재심 이유로 누범 가중 안돼”

    대법 “집행유예 기간 끝났다면 재심 이유로 누범 가중 안돼”

    집행유예 기간이 이미 끝났다면 같은 사건의 재심 선고로 다시 받은 집행유예를 기간 중이라고 하더라도 누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미 처벌이 끝난 만큼 재심을 받았다고 새로운 불법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1997년 9월 특가법상 상습절도 등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 3년을 문제없이 보냈다. 이후 2010년 1월, 2016년 3월에 또 절도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고 추가 범죄로 인한 형 집행은 2017년 10월 모두 끝났다. 그러던 중 헌법재판소는 2015년 상습절도범을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특가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A씨는 1997년 9월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2월 다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A씨는 재심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이 지나지 않은 2020년 1월 손가방을 훔치다 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2010년과 2016년 절도죄에 따른 징역형에 이어 2017년 2월 재심에서 추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보고 특가법을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1·2심 법원은 모두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심 판결의 집행유예 기간이 남아있어 ‘3번 이상의 징역형’이 충족됐고 이에 따라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1997년 판결이 확정된 후 형 선고 효력이 소멸한 마당에 재심에서 다시 징역형이 선고됐다 해서 특가법 조항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심처럼 재심 판결 결과까지 가중처벌 기준에 넣는다면 위헌 결정 난 법 조항을 두고도 피고인이 선뜻 재심 청구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음주 전과 5범, 또 술먹고 운전대…항소심도 징역 1년

    음주 전과 5범, 또 술먹고 운전대…항소심도 징역 1년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로 다섯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뒤 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잠시 잡은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58)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83% 상태로 춘천의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부터 50m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당시 행위는 긴급피난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설령 차량이 정차된 위치로 인해 다른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더라도 직접 운전해 즉각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교통상황에 커다란 장애가 있었다거나 사고 발생 위험이 컸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1990년 국군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양심선언, 2007년 삼성 차명계좌·비자금·검찰 떡값제공 제보, 2018년 미투 운동으로 번진 성추행 폭로 등.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제보자 지원단체인 ‘호루라기재단’과 함께 선정한 ‘한국사회를 변화시킨 10대 공익제보’의 일부다. 하나같이 사회에 충격을 던지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일들이다. 내부자에 의한 공익신고는 정과 의리를 중시하고 집단을 우선시하는 조직 풍토가 강한 사회에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이나 공정한 경쟁 보호 등 대의명분을 갖춘 일이지만 조직의 부당하거나 불법한 행위, 비위를 폭로하는 일이어서 조직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과 보복을 당하기 일쑤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는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에 이어 2011년에는 공익신고자보호법도 만드는 등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얼마 전 공익신고에 찬물을 끼얹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항소1-3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항소심에서 그가 우윤근 당시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등 4건을 공개한 데 대해 원심처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구청장이 고발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행위는 법 규정상 공익 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또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제도적 절차를 통해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의 고발이)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도 했다. 대법원에서 이 판결을 확정하면 김 구청장은 직을 잃는다. 감찰무마 의혹을 문재인 정부 당시의 검찰이나 감사원이 제보받았다면 권력의 비위를 규명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이러한 정식 루트를 통한 문제제기가 갖는 한계 때문에 나왔다. 공익신고 동기나 절차 등 형식적 요건에 얽매여 공익신고자보호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익신고 활성화가 필요하다.
  • 월급 20만원 줄어도 차별 아니라고? 육아휴직 복귀 ‘법 기준’ 세웠다[우리 삶을 바꾼 변론]

    월급 20만원 줄어도 차별 아니라고? 육아휴직 복귀 ‘법 기준’ 세웠다[우리 삶을 바꾼 변론]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복귀 후 업무와 승진에서 배제될 것이란 불안감, 그래서 ‘이대로 내 커리어(경력)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입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근로자들이 그런 차별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부부가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했더라도 마음 편한 복직은 사실상 쉽지 않다. 휴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자신의 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이들에게는 실존하는 위협인 까닭이다. 지난 6월 30일 대법원의 판결은 그래서 우리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재판부는 “육아휴직을 마친 근로자의 업무가 복귀 전과 ‘같은 업무’에 해당하려면 업무의 성격·내용·범위·권한·책임 등에서 사회 통념상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법적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사측의 손을 들어준 1심과 2심의 판단을 뒤집고 마침내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의 파기환송을 이끌어 낸 민주노총 법률원 소속 김세희(45·변시 4회) 변호사를 지난 4일 만났다. ●돌아오니 업무·권한 싹 바뀌어  2011년부터 롯데쇼핑에서 ‘생활문화매니저’로 일하던 남직원 A(47)씨는 2015년 6월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1월 복직을 신청했다. 그런데 사측은 이미 해당 지점 매니저 자리에 다른 직원이 근무 중이라며 두 달 뒤 A씨를 매니저 직급이 아닌 식품 냉장냉동 영업담당으로 보직을 바꿔 복직시켰다.  당장 업무 내용과 권한부터 달라졌다. 휴직 전 A씨의 직급은 대리였지만 맡은 업무는 ‘발탁매니저’로서 영업실적·담당사원 관리 등 현장 모니터링과 함께 제품 발주, 입점, 진열, 판매, 처분 등 매장 운영을 총괄하는 관리자 직무였다. 그러나 복직 후 맡은 ‘영업담당’은 인사평가권도 없었고, 매니저의 지휘·감독을 받아 제품 진열과 판매 등을 하는 실무직이었다.  임금도 줄었다. 발탁매니저로 근무할 때는 매달 업무추진비 15만원과 사택수당 5만원 등 20만원을 추가로 받았지만, 영업담당으로 복직한 후에는 해당 수당이 삭제됐다. A씨는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법률원의 도움을 받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사측을 상대로 부당 보직변경 등에 대한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원회는 잇따라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발탁매니저와 영업담당은 업무 성격이나 권한, 임금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A씨의 인사 발령은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부당전직’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언뜻 마무리되는 듯 보였던 사건은 사측이 중앙노동위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부당전직 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곧 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김 변호사는 “육아휴직 후 전보로 인한 불이익은 해고와 달리 직무상 권한 축소나 경력에서의 불이익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인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 보니 구제의 실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측을 상대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소송으로 다툰다는 게 쉽지 않고, 사건 자체가 굉장히 드물어서 관련 판례를 찾아봐도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측 “임시직 변경 문제없어”  재판의 쟁점은 우선 A씨가 복직 후 맡은 영업담당이 이전에 맡았던 발탁매니저와 같은 업무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 4항은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마친 후에는 휴직 전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원래 대리 직급이던 A씨가 인력 사정상 임시로 과장 이상이 맡는 발탁매니저로 일했던 것이므로 대리급 영업담당으로 복직시킨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받았던 수당도 실비 성격이기 때문에 이전 업무와 같은 수준의 임금에 해당한다고 했다. 반면 A씨 측은 발탁매니저가 임시직이 아닌 정규 직급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사측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니저 직책 267명 중 121명이 이미 발탁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45.3%,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었다.  김 변호사는 “매니저에서 담당으로 내려온 사람들의 명단 16년치를 받아 일일이 확인해 보니 1년에 4건 정도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내용을 살펴보면 회사 인사 규정을 위반한 징계성 인사가 대부분이었다”며 “사측이 증거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탄핵하는 식으로 변론을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은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탁매니저는 인력 사정의 수요에 따라서 부여되는 임시 직급인 만큼 육아휴직 후 영업담당으로 복직시킨 것도 다른 업무에 복귀시켰다고 볼 수 없다는 사측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또 삭제된 수당인 월 20만원은 전체 임금의 4.3%가량에 불과한 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A씨 측으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김 변호사는 “전보라는 건 회사의 재량권이 폭넓게 인정되기 때문에 통상의 전보와 육아휴직 후의 전보는 판단 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봤다”며 “누군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니 당연히 조직 환경의 변화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복직자에게 다른 보직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업무상의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휴직, 당연한 일처럼 돼야”  2017년 12월, A씨 측이 포기하지 않고 상고한 재판은 5년 만에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뒤집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6월 30일 원심을 깨고 피고(중노위·A씨)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육아휴직 후 복귀한 근로자의 업무가 휴직 전과 같은 업무에 해당하려면 업무의 성격과 내용·범위 및 권한·책임 등에서 사회 통념상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휴직 기간 중 발생한 조직 체계나 근로 환경의 변화 등을 이유로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다른 직무’로 복귀시키는 경우에도 복귀자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고 봤다.  법원이 육아휴직 복귀자에 대한 차별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근로기준법 제23조에도 이미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전직시키면 안 된다는 일반 규정이 있지만, 남녀고용평등법에서도 복직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금지한 것은 결국 근로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본 판단이었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복귀 후 맡게 될 업무가 휴직 이전과 현저히 달라져서 생기는 생경함과 두려움으로 근로자의 육아휴직 신청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 것이었다”며 “재판부도 A씨가 육아휴직을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발탁매니저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육아휴직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이 기업에 불리한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곱씹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된 것처럼 육아휴직도 당연히 쓸 수 있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가 직원들을 ‘우리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육아휴직 후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면 근로자들도 회사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지 않을까요.”
  • 월급 20만원 줄어도 차별 아니라고?…육아휴직 복귀 ‘법 기준’ 세웠다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월급 20만원 줄어도 차별 아니라고?…육아휴직 복귀 ‘법 기준’ 세웠다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복귀 후 업무와 승진에서 배제될 것이란 불안감, 그래서 ‘이대로 내 커리어(경력)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입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근로자들이 그런 차별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부부가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했더라도 마음 편한 복직은 사실상 쉽지 않다. 휴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자신의 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이들에게는 실존하는 위협인 까닭이다. 지난 6월 30일 대법원의 판결은 그래서 우리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재판부는 “육아휴직을 마친 근로자의 업무가 복귀 전과 ‘같은 업무’에 해당하려면 업무의 성격·내용·범위·권한·책임 등에서 사회 통념상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법적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사측의 손을 들어준 1심과 2심의 판단을 뒤집고 마침내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의 파기환송을 이끌어 낸 민주노총 법률원 소속 김세희(45·변시 4회) 변호사를 지난 4일 만났다. 과장급 ‘매니저’였다가 복귀하니 대리급 ‘영업 담당’ 2011년부터 롯데쇼핑에서 ‘생활문화매니저’로 일하던 남직원 A(47)씨는 2015년 6월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1월 복직을 신청했다. 그런데 사측은 이미 해당 지점 매니저 자리에 다른 직원이 근무 중이라며 두 달 뒤 A씨를 매니저 직급이 아닌 식품 냉장냉동 영업담당으로 보직을 바꿔 복직시켰다. 당장 업무 내용과 권한부터 달라졌다. 휴직 전 A씨의 직급은 대리였지만 맡은 업무는 ‘발탁매니저’로서 영업실적·담당사원 관리 등 현장 모니터링과 함께 제품 발주, 입점, 진열, 판매, 처분 등 매장 운영을 총괄하는 관리자 직무였다. 그러나 복직 후 맡은 ‘영업담당’은 인사평가권도 없었고, 매니저의 지휘·감독을 받아 제품 진열과 판매 등을 하는 실무직이었다. 임금도 줄었다. 발탁매니저로 근무할 때는 매달 업무추진비 15만원과 사택수당 5만원 등 20만원을 추가로 받았지만, 영업담당으로 복직한 후에는 해당 수당이 삭제됐다. A씨는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법률원의 도움을 받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사측을 상대로 부당 보직변경 등에 대한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원회는 잇따라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발탁매니저와 영업담당은 업무 성격이나 권한, 임금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A씨의 인사 발령은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부당전직’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언뜻 마무리되는 듯 보였던 사건은 사측이 중앙노동위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부당전직 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곧 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김 변호사는 “육아휴직 후 전보로 인한 불이익은 해고와 달리 직무상 권한 축소나 경력에서의 불이익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인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 보니 구제의 실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측을 상대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소송으로 다툰다는 게 쉽지 않고, 사건 자체가 굉장히 드물어서 관련 판례를 찾아봐도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발탁매니저는 임시직, 보직변경 정당” VS “휴직 전후 같은 업무·같은 임금 원칙” 재판의 쟁점은 우선 A씨가 복직 후 맡은 영업담당이 이전에 맡았던 발탁매니저와 같은 업무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 4항은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마친 후에는 휴직 전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원래 대리 직급이던 A씨가 인력 사정상 임시로 과장 이상이 맡는 발탁매니저로 일했던 것이므로 대리급 영업담당으로 복직시킨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받았던 수당도 실비 성격이기 때문에 이전 업무와 같은 수준의 임금에 해당한다고 했다. 반면 A씨 측은 발탁매니저가 임시직이 아닌 정규 직급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사측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니저 직책 267명 중 121명이 이미 발탁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45.3%,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었다. 김 변호사는 “매니저에서 담당으로 내려온 사람들의 명단 16년치를 받아 일일이 확인해 보니 1년에 4건 정도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내용을 살펴보면 회사 인사 규정을 위반한 징계성 인사가 대부분이었다”며 “사측이 증거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탄핵하는 식으로 변론을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은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탁매니저는 인력 사정의 수요에 따라서 부여되는 임시 직급인 만큼 육아휴직 후 영업담당으로 복직시킨 것도 다른 업무에 복귀시켰다고 볼 수 없다는 사측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또 삭제된 수당인 월 20만원은 전체 임금의 4.3%가량에 불과한 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A씨 측으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김 변호사는 “전보라는 건 회사의 재량권이 폭넓게 인정되기 때문에 통상의 전보와 육아휴직 후의 전보는 판단 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봤다”며 “누군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니 당연히 조직 환경의 변화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복직자에게 다른 보직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업무상의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같은 업무’ 해당하려면 사회 통념상 전과 차이 없어야” 2017년 12월, A씨 측이 포기하지 않고 상고한 재판은 5년 만에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뒤집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6월 30일 원심을 깨고 피고(중노위·A씨)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육아휴직 후 복귀한 근로자의 업무가 휴직 전과 같은 업무에 해당하려면 업무의 성격과 내용·범위 및 권한·책임 등에서 사회 통념상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휴직 기간 중 발생한 조직 체계나 근로 환경의 변화 등을 이유로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다른 직무’로 복귀시키는 경우에도 복귀자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고 봤다. 법원이 육아휴직 복귀자에 대한 차별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근로기준법 제23조에도 이미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전직시키면 안 된다는 일반 규정이 있지만, 남녀고용평등법에서도 복직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금지한 것은 결국 근로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본 판단이었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복귀 후 맡게 될 업무가 휴직 이전과 현저히 달라져서 생기는 생경함과 두려움으로 근로자의 육아휴직 신청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 것이었다”며 “재판부도 A씨가 육아휴직을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발탁매니저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육아휴직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이 기업에 불리한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곱씹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된 것처럼 육아휴직도 당연히 쓸 수 있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가 직원들을 ‘우리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육아휴직 후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면 근로자들도 회사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지 않을까요.”
  •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관련자 2명 2심도 징역형…재판부 “양형 참작 사유없다” 항소 기각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관련자 2명 2심도 징역형…재판부 “양형 참작 사유없다” 항소 기각

    은수미 전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시 산하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캠프 전 핵심 관계자와 성남시청 전 간부 공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박평수 부장판사)는 12일 은 전 시장 선거캠프 상황실장이던 A씨와 시청 전 인사부서 과장 B씨 등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1심에서 A씨는 징역 1년 6월을, B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측은 모두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원심의 판시와 같이 유·불리 사정을 모두 종합해 피고인들에 대해 원심이 양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심에 이르러 양형을 참작할 만한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채용 당사자들 일부가 퇴직신청을 제출했다 하더라도 이 사건의 중대성, 사회 전반에 걸친 부도덕성 등을 따지면 양형을 감경할 만한 사유는 아니다”며 “원심의 판단은 합리적인 범위 내 이뤄진 재량으로 이를 가볍거나 무겁다고 보기 어려워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2018년 말 시립 서현도서관에 은 전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이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인 자료조사원으로 부정 채용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응시번호를 면접관들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현도서관 부정 채용 의혹은 2020년 9월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처음 불거졌다. 전 성남시청 비서실 근무자 이모 씨가 같은 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서현도서관 등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낸 뒤 본격 수사가 이뤄졌다.
  •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관련자, 2심서도 실형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관련자, 2심서도 실형

    은수미 전 성남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자원봉사자들을 부정채용한 관계자 2명이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 2부(부장판사 박평수)는 12일 은 전 시장 선거캠프 상황실장 A씨와 성남시청 전 과장 B씨가 낸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각각 징역 1년 6월,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와 B씨는 2018년 말 시립 서현도서관에 자료조사원을 채용하면서 은 전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자원봉사자 7명이 부정채용되도록 관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받는다. 이들은 면접 당일 면접관에게 개별적인 쪽지를 전달해 면접 성과와 상관없이 7명이 채용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찰이 은 시장의 부정채용 지시 및 가담행위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인바, 지속적으로 협력해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법, 신천지 이만희 ‘역학조사 방해혐의’ 무죄…업무방해·횡령 등 유죄

    대법, 신천지 이만희 ‘역학조사 방해혐의’ 무죄…업무방해·횡령 등 유죄

    코로나19 초기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91) 총회장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다만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업무상횡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2일 이 총회장의 상고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보고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업무상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총회장은 2020년 2월 질병관리본부 산하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역학조사 실시를 위해 신천지 측에 요청한 ‘신천지 전체 시설현황 및 교인명단’을 제출하면서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이 총회장의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대본의 신천지 측에 대한 신천지 전체 시설현황 및 교인명단 자료 제출 요구는 감염병예방법 규정에서 정한 역학조사의 내용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역학조사로 볼 수 없으므로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감염병예방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고 봤다. 또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선 “방대본이 신천지에 요구한 시설현황과 교인명단의 내용·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신천지가 방대본의 담당 공무원에게 오인, 착각, 부지 등을 일으킬 목적으로 일부 내용을 누락하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방대본의 방역업무가 방해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다만 이 총회장이 허위로 다른 단체 명의로 행사계획서를 제출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평화만국회의’ 기념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와 건조물침입죄를 인정했다. 특히 이 총회장이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소유 자금 약 52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소유 동성서행 경비 후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방역당국의 교인 명단 제출 요구가 역학조사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법상 정보 제공 요청에는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정보 제공 요청에 불응한 사람을 형사처벌하는 규정은 이 사건이 문제된 후인 2020년 9월 신설돼 이 총회장에게는 소급 적용할 수 없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속보] 신천지 이만희 ‘방역방해’ 무죄 확정…횡령 등은 유죄

    [속보] 신천지 이만희 ‘방역방해’ 무죄 확정…횡령 등은 유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91)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 혐의 재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2일 이 총회장의 상고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보고 횡령과 업무방해 등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교회 자금 등 5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와 2015∼2019년 지방자치단체 승인 없이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 등도 받았다.코로나19 유행 초기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방역 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지는 이번 재판의 최대 관심사였다. 법정에서의 쟁점은 신천지 측이 교인 명단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이 감염병예방법이 금지하는 ‘역학조사 방해’에 해당하는지로 압축됐다. 1심과 2심은 정부의 방역활동을 조직적·계획적으로 방해했다는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역학조사는 감염병 환자 발생 규모 파악과 감염원 추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원인 규명 등에 대한 활동이고 환자의 인적 사항과 발병일, 장소, 감염원인 등과 관련된 사항을 내용으로 하므로 당시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요구한 명단과 시설 등은 역학조사 내용에 해당하지 않고, 축소 보고를 했더라도 감염병예방법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방역당국의 교인 명단 제출 요구가 ‘역학조사’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법상 ‘정보 제공 요청’에는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정보 제공 요청에 불응한 사람을 처벌할 규정은 이번 사건 발생 이후인 2020년 9월에야 신설됐기 때문에 이 총회장에게 소급 적용할 수는 없었다. 반면 교회 자금 횡령과 업무방해 등 이 총회장의 다른 혐의는 1심과 2심에서 유죄나 일부 유죄 판단이 나왔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 2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처벌 수위를 다소 높였다. 대법원은 이 같은 처벌을 그대로 확정했다.
  • 김학의 前차관 ‘뇌물 의혹’ 9년 만에 무죄 확정

    김학의 前차관 ‘뇌물 의혹’ 9년 만에 무죄 확정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과거 성접대·뇌물 의혹 등이 제기됐던 김학의(66·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의혹 제기 9년 5개월 만에 모두 무죄·면소 판결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은 차관 내정 직후인 2013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 이모씨가 이듬해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2018년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사건을 수사하라고 권고했고, 검찰은 2019년 5월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에는 윤씨가 제공한 13차례 성접대도 뇌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 관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최씨가 공여한 43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진술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씨를 재차 신문한 끝에 김 전 차관의 유죄를 인정할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과거 성접대·뇌물 의혹 등이 제기됐던 김학의(66·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의혹 제기 9년 5개월 만에 모두 무죄·면소 판결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차관 관련 성접대·뇌물 의혹은 차관 내정 직후인 2013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김 전 차관 체포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 이모씨가 이듬해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하라고 권고했고, 검찰은 재수사 끝에 2019년 5월 김 전 차관을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에는 윤씨가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제공한 13차례 성접대도 뇌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 관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소시효 10년이 경과한 뇌물과 성접대 혐의에 대해선 면소 판결을 내렸다. 면소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공소권이 사라졌을 때 선고 없이 재판을 끝내는 절차를 의미한다.2심은 최씨가 공여한 43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진술이 검사의 사전 면담 과정에서 회유나 압박 등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씨를 재차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 끝에 김 전 차관의 유죄를 인정할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아동 성착취물 6954개 제작’ 최찬욱, 징역 12년 확정

    ‘아동 성착취물 6954개 제작’ 최찬욱, 징역 12년 확정

    미성년자 성 착취물 6954개를 제작하고 유포한 최찬욱(27)에게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11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했다. 최씨는 2014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약 7년 여 간 초·중학교 남학생 70명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자신에게 전송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유사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을 여자아이나 축구 감독인 것처럼 속여 아이들에게 접근했다.1심과 2심은 모두 최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최씨가 상습으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아동인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범행 하나 하나만 보더라도 매우 중한 범죄이고, 특히 상습으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피해자들과의 관계,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등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최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6월 최씨를 검찰에 송치하기 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그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 대법, 화성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양부 22년형 확정

    대법, 화성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양부 22년형 확정

    입양한 두 살짜리 유아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제2의 정인이’ 사건의 양부에게 징역 22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부 A(37)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남편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피해 아동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양모 B씨는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경기 화성시 소재 주거지에서 당시 생후 33개월이던 입양아 C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얼굴과 머리 부위를 4회에 걸쳐 바닥에 넘어질 정도로 강하게 내리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A씨는 폭행으로 반혼수 상태에 빠진 C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7시간가량 방치했다. C양은 뒤늦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해 7월 외상성 뇌출혈로 인한 고도의 뇌부종 등으로 사망했다.이에 앞서 A씨는 지난해 4~5월 C양이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등긁이 등으로 손바닥, 엉덩이 등을 때리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신체적 학대행위를 했다. B씨는 남편인 A씨의 학대행위를 알고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다. 1심은 A씨가 C양이 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위험을 인식한 살인의 미필적 고의로 범행을 했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B씨에게도 아동학대치사 등의 책임을 물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은 A씨의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B씨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자녀들의 양육 문제 등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했다.
  • [속보] ‘별장 성접대’ 이어…김학의, ‘뇌물’도 무죄 확정

    [속보] ‘별장 성접대’ 이어…김학의, ‘뇌물’도 무죄 확정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두 차례 대법원 재판 끝에 뇌물 혐의까지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로써 ‘별장 성접대 동영상’ 등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 전 차관 사건은 의혹 제기 9년 만에 전면 무죄로 마무리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차관은 2000∼2011년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1심은 김 전 차관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2심 재판부는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유죄판결의 결정적 근거가 된 최씨의 법정 증언에 문제가 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뇌물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던 최씨가 법정 증언 전 검찰에 소환돼 면담한 뒤 재판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대법원은 최씨가 면담 과정에서 회유·압박을 받아 진술을 바꾼 것이 아니라는 점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봤다. 이번 사건은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에 내정된 직후 언론에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검찰 고위 간부의 성범죄 의혹은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김 전 차관 체포 영장을 반려했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송치되자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임을 확신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이 2014년 직접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 역시 무혐의로 결론내렸다. 사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4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를 권고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검찰은 재수사 후 2019년 6월 김 전 차관을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나 재판은 두 차례의 대법원 판단 끝에 결국 무죄로 마무리됐다.
  • 아내 살해 뒤 자수한 60대…항소심서 감형

    아내 살해 뒤 자수한 60대…항소심서 감형

    자신과 말다툼을 벌이던 아내를 살해한 6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황승태 부장판사)는 1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6일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끝에 아내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A씨는 정당방위과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형이 무겁다’는 주장은 받아들여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낮췄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밝힌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자수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 한전공대부지 기부협약 9월 공개

    전남도와 나주시, 부영주택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부지 기부와 관련해 맺은 협약 내용이 9월 공개된다. 10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남도와 나주시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영주택과 맺은 합의서를 9월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 공개는 광주경실련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지난달 판결 확정됨에 따라 진행된다. 광주경실련은 지난해 1월18일 한전공대 부지 기부와 관련한 협약 사항의 공개를 요구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고, 경실련은 ‘위법하다’면서 소송을 냈다. 당시 재판부는 광주경실련이 전남지사·나주시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남도지사와 나주시장이 부영주택과 맺은 협약내용에 대한 비공개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시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광주고법은 ‘협약내용에 대한 비공개 처분을 취소한다’는 원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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