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숭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행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최상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차상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93
  • 책꽂이

    ●은밀한 게임(김광현 지음,조선일보사 펴냄) ‘20여년간 추적한 권력실세와 돈의 파워네트워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경제부에서만 20여년 동안 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기사로 차마 다 쓰지 못했던 흥미로운 일화와 뒷 이야기를 담았다.저자는 SK는 ‘부실보고서’를 잘 작성해 놓았다가 재수가 없어 적발됐을 뿐 다른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분식회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다.정계와 재계의 커넥션이 지속되는 한국형 부패의 특징과 부패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대안도 제시한다.1만원. ●스페인어 속으로(민원정 지음,신아사 펴냄) 에스페로(희망),티뷰론(상어),티코(코스타리카 사람),아반테(전진),마티즈(뉘앙스),산타페(성스러운 믿음),엘 니뇨(남자아이,아기예수),펠리스 나비닷(메리 크리스마스)….이같은 말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에선 스페인어가 의외로 많이 쓰인다.스페인어는 본토인 스페인뿐만 아니라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거의 전 지역에서 사용된다.이 책은 이야기식으로 풀어 쓴 스페인어 교본이다.부록으로 국립국어연구원의 스페인어 한글표기법 등을 실었다.1만원. ●인간동물원(데즈먼드 모리스 지음,김석희 옮김,물병자리 펴냄) 동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문명적 광기’를 파헤쳤다.현대 도시인들에게서 관찰되는 스트레스나 뒤틀린 행동양태가 ‘동물원’이라는 부자연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는 동물들과 비슷하다는 데 착안했다.인간동물원은 인류가 몸담고 살아가는 도시환경을 냉소적으로 표현한 말.책은 초부족,초지위,초섹스,자극투쟁 등의 개념을 다룬다.저자는 인간을 ‘털없는 원숭이’로 부르며 동물학적 인간론을 펼쳐 큰 반향을 일으킨 영국 태생의 동물행동학자다.1만 2000원. ●상하이에서 돈버는 47가지 방법(류용 등 지음,최경일 옮김,이지북 펴냄) 상하이에는 100년 이상 거주한 명문가가 없고 토착민도 없다.광동계·영파계·장수성 북부계 등 여러 지방인들이 흘러들어 상하이니즈(Shanghainese)를 형성하고 있다.상하이 사람들은 스스로를 상하이니즈라고 부른다.다른 지방의 차이니즈와 차별화하고자 하는 상하이 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긴 말이다.현재 상하이 경제를 주무르는 대표주자들은 상하이 본토의 사람들이 아니라 저장성에서 온 사람들로,그들은 ‘저상(저장 상인)’이라 불린다.상하이 성공투자 사례를 유형별로 살폈다.1만 3700원.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김택현 지음,박종철출판사 펴냄) ‘서발턴(Subaltern)적’ 역사학은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의 역사학자들이 1982년에 서발턴 연구집단을 결성하고 ‘서발턴 연구’라는 잡지를 내면서 시작됐다.서발턴은 안토니오 그람시의 개념을 빌려온 것으로,계급·카스트·연령·젠더·직위 등 모든 측면에서 종속적 위치에 있는 층을 가리킨다.우리 말로는 흔히 ‘하위 주체’로 번역된다.이 책은 제3세계의 식민적·포스트 식민적 역사가 얼마나 서양의 근대 역사학 혹은 권력으로서의 자본의 서사로 덧씌워져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1만 5000원.
  • 유물속 원숭이와의 만남/국립민속박물관 ‘갑신년 잔나비띠’ 展

    2004년은 갑신년(甲申年) 원숭이의 해.국립민속박물관은 3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갑신년 잔나비띠’전을 제2기획전시관에서 연다.통일신라시대 ‘청동제십이지추’를 비롯하여 원숭이를 중심으로 한 40여점의 12지(十二支) 유물을 선보인다. 나이드신 어른들이라면 지금도 ‘원숭이’보다 오히려 친숙한 ‘잔나비’는 ‘날쌔다.’를 뜻하는 ‘재다.’와 원숭이를 의미하는 ‘납’이 결합된 말이다.원숭이를 곧잘 덜렁댐이나 어리석음의 상징처럼 보기도 하는 까닭에 잔나비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는 것으로 규정짓곤 했다. 원숭이 시간인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다.신은 방향으로는 서남서로,원숭이는 이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원숭이는 문방사우 등에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원숭이 후()자는 왕이나 제후를 뜻하는 ‘후(侯)’와 발음이 같아 높은 벼슬을 얻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조선말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은 먹기를탐하다 덫에 걸린 원숭이를 내보이며 탐욕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장서각 소장 ‘시헌서(時憲書)’는 1884년 갑신년(甲申年)에 관상감에서 발간한 책력이다.전통시대 갑신년을 달력으로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출품된다. 경주의 김유신묘에 있는 12지 동물상은 탁본으로 선보인다.12지 동물이 각각 자신이 맡은 12방향을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민속박물관 소장 원숭이탈은 봉산탈춤에서 신장수를 조롱하는 역할로 나온다.한양대박물관의 조선후기 ‘철제은입사함’은 원숭이가 복숭아를 따 먹는 모습을 담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새해 갑신년엔 우리가 뜬다”부안 원숭이학교 ‘똘똘이들’

    오토바이를 타고 덧셈과 뺄셈도 하는 재간둥이 원숭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원숭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난해 6월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문을 연 ‘원숭이 학교’의 원숭이 20마리.3∼4살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이들 원숭이는 각자의 이름을 알아듣는다. 조련사가 조달호·곰바우·놀부·맹구·예비군이라고 출석을 부르면 각자 손을 들어 대답한다.칠판에 2+3이라고 쓰면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이고,‘1만-9990’하면 두손을 번쩍 들어 10을 나타낸다. 원숭이 학생들 중에는 모형 오토바이 운전,축구공 굴리기,들것을 이용한 환자후송 등 전문기량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고참급도 있다.간단한 인사는 초년생들이 하고 공중회전과 물구나무서기 등을 하는 그룹은 교육 2∼3년차 들이다. 학교장 정비원(44)씨는 “개교 후 1년간 원숭이 학교를 찾은 입장객은 20만명에 달했으나 부안사태가 일어난 지난 7월 이후 크게 줄어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해에는 입장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따뜻한 웃음·감동·재미…/연말 개봉 가족용 ‘맞춤영화’ 3편

    주위의 풍경에서 연말이 ‘확’ 다가왔음을 느낀다.불밝힌 크리스마스 트리에다 반짝거리는 가로수 조명들….잇따라 날아오는 송년회 소식도 연말을 알리는 메신저다.날을 쪼개 약속을 잡다보면 눈에 밟히는 가족들 얼굴.‘뭔가 해줘야 할 텐데…’.고심하는 가장들의 눈이 번쩍 뜨일 가족용 ‘맞춤 영화’ 3편이 개봉된다.유혹하는 손짓 모양새도 애니메이션,실사(實寫),애니+실사 등으로 각기 달라 ‘눈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볼 만한 영화들이어서 금상첨화다. ●뭐니 해도 애니메이션 19일 개봉하는 ‘붉은 돼지’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거봉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애니가 아이들만이 아니라 일상에 지친 중년들을 비롯,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음을 입증해온 하야오의 눈길이 이번엔 붉은 비행정을 타고 지중해로 향했다. 1차대전에서 큰 공을 세웠지만 전쟁에 환멸을 느낀 파일럿 포르코가 자신에게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된다.‘붉은 돼지’라 불리는 그는 아드리아해의 무인도에서 붉은 색 비행정과 함께 은둔하면서 하이재킹을일삼는 공적(空賊)을 소탕하면서 현상금을 타먹고 살아간다.눈엣가시인 그 때문에 매사 일을 그르치는 공적들은 연합전선을 펴고 미국 조종사 커티스를 불러들인다.커티스와의 대결에서 비행기가 파손된 포르코가 오랜 친구에게 애기(愛機)를 맡겨 수리한 뒤 다시 대결에 나선다는 게 영화의 줄거리. 무정부주의를 담은 반전 사상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다.하지만 메시지를 실은 형식이 애니메이션 인데다 등장인물의 성격이 밝고 명랑해 부담스럽지 않다.무엇보다도 ‘미래소년 코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에서 약간 무거운 주제를 안고서도 동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거장의 솜씨가 보증수표다. 또 초기에 등장하는 납치된 유치원생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처럼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상큼하고 가볍게 스크린에 뿌려 가족이 즐기기에 제격이다.하늘과 바다가 같은 쪽빛인 지중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전이 볼 만하다.섬세한 그림에 힘입은 화면은 첨단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3차원 애니메이션 못지 않게 입체감이 있고 생생하다. ●애니와 실사가 만났을 때 1930년 미국에서 태어난 단편 애니메이션 ‘루니툰’은 다양한 캐릭터를 자랑하면서 몇차례 극장용으로 편집제작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할리우드의 스테디 셀러.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 ‘토끼 바니와 오리 대피’를 실사와 접목시킨 ‘루니툰(Looney Tunes in Back Action)’이 24일 개봉된다. 항상 바니에게 당하는 역할만 하던 대피가 워너 브러더스 이사들에게 항의하다 해고당한다.와중에 그를 쫓아내려던 스턴트맨 지망생인 경비 디제이(브랜든 프레이저)도 같이 해고당한다.인류를 원숭이로 만들어 지배하려는 애크미 집단의 음모를 파헤치던 디제이의 아버지 데미안(티모시 달튼)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 둘이 아버지를 구하러 나선다.한편 바니만으로는 촬영이 힘들어진 회사 부사장 케이트(지나 엘프만)가 대피를 설득하려고 이들의 모험에 합류하면서 속도를 낸다.아프리카 정글,루브르박물관 등 지구촌을 종횡무진하는 이들의 모험 길은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여러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문화가다른 우리 관객에겐 낯설 수도 있다.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자체로 동심은 움직이지 않을까.더구나 화려한 CG기술에 힘입어 풍성한 볼거리를 상에 올려놓았고 실제 행동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이 너무 자연스러워 술술 넘어간다.특히 루브르 박물관 장면에서 바니와 대피가 점묘파 화가인 조르주 쇠라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그림의 일부가 되는 장면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듯.‘그렘린’의 조 단테 감독 작품. ●환상적 세트로 오세요 미국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더 캣(The Cat in the Hat)’은 ‘앤빌’이라는 환상적 세트와 현란한 첨단 장비로 마술세계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31일 개봉. 말썽꾸러기 오빠 콘래드와 PDA로 자기 스케줄을 관리할 정도로 완벽한 ‘깔끔이’ 샐리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남매.부동산 중개사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인 엄마가 집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바람에 장난을 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할 즈음 기상천외의 손님이 찾아온다. 어른만한 덩치에 빨간 모자를 쓰고 말까지하는 고양이‘캣’을 보고 혼비백산하지만 차츰 그가 펼치는 마술쇼에 빠져든다.그가 온 뒤 집안은 ‘마술 나라’로 바뀐다.어항 속 물고기는 말을 하고 그의 모자 속에서 각양각색의 마술재료가 나와 화려한 쇼를 벌인다.또 갖고 온 상자 속에서 나온 ‘싱원·싱투’형제는 엄청난 에너지로 쉼없이 환상적 쇼를 보여주면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이들과의 놀이 속에 집은 난장판이 된다.마지막엔 덤으로 작은 교훈도 묻어둔다. 실사 영화지만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환상적 상상력이 빛난다.특히 9000만 달러를 들여서 만든 영화 속 마을 ‘앤빌’ 세트는 신비한 동화나라 자체다.따뜻한 파스텔 풍의 하늘색 지붕과 노란색 굴뚝,녹색 잔디밭 등으로 영화속 마술쇼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그도 그럴 것이 환상 세계를 만든 사람은 ‘가위손’에서 동화같은 장면을 창조한 보 웰치 감독.그의 기발한 상상력에 힘입어 영화는 현실과 상상계를 날아다닌다.스토리가 성겨서 어른들이 보기엔 약간 따분할 수도 있겠다. 이종수기자 vielee@
  • i센터

    ●코엑스 23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세계파충류공원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동물학교 & 가자! 아프리카로’를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개최한다.대한민국 동물학교는 TV 코미디프로그램 ‘봉숭아 학당’을 패러디한 것으로,원숭이들이 등장해 산수와 음악,체육 수업을 받는 모습과 널뛰기,부채춤 등 민속놀이 공연을 보여준다.‘가자! 아프리카로’에선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온 몸이 하얀 알비노 원숭이,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뱀이라는 블랙맵바 등 200여종의 파충류와 포유류,조류,어류,양서류 등을 선보인다.관람료 대인 1만 5000원,어린이·청소년 1만 3000원.(02)454-0100. ●한국민속촌 계미년 동지를 맞아 20일부터 22일까지 ‘동지맞이 민속체험행사’를 연다.가족과 함께 새알 빚기 및 팥죽 쑤어 먹기,동지부적 만들기,동지부적 보물찾기 등을 진행한다.한편 한국민속촌은 130m 길이의 성인 코스 및 80m 길이의 어린이 코스를 갖춘 가족공원 눈썰매장을 최근 개장했다.입장료는 어른 1만 1000원,어린이 8000원.(031)286-2114. ●한화리조트 최근 개장한 직영 체인 제주한화리조트와 연계한 ‘제주 크리스마스 투어’ 패키지(24일 출발)를 현대드림투어와 공동으로 판매한다.왕복 항공료와 리조트 2박,조식 2회,중식 2회,크리스마스 케이크,맥주 시음권,버스 관광비 포함해 35만 5000원(2인1실),27만 9000원(3인1실).제주한화리조트는 오름들이 둘러싸고 있는 절물자연휴양림 아래 자리잡고 있다.(02)3014-2533,(02)2196-4712. ●영월 주천 술익는 마을 20,21일 이틀간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술익는 마을’ 앞 주천강에서 ‘술익는 마을 쌍섶다리 전통 재현 축제’를 연다.쌍섶다리 놓기는 조선 숙종 때 새로 부임한 관찰사 일행이 장릉 참배를 위해 놓았던 다리로,관찰사가 무사히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리를 놓느라 수고한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이번 축제에선 마을 청년들이 쌍섶다리를 완공하고 꼬마신랑·신부를 태운 가마행렬,사물놀이팀,소쿠리를 머리에 인 한복차림의 부부행렬 등이 섶다리를 건너는 등 다양한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033)374-9848.
  • ‘나홀로’연극 대학로 강타

    ■‘버자이너 모놀로그' 서주희 ●파리 체류후 1년반만의 복귀작 “처음 이 작품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우리 사회의 성에 관한 인식이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영화 ‘바람난 가족’만 봐도 그렇죠.음지에서 눈치를 보며 화제삼던 성을 조금이나마 양지로 끌어내는데 이 연극이 일조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배우 서주희(36)가 다시 무대에 선다.우리말로 풀어쓰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의 독백’쯤이 될 이 연극은 2001년 5월 초연 당시 소재의 파격성과 적나라한 내용으로 연극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초연때는 연극인 김지숙,영화배우 예지원,뮤지컬배우 이경미 등 3명의 여배우가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고,그해 11월 두번째 공연부터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서주희의 모노드라마로 각색돼 무대에 올려졌다. 오는 24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지난해 5월 정동 세실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에 이은 세번째 공연.작품구상과 휴식을 겸해 파리에서 장기체류하는 등 한동안 무대를 떠나있던 그에겐 1년반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여성 성기에 얽힌 경험·고백 담아 미국의 극작가 겸 사회운동가 이브 엔슬러가 각계각층의 여성 수백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쓴 ‘버자이너 모놀로그’는,여성의 성기에 얽힌 다양한 경험과 고백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1996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서주희는 극중에서 70대 할머니부터 20대 커리어우먼,6살 어린 소녀에 이르기까지 9명의 여성 캐릭터를 팔색조처럼 연기할 뿐 아니라 진행자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느낌을 솔직하게 관객과 공유한다.무대에선 아주 자연스럽게 ‘××’란 단어를 발음하는 그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여전히 이 말을 입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더욱이 연출가 이지나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여성이었던 이전 공연과 달리 이번엔 남성 연출가(남동훈)와 함께 하는 작업이어서 한층 신경이 쓰인단다.“여자들끼리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남자가 있으니 부끄럽더라고요.서로 민망하니까일부러 깔깔거리면서 분위기 수습을 하는데 그래도 좀 어색해요.(웃음)” ●소중한 관객들 덕분에 다시 무대로 말과는 달리,남성 연출가와의 만남에 부담보다 흥미를 더 느끼는 것 같다.“남자와 여자가 생각하고,느끼는게 다르잖아요.지금까지 여성의 시각에서 이 작품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남성의 시선이 들어오면서 똑같은 대사라도 표현방식이나 감정의 폭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함께 공연을 본 뒤 처음으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모녀,자신이 감동받을 때 뱃속의 아이도 태동하는 것을 느꼈다는 임산부,출산 장면에서 눈시울이 불거지던 남성 관객들,그리고 어떤 여성학 교재보다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여성운동가들….그는 이런 소중한 관객들이 다시 자신을 무대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더 나아가 이성간의 사랑,부모간의 사랑까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에요.”‘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사랑을 위한 연극’이라고 정의한 그는,“배우 서주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애교섞인 자랑도 잊지 않았다.내년 1월18일까지.(02)764-8760. 이순녀기자 coral@ ■볼 만한 모노드라마 3편 ‘초겨울 대학로를 모노드라마(1인극)가 달군다.’ 지금 대학로는 모노드라마의 세계.서주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외에 만능 연기자 장두이가 출연하는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성우 겸 배우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그리고 김익태의 ‘술’ 등 개성있는 작품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연출 장두이)는 전설적인 연기자 고 추송웅씨의 대표작 ‘빨간 피터의 고백’을 연출가 겸 배우 장두이가 새롭게 각색한 것.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삼은 점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빨간 피터…’이 진지한 철학적 사유에 무게를 두었다면 ‘춤추는…’는 경쾌하고 코믹한 전개로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선다.전작의 아성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색깔로 작품을 재창조한 장두이의 노력이 돋보인다.내년 1월25일까지.(02)3673-1545.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이재진 작,김종성 연출)은 한 유명 소설가의 미망인이 털어놓는 넋두리이다.신경증으로 요양원에서 치료받던 미망인은 공원에 세워진 남편의 동상을 찾아가 양산으로 후려친 뒤 관객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준다.연극배우로 인기절정을 누리던 때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한 여자는 한평생 남편만을 쳐다보며 살았다.하지만 남편은 사랑을 배신했고,그녀는 사랑한 만큼 죽도록 미워한 남편을 남몰래 독살한다.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놓는 성병숙의 편안한 연기가 인상적이다.31일까지 바탕골소극장(02)762-0810. 배우 겸 성우 김익태가 19일부터 아쉬레문화센터에서 공연하는 술(이석영작,남궁연연출)은 나이 지긋한 바텐더가 관객과 술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인생 이야기이다.관객이 진짜 술집에 있는 것처럼 무대를 바 분위기로 꾸미고,객석 테이블엔 캔맥주가 제공된다. 30년 연기 경력의 김익태는술로 인해 사랑하고,헤어지고,성공했다가 몰락하는 한 남자의 굴곡 많은 삶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다.내년 1월18일까지.(02)744-0456. 이순녀기자
  • 책 / 동물 백과사전

    조너선 엘픽 등 지음 / 박시룡 옮김 비룡소 펴냄 나무늘보는 얼마나 느리게 움직일까? 뱀은 왜 눈을 감지 않을까? 스컹크의 방귀 냄새는 정말 지독할까? 개코원숭이는 개만큼 냄새에 민감할까? 비룡소에서 펴낸 ‘동물 백과사전’(조너선 엘픽 등 지음,박시룡 옮김)에는 지구촌에 서식하는 2000여종의 동물들이 망라됐다.막연히 친숙하게만 느껴왔을 뿐 따져보면 고유한 생태정보를 알 수 없었던 동물들이 생생한 컬러사진과 함께 등장한다.동물들의 핵심적인 특징에 대한 해설이 그림과 나란히 곁들여지는 건 물론이다. “코끼리는 경쟁자를 만나거나 흥분했을 때 신경질적인 소리를 낸다.하지만 그 소리는 주파수가 매우 낮아 사람은 들을 수 없지만 아주 멀리까지 전달된다.짝짓기를 준비하는 암컷들은 이 소리를 내서 수컷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시원시원한 사진과 짧게 압축된 설명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를 두루 사로잡을 만하다.한 페이지에 많게는 서너 종의 동물들을 등장시킨 편집방법도 시각적 즐거움을 부풀리는 데 한몫했다. 책은 크게 2장으로구성됐다.첫번째 장에서는 동물의 분류방법을 비롯해 신체구조,서식지,보존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진다.두번째 장에서는 포유류·조류·파충류·어류·곤충·연체동물 등으로 동물들을 세분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고래,마나티,골든라이언 타마린 등 멸종위기의 동물 이야기도 나온다.생태와 환경보호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도 장점이다.376쪽.4만원. 황수정기자 sjh@
  • [건강칼럼] 21세기 페스트 ‘에이즈’

    중세의 페스트는 천형이었다.한번 발병하면 무수한 사람이 속수무책 죽어나갔다.자신이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아는 사람들은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 했다.그후 의학의 발달로 페스트는 영원히 사라졌지만 인류의 잠재의식 속에서는 아직도 페스트로 상징이 되는 전염병의 공포가 남아 있다.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에이즈가 그것이다. ‘일탈적 성생활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는 터무니없는 인식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에이즈에 대한 온갖 루머가 횡행하기도 한다.혹자는 질병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가 하면,더러는 질병의 실체를 과장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신의 진노’라고 믿기도 한다.본질을 보면 에이즈는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녹색원숭이가 사람에게 전파한 질병의 하나일 뿐이다.성교와 수혈,모자감염 등 직접적인 접촉을 제외하면 전파력도 극히 약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주위에 환자가 있다고 공포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게다가 병의 진행이 매우 느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한 여생을 보낼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학자들은 에이즈를 ‘21세기 결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물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위험한 성관계는 피해야 하고,불가피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검사 시기는 성접촉 후 3개월 이내가 좋다.물론 드물게는 2년쯤 후에 양성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으나,한 번의 성관계로 에이즈에 걸리고 그 후 3개월 째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될 가능성은 천문학적으로 희박하다.그걸 걱정하기보다는 교통사고를 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물론 고위험군과 지속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질병에 대한 중세적 인식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이런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 때문에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자신의 과오를 되뇌이며 망상의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그런 망상의 병에는 처방할 약도 별로 없다.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파리도 치매? ‘나이들수록’ 기억력 감퇴

    |도쿄 황성기특파원|파리도 인간처럼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도쿄도 신경과학종합연구소가 밝혀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파리 유전자의 80%가 사람과 같기 때문에 온갖 노인성 치매를 개선할 실마리가 될 만한 연구로 평가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기억력은 원숭이나 쥐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으나 포유류 이외의 생물 연구는 처음이다. “뭔가를 사러 나갔을 때 사려고 한 물건을 기억하고 있다.”는 정도의 몇시간짜리 기억(중기 기억)은 나이가 들면 없어지기 쉽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단기,장기의 기억력은 나이들건 어리건 큰 차이가 없었다.인간도 중기 기억을 형성하는 유전자를 파리와 똑같이 갖고 있다. 연구는 두 종류의 냄새를 준비해 한쪽만을 전기쇼크를 가하면서 맡도록 함으로써 ‘안전한 냄새’와 ‘위험한 냄새’를 학습시켜 1시간 뒤의 기억력을 조사했다.그 결과 생후 하루가 지난 어린 파리의 대부분은 ‘위험한 냄새’를 피했지만 인간의 40살에 해당되는 생후 12일짜리 파리는기억력이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으며 고령이 될수록 기억력이 더욱 감퇴됐다. marry04@
  • [화제의 사이트]www.mongkids.com

    “엄마 구조조정은 나쁜 건 가요.”,“아빠,10만원 넘는 돈은 왜 수표로 만들죠.” 호기심 많은 자녀가 까다로운 경제 지식을 물어올 때면 부모는 진땀을 빼기 일쑤다.엉뚱한 듯 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대답하자니 알쏭달쏭한 내용이 많고 설령 안다고 해도 어려운 경제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일이 녹록하지도 않다.이럴 때는 ‘몽키즈’(www.mongkids.com)에서 답을 찾아보자. ‘몽키즈’는 어른도 이해하기 힘든 경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경제교육 전문 사이트.이곳에선 경매,프리티족,예금자보호법,환율,세금과 같은 경제용어를 ‘몽이’라는 아이와 엄마간 대화의 형식으로 쉽게 풀어 놓았다. 또 신문기사에 실린 경제 관련 내용을 다루는 ‘일일경제용어’,생활 속 경제를 소개하는 ‘생활 속의 발견’코너 등을 검색하다 보면 어려운 경제 지식이 부담없이 다가온다.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학년별로 쉽게 풀어 놓은 점이나 어린이끼리 경제를 주제로 토론할 수 있게 해 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만화같은 디자인은 물론사이트 곳곳에서 도우미로 등장하는 원숭이 ‘몽키’는 어린이의 지루함을 풀어준다.이 사이트 신승하 기획실장은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가 실제 경험하듯 느끼는 ‘체험식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성했지만 경제지식이 부족한 어른이 함께 이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

    가르마가 잘 타지지 않는 더벅머리에 처진 눈썹,썩 잘 나지 않은 치아를 하얗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탈리아 배구 코트를 호령하다 16년 만에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의 겉모습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애써 날카로운 이미지를 찾는다면 신기의 토스를 뿜어낸 손가락일 것이다.앞서가는 그를 보며 오른손등이 자꾸 엉덩이에 붙는 것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세터를 하면서 얻은 버릇이지요.왜 세터들이 엉덩이에 손등을 붙이고 손가락을 펴 공격사인을 내잖아요.‘직업병’일지도 몰라요.”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는 떠나라” 지난 24일 귀국과 동시에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감독이 된 김호철은 그날로 용인에 있는 팀 숙소로 달려갔다.아침에서야 새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오후부터 곧바로 시작된 연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 감독은 26일까지도 짐을 풀지 않고 있었다.“필요한 옷은 그때 그때 꺼내 입으면 그만”이라는 그는 “침체된 팀을 하루 빨리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간신히 짬을 낸 인터뷰 와중에도 10여차례나 코트로 달려나가 쓴소리를 하고 돌아 왔다. ‘배구 명가’ 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라이벌 삼성화재를 언제 이겼는지 가물가물하고,지난달 실업대제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지난 4월에는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숙소를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일성은 “수도승이 돼라.”는 것이었다.면벽수련을 하는 수도승처럼 하루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어깨가 빠지도록,몸이 부서지도록 연습하라는 것. 그는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는 누구든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무섭게 몰아쳤다.대선배의 의중을 읽은 듯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주장 후인정은 “제2의 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77㎝ 단신, 세계 배구계 호령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 감독은 중학교에 들어가며 세터로 자리잡았다.중3 때 키(177㎝)가 평생의 키가 돼버린 그는 한밤에 달을 보며 점프 연습을 했다.휘영청 밝은 달은 그가 잡아야할 배구공이자 꿈이었다. 부단한 연습 때문인지 타고난 탄력 때문인지는 모르나 27년 선수생활 동안 그가 블로킹을 잡지 못한 선수가 없다고 한다.전성기 때 서전트점프는 90㎝였다.서전트가 80㎝이면 탄력 좋은 배구선수라는 말을 듣는다.한양대 재학시절인 지난 1978년 김 감독은 강만수 장윤창 등과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일궜다.광복 이후 한국배구가 일본을 꺾은 것도 그때가 처음.김 감독은 최우수 세터로 뽑혔고,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작은 원숭이가 재주를 넘듯 세계 배구를 농락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더이상 무기력한 패배는 없다” 올해 초 4년 임기의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귀국한 것은 현대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김 감독은 87년 두번째 이탈리아행 당시 팀이 필요하면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현대는 7년 전부터 매년 러브콜을 보냈고,김 감독은 더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에서 ‘데이터 배구’를 배웠다.“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느꼈다.”는김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활용하던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현대에 적용할 계획이다.일부 선수를 선발해 분석 전문요원으로 양성할 계획도 세웠다.“현대가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을 겁니다.배구 제대로 한 번 합시다.” 부인(45)과 배구선수인 딸(20),골프선수인 아들(16)을 남겨놓고 바람처럼 돌아온 김호철은 지금 자신에 넘쳐 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1955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 대신중·고,한양대 졸업.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 발탁 ·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마세계선수권 4강 ·79년 맥시코시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금성통신(현 LG화재) 입단 ·81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 진출 ·84년 귀국 및 현대자동차써비스 입단,86∼87년 대통령배(현 슈퍼 리그) 우승 ·87년 이탈리아리그 트레비소 입단 ·90년 스키오로 이적,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95년 은퇴,파르마 감독 데뷔,트레 비소 라벤나 거쳐 2002년까지 트리에스테(98년 리그 우승) 감독 ·2003년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 ·2003년 11월 현대캐피탈 감독
  • “연기는 뜨겁게 연출은 냉정하게”/‘게임의 종말’ 주연 ‘무지개‘ 연출 장두이

    “연기는 뜨겁게,연출은 냉정하게 합니다.” 배우 겸 연출가인 장두이(사진·51)는 요즘 대학로 연습장 두 군데를 오가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부터 극단 미학이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게임의 종말’(사뮈엘 베케트 작,정일성 연출)에선 주인공 ‘햄’역을,같은 날 극단 알과핵이 알과핵소극장에서 막올리는 ‘무지개가 뜨면 자살을 꿈꾸는 여자들’(노차크 상쥐 작)에선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일을 하기도 녹록지 않을 텐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워낙 익숙해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무지개…’은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작품이고,‘게임의 종말’은 몇달 전 정일성 연출가의 제의를 받아 그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무대에 서는 것은 ‘유리동물원’이후 2년 만이다. “‘게임의 종말’은 베케트의 희곡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품입니다.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더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지요.대학때 연출했던 인연 때문에 더 욕심이 났습니다.” 눈이 멀고,신체가 마비된 주인공 ‘햄’은 무대 중앙의 의자에 붙박이처럼 앉아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부조리한 인물이다. ‘무지개…’은 각기 상처를 갖고 사는 5명의 여자들이 남성중심 사회에 대항해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연극’이다.1974년 미국에서 초연돼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그의 극단 코러스플레이어스가 지난해 10월 공연한 연극 ‘모세의 마스크’로 그는 지난달 미국 5대 연극상중 하나인 ‘뉴욕드라마클럽 특별상’을 수상했다.이라크전에 참전한 젊은이의 비극을 그린 것으로,그는 지난해 3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무대에 섰다. 틈틈이 대학(대경대 연극영화과) 강단에 서면서 두 번째 희곡집을 준비하고 있다.연말에 선보일 모노 드라마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 연습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그는 내년 초 영화감독으로 데뷔할 계획도 갖고 있다.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것 같다. 이순녀기자 coral@
  • 복지부 엉터리자료 ‘망신’/사망자를 114세 최고령자로 95세를 114세로 발표후 취소

    이래서야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있나? 보건복지부가 확인도 안된 ‘엉터리’자료를 잇따라 내놨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노인의 날(2일)을 앞두고 국내 최고령 노인에 관한 통계를 발표하면서다. ●망자(亡者)가 최고령자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돌렸다.국내 최고령 노인은 인천 강화군에 사는 114세인 함모 할머니라는 내용이었다.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1889년 1월21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민등록상의 나이와 실제 나이가 같은 지 여부를 캐묻자 “확인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이어 30분 뒤쯤 전화를 하자 “함할머니는 이미 지난 8월26일 사망했다.”고 말했다.망자를 버젓이 ‘국내 최고령자’로 발표한 셈이다.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것이며,실제 나이가 맞는 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그러나 이미 일부 방송 등 언론에서는 함할머니가 국내 최고령자로 보도된 뒤였다. ●95세 할머니가 최고령자(?) 1일에도 해프닝은 지속됐다.복지부는 함할머니 대신 부천시에 사는 양모 할머니가 역시 114세로 최고령으로 확인됐다고 수정자료를 냈다.양할머니도 1889년 생이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가족들의 말은 달랐다.양할머니의 막내딸 등은 할머니는 원숭이띠(1908년생)로,만 95세라고 밝혔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황한 복지부는 다시 “상황을 따져 보니 잘못됐다.”면서 “올해 최고령자는 발표하지 않겠다.”며 손을 들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책꽂이

    ●안톤 라이저(칼 필립 모리츠 지음,장희권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37세에 요절한 독일 작가의 대표작.주인공이 가난한 어린 시절을 거쳐 청년기에 이르는 동안 겪는 사회적 멸시·냉대 등을 다룬,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사회적 병리 현상을 사회·경제 구조적 차원에서 분석해 18세기 독일사회사를 반영한다.1만6000원. ●주제로 읽는 우리 근대시(김병호 지음,행복한책읽기 펴냄)시인이자 문학박사인 저자가 각시대를 규정짓는 주제별로 시사(詩史)를 연구.191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주제의식을 제시한 뒤 당시의 대표적 시인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8500원. ●통상 관념 사전(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진인혜 옮김,책세상 펴냄)‘보봐리 부인’의 작가가 쓴 개념 정의모음집.“질그릇:도자기보다 더 멋지다”“증권 거래소 직원:모두 도둑들” 등의 예처럼 통상적 해석을 뒤집는 작가의 창조성과 해학미가 돋보인다.4900원. ●토끼는 원숭이 궁둥이를 싫어한다(고사리 지음,답게 펴냄)선과 악의 대결에서 악의 승리를 주로 다뤄온 작가의 장편.세 남자에게 윤간당한 여성 작가의 복수극을 다룬 스릴러.마지막에 진짜 범인을 등장시키는 반전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 고발.9500원. ●소멸의 기쁨(허영자 지음,문학수첩 펴냄)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시인의 시조집.이우걸 시조시인은 “단순성의 미학을 추구하고 율감을 담는 등 전통시와 맥을 함께 해온 시인의 작품세계가 시조집으로 매듭을 지었다.”고 해설.6500원. ●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서(김철순 지음,모아드림 펴냄)95년 정지용 신인문학상 수상 시인의 두번째 작품집.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대상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삶의 진정성을 노래한다.표제시 등 68편.5500원. ●소설 갓바위(이룸 지음,맥 펴냄)심훈문학상 수상 작가가 대구 갓바위 약사여래불을 소재로 쓴 장편.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 불전액(佛錢額)이 엄청난 이곳을 쟁취하려는 싸움을 소재로 했다.8000원.
  • 1주일새 체중7% 감소 꿈의 비만치료제 개발/美·스웨덴硏 동물실험

    일주일 만에 자기 체중의 7%까지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될 전망이다.스웨덴의 카로린스카 연구소와 미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갑상선 호르몬과 유사한 약을 개발,이를 원숭이에게 투여하자 일주일 만에 체중이 7%까지 줄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KB-141이라 불리는 이 약은 갑상선 호르몬의 일부 기능만을 따왔다.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이 보다 많은 칼로리를 쓰도록 촉진하지만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는 위험을 갖고 있다. KB-141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신진대사 기능은 강화하면서 심장박동은 증가시키지 않는다. 연구진들은 미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에 결과를 발표하면서 원숭이에게 이 약을 실험한 결과 일주일에 최고 7%까지 체중이 줄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지만 심장박동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비만치료에 획기적인 약을 개발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의 두 기능을 분리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을 원해왔다.지금까지는 최근까지 개발된 방법은 비만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 변형을 다루는 유전자 치료법과 공복감을 줄이는 약이 전부였다.영국 갑상선 협회 회장인 존 라자루스 교수는“매우 획기적인 발전”이라면서도“장기적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성을 드러냈다. 특히 신약이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섭취할 경우의 또 다른 부작용인 뼈 감소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국인 새댁 ‘마지막 한글수업’/ 금산 군북초등교 무료 한글교실 24명 교장선생님 전근으로 ‘눈물의 수료식’

    “릴라네 집에 원숭이가 놀러왔어요! 원숭이는 눈이 동그래졌어요!” 31일 오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두두리 산골.여름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군북초등학교에 낭랑한 목소리로 책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금산 지역 농촌 총각들에게 시집온 외국인 새댁들의 목소리였다.새댁을 위해 문을 연 한글학교의 마지막 수업 시간이다.이역만리에서 낯선 땅에 온 새색시들은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정신을 집중하며 목청을 높였다.옆에서 칭얼대는 아이들을 달래면서도 눈은 책에서 떼지 않았다. ●2년째 매주 두 차례 가르쳐 이 곳에 한글학교가 문을 연 것은 지난해 5월.길행부(60)교장이 우연히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 부인들의 사정을 알고부터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여성들이 이 곳에 정착했지만 한글을 몰라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금산 지역에 사는 외국인 부인들은 줄잡아 300여명.그동안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언어소통의 어려움은 농사일보다도 힘겨웠다. 길 교장은 지난해 4월 한글학교 수강생으로 베트남 여성 7명을 모았다.우리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았다.할 줄 아는 말이라곤 “몰라요.없어요.”가 전부였다.유치원 교재를 활용,직접 교재를 만들어 가르치기를 6개월째.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2시간씩 방과 후 이뤄지는 무료 강의에 이들은 하나둘 말문을 열었다.지난해 9월에는 필리핀 여성 17명도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자원봉사 힘들었지만 큰 보람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자원봉사로 길 교장 혼자 시작한 일이었지만 학교 운영비를 쪼개 쓰는 것도 한계에 부딪혔다.그러나 길 교장은 “어렵지만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지난달 17일 제헌절에는 수업을 못하자 학생들이 찾아와 보충수업을 해달라며 떼를 쓰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길 교장은 올해 한글교실을 이 날로 일단 마무리했다.오는 9월1일자로 이 곳 교장 임기가 모두 끝나기 때문이다.길 교장은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외국 정착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시켰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학교에 가더라도 이같은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수업은30분 만에 끝났다.이어 마련된 조촐한 수료식장에는 수강생들과 남편·아이·주민 등 50여명이 한데 모였다.수강생 대표로 인사말을 읽어내려가는 필리핀 여성 엘레나(37)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한글 배우며 부부의 정 더 깊어져 엘레나는 “멀리 고향을 떠나와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필리핀 새댁인 헬렌(25)은 말도 안통하고 아직 농삿일도 서투르지만 이제는 생활이 안정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엄마가 된다.남편 황규식(35)씨는 아내의 ‘가정교사’다.한글을 가르쳐주면서 부부의 정도 깊어졌다.황씨는 “아내가 한글을 배워 ‘여보 사랑해.’라고 말할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금산 김재천기자 patrick@
  • [씨줄날줄] 손오공

    마스코트는 원래 행운의 신을 뜻했다.이제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간직하는 애완품이나 소(小)동물을 일컫는다.그런 마스코트가 풍겨주는 맛은 일단 사랑스럽고도 친밀하다. 마스코트가 굵직한 각종 경기의 ‘수호신’이 된 지는 오래다.월드컵이 올림픽보다 6년 앞서 마스코트를 활용했다.월드컵에선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처음으로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상징한다는 사자 ‘윌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올림픽 마스코트는 1972년 제20회 뮌헨대회 때 최초로 만들어진다.독일 사람들이 많이 기르는 개 닥스훈트가‘발디’라는 애칭으로 선보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그 유명했던 아기호랑이 ‘호돌이’가 나왔다.‘호돌이’는 스포츠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제작됐는데,특히 스포츠 부문만 하더라도 28종의 호돌이가 만들어졌다. 내년도 아테네 올림픽에는 고대 그리스 점토 인형을 본떠 만든 ‘페보스’와 ‘아테나’로 명명된 한 쌍의 마스코트가 탄생한다.‘페보스’는 소년의 모습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빛과 음악의 신 아폴로를 형상화한 것이다.‘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기도 했던 아네테 수호신의 이름을 딴 것이다. 벌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가 이야기되고 있다.마스코트로는 손오공(孫悟空)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중국 4대 기서(奇書)의 하나인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은 중국인과 가장 친숙하다는 점이 꼽혔다.특히 불경을 구해오기 위해 서역으로 가는 도중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가 올림픽 정신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많은 요괴들을 제거하고 평화·자유를 지키려 했던 노력을 중국인의 숭고한 정신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듯하다. 손오공은 단순한 원숭이가 아니다.능력면에 있어서는 자신을 돌에서 구해준 삼장(三藏) 법사보다 뛰어나다.어찌보면 서역의 불경을 구한 것도 손오공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이런 손오공을 한·중 학자들 가운데는 성공을 위한 ‘변혁의 주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말로 국제사회에 ‘변혁의 주체’로 떠오를 것이다.손오공이 또 한번 ‘도술’을 부리는 것을 우리는 앉아서 지켜만 볼 것인가. 이창순 논설위원
  • 책꽂이

    ●곱게 싼 인연(이홍섭 글·사진,해토 펴냄) 시인인 저자의 첫 산문집.그가 ‘만해 스님 알리기’에 열정을 바쳐온 큰스님이자 시인인 무산 오현을 시봉하면서 배우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담았다.스님과의 인연만이 아니라 내설악,불교 경구와의 인연도 들려준다.8500원. ●엘리아 수필집(찰스 램 지음,김기철 옮김,아이필드 펴냄) 19세기 서양 수필문학의 거봉 찰스 램의 작품집.자전적 성격이 강한 글로,비관주의적 세계관 속에서도 유머를 즐겨쓰면서 인류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강조한다.76년 문예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적이 있으나 절판됐다.8000원.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조갑상 지음,세계사 펴냄) 한 남자의 삶에 아로새겨진 세 여자의 이야기가 중심 축.혼외정사 등을 다루지만 관능의 시선이 아닌,일상과 그곳을 탈출하려는 환상의 긴장으로 접근한다.8500원. ●지구영웅전설(박민규 지음,문학동네 펴냄) 만화영화 ‘지구특공대’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키는 등 만화적 상상력을 소설에 도입한 작품.도정일 교수는 “판타지,풍자,냉소 등다양한 재능을 한꺼번에 담았다.”고 평한다.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7500원. ●누가 스피노자를 죽였을까(이은 지음,문학수첩 펴냄) 여섯명의 독신자가 사는 환상타운에 주인공이 기르던 개 ‘스피노자‘가 살해당한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기법의 소설.작가는 “성(性)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투명함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8000원. ●새떼들이 가고 있네(송하선 지음,지브가 펴냄) 우석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으로 재직중인 저자의 6번째 시집.시인·문학평론가 장석주는 “긍정과 상생의 마음에 도달한 시인의 평생 시업을 기리고 정리하는 작품집”이라고 말한다.7000원. ●발아래 비의 눈들이 모여 나를 씻을 수 있다면(이찬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7년 등단한 시인의 작품집.비와 할머니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면서 급속한 시대변화 속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적 자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6000원. ●밤의 거미원숭이(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안자이 미즈마루 그림,문학사상사 펴냄) 일본 대표작가의 짧은 글 모음집.잡지에 실을 광고시리즈용으로 쓴글답게 다양한 주제를 편안하고 쉽게 풀어낸다.7800원. ●보헤미안 랩소디(박선리 지음,시가있는마을 펴냄) 스웨덴에 살면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여행한 경험을 소설로 옮기는 작가의 장편.한국인 주인공 ‘나’가 인도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인종의 이야기.8000원.
  • 눈부신 장미의 유혹 / 에버랜드·서울랜드 장미축제 24일부터

    2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에서 장미축제가 나란히 개최된다. 에버랜드(031-320-5000)에선 그동안 국내 장미축제의 대명사로 평가받아온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6개월에 걸쳐 새롭게 단장했다.먼저 1만여평에 달하는 장미원의 4개 정원,즉 ‘비너스원’‘빅토리아원’‘큐피트원’‘미로원’의 테마에 맞게 차별화된 조명을 설치해 신비롭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레이디 메이용’‘파파메이양’‘오클라호마’ 등 이색 신품종 장미를 도입했으며,18m 길이의 ‘넝쿨장미 터널’ 2개를 만들어 시원한 그늘과 함께 낭만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축제기간중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하며,기념 공연이 펼쳐진다.오후 5시 이후 입장하면 입장권만으로 자유이용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02-504-0011)에선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원을 내세우며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서울랜드 동물원 옆에 있는 장미원은 1만 3000여평 규모에다 대공원 호수,청계산숲 등 자연경관이 더해져 ‘자연과 조화된 장미축제’란 모토를 내걸었다. 블루문,오클라호마,헨리폰다 등 형형색색의 장미 수백만송이가 환상적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특히 이곳 장미들은 대부분 5년생으로,사람으로 말하면 청소년기에 해당해 앞으로 10년 간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낼 것이라는게 공원 관계자 설명이다. 장미원 옆엔 ‘어린이 동물원’으로 출입할 수 있는 문을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람쥐,원숭이,물새,풍산개 등등 600여마리의 동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런책 어때요 / 휴머니즘의 동물학

    비투스 B.드뢰셔 지음 이영희 옮김 / 이마고 펴냄 찰스 다윈 이래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약육강식의 법칙이다.그러나 독일의 동물행동 연구가인 저자는 동물의 행동에 관한 이러한 견해는 옳지 않거나 지나치게 편협한 것이라고 단언한다.그는 동물의 공격성을 ‘살아남기 위한 필요악’으로 보지 않는다.대신 서로 돕는 사회적 협력이 동물사회의 성공적인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한다.한 예로 사바나개코원숭이들의 사회에서 우두머리는 가장 힘이 세고 사나운 수컷이 아니라 가장 지혜로운 암컷이다.다윈주의에 기초한 남성적 생물학의 폭력이론이 오류임을 낱낱이 밝힌다.1만 8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