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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100주년기념展’ 홍보 린드퀴비스트 박물관장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 또는 문학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과 젊은이들이 더 많은 꿈과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23일부터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노벨상 100주년 기념 전시’ 순회전 홍보차 내한한 스반테 린드퀴비스트(사진·52) 스웨덴 노벨박물관 관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전시 기획 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전시에서 ‘창조성의 문화:개인과 환경’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노벨상 수상자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주변 환경이 어떻게 수상자들을 자극해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는가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의 말대로 전시는 노벨상 수상자 734명 중에서 ‘창조’와 관련된 수상자들의 유품과 업적에 치중하고 있다. 소립자 이론 연구로 중간자의 존재를 확인한 유카와 히데키의 서예도구와 서예작품,좌뇌·우뇌의 차이를 발견한 로저 스페리의 원숭이 뇌연구 상자,비가 내리는 원리를 연구하기 위해 인공안개를 만들었던 C.T.R 윌슨의 ‘안개상자’,국제지뢰금지운동 회원 툰 차나레스의 의족과 휠체어 등이 그 예다. 아시아 지역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역대 수상자 8명을 소개한 ‘평화관’에는 한국 최초의 수상자인 김대중(2000년 평화상)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과 상장,수의(囚衣),안경,성경,옥중 서신 등이 전시된다. 이번 ‘노벨상 100주년 기념 전시’는 지난해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동시에 시작한 두 개의 전시중 오슬로 것과 똑같은 형태로 구성됐다. 11월3일까지 서울 전시를 마친 뒤 내년 봄과 가을에 각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과 시카고에서,2004년에는 독일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寓話가 뜬다/국내 ‘동물생태 우화’등장 교육적 기능까지 톡톡히

    “갈수록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엄마들이 많다.아이들의 잘못을 고쳐주고 잘 가르치기가 그만큼 어렵다. 방학내내 놀기만 하는 아들 석훈(초등학교 5학년)을 위해 어떤 것을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순영(37·경기 과천시 별양동)씨는 우화(寓話)를 한번 읽혀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처음 선택한 책이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아들에게 넌지시 내밀었다.그런데 책을 읽은 아이가 눈에 띄게 부지런해졌다.다소 뜻밖이었다.“웬일이냐.”고 묻자 아들은 “나는 나무늘보가 아니거든.”하고 대답했다.혹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지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다는 김씨는 우화의 교육 효과에 감탄했다. 우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우화의 대표격인 이솝을 비롯해 라 퐁텐,페로의 우화집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있고 레오 리오니도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국내 창작우화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과서에도 실려 학생들에게 선과 악의 교훈을 심어줬던 이솝우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실 부정적인 평도 없지 않았다.흑백논리를강조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어 되레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마당에 동물의 생태자료를 기초로 한 우화집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책’(파랑새 어린이)이 관심을 끌고 있다.시리즈 18권 중 6권이 출간돼 보름 만에 재판에 들어갔다.책이 얇고 글씨가 큰 탓에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우리가 읽는 책 맞아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학년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은근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말고도 생김새 때문에 고민하는 오리너구리,‘새는 날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타조가 등장하고 흉내쟁이 원숭이를 통해 정체성 문제를 짚기도 한다. 또 땅을 파고 들어가는 두더지의 특성을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서툴렀던 탓이라고 빗대 설명하기도 하고 포유류이면서 바다에 사는 고래를 육지에 만족하지 못했던 동물로 설정하고 있다.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이야기는 쉽게 흥미를 느끼게 하고 “어디까지 사실이고,어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준다. 작가 이윤희씨는 “나무늘보가 게으르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어요.그런데 어느 정도 게으르냐하면 몸에 풀이 날 정도라고 해요.이렇게 동물들의 재미있는 생태를 통해 어떤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생김새가 이상해서 18세기에는 ‘이런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오리의 부리에 너구리의 몸을 꿰맸음에 분명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오리너구리 얘기는 외모에 집착하는 요즘 아이들을 비유했다.또 목이 긴 기린의 목뼈가 인간과 같이 7개라는 사실을 ‘철학적’으로 풀이해 보기도 했다.그래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미영(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박사는 “따뜻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생태우화는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화가 교육이나 세상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되새겨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동화작가 이윤희씨/ “동물 통해 살아가는 지혜 배워”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우화를 써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 이윤희(43)씨는 요즘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바쁘다.“실제로 동물이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 많아요.내가 이런 것을 느꼈는데,맞느냐 틀리느냐 확인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작가는 “이것은 옳다,저것은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의 경계를 먼저 확인하고 싶어 물어보았다.“동물의 생태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는 작가의 대답이었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인간의 특성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즉,우리가 ‘저돌적’이라고 알고 있는 코뿔소는 사실은 지독한 근시라,눈앞에 뭔가 나타나면 불안해서 사나워진다는 것이다.이를 작은 단점이나 실수를 숨겼다가 오히려 ‘거칠다.’는 오해를 받는 사람에 비유했다. 앞으로 출간될 내용중에는 자신을 꼭닮은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끝없이 웃는 호랑이’ 얘기다.호랑이의 형상을 한 전통악기 ‘어’를 보고 “왜 하필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의 악기로 변했을까,왜 호랑이는 웃고있을까?.”라는 두 가지 의문점을 소재로 음악을 하고 싶은꿈을 꾼 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평생의 꿈인데도 ‘너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그 때문에 꿈을 실현하는데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아무리 엉뚱해도 호랑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꿈보다 더 엉뚱하겠느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겁니다.”사실 작가라기보다는 패션디자이너나 모델이 더 어울릴 듯한 그도 “작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시선을 느끼는 게 힘겨웠던 듯했다.그래서 호랑이와 자신이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소식하면 장수”인슐린 감소등 장수 쥐 특성 오래 산 노인에게서도 나타나

    적게 먹고 장수한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매커니즘이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조지 로스 박사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최신호에서 장수한 쥐에게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변화가 장수 노인에게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로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낮은 체온,감소된 인슐린분비,스테로이드 호르몬인 DHEAS의 일정한 분비 등 칼로리를 줄여 오래 산쥐들이 보이는 생물학적 특성을 장수 노인들도 똑같이 나타냈다는 것이다. 수십년 간의 동물실험에서 칼로리를 줄인 쥐가 보통 쥐보다 40% 정도 오래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그 결과가 원숭이나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그동안 미지수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2002 길섶에서] 독수리와 닭

    독수리의 우화 한토막.어린 독수리가 닭장 안에서 병아리들과 함께 닭으로 사육됐다.독수리는 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자기가 모든 새의 왕이라는 사실도 까마득히 몰랐다. 어느 날 길을 가던 나그네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며칠 동안 계속해서 독수리를 높은 곳으로 데려갔다.그는 이렇게 말했다.“네 안에는 거대한 독수리의 심장이 펄떡이고 있어.너는 새들의 왕이야.가거라.힘껏 날개를 펼치고 하늘 높이 날아가거라.” 하지만 날개만 퍼덕일 뿐 날지 못했다.도가계열의 사상가인 웨이쯔(魏子)의 철학과 지혜를 열두 동물의 우화에 빗대어 풀이한 콜린 터너의 책 ‘원숭이 사냥’의 한 대목이다. 사람들은 일상에 파묻혀 지내기를 좋아한다.가정과 학교,직장에서 길러진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자신의 내면에 어떤 거인이 숨어 있는지를 찾아 헤매지는 않는다.모두들 스스로를 ‘이런 정도의 그릇’이라고 미리 단정하고 소시민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 KBS1 ‘환경스페셜’ 서울대공원 밀착 취재/인간쉼터 동물원, 동물들엔 ‘생지옥?’

    수영하며 더위를 식히는 하얀 북극곰,나무를 타고 뛰어노는 원숭이,아름다운 꼬리를 내보이는 공작 등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평온하고 즐거운 듯 보인다.또 이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동물원 측에서 알아서 먹여주고 재워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벗어나 그저 놀기만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 정말로 행복할까? KBS1 ‘환경스페셜’(수 오후10시)은 17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밀착취재한 ‘충격보고,동물원으로부터의 SOS’편을 방송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사는 동물은 360여종,3300마리 가량이다.이 가운데 많은 동물들이 생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과 관람객들의 무지로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살다가 죽은 잔점박이 물범은 부검한 결과 위장에서 무려 동전 128개가 쏟아져 나왔다.동전 무게가 위에 부담을 주면서 물범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숨진 것.‘동물에게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푯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심심풀이 장난삼아 던진 동전이 결국 물범을 죽음으로 내몬 셈이다. 고릴라들은 거친 시멘트 바닥 때문에 발이 썩거나 곪아 들어가고,삵은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운동부족이 심해져 비만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원숭이 등 일부 영장류는 맞지 않는 기후와 심한 스트레스 탓에 새끼들을 버리거나 잡아먹는 행동을 한다. 자연 상태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유럽 불곰은 비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하루종일 토하고 토사물을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한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동물원이 동물들에게는 ‘생지옥’에 불과했던 것.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동물원 취재에 매달려 온 박건 PD는 “인간을 위한 하나의 놀이공원이나 휴식처 기능만 해온 동물원을 이제는 멸종 위기의 동물을 미래로 이어주는 종 보존센터로 변모시켜야 한다.”면서 “야생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력양성과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猿人이냐 고릴라냐,700만년전 화석 논란

    아프리카 차드에서 발견된 700만년 전 두개골 화석의 주인공이 인류 최고(最古)의 조상인 원인(猿人)이냐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프와티에대학 미셸 브뤼네 박사가 지난 11일 미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2월 발굴된 이 화석의 주인공이 700만년전 원인(학명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이며 이로써 인류의 기원이 100만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고 공언한 데 대해 경쟁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 프랑스 국립역사박물관의 브리지트 세뉘 박사는 브뤼네 박사가 화석을 발굴하기 한달 전인 지난해 1월 케냐에서 600만년 전 원인(학명 ‘오로린 투제넨시스’)을 발굴해 이를 ‘밀레니엄 맨’이라고 명명했으나 학계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세뉘 박사는 12일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이 화석이 고릴라 암컷이라고 주장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세뉘 박사는 두개골의 얼굴이 짧고 송곳니가 작은 점이 원인(猿人)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으며 후두부(後頭部) 특징으로 미루어볼 때 고릴라 암컷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그는 또 1960년대 발견된 다른 두개골 화석도 20년간 인류의 것으로 추정돼 오다 결국 고릴라 암컷으로 결론내려진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대학의 이브 코탕 교수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화석 앞부분은 인류 이전 동물로,뒷부분은 대형 원숭이로 보이는 등 진정한 주인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뤼네 박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네이처지를 흔들어 보이며 “네이처는 화제의 논문을 게재하기에 앞서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 5명의 견해를 들어보았는데 전문가들도 나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두 명이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며 이 원인을 고릴라로 혼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700만년전 猿人 두개골화석 발견

    700만년전 원인(猿人)의 두개골 화석(사진)이 발견돼 인류 진화에 대한 기존 학설이 모두 다시 쓰여지게 됐다. 프랑스 프와티에 대학 고생물학과 미셸 브뤼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1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년 전 아프리카 중부차드 공화국에서 발굴한 원인의 두개골과 아래턱,이빨 화석이 600만∼7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년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프리카에서 첫 발견된 이후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과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브뤼네 박사는 공식 학명이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인 이 원인을 현지 말로 건기(乾期)에 태어난 아기에게 붙여지는,‘삶의 희망’이라는 뜻을 지닌 ‘투마이(Toumai)’로 불렀다.그는 지난 25년 동안의 끈질긴 작업 끝에 이같은 개가를 올렸다. 이 두개골 화석은 현재의 침팬지와 그 크기가 비슷하고 원숭이 정도의 두개골 용량을 지녔지만 직립 보행을 했고 남자 원인과 유사한 얼굴 특징을 지녔다고브뤼네 박사는 설명했다. 투마이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500만∼700만년 전에 인류가 원숭이에서 분화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인류와 원숭이의 분화는 최소한 7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브뤼네 박사는 지적했다. 또 투마이의 등장으로 사바나(열대초원) 지대인 동부 아프리카에만 원인이 존재했다는 기존 학설도 원인들이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 살았던 것으로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인간과 침팬지의 ‘끊어진 연결 고리’를 설명하는 열쇠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는 “투마이 화석의 발굴은 소형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지닌 중대한 발견”이라며 “우리가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서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최초 인간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아프리카에만 있어야 될 ‘호모 하빌리스’의 두개골이 유라시아 대륙 그루지야에서 발굴돼 흥분과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이 순간 60억명이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지금의’인류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호모 사피엔스’란 생물분류학 레테르가 붙은 현생인류.인류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인데, 현생인류는 ‘호모 하빌리스’와 어떤 관계일까. 척추동물,포유류에 속하는 인류는 영장목(目) 사람과(科)의 동물.영장목에는 현재 200종이 있으나 사람과에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단 한 종만 있다.처음부터 이 한 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6000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영장목은 원숭이(猿)류가 시조이자 대종으로 꼬리를 가진 원숭이인 유미원(有尾猿)과 꼬리가 없는 원숭이인 유인원(類人猿)으로 대별된다.‘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란 이름이 암시하듯 유인원에서 사람과가 갈라져 나왔는데,고릴라·오랑우탄 그리고 침팬지가 유인원이다. 800만∼600만 전에 유인원에서 인류가 갈라져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400만년 전 것이 가장오래된 인류 두개골,즉 ‘최초 인간’의 실물이다.가장 진화된 원숭이를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유인원)로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가장 진화가 덜된 최초의 인간은 원인(猿人),‘원숭이 비슷한 사람’으로 명명된다.학명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며,특정 대륙과 혼동되는 ‘오스트랄로’는 ‘남쪽’을 지칭하는 라틴어(북쪽은 ‘보레알리스’)다.사하라사막 ‘남쪽’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민꼬리원숭이란 명칭에서 최초 인간의 원숭이 모습이 떠오른다.고고학자들이 ‘루시’란 애칭과 함께 인류의 조상을 상징하곤 하는 여성 원인 두개골도 여기에 들어 있다. 인류는 원숭이 흔적을 지우면서 진화한다.원인은 20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로 진화했다.‘솜씨있는 사람속(屬)’이란 학명 뜻이 말하듯 도구를 만드는 첫 인류였고, 16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했다.‘에렉투스’는 두 발로 서는 직립을 형용한 것이며,이때부터 원숭이와는 상관없는 원인(原人)으로 불린다.아프리카에 갇힌 호모 하빌리스와는 달리 직립원인은 중국의 북경원인이말하듯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유럽으로 걸어나왔다. ‘지혜있는 인간속’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 직립원인에서 30만년 전 진화를 시작해 10만년 전에 완료,오늘에 이른다.현생인류가 과연 진화의 ‘최후 인간’일까.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2002 길섶에서] 월드컵과 술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으려고 할 때 사탄이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포도나무입니다.” “포도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아주 달고 신맛도 알맞게 지닌 과일이지요.그리고 발효시키면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이 되지요.”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나도 좀 거들까요.” 사탄은 양·사자·돼지·원숭이를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뿌렸다. 그래서 노아가 술을 마시면 먼저 양처럼 유순해지고,좀 더 마시면 사자처럼 강해지며,더 마시면 돼지처럼 지저분해지고,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시끄럽게 됐다. 가장 올바른 사람이라고 불리던 노아도 술을 마시면 이렇게 됐다.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소주와 양주 등 독주의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맥주의 소비량은 늘었다고 한다.시원한 맥주와 함께 월드컵을 즐기되 ‘아침 술은 돌,낮 술은 구리,저녁 술은 은,3일에 한번 마시는 술은 황금’이라는 탈무드의 격언은 잊지 말아야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 클로즈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엑스터시는 캔디나 초콜릿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엑스터시 복용 혐의로 검거된 한 재미교포의 입에서 나온 말.그는 엑스터시는 부작용이 있는 마약이 아니라 단지 달콤한 캔디처럼 서로 먹어보고 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의 말처럼 엑스터시는 안전한 환각제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새로운 마약으로 부각된 엑스터시의 실상을 파헤친다. 대검찰청 마약과가 발간한 ‘2001년 마약통계백서’에 따르면 전체 마약류 사범 중에 엑스터시 복용 경험자가 78.8%를 차지해 엑스터시가 국내에서 가장 남용되는 마약류임이 확인됐다.이렇듯 복용자가 많은 것은 안전하다는 그릇된 통설 때문이다.서울 신촌의 테크노바를 비롯해 나이트클럽 등에서 해외교포와 유학생 사이에서 한 알당 8∼9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엑스터시에 4일간 노출된 원숭이에서 6∼7년 동안 뇌 손상이 지속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으며,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에서는 적은 양을 복용한 사람도 학습과 기억관련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6년 동안 엑스터시를 복용한 사람의 뇌 기능 장애 검사를 통해 엑스터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해부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어린이 책 세상/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과학아이 글,송향란 그림) 딱딱한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귀할멈과 쭈꾸미의 지구 여행담을 동화로 전개했다.채우리 8800원 ◆삐뽀 선생님의 동물생태동화 1∼3권(후나자키 요시히코글,문명식 옮김) 1권 ‘별난 직박구리’는 예전엔 산에 살았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살게 된 새들의 종류와 둥지짓는법,알의 크기와 개수 등을 비교했다.2권 ‘번쩍번쩍 괴물’의 정체는 알고보니 쌍라이트를 켜고 시도때도 없이 숲속을 마구 헤치고 다니는 자동차였다.3권 ‘흉내쟁이 원숭이’는 원숭이가 사람과 같은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역사등을 다뤘다.웅진닷컴 각권 5500원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황선미 창작동화,김세현 그림) 약초를 캐고 덫을 거두러 다니는 할아버지와 함께사계절을 배경으로 봄 이야기는 멧토끼,여름 이야기는 청설모,가을 이야기는 검둥개,겨울 이야기는 수컷고라니가등장한다.사계절 7000원 ◆만화월드컵 3권(최금락 글,최대성 그림) 제17회 한일월드컵을 맞아 1회 월드컵부터이번 월드컵까지 월드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축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누가 명선수,명감독이었을까.축구 황제 펠레와 같은명선수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고 8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팀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파랑새어린이 각권 7,500원 ◆세계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학교(로라 자페·로르 생마크 글,장석훈 옮김) 3권 ‘돈’은 바르게 쓰면 더욱 큰힘이 되고 4권 ‘학교’는 더불어 살기를 익히는 작은 사회이며 5권 ‘가족’은 가까울수록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담고 있다.푸른숲 각권 7500원 ◆후박나무 우리집(고은명 장편동화,김윤주 그림) 창작과비평사가 올해 실시한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녀차별의 문제점과 남녀가 친구처럼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있다.창작과비평사 6000원 ◆만화삼국지 10권(이문열 평역,이희재 그림)완결편으로‘오장원에 지는 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제갈공명은 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키위해 총력을 다해 위나라를공격하지만 사마의의 버티기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전장서 죽고 만다.아이세움 8,500원
  • 신간 맛보기

    ◆갯벌에서 만나요(도토리 글,이원우 그림,고철환 감수,보리 펴냄)=갯벌은 신비롭고 다양한 해양생명체가 깃들어사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선사시대 이래 인간에게 손쉽고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온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갯벌에서 만나요’는 우리 갯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개,고둥,게,낙지,불가사리,갯지렁이 등 110종이 넘는 생물들을 세밀화로 보여주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듯,대화체로 설명을 곁들인 그림책이다.기획팀은 2년간 변산반도,강화도 등을 수도 없이 찾아가 갯것들을 관찰하고 갯마을 어른들께 설명도 들어 생태와 인간에 얽힌 사연 등을 생생하게 기록해냈다.세계표준분류법에 따라 배열하고 학명도 병기해 ‘생물도감’의 역할도 겸했다. 특히 수십종의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한 특수 편집과실물크기 그림으로 바닷가에서 채취한 생물들을 쉽게 대조해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배려다.초등학생용.2만원. ◆시골 장터 이야기(정영신 글,유성호 그림,진선출판사 펴냄)=대형할인점이 읍단위 시골에까지 들어서고 인터넷으로클릭만 하면원하는 물건이 착착 집에까지 배달되는 요즘어린이들에게 ‘시골 장터’는 고리타분한 얘기로 들릴지모른다. ‘고향이 그리워’ 17년동안 시골장터를 찾아 다니며 장터풍경 사진만을 찍어 왔다는 사진작가 출신의 저자는 “아직도 시골 장터엔 끈끈한 인정과 사람사는 냄새가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장터의 따스함을 전하고자 한다.‘뻥이요’소리에 뻥튀기 아저씨 곁으로 모여든 코흘리개 아이들,물건을 팔러 왔는지,사람들 안부를 물으러 왔는지 구별이안되는 ‘곰방대 할머니’‘바지게 할아버지’,원숭이를앞세운 약장수 아저씨가 정감있게 묘사되는가 하면 담양죽물시장,함평 우시장 등 전통장의 명맥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장 7곳의 풍물과 특산물이 소개된다. 어른들에겐 향수를,어린이들에겐 한국 전통 생활문화의 향기를 흠뻑 느끼게 한다.펜으로 그린 흑백 세밀화가 토속적인 느낌을 더한다.초등학교 전학년용.7000원.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지음,홍은택 옮김,동아일보사 펴냄)=우리에게 ‘백두대간’이 있다면 미국 동부에는‘애팔레치아 트레일’이 있다.남쪽 조지아주에서 북쪽 메인주까지 14개주를 관통하는 이 숲·산길은 3400㎞에 달한다.책은 해마다 2000여명이 도전하지만 100여명만이 성공하는 트레일 종주에 여행작가 겸 기자 출신의 저자가 도전하는 내용인데 한반도와 미 동부,백두대간과 애팔레치아트레일의 경관이 틀리듯 종주도전 심리,그리고 여행기란넌픽션저술이 우리와 같지 않음을 확연히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드문드문 트레일의 40%만 걷는 데 그치지만 그 실패보고서인 이 책은 백두대간을 100% 완주하고 쓴 국내의넌픽션보다 ‘비(非)인간’지대의 종주를 더 꿈꾸게 하고,숲과 산을 그리워하도록 한다.9500원. 신연숙기자
  • “뮤직비디오 선정·폭력 감별 아직도 헷갈려요”

    m.net의 뮤직비디오 전문심의위원 성미영(28)씨는 가수들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케이블TV 방영에 앞서 한 달 100∼130곡씩 심의한다. “제가 심의해서 통과시킨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방송위원회의 사후 심의에서 문제점 등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을 때참 난감하더군요.경고가 누적되면 프로그램 존속이 어려워지죠.” 7년째 뮤직비디오를 심의하고 있는 성씨가 전문심의위원이된 것은 4년전.음반의 부속물 취급을 받던 뮤직비디오가 5년전 쯤부터 음반흥행의 열쇠가 된 사실과 관련이 깊은 승진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송위의 프로그램 사후심의제도에 따라 뮤직비디오는 각 방송국이 알아서 적정 수위를 조절,방송한다.성씨는 뮤직비디오가 방송위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오래됐지만 아직도 많이 헷갈려요.방영되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방송위의 사후 심의에 걸리기도 하고 방송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무 문제없이 통과되기도 하죠.” 그는 힙합 그룹 원타임의 ‘어머니’ 뮤직비디오 가운데 어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장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심의에서 통과시켰다.그러나 방송 뒤경고를 받았다.반면 야한 코르셋 차림으로 선정적인 춤을 추는 ‘물랭루주'의 삽입곡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뮤직비디오는 별탈없이 지나갔다.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재편집을 하거나 다시 찍어오도록 해요.서문탁의 ‘각인 그후’에서 동성애와 독살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7번이나 다시 만들어오도록 했어요.” 최근 뮤직비디오가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화하면서 곤란한일이 많아졌다.살인,방화,자살 등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아졌지만 섣불리 편집할 경우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해지기쉽기 때문이다. “자꾸 고쳐오라고 퇴짜를 놓다가 다른 곳에서 먼저 방송하면 후회가 되기도 해요.매니저가 다른 곳에서는 틀어준다는데 너무 깐깐하게 군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요.”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은 모두 4곳.뮤직비디오는 각 방송사끼리 속보경쟁을 하기 때문에 마냥 퇴짜만 놓을 수도 없다. 그러나 제대로 심의하지 않은 뮤직비디오를 내보낸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위로부터 경고를 받을 때는 은근히 자부심을느끼기도 한다. “외국 뮤직비디오의 경우에는 아예 심의할 엄두도 못 내는 경우도 있어요.헤어누드,동성애,시체도 물어 뜯고…” 그가 작업실에서 보여준 ‘방영금지’ 뮤직비디오는 ‘엽기와 선정’ 그 자체이다.시체의 배를 가른 뒤 그속에 과일을놓고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장면,십자가에서 원숭이가 뛰어놀면서 교황의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바다 속에서 인어들과 질펀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이화면 가득 펼쳐진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예술 작품을 ‘내가 뭔데 심의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그러나 영화 ‘시네마천국’에 나오는 신부처럼 함부로 심의를 하는 ‘못돼먹은 심의위원’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업무에 임해요.”이송하기자 songha@
  • ‘에이즈 원조는 침팬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가 침팬지에서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가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 앨러바마대 비트리스 한 교수는 16일 “사람한테서만발견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가 야생 침팬지에서도처음 발견됐다”며 “이는 에이즈가 원숭이로부터 유래했다는 초기 이론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18일 발간된 사이언스 저널에서 한 교수는 “비록 유전적으로 가깝지는 않지만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SIV)가아닌 HIV가 동부 아프리카의 야생 침팬지에서 발견됐다”며 “앞으로 에이즈의 기원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과학자들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잡은 침팬지로부터 SIV를 췌취,에이즈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활용했다.SIV는 HIV와 달리 원숭이들 사이에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됐더라도 해롭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지에 사는 야생 침팬지의 배설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수컷 침팬지가 HIV에감염된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이 침팬지는다른 침팬지와똑같이 건강하며 바이러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연구진들은 침팬지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법을 진화시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 새 영화/ 기상천외 캐릭터 인간들의 삶 ‘휴먼 네이쳐’

    영화가 시작되면 한 여자와 두 남자가 경찰 취조실,청문회장,저승 입구 대기실에서 열심히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호르몬 이상으로 온몸이 털북숭이인 여자 라일라(패트리샤 아퀘트).고상한 문명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철썩같이 믿는 심리학자 나단(팀 로빈스).숲속에서 원숭이처럼자라온 야생인간 퍼프(리스 이판).기상천외한 캐릭터의 남녀들이 과연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 지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점칠 길이 없다. 보고 있을 때보다 극장을 걸어나온 뒤부터 자꾸만 곱씹게되는 영화가 있다.‘휴먼 네이쳐’(Human Nature·25일 개봉)가 그렇다.얼핏 봐선 가벼운 폭소를 연발케 하는 코미디의외피를 둘렀다.하지만 문명과 본성 사이에서 영원히 방황할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에누리없이 까발리는 묵직한메시지로 영화는 방점을 찍었다. 여자로서의 행복을 포기한 채 숲으로 들어가 벌거숭이 원시인으로 살기로 했던 라일라는 성욕을 못 이겨 끝내 괴짜 심리학자인 나단과 동거한다.기쁨은 잠시뿐.라일라의 신체비밀에 기겁한 나단은연구를 돕는 미모의 여인에게 마음을 뺏긴다.라일라와 나단의 심리전은 마침내 야생인간 퍼프의 진로를 놓고 극에 달한다.나단은 퍼프를 어떻게든 문명인으로 만들려 하고 라일라는 그에게 야성을 되찾아주려 한다. 감독의 연출력이나 배우들의 연기력보다 시나리오가 먼저빛나는 영화다.‘존 말코비치 되기’로 천재적 상상력을 인정받은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썼다.감독은 ‘코카콜라’‘나이키’‘리바이스’등 세계적 CF를 찍어온 미셀 곤드리.
  • [씨줄날줄] 날씨 인심

    늦게 찾아온 추위가 매섭다.전국에 폭설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강추위가 밀어닥쳤다.빙판 길에 미끄러져3명이 목숨을 잃었다.양식장의 송어며 전어가 200여만 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서울에서만 1,500여 곳에서 수도꼭지가얼어 터지는 사고가 속출했다.사람들은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에 넋을 잃었고 수도관이 터지며 난방마저 끊긴 겨울 밤을 뜬 눈으로 새워야 했다. 하루하루 동분서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한겨울에 포근한날씨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오죽하면 ‘날씨 인심’이란말이 생겼을까.쌀 한 되보다 ‘날씨 인심’이 낫다는 말이있다.좋은 날씨가 웬만한 도움보다 더 낫다는 뜻일 것이다. 원숭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세상이라지만 날씨만은 아직도 하늘의 소관 사항이다.옛 사람들도 날씨는 하늘의 조화(造化)라며 천심(天心)의 표출로 여겼다.행여 날씨가 고약하기라도 하면 천심에 민심을 대입해 인간사를 경계했다. 날씨와 민심을 얘기하라면 세조의 왕위 찬탈 격동기를 살았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사청사우(乍晴乍雨)라는 한시가 제격이다.맑았다 금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세상 민심에 비유하며(天道猶然況世情) ‘나를 따르던이 나를 헐뜯고,명예를 멀리하던 이들이 공명 찾아 헤매네’라고 일깨웠다.격동기를 틈타 일신의 부귀 영화를 좇는 세태를 훈계했다. 요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차갑기도 하려니와 삼한사온의주기도 안 지킨다.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돼 온 데다가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표면에 그나마 남아있던 열이 속속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 때문이라고 한다.‘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다.5일이 소한이고 보면 절기 상으로 추울 때도됐다.그러나 누그러질 줄 모르는 추위 소식을 접하노라면 불현듯 천심이 노해서 시련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노여움을 푸는 것은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하늘의뜻을 먼저 헤아려 볼 일이다.지난 한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신용카드업체나 이동통신업체가 약속이나 한 듯 이웃돕기 성금은 외면했다고 한다.‘게이트’마다 선을 대는 데는남녀도,노소도,귀천도 따로 없었다.탐욕을 다스려야 한다.멀리 갈 것도 없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가지 ‘게이트’로곤혹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세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여유를 가져야 한다.아마 추위도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씨줄날줄] 외교관의 하소연

    중국에서 마약범죄자가 사형당한 사건의 뒤처리와 관련,지난 9일 본란을 통해 예상되는 외교부의 징계가 불충분하며,업무개선을 원하는 국민들의 질책을 핑계로 증원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대해 외교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해 왔다. 온탕(외교관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로 주로 선진국)과 냉탕(근무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두루 거친 중견 외교관은 외교관들이 스스로를 ‘공(空)돌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공항영접 등 손님맞이에 많은 일손을 뺏기기 때문이다.이 외교관은 영사 담당관을 늘리지 않고 어떻게 영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외교가에서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의전에 실패한 외교관은 더 이상 외교관이 아니다’라는 말도 들린다.그 의전이 상대국과의 외교 일선에서의 의전뿐만 아니라 본국에서 오는 유력인사를 상대로 한 영접과 안내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한 국회의원은 공항영접을 나온 대사관 간부가 공항출입증과신분증을 조금 늦게 바꿔 오는 직원을 가리키며 ‘제가 저런 X들을 데리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깜짝 놀란 일도있다고 소개했다. 주재관들의 업무 지휘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외교부 이외의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은 서울의 부처내 풍향에만신경을 곤두세우지,공관내 지시나 감독은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의견도 있었다.반관반민 단체의 해외주재원을 지내며 업무상 공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온 한 사람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죠.큰 공관의 경우 인원수를 3분의 1로 줄여도 됩니다”라고 ‘극언’을 무릅쓴다.또 다른 주재관 출신은 “일찍 출근하고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남아 마무리짓는 공관원이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말을 종합해 보면 재외공관이 ‘영접에 많은 일손을 뺏기는 느슨한 다국적 연합군’처럼 운영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마약사범 처형 사건도 이러한 문제들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이번 사건의 징계조치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나면재외공관이 일하는조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인력 재배치나 지휘감독체계의확립,그리고 꼭 필요한 공관의 영사인력 증원 등 근본적인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원숭이 기업인론’ 주장 박용성 상의회장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이지만 기업인은 한번 나무에서 떨어지면 사람은 커녕 원숭이도 못됩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5일 또하나의 어록을 만들어냈다.‘걸레론’‘지네론’‘하키스틱론’ 등 특유의 순발력과 솔직함으로 숱한 화제어를 만들어냈던 박 회장은 주5일 근무제와 집단소송제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원숭이 기업인론’을 꺼냈다. 기업인은 한번 실패하거나 부도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 정책들이 기업인에 너무 불리하다는항변이었다. 주5일 근무제만 하더라도 이를 도입하려면 다른 나라에 없는생리휴가를 폐지하고 각종 국경일도 일요일로 옮기는 등 휴가일수 조정작업이 병행돼야하는데 근무형태만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로 바꿔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기업들이 요즘 내년도 예산을 짜고 있는데 주5일 근무제가 결론이 나지 않아 계획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도 소송 남발 방지책만 정부에서확실하게 제시하면 언제든 수용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소송 인수를 50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변호사가 3년동안 세번 이상 집단소송을 못맡게하는 등의 정부안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국가가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즉 형사소추에만 집단소송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자꾸 신상품(제도)을 만들어 기업을 규제하려 하지 말고 기업을 부추겨주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꿔야합니다.월드컵축구가대표적 예입니다.실익도 없는 먹거리·볼거리 소개할 게 아니라 개최도시의 대표기업을 적극 홍보해 하나라도 물건을 더 사게해야합니다”안미현기자 hyun@
  • 영장류 배아복제 성공

    [런던 연합] 미국 학자가 양이나 염소보다 훨씬 어려울 것으로 보이던 영장류의 배아 복제에 성공해 이를 대리모에이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리건 영장류연구센터의 돈 울프 교수가 붉은털 원숭이의 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하고 이미실험에서 성공한 양이나 염소의 배아 복제보다 영장류의배아 복제는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왔기 때문에이번 성공은 복제 기술에서 매우 의미있는 발전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영장류의 배아 복제 성공이 인간의 배아 복제도 가능하다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하다면서 학자들은 수개월 안에 인간이 아닌 복제영장류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울프 교수는 배아 복제 기술이 다 자란 동물의 체세포에잘 적용되고 있다며 “체세포를 가지고 실험을 해왔는데체세포에서 만들어낸 복제 배아가 실험관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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